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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기아 "유럽 EV 수익성보다 점유율 확대에 집중"

기아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EV)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수준 이상의 인센티브 확대는 없을 것이라며 연말까지의 가격 전략은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일정 부분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당분간은 EV 수익성을 일정 부분 양보하더라도 마켓셰어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현재 유럽에서 EV2,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하반기에 인센티브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무는 "2분기 연간 인센티브 계획을 조정하면서도 어떤 상품 전략과 가격 전략을 가져갈지 충분히 검토했다"며 "매월 인센티브 계획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수준을 이미 계획해 놓은 만큼 지금보다 더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기 대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무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품성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인센티브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준 전무는 "EV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2분기에는 믹스 효과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마진은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믹스 변화로 인한 추가적인 마진 하락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4 15:27김재성 기자

[컨콜] 기아 "하반기 10% 성장 자신…영업익 10.2조 목표 달성 가능"

기아가 미국 텔루라이드 생산 확대와 유럽 전기차(EV) 신차 효과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 권역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간 판매와 수익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아시아·중동 리스크가 있더라도 전 권역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연초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초 제시한 연간 도매판매 335만대, 소매판매 331만대, 영업이익 10조 2000억원 목표를 유지했다. 김 전무는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증산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 EV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RV 판매 호조에 EV, PBV 판매 확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특정 지역 의존도가 아닌 전 권역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동 분쟁과 국내 공장 화재 등 악재에도 지역별 판매 전략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아중동 지역의 어려움을 특정 지역 판매 확대가 아니라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권역의 고른 성장으로 극복했다"며 "계획을 초과 달성했고 전년 대비 성장도 이뤄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익성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1%를 저점으로 지난해 4분기 6.6%, 올해 1분기 7.5%, 2분기 8.0%까지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반기에 이익 체력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유럽 인센티브는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도 금리 영향이 일부 작용하겠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알루미늄과 구리, 팔라듐, 로듐 등 원자재 가격은 5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며 "3분기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가장 큰 시기가 되겠지만 이후에는 내부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부담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4 15:11김재성 기자

기아, 2분기 역대 최대 판매·매출에도 영업익 4.9% 감소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판매와 매출을 달성했지만 미국 관세와 유럽 시장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증산과 유럽 전기차(EV) 신차 효과를 앞세워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4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 370억원, 영업이익 2조 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3278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2조 5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조 8337억원으로 16.3%, 당기순이익은 4조 1579억원으로 10.8% 감소했다.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를 이어갔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85만 1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글로벌 현지판매도 83만 9000대로 5.8% 늘었다. 이에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0%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시장점유율은 5%에 달했다. 판매 확대의 중심에는 전동화 전략이 있었다. 2분기 xEV(EV·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판매는 29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까지 확대됐다. EV 판매는 EV2·EV4·EV5와 PBV 모델 PV5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만대로 88.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에 힘입어 17만 8000대로 61% 늘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조우형 기아 IR실장(상무)은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에도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하며 분기 기준 최대 판매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선제적인 전동화 라인업 구축과 적기 신차 투입으로 지역별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가격 경쟁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악화됐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과 인센티브를 확대했고,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미국 관세 부과 직후였던 지난해 3분기 5.1%를 저점으로 3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조 상무는 "해외 시장에서 EV 가격 경쟁력 확보 노력과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미국 관세가 본격 반영됐던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본원적인 이익 체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 영향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7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멕시코 생산 EV3도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유럽에서는 EV2와 EV4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PBV 모델 PV5로 경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도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중동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신차 경쟁력이 충분하고 EV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5:10김재성 기자

[1보] 기아, 2분기 영업익 2.6조원…전년比 4.9% 감소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기아는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 3037억원, 영업이익 2조 6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조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 3277억원으로 2.6% 늘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2조 3276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2조 5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 8337억원으로 16.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조 1579억원으로 10.8% 줄었다.

