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기후변화 갈수록 심화…보험사 리스크 관리해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험사들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보험 업계와 기후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용우 의원은 “최근 캐나다 퀘백주 산불 사태가 미국 동부지역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후리스크는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업계는 기후위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산업”이라며 “자연재해가 빈번해질수록 보험금 청구로 인한 손실이 확대되고 보험사가 투자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탄소규제 기준을 맞추지 못해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기상기구(WMO)는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66%에 달한다고 전망했다”며 “1.5도 상한선이 무너지면 해수면 상승과 영구동토층의 메탄 방출로 인해 지금의 재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보험사들은 취약지역의 재해 관련 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며 “보험사들 역시 기후위기 대응에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보험인수 전략에 기후리스크를 반영해 보험사의 재정건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보험산업에 구체적인 기후리스크 관리와 ESG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리의 수쉬 리 아시아디렉터는 “향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제한적이고 관리 가능한 위험은 오히려 기회”라며 “앞으로 자연 재해 및 보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넷제로(Net-Zero) 전환은 재생에너지 재보험과 인프라 재생 대출 및 녹색 채권 포트폴리오에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리는 최근 넷제로보험연합을 탈퇴했다. 수쉬 리 아시아디렉터는 이를 시인하며 “넷제로보험연합과는 별개로 당사에서 계획한 넷제로-지속가능성 포르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렘코피셔 기부변화전략 리더는 “기후변화를 단지 기회와 리스크 관리 측면이 아닌, 앞으로 금융포트폴리오가 넷제로와 어떻게 연계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포트폴리오를 동원해서 파리기후협약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진정한 지속가능성 있는 금융기관, 보험회사는 기후리스크, 전환리스크, 물리적리스크를 모두 관리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포르폴리오에 넷제로 목표, 파리기후협약 등 비전을 내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의 이승준 ESG센터장은 “국내 보험사의 경우 아직 기후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각 보험사는 자기 사업모형을 고려한 중요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