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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AI 성공하려면…콘텐츠별 데이터 축적·공유가 관건"

울산지역이 글로벌 AI 수도를 선언하고, 비상 중이다. 핵심 축은 자동차와 조선, 화학 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HD 현대미포, SK에너지 1, 2차 밴드를 포함해 3만 개의 제조업체가 동력이다. 최근 SK그룹은 AWS와 합작해 울산 미포 산업단지 내에 7조원을 들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울산이 제조AX 전환을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대응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지디넷코리아는 이에, 산학연관 전문가를 모아 정부 정책과 지역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산업현장서 제조AX 들여다보니 제조AI 한국이 1등 하려면… ◆참석자(가나다순) -김대환 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 -박현철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디지털융합본부장 -유대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지능화융합연구실장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AX본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 기자) ◇사회=정부가 제조AI, 제조AX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울산은 지역적 특색이 뚜렸하다. 자동차, 조선, 화학을 근간으로 AX 실증에 적합한 아이템이 많을 것 같다. AX 전환을 위해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김대환(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데이터를 잘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I 모델을 만드는 일은 당장 이뤄질 일은 아니다. 제조라는 건 실제 뭔가 만드는 작업이다. 따라서 액션 데이터들이 모여야만, 그 다음 단계인 AI를 얘기할 수 있다. 아마존이나 메타, 구글 성공 요인은 이미 수많은 백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 데이터를 어떤 센서로, 어떤 형태로 빨리 모을 것이냐가 가장 첫 번째 할 일이다. ◇김정완(에이테크 대표)=제조업체의 습성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제조 데이터는 모두 같지 않다. 산업별·공정별로 AI 활용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제조 데이터에는 공정 장비 데이터 뿐 아니라 비용 정보 등 민감한 요소가 포함돼 있어, 기업들이 데이터를 쉽게 제공하지 않는 구조적 이유가 존재한다. 따라서 표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와 기업의 요구에 따라 별도로 분리 및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로 나눠야 할 것이다. 산업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AI 형태도 다르다. 울산 제조업 사례를 보면,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업종별 데이터 구조와 생산 방식이 상이하다. 조선업은 모든 선박이 일종의 맞춤형 제품이기 때문에, 동일 공정을 반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고도로 커스터마이즈된 AI가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은 연간 10만~100만 대 단위의 대량 생산 구조이므로, 확산형(범용) AI 모델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제품 생산 방식이 다르면 필요한 AI 모델의 구조와 데이터도 달라진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산업별·기업별 데이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각 제조 현장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개발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어려운 문제다. 제조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려면 데이터 확보가 필수인 걸 잘 안다. 하지만 기업들은 실제 데이터를 쉽게 제공하거나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이유는 암묵지(숙련자의 노하우)가 데이터화되면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묵지가 데이터화 되면 기업의 핵심 기술·품질 관리 방식·생산 경쟁력이 노출된다. 특히, 하도급 구조에서 데이터 노출은 '약점 노출'과 같다. 데이터가 공개되면 대기업 또는 상위 발주처가 하도급 업체의 역량·한계·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이는 가격 협상력 약화, 거래 조건 불리, 품질 책임 강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부 데이터는 곧 기업의 '생존 정보'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수행하는 업무 과정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이터 공개가 기술·경쟁력·노하우가 모두 드러나는 것이라 느낀다. 따라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 자체를 부담·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런 AI 기반 시뮬레이션 전략을 좋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AI는 본질적으로 '사람 대체' 요소가 있다. 울산처럼 노동조합 영향력이 큰 지역에서는 노사 합의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사회=울산은 제조AI를 어떻게 적용해야 한다고 보나. ◇이용진=울산은 제조AI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는 도시다.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전부 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제조AI 포커스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탑다운으로 내려오는 것이 현재로는 가장 효율적이라는데 공감한다. 각종 지원이나 정책 방향이 우선 대기업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이유는 대기업 2차, 3차 밴드들과 중소기업이 AI를 적용하는데 첫 번째 걸림돌은 데이터 구축이다. 사람이 하는 부분이든, 장비나 기계가 하는 부분이든 이를 센서가 어떻게 할지 등에 관해 대기업은 이미 구축이 다 돼 있는 상태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이미 추론모델이나 최적화 모델을 통해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밴드 아래까지 산업화 제조 AI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작은 기업이나 풀뿌리 제조 현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다. 제조 AI 적용은 중소 제조기업(하위단계)에서의 AI 적용 노력과 상위 대기업·선도 제조업체가 추진하는 AI 활용 모델이 상호 수렴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기업 가운데 AI를 바로 적용해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은 20~30% 정도로 판단한다. 아직은 생산, 품질, 공정의 많은 부분이 사람의 경험·직관·현장 노동에 의존하는 형태가 많다. ◇정수진(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역AX본부장)=대한민국은 AI개발, 정부전략, 인프라, 제도, 운영환경 등에 비춰봤을 때 세계 6위권이다. 이것을 세계 3대 강국으로 만들자는 것이 정부 목표다. 