2026.07.24 14:15김재성 기자

KT·기아·에스유엠, 원격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 맞손

KT가 기아, 에스유엠과 원격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23일 기아 양재사옥에서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각사는 원격 운전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이 위한 안정적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3사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제주도 일반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 완성도와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협약에 따라 구체적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활용한 원격 운전 서비스 운영 ▲운영 데이터 분석 및 기술 고도화 ▲국내외 주요 전시회 공동 출품·시연 ▲민간 공공 분야 원격 운전 서비스 모델 발굴 ▲원격 운전 관련 법·제도 기반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한다. KT는 원격 운전 서비스의 핵심 기반인 통신망 운영을 담당한다. 원격 운전은 차량과 원격관제센터가 실시간 영상과 제어 정보를 끊김 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만큼 KT는 무선 네트워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차량 운행 환경과 주요 서비스 구간의 통신 품질을 사전에 점검하고,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품질관리와 장애 대응체계를 마련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서 원격 운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KT는 전시 장소와 시연 시나리오에 맞는 통신 환경을 사전에 구축하고, 현장 네트워크 모니터링과 기술 지원을 통해 관람객들이 원격 운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분야에서는 KT의 통신 AX 역량과 기아의 차량 모빌리티 기술, 에스유엠의 원격 운전 제어 기술을 결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공동 기획한다. 공공기관, 지자체와 협력해 교통 취약지역이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이 필요한 지역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원격 운전 서비스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3사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를 위한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사업 추진 지역과 일정, 통신 품질 확보 방안, 기술 고도화 계획, 주요 전시회 출품 및 공공 서비스 모델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서상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기업사업본부 기업사업1담당은 “원격 운전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차량과 관제센터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KT는 5G LTE 네트워크와 통신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원격 운전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5:29박수형 기자

현대차·기아, 중국 소비자 의견으로 차세대 전기차 만든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디지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현지 소비자 경험(UX) 연구를 강화한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차량 개발 초기부터 반영해 차세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에 사용자 경험(UX)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황푸구에서 운영하던 UX 스튜디오를 상하이 중심 상권인 징안사 인근 단독 건물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했다. 일반 고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실제 소비자 의견을 연구와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가 중국을 연구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디지털 생태계를 갖춘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높은 기술 수용성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동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멀티스크린 인터랙션과 음성 기반 서비스, 차량 내 커넥티드 생태계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AI 기반 지능형 차량(AIDV)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이동 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상품과 UX 설계에 반영한다. 또 중국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 협력해 사회·문화적 변화가 미래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도 공동 연구한다.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고객 체험 공간인 '오픈 랩(Open Lab)'과 전문 연구 공간인 '어드밴스드 랩(Advanced Lab)'으로 구성됐다. 오픈 랩에서는 일반 방문객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UX 익스플로어 존,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 등에서 차량 연구개발(R&D) 과정과 신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랩에서는 사전 모집된 연구 참여자와 연구원이 함께 UX 프로젝트를 검증한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 고객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현대차·기아는 UX 스튜디오 상하이에서 확보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중국 연구개발 거점과 공유해 향후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핵심 거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서울,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어바인 등에 글로벌 UX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역별 소비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

2026.07.23 08:51김재성 기자

23년만의 여행 가능케 한 PV5 WAV…현대차그룹 '더 무빙룸'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교통약자를 위한 목적기반차(PBV) 기술을 소개하는 브랜드 필름 '더 무빙룸(The Moving Room)'을 공개했다. 실제 휠체어 이용자의 23년 만의 가족여행을 통해 이동 기술이 일상에 미치는 변화를 조명한 콘텐츠다. 현대차그룹은 19일 기아의 휠체어용 차량(PV5 WAV)을 기반으로 제작한 스토리 필름 '더 무빙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호흡 보조 장치와 함께 생활해온 김온유 씨가 기아 사회공헌 프로그램 '초록여행'의 지원을 받아 23년 만에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콘텐츠는 전동화 PBV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공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 무빙룸'이라는 제목에는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게 익숙한 생활환경이 차량과 함께 움직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상에 등장하는 PV5 WAV는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해 설계된 교통약자 특화 모델이다. 기존 후면 승하차 방식이 아닌 측면 승하차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와 동승자가 보다 자연스럽게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휠체어 고정 시스템과 6대4 쿠션 팁업 시트 등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가 나란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차량 외부 전원 공급(V2L) 기능을 통해 이동 중에도 산소발생기 등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상은 병원 생활을 이어온 김온유 씨가 의료진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23년 만에 바다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이동 제약을 줄이는 모빌리티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기아의 사회공헌 사업 '초록여행'과 협업해 제작됐다. 초록여행은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특수 개조 차량을 무상 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PV5 WAV와 PV5 패신저, 카니발 등 총 30대의 차량을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PV5 이용자는 차량과 함께 산소발생기도 대여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더 무빙룸'을 비롯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전기버스, 무인소방로봇 등을 소재로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19 15:56김재성 기자

