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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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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장에 '착용로봇' 보급…현대차·기아, 농촌진흥청 협약

현대자동차·기아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농업인의 건강을 지키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3일 의왕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협약에 앞서 올해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의 실증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부담 경감과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무동력 착용 로봇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실증사업의 결과를 기반으로 엑스블 숄더를 농업 현장에 확대 제공해 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농작업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양 측은 협약을 토대로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착용 로봇의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 ▲농업 현장 착용 로봇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농업 분야에 엑스블 숄더를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농업 환경에 특화된 제품 활용 방안을 도출해 착용 로봇의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농촌진흥청은 수요처 발굴과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한편, 엑스블 숄더의 현장 실증과 사용성 평가에도 협력한다. 더불어 실증 과정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착용 로봇의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작업자에게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농업인의 어깨 건강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청장은 "농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향상은 미래 농업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기반의 농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엑스블 숄더의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현대차, 기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고 있다.

2025.09.24 10:59김재성

현대차·기아, 재활용 소재 활용한 타이어 철선 개발 성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소재 혁신 기술을 통해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은 획기적으로 줄인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Steel wire) 부품으로, 타이어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 및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타이어 수명 내내 일관된 성능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들과 공동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재활용 철 스크랩 소재와 전기로를 활용, 제조공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인 스틸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스틸벨트는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제작하는 방식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탄소 저감 스틸벨트의 경우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기아 측의 설명이다. 이는 차량 1대당 약 3kg(kgCO2-eq) 이상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로 연간 참나무 한 그루가 상쇄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의 또다른 특징은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된 특수 열처리 가공 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강성인 UT급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가혹한 운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과 조향성을 확보했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가 적용된 타이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그룹 차량에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 기술은 한 기업의 혁신을 넘어, 소재부터 완성차까지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다"먀 "앞으로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작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차세대 친환경 차량의 미래를 제시하는 'EV3 스터디카'를 공개하고,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을 활용한 다양한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소개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각종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에 돌입했다.

2025.09.23 11:31김재성

현대차·기아, 세계 3대 디자인상 'IDSA 어워드' 9관왕 수상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9개 상을 거머쥐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5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 2개와 동상 1개, 본상 5개와 큐레이터스 초이스상까지 선정돼 총 9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1980년부터 시작된 북미 최고의 디자인 대회로 매년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기아는 ▲자동차·운송 ▲환경 ▲상업·산업 ▲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총 9개의 상을 받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자동차·운송 부문에서는 기아의 PV5 위켄더 콘셉트가 은상, 현대차의 아이오닉 9이 동상을 차지했고,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이 각각 본상에 올랐다. 은상 수상작인 PV5 위켄더 콘셉트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정의를 바탕으로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고,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솔루션을 장착해 실용성과 확장성, 지속가능한 기술들이 결합된 오프로드형 전기 어드벤처 밴이다. 동상 수상작인 현대차 아이오닉 9은 대형 전동화 SUV로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공간을 동시에 품은 보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이 특징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내에 위치한 CX 스마트 팜이 은상을 획득함과 동시에 IDEA 디자인 어워드 출품작 중 단 하나의 작품에만 수여되는 큐레이터스 초이스상에도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HMGICS 3층의 한식당 나오도 본상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상과 큐레이터스 초이스상을 동시에 거머쥔 CX 스마트 팜은 세계 최초의 로보틱스 기반 체험형 스마트 팜으로, 지속가능성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 공간에 담았다. 방문객은 씨앗 파종부터 생장, 수확, 시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인간 중심의 기술 및 가치가 결합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엑스블 숄더가 상업·산업 부문 본상,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 서비스(ACR)가 서비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2 09:37김재성

