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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전국 공공·기업 AX 확산 '앞장'…지역 순회 세미나 성료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지역 공공·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해법을 제시하며 국내 AI 확산 가속과 정보 격차 해소에 앞장섰다. 한컴은 전국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개최한 AI 업무 혁신 전략 세미나 '스마트 워크 위드 AI 2025'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수도권에 집중된 최신 AI 기술 트렌드와 활용 정보를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에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9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에서 진행했으며 이달 서울과 세종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프로그램을 마쳤다. 한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 AI 기술 소개를 넘어 조직 내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공공 행정 분야에 축적된 고품질 한글 데이터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이를 실무에 즉시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주요 세미나 세션은 ▲업무의 효율과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안 ▲데이터의 가치를 고객의 인사이트로, 차세대 AI 전자문서 기술 트렌드 ▲한컴 AI 솔루션 활용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세종 행사에서는 행정 수도라는 특성에 맞춰 공공 문서 데이터를 실질적인 정책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AI 실행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한컴의 AI 검색·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자동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권역 세미나에는 국세청·한국조폐공사·국민권익위원회 등 주요 공공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대거 동참해 공공 부문의 AI 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세청 관계자는 "해를 거듭하며 진일보한 한컴의 AI 활용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내부 데이터와 연결해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하는 과정이 매우 실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 중심 설명을 넘어 이같은 실질적인 활용 성과 중심의 내용이 계속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전국 순회 세미나는 지역 현장에서 AX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니즈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나라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AI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1.28 16:39한정호

홈플러스 납품 중단 재현될까…식품사 "예의주시"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면서 식품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개시 직후 홈플러스에 제품을 납품해온 일부 제조사들이 납품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어 이번에도 납품 대란 사태가 반복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식품사들은 아직 기업회생 절차가 남은 만큼, 납품은 이어가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점 점주 대금 지급 일부 지연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인인 다음 달 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계획안 제출일 전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매각절차 연장 및 회생계획서 제출 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입점 점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대금 정산까지 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최근 입점 점주에게 공문을 보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입점 점주 대상 대금 지급을 일부 늦추기로 했다. 대금 지급기한을 연장할 경우 지급일까지의 지연이자 상당액도 함께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금 흐름이 악화하면서 대금 정산 날짜를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지연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던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거래 계좌가 막히면서 정산돼야 할 대금 지급이 지연된 바 있다. 이에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 식품업체와 삼성,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납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주요 거래처라”…발 못 빼는 식품사들 식품업체들은 본입찰 불발에도 홈플러스 납품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지만,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새로운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형 유통망을 가진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바로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갑자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지만, 당장 납품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회생 개시 이전 대비 납품량을 줄여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SNS에서는 홈플러스 매대에 상품 종류가 줄어들어 특정 상품으로만 채워졌다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 회장은 “상품이 있어야 할 공간이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고 폐점 명단에 오른 15개 점포는 고별전이라는 명칭으로 폐업 전에 하는 단발성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들에게 폐점 수순을 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이전처럼 신용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 회생 개시 이전 수준으로 납품하는 것은 어느 업체도 하진 못할 것”이라며 “채권이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며 납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8 15:21김민아

위메이드맥스 매드엔진, 중기부 '2025 벤처천억기업' 선정

위메이드맥스(각자대표 손면석, 이길형)는 자회사 매드엔진(공동대표 손면석, 이정욱)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5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은 전년도 결산 기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고용 창출,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드엔진은 설립 5년차인 지난해 매출 1,244억원을 기록하며 올해의 신규 '벤처천억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청년층과 취업취약계층을 포함한 폭넓은 인재 채용으로 임직원 수를 450여명으로 늘리는 등 고용 성과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매드엔진은 다음달(12월) 사내에 자체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과 자체 IP 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해당 스튜디오는 실시간 퍼포먼스 캡처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탈(TAL)', '나이트 크로우2(가제)', 신규 서브컬처 프로젝트 등 차기 라인업 제작에 필요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매드엔진 이정욱 대표는 “매드엔진은 '감정과 이야기를 세계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게임 IP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드엔진의 대표 장기흥행작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는 지난 202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누적매출 6천억원을 돌파했다. 매드엔진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다수 제작하는 다작 중심의 창작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11.28 12:25이도원