기아,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율주행 PBV 개발

기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서비스에 특화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개발에 나선다. 자율주행 시범사업에 PV5를 공급하고, 향후 서비스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는 등 차량 개발부터 운영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기아는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PBV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아의 PBV 개발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PBV 기반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PBV 개발 및 공급, 서비스 운영 기술 공동 개발과 실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위해 데브키트(DevKit)가 탑재된 PV5를 우선 공급한다. 데브키트는 외부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와 차량 간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장치로, 자율주행과 원격운전 서비스 사업자가 차량을 보다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와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PBV 양산 차량을 단계적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시범사업에서 축적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상용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전용 PBV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격운전(RVA), 무선충전, 무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검증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기아 PBV가 자율주행 시장의 활성화와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16 10:11김재성 기자

현대차·기아, 여름 무상점검 실시…전국 서비스 거점 운영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시기에 주요 부품을 점검해 안전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블루핸즈와 오토큐 등 서비스 거점에서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냉각수와 오일류, 브레이크, 배터리, 공조장치, 타이어 공기압, 등화장치 등 여름철 운행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고객은 전국 1천205개 블루핸즈(직영 하이테크센터 제외)를, 기아 고객은 전국 17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47개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점검 쿠폰을 제시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쿠폰은 각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현대차·제네시스 고객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마이현대', '현대인증중고차', '마이 제네시스' 앱에서 받을 수 있으며, 기아 고객은 16일부터 18일까지 '기아'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09:30김재성 기자

기아 김수곤 선임, 38번째 '그랜드 마스터' 등극

기아 오토컨설턴트가 누적 판매 4천대를 달성하며 '그랜드 마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경남 울산중앙지점 김수곤 선임 오토컨설턴트가 누계 판매 4천대를 달성해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에 등극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랜드 마스터는 기아 오토컨설턴트 가운데 누적 판매 4천대를 달성한 직원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김 선임은 지난 6월 1일 누계 판매 4천대를 기록하며 역대 38번째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다. 기아는 상패와 포상 차량을 수여했다. 김 선임은 1997년 입사해 29년간 연평균 137대를 판매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만나 온 모든 고객분들께서 주신 소중한 도움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영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토컨설턴트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한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장기판매 명예 포상 제도와 '기아 스타 어워즈(KIA Star Awards)'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판매 명예 포상 제도는 누적 판매 실적에 따라 2천대 달성 시 '스타', 3천대 '마스터', 4천대 '그랜드 마스터', 5천대 '그레이트 마스터' 등의 칭호를 부여한다.

2026.07.15 09:16김재성 기자

현대차, 분기 매출 50조 눈앞…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세 번째 되나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도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9조 936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8조 2867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1조 8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매출 전망치를 합하면 81조 78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기록한 77조 6363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는 미국 시장 호조와 고환율이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92만 383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48만 9656대, 기아는 43만 727대를 판매했고 친환경차 판매도 26만 5514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65.5%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84.5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상반기 1493.08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 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조 7852억원으로 0.7% 증가가 전망된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보증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7.8% 증가해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GV80 하이브리드와 신형 투싼 등을 포함한 신차 6종 출시도 추진된다. 이어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글로벌 행사를 열고 신차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FMC)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도 양산에서 본격적인 판매까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은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변수는 남아 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국내 경기 둔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내수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수익성 둔화를 만회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10 16:00김재성 기자

