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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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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추가 투자 유치 검토…기업가치 1조2000억 달러 전망

오픈AI가 기업가치 약 1조2000억 달러(약 1700조원)를 기준으로 추가 비상장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자본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요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기업가치 측면에서 앞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최근 대형 투자자들과 신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성사되면 오픈AI는 기업가치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앤트로픽을 추월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신규 투자금을 포함해 약 965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모델 성능과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자 시장에서도 양사의 가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논의는 오픈AI보다 투자자 측 관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 3월 신규 자금을 포함해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수준 투자 유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새 라운드가 진행되면 소프트뱅크, 스라이브 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도 지분을 추가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규모 비상장 투자는 오픈AI의 상장 준비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IPO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올해 안에 상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일정이 늦어질 경우 추가 자금 조달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신규 라운드는 소프트뱅크와 스라이브 캐피털 등 기존 장기 투자자들이 IPO 이전 오픈AI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상장 전 추가 투자 유치는 기존 투자자의 공개시장 내 투자금 회수 시점은 더 늦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고성능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전력, 네트워크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매출 확대와 함께 비용 구조 개선, 안정적인 기업용 서비스 수익 확보를 동시에 입증해야 초대형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추가 투자 유치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9.16 09:26남혁우 기자

앤트로픽, 10월 IPO 목표...상장 거래소로 나스닥 선정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나스닥을 상장 거래소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급 IPO를 준비 중이며 연환산 매출도 6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로픽 PBC가 잠재적인 대형 IPO를 위한 상장 거래소로 나스닥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를 서비스 중인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공모 규모가 지난 6월 863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IPO를 기록한 스페이스X와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IPO 준비와 함께 자금 조달도 확대하고 있다. 외신은 회사가 이달 초 150억달러 규모의 리볼빙 신용한도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사업 확장과 인프라 투자, AI 모델 개발 경쟁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앤트로픽은 현재 사업 성과를 기준으로 연환산 매출이 6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추정치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급격한 AI 발전에 따른 안전성 논의도 커지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AI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추고 위험 관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먼 CEO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오픈AI가 올해 안에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과 나스닥은 IPO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2026.09.14 09:35남혁우 기자

무신사,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IPO 성큼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무신사는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류 신청 시점이 9월인 만큼 실질적인 상장은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무신사는 이번 예비심사를 두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 옵션으로 검토 중인 상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통해 상장 요건 충족 여부 및 상장을 통한 실익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의류 판매 등 통신판매업을 영위하는 무신사는 현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 외 26인이 5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올해 2분기 무신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4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21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2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줄었다. 회사 측은 부자재·공임비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과 함께 거래 규모 확대로 인한 운반비, 지급수수료 등의 판매관리비 증가를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무신사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10월에는 일본과 중국에 집중한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오는 10월 하순에 2주간 80여 개 K패션·K뷰티 브랜드를 망라해 대형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중국에서는 오는 10월쯤 광둥성 남부에 자리잡은 경제 대도시 선전에 K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7 18:38박서린 기자

쉬인, 홍콩 증시 상장 사흘째 9% 급락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의 주가가 홍콩 증시 상장 사흘째 약 9% 급락했다. 소비 둔화 우려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술주로 쏠리면서 상장 초반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쉬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9% 하락한 42 홍콩달러(약 7300원)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 48.56 홍콩달러(약 8400원)를 크게 밑도는 41.24 홍콩달러(약 7100원) 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쉬인의 기업가치는 227억 달러(약 31조원)로 평가됐다.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나티시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쉬인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두고 “기본적으로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쉬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일에도 개장 직후 최대 10% 하락했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공모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낙폭을 키웠다. 쉬인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주가 안정화 주관사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공개시장에서 쉬인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 쉬인은 IPO 투자설명서에서 현금과 단기 유가증권 150억 달러(약 20조 355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쉬인 상장과 함께 주간·월간 옵션 거래를 시작하고 공매도도 허용했다. 항셍지수회사에 따르면 쉬인은 오는 14일 장 마감 후 홍콩 항셍종합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쉬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22년 비공개 자금조달 당시 인정받은 몸값의 4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쉬인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저렴한 상품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쉬인 하울' 열풍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비공개 자금조달에서 약 1000억 달러(약 135조 7000억원) 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하반기부터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이후 자금조달에서 기업가치는 660억 달러(약 89조 5290억원)로 낮아졌다.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도 추진했지만 중국 공급망을 둘러싼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7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홍콩 증시 상장을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쉬인의 주가 하락이 소비재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주에 집중되면서 소비재 기업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윌리엄 브래튼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현금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소비가 약화하기 시작했다”며 “또 다른 문제는 기술주로 고객들과 대화할 때 소비재는 거의 논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6.09.04 09:10김민아 기자

