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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호주 이민 신청한 '이 나라'...왜?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 국민의 약 절반 가량이 이민을 가겠다고 신청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투발루 국민 대상으로 진행된 호주 이민을 위한 비자 신청에서 나흘 만에 전체 인구 1만1천 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천125명이 신청했으며, 지난 11일 기준 총 5천157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발루 국민들이 무더기로 호주 이민을 신청한 것은 기후 변화로 나라가 물에 잠긴 때문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호주 정부 대표는 "이는 기후 영향이 악화되는 가운데, 존엄성을 갖춘 이동을 위한 경로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협정"이라며, "기후 변화가 기후에 취약한 국가와 국민, 특히 태평양 지역의 생계, 안보 및 복지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투발루는 남태평양 호주와 하와이 중간에 위치해 있는 나라로 산호초로 4개의 암초섬과 5개 산호섬으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은 26㎢로 서울 여의도(8.4㎢) 면적의 3배 이상의 규모다. 투발루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4.5m이지만 평균 고도는 해발 2m에 불과해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홍수, 폭풍 해일의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 2023년 투발루 주변의 해수면이 30년 전보다 15cm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결과에 따르면, 2050년까지 투발루의 많은 국토와 주요 기반 시설이 만조 수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면 상승은 해수가 담수 층으로 흘러들 수 있기 때문에 물 공급에도 위협이 된다.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기후 변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투발루 출신 바테테바 아셀루는 “투발루 주민들은 이미 염분을 막기 위해 농작물을 땅에서 키워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호주와 투발루는 2023년 '팔레필리 연합 조약'이라고 불리는 기후•이주•안보 연대 협정을 맺었고 이 조약은 2024년 발효됐다. 이는 세계 최초의 국가 전체의 계획된 이주 정책으로, 투발루 주민들에게 호주 시민과 동일한 의료 혜택과 교육을 누리면서 호주에서 거주, 취업, 학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비자를 받게 되면 호주 국민들과 동일하게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보육 보조금이나 학교, 직업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매년 무작위 추첨으로 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신청자는 연간 280명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신청 결과는 7월 말에 나올 예정이며, 첫 번째 이민자들은 2025년 말에 호주로 이전할 수 있다. 연간 28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투발루의 두뇌 유출과 경제적 어려움을 막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문제가 생기면 변경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기후 위험•대응 연구소 연구원 웨슬리 모건은 “호주가 앞으로 키리바시 등 다른 태평양 섬나라 와도 비슷한 협정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법학 교수 제인 맥아담은 이 비자 정책은 “매년 투발루 인구의 약 4%가 떠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으로 인구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사람들이 귀국하지 않는다면, 10년 안에 투발루 주민의 약 40%가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7.21 14:42이정현

기후변화가 장바구니 물가 올린다…커피·채소·소고기 '고공행진'

세계 곳곳에서 채소, 커피, 소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료품 가격 상승의 상당 부분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일시적인 충격도 있지만, 일부 품목은 장기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경고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과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 연구진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16건의 극단적 기후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례 없는 기후 조건이 앞으로는 흔해질 것이라며 농업과 경제 시스템이 적응할 수 없는 속도로 새로운 기후 기록이 계속 세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채소 가격은 2022년 한 해에만 8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3년 연속 기록적인 가뭄을 겪으며 약 100만 에이커 농지를 경작하지 못했고, 작황 손실은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 겨울철 상추를 재배하는 애리조나주 역시 콜로라도강 유량 감소로 물 부족을 겪었다. 여기에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공급망도 흔들렸다. 아시아에서도 기후 충격이 거셌다. 중국은 작년 여름 40도 이상 폭염에 채소값이 40% 넘게 급등했고, 국내 배추 가격도 전년 대비 70% 가까이 올랐다. 김치용 배추 공급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비축분을 방출하기도 했다. 호주는 2022년 초 역대 최대 홍수를 겪으며 양상추 가격이 300% 넘게 치솟았다. 한 통에 2.8오스트레일리아 달러 (약 2천500원)이던 양상추 한 통이 12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약 1만700원)까지 오르면서, KFC는 햄버거에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넣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코츠 박사는 폭염이나 가뭄이 발생하면 1~2개월 안에 가격 반응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커피나 소고기처럼 기후 조건이 까다롭거나 재배·사육에 큰 땅이 필요한 품목은 사정이 다르다. 옥수수처럼 비교적 쉽게 재배 가능한 작물과 달리, 커피·가축은 생산지를 옮기기도 어렵고 회복도 느리다고 박사는 전했다. 실제로 커피와 소고기 선물 가격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새로운 수입 관세까지 더해지면 해외 농민들은 내수 가격도 부담스럽고 수출도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후정보 조기경보 시스템, 농업용 관개 설비 투자 등도 대응책이 될 수 있지만, 기후변화 자체를 막지 않는 한 식품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1 10:29류승현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기후 거버넌스 정책·이행기능 한 곳에서 운영해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기후 정책기능과 이행을 함께 추진한다면 효율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면서도 탄소중립 관련 산업을 육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유럽의 많은 나라가 기후 정책기능과 이행기능을 하나의 부서에서 통합해서 운영하는 게 훨씬 탄소중립으로 빨리 간다는 통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탄소감축에 대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능이랄지 배출권거래제랄지 정책기능은 환경부에 있는데 이행수단의 대부분은 산업부가 갖고 있는 바람에 산업부는 약간 보수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환경부는 사실상의 이행수단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재명 정부가)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자고 한 것이고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기후에너지부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청문회 이후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위원회가 상의하고 1차안을 만들겠지만, 최종적으로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줘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전에 환노위 위원·각계 분들과 깊이 상의해서 최적의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격을 높여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맡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탄중위원장을 대통령이 직접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실과 상의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NDC 2030 목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였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 비중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낮췄고, 재생에너지만으로는 18.8%로 낮췄다”며 “18.8%도 만만치 않은 목표지만 그 정도로는 안 되고 27.7%까지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라도 좀 더 고삐를 조여서 그 중간 어디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7.15 17:12주문정

