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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독일 자를란트주, 남다른 혁신 속도가 도시 경쟁력

[자르브뤼켄(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자를란트(Saarland)주의 강점은 '연결성(short ways)'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다른 지역보다 혁신을 아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죠." 15일(현지시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메카트로닉스 및 자동화기술센터(ZeMA)에서 만난 수잔 풀럼 교수는 자를란트주 내 정치권과 기업, 연구기관의 의사결정권자 사이의 물리적·사회적 접근성이 좋아 공동 프로젝트나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약 100만명으로 독일 내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작은 자를란트주는 과거 석탄·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석탄 산업 쇠퇴와 전통 제조업의 구조전환 속에서 첨단 산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달 자를란트주는 '자를란트 공학연구소(Saarland Engineering Institute, SEI)'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동안 연구 주체들의 개인적인 관계에 의존하던 협력을 제도화한 것이다. 기존 기관 지원금 외에 주정부 예산 3380만유로(약 580억원)가 추가로 투입된다.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등 첨단 연구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고 빠른 의사결정 속도를 바탕으로 작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SEI의 주요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자를란트주 내 공학 연구기관과 대학·산업계를 연결하는 공식 협력 플랫폼 구축, 자를란트의 연구역량의 대외 홍보, 공학 인재 양성이다. 큰 기둥은 ZeMA, 지능형 재료시스템센터(CiMS), 수소응용기술전환센터(HyCATT)까지 세 곳이다. ZeMA는 독일 BMW 등과 협력한 자동차 부품 조립 자동화, 로봇과 제조인공지능(AI)에 주력한다. CiMS는 형상기억합금·전기활성고분자 등 스마트 소재를 실제 제품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HyCATT은 자를란트주의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수소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걸친 응용기술을 제공한다. 풀럼 교수는 "우리에게 혁신은 기초연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사업모델과 새로운 응용 분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부처인 자를란트주 경제부의 가장 큰 관심도 사업모델"이라며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지역 경제가 어떻게 이익을 누릴 수 있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50년 1000만명 목숨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 해법 찾는다 자르브뤼켄에는 자를란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이 밀도 있게 모여 있다. 독일인공지능연구센터(DFKI), 막스플랑크 정보학·소프트웨어시스템연구소, 프라운호퍼 비파괴검사연구소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30년전 자를란트대 캠퍼스 내에 KIST 유럽연구소를 열고 과학기술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 맞은편에 위치한 헬름홀츠 의약연구소(HIPS)는 공공연구를 통해 천연물에서 유래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독일 헬름홀츠감염연구센터(HZI)와 자를란트대가 공동 설립했다. 기존 항생제의 내성 유전자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가지는 다제내성 미생물(슈퍼박테리아)이 인류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약 1000만명이 세균성 항생제 내성(AMR)이 직접 원인인 사망자가 연간 191만명, 연관된 사망자가 822만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는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은 낮아 제약사에서 기피하는 공백 분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티네 베멜만스 HIPS 미생물 유래 항감염제 연구부문장은 "항암제는 몇달에서 몇년, 심혈관질환 의약품은 평생 복용할 수도 있다"며 "항생제는 잘 들을수록 치료가 빨리 끝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많지만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HIPS 연구팀은 흙 속에 사는 포식성 미생물인 믹소박테리아(Myxobacteria)가 만드는 항균 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IPS 건물 내에서 믹소박테리아 배양부터 대사산물 추출, 정제, 평가까지 신약 발굴에 필요한 과정이 모두 이뤄진다. 각 연구실 특성에 따른 AI 도입도 활발하다. 1만 가지 조건을 모두 실험하는 것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10개를 AI로 먼저 선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HIPS의 연구 인력과 분야가 늘어나면서 시설도 확장 중이다. 올해 완공된 두 번째 확장 건물은 9월 공식 개관 예정으로 일부 연구진이 입주해 연구를 시작했다. 세 번째 연구동은 2029년 완공 목표다. 비멜만스 부문장은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천연물 발굴 분야에서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책임자(PI) 수준에서 이미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IPS의 접근법과 한국의 화학분석 역량을 연결했을 때의 잠재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8:05박희범 기자

