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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연두 업무계획에 인공지능(AI) 공공활용 담는다

환경부가 내년 연두 업무계획에 공공부문에 활용할 인공지능(AI) 업무를 담아 AI 혁신 기반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재정비한다. 또 기후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후위기대응단'을 신설한다. 환경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 환경 분야 성과 및 추진계획'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AI 기술력이 곧 국가 경쟁력의 지표가 되는 만큼 범부처 차원에서 AI 혁신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재정비하고 기후대응 컨트롤타워인 '기후대응단'을 신설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실장은 “AI의 기술적인 측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고 있다면 그것을 공공부문에 활용하고 민간의 산업을 촉진하는 부분을 환경부가 선도적으로 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실장은 이어 “모든 부처가 AI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전 분야에 걸쳐 AI 선도 부처가 되기 위해 연두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빠르고 촘촘한 홍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홍수특보지점을 75곳에서 223곳으로 확대하고 지난 5월부터 AI 홍수 예보를 본격 도입했다. 또 홍수특보 발령 시 개인별 위치정보(GPS)를 활용해 침수우려지역 안내문자를 제공하고 차량 운전자에게는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지점 부근 진입 시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위기대응단은 환경부 내 기후대응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탄소정책실장을 단장을, 정책기획관이 부단장을 맡아 7인 체제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한다. 주요 업무는 기후대응역량 강화와 탄소중립 신규 과제 개발·발굴 등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저책실장은 “지금까지는 기후 업무를 기후정책관실 중심으로 어젠다를 만들다 보니 좀 협소한 부분이 있어서 범부처 차원에서 소속 산하기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탄소중립 기본법에서 해야 할 임무임에도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4.11.14 13:52주문정