"남극 해빙 녹는 이유, 바닷물 염도 급증 때문"…왜?

최근 남극해의 염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해빙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알레산드로 실바노 교수 연구진은 2015년 이후 남극 해수의 염도가 갑자기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실바노 교수 연구팀은 인공위성과 해수 측정 자료를 통해 남극 해수의 염도와 해빙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남극 해빙은 2015년 이래로 감소해 왔으며, 2023년 겨울철 남극 해빙 면적은 예상 평균보다 약 160만㎢ 더 줄어든 1천710만㎢을 기록했다. 사라진 면적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감소는 최근 수십 년 간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큰 환경 변화며, 세계 기후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2011~2023년까지의 유럽우주국(ESA) 위성 관측치를 검토한 결과, 해빙이 감소하고 해빙 표면에 거대한 구멍(남극 웨델해의 모드 라이즈 폴리냐 등)이 다시 생기는 현상이 이 지역 바닷물의 염분의 급격한 증가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알레산드로 실바노 교수팀은 "저희는 놀랐다. 일반적으로 얼음이 녹는 것을 바닷물 담수화와 연관 짓기 때문에 직관과는 어긋나는 결과"라며, "이는 남극해의 더욱 심오한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해빙 뿐 아니라 그 아래 바닷물까지 말이다"고 연구 주저자인 사우샘프턴 대학교 선임 과학자 알레산드로 실바노는 밝혔다. 기존 통념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 남극 빙붕에서 흘러내리는 얼음이 녹아 해수면의 담수 함량이 증가해야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어떤 과정이 이 지역의 해수의 염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바노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라며, "한 가지 가능성은 심해에 저장된 소금이 표면으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해양 순환이나 대기 강제력의 변화에 의해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어떻게 그리고 왜 시작되었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해당 논문 결과에 동의하며, 기후 모델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불일치를 설명할 수 있는 퍼즐 조각이 빠졌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염도 변화가 기후 변화로 인한 우리의 예상과 상반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과정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들이 우리의 기후 모델에 포함되거나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호주 모나쉬 대학 남극 기후 연구원 아리안 퓨리히는 밝혔다. 실바노와 그의 동료들은 2015년 염도 급증을 촉발한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전환점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과정이 해빙이나 해양 순환, 탄소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세계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알레산드로 실바노는 "이런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십 년 안에 더욱 두드러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해빙 감소는 남극해에 저장된 탄소의 방출을 가능하게 하여 과거 온난기에 그랬듯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과정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며, 긴급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7.15 13:10이정현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AI 생태계 구축 방안 제시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은정)는 16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과학적 사회 이슈를 점검하는 '2025 과학기자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세션 2개로 나눠 인공지능(AI)과 기후 문제를 다룬다. 과학·의학계와 언론인, 일반 국민으로부터 논의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총 541명에 1천 63건(기후위기/환경 632건, 의과학 431건)이 접수됐다. 세션 1은 'AI 주권정부 정책 톡(Talk)-새 정부 비전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주권형 인공지능)' 정책 방향성과 산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첫 발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AI 반도체 산업계, 새로운 정부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최근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 '아톰(ATOM)' 공개와 함께 민간 기술 역량과 정부 지원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언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가 '학계의 시각에서 본 AI 생태계 육성 정책 방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이 'AX 대전환 시대의 R&D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패널토론은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 류준영 차장을 좌장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경준 피지컬AI 전략추진단장과 연합뉴스 테크부 조승한 기자가 참여패널로 참여한다. 세션 2는 '온난화 마지노선 1.5도 이후의 기후 저널리즘'을 주제로 열린다. 7월 초부터 40도에 이르는 극한 폭염이 나타나는 등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를 지낸 강찬수 환경신데믹연구소장 겸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첫 주제 강연자로 나서 '설루션 저널리즘(Solutions Journalism)'을 기후 보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넥스트 윤지로 미디어총괄이 'T의 딜레마'를 제목으로 주제발표한다. 세계일보 환경팀장을 지낸 윤 총괄은 기후변화가 과학·환경 이슈를 넘어 에너지·산업·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전문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언론의 현실을 진단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은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신우열 전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신혜정 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 기자, 천권필 중앙일보 정책사회부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은정 회장(KBS 기자)은 “이번 행사 주제공모는 지난해에 비해 참여율이 18%나 증가하고 사전질문도 전년도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 미래를 결정할 AI와 기후위기 두 개의 큰 주제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현장 기자 논의가 가슴에 와 닿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과학·환경·기술 정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권위원회,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후원한다.