재독 과학자, "한국 과학기술 리스크는 정권따라 변하는 정책"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 영국과 진행하던 3년짜리 국제 인력 교류 사업이 2년 만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독일에서도 정부 정책이 바뀌긴 하지만 이미 계약으로 진행 중인 연구 사업이 정권 교체만으로 즉시 끊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난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코어 퍼실리티 실장은 해외 연구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 리스크로 정책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어떤 연구주제가 맞아서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틀어지면 이후 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다"며 독일 연구자들이 한국을 '정치적 영향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파트너'로 인식하면 다음 협력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독 한인 과학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일 문화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핵심 담당자가 장기 휴가를 내면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메일 답변도 수주~수개월 지연돼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다고 느낀다. 김 실장이 이끄는 NGS 코어 퍼실리티는 생화학연구소 내에서 필요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독일 전역에 있는 8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 자체 분석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연구소의 시료를 대신 분석해 주기도 한다. 분석 인프라 확충과 전문성 덕분에 막스플랑크 연구소들 사이에서도 최근 평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한국은 고급 연구장비 자체는 상당히 많이 도입됐지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저희 분석실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의 박사급 정규직 인력 4명이 장기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실패와 예외 사례가 노하우와 데이터로 쌓여 있어 도전적인 연구 문제도 의뢰 연구자와 함께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니까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며 "또 개별 기관이 각자 장비를 구입하면서 유사한 장비가 중복 도입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이 목적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 독일 연구계와 한국의 비교도 이어졌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다루는 분야는 기초과학부터 첨단 응용연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정부 출연금 기반의 기본 연구과제와 외부에서 수탁하는 연구과제가 혼재돼 있고 기관 성격에 따라 비중에도 차이가 있다. 연구 자유도 확보나 처우 개선을 위해 출연연 인력이 대학이나 기업으로 자주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 독일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응용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고정된 기초과학 연구비를 꾸준히 지원받는다. 막스플랑크협회에 예산을 큰 틀에서 제공하면 내부에서 각 연구소 배분과 활용을 논의하는 식이다. 독립적인 연구조직을 이끄는 디렉터에게 상당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자를 디렉터로 영입하고 통제보다는 신뢰에 기반해 연구 그룹을 장기간 운영한다. 프라운호퍼협회는 독일 정부에서 기본적인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의 3분의 1만 지원받고 산하 연구소들을 통해 산업계 과제 수주에 집중한다. 최근 국내에서 단계적 폐지가 결정된 출연연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와 비슷하다. 외부 과제를 수주해야 한다는 압박이 조직의 정체성과 처음부터 연결된 셈이다. 김 실장은 연구 분야의 성격이 서로 다른 출연연들의 PBS 비율을 일괄 조절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분야에 따라 외부 수탁과제 비율 증감이 좋거나 나쁠 수 있다"며 "천편일률적으로 다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학은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연구보다 교육의 비중이 크다. 연구 기자재나 지원 인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구기관에서 정규직을 확보한 이후라면 굳이 대학으로 이동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또 독일은 세금과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직업 간 소득 격차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가 쉽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기관에 대한 자긍심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49박희범 기자