국내외 금융기관 140여 곳이 선택한 '에버스핀'의 초격차 보안기술 비결

“해커가 진화하면 보안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 국내외 금융기관 140여 곳이 선택한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에서 보안기술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윤성욱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말하는 초격차 기술의 비결이다. 에버스핀은 독자적인 AI-동적표적방어(MTD·Moving Target Defense)와 AI-화이트리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에버세이프(웹)·페이크파인더 등 해킹·피싱 방지 솔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윤 부사장이 꼽는 에버스핀 기술의 핵심은 '공격을 찾아 막는 보안에서 공격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보안으로의 전환'이다.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인 AI-MTD는 보안 모듈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가 분석해야 할 대상을 고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고정된 방어체계를 분석하고 우회하는 기존 공격 방식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윤 부사장은 “공격 기술이 AI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고정된 보안 체계만으로 공격자를 계속 앞서가기는 어렵다”며 “에버스핀이 집중해 온 방향은 공격을 발견한 뒤 대응하는 것을 넘어, 공격자가 분석해야 할 대상 자체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MTD와 함께 에버스핀의 또 다른 핵심 기술자산은 AI-화이트리스트다. 에버스핀은 2019년부터 축적한 2300만개 이상의 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AI-화이트리스트 체계를 구축해 페이크파인더 등 피싱·악성앱 탐지 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알려진 악성앱을 찾아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규모 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 앱에 대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 이용자에게 접근하는 앱의 위험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버스핀의 양대 핵심 기술은 개별 제품을 넘어 새로운 보안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AI-MTD는 에버세이프 웹·모바일에 적용되고 있으며, AI-화이트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페이크파인더의 악성앱 탐지 기술은 금융기관 간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좋은 보안기술은 하나의 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에버스핀은 AI-MTD와 AI-화이트리스트라는 양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해킹·피싱·명의도용·금융사기 대응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20년 넘게 기술 전문성을 쌓아온 개발자 출신 기술경영자다. 학창 시절부터 알고리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일반적인 학업 성적 중심의 진학이 아닌, 알고리즘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특기자로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이색적인 이력도 갖고 있다. 현재 12년째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 개발과 기술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에버스핀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하나의 솔루션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실제 금융 환경에서의 운영 경험이 응집돼 있다는 점”이라며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AI 시대의 공격 기술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보안기술을 만들어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버스핀은 현재 IPO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일본 SBI증권, 인도네시아 BRI다나렉사증권 등 한국·일본·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사 약 15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실제 금융 환경에서 검증해 왔다. AI-MTD와 AI-화이트리스트를 양대 핵심 기술축으로 웹·모바일 해킹방지와 악성앱 탐지, 금융사기 예방 및 금융권 공동대응 영역까지 보안기술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상장 이후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6.09.01 15:01주문정 기자

'쉬인' 몸값 4분의 1로…창업자 재산 21조원 증발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의 기업가치가 4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창업자인 스카이 쉬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150억 달러(약 20조 6925억원)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다음 달 1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022년 인정받았던 1000억 달러(약 137조 9500억원)의 4분의 1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쉬인 지분 약 30%를 보유한 쉬 CEO의 재산도 크게 줄어든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한때 230억 달러(약 31조 7285억원)를 넘었던 쉬 CEO의 순자산이 상장 이후 약 80억 달러(약 11조 36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쉬인의 몸값이 낮아진 배경에는 관세와 정치적 압박,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중국 소비재 기업의 투자 매력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샘 와이엇 U에티컬인베스터스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쉬인의 IPO에 대해 “분명히 적기를 놓쳤다”며 “현재 전자상거래는 AI보다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AI 기업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음료 제조업체 이스트록베버리지그룹과 축산업체 무위안푸드는 10억 달러(약 1조 3795억원)가 넘는 규모로 상장한 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버블티 체인 믹슈그룹 창업자들의 재산도 지난해 상장 이후 20% 넘게 감소했다. 쉬 CEO는 2012년 동업자 3명과 쉬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검색엔진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렴하면서도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쉬인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성장 속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였던 소액 수입품의 관세 면제 제도를 활용한 사업 방식에 제동이 걸린 영향이다. 지난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소형 소포에 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AI 기술 확산으로 경쟁업체들이 소비자 취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점도 쉬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셩 루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의류학 교수는 “시장 방향이 최근 몇 년간 쉬인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며 “AI가 쉬인과 경쟁업체 간 기술 격차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기업가치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부터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노동 관행과 공급망 문제 등을 둘러싼 심사를 넘지 못했다. 중국과의 연관성을 낮추기 위해 2021년 글로벌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IPO를 위해서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했다. 제이슨 쉬 레일리언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년 전만 해도 쉬인은 미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확보해 상장이 기대되는 중국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시장의 화두는 AI”라고 말했다.