2025.07.14 18:34박희범

정부 조직개편 초안, 李대통령에 보고...보완 작업 진행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을 구상하면서 대통령실과 초안을 공유하고, 보완 작업에 돌입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7월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 개편 1차 초안을 보고했다”며 “대통령실과 큰 방향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주로 논의되는 부분은 검찰과 기획재정부 등 권한이 집중된 분야다. 국정위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의 분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위기 대응에 방점을 두고 조직개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홍근 국정위 기획분과장은 “정부조직개편 TF가 2주간의 집중 논의를 거쳐 초안을 마련했고, 현재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통해 보완 중”이라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 금융위원회 기능 재조정,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가 모두 공약에 포함됐고 이를 바탕으로 정교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분과장은 또 “검찰 수사, 기소 분리와 관련한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입법 과정과 구체적 로드맵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단지 검찰 내부 문제가 아니라 경찰을 포함해 국가 수사기구 전체의 효율성과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안에 대해서 박 분과장은 “결국 결국 환경부와 함께 할 것이냐, 아니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기능만 떼 오는 방식이 되느냐의 문제”라며 “몇가지 안을 가지고 대통령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분과장은 또 “방통위를 포함한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에 대해 다양한 학계, 언론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세 가지 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총리직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며 “만약 있어야 한다면 어느 방식이 정부 조직에 효율적인지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13 16:19박수형

홍수·폭염·산불…전 세계 9천개 데이터센터, 절반 이상 고위험군

전 세계 9천 곳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중 상당수가 홍수, 폭염, 산불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에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기온 증가 등의 위협이 커지는 추세다. 13일 글로벌 리스크 분석 기업 메이플크로프트는 호주의 기후 리스크 분석 기관 XDI와 함께 '데이터센터 복원력, 새로운 공급망 위험으로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약 9천개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복합적인 기후 재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수, 폭염, 산불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 주요 위협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미국 뉴저지, 독일 함부르크,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홍콩, 러시아 모스크바, 태국 방콕, 덴마크 코펜하겐 등 주요 글로벌 디지털 허브 도시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지역의 일부 데이터센터는 2050년까지 전체 시설의 20~64%가 '심각한 위험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XDI는 APAC 지역 내 데이터센터 중 2025년 기준 약 10%가 고위험군에 속하며, 2050년까지는 이 비율이 1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기온 상승 등 다양한 기후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위협은 곧 디지털 경제의 심장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우려된다. XDI에 따르면,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 복구 비용, 보험료 상승 등의 간접 피해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위험 지역의 경우, 데이터센터 관련 보험료가 현재보다 3~4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이미 보험사들은 기후 리스크를 반영해 보험 인수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고위험 지역에서는 보험 가입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상승과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도 제시했다. 구조적 보강, 침수 방지 설비 구축, 고온 대응 냉각 시스템 개선 등 예방적 설계를 통해 고위험군 데이터센터의 약 3분의 2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센터에는 침수 방지 벽 설치와 내열 설비 강화만으로도 상당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향후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손실을 막는 핵심적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설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탈탄소 전략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플크로프트의 카푸치네 메이 수석 컨설턴트는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온 상승은 이러한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운영자뿐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모두 사회적, 정치적 위험 요소는 물론 점점 증가하는 기후 위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025.07.13 12:50남혁우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자 부산 모인다

