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고서] 얼굴 바꾼 카니발 HEV, 낮아진 출력에도 높아진 연비 '굿'
지난달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더 뉴 카니발은 넓은 실내 공간과 슬라이딩 도어로 4인가족부터 직장인들까지 넉넉하고 편안한 이동 수단으로 애용받았다. 하지만 연비가 늘 아쉬웠다. 복합연비는 7인승 카니발 기준 가솔린 9.1㎞/ℓ, 디젤 12.5㎞/ℓ이다. 디젤은 저물어가는 추세라 가솔린을 선택하기엔 연비는 늘 아쉬웠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연비 걱정하며 카니발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 저공해 2종 인증을 받아 전국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혼잡통행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공식 출시하면서 앞으로 미니밴(MPV) 시장이 카니발 독점을 이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아는 지난 19일 카니발 하이브리드 미디어시승회를 열고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왕복 82㎞를 달렸다. 기자는 총 164㎞를 주행하면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날 도로공사 등 곳곳의 정체 상황에서도 연비는 12.5㎞/ℓ를 기록했다. 시승차량 가격은 7인승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로 가격은 5천764만원이다. 옵션은 풀옵션이다. 적용 옵션은 ▲스타일 ▲컴포트 ▲스마트커넥트 ▲드라이브와이즈 ▲모니터링 팩 ▲HUD + 빌트인 캠 2 ▲KRELL 사운드 ▲듀얼 선루프이다. 옵션 총가격은 789만원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점은 엔진이다. 기아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3.5l 엔진보다는 낮아진 출력이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2천rpm에서 보여주는 충분한 가속력은 느리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 E-핸들링도 주목할만 하다.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덕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함으로써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곡선길이나 골목길을 움직일 때 안전성을 높였다. 외관은 조금 더 기아 대형 전기SUV인 EV9다워졌다. 새로운 패밀리룩을 강조해 신차효과를 더욱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해 깔끔한 이미지의 테일게이트를 구현했다. 신형 카니발 색상은 아이보리 실버, 스노우 화이트 펄, 아스트라 블루,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세라믹 실버 등 6종의 외장 색상과 토프, 네이비 그레이, 코튼 베이지 등 3종의 내장 색상을 운영한다. 패밀리카 위주의 사용성답게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1열에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해 총 8개의 에어백을 탑재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 카니발은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4천552대로 국내에서 미니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하이브리드로 기아의 승승장구 판매량을 더욱 이끌어갈 주력 모델이 될지 기대된다. 다만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 등 친환경차 세제 혜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당 14㎞로, 배기량 1600㏄급 차량의 친환경자동차 세제 혜택 기준인 14.3㎞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