파리협정 실질 이행 위한 'COP29'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일 개막

2015년 '파리협정'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11일 10시(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국제적 협약이다. COP29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4만 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교체 수석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로 해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올해 총회는 당사국들의 기후행동 의욕 촉진을 위한 이행기반 조성과 2025년 이후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와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 운영화 완결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은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2일과 13일 세계기후행동정상회의(World Leaders Climate Action Summit)를 연계해 개최한다. 기후변화협상 주요 의제 COP29에서는 감축·적응·재원·파리협정 6조 관련 사항, 전 지구적 이행점검, 손실과 피해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진다. 2025년 이후의 새로운 기후재원 조성 목표 설정과 관련, 재원 목표 규모와 범위, 공여국 범위가 주요 쟁점이다. 올해 총회에서는 그간 기술전문가 대화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당사국 간 입장 차를 좁혀 합의에 이르기 위한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선진국은 민간재원을 포함하고 공여국의 범위를 넓혀 재원을 동원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은 공공재원을 기반으로 선진국이 협약상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사국은 기후위기 시급성과 대응을 위한 재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상에 임하겠지만 재원목표의 구체적 목표치나 구조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2010년)에서 의미 있는 감축 조치와 이행의 투명성 맥락에서 선진국이 개도국의 필요에 대응하고 2020년까지 연간 1천억 달러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2015년)에서 공동목표 달성을 2025년까지 연장했으며, 2025년 이전까지 연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파리협정 제6조는 감축·적응 의욕 상향과 지속가능발전 및 환경 건전성을 촉진하기 위해 당사국간 자발적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규정이다.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 설정과 관련, 지난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2021년)에서 파리협정 제6.2조(협력적 접근법), 제6.4조(메커니즘), 제6.8조(비시장 접근법) 채택에 성공하고 각 조항을 운영하기 위한 세부 지침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제60차 이행부속기구회의(SBI60) 및 제29차 당사국총회 사전회의(Pre-COP29·2024년)에서 전반적으로 제6조 협상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확인했다. 제29차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 역시 제6조의 운영화 완결이 이번 당사국총회의 우선 과제임을 밝히며, 제6조의 완전한 운영은 ▲감축 및 적응 의욕 강화 ▲자본 시장 증진 ▲기후 행동 및 기술을 위한 실현 가능한 경제 모델 창출 ▲금융 및 기술 흐름 형성 ▲탄소시장을 활용한 감축 계획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자발적 협력 아래 당사국 주권·결정성과 사업의 유연한 운영을 강조하는 국가와 투자 안정성과 환경 건전성의 충족에 초점을 두는 국가 간 이견이 나타나면서 감축실적 허가와 등록부 운영 등 세부 이행지침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논쟁이 예상된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으로 출범한 회의체인 온실가스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2023~2026)에서 각국의 실질적인 감축 이행을 위한 결정문 문안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특성 지침에 대해서도 파리협정 세부 이행규칙에 따라 논의가 이관된 이후 처음으로 협상을 시작한다.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2023년)에서 전 지구적 적응목표 이행체계를 채택, 정책주기별 목표치를 설정했고 올해는 목표치 이행평가를 위한 세부 지표 설정 논의가 진행된다. 전 지구적 적응목표 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지표 작업 프로그램(UAE-Belem)'이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적응-감축 재원의 균형 달성도 강조되고 있다. 지난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기금 작동화에 합의한 후 기금 이사회가 수립되는 등 긍정적 진전이 있었고, 올해는 관련 기구인 바르샤바 국제 메커니즘(WIM), 산티아고 네트워크,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기금 간 응집력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행동 의욕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1차 격년 투명성 보고서(BTR·Biennial Transparency Report)의 적기 제출과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모든 당사국들이 기한 내에 제출을 독려하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감축·적응·재원·파리협정 제6조 등 주요 협상의제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합의를 끌어내도록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익과 정책적 의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EIG는 한국·스위스·멕시코·모나코·리히텐슈타인·조지아로 이뤄진 기후변화 협상그룹이다. 올해 한국홍보관(바쿠 스타디움)에서는 산업계·학계·청년 등 다양한 주체가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41개의 부대행사를 준비, 국내외 75개 기관이 참여한다. '녹색기술을 통한 순환경제 및 저탄소경제 실현'을 주제로 우리나라 우수기술을 전시, 홍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류 공간도 제공한다. 수석대표 활동계획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국가 발언) ▲주요 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공동 개최하는 '개도국 대상 투명성 교육 성과 포럼' ▲전 지구적 기후행동 대응 강화를 위한 분야별 고위급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산업계 및 청년 대표 참관단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19일과 20일 열리는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가져올 국내외 기후 행동 강화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 이후 감소 추세인 감축 성과와 함께, 진전된 형태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을 위한 의지와 제1차 격년 투명성 보고서에 대한 우리나라의 준비 과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김 장관은 총회에서 역량 있는 중견국으로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의 지속가능 성장을 돕는 녹색사다리로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투명성 교육프로그램 지원 확대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가칭 Korea Climate Transparency Alliance·KCTA) 계획'을 선보인다.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공동 개최하는 '개도국 대상 투명성 교육 성과 포럼'을 통해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등 관계기관이 그간 추진해 온 '개도국 교육 과정'에 참여한 수료생이 직접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봅커 훅스트라 기후행동위원과 만나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우리 산업계 부담 해소방안을 요청한다. 지난 7월에 구성된 영국 정부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및 탄소중립부 장관과 제29차 당사국총회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추진계획과 노력을 공유한다. 싱가포르·호주·유엔환경계획(UNEP)과도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부산에서 25일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성안과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성공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정책 추진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실제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제29차 당사국총회에서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의욕을 증진하여 1.5도 목표를 향한 연대로 나가길 희망하며,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0 15:42주문정