"연구자는 곧 영업사원"… 독일 '기술사업화 강자' 프라운호퍼 성공 공식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프라운호퍼에도 본부에 특허와 창업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지만, 기술사업화는 주로 개별 연구소에서 주도합니다. 연구자들은 연구 기획 단계부터 시장과 응용 분야, 고객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리안네 호프만 독일 프라운호퍼협회 본부 아시아 매니저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본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프라운호퍼의 기술사업화 방식을 이같이 설명했다. 프라운호퍼는 1949년 설립돼 독일 전역에 75개 연구소를 두고 약 3만2000명이 근무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응용연구기관이다. 국내에서 프라운호퍼는 연구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대표 모델로 주목받는다. 프라운호퍼의 연간 예산은 약 36억유로(약 6조1200억원)로, 독일 정부 기본지원금과 경쟁형 공공 연구과제, 기업계약연구 수입이 각각 대략 3분의 1을 차지한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이 특허와 수요기업 발굴, 이전 계약을 지원한다. 프라운호퍼도 본부에 특허·창업 지원조직을 두고 있지만, 사업화의 주체는 개별 연구소와 연구자다. 연구 기획 단계부터 시장과 고객을 찾고, 기술의 성격에 따라 계약연구와 라이선스, 창업 등 사업화 경로를 직접 결정한다. 호프만 매니저는 "각 연구소는 작은 회사처럼 움직인다. 연구 분야와 포트폴리오, 협력할 기업을 정하고 재정적 지속 가능성까지 책임진다"며 "영업 담당자의 역할이 특정 부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구자에게 분산돼 있다. 연구자는 때로 연구자이면서 영업 담당자이고, 위험관리자이자 가치 창출 관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술사업화 경로도 기술의 특성과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이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를 제시하면 연구소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계약연구를 진행한다. 공공 연구과제에서 먼저 기술을 개발한 뒤 수요기업을 찾아 이전하거나 특허·라이선스와 창업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호프만 매니저는 기업 계약연구가 전체 재원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단기성과만을 좇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단순 연구개발(R&D)를 반복하기보다 연구소가 새로운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지를 함께 따진다"며 "연구에서는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기업도 알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률을 형식적으로 높이는 대신 연구의 불확실성을 고객과 함께 투명하게 공유하고 관리한다"고 했다. 고객이 없는 초기 연구에는 정부 기본지원금을 활용한다. 프라운호퍼의 대표 성과인 MP3는 고객이 나타나기 전 약 10년 동안 선행연구가 진행됐다. 당시 독일 기업들은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아시아에서 먼저 상용화됐고, 이후 라이선스 수입으로 이어졌다. 프라운호퍼 측은 현재 약 7000개의 활성 특허 패밀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약 500개의 스핀오프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기술을 기존 기업에 이전할지, 별도 기업으로 분사할지도 기술을 개발한 연구소가 중심이 돼 판단한다. 본부의 창업 지원조직은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을 기업으로 분사하는 과정을 돕는다. 프라운호퍼의 기술이전은 특허, 창업 등에 그치지 않는다. 호프만 매니저에 따르면 프라운호퍼 연구자의 약 60%는 기간제 계약으로 근무하며, 상당수는 3~7년간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산업계로 이동한다. 일부는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간에 맞춰 고용계약을 맺고, 후속 과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계약이 끝날 수도 있다. 호프만 매니저는 "이는 인재 유출이 아닌 사람을 통한 기술이전이다. 기업으로 옮긴 연구자가 프라운호퍼의 기술과 시설을 이해하는 협력 파트너나 고객이 되고, 새로운 공동연구를 연결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계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37박희범 기자

독일 막스플랑크 "한국은 전략적 연구 파트너"…협력 확대 시동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옛 도심에 자리잡은 막스플랑크협회 본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 조형물을 지나 독일 기초과학 연구의 상징인 이곳에 들어서자 줄줄이 세워진 노벨상 수상자 흉상들 너머로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은 협회 역사상 최대 건설사업인 뮌헨 인근 '마르틴스리트 캠퍼스' 설계 공모 결과가 발표된 날이었다. 반세기 넘게 사용한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와 생물지능연구소 연구단지를 허물고 독일 바이에른주가 최대 5억유로(약 8천510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연구거점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막스플랑크협회는 단순한 연구시설 신축을 넘어 대학과 병원, 기업이 모인 연구클러스터 안에서 기술사업화, 스타트업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수십 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을 이끌 기반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보고 있다. 인프라 구축의 큰 산을 넘은 협회는 혁신의 또 다른 축인 국제협력에서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막스플랑크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만나 "국제 공동연구 환경은 갈수록 도전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공동 가치를 지닌 국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 강조했다. 막스플랑크협회는 독일 전역 84개 연구소에서 약 2만7천명의 연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약 24억유로(약 4조원) 규모다. 이들은 최근 과학기술 예산 삭감으로 연구환경이 흔들리는 미국, 협력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국 등 기존 파트너와 달리 한국은 학문의 자유와 우수 연구인력, 민주주의 등 공동 가치를 갖춘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요스트 국제협력 담당은 "독일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전략적 현안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민주주의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1990년대나 2000년대에는 이런 요소가 연구협력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학문의 자유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한국에 있다는 점도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막스플랑크협회는 지난해 기준 한국인 방문연구원 259명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38건을 운영했다. 출신 박사후연구원이 자국 대학에서 연구책임자가 되면 10만 유로를 지원하는 막스플랑크 파트너그룹 5곳과 연세대와 포항공대에 막스플랑크센터 2곳을 두고 있다. 국제 환경이 어려워졌음에도 협력을 중시하는 배경에는 최고 연구자만을 선발하는 '수월성' 중심 철학이 자리한다. 크리스티나 벡 막스플랑크협회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다양한 시각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에 나라 밖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국제교류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막스플랑크협회는 연구소장의 43.1%, 그룹장의 46.6%, 박사후연구원의 78.5%가 해외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차미영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이 한국인 최초로 단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 같은 국제성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을 뽑는다'는 막스플랑크협회의 원칙과 맞닿아 있다. 연구자에게 장기간 안정적인 연구비와 자율성을 보장하고 연구 주제도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기는 방식이다. 벡 총괄은 "기초과학에서 진정한 돌파구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시간과 신뢰가 필요하다"며 "4~5년 안에 성과를 내라고 요구해서는 노벨상급 연구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 연구자만 영입한다는 원칙도 철저하다"며 "후보 1순위가 오지 않으면 2순위를 뽑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연구 분야를 다시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 문화는 광유전학, 네안데르탈인 게놈 해독, 초고해상도 현미경(STED) 등 세계적 성과로 이어졌다. 2020년대 들어서도 노벨상 수상자 6명을 배출하는 등 지금까지 수상자 28명을 배출했다. 막스플랑크협회는 '통찰은 응용에 앞서야 한다'는 창립자 막스 플랑크의 철학에 따라 기초과학을 중시하지만 기술사업화도 별도 전문조직을 통해 적극 추진한다. 1970년 설립된 기술사업화 전문조직 '막스플랑크 이노베이션'은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 산하 연구소에서 나온 특허와 기술이전을 전담한다. 지금까지 5천건 이상의 발명을 관리하고 3천건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과 210개 이상의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했다. 대표 사례인 핵융합 스타트업 '프록시마 퓨전'은 최근 구글 등으로부터 4억유로를 투자받는 등 지금까지 6억5천만유로를 유치했다. 기술이전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발명자와 연구소, 협회가 각각 3분의 1씩 나눈다. 지금까지 누적 기술이전 수익은 약 5억7천만유로에 달한다. 크리스토프 휼 막스플랑크 이노베이션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해에 14개를 설립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이를 연간 20~25개 늘릴 것"이라며 "정부 연구비 5천만유로당 스타트업 1개가 나온다고 계산하는데, 전체 예산 규모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판단한다"고 말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25박희범 기자

