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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은 부총재 "오일쇼크 물가 상당한 충격…금리 인상 고민할 때"

(사마르칸트=손희연) 우리나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일원인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금리 인상을 고민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 이후 오일쇼크가 국내 물가에 상당한 상방 압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응책 등을 펴고 있는 만큼 5월 금통위 날인 오는 28일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말까지 금통위에서도 분위기가 괜찮으면 한 번 (금리를) 내리고 금리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봐서 인상 사이클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여러가지 상황이 바뀌고 이란 전쟁이 생기면서 고민이 커졌다. 오일(Oil) 충격으로 물가는 올리고 경기는 나쁘게 하는 외부적 사건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물가는 예상보다 조금 더 오르고, 경기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도체 사이클이 강하게 가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좋아졌다. 정부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는 살았다"며 "(중동 전쟁이 난 직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인) 4월 이후에 지금까지 보면 2월 전망치였던 물가상승률 2.2%보다 높아질 상황이 돼 금리 인하는 멈추고 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된 거란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부총재는 금리 인상 시점을 5월 금통위로 못박지 않은 점에 대해선 "금통위 일정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있으며 정부도 여러가지 대응을 할 수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며 "(중동 전쟁이)물가엔 부정적, 성장에는 그렇지 않은데 5월 금통위까지 (수치가) 확인된다면 2월에 예상했던 점도표보다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데이터를) 본 것으로 말한 것으로 물가는 상당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가 (상방 압박을) 눌러주고 있는데도 상당하다"며 "오일쇼크는 상당히 큰 충격이다. 지금까지 집계한 것은 내수도 괜찮고 수출도 굉장히 좋고 물가는 정부가 관리하지만 굉장히 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반도체 중심으로 인한 성장이 갑작스럽게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과거에는 '낙수효과'라고 해서 반도체 경제가 좋아지면 다른 것도 좋아지고 나아졌는데 그런게 없다는 점이 걸린다"며 "반도체 경기도 언젠가는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낙수효과의 경우 정부가 구조조정이나 확대 재정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도와주면서 메꿔가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한은 조사국에서 모니터링한 바로는 최근에 반도체 사이클이 기존 사이클 보다는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고 해 걱정의 정도가 줄었지만 꺾이기 전에 경기를 (부양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5.04 10:05손희연 기자

이창용 "중동 전쟁으로 韓경제 공급 충격…전개따라 스태그 우려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 전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공급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전개와 지속 여부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도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0% 를 하회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 2.2%를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본 상태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로 2025년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였다. 물가 상방·경기 하방압력…상충 관계 높아져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중동 사태 불확실성을 짚었다. 그는 "우리 경제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 운영의 기본 원칙은,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에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시점에서는 중동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중동사태) 불확실성을 이유로 정책 결정을 유보한 것이 아니라 중동전쟁 전개와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창용 총재는 물가는 상방 압력을 받고 경기는 하방 압력을 받아 물가와 경기가 상충 관계에 높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동 사태는 석유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대만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공급 충격이 커질 간으성이 있다"며 "미국과 이란이 맺은 2주 정전 이후에 어떤 일이 예측 불가다.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스태그플래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미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 2.2%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석유 가격에 대해 최고가격지정제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계속 가져갈 수 없으니 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쟁이 잘 마무리가 될지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와 비교해 볼 때, 그때와 같이 통화정책으로 적극 대응하게 될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며 "러·우 전쟁 당시와 비교해 환율 수준이 크게 높아져 있고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기를 겪은 경제주체들이 물가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 안정 시 환율 빠르게 내려올 수있어" 올초 좀 진정됐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선으로 상승했던 것과 관련해 "올해는 작년 말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외국인 주식 매도가 주도한다"며 "작년 한 해 전체가 70억원이었는데 1~4월 외국인 주식 매각액이 487억원이다. 이익 실현과 중동사태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중동 사태가 안정되면 그 이전에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에 비해서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며 "작년 말 개입은 잘한 정책이며, 외환보유고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환율에)개입하라고 있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조정을 하는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차기 한은 총재로 지명된 신현송 지명자가 해외 자산을 많이 보유해 외환정책과 자산 관리 간 상충 관계가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해외 인재를 모셔오는데 해외 자산이 있다고 해서 우려를 하는 것은 너무 크다"며 "신현송 지명자 애국심이 자산보다 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변했다.

