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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2.5만기 관리 부실…"수백억 보조금 낭비"

전기차 충전기 약 7000기가 미운영 상태로 방치돼 있고, 약 1만8000기는 정상 작동 여부조차 장기간 확인되지 않는 등 사후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4개 충전사업자가 설치한 충전기 6670기가 미운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부실은 이미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점검에서 대규모로 드러났다. 당시 한 충전사업자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충전기 2796기가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고,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충전기도 2만1283기에 달했다. 이들 사업자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은 약 298억원에 달한다. 4곳 가운데 2곳은 이미 파산했고, 나머지 2곳도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채 기업 회생 또는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충전기 정상화는 물론 이미 지급한 보조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시 정부는 전기요금 납부와 충전기 매각 등을 통한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현장점검 전담조직 구성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도 관리 공백이 계속됐다. 정부는 지난해 2만1283기의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자 3일 이상 정보가 전송되지 않는 충전기를 자동으로 식별해 사업자에게 통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상태정보는 충전기의 정상 운영 여부를 원격으로 파악해 고장이나 미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수단이다. 그러나 윤 의원실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등록된 충전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상태미확인' 또는 '통신이상'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된 충전기는 현재도 1만7800기에 달했다. 현장 관리체계도 여전히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원격 모니터링에 의존해 관리하는 점도 문제삼았다. 윤재옥 의원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보조사업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상 운영 여부를 끝까지 관리하는 데까지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사업자의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와 보조금 회수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원격으로 이상이 확인된 충전기에 대한 후속 조치와 현장점검 체계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충전기 설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5:13김윤희 기자

채비, '스마트 항만' 기술개발 사업 수주…자율 충전 구현 목표

채비(대표 최영훈)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R&D) 사업인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공모과제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총괄 주관하고, 부산시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454억6000만원을 투입해 항만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하는 국책 R&D 사업이다. 부산항이 24시간 무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물류 효율과 안정성 및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무인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차량 이동뿐 아니라 충전까지 자동화하는 자율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기존 항만 자동 충전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 국제표준 MCS 기반의 MW급 자율충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채비는 MW급 자율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주요 연구 개발 항목은 ▲MW급 고출력 디스펜서 설계 ▲MCS 기반 충전 인터페이스 구현 ▲충전 시퀀스 관리 및 안전 제어 ▲고출력 파워뱅크·전력변환 시스템 조성 ▲전력 스케줄링 및 에너지 관리 ▲충전 운영 모니터링·제어 관제 시스템 연계 ▲충전소 전력 인프라 관리 등이다.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채비는 도로 및 승용 전기차 중심으로 축적해 온 충전 기술과 운영 역량을 대형 물류 차량이 운행되는 항만 분야로 확장한다. 자율주행·무인화 항만의 운송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실제 항만 실증을 통해 MCS 기반 자율충전 인프라의 현장 적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 스마트항만 충전 인프라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채비는 현재 13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고효율 MCS·초급속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MCS를 기반으로 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초급속 충전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적용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 상용차·버스·물류 분야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MCS 기술을 기반으로 수송부문 사업을 본격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차량대사물통신(V2G) 등을 연계한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 자율운영에 필요한 핵심 충전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항만으로 확산 가능한 '차세대 항만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구축해 충전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4 09:09김윤희 기자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이용객 1천만명 육박…전년 대비 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난 93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고속열차 이용객은 31만 2000여 명으로, 지난해(27만 9000여 명)보다 3만 3000명 증가했다. 수서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6만 8000명에서 8만 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21만명에서 22만 5000명으로 7% 늘었다. 수서축 노선별로는 경전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81.5% 늘었고, 전라선과 동해선 이용객은 각각 99.1%, 99.8%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은 27만 1000석으로, 지난해 25만 3000석보다 7% 늘었다. 수서축 공급좌석은 하루 평균 약 5만 3000석에서 6만 9000석으로 1만 6000석 늘어 31% 증가했다. 서울·용산축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약 20만석보다 2000석 늘어난 20만 2000석이 공급됐다. 수서축 이용률은 공급좌석이 크게 늘며 129.6%에서 125.6%로 4.0% 포인트 낮아졌다. 만성적 좌석난을 겪어 온 수서축 열차 혼잡도가 일부 완화됐다. 승차권 예매는 통합 앱 '코레일+'로 더욱 편리해졌다. 모든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됐고,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열차 탑승 후에도 앱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직접 자리를 변경하는 '셀프 좌석 변경' 서비스도 수서축 열차까지 확대됐다. 또, 수서역 출·도착 KTX에 자유석 객실을 새로 도입(1~3칸)해 정기승차권과 입석 이용객 편의를 개선했다. 자유석 객실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자유석 승차권을 소지한 고객이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다. 주중 정기권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2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2만 2000여 명에서 약 6000명 늘었다. 고속철도 통합과 함께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지고, 승차권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는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됐다. 수서역 출·도착 열차에도 일반열차 환승 할인을 적용해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연계해 구매하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한다. 환승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9300여 명으로 지난해 5700여 명에서 65% 증가했다. 임산부·청소년·청년 등 공공 할인은 이용객에게 더 유리하게 제공한다. 임산부는 KTX·일반열차 운임 40% 할인 또는 특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청소년은 나이대에 따라 운임 10~30%(13~24세)와 10~40%(25~33세) 할인한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위약금 부담도 줄었다. 출발 30분 전까지 승차일 전후 7일 이내로 위약금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서비스도 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 이용할 수 있다. 지연 열차에 대한 배상도 강화했다. 코레일 귀책 사유로 열차가 9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열차 운임의 75%를,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했다. 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전용좌석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하고, 휠체어 이용객이 온라인으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 예매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다. 11월부터는 코레일+ 제공 언어를 기존 7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확대한다.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8월 56만 80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달 102만여 명으로 80% 가까이 늘어났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 드리겠다”며 “기차 여행을 통해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가 활성화되고 지방소멸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로 모인 철도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07:22주문정 기자