정부, 탄소중립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인 도시설계 구상

정부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인 도시설계 방향 구상에 나섰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토교통부·환경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에메랄드홀에서 '탄소중립도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도시·환경 관련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컨퍼런스는 해 도시 차원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인 도시 설계 방향을 구상하기 위해 기획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적‧거시적 도시계획 접근 방법론 ▲도시 개발 단계별 세부 추진전략 ▲일본 등 해외의 탄소중립도시 조성 사례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은석 건축공간연구원 탄소중립센터장은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도시 계획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탄소중립도시의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주체별 역할과 구체적인 계획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이승일 도시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도시 전환을 위한 단계적 추진전략' 발표에서 도시 개발‧정비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단기적 전략 및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도시를 탄소중립적 공간구조로 개편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장·단기 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여건에 맞는 세부 전략을 수시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린디지털연구소 이봉석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탄소중립도시 추진 동향 및 사례 소개'를 주제로 일본에서 실행 중인 도시 및 지역 단위의 도시계획 제도와 이행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필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지자체·업계·학계의 긴밀한 협력과 실현 가능한 정책의 기획·이행, 지속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토론에서는 대한국토도시계획 최봉문 학회장(목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국토부 도시활력지원과장,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 건설기술연구원 정승현 연구위원, 한국환경연구원 박창석 선임연구원, 중부대학교 최정석 교수, 어반바이오공간연구소 김정곤 소장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에 필요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적인 정책 방안을 교환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향후 도시 단위의 탄소 저감 방안 및 에너지·건물·교통 등 분야별 세부 전략 마련에 필요한 과학적 기반과 정책적 영감을 제공했다. 한화진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도시는 세계 온실가스의 70% 이상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도시의 역할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도시계획과 연계한 저탄소화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건물·교통·폐기물 등 분야별 탄소 감축 방안을 도시 안에 유기적으로 통합·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정교한 수단과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탄소중립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고 우리나라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전환해 기후위기를 완화할 수 있도록 탄녹위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주 국토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 단위부터 한 단계씩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며, 국토부에서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도시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에도 도시의 탄소중립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도시의 탄소감축이 필요하다”며 “환경부와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도시를 통해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그 우수한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4 20:58주문정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현장 목소리 직접 들을 것”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제9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남동발전은 4일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제9대 강기윤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이다. 강기윤 사장은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밝히며, 취임 첫날부터 본사 곳곳을 발로 뛰면서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취임식에 앞서 남동발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 대표와 상견례를 하고 사장실에서 경영진 보고를 받던 관행에서 탈피해 직접 본부장 집무실을 찾아 본부별 경영 현안을 청취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는 4일 저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시설 청소 및 경비 업체 직원과 식사를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기업문화로 전 구성원이 일체감을 조성할 때 회사가 처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강기윤 사장의 경영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취임식도 강 사장의 소통 의지를 담아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사장과 임직원이 소통하는 '열린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강 사장은 취임식에서 사전에 작성된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 즉석에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사장은 취임사에서 “미래 20년 후 남동발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겠다”며 '미래'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이 기후변화·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신규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 사장은 ▲전 구성원이 단합하는 '하나 된 남동'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의·도전정신' ▲공기업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글로벌 기업화'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구성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역량결집을 주문했다. 한편, 강기윤 사장은 1960년 경상남도 창원시 출생으로 기업근로자와 기업경영자를 거쳐 제19대 및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21대 국회에서 국가 에너지정책 포럼 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탈원전 피해보상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장기적 관점의 에너지전환 정책 로드맵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에너지산업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다.

2024.11.04 19:18주문정

"대기에 다이아몬드 입자 뿌려 지구 온난화 막는다"…한계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지오엔지니어링'(geoengineering·지구공학) 기법 중 하나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지구물리 연구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는 '성층권 고체 입자 주입을 통한 태양 복사 수정 효과를 결정하는 미세 물리학적 상호 작용'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기후과학자인 산드로 바티오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어로졸의 화학적 성질과 대기 이동 방식, 열이 어떻게 흡수되고 반사하는지 고려한 3D 기후 모델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기후 모델을 사용해 이산화황과 알루미늄, 방해석(칼사이트), 다이아몬드 등 7개 화합물을 지구 대기층에 에어로졸 형태로 분무했을 때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에어로졸이 어떤 식으로 땅에 떨어지는 지와 어떻게 응집하는지도 시뮬레이션했는데, 에어로졸이 대기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길수록 냉각 효과가 오래 지속됐고 응집물의 경우 열을 가두는 경향이 있어 입자들이 가능한 응집하지 않는 편이 냉각 효과가 높았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각 화합물의 영향을 45년간 평가한 결과, 실험한 물질 중 다이아몬드 입자가 태양광 반사에 가장 적합한 물질임이 확인됐다. 또, 다이아몬드는 비활성 물질로 이산화황과 같은 물질과 달리 산성비를 만들지도 않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매년 500만 톤의 다이아몬드 입자를 성층권에 주입하면 지구의 기온을 1.6도 냉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양의 다이아몬드를 2035~2100년에 걸쳐 성층권에 뿌리기 위해서는 약 175조 달러(약 24경 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7개 화합물 중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지구 냉각에 좋은 물질은 '이산화 황'이었다. 황에는 일부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열을 가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냉각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산화황의 경우 산성비 뿐 아니라 오존층에 피해를 주는 등 지구 기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등 여러 한계가 따른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오엔지니어링이 지구에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해당 연구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바티오니 박사는 "(지오엔지니어링 연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다루고 있는 문제의 범위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2 16:08이정현

남부발전, 사무용가구 기증…지역사회 나눔 실천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승우)은 탄소저감과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실현하고자, 사용하지 않는 사무용 가구를 기증하고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복지시설에 제공하는 기증 활동을 전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거버넌스 기구인 한국기후·환경단체네크워크의 사무용 물품 나눔 온라인플랫폼인 '자원 多잇다'와 협업해 사무용 가구 재사용을 유도하면서 부산지역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자 상태가 양호한 사무용 의자 40개와 파티션 48개를 기증했다. 기증한 사무용 물품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복지관·아동센터·요양원 등 지역의 복지시설에 제공된다. 기증한 가구 재활용을 통해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감축 예상량은 약 1.7톤(자원 多잇다 측정치)으로 소나무 205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기업시민으로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나눔활동을 통해 탄소저감 실천에 동참하고자 했다”며 “향후 전국에 있는 발전소의 사용하지 않는 사무용 가구와 물품 기증을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보호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나눔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직원들이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의류·도서 등을 모아 기증을 통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굿사이클링(Good Cycling)'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또, 발전소 주변 유출 지하수를 발전소 시민개방 공원의 냉난방 및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한편, 버려지는 온배수를 인근 농가 난방용수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자원 재활용 사업을 통해 시민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2024.10.21 21:55주문정