2026.04.10 12:12손희연 기자

[전문] 한국은행 4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 및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그간 AI 관련 투자 및 주요국의 재정 확대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장기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다. 다만 미국·이란 간 임시휴전 이후에는 이러한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양상,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AI 투자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였고 고용도 취업자수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동사태 이후에는 경제심리가 약화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년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는 중동사태 전개 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및 내수 회복 흐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가를 보면, 3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은 석유류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높아졌으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2.2%)은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폭 둔화 등으로 소폭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 2.7%)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의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면서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근원물가 상승률도 당초 전망(2.1%)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비용상승의 파급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전쟁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500원대로 높아졌다가 미국·이란 간 임시휴전 이후 하락하였다.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하였다가 하락하였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도 조정받다가 일부 반등하는 등 큰폭으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기조 지속으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되고 가격상승 기대도 약화되었지만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모두 증대된 가운데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에 유의하는 한편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 금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찬성하였다.

2026.04.10 11:14손희연 기자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연 2.5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2.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총재 임기 만료 전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다. 금통위는 2025년 7월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6.04.10 09:50손희연 기자

국토부 제안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강화 방안' 세계 표준됐다

우리 정부가 마련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20일부터 항공기에 보조배터리는 1인당 2개까지만 반입할 수 있고 기내에서는 충전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안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ICAO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국제기준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난해 1월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조배터리 반입 개수 제한, 기내 충전 및 선반 보관 금지 등의 안전대책을 시행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일된 국제기준이 없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가나 항공사별로 규정이 다르게 적용돼 국제선 이용객 혼선은 물론 일관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어 글로벌 표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ICAO 위험물패널회의와 아·태 항공청장회의, ICAO 총회 등에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기준 강화를 위한 국제기준 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결과, ICAO가 우리나라의 의제를 채택, 국제기준 개정을 추진했다. ICAO는 지난달 27일 항공위험물운송기술지침(Doc 9284)에 보조배터리 반입수량과 충전·사용금지 규정을 신설하고,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정된 국제기준 개정안의 핵심은 불필요한 반입을 제한하고 화재 유발 원인을 원천 차단하는 데 있다”며 “보조배터리 반입은 2개까지, 기내 충전·사용은 전면 금지된다”고 전했다. 신설된 국제기준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2개(160Wh/4만3000mAh 이하)로 반입이 제한된다. 또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는 물론,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타 전자기기를 연결해 충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국토부는 이번 국제기준 개정에 맞춰 '항공위험물운송기술기준' 개정을 진행하는 한편, 제도 변화에 따른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 교육과 안내문(누리집·모바일 안내 포함) 정비 등을 철저히 마친 후 20일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2026.04.08 08:21주문정 기자

기후부, 산업현장의 ESG 공시 이행 역량 강화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지속가능성(ESG) 공시 이행지원을 위한 전문기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 2월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확정되고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산업계의 지속가능성 공시이행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지난 2월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는 2028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정보 수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온실가스목표관리제·배출권거래제 등 온실가스배출량 산정 경험이 있는 기업은 일부에 한정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제도 이행 준비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환경산업기술원과 회계기준원이 공동 발간한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공시를 위한 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기반으로 제도 이행을 위한 현장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또 제도의 전반적인 이해 제고와 지원사업 참여를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기후부가 추진 중인 산업계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대응 및 지속가능성 공시이행 지원을 위한 스코프 3 산정 안내서, 친환경경영 진단, 전문인력 양성 등 주요사업도 안내한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이행을 준비하는 주요 상장기업의 이행 역량 강화와 국내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계의 친환경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3.30 17:46주문정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 한계…금융중개지원대출 고도화해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만으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통화정책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단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도 같이 제기됐다.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의 본질적인 문제는 목표는 많은데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며 "금융중개지원대출 고도화와 같은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 금통위원은 경제 주체 간 '이질성(異質性)'이 커져 통화정책에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에서도 (경제 주체 간) 양극적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영란은행의 발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수출vs 내수·수도권vs 지방·대기업vs 자영업·고소득vs 저소득·청년층vs 중장년 등 경제 구성원 간 차이가 커짐에 따라 통화정책은 모두에게 '만병통치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이어 "수단은 하나인데 이질성이 높은 상태인데 어디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펼칠 것인지,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무엇이 더 문제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다양한 주체에 대해 선행성을 가진 지표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보는 다른 미시 데이터를 소개했다. 연준은 구인광고사이트 데이터로 일자리 데이터를, 질로우 리얼페이지와 같은 민간 임대료 데이터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한은도 민간 소비를 예측하기 위해서 기존 데이터(통계청·카드사용액·대형마트 중심의 조사) 외에 빅테크 선불충전금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네이버 검색어 추이 등 보완 모형을 활용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 진단을 위한 미시 통계를 확충하고 거시 모형을 보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현재 이 위원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취업자수 증감을 분해해 취업 동향을 예측하는 모형을 실험 중이며 자세한 결제 데이터는 금융결제국 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은이 예측력을 높일 데이터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과 동시에 이 위원은 한은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에 싼 값에 돈을 빌려줘 은행이 특정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이 될 수록 은행은 건전성을 고려해 정작 어려운 중소기업 대출을 회피하는 파급경로가 단절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날 이수형 금통위원은 환율과 관련해 "올해 이란 사태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경상수지 흑자, 전 세계적 반도체 사이클을 생각하면 원·달러 환율은 지금 단계서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석유·LNG·나프타는 산업 공동으로 쓰는 기본재로 이란 사태로 물가에 상방 영향을 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길게 갈지의 여부"라고 짚었다.