2026.08.31 09:01김민아 기자

야후, AI 검색 경쟁 뛰어든다…'스카우트'로 성장 재시동

1세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야후가 인공지능(AI) 기반 답변 엔진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30년간 축적한 검색·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해 구글과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도전하고 젊은 이용자층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후는 올해 말 AI 기반 답변 엔진 '스카우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우트와 함께 새로운 편집 콘텐츠와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선보이며 사업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야후의 오랜 역사가 젊은 이용자들에게 '빈티지'한 매력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를 인터넷 업계의 원조를 의미하는 'OG(Original Gangster)'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인터넷의 원조 안내자”라고 말했다. 야후는 1994년 설립된 인터넷 기업이다. 현재도 야후 파이낸스와 스포츠, 뉴스, 이메일 등을 통해 수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검색을 비롯한 핵심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구글과 AI 기술에 특화된 신생 기업들에 밀린다는 평가다. 랜존 CEO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버라이즌으로부터 야후를 인수한 직후인 2021년 틴더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주요 소비자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야후를 재편해왔다. 야후는 스카우트의 차별점으로 자체 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공개된 웹상의 정보뿐 아니라 야후가 보유한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 30년간 축적한 검색 기록을 답변 생성에 활용한다. 스카우트에는 여러 AI 기업으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한 기술도 적용된다. 랜존 CEO는 “공개된 웹 정보만을 대규모로 학습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스카우트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며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 30년간의 검색 기록이라는 흥미로운 재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후는 경쟁 기술 기업의 AI 모델 학습용으로 자사 콘텐츠를 라이선스하지 않기로 했다. 랜존 CEO는 출판사와 AI 기업 간 콘텐츠 이용 계약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우트에는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검색 이용자가 AI 기반 답변 서비스로 이동하면 광고주도 함께 움직일 것이란 판단이다. 랜존 CEO는 “검색 광고가 AI 답변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독과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야후는 올해 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 데이터와 뉴스, 분석을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 '알파스페이스'를 출시했다. 이후 실시간 옵션 데이터 기능도 추가했다. 야후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랜존 CEO는 현재 사업이 “매우 건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나 인수자에게 매력적인 기업이 되려면 다시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여기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야후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나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후는 상장사였던 2000년 1월 시가총액이 1250억 달러(약 172조 4500억원)를 넘었지만 이후 사업 부진과 잇단 인수를 겪었다. 아폴로는 2021년 야후와 AOL을 약 50억 달러(약 6조 8980억원)에 인수했다.