아산나눔재단, 기후테크 청년 창업가 위한 데모데이 연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기후테크 청년 창업가 육성 사업인 '아산 유니버시티'의 첫번째 데모데이를 11월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개최한다. 아산 유니버시티의 '유니버시티'는 대학교와 기후테크의 각 영문 앞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대학을 중심으로 기후테크 창업 문화를 확산하고 기후테크 창업팀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아산나눔재단은 사업을 추진한 2023년부터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카이스트 등 4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기후테크 창업팀 발굴과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번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에서는 각 대학에서 발굴한 기후테크 청년 창업팀 중 예선과 본선 심사에서 선정된 12개의 결선팀이 무대에 올라, 혁신적인 기후테크 창업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행사에서는 피칭뿐만 아니라 각 팀들의 전시 홍보 부스도 만나볼 수 있다. 데모데이 수상팀에게는 총 7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2천만원(1개팀) ▲최우수상 각 1천만원(2개팀) ▲우수상 각 500만원(4개팀) ▲장려상 각 300만원(5개팀)을 수여한다. 이와 더불어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에 참여한 팀에는 벤처캐피탈 투자자 추천, 성장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 아산나눔재단에서 후속 연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는 11월19일 오후 12시30분부터 5시까지 마루180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된다. 기후테크 및 창업생태계 관계자를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참관이 가능하다. 행사 정보는 아산나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유나 아산나눔재단 경영본부 본부장은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는 혁신적인 기후테크 기술과 함께, 비즈니스 역량,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는 집념의 기업가정신을 갖춘 청년 창업팀들을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후테크 창업가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1 13:54백봉삼

김완섭 환경부 장관 "녹색산업 육성…미래 성장동력 창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8일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녹색산업이 전 세계 녹색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우수한 녹색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의 창업에서 사업화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녹색전환보증 신설·녹색산업 수출펀드 확대 등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민간의 녹색투자를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합리적인 2035년 감축목표(NDC)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 헌법소원 후속조치를 위해 국회·사회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며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탄소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의 감축설비와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배출권거래제 개선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기후위험으로부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전문가·업계·시민사회 등과 협업해 기후적응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효성 있는 제4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극한 호우와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응 댐 등 물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공지능 홍수예보, 홍수 경보지역 내비게이션 안내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홍수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08 15:08주문정

LG헬로비전, '아동이 만드는 기후동행학교' 프로그램 진행

LG헬로비전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서울 지역 아동들이 주체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아동이 만드는 기후동행학교'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서울시 내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서울시 아동 대상 환경인식 교육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체험 프로그램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 지역 중학교 아동들에게 탄소배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아동들이 주체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동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이론과 실습의 적절한 조합으로 구성했다. 이론 교육은 ▲100년간 아동권리의 변화 ▲신문기사로 알아보는 기후위기 탐구 ▲세계지도로 알아보는 세계의 기후위기 ▲비정부기구 만들고 기후행동 선언하기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아동들의 학습 흥미를 유도하고 관심을 높였다. 또 아동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기후행동을 제시한다. 먼저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직접 설계하고 모형을 만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또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배출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LG헬로비전은 서울시 아동들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0.08 10:03최지연

스타벅스, 기후 변화 대응해 커피 농장 두 곳 투자

스타벅스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커피 원두를 공급받기 위해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커피 농장 두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과 과테말라 커피 농장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온 상승, 브라질 서리, 라니냐 현상 등 기후 변화로 커피 생산이 타격을 입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타벅스가 전 세계 커피의 3%를 구매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지속될 경우 아라비카 원두를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커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인수한 농장 중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농장은 지난 2013년 스타벅스가 인수한 커피 농장 '하시엔다 알사시아(Hacienda Alsacia)' 옆에 위치한다. 새로운 농장에서 드론, 기계화 및 기술을 사용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연구개발 및 지속가능성 부사장인 로베르토 베가(Roberto Vega)는 “브라질의 서리는 이미 커피 원두 50%에 영향을 미쳤고 제품 가용성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커피 벨트 전체에서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벨트는 커피콩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적도 지역을 뜻한다. 스타벅스는 향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두 개의 농장을 더 매입해 커피 벨트 전역으로 농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4.10.04 09:24김민아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 성료