데이원·팀스파르타·에이블런 성인교육기업 올해 성적 비교해보니

올해 성인교육 시장은 각 회사가 가진 중점 사업 분야에 따라 상반된 성장 흐름을 보였다.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거래)에 집중한 팀스파르타·에이블런은 성장을 이어갔지만, B2C 사업 비중이 큰 데이원컴퍼니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B2C 교육 시장이 얼어 붙은 반면, B2B·B2G 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교육에 집중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 성장세를 그리는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2C에 집중도가 높은 데이원컴퍼니는 불규칙한 업황을 고려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978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연초에 수주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매출로 인식되고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 콘텐츠의 경우 국가에 맞게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를 번역한 사례가 많다보니 여기에 따른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누적 매출은 약 502억원으로, 남은 4분기 276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B2C 사업의 전년도 전체 매출은 약 778억원이다. 반면 글로벌 매출은 현재까지 약 144억원으로 151억원이었던 지난해 말에 거의 근접했으며, B2B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남은 4분기 매출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도(154억원) 수준을 넘게 된다. B2B·B2G가 먹여살린 팀스파르타·에이블런…성장세 지속 상반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데이원컴퍼니와 달리 팀스파르타는 올해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고,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팀스파르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집계 결과 에이블런의 최근 3~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은 13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을 넘겼다. 또 이달 기준 누적 수강색은 1만7천명, 누적 교육 기업은 700~750곳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B2B 영역의 사업 집중도다. 데이원컴퍼니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B2C에 몰려있지만,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B2B과 B2G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팀스파르타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비 지원 사업인 '내일배움캠프'며, 다음으로는 B2B 기업 교육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팀스파르타·에이블런, 내년에도 B2B·B2G 집중도↑ 이같은 업황에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B2B, B2G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육을 분석해보면 인공지능 전환(AX) 교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다. 팀스파르타는 AI에 힘을 싣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모든 교육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성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예를 들어 회사 임직원들이 실무에 활용하는 AI를 이를 잘 모르는 신입에게도 알려주는 추가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이용자를 AX 시대에 더 특화된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단계 업스케일링한다는 방침이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올해 AX 교육을 진행했던 기업은 얼리어답터 느낌”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블런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직자 대상 AI 특화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실행 프로그램인 '2025 AI·디지털 집중과정 AID30+ 집중캠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런은 수요조사, 교육생 모집, 홍보, 운영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업황을 대비해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클래식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엔오에이와 같이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2:04박서린

LG엔솔 "非 전기차 매출 비중 40% 이상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전망을 낮추는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높여나간다. ESS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북미 ESS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올해 30기기와트시(GWh)에서 내년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3년간 글로벌 배터리 수요 전망치를 연평균성장률(CAGR) 23%(종전)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ESS 수요 전망은 향후 3년간 CAGR 24%에서 30%로 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ESS 사업에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이 내년 이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매출은 2028년까지 2023년(34조원) 대비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황 악화로 2024년 매출이 26조원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도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남은 3년 동안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북미 생산보조금을 포함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목표는 2023년 13%, 지난해 14%에서 올해 24% 수준까지 개선하는 것이다. 북미 생산보조금을 제외한 EBITDA 마진은 2027년 10% 중반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ESS를 포함한 IT·소형 모빌리티 등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비전기차 사업 비중은 지난해 10% 중반대에서 올해 약 20%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중장기적으로 40% 중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규 폼팩터를 통한 전방 수요 방어 전략도 내놨다. 실제로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지난해 140GWh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00GWh로 110% 이상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적인 신·증설 계획 축소와 기 확보 CAPA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선제적인 현지 CAPA 대응력으로 북미 ESS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신규 폼팩터와 비전기차향 애플리케이션 기반 수주를 지속해 '미래 수요 락인(lock-in)'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8 11:52류은주

LG화학, 4대 성장동력 재편…LG엔솔 지분 활용해 '가치 업'

LG화학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맞춰 기존 '3대 성장동력'을 '4대 성장동력'으로 확대하고, 중장기 자본배분·거버넌스 개선 방안도 내놨다. LG화학은 28일 ▲4대 성장동력 개편 ▲중장기 자본배분 원칙 ▲거버넌스 개선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다. 기존 3대 성장동력에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새 포함하고 소재 사업이 전자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서스테이너빌리티(바이오·리사이클 중심) ▲전지·전자소재(e-모빌리티, 반도체, AI 패키징 소재 등) ▲생명과학(항암 신약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자동차·반도체·의료용 고부가 소재 확대) 등 총 4대 성장동력 체제로 개편했다. LG화학은 5조8천억원 수준(2024년 기준)인 4대 성장동력 매출을 2030년까지 약 3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 2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자본배분은 투자·재무건전성·주주환원의 균형 잡힌 배분 전략을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 성장과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적으로 자본을 투입하고, 순차입금을 유지·감소시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79.4%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약 70% 수준까지 활용 가능 자산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첨단소재 사업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거둬온 인물로, 고부가 사업 확대와 미래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4대 성장동력 체제에 전자소재가 강조된 것도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5.11.28 10:27류은주