전 세계 기상‧해양‧빙권 분야를 연구자들이 부산에 모인다.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이하 BACO-25)가 20일~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학회는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합(IUGG)이 주최했다. 한국기상학회‧한국해양학회‧대한지질학회로 구성된 BACO-25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2022년 개최해야 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인 올해 열리게 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46개국에서 1천500여 명 등이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간에 기조 강연을 포함해 총 3개 분야의 68개 세션의 학술 발표와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 비즈니스 미팅, 필드트립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후와 환경 분야 석학의 기조강연이 눈에 띈다. 이회성 IPCC AR6 의장은 '모두를 위한 기후 행동'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인간 활동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과 기후 및 에너지 위기, 경제 불안에 직면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기후 위기 해결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Tong Zhu FE-MAIRS 과학운영위원회 위원장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을 발표한다. Tong Zhu 위원장은 산업화 전후 글로벌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중국의 대기질 개선 정책을 통한 대기오염 감소와 기대효과를 소개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및 건강 문제와 화석연료 소비 감소를 위한 국제 과학 협력 계획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Ayako Abe-Ouchi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 교수는 '지질 시대 과거와 미래 기후변화 하에서의 빙상 및 해빙의 역학'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Roxy Mathew Koll 인도 열대기상연구소 박사가 '열대 기후 변화: 온난화 세계에서 인도-태평양 온난수역, MJO, 그리고 몬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근 관심이 높은 북극항로 관련 학술 발표도 진행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추정은 홍콩시립대 에너지환경학부 조교수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등의 토크와 환경 관련 영화제도 대회 기간에 운영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가 국내외 기상, 해양, 빙권 분야 연구 발전과 국제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중소통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07.11 09:00김양균

환경공단, LH와 감사업무 협력 확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감사업무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공단과 LH는 각기 보유한 감사자원 교류를 활성화하고 최신 감사기법과 우수사례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관 간 감사성과를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의 협약 내용은 ▲감사인력과 함께 기후대기·건설·토목·기계 등 전문 분야 업무 상호 지원 ▲내부통제체계 우수분야 벤치마킹 ▲내부감사 지적사례 및 모범사례 정보 공유 등이 포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체결한 후 퇴직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리 등에 대비한 이해충돌 방지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활동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홍성환 환경공단 상임감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의 선진 감사기법을 공유해 감사 선진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후대기·건설 서비스 등 기관별 업무특성을 고려한 사회적 책무 이행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9 18:20주문정

빙하 녹으면 화산 폭발한다…"지구 기후재난 더 심각"

빙하가 녹으면서 북미, 뉴질랜드, 러시아에서 화산 활동이 증가해 대기 중 온실 가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빙하가 녹으면 화산 폭발이 더 폭발적이고 빈번해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후 변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 러시아, 뉴질랜드, 북미에 있는 화산 수백 개는 빙하 아래에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이 빙하들이 녹으면서 화산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진이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골드슈미트 컨퍼런스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대학원생이자 해당 연구 주저자 파블로 모레노 예거는 "빙하는 그 아래 화산 분출 양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러한 화산들이 더 자주, 더 폭발적으로 분출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1970년대에 처음 빙하가 녹으면서 화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빙하의 무게가 지구의 지각과 맨틀에 작용해 화산 활동을 억누르기 때문이다. 빙하가 녹으면 지하 가스와 마그마가 팽창하여 폭발적인 분출을 일으키는 압력이 형성된다. 이런 과정은 이미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지각판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를 근본적으로 바꾼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2년 과학자들은 약 1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아이슬란드의 화산 활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의 화산들은 이후 폭발적인 분출을 일으켰는데, 그 속도는 이전보다 30배에서 50배 더 빨랐다. 이번에 연구진들은 대륙 화산계 내부에 도사리고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연구하기 위해 현재 휴화산인 모초-초슈엔코 화산을 포함해 칠레 남부에 위치한 6개의 화산을 조사해 수천 년 전 파타고니아 빙하가 녹았을 때 이 화산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2만6천년~1만8천년 전 마지막 빙하기의 절정기에 빙하 층이 화산 분출량을 억제해 이 지역 표면 아래에 거대한 마그마 저장고가 형성되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빙상이 녹으면서 이 저장고 내부의 압력이 증가했고, 결국 방출되어 모초-초슈엔코 화산을 형성했다. 이러한 위협은 전 지구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 가능성이 있는 화산 245개가 얼음 아래나 얼음으로부터 5km 이내에 있다. 모레노 예거는 "폭발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초기에 마그마 챔버(magma chamber, 마그마가 지하에 모인 부분) 위에 두꺼운 빙하 층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빙하가 후퇴하기 시작하여 압력이 해소되는 시점이 폭발의 발단이 되는데, 이는 현재 남극과 같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뉴질랜드, 러시아 등 우려되는 지역도 있다며, 이 지역들은 "더욱 면밀한 과학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산 폭발은 일반적으로 황산염 에어로졸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한다. 이로 인해 과거 화산 폭발 이후 냉각 현상이 발생했으며, 그 중 일부는 대규모 기근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화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모레노 예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차례의 화산 폭발이 누적되면 온실가스가 축적되어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화산 폭발이 촉발되고, 이 화산 폭발이 다시 온난화와 빙하 해빙을 심화시키는 피드백 고리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2025.07.08 09:54이정현

