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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빠진 국감서 한화 KAI 인수 도마…김종출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김종출 KAI 사장은 한화의 경영권 확보가 항공우주산업 내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매각 여부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KAI 매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발주한 우주·항공산업 컨설팅에 대해서도 "민영화나 매각을 전제로 용역을 실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출 사장은 한화가 KAI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 "독과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경쟁 체제가 많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항공우주산업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KAI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KAI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다"며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KAI 지배구조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등을 통해 지난 8월 지분율을 15.89%까지 높이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는 10.52%포인트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고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같은 달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발주하면서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가 이어졌다. 황 행장은 컨설팅 추진 배경에 대해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 보고회 이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책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용역이라는 입장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화의 지분 확대와 수출입은행 용역 발주 시점이 맞물린 점을 지적했다. 이에 황 행장은 "한화 측이 장내에서 KAI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몰랐다"며 "용역 범위에는 KAI 지분 처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으로부터 KAI 매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화와 KAI 사이의 접촉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김 사장은 "한화가 공식적으로 경영 자료를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일부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한화가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다만 KAI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려면 방위사업청장 의견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AI 노동조합은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2차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 추산 1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4일 1차 집회에서 청와대 노동비서관에게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공식 답변과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간이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분석 없이 간이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경위와 방위사업청의 방산 독과점·공급망 위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비판하며, 한화의 KAI 경영 참여 목적과 향후 계획을 국회가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다음달 3일 청와대 앞에서 3차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입장과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KAI 독립경영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8:20류은주 기자

KAI, 김종출 대표 체제 첫 조직개편…책임경영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종출 대표 체제에서 성과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AI는 핵심사업의 사업 관리 역량을 높이고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오는 6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종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진단 결과와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KAI는 기존 5부문 1원 4본부 3센터 5TF 체제를 3부문 1원 13본부 체제로 개편한다. KAI는 기능이 분산되거나 중복돼 책임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해 사업 조직을 기능별 3개 부문과 1개 원으로 통합했다. 또 대표이에게 집중됐던 의사결정 권한을 각 부문과 본부로 분산·위임해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수익 기반 사업 육성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조직 보완도 이뤄졌다. KAI는 사업관리와 수출의 연계성, 미래 전투체계 개발, 우주·위성 개발, 무인기 분야 사업관리, 소프트웨어 중심 체계 개발, 민수사업 등 6개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개편에 따라 개발 부문은 차재병 부사장, 생산 및 구매 부문은 송호철 부사장, 수출 및 사업관리 부문은 김용민 전무가 맡는다. 미래융합기술원장은 김지홍 부사장이 담당한다.

2026.05.29 14:36류은주 기자

김종출 KAI 사장 "골든 타임을 성장 기회로…뼈를 깎는 혁신 필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새로운 수장 선임을 계기로 조직 혁신과 수출 확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중심으로 한 새 경영 구상을 내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김종출 신임 사장 취임식을 열고 제9대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공군과 방위사업청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로, KAI의 수출 확대와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AI 측은 전했다. 그는 국방부 재직 시절 KT-1과 T-50의 비용분석 업무를 맡았고, 국무조정실 근무 당시 국방 분야 최초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한 바 있다. 또 방위사업청 전략기획단 부단장과 기획조정관을 거치며 방산 전략 수립과 방위사업 예산 운용 경험을 쌓았으며, 지휘정찰사업부장 재직 당시에는 정찰위성을 포함한 전략 무기체계 사업 기획에 참여했다.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미래 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KAI 재도약을 위한 4대 경영 중점 과제로 ▲혁신과 도전 ▲현금창출 사업 육성 및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원팀 KAI'를 제시했다. 우선 조직 재편과 성과 중심 인사제도 확립, 연구개발(R&D)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방산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민수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현금창출 사업을 키우는 한편 인공지능(AI) 파일럿, 항공전자, 유·무인 복합체계(MUM-T), 무인기·드론, 유도무기체계, 우주사업 등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기술 성과를 보호·지원하고 신기술을 KAI 체계에 적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팀 코리아' 기조에 맞춰 국내 방산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자회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공동 목표 달성에 나서는 '원팀 KAI'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다시 오기 어려운 골든타임을 KAI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과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 후 김 사장은 3월 말 출고 예정인 KF-21 양산기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고정익동과 회전익동, 우주센터, 개발센터 등 주요 생산라인과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2026.03.19 14:20류은주 기자

민영화 촉각 KAI, 경영 공백 끝…노조 반발 넘은 김종출號 출범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이 8개월간 이어진 경영 공백을 끝내고 새 수장 체제로 전환한다. KAI는 18일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출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를 거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19일 취임식을 열고 김 사장의 공식 취임을 알릴 예정이다. 김 사장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KAI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이번 인선을 '낙하산 보은 인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특히 김 신임 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노조는 선임 강행 시 강력 대응을 예고하다가, 최근 김 내정자와의 면담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사장은 노조위원장과 직접 만나 적극적인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업부제 폐지 및 본부제 전환 검토, 불필요한 태스크포스(TF) 정비, 임원 규모 축소와 인사 기준 재정립, 자회사 구조조정 및 투자 효율화,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 노조의 질의와 요구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해 7월 퇴임한 이후 길어졌던 KAI의 리더십 공백은 8개월 만에 해소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몇번의 소통만으로 바로 합의에 이를 순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발전적인 방향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예편 후 방위사업청에서 전략기획단 부단장, 사업운영관리팀장, 기획조정관, 무인기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방위사업 기획과 사업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KAI를 둘러싼 민영화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의 지분 매입을 계기로, 방산 수출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공기업 성격이 짙은 현재의 지배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현재 KAI 지분은 한국수출입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약 35%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 영향력이 큰 구조다. 낙하산 인사 논란 역시 정권 교체 때마다 수장이 바뀌어 온 전례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민영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KAI가 단순한 민수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 성격이 강한 만큼, 일정 수준의 공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026.03.18 17:12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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