LG전자, 주주환원에 2천억원 추가 투입

LG전자가 향후 2년간 주주환원에 총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주주환원 방법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8일 이 같은 사실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시장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당시 검토중인 계획은 물론이고 향후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도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던 재무지표 이행현황을 공개했다. LG전자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줄었다. 재무구조는 강도 높은 경영 내실화와 운전자산 효율화를 통해 상당부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3%로 작년 말 대비 6.5%p 상승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10%p와 8%p 내려갔다. 아울러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천749주, 우선주 4천693주)은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공시에 앞서 LG전자는 기존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 76.1만 주 소각을 완료한 바 있다. 이어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도 소개했다.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웹(web)OS 플랫폼 등 Non-HW ▲LGE.COM 등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영역이 이에 해당함. 3분기 말 기준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는 전사 매출액의 45%,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을 통한 성과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과 성장투자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가 위원장이 되는 보상위원회의 신설 계획도 새롭게 밝혔다. 경영진 보상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2025.11.28 09:47전화평

LG, 내년 자사주 전량 소각…미래 먹거리 'ABC' 투자도 확대

LG가 올 한 해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공개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약 4천억원 규모의 빌딩 매각을 통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LG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이행 관련해 LG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천580주를 지난 9월 소각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내에 2천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천581주) 전량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배당정책 개선과 중간배당 실시도 모두 계획대로 이행됐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통해 총 약 1천542억 원을 배당하며 연 2회 배당 정책을 안착시켰다. LG는 약 4천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7년 8~10%라는 목표도 유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를 위해 LG는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8 09:46장경윤

'몰카 상시 감지' 지슨, 중기부 장관 표창 영예

융합보안 솔루션 기업 지슨(대표 한동진)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슨의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등이 불법촬영 범죄 예방과 국민 생활 안전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슨은 한동진 지슨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2025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2025 공공구매 유공자' 포상의 모범 중소기업인 부문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동진 대표가 수상한 '모범 중소기업인' 부문은 기술개발 및 공정혁신, 품질관리 노력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공조달시장에 공급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기업 견실도 ▲제품의 독창성·경쟁력 등 기술성 ▲사회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지슨의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인 Alpha-C가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범죄 예방과 국민 생활 안전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특히 Alpha-C는 열원 분석 기반의 24시간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으로, 공중화장실·관광지·문화시설 등 다중이용 공공시설에 설치돼 불법촬영 기기 및 칸막이 너머 휴대전화 촬영 행위를 상시 실시간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탐지 인력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일회성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슨의 Alpha-C는 단순히 설치형 카메라 탐지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칸막이 상단 너머로 이뤄지는 휴대전화 침입 촬영 행위까지 감지하도록 설계돼, 설치형·침입형 등 모든 유형의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실시간 대응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불법촬영 점검·대응 업무를 자동화하고, 예산·인력 소요를 줄이면서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창출해 왔다. 지슨은 기업 내부적으로도 직무발명보상제, 유연근무제 등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연구개발 의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이에 중소기업이 지닌 한계를 내부 제도 개선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공공조달시장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무대이며, 지슨이 공공기관과 함께 국민 생활 안전과 안심공간 확장을 고민해온 파트너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Alpha-C를 비롯해 무선도청·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등 지슨의 다양한 융합보안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공공조달 영역에서의 보안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7 17:05김기찬

"마이데이터 전면 확대는 국가적 위험”…산업계 6개 단체 반발

산업계가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 전 산업 분야 확대 추진에 대해 “국가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한국핀테크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벤처기업협회 등 6개 단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마이데이터 시행령 개정안은 국가 데이터 경쟁력 약화, 보안 리스크 증대, 정보주체 권리 침해 등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해외 데이터 유출·입법 취지 훼손…“국가 데이터 경쟁력 붕괴 우려” 6개 단체는 개정안이 전문기관에 포괄적 대리권을 부여하고 영리 목적 활용을 허용함으로써 해외 기업들이 손쉽게 전문기관을 설립해 한국 국민의 민감 데이터를 '무상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자율주행·전기차·유통·여가 등 주요 산업의 핵심 기술과 기업 영업비밀이 담긴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또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해 권고했던 ▲사회적 공감대 형성 ▲본인-제3자 전송요구권 범위 일치 ▲전송 정보 범위 일치 등 개선안 역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기관을 본인전송요구권의 '대리인' 중 하나로 확대한 것은 법률상 구분된 제도를 뒤흔들어 입법 취지를 훼손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정보주체 권리 약화·수혜자도 반대…“정책 논리 자체가 붕괴” 산업계는 개인정보보호위가 내세운 '소비자 편익'과 '스타트업 활성화' 논리 역시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단체와 스타트업·벤처 단체들조차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규제 준수 비용 부담을 이유로 해당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개정안 시행 시 전문기관이 커피 쿠폰, 적립금 등 금전적 보상으로 이용자의 동의를 손쉽게 확보해 무분별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크래핑 방식 허용 역시 인증정보 탈취, 과도한 정보수집을 초래해 정보주체의 통제권을 약화시키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결국 소비자는 커피 쿠폰 한 장 값에 민감정보를 넘기고 통제권을 잃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경고했다. 소규모 전문기관 집중 구조…“한 번의 해킹으로 수백만 명 피해” 보안 취약성 역시 핵심 우려로 제기됐다. 전문기관 지정 요건이 자본금 1억원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민감정보를 관리할 보안 역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정보가 전문기관으로 집중되는 구조는 해커들에게 가장 취약한 목표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한 번의 침해사고로 수백만 명의 유추 가능한 민감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기관이 이용자의 계정 접근 권한까지 위임받는 구조인 만큼 내부자 유출이나 계정 탈취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6개 단체는 “마이데이터 전면 확대는 국가 산업 경쟁력 훼손, 입법 취지 훼손, 주요 이해관계자 반대, 대규모 해킹 위험, 정보주체 권리 약화 등 5대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정부는 해당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5.11.27 11:26백봉삼