이를 위한 정부 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제조 AI다. LLM(대형언어모델) 등은 이미 오픈AI 등 해외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그런데 제조AI는 아직 1등이 없다. 우리는 1등 할 수 있는 제조역량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하고 있는 피지컬 AI사업들도 모두가 그의 일환으로 하는 일이다. ◇사회=데이터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김대환=제조AI를 위한 여러 가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한다. 이를 모으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작업들을 해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만 투입하고, 허둥지둥대다 또 지나갈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등에서 일반적인 AI모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 회사들은 품질 관리 측면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다. 실제 제조 기업 입장에서는 B2B에 해당하는 사업 마케팅 모델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B2B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공공 데이터보다 민간 영역 데이터 부터 모으는 게 향후 5년, 또는 10년 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가 모여진 뒤에서야 AI 모델이 개발될 것이다. 최소 5년 이상은 되어야 제조 AI에 관련한 모델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박현철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디지털융합본부장=오랫동안 조선 해양 부분을 맡아 일을 해왔는데, 생산 부분에서 데이터를 그렇게 공개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가장 심한 부분이 자동차와 조선이다. 그나마 괜찮은 데가 화학이다. AI는 생산과 관련해 보조수단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AI의 목적성 부분을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 조선 쪽 얘기를 좀 더 하면, 선박 만드는 회사들은 해운 운항에 관한 데이터는 절대 안내놓는다. 이건 기업의 영업 비밀이랑 똑같은 것이다. 운항 코스와 엔진 데이터 공개는 어렵다고 하더라. 선박 데이터 수집은 2018~2019년부터 시작했는데, 이를 안전운행 등에 적용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쪽을 해보려 했는데, 데이터를 안 줘 정부차원에서 그냥 배를 만들었다. 올해부터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이라고 해서 선박 15척의 운항 데이터를 뽑고, 최종적으로 3년 뒤에는 60척 운항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그런데, 진흥원이 이 같이 데이터를 모으더라도 상호 공유하는 것은 어렵다. 굉장히 민감하다. 그래서 이를 데이터 제공기업과 솔루션 개발 기업 간 상호 의존적 관계로 풀어가려 한다. ◇사회=실제 AI 기업 적용 노력과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용진=노동·고용 문제 해결 없이 제조 AI 전환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있다. 현재 서울, 부산, 울산 등지에 있는 10여 개 공급업체를 만나 AI 적용을 검토 중인데, 최근 깜짝 놀란 사실이 있다. 중국은 이미 제조 AI 모델을 개발, 적용했더라. 중국이 AI 도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구조에 있었다. 기업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할 수 있어 AI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중국은 또 기업들이 생산한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공유할 수 있다. 정부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막대한 제조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 이미 중국은 저만치 앞서간 상태다. 미국은 파운데이션 모델(LLM) 등 범용 AI기술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제조 AI 분야에서는 거의 기반이 없다. 공장 데이터가 부족하다. 한국은 어떤가. 이제 한국의 제조 시스템과 AI를 접목해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풀뿌리 R&D나 중소기업 주도의 자금 지원 방식으로는 중국 수준의 제조 AI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과 대기업 주도의 추진 체계가 현실적으로 맞는 것 같다. ◇사회=NIPA가 보는 데이터 구축과 AX 전환에 대해 설명해달라. ◇정수진=NIPA는 최근 피지컬 AI관점의 데이터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내에도 반드시, 필수로 포함돼 있다. 경남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AI 프로젝트의 경우 핵심요소 중 하나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물리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남 프로젝트에서 올해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인데, 이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이터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확보 가능한 데이터 간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끼고, 의사결정이 되더라도 정작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진들이 방법을 찾는 중이다. 센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축적이 내년 경남에서 시작하는 사업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데이터가 표준화된 형태로 적절히 축적될 경우, 일명 '물리 AI(Physical AI)' 프로젝트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그동안 우리나라가 축적된 데이터는 품질이 매우 낮아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데이터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활용 가능한 부분은 선별하고 부족한 지점은 보완하는 작업이 향후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본다. NIPA도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관련 사업을 AI의 기술고도화의 매우 중요한 한 축으로 가져가고 있다. ◇사회=데이터 외에 제조AI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이나 어려운 점이 있나. ◇유대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지능화융합연구실장=데이터 공유가 참 어렵다. 어디까지 보호하고,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는지 경계선도 모호하다. 기업이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제공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정체성과 핵심 데이터 노출에 대한 우려다. 협력사나 발주처 등 '수요기업'에게 자사의 노하우, 공정 특성, 가치가 담긴 데이터가 그대로 노출될까 두려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두 번째는 AI 서비스 사용 시 데이터 유출 우려다. 