"공공 요금보다 100원 저렴”…워터, 고속도로 400kW 초급속 충전소 오픈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 서울방향에 최대 출력 400kW 초급속 충전소를 개소했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워터는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소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충청·강원·경상 지역 23개 휴게소에 신규 충전기 123기를 순차 개소할 예정이다.이번 청주휴게소에는 400kW 충전기 2기와 200kW 충전기 2기가 설치됐으며, 신규 23개 휴게소 전체에는 400kW 충전기 62기를 포함한 고출력 충전기가 들어선다. 오는 10월 중 10곳 이상에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충전기는 모두 NACS와 DC콤보 커넥터를 탑재해 테슬라 차량도 어댑터 없이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요금은 개소일로부터 1년 동안 kWh당 294원으로 공공 초급속 충전요금 대비 약 100원 저렴하게 제공된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신규 충전기 123기는 모두 NACS와 DC콤보 커넥터를 함께 갖춰 테슬라 차량도 별도의 어댑터 없이 충전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테슬라 차량의 충전 속도 역시 차종에 따라 약 120~200kW 수준으로 과거 대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 속도가 운전자의 시간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곳은 사실상 고속도로 휴게소뿐이어서, 한국도로공사의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에 가장 높은 출력의 충전기로 참여하게 됐다"며 "어떤 전기차를 타든 고속도로에서 부담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나머지 휴게소 충전소도 일정에 맞춰 차례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9.30 16:29백봉삼 기자

전기차 충전기 보급 세계최고라는데...왜 자리가 없을까

국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은 차량 2대당 1기 꼴로 수치상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전체의 89%가 아파트 등 거주지 전용 완속충전기에 편중돼 있어 실제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충전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워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는 53만 5592기로 집계됐다. 올해 7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 113만여 대와 비교하면 충전기 1기당 차량 2대 수준으로 국제에너지기구 세계 평균(1기당 11대)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전체 충전기의 89%인 47만 7194기가 완속 충전기며, 이 중 77.5%인 36만 9879기가 공동주택에 설치된 입주민 전용 설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밖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는 5만 8398기로 전체의 10.9%에 불과해, 실제로는 전기차 19대가 1기를 나눠 쓰는 실정이다. 급속충전기 인프라 확대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는 막대한 구축 비용과 고정적인 기본요금 부담이 꼽힌다. 초급속충전기는 1기당 1억원 초중반의 비용이 들지만, 보조금은 200kW급 4000만원, 350kW급 이상 7500만원에 그쳐 사업자의 자체 투자 부담이 크다. 아울러 실제 전력 사용량과 무관하게 한국전력과의 계약전력에 따라 매달 고정 기본요금이 부과돼, 통행량이 적거나 명절에만 혼잡한 구간의 설치를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업자의 충전요금 결정권 역시 기후에너지환경부 회원카드 결제 시 정부 고지 요금이 적용돼 수익 예측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급속충전기 신규 구축 규모는 2023년 1만 3649기, 2024년 1만 2697기, 지난해 8140기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175기에 그쳤다. 반면 해외에서는 요금제 개편과 장기 금융 지원으로 사업자의 초기 부담을 덜고 있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에디슨(SCE)은 2029년 말까지 충전사업자에게 설비 용량 기반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유럽의 아이오니티와 그리드서브는 요금 자율성과 15~20년 장기 부지 사용 계약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 주도의 수억 유로·파운드 규모 대출을 확보하며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급속 충전요금이 지금보다 오르더라도 전기차의 경제성은 휘발유차 대비 여전히 월등하다. 요금이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메커니즘은 시장 경쟁에 맡겨 사업자가 스스로 정하도록 해야, 전기차가 늘어나기 전에 충전소가 먼저 들어서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가 요금을 정하고 부지를 장기간 쓸 수 있어야 금융이 들어오고, 금융이 들어와야 통행량이 적은 구간과 명절 혼잡까지 감당하는 충전기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2026.09.16 15:53백봉삼 기자