토요타 올 뉴 RAV4, 자동차기자협회 '7월의 차' 선정

토요타의 6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RAV4(라브4)'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26년 7월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6일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 토요타 올 뉴 라브4를 '7월의 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주행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안전·첨단 주행 기술,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 시스템, 공간 활용 및 실용성, 가격 경쟁력 및 상품 가치, 종합 상품성 및 구매 매력도 등 7개 항목을 평가해 이달의 차를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3', 토요타 '올 뉴 RAV4', 포드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이 후보에 올랐으며, 올 뉴 라브4가 70점 만점에 56점을 획득해 최종 선정됐다. 올 뉴 라브4는 주행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안전·첨단 주행 기술, 종합 상품성 및 구매 매력도 부문에서 각각 8.3점을 받았다. 디자인 및 감성 품질과 가격 경쟁력 및 상품 가치 부문에서는 8점,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 시스템 부문에서는 7.7점을 기록했다. 원선웅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6세대 올 뉴 라브4는 토요타의 멀티패스웨이 전동화 전략이 도달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크게 개선된 NVH(소음·진동·불쾌감) 성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 77㎞의 전기 주행거리와 50㎾ 급속충전 기능을 갖춘 점은 친환경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차세대 아린 플랫폼 기반의 U+ 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와 GR 스포츠 트림 추가도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수한 기계적 신뢰도와 첨단 사양에도 대시보드와 도어 주변에 하드 플라스틱 소재 사용 비중이 높아 감성 품질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계기판 사용자환경(UI) 시인성 등 일부 디테일이 개선된다면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의 경쟁력을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9년부터 매월 '이달의 차'를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 차량에는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최종 심사 1라운드에 직행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협회는 현재 국내 주요 일간지와 방송, 통신사, 온라인 매체, 자동차 전문지 등 60개 회원사와 200여 명의 자동차 전문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2026.07.06 09:16김재성 기자

독립신문 창간 정신 잇는다…한국기자협회, 기자실 '서재필방' 개관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기리는 기자실 '서재필방'이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 문을 열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6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상시 취재 공간 서재필방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연 서재필방은 1896년 순한글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당초 이 이름은 이태규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이 선점했으나 현장 후배 기자들을 위해 기꺼이 양보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효재 이사장과 박종현 회장을 비롯해 방문신 한국방송협회장, 이태규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 조성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현판 제막식을 함께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약 70석 규모로 조성된 서재필방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개인용 취재 데스크와 브리핑룸, 취재용 전화 부스, 라커룸, 복합기 등 현장 기자들에게 필수적인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주요 언론단체 소속 회원사 기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 주최 측은 열악해진 현장 취재 환경을 한목소리로 지적하며 서재필방 개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재 언론재단 이사장은 "최근 취재 환경이 기존 출입처를 벗어나 융합·통섭 취재로 변화하고 있으나 정작 상시적인 기사 작성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공공적 취재 인프라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재필방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언론의 자유와 책임, 건강한 저널리즘을 되새기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라며 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역시 "현장 기자들이 거리에서, 특검 마당에서, 국회 복도에서 뙤약볕과 비바람을 맞으며 취재하고 있다"며 "기자이 제대로 파고들며 취재하고 사유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재필방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현장 권력을 감시하고 소통하며 사유할 수 있는 한국 언론의 상징적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16 14:10남혁우 기자

