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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매출 3배로"…롯데이노베이트, 말레이시아 34개 고속도로 정조준

롯데이노베이트가 카타르 투자·사업개발 전문 그룹과 손잡고 해외 교통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 축적한 교통시스템 구축 경험에 해외 파트너의 사업개발·자금조달 역량을 결합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1일 카타르 프로토콜캐피털그룹(PCG)과 해외 다차로 무정차 통행료 징수(MLF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관련 기술의 도입·활용과 신규 사업 추진 시 상호 우선 협의하고 초기 검토부터 기술 적용, 사업개발과 사업화까지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PCG는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자금조달·투자유치·사업개발 전문 그룹이다.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서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추진을 주도하며 스마트도시·스마트교통 등의 분야에서 기술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사의 기술·시스템 구축 역량에 PCG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역량을 더해 해외 사업 기회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개별 프로젝트 협력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교통 인프라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공략 대상은 말레이시아다. 롯데이노베이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34개 고속도로, 총연장 2035㎞ 구간의 약 211개 영업소를 대상으로 요금징수 체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현지 MLFF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MLFF는 차량이 요금소에서 정차하거나 지정된 차로로 이동하지 않아도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량 인식부터 통행정보 처리, 요금 정산과 운영 관리까지 연결해야 하는 만큼 개별 장비 공급을 넘어 통합 시스템 구축 역량이 요구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존 교통 인프라 사업 경험을 해외 진출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반기보고서에서도 신호체계 구축·운영 등 SOC 사업과 하이패스를 포함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을 자율주행과 연계해 통합 모빌리티 시스템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강릉·경주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 협력 범위도 넓힌다. 양사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PCG가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MLFF 수요를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교통 인프라 수요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현지 여건에 맞는 협력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같은 해외 진출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19일 강릉 ITS 세계총회 기자간담회에서도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과 스마트톨링,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핵심 사업을 키우면서 해외 수주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으로 해외 사업을 함께 추진할 파트너를 확보한 롯데이노베이트는 말레이시아 MLFF 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계약 금액이나 매출 발생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내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4:52장유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2030년 모빌리티 사업 3배 성장…AI·해외 진출 승부수"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을 약 3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실증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확보하겠습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19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미래 교통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193개 학술 세션과 428개 전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통합 모빌리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회사는 기존 하이패스와 IT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도로·교통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국내 실증 사업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고객 이동의 안전성과 편리함, 자유로움을 높이는 것"이라며 "ITS에 AI를 접목하고 하이패스에 비전 AI 기술을 결합하는 등 여러 기술을 연결해 이동의 경험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스마트톨링·C-ITS 앞세워 교통 인프라 고도화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총회에서 135㎡ 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AI 스마트톨링, 자율주행 등 3개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은 '커넥트 투 이노베이트(Connect to Innovate)'를 주제로 도로와 차량, 교통 운영 시스템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 환경을 소개했다. 스마트톨링 분야에선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판 인식만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AI 영상 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단차로 하이패스 171식, 다차로 하이패스 31식, 차량영상촬영장치 909식을 구축했다. 생성형 AI로 다양한 날씨와 번호판 훼손 상황을 학습시켜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이를 다차로 무정차 요금징수 시스템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부문장은 "무정차 요금징수 방식에선 차량 번호판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의 번호판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TS 분야에선 AI 카메라와 라이다, 노변기지국(RSU)을 활용해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하고 위험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ITS가 교통정보를 수집·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C-ITS는 도로와 차량, 관제센터 간 실시간 양방향 통신으로 사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윤 부문장은 "자율주행차도 좌회전이나 우회전 과정에서 사각지대의 보행자나 오토바이를 놓칠 수 있다"며 "도로 인프라가 위험 상황을 먼저 감지해 차량에 주의나 감속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율주행 상용화·해외 진출 추진…통합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분야에선 운전석이 없는 셔틀 '무부(MUVU)'를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에선 약 300km 떨어진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의 자율주행 셔틀을 원격 조종하는 체험을 마련했다. 이번 강릉 ITS 세계총회 행사장 외부에서도 참관객을 위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했다. 회사는 강릉과 제주, 경주 등 9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누적 주행거리 약 11만km, 탑승객 약 4만명의 실적을 확보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과 관제 시스템, 도로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성 자율주행 리빙랩과 익산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군산 상용차 관련 인프라 사업 등에 참여하며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향후에는 교통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모빌리티시티' 운영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부문장은 "현재 C-ITS와 AI 모빌리티시티 관련 사업 중에는 실증 단계에 있는 것들이 다수 있다"며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개별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 기반 스마트톨링 기술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의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등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정부 재원뿐 아니라 민간 투자와 금융기관 협력을 통한 사업 추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집중하는 분야는 개별 기술을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을 연결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업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9 16:32한정호 기자