다 쓴 전기차 배터리 ESS로…현대차·기아, 실증 추진

현대자동차·기아는 사용후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새롭게 활용하는 'UBESS'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 등 5개사는 10일 경기 화성시 소재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 사용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UBESS 사업 모델의 검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EV 플랫폼 'E-GMP'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실증 설비는 총 200kWh 규모의 UBESS로 구축됐다. 특히 이번 UBESS는 EV 급속 충전기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 UBESS에 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 급속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형태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검증 및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 및 운영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V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 보급 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한다.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는다. 참여 회사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 및 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 및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10 14:00김윤희 기자

전기차 20종 배터리 수명 비교했더니…테슬라 제친 '의외의 1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얼마나 저하되는지를 비교한 자료가 공개됐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전기차 배터리 진단 기업 아빌루(AVILOO)가 50만 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테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아빌루는 인기 전기차 20종을 대상으로 최대 15만㎞까지 주행한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분석했다. 각 차종에 대해 5만㎞, 10만㎞, 15만㎞ 주행 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상태(SoH)의 중앙값을 산출했다. SoH는 배터리의 초기 사용 가능 용량 대비 현재 남아 있는 용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SoH가 94%라면 배터리의 사용 가능 용량이 신차 상태의 약 94%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EQA가 1위, 최하위는 닛산 리프 ZE1 분석 결과, 15만㎞ 주행 후 배터리 성능이 가장 우수한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QA로 SoH 94%를 기록했다. 이어 BMW i4가 93.6%, 현대차 아이오닉 5가 93%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코나 EV와 볼보 XC40 리차지도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 5는 5만㎞ 주행 시점에서는 SoH 97.1%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주행거리가 10만㎞와 15만㎞로 늘어나면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반면 배터리 성능이 가장 크게 저하된 차종은 닛산 리프로 SoH 86.7%를 기록했다. 미니 쿠퍼 SE는 87.1%, 르노 조이는 87.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아빌루는 같은 거리를 주행할 경우 40kWh급 배터리가 78kWh급 배터리보다 더 많은 충·방전 사이클을 거쳐야 하며, 이 같은 차이가 배터리 성능 저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니 쿠퍼 SE는 5만㎞에서 15만㎞ 사이에 SoH가 7%포인트 하락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급격한 성능 저하를 보였다. ■ 테슬라도 낮은 성적 기록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도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모델 Y는 15만㎞ 주행 후 SoH 90.3%, 모델 3는 88.9%를 기록했다. 특히 모델 3는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갖춘 차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렉트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하나인 모델 3와 모델 Y의 결과가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빌루의 별도 연구에서는 니켈 기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델3보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배터리 잔존 성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빌루는 이번에 공개한 수치가 각 차종의 배터리 상태 중앙값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같은 차종이라도 운전자의 충전 및 운행 습관 등에 따라 배터리 성능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동일 차종에서도 배터리 상태가 가장 우수한 차량과 가장 저조한 차량 사이의 SoH 격차가 최대 13.5%포인트에 달했다. 아빌루는 이 정도의 차이는 완충했을 때 실제 주행 가능 거리에서도 수십㎞ 이상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26.09.04 15: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기차 충전, 휴일 낮에 하면 최대 32% 할인…9~10월 적용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5일부터 10월31일까지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공공 충전요금을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봄철·가을철 전기요금 할인정책은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는 시간대에 전기 사용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요금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자 지난 4월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봄철 성과를 바탕으로 가을철 주말·공휴일 총 21일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되는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요금' 할인을 재개한다. 할인에 적용되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자가소비용 요금'과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 요금'에 모두 적용된다. 자가소비용 요금은 한국전력공사에서 개인주택, 회사, 일부 아파트(직접 운영) 등에 제공되는 요금이다.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 요금은 한국전력공사에서 기후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요금으로 소비자가 이용하는 충전요금에서 약 35% 비중을 차지한다. 주택, 회사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는 5일부터 바로 요금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봄철과 마찬가지로 전력량 요금의 50%로, 킬로와트시당 40.1원~48.6원의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1만4000여개(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24%)와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3천4000여기의 완속 충전기도 5일부터 충전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9600여기의 경우, 한전이 제공하는 전력량 요금할인(50%)에 자체할인을 더해 전체 충전요금을 최대 32%까지 할인할 예정이다. 봄철 최대 할인율 15% 대비 할인 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추가할인의 경우 이번 가을철에 한해 한시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가격 변화에 따라 충전 수요가 얼마나 이동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충전기는 킬로와트시당 40.1원~48.6원이 할인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는 킬로와트시당 85.4~97.2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다수의 민간 충전업체도 주말·공휴일 낮시간대에 제공받는 할인분을 소비자가 이용하는 충전요금에 반영할 예정으로, 할인 폭과 방식은 업체별 차이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낮에 태양광이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가 충분히 활용하는 한편, 최종 소비자인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요금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충전요금 체계를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봄철·가을철 두 차례 할인 시행 결과를 종합 분석해 요금 수준에 따른 이용자들의 수요 이동 경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전기차 충전요금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선화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봄철 시행에서 확인한 성과를 가을철에는 한층 확대하고자 하며, 다수의 민간업체까지 함께해 이용자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가을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계시별 충전요금제가 이용자 편익과 전력망 안정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2:00김윤희 기자