챗GPT 같은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입력한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기업의 기밀이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는 불안이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챗GPT(또는 젠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도 못한다. ◇김정완=제조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제조 기업들은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식한다. 데이터의 정확한 가치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다, 외부로 공개될 경우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불안감이 커 쉽게 데이터를 쉽게 공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조 기업이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이 데이터를 제공하면 AI 솔루션 기업은 이를 활용해 해당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 동시에 AI 솔루션의 '수요기업'이 되는 구조다. 데이터 제공(수요)과 AI 솔루션 공급(공급)이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형태다. 기업간 데이터 공개 및 공유위해 제조 데이터 보호 플랫폼 구축 제안 제조 기업이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해서 그 데이터가 제3자에게 활용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어 다시 돌려받기 위한 목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조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검토해 볼 만하다. 이 플랫폼의 핵심 원리는 데이터 제공 기업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요구하는 기업 간의 계약 관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유대승=파운데이션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는 원본(raw)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벡터화된 형태로 변환되기 때문에 다시 원본으로 복원될 수 없다. 즉, 학습된 결과물은 다양한 언어·패턴을 통합한 '표현 집합'이며, 원천 데이터 유출 위험은 크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데이터 제공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이 공개하는 데이터가 실제로는 가치 없는 데이터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방식 자체도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처럼 다양한 데이터셋을 한 번에 학습시키는 구조로는 실제 제조 환경의 복잡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공정 단계별로 데이터를 분할해 순차적으로 학습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센서(라스터 마이크 등) 단위로 모델을 따로 학습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이 현장 가까이에 위치해야 한다는 조건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데이터가 생성된 원천 공간에서부터 수집·전처리·학습까지의 일련 과정이 지역 내에서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자체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정부 사업과 중복 아니라 필수 조건 또한 각 지자체가 요구하는 데이터 인프라 조건을 단순히 중복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데이터 생성–수집–처리–학습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이해해야 한다. ◇박현철=데이터를 의외로 많이 주는 분야도 있다. 화학 쪽이다. SK에너지 같은 경우는 산업 안전 분야에서 데이터를 주고, AX랩을 UIPA에 구축해 지원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사살상 데이터 확충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데이터를 모을 때 목적성에 맞게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초기엔 그런 부분을 생각 못한 점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는 1, 2차 협력사들에 10년 전부터 데이터를 달라고 졸랐는데, 원가 항목 등 때문에 결국 못받았다. 조선 분야는 변화가 느껴진다. 스토리지 서버 자체를 현대 중공업 같은 경우 10년 전에는 직접 관리하고 운영했는데, 지금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아마존 등에 외주를 준다. 기업들의 데이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 ◇사회=울산이 특별히 잘할 수 있는 것과 애로 사항에 대해 얘기해 달라. ◇김정완=울산은 데이터가 현장에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조 기업에 데이터 받은데 10년 걸린 경우도 있었다. 그런 측면서 상호간 신뢰와 릴레이션십도 중요하다. 또 하나는 사업 평가가 좋으면, 가점이나 혜택이 있었으면 한다. 산업기술평가원은 우수 트랙이라는 것이 있다. 우수 기업 풀을 만들어 과경쟁을 막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데이터 관련해서 한마디 하자면, 대기업 연구소에서 생성된 원천 데이터는 협력사 단계로 내려가면서 변형되거나 가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대기업 연구소가 보유한 정보·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울산이 제조AI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부품 품질관리" 이를 기반으로 학습된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한 뒤에야, 2·3차 협력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AI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애로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대환=울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제조AI는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뭘 가장 먼저 해야하느냐고 얘기한다면, 부품 품질 관리를 꼽고 싶다. 대기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은 구조적으로 매우 복잡하며, 대규모 모델이 필요해 구현 난이도가 높다. 현재 구조에서는 모든 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초대형 AI를 도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개별 기업이 우수한 QS(Quality system)를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대기업에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기업에 빨리 빨리 납품하고, 인력은 좀 적게 들이면서 중소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승=울산은 피지컬 AI를 잘할 수 있다. 앞으로 자동차와 조선이 위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은 사이클상 현재는 수주 경기가 좋지만 조만간 위기가 올 것이다. 중국에 어느 정도 다 따라잡힌 상황이라 경제적인 향후 전망은 정말 안좋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조선이나 자동차 제조사들의 AI 자율제조 첨단 생산체계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내놓지 않던 조선과 자동차 쪽에서 내놓고 있다. 현재 ETRI는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사업으로 자동차 부문 휴머노이드 연구를 하고 있다. 수요처 손들라고 하면 자동차와 조선 관련 기업이 가장 적극적이다.