기아, 송호성·송민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생산 전문가 경영 전면에

기아가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송민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송호성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최준영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정책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이뤄진 후속 인사로, 생산 현장 전문가를 경영 전면에 배치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8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송민수 국내생산담당(부사장)을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기존 송호성 사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두 사람이 각각 회사를 이끄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인사는 최준영 사장이 지난 5월 현대자동차그룹 정책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 사장은 그룹 차원의 노무 정책과 대외 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기아는 이후 약 두 달간 송호성 사장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송 대표는 1966년생으로 현재 기아 국내생산담당과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2022년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공장장을 역임했으며, 노무지원사업부장, 서비스지원실장, 화성지원실장 등을 거치는 등 생산과 노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현장 전문가다. 기아 이사회는 송 대표에 대해 "생산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한 제조·생산 분야 전문가"라며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 극대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 선진화된 노사문화 정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동화 전환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로 국내 생산기지의 혁신과 안정적인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핵심 생산 거점을 총괄해 온 송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미래 사업 재편과 생산 전략 관련 의사결정에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송 대표가 축적한 현장 중심의 경영 노하우는 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생산 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 생산성 향상 역량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이날 협력사 상생협력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금을 월 8회 이상 지급하고 세금계산서 발행 후 10일 이내 현금성 결제로 100% 지급하는 등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한다. 아울러 상생결제시스템 활성화, 상생펀드 조성, AI 구독료 지원, ESG 교육·컨설팅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7.08 17:04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1·2차 협력사와 공급망 상생 협약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로봇 등 미래 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1·2차 협력사를 아우르는 공급망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기술 전환을 지원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와 1·2차 협력사들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이노션 등 12개 계열사와 150여 개 1·2차 협력사도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AI와 로봇, SDV,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수소 등 미래 산업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협력사를 단순 공급업체가 아닌 미래 산업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해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한다. 협력사 대금은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훨씬 빠른 평균 10일 이내 지급하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도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도 확대한다.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 실적을 평가와 인센티브에 반영해 2·3차 협력사까지 제도 활용을 확산하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 기술·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SDV와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AI·소프트웨어, ESG,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교육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분야 협력사를 육성하고, 현대로템은 기술 인재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이 밖에도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 지원,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과 금융 지원,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을 추진한다. 현대트랜시스는 ESG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협력사 안전관리와 현장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노션은 AI 구독료 지원과 기술자료임치제 운영, 입찰 탈락 협력사에 대한 시안 대가 지급 등을 통해 상생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한 오늘은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력"이라며 "협력사들이 전동화·자율주행·로봇·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홀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7 16:00김재성 기자

"생산지 현지화해라"…말레이시아 규제 강화에 현대차·기아 '방긋'

말레이시아가 전기차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완성차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완전수입차(CBU)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현지 조립(CKD) 전략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이달부터 CBU 전기차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새 기준은 말레이시아에 들여오는 CBU 전기차의 CIF 기준 가격을 20만 링깃(7516만원) 이상, 모터 출력은 180㎾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번 요건 강화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쪽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BYD 돌핀과 아토3 등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는 가격 또는 출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차종은 20만 링깃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출력도 180㎾에 미치지 못한다. 지커, 체리,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 일부 모델도 CBU 방식으로는 기존처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기존 생산시설이나 제조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업체는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말레이시아가 완성차 수입보다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현지 조립시설을 활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신규 자동차 투자에 대해 현지 생산과 수출 중심의 조건을 강화해왔다. 신규 투자 업체는 말레이시아 내 차체·도장·트림 등 핵심 생산공정을 갖춰야 하며, 내수 판매 CKD 차량의 최저 가격도 10만 링깃(3760만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현대차와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이 각각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사업 구조를 현지 법인과 CKD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JPJ)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는 37대, 기아는 42대를 등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0.1% 수준이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 전체 신규 등록은 6만 6053대였고, 페로두아와 프로톤이 각각 37.1%, 24.4%를 차지했다. 두 현지 브랜드만으로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한 구조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대모터말레이시아(HMY)를 설립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하고, 케다주 쿨림의 인오콤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최대 7개 차종을 현지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1억 6000만 링깃(8134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부터 기아 세일즈 말레이시아(KSM)를 통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 올 3분기부터는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 구룬 공장에서 CKD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인오콤 공장에서 생산하던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도 순차적으로 구룬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다. 현대차와 기아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과거 판매 기반도 적지 않다. JPJ 집계 기준 200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누적 10만 7034대가 등록됐다. 쏘나타 1만 6991대, 엑센트 1만 6854대, 그랜드 스타렉스 1만 4899대, 게츠 1만 3541대, 엘란트라 1만 1652대, 투싼 1만 578대 등이 주력 모델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12만 2424대가 등록됐다. 스펙트라가 3만 3718대로 가장 많았고, 세라토 1만 1873대, 스포티지 1만 1854대, 리오 1만 1362대, 피칸토 1만 940대, 카니발 1만 27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규제가 현대차·기아의 단기 판매 증가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페로두아와 프로톤 등 국민차 브랜드의 장악력이 높고, 토요타와 혼다도 견고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 브랜드 역시 현지 조립과 기존 공장 활용을 통해 규제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이번 정책은 사실상 비관세 장벽을 높여 현지 생산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미 CKD 생산을 준비하거나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동남아시아를 주요 전략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현재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06 17:15김재성 기자