내년 전기차 보조금 2조 첫 돌파…'탄소 저감 vs 혈세 유출' 논쟁 가중

전기차 판매량이 고속 성장하면서 정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 재원을 2조원 넘게 책정했다. 국가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동화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차원이지만, 일각에서 수입산 전기차에 혈세가 대거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관련 논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 중 전기차 보급 사업에 2조 1403억원이 편성됐다. 전년 대비 32.8%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2024년까지 주춤했던 전기차 보급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년 이후에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연간 전기차 판매량을 50만대 이상으로 추산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 기후부 관계자는 지난 31일 내년 예산안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 전기차 보급 대수가 7월 기준 20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35만대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은 4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는데, 제조사나 모델 가격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전기차 판매량도 10~20%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실제 보급 대수는 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 확대는 판매량 촉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올해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따라 국고 보조금은 지난달 기준 90% 이상 소진됐고, 전기차 보조금에 책정한 지방비를 소진한 지방자치단체도 여럿 나타난 상황이다. 소비자가 보조금 예산 소진 때문에 내년까지 전기차 구매를 미루게 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보조금을 비롯한 전동화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목표 대비 현재 진도도 늦은 편이다. 2030년까지 수송 부문 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 대수 420만대를 목표로 잡았지만, 지난 4월에서야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업계에선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전기차 판매량 중 수입산 비중이 상당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전기차 보급 확대 과정에서 국산 전기차의 시장 입지 약화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확대된 유럽도 현지 기업들이 전기차 판매 저조를 겪은 바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테슬라의 경우,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6만 63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150% 증가했다. 중국산 모델Y가 판매량 제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승용차 시장에 진입한 BYD도 1만 4521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4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대안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대당 약 400만원 수준의 세액공제를 지원해 자국 제조업 보호에 공들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했지만, 전기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로 대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관계나 나라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하면, 같은 방법을 취했을 때 중국의 보복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자동차는 국내 생산분이 많기 때문에 세액공제가 도입되면 가격 경쟁력 제고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협력업체들도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안 브리핑에서 기후부 관계자는 "지자체 예산 확보 등을 포함한 문제들을 연말까지 개선해 내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7:36김윤희 기자

'전기차 완속 충전 3위' 플러그링크, 덩치 더 키운다…"업황 개선 본격화"

국내 3위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기업 플러그링크가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25일 'EV어워즈 2026' 충전사업자 부문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타 사업자 인수를 통한 충전기 운영 대수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러그링크는 아파트 등 거주지 위주로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사업자로, '규모의 경제' 확보에 중점을 두고 운영 대수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솔루션의 전기차 충전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기존 충전기 약 1만8000기에 1만4000기를 추가 확보했다. 1년여가 지난 현재는 5만4000여기를 운영하고 있다. 강인철 대표는 "2024년 청라 화재로 국내 전기차 인식이 급격히 냉랭해지기도 했고, '캐즘'이란 단어가 지난 2년간 저희들을 괴롭혔는데 올해부턴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자들이 경제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이 설치 대수 약 50만대 규모로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취약 지역 외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현장 대부분에 충전기가 보급됐다는 평가다. 고정비 충당이 가능할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춘 사업자들은 수익성 확보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사업 규모 확대가 선결 과제인 중하위 사업자들로선 조건이 불리하다. 사업을 확대하려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더 떨어지는 현장이더라도 충전기 설치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충전기 설치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정책 방향성을 양적 확대에서 운영 효율화로 전환하면서, 중하위 사업자들이 상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충전기 2만기 이상을 확보한 상위 사업자들은 경제성을 입증하면서 지속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상위 사업자들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한 반면 중하위 사업자들은 사업 여건이 악화되고, 이 과정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업체들도 제법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러그링크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그러나 향후 수 년간 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 하에, 경쟁력 있는 매물 유무를 지속 살펴 후속 M&A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충전기 대수 경쟁은 영원히 하는 것이고, 이젠 과거와 달리 대수 경쟁 외에 운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 개선 경쟁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이라며 "향후 2~3년 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상위 사업자는 경제성이 좋아지고, 자금 조달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하위 사업자들은 구조조정이나 업체 간 M&A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요인은 요금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공공 충전 요금 체계 개편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30kW 미만 완속충전 요금의 경우 기존 대비 9.1% 가량 요금이 인하된 상황이다. 이 개편을 앞두고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 완속 충전 요금이 급등하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된 반면, 전기차 충전기 업계에선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사 중인 점을 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강 대표도 전기차 충전 요금을 일괄 인하하기보다, 업계 경쟁을 활성화하는 정책 도입을 희망했다. 강 대표는 "전기차 충전 요금을 사업자들이 크게 인상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다소 억울한 측면이 많다"며 "과거 정부에서 지원해주던 특례들이 일몰되면서 전력 원가부터 몇 배가 올랐고, 일부 아파트에서 전체 가구가 아닌 전기차 차주들에 대해서만 충전기 이용료를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올랐는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기 업체들이 경제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도달하면 자연히 요금을 조정하면서 경쟁을 할 것"이라며 "최근의 요금 개편은 민간 사업자가 아닌 정부 주도로 이뤄졌는데, 업계 구조조정 흐름을 고려하면 요금 규제가 다소 완화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의견을 냈다. 플러그링크는 현재까지 투자금 1060억원을 유치했다. 강 대표는 "투자자 이익 실현(엑싯)을 위해서라도 2~3년 정도 뒤까지 기업공개(IPO)나 M&A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6.08.25 17:25김윤희 기자