환경부·금융위, 탄소중립 앞당길 녹색금융 실무 전문가 양성

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제1차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여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과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교육과정 운영을 맡는다. 교육은 금융권 실무자의 녹색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실무에 적용하는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마련된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따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녹색여신에 적용되면서, 관련 제도와 평가 기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교육과정은 ▲녹색금융 개념 및 정책의 이해 ▲전 세계(글로벌) 녹색분류체계 동향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경제활동 및 적합성 판단 사례 ▲녹색여신 관리 지침 및 실무 적용 등 총 18개 과목이다. 각 과목은 관련 분야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녹색금융은 기후위기 대응을 이끌 중요한 수단임에도 현장에서는 환경·금융 두 분야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현장 전문성을 키워내 신뢰성 있는 녹색금융이 확대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금융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자원배분을 유도하는 '진정한 녹색금융'이 확산·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06 22:26주문정

'핑크수소'가 뭐길래…예비 환경부 장관도 관심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핑크수소'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차기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핑크수소 관련 연구개발(R&D) 혁신을 주문해, 핑크수소가 향후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핑크수소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이 방식은 화석연료 기반 그레이수소·블루수소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수소 1kg당 약 3천원에 생산이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형 기후에너지 산업정책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한수원을 불러 핑크수소 R&D를 얼만큼 혁신할 수 싰을지 점검했다”며, 동남권 원전 그리드를 활용해 핑크수소를 대량 생산하면 철강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사업 방식을 바꿔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기후에너지부에서 핑크수소 활용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서는 환경부가 산업부 에너지 부문 주요 기능을 이관받아 기후에너지부로 확대 개편되고, 이 과정에서 핑크수소 등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수소환원제철 등 산업 현장에서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단가와 인프라 부족으로 대규모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수원은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과 함께 10MW급 저온 수전해 기반 핑크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하루 4톤 이상 청정수소를 생산해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량 수요처는 포스코 등 철강사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영국, 러시아, 스웨덴 등 유럽에서 원전 기반 수소 생산에 나서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활용한 사례는 없지만, 고체 산화물 수전해(SOEC)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와 맞물려, 핑크수소는 이재명 정부 탈탄소·에너지전환 정책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전 안전성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부수적 논란도 여전히 남아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와 기술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핑크 수소는 ▲상용화된 전기분해 설비에 원자력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원전의 증기를 직접 수소로 바꾸는 방식 ▲고온가스로를 만들어 열분해 방식으로 수소를 만드는 방식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두번째와 세번째 방식은 연구비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라늄 1그램이 석탄 3톤과 동일한 에너지가 나오는데, 이는 거꾸로 얘기하면 폐기물이 100만분의1 수준인 셈"이라며 "방사선 역시 현재 기술 수준에서 수조 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는 것(그린수소)도 방법인데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20% 미만인 우리나라에서 이 방법을 택한다면 수소의 가격이 너무 높아지므로 (기업들이)곤란할 것"이라며 "원자력 전기를 이용하는 핑크수소가 합리적이며, 향후 수출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7.06 09:26류은주

"李정부, 기후위기 초래 보건 위협 대응해야"