李대통령 "국가역량 최대한 동원, 물가 상승폭 최소화"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고물가 우려에 대해 “국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상승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중동전쟁은 오늘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라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상태에서도 이미 원유 수급은 상당히 많이 수입처 다변화라든지 또는 안정 대책을 취하고 있어서 87% 이상 지금 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물론 십몇 퍼센트 정도 부족한 상태인 것은 맞지만 수출 통제로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문제는 물가”라며 “근본적인 수급이 완전히 부족해지는 심각한 상황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 불안정성 때문에 원유 가격의 정상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리 쉬울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물가 대응책이 문제인데 우리로선 최고가격제 시행이나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8 13:07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초과이윤 국제적 논의 필요...초과세수는 미래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촉발된 초과이윤 논쟁에 대해 “국내에 제한되는 논의가 아니라 전 세계의 국제 무역 질서까지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국제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되 모르는 척 할 수는 없다. 매우 어려운 주제인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배분 갈등으로 논의가 이뤄진 초과이윤 문제를 두고 새로운 화두인 점은 분명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월급을 올려달라 했지,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고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초과이윤에는) 노장자의 기여도 있고, 회사 투자자의 몫도 있고, (세수 측면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준 국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 때문에 고민을 했다”며 “소위 경영권에 해당하고 노동쟁의 대상이라고 보지 않을 수도 있을까 했는데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영업이익률 높으면 그중 일부를 떼라는 사회적 압력이 있다고 하면 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냐”며 “법인세는 합리적으로 예측되는데 몇 퍼센트 나눠 갖자고 그때그때 결정해야 한다면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초과이윤과 별개로 초과세수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세수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며 “일반 세수로 취급해 재정지출로 소진하는 방법은 일단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이 들어오면 많이 쓰고 적게 들어오면 적게 쓴느 식은 재정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가부채 축소에 대해 “현재와 미래 가치 비교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가 높다면 (부채) 상환이 맞지만,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할 수 없난, 그러나 꼭 해야 되는 영역에 국가가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농사로 비유하면 수확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숲을 가꾸거나 과수나무를 심는 투자도 필요하다. 지금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6.06.08 13:00박수형 기자

李 대통령, 투표용지 부족에 "헌정시스템 문제, 정부 요인 의견 듣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해 “헌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오후에 정부 주요 요인과 만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사태에 대한 외신의 질의에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해준 청년들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문제로 만나겠다고 밝힌 정부 주요 요인은 행정부를 비롯해 입법부, 사법부, 헌법재판소 등이다.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혀 배제하고 분립된 국가 권력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만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투표용지 사태를 두고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첨단 대한민국, 모범적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린 일”이라며 “민주주의 발전도가 낮은 나라에서 봐도 투표지가 부족해 투표를 못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충격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청년들의 문제 제기 과정을 보면서 저도 민감도가 떨어진 것 아닌가 반성했다”며 “원리 원칙적인 측면에서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투표권 행사를 막았다는, 속된 말로 어영부영 대충 해서 주권 행사를 막은 것은 표의 숫자와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론이 뒤섞여 있는데 다르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세뇌 선동 세력화 수단으로 삼는 것과 투표를 못할 수가 있다는 문제제기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그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들의 의견은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에서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어따ᅠ갛게 저련 결과를 만들어 냈을까, 낮 2시부터 부족했다는데 대책도 없이 일부러 그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한심하다 생각했지만 구조적인 문제까지 접근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너무 안일했다”며 “고발이 들어왔으니 수사를 하라고 합동수사본부를 빨리 구성하자 했고 독립기관 문제이기 때문에 저 혼자나 국회가 따로하는 것보다 정부 주요 요인들이 모여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는지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8 12:33박수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 "산업·일상에 AI전면화한 첫 번째 나라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국정 2년 차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AI를 개별 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시키는 국가 전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026년을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초격차 산업 육성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 비산유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에 더해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AI 정책의 확산 범위를 넓히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이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지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 목표 가운데 첫 번째는 '초격차 산업 강국'이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눈 깜짝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는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처질 수 있다"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2:17남혁우 기자

