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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R&D→상용화로 가속…韓, 산업 연계 강화해야"

글로벌 주요국 양자과학기술 투자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상용화와 산업생태계 육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증·사업화와 초기시장 창출, 기업 성장까지 연결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성은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퀀텀포럼 세션 발표에서 “양자는 이제 과학기술 역량 확보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경제안보를 포괄하는 국가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센터장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세계 각국 정부가 발표한 양자 분야 누적 투자와 향후 투자계획을 합친 규모는 659억 달러다. 지난 2022년 약 30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40년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은 1190억~2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양자컴퓨팅 시장은 최대 1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35년 양자컴퓨터가 주요 산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경제가치는 1조 3000억~2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주요국, 양자기술 '연구' 넘어 산업화로 주요국은 양자 투자 범위를 R&D에서 제조·공급망과 실증·상용화로 넓히고 있다. 미국은 양자기술 혁신과 상용화, 양자컴퓨팅 개발·배치뿐 아니라 센서·네트워크의 실제 적용과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QBI)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이내 실용적 양자컴퓨팅 구현을 목표로 기업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미국의 양자 생태계 구축 전략에 대해 “정책과 안보에서 R&D, 제조·공급망, 검증과 실전배치까지 투자영역을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양자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양자유럽전략(Quantum Europe Strategy)'을 중심으로 연구·혁신뿐 아니라 인프라와 산업생태계, 인력 등으로 정책 범위를 확대했다. 영국은 지난 2024년부터 10년간 25억 파운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2040년까지 양자 분야에 민관 합계 13조 2000억 엔을 투자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과 캐나다, 호주 역시 국가투자와 유망기업 육성, 전략 프로젝트 지원 등을 통해 양자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양자 생태계가 처음에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부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으로 넓어졌다”며 “산업 연계 또한 확대되는 공통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韓 양자 R&D 투자, 7년 새 25배...“전략 투자체계 만들어야” 국내에서도 양자 R&D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분석한 결과 주요 양자 R&D 투자규모는 2019년 105억원에서 올해 2,669억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해당 기간 누적 투자규모는 약 7,832억원이다. 투자 대상도 컴퓨팅·통신·센서에서 공통기반,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산업 생태계에서도 초기 성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양자산업협회 정회원사 기준 국내 양자 관련 기업은 90개사를 넘어섰다. 양자 기술 공급기업 양자 관련 매출은 2023년 약 92억원에서 지난해 약 151억원으로 65 % 증가했다. 다만 산업계는 전문인력 확보와 연구 인프라 부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공급기업은 장기적인 R&D와 실증·사업화 연계를, 수요기업은 전문인력과 기술지원, 실제 산업 수요를 반영한 R&D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 센터장은 향후 투자 방향으로 ▲기초·원천연구의 장기적 지원 ▲임무지향적·포트폴리오 방식 투자 ▲실증·공공수요를 통한 초기시장 형성 ▲공급망·공통기반 강화 ▲민간투자와 기업 성장 지원을 제시했다. 성 센터장은 “기초·원천 연구와 상용화 연계 투자를 상호 연계하고 보완하면서 기술과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적 투자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2:32홍하나 기자