2025.11.19 15:48박희범

충청권 '웰컴 투 팁스' 개최…투자설명회 등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충청권의 유망 기술창업기업과 팁스 운영사가 직접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 대전 팁스타운에서 '충청권 웰컴 투 팁스'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팁스는 민간의 운영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하여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과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창업지원 체계다. 현재까지 3천700여개의 창업기업이 참여해 17조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는 팁스 참여를 희망하는 충청권의 유망 기술창업기업과 팁스 운영사 등 100여개사가 직접 교류하는 자리로,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충청권 유망 창업기업은 팁스 운영사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하였으며, 현장 평가에서 선정된 우수기업에는 상금이 수여됐다. 선정된 우수기업은 연말에 개최되는 통합 본선 무대에 올라 전국의 투자사 앞에서 다시 한 번 투자 설명회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팁스 운영사가 자신의 주요 투자 분야 및 전략 등을 소개하는 운영사 설명회, 팁스 참여 희망 기업과 운영사 간 투자 유치 네트워킹, 선배 팁스기업의 멘토링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팁스 운영사와 충청권 창업기업들의 만남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의 디딤돌이 됐길 바란다"면서 "권역별 웰컴 투 팁스 행사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지역의 창업 열기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5.09.17 10:14김기찬

안랩, 중소기업에 정보보호 지원…"수요기업 모집"

안랩이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에 나선다. 안랩은 '2025년 ICT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안랩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수요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제품 지원,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SECaaS) 지원 등 2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각 분야에 걸쳐 안랩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중소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관리 솔루션 등 제품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의심파일 분석·관제 서비스 등 제품도 수요 기업으로 선정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수요기업은 6월20일부터 11월 말까지 모집한다. 신청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역정보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안랩은 별도의 상담 페이지에서 이번 지원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 및 자사 제공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상세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안랩 김정현 마케팅본부장은 “안랩은 이번 사업에서 30년간 축적해온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환경에 특화된 솔루션과 지역 전략 산업별 맞춤형 보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활용해 수요기업들이 예산 부담 없이 최신 보안 체계를 갖추고, 주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3 15:17김기찬