기아, PBV로 농촌 식품 배송 나선다…사회공헌사업 출범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활용해 농어촌 지역 고령층의 식품 접근성을 높이는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지방소멸 위기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에 모빌리티를 접목한 사례로,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3일 경북 의성군 의성청년센터에서 '기아 무브투유 출범식'을 열고 농어촌 지역 식품 접근성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과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최유철 의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무브투유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 현상 속에서 소멸위기지역 고령층이 겪는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식품 사막화는 교통 인프라 부족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식료품 판매처 접근이 어려운 현상을 의미한다. 기아는 앞서 지난 3월 행정안전부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식품 무료배송 서비스인 무브투유를 공식 출범했다. 사업은 첫 대상 지역인 경북 의성군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동형 냉장·냉동 설비를 갖춘 PV5 카고 모델이 식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거점으로 배송하면 주민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식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지역 식료품점과 공급 계약을 맺어 다양한 식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식품 배송 서비스와 함께 건강 체조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전북 순창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수요와 운영 여건을 고려해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인 무브투유를 통해 지방소멸 문제 개선 등 국가적 과제 해소에 기여하고 고령층의 정주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한다'는 사회공헌 미션 아래 장애인 이동권 향상 사업 '초록여행', 다문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하모니움', 갯벌식생복원, 가축분뇨 친환경 처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와 오션클린업 등을 통해 사회·환경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07.05 13:17김재성 기자

'국민 SUV' 쏘렌토,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

기아 쏘렌토가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오르며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는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상반기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쏘렌토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3일 완성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 5426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Y가 상반기 누적 4만 3359대로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올랐고, 현대차 그랜저(3만 8390대), 기아 스포티지(3만 1263대), 기아 카니발(3만 202대), 현대차 아반떼(2만 8668대)가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데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가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렌토의 강점은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이다. 전장 4815㎜의 차체와 3열 시트를 갖춰 가족 단위 소비자는 물론 레저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2.5 가솔린 터보와 2.2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바탕으로 쏘렌토 판매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전동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부담 없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층의 선택을 이끌었다. 편의·안전 사양도 경쟁력을 높였다.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 키 2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테슬라 모델Y는 상반기 누적 4만 3359대를 기록하며 수입차의 새 역사를 썼다. 롱바디 모델인 모델Y L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확대됐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도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6월에는 모델Y L이 5155대로 월간 베스트셀링 트림에 오르는 등 모델Y는 총 9188대가 등록됐다. 쏘렌토가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지키며 국민 SUV의 입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모델Y가 수입차 최초로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오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국산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중심이던 상위권 경쟁에 수입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습이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직후 모델3와 모델Y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하면서 가격 정책을 둘러싼 논란 커지고 있다.

2026.07.03 11:06김재성 기자

기아, 해양 쓰레기 재자원화 확대…오션클린업에 전기차 지원

기아가 글로벌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양 환경 보호 활동에 활용할 전기차를 추가 지원한다. 차량 지원과 함께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차량용품도 적용해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기아는 3일 오션클린업에 EV3 2대와 EV4 2대 등 총 4대의 전기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차량은 해양과 하천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현장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앞서 2024년에도 EV6 1대와 니로 EV 3대를 오션클린업에 제공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신규 전기차 4대를 추가 지원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이번에 제공되는 EV3 2대에는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EV3 전용 트렁크 라이너(매트)가 장착됐다. 이 제품은 기아와 오션클린업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해양 폐기물의 재자원화 사례로 꼽힌다.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 40%, TPV 35%, 무기물 및 기타 첨가제 25%를 사용해 제작됐다. 기아는 이번 지원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단테 질리 기아 유럽법인 마케팅 디렉터는 "오션클린업과의 파트너십은 기아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이루는 핵심 축으로서 차량 지원을 비롯해 폐플라스틱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장기적인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깨끗한 해양 생태계와 책임 있는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파리나 오션클린업 파트너십 총괄은 "기아는 단순 후원을 넘어 운영 전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동의 목표를 함께 실현해 나가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아의 적극적인 참여는 파트너십 인지도 제고부터 현장 운영 지원, 해양 폐플라스틱의 재자원화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2년부터 오션클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2040년까지 해양 폐플라스틱의 90%를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재정 지원과 기술·연구 협력, 차량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5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에서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에 선정됐다.