[보안리더] 이석준 가천대 교수 "한국 특성 반영 K-제로트러스트 필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제로트러스트 전략을 따라가야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국가마다 정책, 주력 산업군,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우리 산업 도메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전체적인 구조를 선직국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되, 제로트러스트를 어떻게 도입할건지에 대한 부분은 특수성이 반영돼야 한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제로트러스트연구회 위원장을 맡은 이석준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교수는 26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적 정책 기반의 접근제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가시성 확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나 통합 기법 도입, 중앙집중적 정책 결정 등 '보안 선진국'인 미국에서 설정한 제로트러스트 기본 구조를 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어떻게 제로트러스트를 도입할 건지, 즉 제로트러스트의 실제 적용 단계에서는 특수성을 고려해 'K-제로트러스트'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로트러스트, '당연한' 보안 개념이지만 최근 접근법 논의 확산" '아무 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사이버 보안 모델이자 전략, 철학인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는 최근 사이버보안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용자 또는 기기에 접근할 때 모든 네트워크를 의심하고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제로트러스트가 과거서부터 제기돼 왔던 보안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제로트러스트가 실제 도입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됐고 새롭게 정립되어 가는 보안 철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쉽게 생각하면 신분증을 확인했어도 그 사람이 본인이 맞다고 100% 확신하지 않는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CCTV도 설치한다. 또 건물에 진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각 호실마다 잠금장치를 달아 놓는다"며 "이처럼 제로트러스트도 모든 것을 의심하고 끝까지 인증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당연한' 보안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왜 제로트러스트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았나를 생각해 보면, '완벽한 보안'은 한정된 예산 때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혹은 업무의 효율성을 현저히 떨어트리게 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그 동안 우리는 경계 기반의 보안을 채택해서 사용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네트워크나 인증 중심의 수준에 불과했던 제로트러스트라는 철학이 최근에 와서는 다시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판단하고 발전 방향, 아키텍처 구축을 위한 접근법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연결, 행위, 자산, 데이터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동적으로 신뢰를 부여하는 것, 내부 공격에 대해 시스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보안 아키텍처가 제로트러스트다. 단순히 네트워크와 같은 일부 요소에 적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기업망 전반에 걸쳐서 정착하고 있는 보안 아키텍처이자 정책, 운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제로트러스트 '도입 단계'…맞춤형 전략 필요" 법, 제도, 솔루션, 전략 등 보안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제로트러스트 방법론으로 구현돼야 하는 얘기로 요약된다. 이 교수에게 한국의 제로트러스트가 얼마나 도입되고 있으며,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는지를 물었다. 이 교수는 "제가 2022년에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관심을 보이는 정도에 그쳤다. 이에 일부 얼리어답터 수준의 기업들만 제로트러스트라는 키워드를 인지하고 유사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2023년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이 나오고 지난해 두 번째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에서 실증사업이나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제로트러스트가 논의되는 수준을 넘어 현재는 '도입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은 제로트러스트 도입을 망설이는 일부 기업이나 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로트러스트에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선례를 남기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준비 단계에서 제로트러스트 전환을 위한 로드맵 수립, 초기 실증에 들어간 단계라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한국 제로트러스트 도입의 방향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이유로 그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산업 분야에서 공장, 자동차, 로봇 등 물리적 환경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규제가 강한 국가로, 보안 체계가 강력하게 구축돼 있어 제도 변화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이에 국내의 제로트러스트 도입 전략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반영한 접근법이다. 미국 등 선진국과 차별화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규제 중심 한국 문화 아쉬워…제로트러스트 전환 걸림돌" 이런 우리나라의 특징이 빠른 제로트러스트 도입에 방해가 되는 부분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규제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구축해 온 큰 틀을 바꿔야 제로트러스트 도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텐데, 규제 중심의 문화를 탈피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또한 조직 차원에서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보안은 실무자의 영역에 갇혀 있다. 예를 들어 회사라면 CEO(최고경영자), 공공이라면 대통령서부터 제로트러스트 도입에 어떤 정책적 지원과 의사결정이 필요한지 고민해 적재적소에 투입을 해줘야 하는데 실무자에게 맡기는 문화가 여전하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로트러스트를 도입하는 수요처 입장에서 빨리 도입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나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기업에 손을 뻗게 된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이 통합돼 있고 중앙 집중적으로 정책을 결정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며 "우리 보안 기업들은 기업 하나당 하나의 솔루션을 갖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합적인 정책 결정이 어렵고, 글로벌 대비 역량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빠르게 우리 보안 기업도 제로트러스트 역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한국이 가진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강점도 분명이 있다. 이 교수는 "미국과 비교하면 미흡할 수밖에 없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국가 주도의 제로트러스트 정책 전환 속도는 빠른 편이다"라며 "또 제로트러스트가 결국 OT, 즉 물리적인 환경에서도 구축이 돼야 할 텐데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많고 OT 환경에 대한 다양한 자체 기술이나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점이 제로트러스트가 OT로까지 확장됐을 때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트러스트 확산 위한 정부 의지 제고 필요하다" 끝으로 이 교수는 제로트러스트의 확산을 앞다기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정부 차원의 정착 의지를 꼽았다. 이 교수는 "불과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도 IT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조그마한 기계에도 컴퓨팅 장치들이 들어가고, 클라우드, AI 등 새로운 환경이 생겨났는데 이 모든 것이 공격 포인트"라며 "이처럼 사이버 공간의 영역이 엄청나게 넓어지고 보완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다른 분야처럼 예산이 올해 10% 인상했다고 보안 예산도 10%만 늘리는 식의 대처가 타당한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을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는데, 정보보호 예산도 그만큼 늘어야 한다. 정보보호 분야만 더 대접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보보호 영영이 넓어지는 걸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통상적인 예산 반영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전 부처와 대통령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에서는 민간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서 민간 기업에도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만, 만약 정부의 움직임이 느리다면 민간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진다"며 "보안 사고 하나가 기업의 존망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식 회원 30~40명...넥스트 제로트러스트도 구상" 이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정보보호학회 제로트러스트연구회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통과를 거쳐 만들어졌다. 이번 달이 제로트러스트연구회의 '첫 돌'인 셈이다. 이 교수는 연구회의 지향점으로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플랫폼'을 꼽았다. 이 교수는 "연구회가 제로트러스트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시작한다면 기술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형 제로트러스트 모델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또 AI 자동화 기반의 제로트러스트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넥스트 제로트러스트'까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회는 30~40명의 공식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회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플랫폼으로 동작하기 위해 회원 수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94학번)와 석사를, 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2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22년부터 가천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2025.11.26 22:51김기찬

