위메프, 지난해 영업적자 538억원…전년 比 60% 적자폭 커져
위메프는 지난해 비용 절감 노력에도 적자 폭을 메우지 못했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영업적자는 1년 새 200억원가량 늘어난 것. 위메프는 최근 모회사로 맞이한 큐텐과 시너지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위메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천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천347억원) 대비 27.5% 줄어든 수치다. 영업적자도 2021년 335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60.6% 증가했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수수료·기타 매출과 상품 매출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수수료·기타 매출은 지난해 1천540억원으로, 전년 1천870억원에서 330억원 줄어들었다. ▲상품 매출도 2021년 575억원에서 지난해 159억원으로 72%나 감소했다. 위메프는 계속된 매출 하락에 판매비·관리비 효율화에도 나섰지만, 영업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판관비는 2천95억원으로, 전년 2천231억원보다 130억원 이상 줄었다. 구체적으로 급여 비용도 2021년 656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광고 선전 비용도 283억원에서 27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률 수수료 운영,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 엔데믹에 따른 온라인 시장 약세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 호황기에도 위메프는 최근 몇 년간 매출 하락, 영업 적자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메프 매출은 ▲2019년 4천653억원 ▲2020년 3천853억원 ▲2021년 2천347억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5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최근 큐텐을 모회사로 맞이한 만큼, 모회사 시너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큐텐 인수와 함께 위메프는 이달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아직 정확한 사업 전략이 발표되거나 조직 개편이 단행된 것은 아니나, 큐텐이 직구, 역직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해외직구 사업을 강화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위메프에 앞서 지난해 9월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직구 사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티몬 해외직구 3월 거래액은 큐텐 인수 6개월 전과 비교해 55.9% 증가한 바 있다. 또한 티몬은 지난달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연계한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 전용관을 출시하고, 오후 2시 전 주문 다음날 도착 배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프가 대주주도 바뀌고 새 대표도 맞이한 만큼 시너지 낼 방향을 조만간 찾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