펄어비스, 다섯 번째 ESG 보고서 '2025 PEARL ABYSS ESG STORY' 발간

펄어비스가 지난 한 해 동안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2025년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다섯 번째 ESG 보고서 '2025 PEARL ABYSS ESG STORY'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회사의 핵심 가치인 '집요', '야성', '신뢰'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과 조직문화 개선, 지역사회 상생 성과 등을 다뤘다. 환경 영역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행 체계를 정립하고, 2030년까지 사내 운행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면 전환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및 임직원 친환경 캠페인 '그린어스 챌린지' 등 환경경영 활동을 강화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2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며 사람 중심 조직문화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고용 형태에 구별을 두지 않는 복지 제도와 가족 친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정보보호, 이용자 권익 보호, 미래 게임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ESG위원장)는 "회사의 핵심 가치는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ESG 경영 전반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E활동과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3 17:10진성우 기자

SK시그넷 상폐 후 매각하는 이유…SK "소액주주 보호·책임경영"

SK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 자회사 SK시그넷을 상장폐지한 뒤 매각한다.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한 뒤 매각 절차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는 24일 SK시그넷 보통주에 대한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모두 주당 8200원이다.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이며 결제일은 같은달 26일이다. SK는 보통주 최대 1007만 2587주를 매수할 예정으로, 전량을 매수할 경우 투입 금액은 약 825억 9500만원이다. SK는 공개매수가 모두 성사되면 SK시그넷 지분율이 99.7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통상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완전자회사 편입이 가능하지만, SK는 이에 앞서 공개매수를 진행해 소액주주에게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SK는 올해 4분기까지 SK시그넷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 1분기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이다. SK시그넷은 전기차용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7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SK는 2021년 당시 시그넷이브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변경하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충전 인프라 투자 지연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이어졌다. SK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기준 SK시그넷 보통주 지분 58.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환우선주를 포함한 의결권 지분율은 66.71%다.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는 매각 과정에서 주주 구성을 단순화하고 거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는 완전자회사 전환을 마친 뒤 잠재적 인수 후보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지분 100% 확보가 가능하나, 이에 앞서 공개매수를 실시해 일반주주에게 프리미엄이 반영된 조건에 매도 기회를 제공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책임경영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7.24 09:40류은주 기자

한전KDN, AI특화시범도시 등 국토부 스마트도시 핵심사업 동시 참여

에너지 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사장 박상형)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6년 인공지능(AI) 특화 시범도시'와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동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전KDN이 참여하는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는 도시 전반에 AI를 적용해 에너지와 교통, 생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미래도시 모델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원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도시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와 기반 시설 구축,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중심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는 전력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축적해 온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역량이 스마트도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한전KDN은 전력과 에너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분석·운영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 에너지 관리 분야 핵심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KDN은 업스테이지·노타·오케스트로·디토닉·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 기업 및 학계와 함께 참여하는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서 도시 지능센터 기반의 도시 에너지와 가정 에너지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시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 거점형 스마트도시 사업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과 운영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친환경 에너지 이용 확대와 탄소중립 도시 조성에 기여하며 도시 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KDN은 앞으로도 에너지 정보통신 전문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스마트도시와 분산에너지,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에너지 데이터 활용 분야를 연계한 새로운 도시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 운영 전반에 AI와 에너지 데이터를 접목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환경을 구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도시 생태계 조성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도시 사업 동시 참여는 한전KDN이 축적해 온 에너지 ICT 기술력이 첨단 AI 미래도시를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민관학 협업을 통해 교통, 안전, 생활은 물론 에너지까지 AI로 완벽하게 연결되는 미래도시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AI 시티의 글로벌 표준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전KDN은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스마트시티 데이터 민간 개방을 가속화하고 중소기업·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2026.07.09 12:13주문정 기자