[기자수첩] 시대가 변했다…독일 최대 딜러도 '中 고객맞이'에 분주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는 임원들은 독일 내 3대 딜러사 고위 임원들입니다. 이번 IAA 2025에서 허샤오펑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죠."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마리엔 광장에 마련된 샤오펑 오픈 스페이스(전시장)에서 만난 독일 딜러사 관계자는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이날 모빌리티쇼에 걸맞은 로봇과 전기차 등을 선보였다. 오전 11시쯤, 'IAA 모빌리티 2025'가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할 무렵 중국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허샤오펑이 전시 부스에 나타났다. 수많은 중국 취재진과 글로벌 미디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력 딜러사 임원들은 허샤오펑에게 독일 전통 의상을 선물하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허샤오펑과 대화를 나눴던 딜러사는 2023년 기준 연간 2만여 대 차량을 판매하는 중견 딜러사 블레커그룹, 1천명 이상 직원을 두고 연간 1만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대형 딜러사 발그룹, 스웨덴에 본사를 둔 헤딘모빌리티그룹의 독일 법인인 헤딘 오토모티브 독일이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에서 공식력 있는 완성차만 판매해왔다. 대표적으로 유럽 브랜드 위주의 판매만 전담해왔다. 특히 BMW, 르노와 피아트, 푸조, 기아, 닛산, 지프, 오펠 등을 판매하는 딜러사들도 립모터와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와 협력에 나선 상태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 합작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했지만, 순수 중국 브랜드인 샤오펑은 독자적으로 딜러망을 확보해 주목받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샤오펑의 시장 공략은 독일 전역의 영업망과 서비스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딜러사와의 협력으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헤딘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샤오펑은 성능, 품질이 스스로 말해준다"며 "전기차 보급을 위해 우리는 이런 '모범'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진출이 막힌 중국 전기차의 유럽행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IAA 2025에 참가한 중국 업체는 116개로 지난 2023년 70개에서 65.7% 증가했다. 독일 내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현재 5% 미만이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향후 10% 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흥 강자의 공격적인 공세는 독일 완성차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이 어려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독일연방자동차청(KBA) 올 상반기 독일 전기차 등록 상위 30위권에 현대차 인스터, 기아 EV3가 포함될 만큼 현대차·기아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하지만 지켜보기만 하면 언젠가 따라잡힐지 모른다. 독일 소비자들은 자국산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지만, 잔가가 높은 차량을 선택하는 편이다. 독일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샤오펑과 같은 신흥 경쟁자가 혁신 기술을 쏟아낸다면 중국 전기차와 경쟁해야하는 현대차·기아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다. 독일 소비자들의 보수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대형 딜러망과 혁신 기술을 무기로 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공세는 독일뿐 아니라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도전이다.

2025.09.21 09:24김재성

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2028년 이후도 생산계획"

한국GM 노사가 18일 '2025년 임금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GM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 기본급 인상 9만5천원 ▲ 타결 일시금 및 2024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 및 성과급 1천75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로버트 트림 한국지엠 노사 및 인사 부문 부사장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안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며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의 일환으로 사업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18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19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25년 임금교섭 회사 최종 제시안에 최근 제품 업그레이드 투자를 활용해 내수·수출 시장에서 입지를 보호하기 위한 2028년도 이후 생산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금까지 추가 차종 투입에 대해 '시의적절 할때'라는 모호한 표현을 밝혔지만, 이번 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번 한국GM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현대자동차가 협상을 마무리했다. 5개 사 중에서는 기아만 남은 상황이다.

2025.09.18 19:30김재성

현대차그룹, 올해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에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총 7천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국내 연관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감안하면 관련 산업의 전체 채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이번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인턴십 규모 두배 확대…"신입 경력, 현대차에서" 현대차그룹은 청년 인턴십 및 산학협력 등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 제공한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기 전 직무 경험을 통해 실무역량을 쌓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 인턴십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광고 및 금융 등에 걸친 주요 그룹사에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디자인, 경영지원,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업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400여 명 수준으로 운영 중인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규모를 2026년 800여명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우수 인재의 경우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과 연계된 산학협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과 연계한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2016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 7개 대학에서 약 200여명의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전제 연구장학생 선발 및 대학 내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SDV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인재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도 지속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현업에서 수행하는 개발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550명의 청년 인재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18 15:26김재성

"깨지고 부서져도 안전해"…입소문난 美 현대차·기아, 월간 최다 판매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운전하던 한 운전자의 이야기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후기에 "아이오닉 5가 이렇게 안전해서 다행이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작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17만 9천455대의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8% 증가한 4만 9천996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과 27.9%의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를 두고 관세 인상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됐다는 진단도 있지만, 현대차그룹 차량의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1만6천102대의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중 아이오닉 5가 절반에 가까운 7천773대가 판매돼 눈길을 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는 전면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를 최적화했으며, 스몰오버랩과 같이 충돌 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후방 추돌 시에는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하부 멤버는 핫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의 변형과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차체 측면에서 배터리 바깥에 위치한 사이드실의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측면 충돌 시에도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시킴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아이오닉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킨 소식은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픽업 트럭이 빠른 속도로 아이오닉 5를 덮쳤지만 차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가족 모두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사진으로 공개된 아이오닉 5는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음에도 불구하고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성은 과거 불의의 사고에서 탑승객을 지켜낸 사례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는 제네시스 GV80이 완파될 정도의 전복 사고에서 다리 부상으로 그쳤고, 2022년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탑승한 커플이 91m 높이의 협곡에서 추락했음에도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사실이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 제네시스 4개, 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TSP+ 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025.09.17 11:23김재성

현대차·기아, 29일부터 사흘간 '추석 특별 무상점검'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추석 귀향길 장거리 운행에 앞서 차량의 주요 부품 및 기능을 점검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의 안전한 운전을 돕고자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마련했다. 점검 항목은 오일류, 냉각수, 배터리, 공조장치, 타이어 마모도 및 공기압, 등화 장치, 브레이크 및 패드 마모도 등이며 워셔액 보충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22일부터 24일까지 ▲현대차 '마이현대'·'현대인증중고차' ▲기아 '기아' ▲제네시스 '마이제네시스' 등 각 사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무상점검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현대차·제네시스 고객은 전국 블루핸즈, 기아 고객은 직영 서비스센터 및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점검 쿠폰 제시 후 차량 검사를 받으면 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이 예상되는 추석 귀향길에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에 도움을 드리고자 무상점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보유 고객에 대한 차량 점검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사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9.17 09:49김재성