길 잃은 홈플러스…"정부 나서달라" 호소

새 주인을 찾아나선 홈플러스의 1차 시도가 무산됐다. 공개매각에 나섰으나 본입찰 마감일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단 한 군데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와 입점업체들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공개매각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에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1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이날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 사 모두 본입찰에 접수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채권자협의회 및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체 회생계획안 마련 여부 및 2차 M&A 재입찰 추진 등 방안을 논의해 회생 절차 방향을 정한다는 것이다. 인수의향서 냈지만…현금 부족한 하렉스인포텍·스노마드 시장에서도 양 사의 본입찰 접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었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천억원으로 부채가 2조9천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담보로 2조원대 대출을 받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렉스인포텍의 지난해 매출은 3억원,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이다. 지난 2021년 87억원이던 자본금은 지난해 –1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스노마드 역시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에 현금화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뜻하는 유동자산은 140억원이며 이 중 판매과정 없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당좌자산은 2억8천만원에 그쳤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천900여만원이다. 정치권과 홈플러스 노조는 유력 인수 후보로 농협을 거론해왔다. 지난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도 “홈플러스 청산 시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30만 명이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며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를 검토해 보라”고 말하면서다. 하지만 농협은 주요 유통사업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 모두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인수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과 정부 적극적으로 나서야” 노조와 정치권은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와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사태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날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 단장은 본입찰 유찰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이 아니다”며 “10만명의 직간접 고용인력과 1천800개 납품업체, 8천개의 입점 업체가 있고 지역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경제 거점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MBK파트너스도 사재 출연을 포함한 적극적이고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혜경 정의당 의원도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청산말고는 선택지가 없다”며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캠코 등 공적 구조조정 기구를 즉각 가동해 자금 안정화, 채권 조정, 구조조정 계획 등을 책임있게 마련해야 하며 노동자, 입점점주, 협력업체 등 사회적 이해당사자를 보호하는 대책을 정부가 직접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비상대책협의회장 역시 “홈플러스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상품이 있어야 할 공간은 빈공간으로 방치되며 폐점 리스트에 올랐던 15개 점포들은 고별전이란 명칭으로 시민들에게 폐점 수순을 알리고 있다”면서 “폭탄돌리기 식의 불안하고 기형적인 M&A가 아니라 건강하고 합리적인 M&A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 개입을 요청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 9개월 동안 입점 점주들은 누적된 손익 감소로 버틸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긴급 운영자금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5.11.26 17:54김민아