2026.07.03 09:11김재성 기자

차도 어려운데 철강도 노사 갈등…하투 변수 커진다

자동차와 철강 업계가 미국발 관세와 업황 둔화에 이어 노사 갈등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맞고 있다. 완성차는 파업권 확보와 성과배분 갈등이 본격화했고, 철강은 실적 악화와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커지면서 하반기 국내 제조업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올해 12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을 재개한다. 지난달 12일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 부재를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20일 만이다. 현대차 사측은 교섭에서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와 일시금 90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담은 임금성 일괄제시안을 내놨다. 사측이 올해 교섭에서 공식 일괄제시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노조는 교섭 재개와 별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오는 6일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회사가 조합원들을 설득할 만한 협상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특근 거부를 넘어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생산 차질 가능성 때문에 산업계 관심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16시간 부분파업을 겪으며 약 7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국내공장은 지난해 184만6837대를 생산해 글로벌 판매량의 44.6%를 차지한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과 수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현재 요구안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천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미래차 및 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배정,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에서도 성과배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 노동조합은 지난달 임원에게 지급된 자사주 보상을 일반 직원에게도 확대해야 한다며 성과 공유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 노사의 핵심 쟁점이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성과배분과 미래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 업계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39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고율 관세 등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투자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자금 부담도 안게 됐다. 포스코 역시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어 철강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은 악화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보다 150% 높은 수준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제철 성과급은 기본급 300%와 일시금 500만원 등을 포함해 1인당 약 16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철강 보호무역 강화도 변수다. 유럽연합(EU)은 7월 1일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2024년 세이프가드 기준보다 약 47% 줄이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50%로 높이는 새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한국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미국에 이어 유럽 수출 환경까지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금속노조 차원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원청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7월 15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조합원 상당수가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사용자성 확대를 둘러싼 노사 해석 차이도 올해 하투의 제도적 변수로 떠올랐다. 자동차와 철강은 국내 제조업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완성차 생산에는 자동차 강판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자동차와 철강업계에서 노사갈등이 동시에 장기화할 경우 생산과 수출, 협력업체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노란봉투법 시행과 새 노조 집행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초반에는 노조가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제도 환경에서 노조도 뭔가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2 16:33김재성 기자

기아, K5 연식변경 출시…상품성 강화하고 2763만원부터

기아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상품성 강화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화하고 디지털 편의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을 앞세워 세단 수요 공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일 대표 중형 세단 K5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7 K5'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2.0 가솔린 모델이 스마트 셀렉션 2763만원, 프레스티지 2892만원, 베스트 셀렉션 3014만원, 노블레스 3244만원, 시그니처 3558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는 2973만원~3637만원, 2.0 하이브리드는 3334만원~3964만원, 2.0 LPG는 2961만원~3548만원이다. The 2027 K5는 고객 선호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 트림에는 신규 사양인 100W C타입 USB 단자와 케이블을 기본 적용해 스마트 기기 충전 편의성을 강화했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뒷좌석 높이조절 헤드레스트와 센터 암레스트를 기본 적용해 2열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노블레스 트림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다만 해당 사양은 2.0 LPG 일반 및 장애인 전용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인기 트림인 베스트 셀렉션에는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패키지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정면 대향차) 등을 기본 적용해 주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다만 2.0 LPG 렌터카 모델은 제외된다. 기아는 출시를 기념해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와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연 3.6% 금리로 차량 가격의 최대 64%를 3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으며, Kia Members 신용카드로 20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약 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는 "The 2027 K5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핵심 사양을 기본 적용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0:29김재성 기자