[전문] 李대통령 "대체 불가 대한민국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어 “5200만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소망을 안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하루하루 절박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여러 위익의 파고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대한민국 잠재력과 가능성, 기회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와 기후 위기로 인한 산업 대전환부터 저출생과 지역 소멸,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까지 인류 보편의 과제들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길을 만들어 낸다면, 대한민국의 도전은 세계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으로 ▲초격차 산업 강국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규범 원칙이 바로 선 정상 사회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국가를 제시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적 위기 속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국민주권정부가 이제 1년이 됐습니다. 5200만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소망을 안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하루하루 절박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지난 1년, 우리는 국민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 가지 위기의 파고를 헤쳐왔습니다. 내란과 계엄이 불러온 민주주의 위기, 국제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통상·안보 위기, 중동전쟁이 불러온 민생 위기까지, 쉼 없이 몰아친 위기 앞에서도 하나 된 대한국민의 위대한 저력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무너진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전 세계에 당당히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렸고, 회복된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희망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5200만 주권자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의 나침반으로 삼았습니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직의 책임성을 강화해 나간 일이야말로 지난 1년 우리 정부가 일궈낸 가장 희망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년, 여러 위기의 파고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가능성, 기회를 확인했습니다.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는 대한국민의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고, 국제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지정학적 위기는 대한민국의 뛰어난 산업·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전 세계가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바다를 접한 나라라면 모두 대한민국과 협력하고 싶어 하고, 국토를 지키고 싶어하는 나라라면 모두 대한민국과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로 인한 산업 대전환부터 저출생과 지역 소멸,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까지, 인류 보편의 과제들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길을 만들어 낸다면, 대한민국의 도전은 세계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이 될 것입니다.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가치와 매력,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국민적 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 자주국방을 계획하는 나라들의 첫 번째 파트너, 비산유국 중에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세계에서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네 가지 국정 목표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눈 깜짝 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처집니다.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해 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 특정 지역, 특정 부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전체의 역량으로 일군 성과와 기회가 중소 벤처기업에까지 흐르고, 우리 국토,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 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 드릴 것입니다. 또한 뜨거운 성원을 받는 국민성장펀드가 '모두의 성장'이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살피고, 반도체로 인한 초과 세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첨단전략산업이 성장할수록 내 삶이 바뀐다는 그런 믿음이 있어야 더 과감한 국가적 투자도, 끊임없는 혁신도 국민과 함께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둘째, 국민 모두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1년, 우리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에 둘러싸여 흔들리는 동방의 작은 나라도, 국제질서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후발 약자도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작권 회복 추진 등 지난 1년 간 만들어 낸 외교 안보의 귀중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가 곧 성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산업 경쟁력, 문화적 영향력까지 갖춘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가 따라 배우고 싶은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민 모두가 합의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보고, 반칙과 편법으로 성공하는 나라에서 어떤 혁신과 도전을 감히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단호하게 바로잡고, 사회 곳곳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주가조작, 부동산 범죄 등 민생범죄는 철저히 엄단하고, 특권 해체를 위한 구조개혁 과제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로서, 국민 모두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빚에 허덕이다 생사를 고민하고, 살기 위한 일터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나라에서 경제·산업 강국이라는 이름도, 외교·안보 강국이라는 성취도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국가의 책무는 없습니다. 목숨을 살리는 금융,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 누구의 삶도 포기하지 않는 복지 체계, 그리고 범죄 없는 거리까지.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국민을 지키는적극적이고 촘촘한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금융, 복지, 노동, 의료, 치안, 재해 대응을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년이 그랬듯, 앞으로도 국정운영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대격변의 시대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변화에 가장 능동적인 '혁신적인 실용 정부'로 거듭나겠습니다. 통상적 관행에서 벗어나 비상하게 판단하고 움직이겠습니다. 혁신을 이끄는 정부를 넘어, 정부 자체가 혁신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민생 앞에 부처 간 칸막이란 존재하지 않는 정부, 치열하게 토론하되 신속하게 집행하는 정부, 국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는 정부로 끊임없이 진화해 갈 것입니다. 국민의 삶 앞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라의 미래 앞에서 단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과 경쟁하겠습니다. 지나간 1년보다 앞으로의 4년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1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명을 이행하겠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여정에 언제나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5200만 주권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6.06.08 10:47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첨단기술 경쟁력 확보"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으로 ▲초격차 산업 강국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규범 원칙이 바로 선 정상 사회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국가 등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로 산업 강국을 꺼낸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눈 깜짝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처진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 특정 지역, 특정 부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공동체 전체의 역량으로 일군 성과와 기회가 중소벤처기업에까지 흐르고 우리 국토,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성장 전략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모두의 성장이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반도체로 인한 초과 세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이 성장할수록 내 삶이 바뀐다는 신뢰가 있어야 더 과감한 국가적 투자도, 끊임없는 혁신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6.06.08 10:28박수형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6월의 차는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6월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 더 뉴 그랜저를 2026년 6월의 차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이달의 차를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GMC 허머 EV SUV, KG모빌리티 뉴 토레스,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더 뉴 그랜저는 총점 50점 만점에 39점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 부문별로는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에서 9점을 기록했으며 동력 성능 8점, 안전성 및 편의 사양 7.7점,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7.3점을 받았다. 원선웅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본격적인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차세대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결합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체 강성 보강과 공력 성능 최적화를 통해 정숙성을 강화했고, 동급 최초의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스마트 비전 루프 등 첨단 사양으로 후석 탑승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2026.06.05 09:24김재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2년차 비전을 공유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은 네 번째 회견으로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해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은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차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이전과 같이 각본 없이 진행되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대학언론 기자인 대학생 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 언론상 수상자로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이 대통령에게 질문할 예정이다.