2026.08.25 09:17김민아 기자

에버스핀, 매출 54.5%↑·영업익 9.7배·순익 5.7배…IPO 잰걸음

'매출 54.5%↑·영업익 9.7배·순익 5.7배'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이 지난해 기록한 경영성과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에버스핀의 삼일PwC 출신 공인회계사인 조병현 CFO(전무)가 에버스핀의 성장성과 수익구조·재무 건전성을 회계·재무 전문가 관점에서 설명했다. IPO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에버스핀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2억원대로 전년 보다 5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억원대에서 9배 이상 증가한 49억원대를 기록했다. 에버스핀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매출 성장에 비해 비용 증가가 제한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꼽았다. 에버세이프(웹)·페이크파인더 등 해킹·피싱방지 솔루션 매출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독형 서비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수록 더 큰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12억 87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5년 73억 80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55.9%까지 상승했다. 높은 순이익률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일본 합작법인의 실적 성장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자본총계 역시 2025년 말 기준 409억 2700만원으로 견조했다. 2024년 328억 3800만원에서 81억원 가량 늘어나며 전년 대비 약 24.6% 증가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버스핀은 보통예금 60억 4900만원과 정기예금 116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76억 4900만원 규모다. 유동자산은 약 252억원으로 유동부채 약 69억원의 3.7배에 이른다. 유동비율은 약 365.5%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이 실제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버스핀이 보유한 사옥 역시 3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과 보유 부동산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병현 에버스핀 CFO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유치·해외법인 확대·지분법이익 등 다양한 재무적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의 개별 숫자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면 성장 원인과 수익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IPO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성장성과 수익구조·재무건전성을 회계·재무 전문가 관점에서 더욱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자본 총계도 꾸준히 증가하고 충분한 유동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재무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2025년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도 주요 이익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7.1%까지 확대됐다. 에버스핀은 SBI그룹과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현재 일본에서 7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에버스핀은 고객 기반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올해에는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합작법인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분 30%를 보유한 에버스핀은 약 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일본 사업은 본사 로열티 매출과 합작법인의 지분법이익이라는 두 경로를 통해 실적에 기여하는 수익구조를 갖췄다. 인도네시아 역시 시장 진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 금융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 단계를 거쳐 현지 고객사가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는 현지 법인이 자체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본사의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조 전무는 “재무적 관점에서 좋은 성장은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이 더 큰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이러한 변화가 에버스핀의 숫자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일본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네시아도 흑자 전환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도 실적 역시 향후 실적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숫자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또 “국내외 사이버보안 업계를 놓고 봐도 이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해외사업까지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흔치 않다”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 확대, 재무 건전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IPO 과정에서 에버스핀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스핀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IPO 이후에도 경영권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08.19 12:16주문정 기자

오픈AI, COO 출신 브래드 라이트캡 퇴사...IPO 앞두고 고위임원 연쇄 이탈

오픈AI 고위 임원인 브래드 라이트캡이 새로운 벤처를 시작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속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번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트캡은 소셜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오픈AI를 떠난다"며 "지난 10년의 대부분을 회사의 미션을 추구하고 회사를 세우는 데 보낼 수 있었던 것을 매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래드 라이트캡은 지난 4월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서 물러나 '특별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로 이동했다. 그는 앞서 벤처캐피털 회사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일했으며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이번 라이트캡의 퇴사는 또 다른 주요 인사의 역할 축소 발표에 뒤이은 것이다. 오픈AI의 피지 시모 AGI 배치 부문 CEO는 지난 7월 신경면역계 질환으로 인한 장기 의료 휴가 이후 상근 직책에서 물러나 파트타임 자문 역할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래드 라이트캡의 이탈은 오픈AI가 조직 개편과 리더십 재정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특히 회사가 향후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질 정비에 나선 상황에서 핵심 임원의 연이은 역할 변화는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 측은 라이트캡이 이미 현업 운영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였다고 강조하며, 이번 퇴사가 회사의 일상적인 사업 운영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래드 라이트캡 역시 "지난 몇 달 동안 다음 단계와 미션 성공을 가로막을 수 있는 요인에 집중해 왔다"며 "우리가 다음 시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세상이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새로운 과제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오픈AI를 믿고 있으며 다른 위치에서 미션 진전을 돕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샘 알트먼 CEO는 브래드 라이트캡 게시물에 답글을 통해 "다음 단계에서 함께 일하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8.13 10:29남혁우 기자

홍콩 상장 앞둔 쉬인, 美 FTC 조사 받는다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운영기관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통해 미국 사업이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FTC가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조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공시에서 “FT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조사와 관련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와 시점을 예측할 수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C는 미국의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규제기관으로 기만적이거나 불공정한 상거래 행위를 감독한다. 과거 부정적인 리뷰를 숨기는 행위, 허위·과장 가격 표시, 숨겨진 수수료, 배송·환불 정책,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기업들을 조사한 바 있다. FTC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다크 패턴(Dark Patterns)'이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게 만들거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조작하는 설계 기법이다. 쉬인은 앱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게임형 할인, 한정 시간 특가 행사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C도 지난 2022년 다크 패턴 관련 보고서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쉬인은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사업 관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런던으로 변경했고, 이후 최종적으로 홍콩 증시를 선택했다. 최근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29 09:07김민아 기자