보안 현장 R&D 수요 논의…KISIA, IITP와 간담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정보보호 관련 연구개발(R&D) 수요를 알아보고 현장의 건의사항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KISIA 자율보안협의체는 지난달 29일 김진수 KISIA 자율보안협의체 의장, 김창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안 PM 등과 함께 정보보호 R&D 수요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현장의 수요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KISIA 자율보안협의체 참여 기업들이 참여해 현장의 기술적 수요와 정책적 건의사항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KISIA 자율보안협의체는 이번 간담회는 물론 향후에도 기업 현장의 보안 수요와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R&D 연구과제에도 보안 수요가 연계될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PM은 "정보보호산업은 국가전반의 디지털 및 ICT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산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기반 R&D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나온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안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를 R&D 신규 과제를 통해 풀어낼 수 있도록 협의체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산업계 수요가 연구개발 정책과 제도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8.03 17:30김기찬

상장 앞둔 뉴엔AI, 수요 예측서 '995대 1' 흥행…공모가 최상단 확정

뉴엔AI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수요 예측을 마무리했다. 뉴엔AI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천~1만5천원)의 상단인 1만5천원에 확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20일 밝혔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2천397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6억5천769만2천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99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 금액은 33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332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참여기관의 총 참여 금액은 24.8조원에 육박했다. 수요 예측 가격 분포도를 보면 참여기관의 98.1%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전체 주문 물량 중 17.2%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함으로써 올해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 높은 확약 비율을 달성했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 분들이 뉴엔AI가 국내 최다 수준인 2천억 데이터 보유량과 900여 개의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업형 클라우드 구독 분석 서비스를 통해 높은 확장성을 갖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다"며 "AI 산업의 많은 기업들이 공공기관 중심인 반면 뉴엔AI는 민간 기업 매출로 기술력을 입증한 점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뉴엔AI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민간 부문에서 발생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평균 계약 기간은 10년, 3년 이상 장기 고객 비중은 77%에 달하는 견고한 고객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뉴엔AI는 오는 23~24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신 모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사업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장 본격화로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6.20 16:00한정호

친구추가 없이 쏟아지는 '카톡 광고'…"내가 동의했나요?"

카카오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친구톡'이 이용자 동의 없이 광고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별도로 기업 채널을 추가하거나 수신 동의를 하지 않아도, 다른 경로에서 한 번이라도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했다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스팸 메시지와 스미싱 피해 증가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는 이용자가 특정 기업이나 쇼핑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야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고객이 직접 채널을 추가하지 않아도' 기업이 문자(SMS) 광고 수신 동의를 받은 경우, 친구톡을 통해 광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직접 수신 동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기업이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이용자 동의 없는 메시지 발송이 사실상 스팸을 합법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특정 기업의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로 추가해야만 광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광고성 메시지가 일방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불법 스팸 메시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량 문자 사업자에 대한 전송자격 인증제도를 도입해 불법 스팸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결과 2025년 2월 기준 대량 문자 스팸 신고 건수는 1월 대비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톡 친구톡 업데이트가 시행되면, 스팸이 기존 문자에서 카카오톡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톡 기반 광고 메시지에 대한 규제는 명확하지 않으며, 신고 시스템도 미비한 상태다. 기존 문자 메시지는 수신자가 정부 기관에 신고할 수 있으나, 카카오톡 메시지는 신고 기능이 부실해 효과적인 관리가 어렵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문자 메시지 사업자는 불법 스팸을 관리할 의무가 있지만, 카카오톡과 같은 SNS 플랫폼 사업자는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기반 스팸이 증가할 경우, 기존의 규제 정책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용자의 명확한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카카오톡 내 스팸 신고 기능을 강화하는 등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 채널을 친구로 추가해야 광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신뢰도가 높았으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기업을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가 난무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 및 신고 시스템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친구톡 CBT 상품은 톡채널 운영 정책을 준수하는 소수의 화이트리스트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 채널로 광고성 메시지 수신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메시지 발송 가능하며 톡채널 제제 정책은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5.03.21 09:57최지연