토마토시스템, 대우건설 핵심 시스템 웹 표준 전환…제조·건설 공략 확대

토마토시스템이 자체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과 자동 전환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건설 분야 레거시 현대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토마토시스템은 대우건설의 통합공사관리 플랫폼 '바로콘(BAROCON)' UI 전환 사업을 완료하고 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로콘은 영업과 입찰, 계약부터 설계·조달·공사·준공까지 건설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우건설의 통합공사관리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액티브X 기반으로 운영돼 최신 디지털 업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대우건설은 기존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UI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제안 경쟁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토마토시스템을 사업 수행사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액티브X 기반의 업무 화면과 프로세스를 HTML5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업무와 데이터의 연속성,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토마토시스템은 자체 웹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와 레거시 UI 자동 전환 솔루션 '엑스컨버터'를 적용했다. 기존 화면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한 뒤 웹 표준 환경에 맞춰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엑스컨버터를 활용해 기존 UI 화면의 90% 이상을 자동으로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화면 전환 작업을 자동화해 대규모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개발 기간과 공수를 줄였다. 이에 따라 개발 인력은 단순 화면 전환 대신 주요 업무 기능 개선과 사용자 중심의 UI·UX 고도화에 집중했다.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시스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토마토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제조·건설 분야의 레거시 현대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조·건설업에서 장기간 사용해온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은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와 방대한 화면 구조로 인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기존 시스템과 업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최신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6와 엑스컨버터를 중심으로 제조·건설 분야의 레거시 현대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성형 AI 기반 UI 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 아이젠'과 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아이큐봇' 등 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공급 중이다. 대우건설 디지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업무와 데이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용자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토마토시스템의 UI 전환 기술과 체계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오픈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웹 표준 환경으로의 전환과 주요 업무 화면 개선을 통해 시스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으며 현장 중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웹 UI 기술과 자동 전환 솔루션이 대형 건설사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대우건설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구축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조·건설 등 산업 전반의 레거시 현대화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4:23한정호 기자

KETI, '2026년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 선정…지식재산처장상 수상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노건기)은 지식재산처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이 선정하는 '2026년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의 보유특허 진단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KETI는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로드쇼'에서 특허 창출·활용 등 지식재산 경영 역량 인정받아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 KETI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실시하는 보유특허 진단 사업에 2024년부터 3년 연속 참여하며 등록특허 1200여 건을 진단하는 등 특허 활용·관리에 힘써 왔다. KETI는 또 특허 관리 전담 조직을 통해 국내외 핵심 특허 권리화와 국제표준특허 창출을 확대해 지난 10년간 등록특허를 100%, 해외출원을 50% 이상 늘렸다. Via LA·AVANCI 등 오디오·영상·방송·음성·무선전력과 이동통신·커넥티드카·IoT·Wi-Fi·영상 분야 국제 표준특허풀에도 특허를 등재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KETI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식재산처로부터 최대 3년간 특허 출원·등록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포인트'를 지원받는다. 지식재산 포인트는 전년도 납부 출원료·심사청구료·최초 3년분 등록료의 40%, 4년분부터 9년분까지 등록료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건기 KETI 원장은 “이번 수상은 KETI가 보유한 특허를 원내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쓰이도록 적극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수 특허 창출과 기술이전 노력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글로벌 기술 허브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0:18주문정 기자

삼성SDS,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 2.0' 내달 출시…에이전트 운영 고도화