2026.03.17 15:00손희연 기자

KCGS,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선임 '반대' 권고

영풍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오는 24일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KCGS는 최윤범 회장의 재선임 반대 사유로 '회사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명확히 하며, 최 회장 주도로 이뤄진 비효율적 투자 집행과 이로 인한 재무적·법적 리스크가 발생했다고 문제 삼았다. KCGS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와 관련해 본업과 무관한 사모펀드에 약 5669억원을 투자하며 사실상 단독 LP로 참여한 점을 지목했다. 이는 경영진과의 사적 친분 의혹과 시세조종 사건 연루 등 내부통제 부재에 따른 대리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평가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미국 이그니오홀딩스를 5820억원에 인수하면서도 부실한 실사와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미흡했던 점도 꼬집었다. 이런 투자 건들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기준 위반 동기를 '고의'로 보고 감리를 진행 중인 상황은 향후 대표이사 해임 권고 등 심각한 사법 리스크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KCGS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한 행위들이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섰고 그로 인해 전체 주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2조 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의는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하고 경영권 방어의 부담을 주주에게 전가하려 한 결정이었으며, 이런 결정에 대해 사전적인 감시 및 견제를 해야할 이사회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회사가 추천한 감사위원 김보영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민호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김보영, 이민호 후보 모두 과거 주주가치 희석 위험이 큰 유상증자 안건에 찬성하며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었다. 특히 이민호 후보의 경우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규모 투자 집행과 재무제표 작성 과정의 오류를 사전에 통제하지 못해 회사에 심각한 리스크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KCGS는 일시적인 경영 공백 우려보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상호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제고에 부합한다며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안한 고려아연 발행주식 액면분할, 신주 발행시 이사의 총주주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 대부분 제안에 대해선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비등기 명예회장에게 대표이사와 동일한 4배수 퇴직금 기준을 적용한 문제 역시 지적하며 관련 규정 개정안에도 찬성을 권고했다. 이는 권한과 법적 책임의 불일치라는 지배구조의 문제가 있고 재무적 관점에서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KCGS도 최 회장 재선임 반대를 권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7 11:01김윤희 기자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휘발유 1724원·경유 1713원

정부가 최근 중동상황으로 급등한 유가 안정을 위해 13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에 들어갔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주유소·대리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13일 0시부터 적용하는 1차 최고가격은 1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각각 휘발유 109원, 경유 218원, 등유 408원이 저렴한 가격이다. 이 가격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27일에는 국내외 유가 상황 등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조정한다. 최고가격 조정 시에는 '제세금을 제외한 1차 최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해 '직전 일정 기간 국제 제품가 상승률'을 곱한 값에 교통·에너지·환경세·개별소비세 등 제세금을 가산한다.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게시된 가격지표를 활용한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정유사 대상 사후정산 세부기준 마련, 주유소 대상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자영업자·농민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에너지바우처 등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관계 부처와 함께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13 01:08주문정 기자