[르포] 해마다 신차 쏟아내는 중국…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가 찾은 해법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개발기간을 18개월 안팎까지 줄이며 글로벌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빠른 개발 속도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시대에 현대자동차·기아는 개발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현대차·기아는 가상 검증과 적층제조(3D 프린팅), 디지털 품질관리,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검증 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는 높이고, 양산 전 문제를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찾은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시발점이자 중심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연구소 내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AMS)동에서 적층제조솔루션센터(AMSC)와 차세대 전장 검증시설인 노바랩(NOVA Lab)을 공개하며 제조 혁신과 디지털 개발 체계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적층제조솔루션센터였다. 흔히 3D 프린팅으로 알려진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기술을 연구·활용하는 공간으로, 기존 절삭가공과 달리 재료를 한 층씩 쌓아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처음 3D 프린터를 도입한 이후 적층제조 기술을 연구·활용해 왔으며, 최근 신축한 AMS동에 관련 설비를 집약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금형 없이 설계 데이터만으로 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 개발 초기 설계 검증과 시제품 제작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적층제조솔루션센터 관계자는 "제품 개발 초기 설계나 시제품 제작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비용 면에서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대량 생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금형을 제작해 생산하는 것이 용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층 폴리머 광중합셀에서는 액상 레진에 자외선을 조사해 부품을 만드는 DLP와 SLA 장비가 가동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우레탄 복합레진으로 복원한 포니 사이드실은 도장 후 양산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가죽 패턴과 엠보싱도 출력 단계에서 구현됐다. 바로 옆 금속 에너지 적층(WAAM) 셀에서는 로봇이 용접 아크를 이용해 금속을 한 층씩 쌓으며 대형 부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적층 과정에서 높이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원하는 형상을 만들고, 이후 CNC 가공을 거쳐 최종 부품을 완성한다. 이어 찾은 금속 분말 용융(LPBF) 셀은 금속 분말을 레이저로 녹여 정밀 부품을 제작하는 공간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금속 적층 장비에는 VOLKMANN 분말 공급 시스템이 적용돼 복잡한 내부 구조와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WRC용 부품과 배터리 열관리 부품 등이 전시됐다. 기존 공법으로는 제작이 어려운 내부 격자 구조를 적용해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4층 폴리머 분말소결셀에서는 고속 소결(HSS·High Speed Sintering) 방식으로 플라스틱 부품을 제작했다. 출력 후 증기 평탄화 공정을 거치면 사출 부품 수준의 표면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적층제조가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다품종소량생산과 주문형(On-demand) 생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금형을 대체해 시제품을 빠르게 만들고, 단종 차량 AS 부품이나 맞춤형 부품을 제작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현장 연구원은 "여기서 제작된 부품을 실제 단종 부품을 대체하는 차원에서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사례도 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앞으로 클래식카, 올드카 복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차 전 문제 평균 200건 잡는다…SDV 품질 책임지는 노바랩 현대차·기아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노바랩이다. 노바랩은 실제 차체 대신 와이어링과 제어기, 전장부품만 연결한 '와이어카(Wire-car)'를 활용해 차량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회로와 통신, 기능, 진단을 실제 차량과 동일한 환경에서 점검한다. 검증은 회로와 통신부터 시작해 램프와 공조, 시트 등 기능 검증을 거친 뒤 진단 단계로 이어진다. 이후에는 주행 조건과 ADAS, SDV 검증까지 확대된다. 연구원들은 테스트벤치에서 자동화된 시나리오를 통해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특히 통합 전원 장치를 이용해 저전압과 과전압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통신 분석 장비를 통해 CAN과 이더넷 신호를 실시간 분석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구동 부하 장치와 이동식 소형 다이나모미터를 통해 와이어카에서도 실제 주행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며 차량 기능을 검증했다. ADAS 시뮬레이터에서는 가상의 레이더 신호와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전방충돌방지보조 등을 실제 차량 없이 검증했다. 현장에서 만난 노바랩 연구원은 "실차 제작 이전 단계에서 문제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차 한 대를 개발하는 동안 와이어카 단계에서 평균 150~200건의 문제를 발견해 양산 전에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발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이유는 갈수록 짧아지는 글로벌 신차 개발 경쟁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플랫폼 공용화와 기가캐스팅,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앞세워 신차 개발기간을 평균 18개월 수준으로 줄였다. 현대차·기아 역시 개발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지만 지향점은 다르다. 가상 환경과 적층제조, 디지털 검증을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제차 제작 횟수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양산 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거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본 첨단 기술은 단순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었다. 더 빠르게, 더 적은 비용으로 개발하면서도 품질과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현대차·기아의 개발 철학이 담긴 공간이었다.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도 '속도와 품질이 함께 갈 수 있다'는 현대차의 답이 이곳에 있었다.

2026.07.02 08:48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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