美, 日産 자동차 관세 16일부터 15%로…한국은 아직 25%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관세를 16일(현지시간)부터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일본 완성차 업계는 수천억엔에 달하는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적용돼, 현대차·기아가 누리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보에 게재된 '미·일 무역 협정' 행정명령이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발효된다. 행정명령에는 미국과 일본의 상호관세가 기존 27.5%(기본 2.5%+품목 25%)에서 15%(기본 2.5%+품목 12.5%)로 인하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도 적용된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일본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관세 손실만 4천500억엔(4조2천억원)에 달했다. 혼다는 1천250억엔(1조1천400억원)을 관세로 냈고, 닛산과 마쯔다는 각각 687억엔(6천463억원), 697억엔(6천557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을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충격으로 수익성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올해 2025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12조2천533억엔(115조3천억원)으로 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1조1천661억엔(11조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천413억5천만엔(1조3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혼다는 영업이익이 50% 감소했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의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대로 한국 완성차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23%(154만8천대)를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출량은 96만7천대 수준으로 북미 판매량의 60% 이상이다. 한국GM은 97%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한국산 차는 무관세로 북미 시장에 팔렸다. 이때문에 미국에서 일본 차보다 최소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수익성과 판매량을 높여왔다. 미국 에드먼즈 기준 아반떼(엘란트라)의 북미 권장소비가격(MSRP)은 2만3천370달러(3천238만원)로 현지 경쟁 모델인 토요타 코롤라의 2만3천520달러(3천259만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고 2만4천250달러(3천361만원)의 혼다 시빅보다는 123만원 싸다. 관세 이점이 사라지면 코롤라보다는 비싸지고 시빅과 비슷해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30일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3천500억달러(486조6천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한다는 큰 틀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미통상당국은 이달 8일 실무협의를 통해 지난 11~14일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분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분기 관세로 각각 8천282억원, 7천860억원을 부담했는데, 이는 두 달 동안만에 발생한 손실 규모다. 관세가 완전히 반영된 3분기는 손실이 더욱 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생산이 가능하다. 기아도 현지 생산량 추가 확보는 어렵다. 일본 완성차는 현지 생산을 확대할 여력이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수출 물량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차는 오는 1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그동안 현지 차량가격 인상 언급을 자제해 온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현지 투자자 대상 가격 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나온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HEV 판매전략 강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계 HEV와 비교해 내구성, 부품 유통망 등 다각도 경쟁우위 요인을 현지 투자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북미 돌파 전략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해 온 전기차 구매 시 7천500달러 세액공제가 다음달 1일부터 종료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2025.09.16 10:02김재성