전기차 보조금 못 받는 BYD·지커, 화재안심보험서도 제외

최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한 중국 BYD, 지커 차량은 정부가 마련한 화재 안심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제3자 대물피해를 사고당 100억원 이상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 제도를 마련했지만 제도 상 사각지대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이 출시된 가운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보험 제도 참여가 제한된다. 해당 보험 의무 참여 대상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는 차량 제작사와 수입사로 규정돼 있어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사업자들은 보조금을 비롯한 정부의 전기차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 탈락한 BYD코리아, 지커코리아 등이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안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은 주차,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차량이나 건물에 피해를 줄 경우 이를 원인 규명 절차 없이 즉각적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사고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차량 제조사나 배터리 제조사, 차주 등 이해관계자 간 책임 공방이 반복돼 왔다. 실례로 지난 2024년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사회 이슈로 크게 불거졌다. 당시 주변 차량 140여대와 아파트 수도와 전기 시설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보상 시점과 주체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와 충전 시설을 화재 가능성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면서, 전기차 보급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화재 피해에 대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업계에선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특성상, 화재 가능성을 100% 배제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에 예외 차종이 존재하는 것은 화재 피해에 대한 일말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BYD코리아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 비대상인 전기차 대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 전기승용차 인도를 시작한 뒤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 평가 제도가 유지될 경우 이들 사업자가 내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할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가 기준에 전기차 제조국의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본사가 중국에 있고, 국내 시장 진출이 얼마 되지 않아 인프라 투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업들의 경우 기준점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는 보험료를 의무 지급해야 하는 제도 특성상, 보조금 등 정책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제도 구조상 보험비 지출을 강제하는 것이라, 보험 대상 지정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현재 대상 차종만 집계해도 거의 모든 국내 전기차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 제도 조정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은 올해부터 3년간 운영되는 정책성 보험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기차 제작·수입사가 보험료를 공동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1차년도 사업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보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억원을 지원한다.

2026.07.09 08:42김윤희 기자

BYD "韓 소비자 보조금 대신 드려요"…판매량 성장세 사수 결단

BYD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되자, 이에 준하는 자체 보조금을 차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전기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온 만큼 이런 성장세를 사수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우선 7월 한 달 동안 국고 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자체 보조금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후에는 본사와 협의 하에 자체 보조금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달 동안 아토3 구매 시 126만원, 씰은 169만원, 돌핀은 109만원, 씨라이언7은 152만원이 BYD 자체 보조금으로 지급된다. BYD가 지난달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자 실 구매가 인상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다. 평가 발표 직후 BYD는 본사와 논의한 끝에 자체 보조금을 편성했다. 업계에선 BYD가 이번 평가에서 탈락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평가 기준에 전기차 제조국의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항목이 포함돼 있어, 중국을 거점으로 둔 BYD가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지커도 이번 평가에서 탈락했다. BYD가 자체 보조금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현재 지속 중인 국내 판매량 호조 흐름을 사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BYD는 지난해 4월 전기승용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한 뒤 11개월만인 지난 3월 기준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차 기업 중 역대 최단 기간에 1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특히 지난달 4652대를 기록, 판매량이 약진했다. 지난달 기준 판매량 순위는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4위를 기록했다. BYD는 전기차 모델 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씨라이언6 DM-i'를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판매가를 3750만원으로 책정, 경쟁 차종 대비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는 평가다.

2026.07.05 10:24김윤희 기자

보조금 받자마자...테슬라, 기다렸다는 듯 가격 인상

테슬라코리아가 주력 모델인 모델3, 모델Y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평가를 통과한 직후 나온 것이라, 정부 보조금 혜택을 가격 인상에 악용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1일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후륜구동(RWD) 가격을 4199만원에서 4699만원으로 500만원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529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700만원 올렸다. 퍼포먼스 가격은 6499만원에서 6999만원으로 500만원 인상했다. 모델Y의 경우 프리미엄 RWD 가격은 4999만원으로 유지하고, 롱레인지 AWD는 6399만원에서 6699만원으로 300만원 올렸다. 6인승 모델Y L 가격은 6999만원에서 300만원 인상한 7299만원으로 고지했다. 국내 판매 상위권 차종 상당수가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 기준 모델Y 프리미엄은 2만8449대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도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인기 차종인 모델Y 프리미엄을 제외한 주요 트림 가격이 수백만원씩 오른 셈이다. 가격 인상 시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전날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고, 테슬라코리아는 평가를 통과했다. 해당 결과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며, 선정된 사업자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사업자 평가 기준안 초안의 경우 테슬라코리아를 비롯한 수입차 업체 대다수가 탈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처음 도입되는 평가임에도 기준이 수입차 업계에 크게 불리할 뿐 아니라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는 업계 반발이 나오자, 기준 수정을 거쳐 지난달 30일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테슬라 차종별 국비 보조금만 보면 모델3 RWD는 168만원, 모델3 롱레인지는 420만원, 모델3 퍼포먼스는 200만원을 받는다. 모델Y RWD는 170만원, 모델Y 롱레인지 AWD과 모델Y L은 210만원을 받는다. 실제 구매자는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해 지원받는다. 테슬라는 지난 4월에도 모델Y L, 모델Y 롱레인지 AWD,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500만원, 400만원, 500만원 인상했다.