카카오임팩트(이사장 류석영)와 임팩트 벤처캐피탈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 진행된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기후기술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기후, AI 분야 스타트업 및 전문가, 대기업, 생태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후테크와 AI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인사이트들이 공유됐다. 첫 째날은 'Big Ideas : 기후 X AI 트렌드와 전망'라는 테마를 갖고 키노트와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올해 상장한 그리드위즈의 류준우 대표가 키노트 발표를 맡았고, 기후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투자, 기술 트랜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 포티투마루, 래블업 등에서 참석한 AI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기후 테크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둘 째날은 'Big Opportunities : 기후 AI 솔루션이 만드는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을 주제로 기후와 AI를 활용한 실질적인 사례와 비즈니스적 가능성에 대해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싱가포르 투자사 테마섹, 글로벌 대표 투자사인 SOSV, 브레이크쓰루 에너지 등이 함께 참여해 에너지, 농업과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기후 생태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브레이크쓰루 에너지의 존 레몬은 'AI와 소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재 혁명'을 주제로 에너지분야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끌어냈다. 또 대동, 테마섹, 팜 360,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AI 기술이 농업과 결합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기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레알과 AB Inbev, 구글, MS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날 각각 세션에서 기후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각각의 접근, 그리고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회 등의 논의를 이어갔다. 셋 째날에는 'Big Impact : 보다 큰 임팩트를 위한 연결'울 주제로 참여한 기관들 간에 어떻게 협업을 진행해 기후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고 만들어갈지에 대한 논의했다.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사무총장은 "더위로 힘들었던 여름을 보내며 기후 변화의 경각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지금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기후 생태계의 현 주소와 관련 인사이트를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모인 기후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계를 넘어 해법을 찾고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 기술과 기후테크에 대해 기술, 정책, 비즈니스, 투자 관점의 창의적인 논의들이 가득했던 올해 서밋이었다"면서 "기후테크에 대한 지원이 정책적으로나 자본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더 많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10.02 23:30백봉삼

"AI·기후 위기 대응 공존 어렵나"…美, 전기 수요 증가로 석탄 발전소 폐쇄 연기

인공지능(AI) 개발이 데이터 센터 확장, 석탄 발전소 장기 운영 등에 영향을 주며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전력망은 AI 이용에 따른 과도한 에너지 수요로 적지 않은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34%만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약 50% 감소시키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에 수렴하도록 만들겠다던 파리 협정 기대치에는 부족한 수치다. 전기 수요 증가로 일부 미국 기업들은 석탄 발전소 폐쇄를 연기하거나 원자력 발전소 운영 연장 계약을 체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탄 생산업체 중 한 곳인 조 크래프트 알리언스 리소스 파트너 대표는 "AI에서 선두 주자가 되려면 우리가 가진 것을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며 "수요를 충족할 만큼 화력 연료 발전소를 빨리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올해 데이터 센터가 미국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전기 비중이 2010년대 말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미국 내 컨설팅 회사는 향후 5년간 미국의 전기 수요가 약 4.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인프라 부족은 녹색 에너지 전환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쟁 상대인 중국은 에너지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6년간 약 8천억 달러(약 1천48조8천800억원) 규모의 거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의 한 기업도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었으나 석탄발전소를 베트남에 짓는 사업이 발표된 뒤 청년기후긴급행동 등 기후 행동가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2035년까지 탄소 오염 없는 전력 부문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제니퍼 그란홀름 미국 에너지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도입한 약 3천700억 달러(약 484조7천억원) 규모의 녹색 보조금 덕택으로 미국이 여전히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10:13양정민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기술·AI 주제 세미나 연다