[현장] 현대차, 부품 하나까지 실시간 관리…'VE 시스템'으로 공장 혁신

현대자동차와 삼성SDS가 손잡고 신차 개발을 위한 디지털 전환(DX)을 본격화한다. 복잡한 자동차 개발 과정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조 혁신을 통해 '빠르고 유연한 공장'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이재곤 팀장과 삼성SDS 신철우 팀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5(REAL Summit 2025)'에서 '신차개발 DX 혁신을 위한 현대차·기아 VE 시스템 구축 사례'를 주제로 공동 발표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신차 개발 과정에 특화된 '가상 엔지니어링(VE)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미래형 제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곤 팀장은 "현대차는 대한민국 1호 국산차인 포니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TV),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이동수단의 경계를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공장이 햄버거만 찍어내던 패스트푸드점 같았다면, 이제는 고객 맞춤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되어야 한다"며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수요에 대응하려면 유연한 제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자체 스마트팩토리 생태계인 '이포레스트(e-Forest)'를 설계했다. 단순한 자동화 공장을 넘어, 공정·설비·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이 팀장은 "신차 개발은 수만 명의 현대차 내부 인력과 2만여 개 협력사가 함께 수행하는 복잡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기획부터 설계, 생산, 품질관리까지 수백 단계에 걸쳐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발 과정의 복잡성을 설명했다. 이런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VE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발, 설계, 생산, 품질 등 부서 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과도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생산기술 부서 중심의 제품 데이터 관리(PDM) 체계를 기반으로 전체 부품과 공정 정보를 시각적으로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와 부서 간 단절된 데이터로 인해 리소스 낭비가 심하고 협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VE 시스템은 '하나의 원소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부서가 실시간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차체 골격의 기준이 되는 마스터 컨트롤 포인트(MCP) 관리가 있다. MCP는 주요 부품을 정밀하게 정렬·조립하기 위한 핵심 기준점으로, 설계, 품질, 생산,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일한 좌표와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 이 좌표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문이 닫히지 않거나 충돌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등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VE 시스템은 MCP 정보를 디지털화해 중앙 데이터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는 부서마다 다른 버전의 엑셀 파일을 사용하면서 설계 변경 사항이 제때 반영되지 않아 오류와 중복 작업이 빈번했다. 그러나 VE 시스템 도입 후에는 변경 이력이 실시간 반영되며, 관련 부서 및 협력사에도 자동으로 공유돼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엑셀 기반의 표 형식 데이터도 3D 시각화 화면으로 대체됐다. 설계자, 생산자, 품질 담당자 모두가 동일한 화면을 기반으로 제품 구조와 기준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빨라지고 오류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MCP는 생산 현장의 핵심 구성 요소인 인력(Man), 설비(Machine), 자재(Material), 공법(Method) 등 4M 정보와도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하나의 기준점이 바뀌면 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모든 작업 지점의 정보가 자동으로 추적돼, 공정 변경이나 설계 수정 시에도 일관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MCP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 환경과 연계돼, 설계 단계에서부터 가상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부품 간 간섭이나 조립 간 정렬 오차, 공정 상 충돌 가능성 등을 양산 이전부터 사전에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시제품 제작 없이 다양한 시나리오 실험이 가능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 안정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MCP의 디지털 관리는 결국 신차 개발의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팀장은 "VE 시스템 도입 이후 MCP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고, 4M 정보가 통합 관리되면서 설계 오류와 품질 이슈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초기 양산 품질이 높아지고,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됐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VE 시스템을 과거에도 시도했지만 느린 속도와 불편한 UI, 유지보수 부담 등으로 인해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재설계했다. 신철우 팀장은 "UI/UX 단순화, 메타데이터 기반 경량화, API 기반 실시간 연동 백본 구축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PLM 솔루션 기업 PTC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CAD,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사후지원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신 팀장은 시스템 구축 과정의 현실적인 문제도 짚었다. 많은 기업이 상용 솔루션을 도입하지만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벤더는 제품만 판매하고 SI는 기술 전문성이 부족해 결국 고객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VE 시스템은 그런 구조를 깨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삼성SDS, PTC가 '원팀(One Team)'으로 협업한 대표 사례"라며 "진정한 협업이 진짜 가치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VE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다양한 공장 환경에 재활용하는 동시에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자율화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설계 도면을 기반으로 로봇 작업 지시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공정 변경 시 AI가 자동으로 최적 공정 방식을 추천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팀장은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다른 제조사에도 확장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신차 개발뿐 아니라 R&D, 품질, 유지보수 등 자동차 전 생애주기에 걸쳐 VE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11 17:18남혁우

3천만원대 中 전기차에…독일 완성차, 기술력·가격으로 반격 나선다

[뮌헨(독일)=김재성 기자]"립모터의 장점은 전세계에 공통으로 판매하는 4개 차종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여기에 마련된 B10은 2만유로(3천26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립모터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린 뮌헨 메쎄에서 립모터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립모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마련한 전시장 옆에서 수십명의 현장 관계자들 앞에 소형 전기차 '라파5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같은 대목은 중국 전기차가 현지 내 경쟁심화와 미국 관세 등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유럽연합(EU) 시장으로 본격적인 공략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에 비해 중국 기업의 참여는 3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발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기술력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이날 전시에 참여한 전장 소프트웨어 기업 썬더소프트는 중국 벤츠, BMW,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전장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칩 하나만 탑재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전부를 조종할 수 있으며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위험상황과 주변을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즉각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샤오펑은 AI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 '더 넥스트 P7'을 공개했다. 최대 593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시속 230㎞로 24시간 동안 4천㎞를 주행할 수 있는 강력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샤오펑은 전시 부스에 내년 양산할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온'과 UAM을 함께 전시했다. 이처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중국 전기차에 맞서 독일 완성차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가득 담은 신형 모델들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전날 월드 프리미어를 한 '디 올 뉴 GLC 위드 EQ테크놀로지'를 전시장에 공개했다. 벤츠는 첨단 AI 운영체제 MB.OS를 통해 개인화된 차량과 전기차 전용 그릴을 탑재해 전동화 시대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했다. 독일 최대 완성차그룹인 폭스바겐그룹은 엔트리 전기차 'ID.폴로'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고성능 버전 ID.폴로 GTI 등 3종을 내년 2만5천유로(4천만원)에 출시한 뒤 2027년 2만유로대 'ID. 에브리1'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은 국가마다 달라서 혼합으로 갈 것이다. 첨단 내연기관 포트폴리오와 전기차 모두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차세대 전략인 '노이어클라쎄' 기반 첫 양산형 모델 '뉴 iX3'를 공개했다.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을 통해 출력·주행거리·충전 속도를 개선하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통한 자율주행·자동주차 기능으로 운전자를 보조한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새로운 미래이자 도약으로 BMW 전체를 재정립한다"며 "노이어 클라쎄에 기반해 2027년까지 총 40개의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9일 4년 만에 IAA에 참여해 소형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쓰리'를 처음 공개한다. 유럽에서 개발하고 생산, 판매까지 하는 이 차종은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차다. 기아는 소형 전기차 'EV2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전략 모델로 판매량 확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2025.09.08 20:58김재성