국내외 VC 몰린 'NIPA 파트너스 데이'…AI 투자·상생 생태계 확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 유치·협력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다. NIPA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 NIPA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AI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엄열 국장, AI·ICT 유망기업, 국내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NIPA는 올해 예산이 2조4천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행사의 우수 기업 포상 규모를 44점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벤처 투자사(VC) 등 민간 투자와 연계한 투자 홍보(IR),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후속 투자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유망기업 IR 및 VC 상담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프리A~시리즈C 투자 유치 단계에 있는 13개 사와 L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13명의 VC가 참여해 투자 단계에 맞춰 1:1 심층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2부 공식 행사에서는 정부 국정 과제와 NIPA의 주요 사업 성과를 연계해 ▲초격차 AI 혁신상(7개사) ▲글로벌 AI 혁신상(7개사) ▲AI 인프라 혁신상(7개사) ▲산업 AI 전환(AX) 혁신상(8개사) ▲안전 AX 혁신상(9개사) ▲공공 AX 혁신상(4개사) 등 6개 부문에 걸쳐 42개 기업에 표창장과 상패를 수여했다. 심사 기준은 NIPA 지원 사업을 통해 매출 증대, 해외 수출, 혁신적 기술·서비스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이다. 세금 체납, 사회적 물의·부정 보도, 정부 사업 제재 여부 등 적격성 검증도 추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또 특별상으로는 창업 5년 만에 기업가치 1조9천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투자 6천500억원을 달성한 리벨리온과 이재명 정부 첫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퓨리오사AI가 수상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은 "NIPA가 정부·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AI·ICT 분야의 우수한 파트너를 발굴한 것에 감사하다"며 "위원회는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AI 실행 계획 수립, 합리적 규제 정비,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열린 AI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정부가 AI 3대 강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성장 펀드, 글로벌 투자 유치·협력 등을 통해 AI 생태계 혁신의 물꼬를 튼 만큼 기업들에 '나이스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6 17:49한정호

'데이터 칸막이' 없앤다…아이티센인포유, 제조업 AI·데이터 통합 전략 공개

아이티센인포유가 제조 기업의 복잡한 데이터 통합 관리와 인공지능(AI) 도입을 쉽게 수행하는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아이티센인포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데이터브릭스와 함께 데이터 관리 방안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조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주목받았다. 국내 한 대기업 제조사는 그동안 계열사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 다르고 서로 공유가 되지 않는 '데이터 칸막이' 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아이티센인포유는 데이터브릭스 기술을 활용해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에 통합하고 이를 시각화 도구인 '파워 BI'와 연결했다. 그 결과 데이터의 정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경영진이 필요한 정보를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돼 의사결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업무 효율을 극적으로 높인 사례도 소개됐다. 또 다른 대형 제조기업은 제품 생산 계획을 세우는 시뮬레이션 작업에 매번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하지만 데이터브릭스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이 과정이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단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직원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아이티센인포유는 최근 기업들의 화두인 AI 도입 전략도 발표했다. 특히 사용자가 마치 사람에게 묻듯 질문하면 AI가 사내 데이터를 찾아 답변해 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복잡한 준비 과정 없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AI 기능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해 주는 역량과 노하우가 강조됐다. 아이티센인포유는 이같은 기술을 기업들이 부담 없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4단계 사전 검증(PoC)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본격적인 도입 전에 회사의 데이터로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어 최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아이티센인포유 측 설명이다. 아이티센인포유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술적인 설명을 넘어 실제로 데이터브릭스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겪고 있는 데이터와 AI 관련 고민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해 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6 17:18한정호

"아무도 없었다"…홈플러스 매각 본입찰 제안서 0건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인수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이에 참여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홈플러스는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다음 달 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생계획안 제출일 전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매각절차 연장 및 회생계획서 제출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공개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이 M&A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과 채권단을 포함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10만 명에 달하는 직간접 인원의 고용안정과 협력사 및 입점주 보호를 위해 반드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6 16:30김민아