신동빈 "AX는 생존 과제"…롯데이노베이트, 그룹 AI 핵심축 부상

"인공지능 전환(AX)은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입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6일 이틀간 'CEO AI 아카데미'에 참여해 이처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IT 계열사인 롯데이노베이트가 그룹 AX 실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나섰다. AI를 핵심 경영 과제로 삼은 그룹의 움직임에 맞춰 전 임직원들의 AI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CEO AI 아카데미'를 열고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CEO AI 교육은 CEO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석한 신 회장은 바이브 코딩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이후 신 회장은 그룹의 AX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더불어 롯데는 임직원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한다. 또 임직원 대상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 및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의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이 같은 움직임 속에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달 18일부터 이틀간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AX가 만드는 진짜 가치(Core Value, Powered by AX)'를 주제로 '제21회 롯데그룹 정보화전략'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롯데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AI 관련 임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해 AX 실행 전략과 AI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의제로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플랫폼 변화, AI시대의 인프라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의 클라우드, 지능형 ITO 기반 운영 혁신, AI 시대 보안 위협의 대응전략 등이 다뤄졌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와 대외 고객사의 AX 사례도 공유됐다. 롯데백화점은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을, 세븐일레븐은 매출 예측 모바일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롯데건설은 건설 현장 AI 다국어 번역 사례를, 롯데멤버스는 롯데통합ID 프로세스 개선안을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석화 산업 분야의 AI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각 계열사들의 이 같은 성과는 롯데이노베이트의 통합 AI 플랫폼 '아이멤버'의 역할이 컸다. 사내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아이멤버는 보안성과 업무 연속성이 강점으로, 다음 달 롯데그룹에 도입될 외부 생성형 AI와 연계해 전 임직원의 AI 에이전트 운용 역량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데이터 분석·보고서 작성 등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인프라로 활용해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업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AX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필수 경쟁 조건"이라며 "이번 정보화전략 세미나는 롯데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현장 중심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클라우드, 보안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혁신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9 15:1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내실 다진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체제서 '체력' 키웠다…1Q 수익성 '굿'

롯데이노베이트가 김경엽 대표 체제 3년차를 맞아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은 줄었지만 프로젝트 채산성 개선과 시스템관리(SM)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12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19.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냈던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했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실적이다. 사업별로는 SM 부문이 안정적인 기반 역할을 했다. 1분기 SM 부문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3.4% 늘었다. 그룹 및 주요 고객사의 IT 운영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며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SI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이익 개선 폭이 컸다. SI 부문 매출은 2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140.5% 급증했다. 이는 프로젝트 수익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대형 IT 프로젝트의 채산성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 중심 운영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롯데이노베이트의 1분기 별도 매출은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14.3%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실적보다 별도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본업 체력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 체제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관리다. 김 대표는 롯데이노베이트에서 재경팀장, 전략기획팀장, 경영혁신TF팀장, 경영지원부문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대표 선임 이후 조직 안정화와 함께 프로젝트 채산성 관리, 자회사 손익 개선, 신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힘을 싣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롯데이노베이트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그룹 IT서비스 사업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회사 손익 개선과 데이터센터 DBO 사업 확대가 연결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와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의 적자 축소 여부, 기존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로봇·피지컬 AI 사업 성과가 수익성 개선 폭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관련 본업 이익 체력은 분기 약 15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회사의 추가적인 적자폭 축소 규모가 올해 실적 반등의 키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은 본업 내 가장 강력한 수익원이자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부문"이라며 "DBO 기반 수주 확대는 향후 실적 업사이드를 높이는 동력이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외형 성장 여부는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그룹 IT서비스 사업이 이익 기반을 받치고 있지만 기존 SI·SM 사업만으로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축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분야는 데이터센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서울, 대전, 용인 등에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과 DBO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1월 에이스공조와 데이터센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캄스퀘어 용인 데이터센터 DBO 사업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695억원이다. 올해 2월에는 하남 이지스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도 수주했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DBO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DBO는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 운영을 함께 맡는 사업 모델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IT서비스 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롯데이노베이트 입장에선 그룹 IT 운영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AI 사업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멤버는 2024년 외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 문을 연 뒤 지난해 아이멤버 3.0과 3.5로 고도화됐다. 이곳은 올해 6월 아이멤버 4.0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 사업도 늘리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대우건설, 경기교통정보센터, 인천항만,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를 제시했다. 언어 AI, 교통 AI, 비전 AI 등 산업별 적용 영역을 넓히며 그룹 내부 플랫폼을 외부 사업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올해는 피지컬 AI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를 활용한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마케팅 협의체 참여,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선정, 롯데글로벌로지스 수요 기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물류·유통 현장에 AI를 접목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행보다. 보안 사업도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개인정보 위수탁 관리, 안티랜섬웨어, 양자내성암호(PQC), 물리보안, 보안관제, 보안 컨설팅 등을 포함한 토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 확대와 생성형 AI 확산,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라 보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서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외형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매출 906억원을 기록했으나 60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공공 수주 확대와 북미 등 해외 매출 본격화로 손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이브이시스가 북미 법인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이브이시스 북미 법인은 캐나다 온타리오에 자리 잡고 있으며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지 충전 인프라 시장 진입을 통해 국내 중심 사업 구조를 해외로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IT서비스 수주도 외형 확대 변수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금융 IT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DR), 보안 솔루션 구축까지 포함하는 해외 금융 IT 사업은 기존 SI 역량을 대외·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사례로, 그룹 내부 물량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됐다. 1분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84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3959억원으로 15.8% 줄었다. 차입금은 1685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별도 기준 부채총계도 27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0% 줄었다. 신사업 투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재무 구조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700원을 배당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106억원이다. 배당성향은 106.6%로 전년 대비 높아졌다. 회사는 배당성향 30% 이상을 배당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존 그룹 IT서비스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센터·AI 기반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SM과 SI 수익성 개선이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DBO와 AI, 보안, EV 충전 사업이 성장성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이노베이트는 김 대표 체제에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먼저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올해는 본업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 AI, EV 충전 사업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7:09장유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경영진 20명, 자사주 주식 매입 나섰다…이유는?

