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 고문 국감 증인 불출석에 환노위 여야의원 규탄 한 목소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이 8일 장형진 영풍 고문의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에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일부 의원은 장 고문이 증인 출석을 끝내 거부하면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의원(국민의힘)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형진 고문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와 회사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증인 출석이 힘들다더니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70여 차례 이상 법령을 위반했고 최근 또다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켰고 노동자가 숨지는 산재사고까지 발생했다”며 “그동안 오너가 아닌 제련소장과 같이 경영진만 출석하다 보니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실질적 오너인 장 고문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일본에서 여기 오는 게 두 시간밖에 안 걸린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출장길에 오른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증인 채택 전날 출국해 오는 31일에 입국한다는데, 국감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고의적 회피로 보인다”며 “종감에서 증인으로 다시 출석하도록 의결하고 출석 불응 시 법적제재를 하고 국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은 “장 고문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도피성 출장이 분명해 보인다”며 “한 달 넘는 기간을 출장을 다니면서 본인 외에 출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건 여전히 영풍 경영 최고 책임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장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장 고문은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귀국 예정 날짜는 오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