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 연초 대비 5배 상승…왜?
메타 출신 인력들이 개발한 레이어 1 블록체인 '앱토스(APT)' 시세가 최근 급등 중이다. 앱토스 시세 상승 배경을 두고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해외보다 국내 시장의 코인 시세가 높은 '김치 프리미엄'에 노려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 세력이 몰린 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앱토스 시세는 26일 오전 11시 현재 18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시세가 3.4 달러 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만에 5배 이상 시세가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1만6천 달러 대에서 2만3천 달러 대로 오른 것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강했다. 앱토스는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디엠' 프로젝트를 맡았던 인력들이 개발에 참여해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인적 역량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블록체인 성능에 대해서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지면서 출시 당시 글로벌 거래소 다수에 상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토큰 경제 운영에 대한 논란과 더불어 블록체인 성능도 예상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타났다. 아울러 11월부터 나타난 FTX발 코인 시장 혼란에 작년 말까지 시세가 3달러 대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앱토스 시세가 최근 급등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NFT를 비롯한 생태계 구축이 활발한 점을 지목했다.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노드리얼의 자체 블록체인 탐색기 '트레이스무브' 조회 결과 시가총액 상위 앱토스 NFT들은 수 배 이상 뛰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수집가들이 일찍 시장에 진입하려 함에 따라 앱토스 NFT 관련 활동이 증가, 하한가와 거래량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 거래를 목적으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크립트는 앱토스 시세가 급등한 배경 중 하나로 이 점을 지목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앱토스 거래량 중 절반 가량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업비트에서의 앱토스 시세가 타 글로벌 거래소보다 높아 차익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거래소별 앱토스 시세를 비교해보면 업비트는 총 116개 거래쌍 중 10위 내로 높은 축에 속한다. 바이낸스리서치의 경우 지난 9일 앱토스가 '앱토스무브먼데이'를 개최, 공동 창립자인 모 샤이크와 에이버리 칭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올해 개발 계획에 대해 공유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시점을 기해 시세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