2026.05.27 14:00박수형 기자

[기자수첩] K-반도체, 자본 영토 넓히고 기술 다양성 채워야

정부의 '국민성장펀드'가 초기 신성장 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반도체 패권 경쟁의 양상이 갈수록 치열하고 복잡해지는 지금, 정책의 시선은 단순히 투자의 양을 넘어 질적 다양성과 자본의 정의라는 본질적인 고민으로 향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투자 대상의 내실, 즉 '기술의 다양성' 확보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 투자는 AI 열풍에 편승해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특정 분야에만 과도하게 쏠려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불균형이 생태계 전체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반도체 산업 강국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기업 한둘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산업 생태계 전반을 떠받치는 기초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들이 함께 성장하는 '상향 평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제는 칩 설계라는 기술적 성취를 넘어, 이를 다양한 산업군과 결합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과 서비스의 관점으로 생태계를 재설계해야 할 때다. 내실을 다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본 투자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간 우리 정책 자본은 국내 기업이라는 지리적 경계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테크 기업들에게 해외 거점 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주요 고객사가 있는 현지에서 트렌드를 읽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기본 문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의 주소지가 아니라 '자본의 실질'이다. 한국인이 창업하고 우리 자본이 지배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이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과 기술적 성취는 결국 국내 경제로 환류되는 우리의 자산이다. 국민성장펀드가 지리적 영토를 넘어 자본의 영토를 확장하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 생태계의 다양성이라는 '내실'과 국경 없는 자본 포용이라는 '외연 확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술 패권 재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다.

2026.05.19 08:49전화평 기자

한국車기자협회가 뽑은 5월의 차는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현대자동차의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26년 5월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5월의 차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매월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이달의 차를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우디 '더 뉴 아우디 A6',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총점 50점 만점 중 37.7점을 기록하며 최종 선정됐다. 세부 평가에서는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부문에서 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안전성 및 편의 사양 8점,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7.7점, 동력 성능 7점을 기록했다. 원선웅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다목적 차량(MPV)의 공간 활용성과 정숙성을 강화한 모델"이라며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기반의 낮은 지상고와 넓은 실내 공간이 차별화된 개방감과 편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V2L 기능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을 통해 차량 활용성을 확장했고, 사용자 중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완성도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체 무게에 따른 주행 효율과 실주행 거리 제약은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은 소비자에게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달의 차로 선정된 차량은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최종 심사 1라운드 직행 혜택을 받는다. 지난달에는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가 선정됐다.

2026.05.07 09:05김재성 기자

"한국 도로에 푸조 더 많아지길"…푸조 CEO, 한국 시장 의지 피력

"푸조 차량이 한국 도로를 더 많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알랭 파베이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푸조는 이번 모터쇼에서 브랜드 미래를 상징하는 콘셉트카 2종을 최초 공개하며 향후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콘셉트 6'는 대형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세단의 우아함에 슈팅 브레이크의 역동성을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그랜드 투어러 왜건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비례와 감성적 요소를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콘셉트 8'은 대형 SUV의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간결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강인한 존재감을 구현했으며, 넉넉한 차체와 스포티한 감각을 통해 푸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의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파베이 CEO는 "(푸조의) 미래를 바라보고 만든 차량으로, 기존 유럽 SUV보다 훨씬 큰 규모의 모델"이라며 "다양한 세그먼트와 시장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모델 범위를 확장해 다른 시장에도 이런 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기회가 된다면 도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푸조는 이들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 모델을 중국 파트너사 둥펑과 협력해 우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차량은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그는 "둥펑과의 합작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중국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수요가 확대되면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둥펑 기술과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푸조만의 디자인 경험을 결합해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시대에 운전의 즐거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베이 CEO는 "전동화 시대에도 드라이빙 플레저를 최우선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스티어-바이-와이어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스티어링 휠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모토는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6 15:00김재성 기자