공정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사전심사 개시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결합은 지난 8월부터 민관이 함께 추진 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의 첫 번째 사업재편 사례다. 사전심사는 기업결합을 하고자 하는 회사가 신고 기간 이전에 해당 기업결합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 여부를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각각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결합을 위해 우선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다. 이후 분할신설법인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고 분할신설법인은 소멸된다.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주식을 추가 취득해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관계 부처 협의체 참여하는 한편, 자체 현장간담회를 실시해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원활한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제공하고 있다. 공정위는 사업재편 논의 시 수반되는 기업 간 정보교환에 따른 부당공동행위 리스크에 대해 수차례 개별 사전컨설팅을 통해 정보교환 범위와 방법에 대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또 기업결합 절차에 돌입한 기업에는 기업결합 사전협의 제도 이용을 독려해 기업 궁금증을 해소하고, 본 심사 기간 단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의 본계약 체결과 기업결합 정식 신고가 내년에 이뤄질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한 심사 진행을 위해 기업에 우선 사전심사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석유화학 사업재편과 관련한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11.26 12:06주문정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 오늘 마감...새 후보자 나타날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이 26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 외에 새로운 후보자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은 이날 오후 3시 마감된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등 총 두 곳이다. 이들 기업은 예비실사를 거쳐 이날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투자확약서와 세부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 기업 외에 예비실사를 참여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비실사를 하지 않은 업체도 공개 입찰에는 참여할 수 있다.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입찰 참여 기업의 제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수의향자가 등장하면서 홈플러스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다음 달 29일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의 자금 동원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자금 여력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렉스인포텍은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총계는 –1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스노마드 역시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 222억원, 부채총계는 1천597억원이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들 기업의 자금 동원력과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며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지난 8일부터 벌이고 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 홈플러스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우려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의 청산은 단지 하나의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대형 유통망 해체와 함께 국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 문제를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식하고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끌 주체가 아니라 또 다른 MBK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인수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을 선택한 응답이 38.8%로 가장 높았다.

2025.11.26 11:00김민아

캐치TV, 취준생이 잘 모르는 '알짜 강소기업' 알려준다

진학사 캐치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참 괜찮은 강소기업' 발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실제로 가치 있는 중소기업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업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11월27일 오후 8시에는 유튜브 '캐치TV'에서 알짜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라이브에서는 취준생들이 흔히 갖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 오해나 편견을 바로잡고, 우수한 근무 여건을 갖춘 강소기업 세 곳을 공개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실전 취업 팁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2월18일에는 강소기업 세 곳을 추가로 공개하는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다. 단순 기업 소개를 넘어, 취준생들이 실제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직무별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한다. 라이브와 해당 영상 모두 캐치TV 유튜브 채널과 캐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업들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활동성·생산성 등 5대 재무 지표가 업종 평균 이상을 충족하고, 연봉 3천만원 이상·상시근로자 5인 이상·업력 7년 이상 등의 비재무 기준을 모두 만족한 곳들이다. 공공기관 인증 기준에 따라 선별된 기업들이기 때문에, 일자리 안정성이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청년층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우수 중소기업 정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참 괜찮은 강소기업'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안에서는 주변 우수 기업을 지도 형태로 볼 수 있는 '일자리지도', 지역·업종·복지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검색할 수 있는 '조건별 기업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공공기관 인증을 거친 우수 중소기업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6 08:47백봉삼

"인재 해외 유출?...성장 경로·기술 접근성의 격차가 핵심"

국내 기술 인재들의 해외 이직 사례가 늘고 있다. 반도체·AI·소프트웨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해외 기업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단순한 '연봉 경쟁력' 이상의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계자들은 커리어 성장 경로의 다양성, 기술 접근성, 조직문화 차이 등이 국내 인재 이동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연봉보다 중요한 성장 경로…“실무 경험이 커리어 결정”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 재팬에서 근무 중인 개발자 김현호 솔루션 아키텍트는 직접 기술을 다루는 경험의 깊이와 폭을 해외 이직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해외 기업에서 일하는 이유는 현재의 기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는 발전 가능성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얻는 가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좋은 연봉 외에도 우수한 근무환경, 복지, 그리고 뛰어난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 등도 인재들이 해외 기업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술 접근성의 차이…“국내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 많아” 최근 AI·반도체 분야에서 나타나는 기술 진화 속도는 실제 제품과 기술을 얼마나 깊게 다뤄봤는지가 경쟁력을 가른다. 김 연구원은 “CPU, GPU, NPU 등 AI PC의 핵심 반도체들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으며, 서버용 CPU·GPU까지 연구실에서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며 “이러한 실무 경험은 연봉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라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은 직무 중심 구조가 확립돼 있어 전문 인력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원 접근 또한 비교적 용이하다는 말이다. 인재 유출?…“글로벌 경쟁 속 자연스러운 흐름” 국내 반도체, IT 업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인재 유출'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빅테크 관계자는 “인재를 놓고 펼쳐지는 기업간 경쟁이 이제는 국가간으로 파이가 더 커졌다”며 “해외 기업으로 가는 것을 막는게 아니라 이들이 배우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에서 근무하는 뛰어난 한국인들이 정말 많으며, 이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수행하는 활동 자체가 이미 한국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정책 일관성 필요…“정권 따라 흔들리는 구조로는 인재 못 키워” 관계자들은 국내 인재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교육 구조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 연구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흔들리면 인재가 미래를 계획할 수 없다”며 “한국은 학습 의욕과 자기 발전 욕구가 매우 강한 나라다. 제도적 유연성이 갖춰지면 인재들의 잠재력은 더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빅테크 관계자는 “앞으로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 인재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공대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2025.11.25 16:53전화평