완성차 5사, 8월 판매량 62만6721대 전년比 1.24%↑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증가로 판매량이 소폭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 자동차 관세 등 대내외적인 경영 위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GM은 신차 부재로 인한 올해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1일 각사가 발표한 판매통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8월 세계 시장에서 62만6천721대를 판매해 지난해 61만9천38대보다 1.24%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8천330대, 해외 27만8천65대 등 전년 대비 0.4% 증가한 33만6천39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1위 차종은 세단 아반떼로 8천330대를 팔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팰리세이드가 5천232대로 전체 2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그랜저 5천139대, 투싼 3천873대, 쏘나타 3천527대, 싼타페 3천303대 순이다. 상용차인 포터도 5천54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총 9천311대다. 기아는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3천501대, 해외 20만9천887대, 특수 56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5만3천950대를 판매했다. 이는 특수판매를 제외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4% 증가, 해외는 0.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4천96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천805대, 쏘렌토가 1만8천466대, K3(K4 포함)가 1만5천881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차종은 쏘렌토로 6천531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Ⅲ가 3천168대 팔렸다. 르노코리아는 8월 한 달 동안 내수 3천868대, 수출 2천589대로 총 6천45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의 내수는 지난해 대비 186.5%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는 그랑 콜레오스(2천903대)가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2천544대로 집계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간 5만1천76대를 기록했으며 최근 해외 시장으로 수출도 나서고 있다. 르노코리아 지난달 수출은 아르카나 1천975대, 그랑 콜레오스(수출명 뉴 르노 콜레오스) 614대 등 총 2천589대가 선적을 마쳤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8월 내수 4천55대, 수출 4천805대를 포함 총 8천860대를 판매했다. KGM은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KGM의 내수 시장은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출시 이후 두달 연속 4천대를 넘기면서 견인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천207대, 수출 1만9천852대를 판매해 총 2만1천59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7% 증가하는 등 두달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시장 판매는 1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GM은 2023년 트랙스 이후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콜로라도 등 출시를 이어갔지만, 신차 부족으로 판매량은 답보 상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554대로 지난해 1만7천270대보다 38.88%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99만6천680대로 지난해 494만6천129대 대비 1.02% 증가했다. 5사의 국내 누적 판매는 90만7천717대, 수출은 436만7천401대, 특수차는 3천161대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2.56%, 수출은 0.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EV4의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7:08김재성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민·관 협의체 '누마' 출범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며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성 혁신을 위해 정부와 힘을 합친다. 현대차·기아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서울시 광진구)에서 민·관이 경계 없이 협력하는 협의체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 누마)'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 주체들의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NUMA는 꾸준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 간 교통 격차, 사회적∙신체적 교통 약자의 이동 등 실질적인 사회 문제의 해결을 기업의 혁신과 정부의 정책, 학계의 전문성이 조화롭게 맞물려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해당 협의체는 단계별 활동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참여 주체들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1단계: 지역교통의 AI 전환 및 기술기반 교통문제 해결 ▲2단계: 자율주행 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 기반의 자율주행-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 ▲3단계: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AI 모빌리티의 확산 등으로 향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NUMA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협의체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참여사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경계 없는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민간기업은 현대차·기아, 현대카드, KT, CJ대한통운, 네이버 클라우드, 티맵모빌리티, 한화손해보험, 연구기관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한국교통연구원 등 총 31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참여하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협의체를 운영하며, 동시에 참여사 간 활발한 네트워킹과 실질적인 과제 발굴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도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기본법 제정 등 교통 소외지역과 교통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사장은 "자율주행과 AI는 일상을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라며 "현대차·기아는 주관사이자 파트너로서 교통약자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의 포용적 이동권을 실현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결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교통은 이제 단순 인프라가 아닌 국민의 일상이자 삶을 연결하는 필수 서비스로서 국민은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교통 격차 없는 대한민국,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NUMA 출범식에는 교통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셜 디자인 차량과 나노모빌리티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제품과 협의체 참가사들의 AI 기술 기반 교통 관련 솔루션을 전시, 시연하는 등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 '플레오스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협력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SDV 전환에 필요한 최신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협력사에 공유했다.