카카오임팩트(이사장 류석영)와 임팩트 벤처캐피탈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기후기술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다.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 생태계의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본 서밋에는 그리드위즈, Breakthrough Energy, Temasek, SOSV, 구글, MS, 카카오,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대동 등 기후·AI 분야 스타트업 및 전문가, 대기업, 생태계 관계자 등 약 1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서밋에서는 일자별로 ▲Big Ideas: 기후 X AI 트렌드와 전망 ▲Big Opportunities: 기후 AI 솔루션이 만드는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 ▲Big Impact: 보다 큰 임팩트를 위한 연결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기후문제를 보다 빠르고 규모있게 해결해나가기 위한 기후 AI 솔루션의 가능성과 역할,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첫날 키노트 세션은 '지구를 바꾸는 선택: 기후테크, AI와 만난다면?'을 주제로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이 발표한다. 이어 한양대학교의 이상욱 교수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윤리적 AI'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하며,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과 지현영 부소장,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캡처6 박형건 부사장,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넥스트인텔리전스 박종천 AI 어드바이저 등의 발표와 패널 토크가 이어진다. 둘째날에는 '기후와 AI: 3가지 중요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김승완 교수,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가천대학교 김남주 교수의 패널 토크가 이어진다. 이어 국내외 기후·AI분야 VC들과 함께 '기후 AI 유니콘, 나올 수 있나?'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하며, 에너지 AI 스타트업 '그리드큐어', '토트', 'ATB랩', '파이온일렉트릭', '아론'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AI 솔루션 그리고 AI로 인한 농업과 소비재 분야의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혁신가들이 상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더 대담하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세 번째 서밋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기후 AI 솔루션이 기술 단계에서 멈추지 말고 그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성장과 성공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2024.09.24 10:32백봉삼

KAIST 이광형 총장 '필연기술·대응전략'주제 국회서 특별강연

KAIST 이광형 총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민희) 위원과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선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1세기 필연 기술과 대한민국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필연기술'에 대해 이 총장의 지식과 정책 방향을 국회 과방위 소속 위원과 국회의원 보좌진, 그리고 일반 국민에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총장은 이날 인공지능(AI), 유전자가위, 줄기세포, 기후·에너지 등 ʻ필연기술ʼ과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다. 이광형 총장은 "인류 발전의 원리를 살펴보면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져 왔다}ʼ라며, "첨단 과학기술이라는 환경과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미래를 대비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필연기술을 활용해 번영하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 지 이야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08:35박희범

"기후댐 건설 주변 지역 보상, 지역 가계 소득에 도움되는 방식으로 지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1일 “기후댐 건설 주변 지역 보상은 지역 가계 소득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보상은 아직 협의 중인데 22년 전에 있었던 (보상 규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어떤 시군 단위에서 4~5년에 걸쳐 몇백억 이상의 돈이 그 지역에서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민들이 원하는 게 파크골프장”이라며 “지방이양 사업이라 국고지원이 안 되고 환경부에서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재정·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기획재정부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7월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 전용 댐 4곳 등 기후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취지가 좋다고 모든 정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 정책은 기본적으로 수용성이 있고 지속가능해야 하는데, 국민 수용성이 떨어지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현재 방식이 굉장히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이라면 왜 이 방식대로 하는 나라가 없을까”라며 “중요한 건 일회용컵이나 여러 가지를 어떻게 감축하고 덜 쓸 것인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게 환경부 임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기후환경비서관실을 기존 사회수석실 산하에서 과학기술수석실 산하로 이관한 것과 관련해 “기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을 해결하고 적응하는 방법에 있어 과학기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후실이 과학기술수석실로 옮겨져도 본질적으로 우리가 할 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16:49주문정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억2420만톤…2년 연속 감소세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4% 감소한 6억2천420만톤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잠정배출량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발전 등 분야별 유관지표 등을 활용해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전환부문에서 발전량이 전년대비 1% 감소했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발전인 원전과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각각 4.4TWh와 3.5TWh 증가하면서 전환(전기·열생산) 부문 배출량이 7.6%인 1천650만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가스저감시설 확대와 석유화학과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경기둔화로 인한 생산감소로 전년대비 배출량이 3% 감소했다. 건물부문도 따뜻한 겨울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용량 감소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7% 줄어들었다. 수송부문은 주행거리 감소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로 1%, 농축수산 부문은 벼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0.1%, 폐기물 부문은 매립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1.3% 등 소폭 감소했다. 정은해 센터장은 “2021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경기회복 영향으로 배출량이 일시 증가했음에도 2022년 이후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매년 증가했음에도 배출량이 감소하는 탈동조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GDP 당 배출량은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312.8톤/10억원을 보였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국제에너지기구 등 국제사회에서 공개된 통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중국·인도 등 개도국은 각각 4.7%와 7% 증가하고 미국·유럽연합·독일·일본 등 선진국은 각각 4.1%·9%·10.1%·2.5% 감소했다. 한편, 파리협정 세부이행지침(2018)에 따라 모든 유엔 기후변화총회 당사국은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산정 지침(2006 IPCC 지침)'을 적용한 온실가스 통계를 올해 연말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이 지침을 적용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재산정한 결과, 우리나라 배출량은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사례와 비슷하게 최초 산정 시점인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연도에서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 2006 IPCC 지침을 적용해 산정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할 때 활용된다. 정부는 통계 개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주요 요인인 수소불화탄소(HFCs)에 대해, 지구온난화지수(GWP) 값이 높은 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감축 방안을 마련해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해 센터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심화하는 기후위기를 고려할 때 배출량을 더욱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감축 속도가 다소 더딘 부문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24.09.10 15:07주문정