한국車기자협회가 뽑은 4월의 차는 '링컨 노틸러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2026년 4월의 차에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출시된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이달의 차'를 발표한다. 평가 항목은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선보인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가 50점 만점 중 35점을 획득해 4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노틸러스는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부문에서 10점 만점 중 8점을 받았으며,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부문에서 7.5점, 동력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부문에서 각각 7점을 기록했다. 원선웅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럭셔리와 첨단 기술의 균형이 잘 이뤄진 모델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주행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9년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해왔으며, 지난달에는 기아 EV5 GT가 이달의 차로 선정됐다. 이달의 차로 선정된 차량에는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를 거치지 않고, 최종 심사 1라운드에 직행하는 특전이 부여된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주요 일간지, 방송, 통신사, 온라인 매체, 자동차 전문지 등 60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200여 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2026.04.06 09:37김재성 기자

프로보 르노 회장 "한국은 D·E 세그먼트 글로벌 핵심 허브"

"르노그룹 안에서 르노코리아만큼 D·E 세그먼트에 특화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가 없으며, 르노코리아가 유일하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르노그룹의 최상위 세그먼트인 준중형-준대형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거점은 르노코리아가 가장 제격이라는 뜻이다. 프로보 회장은 새로운 르노 글로벌 전략 '퓨처레디'를 발표하고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았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 시장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삼성자동차 3대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르노코리아의 핵심 경쟁력을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프랑수와 프로보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 얼마 전에 필랑트가 성공적으로 출시 됐는데, 10년 전 SM6를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던 것처럼 필랑트 역시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퓨처레디 플랜은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신차 36종을 출시하고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한국을 포함한 인도, 모로코, 터키, 남미 등 5대 글로벌 허브를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프로보 회장의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르노그룹 글로벌 전략 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는 "르놀루션을 넘어 이제는 유럽 외 지역의 성장을 주도하는 퓨처레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며 "한국은 더 큰 세그먼트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는 완벽한 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그룹이 르노코리아에 기대하는 독보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이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돼 호평받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성공이 르노코리아의 뛰어난 기술 현지화 역량이 빚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로보 회장은 "두 모델은 한국 시장에 탁월하고 적절한 차량이었다"며 "르노코리아는 그룹과 파트너사의 기술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현지에 맞게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특화된 장점을 입증했다. 특히 연결성과 콕핏 내 고객 관여 기술 등 한국 소비자의 고도화된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킨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르노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르노그룹은 2013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등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등은 글로벌 최상위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은 지능형 차량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요한 파일럿 시장"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있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2013년부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핵심 전략 배터리 파트너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지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핵심 수출 기지로서 경쟁력 확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먼저 역량을 입증한 르노코리아가, 향후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핵심 기지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5 15:00김재성 기자

KT HCN, 케이블TV방송기자협회 '우수보도' 영상 부문 대상 수상

kt HCN은 한국케이블 TV 방송기자협회(KCJA)가 선정한 '2025 KCJA 우수보도 대상'의 영상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수상작은 kt HCN 김동은, 김환 기자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희망을'이다. 작품은 동작구청 공무원이자 1인 시민단체 'SNS 자살예방감시단'으로 활동하는 인물을 집중조명한 보도다. 온라인상에서 삶의 벼랑 끝에 선 이들을 살피고 구조로 연결하기 위해 애쓰는 한 인물의 행보를 따라가며 자살 예방의 의미를 담아냈다. 수상작은 kt HCN 핫콘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뉴스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CJA는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희망을'에 대해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실질적인 희망을 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뉴스 전달을 넘어 공익적 행동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았으며, 적절한 자막과 다양한 화면 연출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김환 영상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느낀점을 최대한 담기 위해 2시간가량 현장을 걸으며 촬영했고, 이 리포트가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HCN은 앞으로도 지역채널만의 강점인 지역 밀착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충실히 전하는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3.30 10:55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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