2026.07.01 13:43김윤희 기자

전기차 공공 충전 요금, 8월부터 완속 9.1% 인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체계 개편안'을 1일 확정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공공충전요금 체계는 기존 2단계에서, 완속 구간과 초급속 구간을 포함한 5단계로 세분화됐다. 요금 단가는 충전기 운영에 소요되는 전기요금, 운영비, 법정검사비 등을 반영해 산정됐다. 전체 충전기의 약 90%를 차지하는 30kW 미만 완속충전기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 공공충전요금 체계보다 kWh당 29.4원(약 9.1%)의 요금이 인하됐다. 급속충전기는 설치·운영 비용이 높고 초급속 충전·전력분배 등 충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요금이 일부 인상됐다. 전체 충전기의 약 2.3%를 차지하는 20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기존보다 충전요금이 kWh당 약 45.9원(약 13.2%) 인상됐다. 개편된 요금체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설치·운영하는 공공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정부와 협약을 체결한 민간 충전기에서 기후부 회원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로밍)에 적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충전 요금 개편을 시작으로 향후 요금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계시별 전기요금과 전기차 충전요금을 연동하는 요금 체계 개편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이 많은 시간대에 사용자가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할 예정이다. 정선화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요금 체계 개편은 충전기 운영 비용을 현행화하는 동시에 시장에 충전 요금의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도입될 계시별 연동 요금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전기차 소비자의 요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요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2:00김윤희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지역별 전기요금 곧 공개…석화·철강 수혜"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현재 경영난을 겪는 석유화학·철강 기업들의 전기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기후부는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4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는 낮 시간 요금을 낮추고, 저녁·심야 요금은 올린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밤낮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기업들은 전기요금 부담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늘 것으로 우려하는 반응이 있었다. 김 장관은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시행된 지 한 달 가량 됐는데 평가를 해보려 한다”며 “낮에 가동되던 공장들은 조금 이익을 보겠지만, (24시간 가동 체제인)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나 제철소는 전력 사용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아 혜택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역별 요금제는 이같은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에 수혜가 갈 수 있도록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윤석열 정부 말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국제 경쟁을 하지 않는 내수용 요금은 높게, 국제 경쟁을 하는 산업용 요금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엔 산업용 요금이 낮았는데 어느 순간 거의 비슷해졌다가 지난번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서 현재는 가장 비싼 수준이 돼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해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1원으로, 120원대인 중국, 미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유럽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요금이 소폭 더 비싼 편이다. 김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상당 부분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조금 더 하향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제도 설계를 했고, 국민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한전 이사회 및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는 발전소 입지와 송전 비용, 국가 균형발전 요소 등을 반영해 지역별 차등을 두는 것으로 설계됐다. 김 장관은 “공청회는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고,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이 전기요금 압박을 체감하고 있어 관련 절차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며 각지에서 보조금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점에 대해선 추가 예산 편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 추세라면 8~9월쯤 예산이 바닥나는데, 중앙정부는 타 예산을 활용해 추가 여력을 만들 수 있지만, 지방 정부는 그런 여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협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 중심 관점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기금 전환 등 해결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볼 것이고, 지방 정부와의 예산 매칭 문제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상시 지원 필요성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망 지하화, 해저화 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한전 운영비가 ㎾h당 평균 20원 정도 반영돼 있는데 대규모 송전망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재원”이라며 “과거 러우 전쟁에서 한전 빚이 늘긴 했으나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우량 기업이고, 채권 이자도 3%대로 매우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송전망은 공중과 지하 설치 시 비용이 약 10배 정도 차이 나는 등 공중이 훨씬 저렴하지만 국민 삶이나 조망권,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지하화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다만 그것이 한전의 전기료 압박으로 갈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LNG 가격 상한제의 경우 당장 도입이 필요한 시장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러우 전쟁 당시 LNG 가격이 폭등하며 전력도매가격(SMP)이 kWh당 200원대까지 치솟자 민간 발전 기업들이 폭리를 취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한전이 적자를 보는 평균 SMP가 연 평균 kWh당 146원 정도로, 지난 2일은 126원이었고 연초에는 100원대 초반이었다”며 “아직 한전 부담이 큰 상태는 아닌데, 전쟁 초반 선물 시장에서 비싸게 구입한 가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올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와 산업통상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통합해 기후부를 출범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의 총괄은 환경부가, 실행 수단 대부분은 산업부가 갖고 있어 추진된 개편”이라며 “부처 통합 및 시너지에 대한 국민 체감 수준은 올해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기후부가 추진하는 여러 과제들을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성격이 지구적 차원의 탈탄소 대응이기 때문에 범위가 넓고, 당장 개인 생활을 직접 규제하거나 지원하는 것과 조금 떨어져 있어 (지금은)체감이 약할 순 있다”고 첨언했다.