롯데이노베이트 경영진이 자기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실천과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롯데이노베이트는 경영진 20명이 총 5억5000만원 규모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일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2864주에서 5003주로 늘었다. 이 외에 ▲박종표 BX사업본부장(2384→1595주) ▲박성오 재무부문장(983→2043주) ▲김경장 화학·식품부문장(1283→2360주) ▲정인태 CX사업본부장(1988→3553주) ▲김영갑 AX사업본부장(983→2590주) ▲오실묵 신사업담당 상무(2331→4103주) ▲김근배 클라우드부문장(983→2032주) ▲이장훈 전략영업부문장(983→2059주) ▲오혜영 클라우드담당 상무보(1358→2445주) ▲윤성준 개발부문장(1840→2907주) ▲신현호 유통·서비스부문장(983→2035주) ▲류일한 스마트팩토리·물류부문장(983→2042주) ▲이창윤 융합보안부문장(983→2036주)▲추경일 개발담당 상무보(983→2051주) ▲김민성 SaaS플랫폼부문장(983→2035주) ▲전숭녕 D&AX사업부문장(983→2051주) ▲박윤희 전략기획부문장(1000→2050주) ▲윤태은 모빌리티부문장(631→1688주) ▲오현식 AI혁신센터장(7000→8065주) 등 임원들의 보유 주식도 증가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최대 주주는 롯데지주로, 보유 주식은 1000만주(66.1%)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는 기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견고한 사업 경쟁력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이 바탕이 됐다"며 "이번 경영진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기업 가치 부양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당 정책과 IR 활동 강화 등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성과 창출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재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AI 및 데이터센터, 글로벌 사업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AI 플랫폼 '아이멤버' 기반 피지컬 AI 사업 확대 ▲휴머노이드 등의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미래형 편의점 'AX 랩(Lab) 3.0' ▲에이스공조와 이지스자산운용, 캄스퀘어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DBO(설계·시공·운영)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미국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 및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IT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은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AI·데이터센터·글로벌 등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를 위한 실질적인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8 09:54장유미 기자

"위기 속 기회 찾을 것"…롯데이노베이트 新 수장 김경엽, 올해 대외·글로벌 공략 가속

"올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그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김경엽 대표가 올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같은 다양한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대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금천구 롯데이노베이트 본사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들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력과 신규 사업의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올해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거시적인 트렌드 변화에 예의 주시하며 대외, 글로벌, 신사업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천804억원으로, 이 중 고객사의 IT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SM 사업에서 1천996억원, IT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SI 사업에서 9천8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해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일부 고객사들의 투자 심리 위축,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자회사 투자분에 대한 회수 시점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사의 내재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을 36%까지 확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사업리스크 최소화, 직무통합, 비용효율화 등 경영 전반의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21 15:26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삼성부터 스타트"…주총 시즌 돌입한 대기업 SI, 수장들 어떤 말 꺼낼까