"렛서는 기업의 'AX 파트너'...컨설팅·시스템 구축·교육 한 번에"

“레거시의 속도에 머무를 것인가, AI 네이티브로 도약할 것인가. 이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심규현 대표는 렛서를 '기업의 AI 전환(AX) 파트너'라고 정의한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어떤 AI 서비스를 언제·어디에·어떻게 도입할지 막막해할 때 든든한 파트너이자 해결사 역할을 한다. 기자와 만난 심 대표는 ERP(전사적자원관리)가 기업의 비즈니스 파이프라인을 바꿨던 1990~2000년대처럼, 지금은 AI가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렛서는 이 같은 변화와 기회를 포착, ▲맞춤형 AI 컨설팅 ▲스테이엑스(Staix) 플랫폼을 활용한 AI 운영·관리 ▲AI 교육 서비스 '에이블 캠퍼스'로 기업의 AX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심규현 대표는 “AI 네이티브로 가는 전체 여정을 우리는 AX라고 부른다”며 “단순히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일하고 의사결정하는지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렛서, FDE 파견→AX 설계·구축→AI 교육 렛서가 AX 파트너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 컨설팅이나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행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로 불리는 실무형 전문가다. FDE는 고객사에 직접 파견돼 문제를 빠르게 진단하고, AI 기반 해결책을 정확하게 설계·구축한다. 심 대표는 “FDE 파견을 통한 시스템 구축은 옛날 SI(시스템 통합)의 진화된 형태지만, 속도와 해결 범위는 차원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렛서의 파견형 방식 AX 실행 모델 'AX 파트너즈'는 출시 두 달 만에 2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대부분 연매출 1천억~3천억 규모의 패션·뷰티 기업들이다. 이 같은 성과에 “투자수익률(ROI)이 즉각적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심규현 대표는 “회사 대표는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이다. ROI가 명확하지 않으면 결코 지출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AX는 너무 급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렛서는 AI 운영관리 플랫폼 스테이엑스로 AI 활용의 안전성과 통제를 제공하고, 에이블 캠퍼스로 구성원의 AI 리터러시를 교육한다. 기업의 AX는 '인프라·실행력·교육' 세 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심 대표의 철학이다. "속도의 차이가 곧 경쟁력"...AI는 업무 효율화 넘어 조직 구조에도 영향 심규현 대표는 패션·K뷰티 등 실제 매출이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과 AX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속도의 차이'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을 체감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AI 덕분에 과거 5시간 걸리던 블로그 콘텐츠 제작이 1시간으로, 이제는 3분으로 단축되고 있다. 기획·제작·검수·배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AI가 사람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구조가 바뀌고 있어서다. AI 도입은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조직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기존엔 영업 매니저가 구성원에게 가장 전문성 있는 어카운트를 배정하고 고객관계관리(CRM) 업무를 수행토록 했지만, 이제는 AI가 정책 기반으로 자동 할당하고 구성원들은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심 대표는 “영업직의 사무 업무가 사라지면서 구성원들은 본질인 고객 소통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모든 관리자 역할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조율을 AI가 대신함으로써 사람이 본질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AI 네이티브 조직에서는 C레벨의 권위보다 '빠른 학습과 적용'이 더 중요한 역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뷰티 기업의 경우 제품 상세페이지 한 개를 만들기 위해 기획자·디자이너·번역가·팀장의 검수까지 과거엔 최소 3~4일이 걸렸다. 그러나 AX 전환 후에는 AI가 디스크립션(글이나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서술한 문장) 작성부터 디자인 구성, 번역,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대부분 수행해 '사람 개입 없이' 결과물이 완성된다. 심 대표는 이를 두고 “기존 6시간이 1분처럼 흐르는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AI 네이티브 시대' 생존 조건은 학습 속도와 호기심 그렇다면 AI 시대를 준비하는 조직과 개인은 무엇을 갖춰야 할까. 심 대표는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고 봤다. 그가 말한 AI 네이티브 시대 첫 번째 생존 조건은 사고의 전환이다. 심 대표는 “ERP 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AI 시대를 해석할 수 없다. AX가 무엇인지, AI 네이티브 조직이 어떤 구조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속도다. AI 도구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실험하느냐가 개인의 역량 격차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불편함을 넘어서는 실행력과 호기심을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으로 봤다. 심 대표는 “AI를 조금 써본 사람과 깊이 써본 사람의 격차는 상상 이상”이라면서 “배움은 정적(Static)이 아니라 동적(Dynamic)이어야 한다. 빨리 부딪히고, 빨리 배우고, 빨리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심규현 대표는 “AI는 결국 모든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AX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도입은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을 더 '사람답게' 일하게 하는 변화”라면서 “레거시의 속도에 머무를 것인가, AI 네이티브로 도약할 것인가. 이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25 10:28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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