환경보전원, 日대학에 '유아 환경교육 롤모델' 선봬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은 일본 아키쿠사단기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한국의 유아 기후환경교육의 우수성을 체험하기 위해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을 견학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이 운영하는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은 만 3~5세 유아 발달에 맞춰 조성한 환경 전문 체험관이다. 환경문제 탐구력 증진·친환경 행동 실천의식 향상·환경감수성 함양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키쿠사단기대학 대학생 10여 명과 교수들은 국가환경교육센터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방문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놀이와 체험 중심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야외에 마련된 숲속환경교실에서 유아들이 다양한 식물을 보고 만지며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모습을 참관하기도 했다. 아키쿠사단기대학의 쓰치야 미유 교수는 “일본 역시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국환경보전원의 선진적인 환경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유아기후환경교육관처럼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우리 기관의 유아 환경교육 시스템이 글로벌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향상하고, '녹색전환'을 이끄는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환경보전원은 환경보전에 관한 조사연구, 기술개발, 교육·홍보 및 생태복원 등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6월 국가 출연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한 환경보전 전문 공공기관이다.

2024.09.09 20:15주문정

[인터뷰] "1년 전 기업 부도 예측하는 세상 올 것"…SAS코리아의 비결은

"어떤 기업이 부도나기 직전에 경보를 알려주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무 담당자들이 조기경보 솔루션이 나오자 큰 관심을 보였어요. 빠르면 1년, 늦어도 6개월 전에 조기 경보를 주니 담당자들도 놀라워했죠." 지난 4일, SAS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SAS코리아 배성수 상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융기관 담당자들이 최대 1년 전에 기업 부도 등 조기 경보 신호를 주는 '크리스(KRIS)'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배 상무의 답변이었다. 크리스는 기업의 부도 확률, 채권 분석을 파악하고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전 세계 70여 개 국가, 약 4만2천 개 기업의 부도율을 솔루션이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화 해 최대한 정확한 기업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고 알려준다. 배 상무는 사례로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사태 당시를 언급했다. 배 상무는 지난 2022년 10월 크리스가 SVB를 향해 부도 위험 경고를 알렸다고 회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당시 SVB를 A, BBB- 등 높은 투자 등급으로 분류하고 부도 당일까지 이 등급을 유지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기존 신용등급 기반의 평가 시스템은 재무제표가 나올 즈음에 신용정보가 나왔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 위기를 뒤늦게 알 수밖에 없었다고 배 상무는 말했다. 배 상무는 "이전에는 고가의 비용을 들여 재무조사 보고서를 구매했어야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분석을 통해 금융기관이 산업별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를 위한 자산 및 부채 관리(ALM)에 대해서도 배 상무는 많은 설명을 곁들였다. SAS코리아가 단순히 현재 시점의 ALM 지표 산출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익 및 리스크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배 상무의 의견이다. ALM은 미래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업계에선 기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통적인 평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배 상무는 "각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부서는 정확한 산출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이 인정한 전통적인 리스크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22년 가마쿠라 인수와 더불어 SAS코리아가 통계, 분석, 확장성, 신속성 측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힘줬다. 눈길을 끈 소프트웨어(SW)는 기후 위기 솔루션이었다. 은행 건전성 평가를 위해 구축된 기후 위기 솔루션은 은행의 녹색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SG 경영이 중시되며 금융기관이 재무 정보 외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야 했던 현실 속에 만들어진 SW다. 배 상무는 "기후 위기 솔루션은 탄소 배출량 정보, 물리적 리스크, 탄소배출 규제 및 영향받을 수 있는 전환 리스크 등을 종합 평가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며 "기후 위험 요소들을 자체 기준으로 계량화해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SAS는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와 고객 부도율 산출 모델을 바탕으로 일본의 한 은행에 기후 위험 측정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자산규모, 매출 등 기업 관련 각종 재무 정보를 스코어링 해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 고객의 리스크를 측정한 사례다. 예를 들어 새로운 고객이 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기후 관련 정보를 고려한 기업의 부도율 모형을 통해 해당 기업의 부도율을 산출한 후 대출 금액 한도나 금리 결정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외 기후 관련 데이터나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점에 대해 SAS코리아는 '화이트박스'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후 관련 데이터들을 수집·분석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화이트박스 시스템은 수정이 불가능 한 블랙박스보다 더 유연하고 많은 권한을 가지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새로운 규제가 나오면 새로운 시스템을 매번 만들어야 했던 블랙박스 시스템과 달리 화이트박스 시스템은 미래에 생길 규제나 데이터들을 쉽게 반영할 수 있다. SAS는 대세에 맞게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연구 중이다. 배 상무는 "생성형 AI와 관련해 수많은 작업을 본사와 한국 모두 진행 중"이라며 "현재 연구 부서에서 특정 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이 기업이 대출 가능한지 여부를 질의하면 요약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AS는 금융기관들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내부 리스크를 관리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통합솔루션을 통해 금융 기관들이 복합적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당면 과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의 생산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17:03양정민