삼성SDS를 시작으로 대기업 IT 계열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올해 수장으로 올라선 신임 대표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함께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각 사별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올해 주총에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인 이준희 사장과 클라우드사업부장에 내정된 이호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 해 말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모바일·통신 전문가로, AI,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정책에 맞춰 공공 시장에서 굵직한 클라우드 사업들을 수주하며 경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장도 구형준 부사장에서 이호준 부사장으로 최근 교체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출신으로, 디지털 전환(DT)과 클라우드 전략 전문가다. 약 27년간 기업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컨설팅을 맡아왔다. 삼성SDS는 이준희 사장, 이호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클라우드 사업 강화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초 포스코DX의 수장으로 올라선 심민석 대표도 이달 24일 진행되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간 포스코그룹에서 디지털혁신실장으로서 그룹의 디지털전환(DX) 전략에 앞장서 왔던 심 대표는 최근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로봇, AI 등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로, 포스코DX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포스코DX는 이번 주총에서 새롭게 경영기획실장을 맡게 된 최태환 실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 실장은 포스코 경영기획실 경영혁신그룹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 인프라사업관리담당 등을 거쳐 올해 1월 포스코DX에 합류했다. 조민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그룹기술전략실장도 이번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모두 대표이사가 교체된 유통 대기업 IT 계열사들도 이번 주총에서 다양한 안건들을 다룬다. 김경엽 대표 체제를 구축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21일 정기 주총에서 김경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사내이사로,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이자 국제전자상거래연구원(ICEC) 원장인 임규건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수장 자리에 오른 김경엽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사내이사에 선임돼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임규건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도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신세계I&C는 5개월여 만에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를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양윤지 플랫폼비즈담당 상무에게 맡기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정기 주총에서 양 신임 대표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법무법인 평산 대표 변호사인 김태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정부 규제 대응,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위해 나선 모습이다. 또 신세계I&C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에 대한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감자주식 수는 128만7천640주로, 전체 자기주식 212만2천730주 중 61%에 달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70억원이다. 신세계I&C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사주 193만 주를 소각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선 바 있다. 이 외에도 신세계I&C는 주주가치 증대와 안정적인 배당 수익 제공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확대 중이다.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의 15~20%를 환원재원 비율로 적용하고 최저배당을 주당 350원 액면 배당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 달 7일에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430원의 현금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배당금은 총액 5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시가배당률은 3.12%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주 193만 주 소각에 이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29만 주의 추가 소각을 결정했다"며 "올해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LG CNS는 오는 21일 정기 주총을 통해 재무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춰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하 사장은 LG그룹에서 20년 넘게 재무 업무를 맡아 온 인물로, 그룹 내부 사정에 밝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하 사장이 LG CNS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게 된 것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LG CNS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48% 하락한 상태로,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는 ㈜LG가 지분 가치 상승을 위해 '재무통'인 하 사장을 투입시키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김윤구 대표 취임 후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기술력 강화에 나선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도 전문 기술 인력들을 사외이사로 앞세웠다.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및 설금희 켐젠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이들은 지난해 7월 사임한 진영아 탑앤젤파트너스 부대표,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의 자리를 대신한다. 특히 장 교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시니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AI·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관련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현대차그룹 생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로선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설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도 적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켐젠 대표가 되기 전 LG CNS 엔터프라이즈 솔루션·하이테크솔루션 부문 상무로도 활약했던 설 대표는 국내 초기 ERP 도입·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전문가라고 평가 받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삼성전자 출신 김선우 상무를 영입해 ERP센터장으로 임명하는 등 ER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주총에선 법률 전문가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며 "이번 주총에선 기술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IT 계열사들의 수장들이 올해 많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각 신임 대표들이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주총에서 첫 데뷔전을 치르는 대표들은 이준희 삼성SDS 대표를 비롯해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양윤지 신세계I&C 대표 등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현신균 LG CNS 대표는 상장 후 처음 진행되는 주총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T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업체 대표들이 이번 주총에서 매출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며 "주요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유관 기술인 클라우드·데이터 등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메시지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2025.03.19 08:02장유미 기자

"주가 하락 막자"…롯데이노베이트 경영진 19명, 4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19명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 실천에 나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경영진 19명이 약 4억원 규모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최근 롯데이노베이트의 주가가 계속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월 26일 5만3천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달성한 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이날 기준 주가가 1만9천580원에 머물고 있다. 1년 전에 비해선 주가가 45.8% 내렸다. 특히 지난해 4월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한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하는 감자(자본금 감소)를 결정했음에도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롯데이노베이트가 소각한 주식은 2019년 현대정보기술 흡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26만6천964주(주당 액면가 5천원)다. 이에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0월 29일 '2024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는 한편,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 배당성향을 30% 이상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는 동시에 향후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현재 53.3%에서 86.7%까지 개선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새로운 대표 선임과 조직 개편 등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나섰다. 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를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초실감형 메티버스 칼리버스를 본격 론칭한 후 두 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신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존 사업들과 새로운 IT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자기회사 주식 매입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분들께 전달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화기 위해 전 임원이 뜻을 모았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8 09:15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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