2025.09.01 08:55김재성

현대차·기아, 업계 최초 전기차 화재 안전정보 공개

현대자동차·기아가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선택, 운행할 수 있도록 전기차 화재 안전정보를 업계 최초로 한데 모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그룹 홈페이지에 전기차 안전 확보 노력을 총망라한 블로그를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만5천568대로 작년 대비 69.4% 증가하며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1만8천717대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전기차 판매 회복 추세에 발맞춰 고객이 느끼는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기차 시장 확대 동력을 지속하기 위해 이번 블로그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는 전기차 화재 관련 예방부터 대응, 후속 조치까지 각 단계별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기아의 노력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먼저 화재 예방 부문에서는 ▲E-GMP의 안전 설계 구조 ▲고도화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기술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적용된 핵심 안전기술에 대한 소개 외에도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제공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제공 등 전기차 고객의 안전을 강화하는 제도 및 서비스에 대해 설명한다. 이 가운데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5년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전기차 고객에게는 특별히 SOS 긴급출동, 충돌사고 자동 통보 등과 같은 안전 관련 커넥티드 기능을 추가로 5년 더 연장해 주는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고객은 추가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 시 총 10년간 안전과 관련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핵심부품에 대한 정기 점검 서비스도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재 대응 부문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을 위한 지원과 ▲화재 징후 조기감지 및 소방서 자동 신고 ▲특수 소화 장비 개발 및 기증 등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활동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전국 241개소의 소방서에 전기차를 활용한 소방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차종별 고전압 배터리 위치, 절연 장치, 비상 전원 차단법 등을 담고 있는 긴급대응 가이드를 제작,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홈페이지 외에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PV5 등 전기차의 전·후면 유리에 긴급대응 가이드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부착해 긴급 상황 시 보다 쉽게 중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후속 조치 부문에서는 화재 발생 이후 고객의 예기치 못한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인한 제3자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피해 고객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100억 원의 손해액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기술과 서비스로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기치 않은 화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2일에는 남양연구소에서 배터리 3사와 1년여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08.27 14:38김재성

현대차·기아, 양희원 사장·파커 CEO…글로벌 車 발전 공로상 수상

현대자동차·기아 리더들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리더십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의 '2025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랜디 파커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한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엄격한 심사로 매년 35명 내외의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각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을 주도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권위있는 상이다. 이번 어워드에서 양희원 사장은 지난 수십년간 차량 개발 현장을 이끌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R&D 역량을 끌어올린 점이 높이 평가돼 '제품 개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희원 사장은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 R&D본부 전체의 역량과 헌신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뛰어난 성능의 차량을 제공하고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수상한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랜디 파커 CEO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북미 사업을 이끌며 전동화 및 지속가능 모빌리티 분야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자동차 기업 미국 경영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랜디 파커 CEO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 미국 법인은 4년 연속 사상 최대 소매 판매 실적을 경신했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류 완성차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랜디 파커 CEO는 제너럴모터스(GM), 닛산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입사 후 미국법인 판매 담당으로 근무했으며, 2022년 8월에는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작년 12월에는 북미권역본부장에 임명됐다. 랜디 파커 CEO는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강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정몽구 명예회장·정의선 회장은 혁신과 리더십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에게 수여되는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25.08.25 09:20김재성

현대차·기아, 미국서 친환경차 누적 150만대 판매…14년만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친환경차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달성했다. 2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2011년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151만5천145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87만821대)뿐 아니라 기아(64만4천324대)를 합한 성과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Wards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1~6월) 174만9천390대로 전년 동기(143만7천395대)보다 21.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다양화, 상품성 강화와 함께 유연한 생산 체제로 친환경차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14년만의 쾌거…현대차·기아, 친환경차 비중도 20% 넘겨 현대차·기아는 2011년 미국 친환경차 시장 진출 이후 11년만인 2022년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으며 그로부터 2년 뒤인 2024년에는 100만대, 지난달에는 15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11만 634대로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으며 이후 ▲2022년 18만2천627대 ▲2023년 27만8천122대 ▲2024년 34만6천441대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22만1천565대로 전년 동기(18만4천346대)보다 20% 넘게 증가했으며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20.3%로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올해 1~7월도 21.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차량 10대 중 2대는 친환경차라는 의미다. 친환경차 유형별 판매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는 지난 2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113만8천502대가 팔렸고 전기차 37만4천790대, 수소전기차 1천853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하이브리드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7월까지 19만7천929대가 판매됐다. 그 다음으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19만2천941대), 아이오닉 5(12만6천363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2017년 미국에서 판매된 이후 지난 7월까지 18만3천106대가 판매됐다. 그 다음으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2만9천11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638대) 순으로 팔렸다. 2011년 2종에서 19종 확대…현지 생산 강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모델 수는 진출 첫 해인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2종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 판매 차종 기준 ▲하이브리드(PHEV 포함) 8종 ▲전기차 10종 ▲수소전기차 1종 등 19종으로 크게 늘었다. 그중에서도 현대차·기아는 '북미 올해의 차'에 2번이나 오른 아반떼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급에서도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투입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EV6, EV9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용해 미국 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품질 면에서도 현대차·기아 친환경차는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북미 올해의 차(NACTOY)로 2023년 EV6, 2024년 EV9이 선정되며 2년 연속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2025 Best Hybrid and Electric Cars Awards)'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수상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미국 시장에 플래그십 대형 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콤팩트 EV 세단인 EV4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과 함께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HMGMA는 현재 생산 중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외에 내년 기아 모델을 추가 생산하고,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한다. HMGMA는 혼류 생산 체제도 도입해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2025.08.24 13:52김재성