[현장] "청년이 주도하는 AI 혁신, 지방 소멸 막을 유일한 기회"

"수도권이 지방에 남은 청년 인재들을 모두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각 지역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구축하지 않으면 지방은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전종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생태계 특징과 발전 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 현상이 청년 인재 유출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하며 AI를 통해 이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교수는 "정부의 정책이 지방을 감안하지 못해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몰아가서 지방에는 중급·고급 인력만이 아니라 초급 인재까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기술을 통한 지역 혁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청년 인재 유입이라고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몰려오는 지역혁신 AI 생태계'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지방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천재 엔지니어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역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청년들도 얼마든지 AI 제품·서비스·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실제로 그가 경남에서 청년들과 함께 AI 양성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내에서 AI 제품을 개발한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내 인재들과 함께 개발한 AI 제품이 SK 자회사에서도 관심을 받아 같이 사업협력을 논의했다"며 "1 퍼센트의 IT 천재 인력들만 AI를 개발할 수 있단 점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방이 AI를 도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역 맞춤형 AI 생태계를 제안했다. 그는 "경남은 제조업 중심지로, AI를 통해 스마트 제조로 전환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AI 기술의 결합을 통해 지방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에서 AI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 교수는 주장했다. 정부가 지방에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들이 지역 특화 AI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지역 균형 AI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과 수도권은 막대한 자금력 덕에 자체 생존이 가능하다"며 "이와 반대로 우리 청년들, 지방, 중소기업들은 큰 잠재력을 가졌지만 이를 실현할 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다른 발제를 진행한 김향미 LG AI연구원 팀장은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현황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김 팀장은 대한민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설명하며 AI 반도체·클라우드·윤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LG AI연구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제를 진행한 유재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생성 AI의 생태계 현황과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생성 AI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AI의 경량화 및 오픈소스 전략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성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지만 AI 거품론과 같은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생성 AI는 현재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AI 도입에 따른 비용과 거품론이 일부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사들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장현기 SKT 부사장, 오순영 AI미래포럼 공동의장, 이상직 태평양 변호사, 이상근 서강대 교수가 참여한 토의에서는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추가로 교환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자겸 의원은 행사를 마치며 "AI 진흥을 위한 법적 체계가 전 세계적으로 형성돼가는데 우리는 아직 AI 기본법마저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바른 법안과 규제의 마련을 위해 경제, 사회적 영향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5 17:16조이환

中 AI 기업 4천 개 넘어...작년 산업규모 110조 돌파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업 수가 4천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이미 중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0일 중국 CCTV가 인용한 '중국차세대AI과학기술산업발전보고서 2024'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 수가 이미 4천 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과학기술과 산업 변혁의 중요한 원동력이자 전략 기술이 됐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4 세계지능산업박람회'에서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AI 주요 산업 규모가 5천784억 위안(약 110조 4천16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대비 성장률이 13.9%다. 중국 기업의 생성형 AI 채택율도 15%다. CCTV는 "중국은 독자적으로 지능형 칩, 초거대 AI, 인프라와 OS, 딥러닝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기술 체계를 조성하고 산업 생태계와 기업 연맹을 구축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차세대AI개발전략연구소의 류강 수석 경제학자는 "AI가 전통 산업의 변혁과 업그레이드를 실현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며 "새로운 산업 발전을 가져오면서 중국 제조업을 강력하게 만들고 경제 구조를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AI가 중국 경제의 전통적 '대규모 경제'에서 현재의 '집약적 발전'으로의 전환을 실현했다고 지적했다. 일환으로 중국에서 이미 421개의 국가 차원 지능형 제조 시범 공장과 1만 개 이상의 지방 차원 디지털 공장 및 지능형 공장이 육성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중국 AI 기초 단계와 모델 단계에 관한 공개 특허가 6만2천 개로 2017년 이후 특허 출원의 연평균 증사율은 43%을 넘어섰다. 2022년 후 AI가 일반 인공지능 발전 단계로 진입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중국이 초대형 시장, 대규모 데이터 리소스, 풍부한 응용 현장 등 AI 개발에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게 중국 업계의 분석이다.

2024.06.21 09:03유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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