쉬인, 이르면 8월 홍콩 상장…최대 4.5조원 조달

쉬인이 중국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이르면 내달 홍콩 증시에 상장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 4961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0억~30억 달러(약 2조 9974억~4조 4961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최종 조달 금액은 기업가치와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며 공모 규모와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쉬인은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처음 제출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금요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홍콩 IPO 승인을 받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지난해 쉬인의 주주들이 회사에 기업가치를 약 300억 달러(약 44조 946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과거 쉬인의 기업가치는 이보다 3배가 넘는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다. 관세 부담과 테무와의 경쟁 심화,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도 쉬인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2021년 쉬인은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이후 수년간 자사의 중국 색채를 희석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IPO 추진 지역을 홍콩으로 변경하면서 이같은 기조에도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앞서 중국 규제당국이 쉬인의 런던 증시 상장 승인을 보류하면서 쉬인은 홍콩으로 상장 방향을 선회했다.

2026.07.14 09:16박서린 기자

쉬인, 홍콩 IPO 추진 '청신호'…중국 당국 승인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홍콩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으며 수년간 추진해온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날 쉬인의 홍콩 IPO 계획을 승인했다. 쉬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3억 4160만주의 H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쉬인과 상장 주관사들이 최근 중국 규제당국과의 협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한 뒤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쉬인이 이번 IPO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공모 규모는 기업가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상장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수년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주요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약 300억 달러(약 45조 102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인은 4년 전 약 1000억 달러(약 150조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쉬인은 미국과 영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된 뒤 지난해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국 상장은 공급망과 노동 관행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 강화로 추진이 무산됐으며 영국 상장은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 쉬인은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과 실질적인 연관성이 있는 기업은 중국에 법인을 두지 않았더라도 해외 상장 전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 상장을 추진한 이후 쉬인은 중국과의 연결성을 다시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창업자인 쉬양톈은 초저가 의류 생산 기반이 집중된 중국 광둥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쉬인은 최근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PDD홀딩스의 테무와 경쟁이 심화된 데다 관세 인상과 규제 강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지난해 약 20억 달러(약 3조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주요 투자자로는 IDG캐피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HSG 등이 있다.

2026.07.12 09:27김민아 기자

칼스버그 인도, IPO로 1兆 조달 목표…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

칼스버그가 인도 사업부 기업공개(IPO)로 최대 7억 달러(약 1조 798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비공개로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칼스버그가 보유한 기존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칼스버그 인도법인은 약 22%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인도 2위 맥주업체다. 칼스버그는 2007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인도 전역에서 자체 공장 8곳과 위탁생산시설 6곳을 포함해 총 14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과 JP모건체이스 인도법인, 씨티그룹 인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협력하고 있다. 다만, 거래 규모와 구조,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은 인도 IPO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인도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했으며 지오플랫폼과 인도국립증권거래소 등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대형 상장도 포함됐다.

2026.07.03 09:03박서린 기자

미국 법무장관 연합, 오픈AI 전방위 조사 착수…AI 업계 규제 압박 최고조

미국 42개 주 법무장관이 연합해 오픈AI에 대한 전면적인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당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주 정부 법무장관 연합은 오픈AI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광범위한 내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이 발송한 명령서에는 광고 및 사용자 참여 유도 방식, 소비자 및 건강 데이터 취급, 미성년자 및 노년층 대상 활동까지 조사대상으로 포함됐다. AI가 사용자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현상과 딥러닝 모델의 구조적 문제, 회사 내부 정책까지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주 정부 차원의 AI 기업 압박은 연일 거세지는 추세다. 이달 초 플로리다주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했다며 미국 최초로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지난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계획 과정에서 챗GPT를 상담자처럼 활용하며 조언을 얻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부터 형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픈AI 외에도 AI 업계 전반에 걸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펜실베이니아주가 주도한 법무장관 연합은 오픈AI, 구글, 메타, 앤스로픽, xAI 등 주요 AI 기업에 서한을 보내 챗봇의 범죄 악용 시 개발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을 악용한 딥페이크 대량 생성 및 소셜미디어 X 유포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을 둘러싼 법적 통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AI는 새롭고 강력한 기술인 만큼, 우리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IPO 신청이 이뤄진 지 며칠 만에 대규모 주 연합 조사에 직면하면서, 향후 상장 절차와 투자심리에 새로운 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6.14 13:15남혁우 기자