중고차에서 신차로 갈아타는 아프리카…완성차 모인다

중고차 중심이던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이 점차 신차 수요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신흥 시장 확대 전략 일환으로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타타모터스 승용차 부문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재진출을 선언했다. 타타모터는 2019년 승용차 사업을 철수한 뒤 상용차만 판매해왔지만, 남아공 정부의 신차 확대 정책에 힘입어 다시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타타모터뿐만 아니라 토요타, 현대차도 아프리카 시장을 향하고 있다. 토요타는 남아공에 2026년 초 전기차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아프리카 시장의 전력 인프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금까지 '멀티 패스웨이' 전략하에 하이브리드차만 판매해 왔다. 현대차는 남아공 시장 판매량 4위(기아 포함)를 유지하면서 북아프리카 시장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알제리에 2027년 생산을 목표로 부품을 수입해 현지 조립하는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제리 공장을 준공하면 현대차그룹은 남쪽의 남아프리카공화국(현대차), 중서부의 가나(기아), 중동부의 에티오피아(현대차·기아) 공장과 함께 아프리카 북부까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지난 5월 알제리 정부에서 사전 영업 인가를 받은 현대차는 내년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2027년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시장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신차 정책 때문이다. 아프리카 지역은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지만 낮은 소득 수준, 높은 수입 관세 등으로 완성차가 진입하기 어려웠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매년 신규 등록되는 차량의 60%는 중고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들이 전기차 전환에 나서면서 노후 내연기관 약 90%가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로 흘러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신차 현지 생산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남아공은 내년 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보조금 및 투자 세액 공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모든 화석연료 차량 수입을 금지하고 수입 전기차에 완성차는 15%, 반조립(SKD) 차량은 5%의 우대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외국산 차량에 7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141만대로 전년 대비 6% 성장했으며, 친환경차는 32만3천 대로 2020년 대비 151%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미국과 유럽 수출이 막힌 중국 전기차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중심 신차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책이 전기차에 힘을 싣는 중국 완성차 전략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수출한 전기차는 22만2천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68.7% 수준이다. 지난 4월 아프리카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스티브 창 BYD 남아공 총괄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리카 전역이 내연기관(ICE)에서 재생에너지(전기차)로 이른바 도약할 수 있는 아주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는 매우 큰 시장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5.08.20 18:15김재성

"미국도 이제 리스크"…시장 넓히는 현대차·기아, 인도가 최대 격전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판매량 확대를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동남아와 인접한 인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세계 최대 인구수를 보유한 인도와 7억 명에 달하는 동남아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세 등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한달간 인도에서 3번째로 차량을 많이 판 브랜드로 꼽혔다. 기아는 6위로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1위 마루티 스즈키 다음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인 현지 전용 모델인 크레타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인도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불면서 크레타는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기아는 다목적차량(MPV) 카렌스를 중심으로 현지 모델 소넷과 셀토스 등 소형 SUV 위주로 판매량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는 전통적인 일본 완성차가 강세인 지역이었는데, 전동화 전환 추세와 중국 전기차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와 동남아 지역의 인구는 월드오미터 기준 각각 14억6천만 명, 7억 명 수준이다. 인구수가 많은 만큼 차량 수요도 많은 지역인 것이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은 지난 6월 정부 출범 11주년 기념식에서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됐으며 5년 안에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인도 자동차 산업의 22조 루피(350조4천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인도 배터리 업체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의 공동개발 및 현지생산을 체결했고, 10월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기차 인프라 투자 및 생산설비 확장에 나섰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인도에서 26개의 신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전기차 모델을 5종은 2030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미 출시한 전략 모델 시로스를 포함한 인도 전용 모델 카렌스 EV 등 출시할 예정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지난 2022년 준공한 현대차 인도네시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통해 동남아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곳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6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HLI그린파워를 통해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생산 및 탑재하고 있다. 현재 인도 시장의 경쟁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의 외교 분쟁 등으로 중국 전기차가 진출하지 않았지만,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는 일본 완성차의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는 인도 중산층 성장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현지 네번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새 공장인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건설될 예정으로 초기에는 연간 10대 규모다. 토요타는 인도에 현재 세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6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공장은 총 330억 루피(5천257억원)를 들였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토요타는 인도에서 연간 40만 대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토요타는 인도 시장 판매량 확보를 위해 스즈키와 라인업 공유에도 나선다. 인도에서 생산된 스즈키 전기차를 토요타 브랜드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인도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마루티 스즈키가 41.1%, 현대차 14.2%, 타타자동차 13.5%, 토요타 7%인 상황이다.