기후위기는 가장 취약한 집단에, 가장 취약한 시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정해관 성균관대의대 명예교수의 일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협이 저중소득 국가의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정 교수는 기후변화를 건강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건강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대기오염 배출량을 30% 줄여 국민 건강을 30% 향상 시키지 못한다면 그 조치는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다.” 또 정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4.3%로, 우리나라는 5.3%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라며 “보건의료 분야야말로 '그린 호스피탈 운동' 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권고했다. 하은희 이대의대 교수도 '환경 불평등'이 미치는 건강에의 악영향을 우려한다. 그에 따르면, 지리‧경제‧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저소득층 및 사회소외계층은 공업지역이나 홍수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부유한 그룹일수록 대응에 유연하지만, 저소득층은 그렇지 않다. 소수 인구는 환경보호를 요구하는 정치적 목소리도 크지 않다. 특히 하 교수는 어린이가 기후변화에 더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어린이의 미성숙한 생리 및 신진대사 등은 환경 적응 능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성인 대비 체중에 비해 공기‧음식‧물의 섭취가 더 많다는 사실도 그 취약성을 드러낸다. 하 교수는 “환경 불평등은 곧 건강 불평등을 유발한다”라며 “공정한 인프라와 재난 대비, 모니터링 및 감시시스템 등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李정부 기후 보건 관심 가져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기후변화나 이를 막기 위한 탄소 절감 등 성적은 낙제에 가깝다. 기후 보건 대응 전략도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관련해 기후변화 실행지표 조사 대상국 67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64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생산국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만으로 이른바 '기후악당'이 된 셈이다. 바꿔 말하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건강 영향과 관련해 우리 앞에 놓인 숙제와 역할론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이야기다. 물론 정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23조1천억 원을 투입해 '제3차 국가 기후 위기 적응 강화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기후 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이나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중장기 계획' 등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하은희 교수는 앞선 사업들이 과연 기후 보건의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보건 이슈에 대한 정책 대응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는 과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지를 짚어봐야 한다”라면서 “기후와 보건을 별개로 바라보고 추진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끝나는 사업들이 있는 만큼 향후 계획에서는 우리나라가 과거보다 더 큰 역할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정해관 명예교수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기후변화에 대한 건강 분야가 함께 포함돼 있지 않아 아쉽다”라며 “보건과 기후는 반드시 같이 다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엠마 캠벨 MSF 한국 사무총장은 “한국이 글로벌 보건과 기후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 기후-보건 연계 정책 및 활동에서 전 세계적 모범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이연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전략처장은 “코이카는 보건전문기관과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위기와 같은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7.04 14:35김양균

"기후변화 초래 보건 위기 대응에 한국 역할 더 필요"

전 지구적 현상인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 정부가 지금보다 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위기, 국경을 넘다: 기후보건, 한국의역할' 토론회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국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포럼과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공동주최했다. 하은희 이화여대의대 교수가 '지구 건강과 취약 계층에의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제사 폰테베드라 MSF 스위스 의료 총괄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적지원 노력'을 발표했다. 이후 정해관 성균관대의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연수 한국국제협력단 사업전략처장 ▲이진원 세계보건기구 아태지역 환경보건센터 이사 ▲패트릭 지통가 녹색기후기금 보건 및 기후 선임 ▲정현미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부회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엠마 캠벨 MSF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대응과 기후위기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라며 “한국은 기후와 건강 통합이란 의제를 바탕으로 인도주의 리더십 강화와 기후 위기 대응 포괄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맡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07.03 15:20김양균

"사흘 내 4천500명 사망할 수도"…유럽 역대급 폭염 공포

연일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유럽에서 신속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후변화·건강기술 책임자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폭염 발생 여부는 더 이상 논란거리도 아니다. 올해 얼마나 많은 폭염을 겪을 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 유럽 각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수만 명이 불필요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이번 폭염으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4천500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룩셈부르크라고 덧붙였다. 남부 유럽은 현재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은 섭씨 46도에 달해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그리고 서발칸반도 지역 역시 폭염과 산불을 비롯해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직면해 있다. WHO는 지난 월요일 기후 변화로 인해 더위가 더 빈번해지고 위험해지고 강렬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더 심각한 질병과 사망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 어린이, 야외 활동가, 임산부, 만성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한낮의 더위를 피하며, 집을 시원하게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항우울제나 혈압약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체온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프랑스 관광 필수 코스인 에펠탑 입장이 제한되고 프랑스 공립학교가 전체 또는 부분 휴교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양대 산업 거점인 롬바디, 에밀리아로마냐에서 낮 12시30분부터 4시까지 야외 근무가 금지됐다. 폭염을 부른 이상기후 속에 곳곳에서 산불, 홍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산불이 번지면서 수만 명이 대피했고, 프랑스에서는 폭우 속에 이탈리아를 오가는 관광 열차가 최소 며칠간 중단됐다.

2025.07.02 15:05이정현

금한승 환경부 차관 "국민 안전·탄소중립·현장 목소리 최우선"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29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한편,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금 차관은 공식 취임식을 생략하고 환경부 직원에게 전달한 취임사에서 “환경에 대한 논높이가 높은 미래세대는 그간 관행적으로 걸어온 길이 아닌 사회·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전환을 전제로 한 새길을 걸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 차관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 홍수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싱크홀 등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에는 소관을 따지지 않고 모든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 차관은 이어 “시장 메커니즘과 에너지혁신에 기반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체계를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에너지 체계로 전환해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력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 차관은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이 수레 앞뒤 바퀴처럼 함께 가야 한다”며 “사회·경제 구조의 저탄소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선제적인 구조개혁이 기업,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 차관은 국민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금 차관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2050 장기감축경로 등 미래 기후 청사진도 국민과 함께 만들어, 정책 효과 뿐만 아니라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도모하는 기후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탁상공론이나 밀실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다.

