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 무게
오는 13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개최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0.25%p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 금융권 관계자들은 여전히 국내 물가상승률이 5%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 수준으로 지난해 여섯 차례 금리를 올렸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5월 이후 8개월 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마지막 금통위에서 새해 상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2%로 예측하면서도 "전기·가스 요금이 추가 인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동결을 주장하는 금통위원의 소수 의견을 예상한다'며 "물가는 여전히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긴축을 이어나갈 것임을 명확히 한 상황이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속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적게 봤다. 국내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지난해 7월 6.3% 까지 오른 뒤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1월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올릴 필요가 없다는 예측이다. 시장은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0.25%p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방 기금 금리 수준은 연 4.25~4.50%로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도 지미국 연준이 통화 긴축을 이어나가겠다고 했지만 주요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잡히고 있어 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미국 연준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