2026.06.04 17:44김윤희 기자

전기차 충전·결제 동시에…기후부, 현대차그룹과 실무협의 착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충전 편의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서비스(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기가 자동으로 차량을 인식하고, 충전과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진행되는 국제 표준 충전 기술이다. 이번 실무협의는 민관이 협력하여 전기차와 충전기 간 인증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고, 호환성과 보안성이 확보된 공공 자동 충전·결제 통합 인증시스템(PKI)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자동 충전·결제 통합 인증시스템의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고, 다양한 차종 및 충전기 간의 호환성 확보와 해킹 방지를 위한 암호화 통신 등 기술적 검증 작업 계획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자동 충전·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가 충전할 때마다 번거롭게 회원 카드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충전 케이블을 꽂기만 해도 차량 인식부터 충전과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돼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실무협의와 기술 검증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위주의 공공 급속충전기 등을 중심으로 자동 충전·결제 시스템을 일부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2026.05.28 15:00김윤희 기자

"전기차 충전 요금 무작정 낮추면 악순환…원가 연동·사후관리 강화 필요"

정부가 전기차 완속 충전요금 인하 등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속 가능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원가 연동제 도입, 사후 관리 강화 등 보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세진 한국생산성본부 수석전문위원은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차 완속 충전요금 급등, 지속 가능항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제안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충전요금 개편안을 지난 19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이 요금은 사용자가 여러 사업자 충전기에서 결제가 가능한 '로밍카드'로 결제할 때 정산 단가로 적용돼 충전 사업 수익성을 좌우하게 된다. 개편안은 기존 100kW 미만과 100kW 이상으로 충전 요금을 구분하던 것에서 ▲30kW 미만 ▲30kW~50kW 미만 ▲50kW~100kW 미만 ▲100kW~ 200kW 미만 ▲200kW 이상 등 5단계로 세분화했다. 이를 두고 특히 전기차 완속 충전 요금의 경우 인하 폭이 과도하다는 업계 반발이 있어왔다. 기존 체계에선 100kW 미만으로 간주돼 kWh당 324.4원이었지만, 개편안에선 30kW 미만 충전 요금이 kWh당 294.3원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주들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야간 시간 등에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행태가 보편적인 만큼 정책 개편에 따른 시장 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노려 완속 충전 요금 인하에 정책 초점을 맞추면 지속 가능한 충전기 인프라가 조성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완속 충전기는 특히 장시간 이용하게 돼 회전율이 낮고, 매출 확보가 제한적이다. 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유지보수 등 서비스에 지속 투자를 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결국 고장 등 문제로 사후관리가 필요한데도 방치된 충전기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허 수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전기 보급 정책을 설치비 지원이 아닌, 운영 품질과 유지 관리, 요금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설치 확대를 넘어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용자 단에선 최근 아파트 전기차 충전기 요금이 급등했다는 불만이 여럿 제기됐다. 충전기 사업자들은 대부분 기업들이 적자 경영을 감내하고 있다고 호소하는데도, 요금이 비싸다는 사용자 불만이 혼재하는 것이다. 허 수석은 사용자와 사업자 간 입장 차를 해소하고 적정 요금을 파악하려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사업자별 앱과 회원가, 로밍가, 비회원가 등으로 요금이 나뉘어 있어 사용자가 실 충전요금을 사전에 비교하기 어려운 구조다. 아울러 보조금을 받아 설치된 충전기와 보조금 없이 설치된 충전기 간 요금과 정산 구조를 분리하고 전력비와 운영비, 유지보수비 등 실질 비용을 원가로 연동하는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허 수석은 “앞서 요금 개편안이 공개된 사업자 간담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보조금을 받지 않은 충전기에 한해선 민간 요금을 적용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공공 충전요금이 적용되는 기후부 공공 충전카드를 범용 결제 수단으로 유지하되, 로밍 정산 단계에서 이를 구분해 공공 요금 또는 사업자 요금을 자동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충전기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연계하고, 전기차-전력망 양방향 충전(V2G) 체계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BESS를 전력 부하가 적은 시간대에 충전한 뒤 전력 피크 시간에 전기차 충전과 공동주택의 전력 부하를 덜고, 이같은 방식으로 전기차 배터리도 활용하는 V2G가 확산되면 실질적 요금 할인과 더불어 전력 계통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방향 충전기와 정산체계, 배터리 보증 및 이용자 보상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27 16:23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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