삼성SDS가 다음 달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2.0'을 출시하고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운영하는 데 필요한 거버넌스와 에이전틱 앱, AI 게이트웨이·스마트 라우팅 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AX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지속 가능한 AX를 위해선 표준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해 변화에 대응하고 성공과 실패의 결과를 자산으로 만들며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6월 패브릭스 1.7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7 버전에서 에이전트 제작 도구와 인텔리전트 오케스트레이터, 어드밴스드 검색증강생성(RAG), 마켓플레이스 등 에이전트 자산화와 표준 기술을 도입했다면 2.0에선 운영 체계화와 에이전틱 앱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패브릭스 2.0에는 에이전틱 앱과 AI 게이트웨이·스마트 라우팅, AI 코딩 툴, 거버넌스 기능 등이 포함된다. 내년에는 AI 워크스페이스와 에이전트 확장, 에이전트옵스(Ops) 강화, 데스크톱 에이전트 지원 등을 통해 에이전트 생태계의 자율 운영과 자산 공유·재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기업 AX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표준·자산·운영' 세 가지를 제시했다. AI 모델과 프레임워크,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인프라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공통 인터페이스와 표준을 적용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교체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X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공과 실패의 결과도 축적해 다음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AX 플랫폼은 에이전트 빌더, 지식·데이터, 마켓플레이스·거버넌스, 인텔리전트 오케스트레이션, AI옵스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에이전트를 표준에 따라 제작·등록·배포하고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행 이력을 자산으로 축적한 뒤 이를 마켓플레이스에서 재사용하는 구조다. 운영 단계에선 에이전트의 품질과 비용, 추론 시간 등을 관측해 지속 개선하는 것이 핵심 요건이다. 특히 기업이 여러 AI 모델을 사용하는 환경에선 비용과 성능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업무에 가장 비싸고 성능이 높은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요청의 난이도와 목적에 맞춰 모델을 선택해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패브릭스 2.0에 적용되는 AI 게이트웨이는 기업 내 다양한 AI 요청을 단일 접점에서 받아 인증과 정책을 적용한다. 스마트 라우터는 오픈웨이트 모델과 기업 자체 모델,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등 여러 선택지 가운데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순·유사 질문에는 캐시된 답변을 활용하고 복잡한 질문에는 고성능 모델, 코딩 업무에는 특화 모델을 선택하는 구조로, 새로운 AI 모델이 등장해도 기존 시스템의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교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업 데이터의 AI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양보다 AI가 실제 업무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과 맥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의 정의와 맥락, 품질 기준을 수립하고 접근 권한과 인증 체계를 갖추는 한편 에이전트 실행 이력과 생성 데이터도 다시 기업 자산으로 축적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성SDS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사내 업무 자동화 등에서 이러한 AX 체계를 적용 중이다.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과정에선 AI 에이전트가 기존 코드와 문서를 분석하고 코드를 변환·테스트하며 사람이 중간 산출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기존 업무 시스템도 에이전틱 앱으로 전환해 에이전트가 정보를 조회하고 외부 데이터를 수집한 뒤 사람의 승인을 거쳐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비 처리 업무에도 기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른 업무는 자동화 기술이 수행하고 기존 RPA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예외 상황은 AI 에이전트가 판단하도록 했다. 사람이 예외 사례만 검토하는 구조를 통해 처리 시간을 줄이면서 판단 근거와 처리 상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사장은 "개발에서 업무까지 AI 적용을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이 세 가지의 축이 AX 과정에서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복잡도와 비용은 낮추는 지속 가능한 AX 전략"이라며 "이 과정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8 12:22한정호 기자

산단공, 제조업 AI 대전환 이끌 'M.AX 표준·인증센터' 공식 출범

산단공이 제조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표준·인증을 지원할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24일 대구 본사에서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표준·인증센터' 신임 센터장 임명장 수여식과 현판식을 개최하고, 제조업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표준·인증 전담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M.AX 표준·인증센터'는 제조업 AI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인프라·솔루션 3개 분야 표준화와 인증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다. 지난달 산단공 안에 신설했다. 산단공은 센터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개방형 직위로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신임 이헌중 센터장을 선발했다. 이 센터장은 1997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공공데이터본부장, 웹접근성 인증제도 총괄, 경영기획 총괄 등을 역임하며 국가 단위 인증제도 설계와 공공데이터 정책을 이끌어 왔다. 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표준화위원회 활동을 통해 표준 제정과 인증 분야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M.AX 표준·인증센터 출범은 산단공의 제조 AI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산단공은 이달부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업자동화위원회(TC65) 산하에 신설된 스마트제조 및 기업응용 분과(SC65F)의 국제 간사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달 분과 간사국 지위를 확보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산단공과 국가기술표준원의 협력을 통해 분과 내 12개 작업반의 국제표준 개발과 보급·확산을 이끌며, 제조기업의 글로벌 시장 표준 선점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센터 출범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성과가 국제표준으로 이어지도록 돕고, 나아가 표준과 인증 제도가 기업의 규제나 부담이 아닌 강력한 경쟁력이 되는 'M.AX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표준과 인증은 제조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무엇을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공통 언어이자, 서로 다른 설비와 데이터·솔루션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만드는 기반”이라며 “공공 분야 표준과 인증제도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센터장으로 온 만큼, 기업이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탄탄한 표준·인증 지원체계를 속도감 있게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5:35주문정 기자