자동차 내압용기 기준 합리적 개선…LPG차 최대 충전율 85% 상향

LPG 차량 내압용기 최대 충전율이 80%에서 85%로 상향된다. 또 수소차 내압용기 안전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용 내압용기 안전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안을 12일부터 4월 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LPG 환형 내압용기 최대충전율을 기존 80%에서 85%로 상향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높였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액팽창시험·화염시험 등 안전성 검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수소 내연기관차도 내압용기 안전기준을 적용한다. 국토부는 국내에도 내년 수소 내연기관 트럭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소 전기차에 한정된 내압용기 안전 규정을 수소 내연기관차까지 확대적용하도록 개정했다. 또 최근 수소 트럭 등 신규 설계 과정에서 차량 경량화와 내구성 강화를 위한 강화플라스틱 등 신소재 배관 개발이 진행된 점을 고려해 안전성이 입증된 신소재 배관 재질 사용을 허용하도록 개선했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개정은 국민 생활과 업계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고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현장 건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1 17:58주문정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연 2.50%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 동결했다. 2025년 7월부터 금통위는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열린 금통위서는 높은 원·달러 환율이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환율 부담은 덜어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금통위가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1월 가계부채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 4000억원 증가하면서 감소했던 2025년 12월과 대조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3조원 증가해 12월 2조3천억원 증가 대비 그 규모가 확대됐다.

2026.02.26 09:50손희연 기자

우리 동네 높이정보, 더 정확해진다…지도·건설·재난정보 신뢰도 향상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해발높이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 1만479곳에 실제 중력값을 새로 측정·반영해 해발높이 기준을 정밀하게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더욱 정확한 높이정보(산·도로·도시)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안전한 국토관리와 재난대응 기반이 강화된다. 국가기준점(수준점, 통합기준점)은 해발높이 기준으로, 이 높이 값을 정확하게 측량하려면 국가기준점에서 중력값을 측정해 보정해야 하지만 1960년대부터 설치된 국가기준점에는 중력측량을 실시하지 못한 채 개략적인 중력값으로 보정해 왔다.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인 동고서저 영향으로 수준원점이 있는 인천 수준원점(26.6871m)으로부터 대관령 등 산맥을 넘어서 동해안 지역으로 측량할 때는 실제 중력값을 반영하지 못해 동해안 지역의 정확한 높이 값 산출에 한계가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상대중력계를 이용해 수준점과 통합기준점 1만479점의 중력측량을 완료해 정확도를 개선한 높이 값을 26일 새로 고시한다. 실측 중력값을 높이에 반영함에 따라 전국에 약 2km 간격으로 설치된 국가기준점 높이 값이 정확해졌고 산악지에 설치된 기준점과 연결된 기준점 높이 값을 약 5~6cm 보정함으로써 정확한 높이 측량 환경을 완성했다. 실측 중력값을 반영한 우리나라의 높이 기준은 측량분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일본 등은 중력값을 반영한 높이기준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측지학회(IAG)에서도 세계 높이 기준을 통합 또는 연계하기 위해 중력값 기반 높이체계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가기준점 높이 값 변경에 따른 사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높이 값도 같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재 국토지리정보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국가기준점 높이 값 개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측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과”라며 “앞을도 위성항법시스템(GNSS) 기반 실시간 높이 측량의 토대가 되는 국가 지오이드모델까지 지속해서 고도화해 편리하고 정확한 측량 인프라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3 12:49주문정 기자

PP업계 "SO 일방적 콘텐츠대가 산정 거부"

국내 PP 업계가 케이블TV(SO) 대가산정기준 증액에 3년간 총 7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외려 SO의 경쟁력을 악화하는 방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2일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회, PP협의회 등 PP업계는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대가산정기준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했다. 지난해 5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SO의 매출 규모와 콘텐츠 사용료를 연동해 사용료 부담을 낮추는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을 마련했다. PP 측은 이에 대해 “계획대로 콘텐츠 사용료를 삭감하게 되면 3년간 약 7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그 피해는 PP업계가 감당하게 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PP 측은 기준 산정 과정에 협의 절차가 부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가산정기준은 수립 과정에서부터 PP업계 의견이 배제된 채 만들어졌다”며 “PP의 우려와 건의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송채널 간 형평성도 문제 삼았다. 종합편성채널 등 위치가 탄탄한 PP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사업자에 따라 대가 산정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PP 측은 “대다수의 SO 사업자들이 이미 다년 계약을 체결한 지상파 재송신료에 대가산정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며 “SO 사업자의 압박에 저항하기 어려운 PP에게만 대가산정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고, PP 몫의 콘텐츠 대가만 삭감되는 부당한 역차별이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PP사업자는 콘텐츠 사용료 동결, 감액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SO는 콘텐츠 비용 절감이 아닌 방송 요금 현실화나 매출 다변화 등으로 경영 악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PP 측은 “케이블TV가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콘텐츠 경쟁력'”이라며 “비용 절감만을 목적으로 콘텐츠 사용 대가를 감액하는 행위는 결국 PP의 제작 투자를 위축시키고, 이는 곧 케이블TV 콘텐츠의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2.02 10:38홍지후 기자