2025.08.03 15:00김재성

美 관세 여파 속 국내 완성차 5社 3분기 첫달 '합격점'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전반적인 판매 호조로 3분기(7월~9월) 첫달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7월은 기아와 한국GM을 제외하면 내수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1일 각 사가 집계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기아 특수차 포함)의 7월 판매량은 64만6천614대로 지난해 63만1천416대보다 2.4%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1만9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지난해 52만892대에서 올해 53만5천188대로 2.74%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5만6천227대, 해외 27만8천5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총 33만4천79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레저용차(RV)로 총 2만3천258대를 판매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세단은 그랜저 4천408대, 쏘나타 3천314대, 아반떼 6천145대 등 총 1만4천483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6천238대, 싼타페 4천252대, 투싼 4천11대, 코나 2천592대, 캐스퍼 1천245대 등이며 포터는 4천296대, 스타리아는 3천63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천204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천786대, GV80 2천157대, GV70 2천553대 등 총 8천227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5천17대, 해외 21만7천188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2천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2% 감소, 해외는 0.9% 증가한 수치다. 기아가 지난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한 모델은 스포티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이 7천211대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국내는 승용은 레이 3천769대, K5 2천868대, K8 2천90대 등 총 1만1천163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 7천53대, 스포티지 5천424대, 셀토스 4천921대, EV3 2천199대, 타스만 1천271대 등 총 3만223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3천52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천631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1천4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2만3천617대, K3(K4 포함)가 1만6천813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수 4천대, 수출 3천2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한 총 7천2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3천29대가 팔린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해 전년 대비 172.3% 증가했으며 아르카나 511대, QM6 384대 등 판매됐다. 수출은 아르카나 2천507대, 그랑 콜레오스 744대 등 3천251대가 선적됐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7월 내수 4천456대, 수출 5천164대를 포함 총 9천620대를 판매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판매 물량 증가에 따라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튀르키예 지역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6.7%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천226대, 수출 3만1천18대를 판매해 총 3만2천24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9% 증가로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판매 상승세로 전환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의 누적 판매량은 465만776대로 전년 461만9천77대 대비 0.68%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79만6천756대를 판매해 작년(77만9천516대) 대비 2.21% 증가했다. 수출 등 해외 시장 판매는 385만4천20대(특수차 포함)로 지난해 383만9천561대보다 0.37% 늘었다.

2025.08.01 17:00김재성

車 관세 25%→15%…EU·日과 출발선 같아졌지만 수익성 '빨간불'

한미간 관세 협상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출될때 부과받던 관세가 25%에서 3개월 만에 15%로 낮춰질 전망이다. 최대 경쟁국인 유럽연합(EU)과 일본과 동일한 출발선에 섰지만, 기존 0% 관세에서 15% 상승은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지난 2분기(4~6월) 중 5, 6월 관세로만 1조6천억원대 손실을 봤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하반기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비상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부는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자동차 품목의 관세가 15%로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기본 세율이 0%다. 기본 세율이 2.5%인 EU와 일본이 12.5% 관세를 부과해 15%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사실상 2.5%포인트(p) 손해 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당초 정부는 자동차 품목 관세를 일본·EU와 동일한 12.5%로 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15%에 만족해야했다"고 토로했다. 8월 7일부터 시작되는 15% 관세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수익성 만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25% 관세 부과된 2분기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현대차는 매출 48조2천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6천16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8천282억원의 관세 영향이 컸다. 기아는 매출 29조3천496억원, 영업이익 2조7천64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4.1%, 23.3% 급감했다. 기아는 관세 영향으로 7천860억원 손실을 봤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관세 영향으로 8천282억원, 7천860억원의 손실을 봤다. 합산하면 1조6천142억원으로 양사의 영업이익의 25%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하반기 관세 영향 최소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하반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폐지에 맞춰 혼류 생산 등 유연한 전략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승조 현대차재경본부장은 "현재 부품 소싱 다변화를 위해 TFT를 가동 중이다"며 "탄력적인 가격 전략, 재료비와 가공비 절감, 부품 소싱 변경 등 생산 효율을 통해 근본적인 대응 추진하고 (관세) 시나리오별로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성국 기아 전무는 "전년도에 하이브리드가 아주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는데, IRA 보조금이 9월 30일 폐지가 되면 규제가 어느 정도 완화가 되고 규제 비용이 낮아지면 혼류 생산 체제를 갖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발휘해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생산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관세 확정으로 미국 내 경쟁 브랜드와 출발선은 같아졌지만, 경쟁국 대비 2.5%p 앞서던 이점이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손실이 일부 줄었다 정도로만 봐야 할 것 같다"며 "25%보다는 출발선이 맞춰진 것이지만 기존 2.5% 정도 상대적으로 이득보던 것이 없어진 것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에서 관세를 면제받으면서 기본 관세 2.5%를 내던 일본과 EU보다 5% 안팎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관세 합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이번 관세 확정으로 일본과 EU, 한국은 15% 상호관세를 부과받는다. 이는 영국(10%)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외에 베트남(20%)과 인도네시아(19%), 필리핀(19%)이 있다. 반면 미국은 한국에 자동차를 수출할때 받는 관세는 0%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관세 타결에 대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31 10:26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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