"유리를 다시 모래로"...삼성디스플레이, '순환경제' 대통령상 수상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가 환경부가 주관하는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성과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6일 받는다. '순환경제 선도기업 대상'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량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해 순환경제사회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체 불가 자원인 모래와 물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 재료를 재자원화하는 등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를 다시 모래로(Glass to Sands)'라는 슬로건 아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유리섬유, 보도블록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공사에는 폐유리를 부원료로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톤이 투입됐는데, 이는 신규 사옥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의 약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폐기물 감량과 처리 과정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한해 아산1캠퍼스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양은 전년 대비로는 약 17% 감소, 2년 전과 비교하면 33% 감소했으며, 재활용률은 98.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30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99.9%를 달성할 계획이다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협력사 및 고객사와 협업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폐액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협력사와 함께 개발해 적용 중이며, 폐유기재료는 소각 처리하는 대신 외부 협력사에 보내 희토류를 추출하고 있다. 패널 포장재는 고객사와 연계해 전량 회수 프로세스를 구축했는데, 회수된 포장재는 분쇄 과정을 거쳐 100% 포장재 제조에 재투입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를 확립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감축 노력과 저전력 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환경경영전략'을 발표,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개선하고 저전력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2024.09.06 09:59이나리

최태원 "무탄소 에너지 시대, 유연한 전력망 구축 필요"

"우리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50년 전 경제개발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합니다.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정부·국제에너지기구(IEA)와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부산에서 개최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회사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탄소를 줄이는 탄소해결사로서의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변화의 속도를 더 내기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무탄소에너지 글로벌 확산을 위해'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라는 주제로 3일간 열린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주한대사 및 정부 고위급 인사·국제기구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콘퍼런스 ▲전시회 ▲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 등으로 구성했다. ■ 국내외 540여개 기업 참가 탄소배출 저감 기술 선봬 전시회에는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540여개 기업들이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 ▲증강현실(AR) 활용 주거솔루션(LG전자)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포스코홀딩스) ▲AI·인공위성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관리 기술(해줌) ▲소형원자력(SMR)·수소터빈(두산)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고압차단기(HD현대일렉트릭) ▲수소 누출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감지테이프(유니드) ▲산림탄소상쇄 및 수페 화장품(SK임업)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개막식에 이어 'CFE(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기업과 정부 관계자, 석학,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글로벌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회성 CF연합 회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최남호 산업부 차관, 제임스 바커스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교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32개 주한대사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발표를 맡은 데이비드 강 BNEF 한일리서치 총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는 계속 증가하여 2023년에 1조 7천억 달러를 초과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200% 이상 에너지 전환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한 9가지 핵심기술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CCS)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속가능항공유(SAF) ▲열펌프 ▲전력 네트워크를 꼽았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들은 먼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각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태 현대자동차 상무는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회사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수소는 에너지 매개체로써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최근 계열사, 파트너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수소 전략을 마련 중에 있고, 내년에는 신형 넥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민 LG전자 실장은 “LG전자는 2030년까지 스코프1, 2, 3 전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며 “미국 내 모든 사업장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들 탄소중립 현실적 어려움 논의 스코프1은 기업이 화석 원·연료를 직접 사용해 배출되는 직접탄소배출량을 뜻하며 S스코프2는 전력 사용과정에서 배출되는 간접배출량을 의미한다. 가장 포괄적인 의미인 스코프3 배출량은 공급망 등 기업의 사업 활동 전 분야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말한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며 사용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로 확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발전원인 원자력 활용이 증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대형 원전 적기 건설과 도전적인 SMR 도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옌스 오르펠트 RWE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재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해상풍력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라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중앙 정부가 보다 주도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통, 인프라, 이해관계자 수용성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기업의 역할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 때 탄소를 줄이는데 머물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혁신 역량을 발휘해 다양한 탄소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기후산업을 선도하고 탄소중립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4 11:48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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