2025.06.29 13:23주문정

ETRI, 제주에 90억 원 들여 AX융합연구 거점화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AX융합연구실'을 27일 개소했다. 이 연구실은 ETRI가 향후 설립할 제주권연구본부 1단계 시범 사업이다. ETRI와 제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45억 원씩 90억 원 들여 인공지능(AI) 기반 기후테크, 관광, 반도체 등에서 연구와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연구실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에 만들어졌다. ETRI 방승찬 원장은 "향후 이곳이 ETRI 제주권연구본부 시범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역 내 인공지능(AI) 연구 인프라를 본격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 지역에 특화된 세 가지 핵심 분야인 ▲AI 기반 기후테크 개발 ▲소버린 인공지능전환(AX) 관광서비스 기술 개발 ▲초저전력 AI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제주 자연환경과 관광 자산을 AI와 접목해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AI 기반 실용 기술을 제주도 내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ETRI는 또 한화시스템의 위성탑재체 조립 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는 사업 3년차에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후속사업으로 저궤도 위성 및 6G 이동통신 개발 등도 검토 중이다. 제주대학교와도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탄소중립 농축산 실증 ▲지역 관광 서비스 발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등이다. 방승찬 원장은 “제주AX융합연구실은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주가 동아시아 AI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이 연구실이 제주가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도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27 09:53박희범

아이스크림에듀,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출간

아이스크림에듀(대표 박기석)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가 초등학생의 과학적 식견과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도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시리즈의 네 번째 편 '지구가 궁금해'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시리즈는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햄스터 조수 '햄릿'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유쾌한 만화와 함께 설명하는 도서다. 이번 편 '지구가 궁금해'는 지진과 화산과 같은 자연 현상부터 날씨와 기후 변화 등 우리 삶과 직접 연결된 지구의 주요 이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 주고, 지구 자체에 흥미를 가지도록 돕는 책이다. 책은 ▲아름다운 우리 별 지구, ▲지구가 들썩이는 순간, ▲땅, 생명이 움트는 터전, ▲푸른빛이 춤추는 바다, ▲저 먼 하늘 위엔 뭐가 있을까? 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지구의 생일은 언제일까' 등 지구의 역사부터 '나무 위에서 살 수 있을까', '태풍 이름은 어떻게 붙일까', '눈사람을 잘 만들려면' 등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가질 수 있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호기심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또 초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지구 과학 개념을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2022 개정 교과 과정 내용을 반영했다.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시리즈의 추천사를 쓴 정재승 KAIST 교수는 “우리가 사는 땅, 바다, 하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날씨와 기후는 왜 변하는지를 배우다 보면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며 “도서 '지구가 궁금해'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기대 평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초등학생 때 배우는 지구 과학은 단순한 지식 쌓기를 넘어, 지구를 사랑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자연을 바라보는 감수성까지 갖추는 과정”이라며 “요즘처럼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가 잦은 시대에 지구 과학을 아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7 09:19안희정