국표원, AI 반도체·전고체전지 등 첨단산업 표준물질 개발 확대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첨단산업 분야 핵심 소재·부품의 측정·분석에 기준으로 활용되는 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새해 '국가전략기준물질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30일 공고한다.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국가전략기준물질개발사업은 첨단산업에서 표준물질을 활용한 정밀 측정·분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신규 과제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개 과제에서 50% 확대해 추진한다. 국표원은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분야 15개 신규과제에 총 48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개발된 표준물질이 산업현장에서 차질 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기술지원 등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 정밀 측정을 위한 표준물질, 차세대 전고체전지 소재 분석을 위한 표준물질 등 이번 공고를 통해 개발될 표준물질은 우리나라가 주력하는 첨단산업 분야 측정·분석 기반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지원은 국표원 홈페이지나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3월 3일까지 하면 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첨단산업 분야 측정·분석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표준물질 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된 표준물질의 산업계 활용·확산을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30 06:00주문정 기자

배달 플랫폼, '근로자 추정제'에 긴장…"인건비 늘면 요금 인상 불가피"

배달 플랫폼 업계가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근로자 추정제' 도입과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 제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이더를 포함한 플랫폼 종사자가 근로자로 폭넓게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4대 보험 등 인건비 부담이 늘고, 이는 음식 가격과 배달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는 다중 플랫폼 이용, 불규칙한 근로시간 등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제도 설계가 현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권리 밖 노동자 보호' 패키지 입법 추진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권리 밖 노동자 보호를 위한 패키지 입법'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은 '근로자 추정제'를 핵심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을 함께 묶는 방식이다. 근로자 추정제는 노무 제공 사실이 확인되면 우선 근로자로 추정하고, 사업주가 근로자가 아님을 입증하지 못하면 근로자로 인정하는 제도다. 현행 제도에선 노동자가 직접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했지만, 제도 도입 시 입증 책임이 사용자에게 넘어간다. 해당 제도에 따라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프리랜서 등 종사자가 근로자로 인정될 시 최저임금과 퇴직금, 4대 보험 등 근로기준법에 따른 보호가 적용될 수 있다. 노동부는 제도가 근로자 개념을 바꾸거나 일괄적으로 근로자로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도 이유에 대해서는 플랫폼 경제 확산 등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서 기업과 일하는 사람 간 권리·의무의 기준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비용 부담 커져…결국 소비자 부담” 다만 배달 플랫폼 업계는 제도 설계 방향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법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달 노동자의 근무 형태가 다양해 정확한 규모를 산출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업계는 배달 노동자 규모를 약 40만명으로 추산하지만,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라이더가 많아 실제 인원과 근로시간·소득 정산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라이더의 자율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라이더가 일하는 시간과 위치를 스스로 정하고, 컨디션에 따라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프리랜서 구조의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제도가 설계되는 방식에 따라 주문이 없을 때 대기시간이 길어져 근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플랫폼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 노동자 중에는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본업 외에 투잡 형태로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여기에 일률적인 근로시간 기준을 적용하면 이런 유연성이 줄고 현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법안의 구체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제도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입법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09:20류승현 기자