퍼플렉시티, 2028년 상장 추진…앤트로픽·오픈AI와 무관

퍼플렉시티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상장 결과와 관계없이 202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0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와 무관하게 우리는 2028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2028년 이전에는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잇따라 비공개로 IPO를 신청한 직후 이들의 상장 결과가 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이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인 공모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은 최근 약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이들 기업의 IPO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리니바스 CEO는 "이들 상장이 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 스페이스X IPO는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선행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이 현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상장 역시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AI 산업을 위해서도 이들의 IPO 성공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는 이른바 '프론티어 랩'인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검증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리니바스 CEO는 "두 회사는 최전선에 있는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6개월 동안 이들 기업에서 모델 성능의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퍼플렉시티는 단일 모델이 아니라 여러 기업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비용까지 고려해 해당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리니바스 CEO는 직원들이 생산성을 드러내기 위해 AI 사용량을 늘리는 이른바 '토큰맥싱' 현상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단순히 토큰 사용량을 늘리기보다 특정 작업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모델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론티어 모델보다 10~20배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이 작업의 90%를 수행할 수 있다면, 아마 그 오픈소스 모델을 선택할 것"이라며 "프론티어 AI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만, 지난 몇 달간 이어진 무분별한 AI 지출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0 10:04남혁우 기자

스페이스X 최대 25% 담는다…ETF별 차이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만큼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단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 중인 우주항공 ETF와 펀드에 스페이스X를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 비중은 최대 25%다. 차이는 편입 시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액티브 상품 특성을 활용해 공모가 단계부터 스페이스X를 담는다. 반면 미래에셋·삼성·신한자산운용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 특성상, 상장 후 1~2영업일 내 편입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스페이스X 상장을 겨냥해 올 초부터 우주항공 ETF를 잇따라 선보였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 규모로 평가 받는다. 공모 과정에서는 목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1500억 달러를 모집하며 시장 기대를 키웠다. 다만 국내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 스페이스X가 증권신고서에서 한국 투자자 대상 주식 제공 방식을 '사모(Private Placement)'로 명시하면서 전문 기관투자자만 청약할 수 있다. 한투운용 ETF·펀드, 공모가부터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는 공모가부터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투운용은 IPO에 참여해 배정받은 물량을 두 상품에 나눠 편입하고, 상장 당일 추가 매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페이스X 비중은 최대 25%까지 확대한다. IPO 단계부터 투자하는 만큼 상장 초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같은 강점에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 612억원을 기록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본부장은 “IPO에 참여하는 것과 상장 후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것은 차이가 분명하다”며 “상장 첫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IPO 단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외 편입 종목도 차별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스페이스X 상장 후 1영업일 안에 최대 25% 비중으로 편입하도록 설계됐다.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발사체·위성 제조, 달 탐사, 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기업도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 역시 스페이스X를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크라토스디펜스, 플래닛랩스를 담고 있다. 차별점은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에코스타, 애플 투자사인 글로벌스타 등 밸류체인 기업과 레드와이어 같은 첨단 부품 업체, 우주항공 복합 기업을 담은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도 스페이스X 편입을 예고했다. 상장 직후 최대 25% 비중을 반영할 예정이며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에코스타, 플래닛랩스 등을 편입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은 민간 주도 상업화가 본격화하면서 통신, 안보, 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40년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08 15:09홍하나 기자

앤트로픽, 비공개 IPO 절차…"세일즈포스·줌, 초기 투자 수혜"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위한 서류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예비 등록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현재 아직 발행 주식 수와 공모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장 추진은 시장 상황과 기타 요인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앤트로픽이 시리즈 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조달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투자금을 포함해 9650억 달러로 평가됐다. 시리즈 H 라운드는 알티미터캐피털을 비롯한 드래고니어, 그리노크스, 세쿼이아캐피털, 캐피털그룹, 코튜, D1 캐피털파트너스가 공동 주도했다. IPO를 앞두고 다수 기관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IPO 신청은 회사가 세부 재무정보와 리스크를 공개하지 않은 채 상장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절차다. 앤트로픽이 실제 상장을 추진하면 재무 현황, 법적 사안, 리스크, 주요 의결권 보유자를 담은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테크크런치는 앤트로픽 상장 준비가 경쟁사 오픈AI 자금 조달 움직임과도 맞물린다고 봤다.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로 올랐다. 오픈AI 역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앤트로픽 기업가치 상승은 초기 투자사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 사례는 세일즈포스다. 세일즈포스는 2023년 초 약 5000만 달러 규모로 앤트로픽 투자에 처음 참여했다. 이후 후속 라운드에도 지속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까지 오르면서 세일즈포스 지분 가치는 약 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앤트로픽 모델을 슬랙 등 자사 소프트웨어 AI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줌커뮤니케이션스도 앤트로픽 초기 투자로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꼽힌다. 줌은 2023년 초 앤트로픽 시리즈 C에 투자해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월 블로그에서 "2023년 AI 연구가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시장 선례가 없었던 만큼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2026.06.02 08:59김미정 기자

