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용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개
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기존 챗GPT보다 기업 데이터 보안에 집중했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멀티모달 모델 'GPT-4'로 작동한다. 기업용 GPT-4는 개인용보다 2배 빠른 속도를 갖췄다. 토큰은 3만2천개로 영어 기준 2만5천단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기능은 이메일·보고서 초안 작성, 컴퓨터 코드 디버깅 등 개인용 챗GPT와 비슷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쳤다. 이번에 공개한 기업용 챗GPT는 여기에 데이터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챗GPT가 기업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저장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다. 그동안 기업은 챗GPT를 자사 솔루션이나 업무에 활용하길 주저했다. 원인은 데이터 보안이다. 챗GPT가 기업 데이터를 모델에 학습시켜 중요한 기업 정보를 저장하거나 외부로 유출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사이트도 챗GPT가 웹사이트에서 정보 수집을 못하도록 막았다. 생성 AI가 창작물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우려에서다. 오픈AI 측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선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데이터를 모델에 집어넣거나 학습하지 않는다. 또 기업 고객과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나눈 모든 대화 과정은 암호화된다. 기업 데이터 분석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개인 유료용 '챗GPT 프리미엄'은 사용자들에게 해당 기능을 이미 공급 중이다.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면, 챗GPT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차트를 만들어 주거나 수학 문제를 풀어 제공한다. 오픈AI는 해당 기능을 기업용 챗GPT에도 무제한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기업 사용자가 "해당 파일에 있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후 가장 큰 특징을 알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기업용 챗GPT는 금융, 위치 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통합 인증, 도메인 인증, 사용 통계를 포함한 대시보드도 갖췄다. 직원은 챗GPT를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자 콘솔'을 이용할 수 있다. 공유할 수 있는 대화 템플릿으로 챗GPT를 활용해 내부 워크플로우를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오픈AI의 API 플랫폼용 크레딧을 통해 가능하다.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회사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모든 업무를 돕는 'AI 비서'다"고 밝혔다. 사용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은 각 기업 사용량과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