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 "한-미 UAM 협력강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제작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을 방문,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한-미 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비가 개발 중인 UAM 기체(S4)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체 인증을 받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비는 지난해 1월 S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SK온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시작되는 국내 실증사업(그랜드 챌린지)에도 함께 참여한다. 그랜드 챌린지 1단계는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개활지에서 실증하고 2단계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도심지에서 실증한다. 원 장관은 조비의 기체 개발·인증 진행 상황과 SKT의 서비스 플랫폼 제공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 장관은 “SKT·조비 같은 역량 있는 민간 기업이 UAM을 마음껏 시험 비행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제가 신산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과감한 규제특례를 위한 법 제정과 실증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국내 우수한 배터리·서비스 플랫폼 기술과 미국 최첨단 UAM 기체제작 기술이 힘을 합치면, 2025년 상용화도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KT와 조비의 협력사례가 세계적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정부 간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이 CES에 참석한 7일 국토부는 FAA와 UAM 인증, 면허 및 운항 관련 사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언문을 체결했다. 원 장관은 “우리 기업의 UAM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국제표준을 마련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양국의 실증을 주관하는 항공우주연구원과 NASA가 맺은 업무협약과 이번에 체결한 FAA와의 협력 선언을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가기 위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