"이번엔 다르다"...컬리, 상장 자신감 붙은 이유

컬리가 이번에는 달라진 실적 구조를 앞세워 IPO 재도전에 나섰다. 과거에는 외형 성장성과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흑자 전환과 물류 효율화, 사업 다각화 등 수익 구조 개선이 뒷받침됐다는 점이 다르다. 한때 4조원까지 평가받았다가 기업가치 급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미뤘던 컬리가 실적 반등을 발판으로 다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소식과 함께 IPO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에 이어 기업 가치 하락으로 2023년 1월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했던 컬리가 IPO에 시동을 거는 것은 3년 만이다. 'IPO 다사다난' 컬리, 상장 시계 재가동 2014년 말 김슬아 대표는 더파머스를 창업한 뒤 다음해 5월 신선식품 새벽배송 스타트업 '마켓컬리'를 선보이며 처음 시장에 발을 딛었다. 이후 사업 영역을 뷰티까지 넓히며 사명을 컬리로 변경하고 2021년 프리IPO로 기업가치 4조원을 평가받아 상장을 추진했다. 이듬해 컬리는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내고 그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2023년 IPO 계획을 연기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상장을 미룬 뒤 컬리의 몸값은 4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한 때 김 대표의 해외 도피설까지 나왔다. 위기를 기회로…10년 만에 흑자 전환 IPO 성장동력 됐다 그간 컬리 상장에 발목을 잡은 것은 재무구조였다. 줄곧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2조3671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상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이번 1분기 컬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1277% 오른 7457억원,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신선·뷰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서비스(FBK), 컬리N마트 등 사업 다각화, 샛별배송 및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네이버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신규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8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도 상장 재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컬리 “IPO 구체화 아직” 다만 컬리는 아직 IPO를 위한 로드맵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내부 체력은 다져졌다고 보고 있다”며 “보다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현재 컬리는 스타트업에서 전통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차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존에는 4명의 C레벨을 뒀으나 미등기임원 변동 현황에 총 18명의 이름을 새로 올리면서 임원 직급을 확대 도입한 것이다. 이는 상장을 추진 중인 무신사와 유사한 행보다. 무신사는 올해 영역별 'C레벨 책임제'를 도입하고 9명의 C레벨을 선임했다. 상장 직전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도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닮아있다. 웹툰엔터는 2024년 6월 상장 전, 같은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통 기업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평적으로 운영되다가 사람이 많아지면서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 위계 혹은 조직 구조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부서 간 조화와 관리, 기업의 방향성 도출, 기능의 전문성 창출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임원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에서 상장기업으로 넘어가는 시기 내부에서 전문성을 강화해줄 수 있는 장치로 임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3 10:06박서린 기자

검찰,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 방시혁 구속영장 반려

검찰이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를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는 24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경찰에게 되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초기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상장 후 매각 차익의 30%인 1900억원 수준의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비상장주식 등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거짓말로 재산상 이익을 얻거나 부정한 계획을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면 무기 지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2026.04.24 18:22박서린 기자

이그니스, 40명 인턴 채용…실적 반등 기반 '성장 투자' 확대

이그니스가 40명 규모의 콘텐츠 마케터 인턴 채용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인재 육성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이 아닌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공채형 인턴십으로 운영된다. 마케팅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성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선발된 인턴을 대상으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자사 사례 분석 등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그니스는 2025년 매출 1932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과 함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1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달한다. '클룹', '한끼통살', '랩노쉬' 등 기존 브랜드에 더해 뷰티·HMR 등 신규 사업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이번 인력 투자를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6년 매출 3000억원 달성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6.04.13 10:2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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