이창용 "금리 결정서 고환율 중요하게 고려…금리로 환율 잡진 않을 것"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부터 5회 연속 동결(연 2.50%)한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높게 유지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환율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며, 개입과 같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단기적 처방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정책,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위한 중장기적 해결책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리 결정 중요 요인, 고환율 15일 서울 중구 한은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결정은) 환율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환율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 안정화 정책으로 1430원으로 내려갔지만 다시 1470원대 후반으로 가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로 인해 달러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주부터 원·달러 환율은 1480원선 턱 밑까지 오른 상태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수급 개선을 위한 안정화 정책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약점이 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1470원까지 올라간 것의 4분의 3정도는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있었다"며 "작년 12월은 달러와 무관하게 원화 가치만 떨어진 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국민연금 협조를 통해 수급 조정을 할 수 있었으며 대기업들도 갖고 있는 외환을 많이 들여왔다는 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환율 높은 이유? 개인투자자 등 수급 문제 여전 현재 높은 수준서 형성된 원·달러 환율은 상승 기대 심리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자 지속되는데 기인하고 있다고 이 총재는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는 "개인투자자들의 달러 매입은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니까 대규모로 사는 형태가 나타났으며, 해외 증권 투자로 나가는 자금은 작년 10·11월 높았던 수준과 유사하거나 큰 속도로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이 올라가거나 환율이 절하된다는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투자 결정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테니 잘못됐다는 는건 아니고 앞으로 안정화를 를위해 단기적으로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원화 가치가 절하될 거라는 기대를 바꿔야 할 필요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펀더멘털이 (환율을 올리는) 기저는 맞는데 지난 1년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0%에서 1.8%로 올라가고 있고 미국과 내외금리 차도 가장 높았던 때에 비해서 떨어지는 중"이라며 "환율이 올라간 것을 보면 당연히 펀더멘털 요인도 있지만 그외에 수급 요인도 상당하다는 점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유동성 공급으로 고환율? "사실 아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환율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거나 한은의 잘못으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간 협상 문구에 '외환 시장이 불안하면 200억달러가 못나간다'는 문구가 있다"며 "200억달러가 나가니까 원화가 절하될 것이라는 것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공연이 이런 잘못된 뉴스로 환율 상승 기대감이 증폭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총재 임기 중 유동성이 많이 공급돼 광의통화(M2)가 크게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대비 M2의 비율이 미국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GDP 대비 M2 비중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총소득 대비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 총재 취임 후 3년 동안 가장 많이 신경쓴 건 가계부채로 금융안정을 위해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임기 중에 M2는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GDP 대비 M2 비중이 우리나라는 154.8이고 미국은 72.8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많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국가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비율 값 때문에) 유동성이 크다는 이론은 모른다"며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금융산업 구조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그 자체를 놓고 유동성이 많다고 하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GDP 대비 M2 비율이 높은 것은 금융산업이 은행중심이냐 자본시장 중심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 비중이 45~46%인 곳에서는 비율이 높으며 자본시장이 중심인 서구권은 이보다 낮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인데 최근에 이 이슈가 불거지면서 환율 상승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리로 환율 안잡아…물가 영향시 인상 고려 이창용 총재는 환율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쓰진 않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만 올리면 환율 문제가 해결되느냐에 대해서는 수긍이 안된다"며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0.25%p(금리 인상 폭)으로는 안되고 올리려면 2~3.00% 올려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율이 높아져서 물가에 영향을 주면 금리를 인상하는 등 고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통화정책을) 한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내리던 국면에서 멈추는 국면으로 가고, 필요에 따라 올리고 하는데 하나하나에 휘둘리지 않고 증명된 방법으로 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지금 크게 보면 반도체 사이클이 1년 이상 갈 것이고, 해외에서 인공지능(AI)의 승자가 누군지 결정되더라도 반도체는 사용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해외 수요가 왔다갔다하고 기대가 확 바뀌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개인들이 해외 많이 나가면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정태규 연금공단 연금이사는 "공단 자체적으로 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기금운용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그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고민은 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공단 차원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2026.01.15 13:55손희연 기자

이창용 "해외투자 증가속도 작년 10·11월 만큼 빨라…환율 쏠림 지속"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달러 환율에 대해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환율이 지난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1400원 중후반에 머물고 있어 상당한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거주자 해외 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감소했지만 기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는 작년 가장 높았던 10·11월만큼 빨라지는 등 수급 쏠림이 지속되는데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026.01.15 11:23손희연 기자

지난해 국내 출시 신차 23종 실내공기질 모두 '양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자동차 13개사 23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모든 차종이 8개 유해물질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차량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활 밀착형 안전 요소를 점검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을 조사해왔다. 현재는 폼알데하이드·아크롤레인·톨루엔·벤젠·자일렌·에틸벤젠·스티렌·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종의 휘발성 유해물질을 측정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대·기아·BMW·벤츠·테슬라·토요타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23개 전 차종이 8개 유해물질 권고기준을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제작 단계부터 실내 내장재 관리와 공정 개선이 강화된 결과로, 국민이 안심하고 신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스티렌 권고기준(220㎍/㎥)을 초과(2,072.6㎍/㎥)한 지프 랭글러루비콘에 대해서도 개선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 공정 개선 이후 생산된 차량(샘플 조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수행)에서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사후 관리와 개선 조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차량 실내공기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제작사의 자율적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유도해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5 11:00주문정 기자

[속보] 한국은행 5회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한국은행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6.01.15 09:50손희연 기자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 +5원 유지…15개월 연속 동결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새해 1분기(1~3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1㎾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통상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벙커C유 등의 무역통계 가격 평균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치인 +5원을 반영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새해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게 1㎾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2025.12.22 12:5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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