"RE100 못 하면 제조업 붕괴"…기후에너지부에 쏟아지는 제언들

"지난해 말 기준 37개 기업 RE100 평균달성률은 12%다. 글로벌 평균은 42%니까 이정도면 수출을 하지말자는 얘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길 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이 같이 길을 찾아야 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25일 위성곤 의원실이 주최한 '한국형 기후에너지 산업정책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발제를 맡은 그는 "제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에서 제시한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확보 목표(2030년 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연 10GW 설치량을 늘려야 한다"며 "OECD 국가 중 한국만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정체하거나 축소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힐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견제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이사는 "모든 그린산업에서 우리보다 앞선 국가는 중국뿐"이라며 "국내 태양광만해도 70~80%는 중국산을 쓰고 있으며, 지금도 중국은 미국 우회수출을 노리고 한국 기업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정부에서 중국 업체 국내 진입을 저지하는 세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기업과 산업이 표면적인 소통이 아닌 정기적인 소통을 위한 채널을 상설기구화해야한다"며 "기후에너지 산업에서 우리나라는 벼랑끝에 내몰린만큼 기업들도 열매만 따먹으려 하지말고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의무판매 도입해야 vs 규제보단 지원할 때 한병화 이사는 국내 전기차 보급이 늦어지는 이유는 지원만 있고 규제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전기차 의무구매제 도입 이후 친환경차 비율율을 높인 사례를 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도 의무판매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국내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데, 보조금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대신 의무비율 미준수 시 징벌적 벌금을 내게 해야 한다"며 "영국은 전기차 보조금이 없음에도 유럽에서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로, 보조금 유지를 하되 의무역시 지도록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전기차 의무 생산제 등 국내 수요 진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생각은 다르다. 윤경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는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규제를 강화하면 중국 전기차 산업에 의존해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전기차나 배터리 공장이 중국 기술에 의존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으며, 중국은 규제가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성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상무는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지만 규제가 전기차 시장을 확대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요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이 있어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각국 보호무역규제로 현지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국내 생산능력 유지를 위해서는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이 필요하다"며 "매년 (전기차)보조금이 줄고 있는데, 캐즘을 극복할 때까지는 유지해야 하며, 충전요금 할인 등 전기차 사용자들이 혜택받는 정책이 늘어나야 수요가 늘어난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러스터 없는 RE100은 허상...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수급 해결해야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수출에 있어 RE100이 새로운 비관세장벽이 되지 않도록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주문을 할때 재생에너지 이용르 조건으로 내거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발제를 맡은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한국 RE100 정책은 산업입지 전략과 분리돼 있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지금처럼 수도권에만 산업단지를 몰아넣으면 RE100은 이론일 뿐 현실이 되기 어려우며,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클러스터도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재생에너지 발전원 인근에 RE100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PPA(전력구매계약)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전남, 경남 등 해상풍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RE100 단지를 유치하고,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송전망 및 인프라 투자와 연계한 전략적 입지 재설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AI 정책에 100조원을 쏟아붓는 것보다 제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재명 정부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은 황당하다"며 "RE100 등 제조업이 근본적으로 무너지는 문제보다 AI에 몰두하면 이재명 정부도 후반기에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양광·풍력 "있어도 못 쓴다"...계통문제 해결 시급 이날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을 키워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성진기 한국풍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수단으로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이 있지만, 국토가 좁고, 면적의 70% 이상이 산지로 이뤄진 우리나라는 태양광 발전 설비 대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해상풍력이 해답"이라며 "삼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고 중공업 중심 공급망 강점이라는 점을 잘 활용해 해상풍력발전 설비를 현재 2GW에서 2040년까지 100GW 규모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상풍력 산업화 촉진 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이어 "대규모 해상풍력개발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보는 전력계통, 항만, 전용선박 등 3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다면 시장 조성과 보급확대에 실패할 것"이라며 "전력 계통은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조속한 추진으로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양광 업계 역시 전력 계통 연결이 계획적이지 못하고 각 지자체들의 무관심으로 태양광 보급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상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기준 국내 태양광 시장 중국산 제품 점유율이 70%에 육박하지만, 탄소검증제 외 국내 제품 보호 제도가 미미하다"며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산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햇빛연급이나 에너지고속도로 같은 획기적 정책들이 단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 모듈로만 채워진다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가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해 지자체 조례(이격거리 규제 등)를 개선하고 유휴부지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정부세 부과 이슈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농지법 개정과 인허가 간소화 등 도시계획 수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히트펌프, 그린빌딩 등 건물 부문에 대한 산업정책과 세액공제 등 입법·제도 과제들도 제시됐다.

2025.06.25 17:48류은주

수자원공사 'AI First' 선언…물관리 혁신 가속화로 AI 3대 강국 진입 앞장

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시대를 맞아 물관리와 경영 전 영역에 AI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는 25일 200여 명의 임직원이 단원으로 참여하는 'AI First 전략기획단'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AI First'는 AI를 중심으로 물관리와 경영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이다. 수자원공사가 물 분야 소버린 AI(Sovereign AI)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톱 2 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기획단은 ▲경영 ▲수자원 ▲수도 ▲도시·글로벌 등 총 4개 분과를 포함해 인재육성(HRD)·연구개발(R&D) 등 6개 분야로 구성된다. 윤석대 사장을 단장으로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수자원공사는 연말까지 AI 전환을 위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서비스 혁신과 국가 물안보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실효적인 중장기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세계 최초로 물관리에 AI 기술을 융합한 AI 정수장을 구축한 성과로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12월, ISO/TC224 국제표준 개발 신규 제안이 승인되며, 초격차 물관리 기술이 글로벌 물시장을 주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AI 정수장은 기후변화·안보 위협에 맞서 먹는 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성과로, 물 분야 소버린 AI의 초기 모델로 볼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AI 정수장 사례를 발전시켜 ▲실시간 수질 예측 ▲AI 기반 누수 탐지 ▲정수장 운영 자동화 ▲수요 예측형 산업용수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 접목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예방 등 공공안전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지능형 물관리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도·수자원·도시 등 풍부한 자체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을 병행하고, AI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물기업의 성장까지 견인해 우리나라 물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구자영 수자원공사 기획부문장은 “AI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국민 생활과 산업 안보에 직결되는 물 분야야말로 소버린 AI 구축이 선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분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물관리 경쟁력을 갖춰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산업을 주도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6.25 17:30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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