NST, 대덕특구 내 '과학AI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 모색

14년째 방치된 대덕특구 내 노후 아파트 부지에 '과학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의 용역 중간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고, 박범계 · 조승래 · 장철민 · 박용갑 · 황정아 의원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대덕특구 재도약, 국가전략기술 R&D 거점(SBM) 조성 전략: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최태진 로운 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연구자+AI전문가+인프라가 어우러지는 'AI S&T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로운 인사이트는 NST로부터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기획 최종안을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는 보고서 초안이다. 향후 각계의견을 수렴해 보강할 계획이다. NST와 과기정통붙는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됐다. 부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6.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4%, 한국화학연구원 17.4%, 한국기계연구원 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8% 등이다. 안전 문제 및 노후화로 2012년 거주민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비어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NST는 지난 2022년 예타를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2023년엔 대전시가 시비 3,000억원을 들여 부지개발 약속을 했다. 그러나, 대전시 재정 어려움으로 백지화됐다. 로운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27~2030년, 사업비 규모는 2,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소장은 개발 전략 3개를 보고서에 담았다. 첫 번째 전략은 이곳을 과학AI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자는 것. 연구자와 AI전문가(AI 스타트업)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 및 환경 조성, 그리고 AI기반 R&D 수행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AI×S&T 허브 구축안을 제시했다. 또 AI-레디 연구데이터 자산화 및 큐레이션 체계 구축, 연구실 특화형 SFM 개발 및 보급, AI Co-사이언티스트 개발 및 실증체계를 구축할 것도 언급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연구협력 허브 및 사업화 확산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AI기반 지능형 기술과 민간 수요를 자동 매칭하고, 기술 가치까지 평가하는 지능형 플랫폼 구축을 언급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실증 환경 구현도 제안했다. 이외에 기술사업화-실증-스케일업 컴플렉스 기능, 응용 연구를 위한 한국형 FRO(집중연구조직) 육성을 두 번째 전략에 담았다. 세 번째 전략에서는 청년·우수과학자 교류·정주를 위한 복합공간 구축안을 내놨다. 현안으로는 ▲7개기관 공동소유 및 국유지 포함으로 인한 해당기관 이해관계 ▲도시계획 규제 ▲주거부지-복합거점 전환을 위한 논리 정립 ▲사업추진-개발-운영주체 정리 ▲재원조달 ▲수요반영 등을 꼽았다. 이날 패널토론은 △김명수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좌장으로,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행정원(전 행정부장)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ICT과학부장 △김태우 NST 경영지원본부장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 △조종영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이 나섰다. 황정아 의원은 “세계적으로 AI와 첨단과학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R&D 의 핵심 거점 한복판에 있는 공간을 더 이상 방치할 이유가 없다” 며 “해당 부지를 하루빨리 국가전략기술 R&D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3 22:00박희범 기자

정부, 풍력터빈 핵심 구성품 'RNA' KS 인증 도입

그동안 평균 1118일 소요되던 중대형 풍력터빈 KS 인증을 더 쉽고 빨리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풍력터빈 기업의 신속한 인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형 풍력터빈 핵심 구성품인 RNA(Rotor-Nacelle Assembly) KS 인증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RNA는 로터(블레이드+허브), 나셀 등으로 구성돼 발전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풍력 터빈의 핵심 구성품이다. RNA KS 인증 도입은 지난 2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KS 인증제도 개편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국제 재생에너지 인증체계인 IECRE에 부합하는 인증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행 KS 인증은 풍력터빈 전체를 인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같은 RNA를 사용하더라도 타워 높이나 사양이 변경되면 풍력터빈 전체에 대한 평가와 인증을 다시 받아야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그동안은 같은 RNA도 중복 평가하게 되면 인증기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실제 중대형 풍력터빈 기업은 KS 인증 신청부터 취득까지 평균 1118일이 소요되는 등 인증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RNA를 별도 KS 인증 대상으로 도입했다. 앞으로 RNA 인증을 받으면 타워 높이 등 사양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인증 결과를 활용할 수 있어, 중복 심사와 평가가 줄어들고 인증기간과 비용도 절감될 전망이다. RNA KS 인증 신청은 중대형 풍력터빈 KS 인증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31일부터 가능하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RNA KS 인증 도입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업의 인증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라면서 “앞으로도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KS 인증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5:42주문정 기자

기업마다 다른 데이터 지표 통합…'아파치 오시' 출범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표준화 프로젝트 명칭이 변경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이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인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를 '아파치 오시(OSI)'로 바꿨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이름 약어 'OSI'가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혼동될 수 있어 명칭을 변경했다. 기술 규격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아파치 오시는 기업이 사용하는 주요 지표를 여러 데이터 시스템에서 같은 의미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규격이다.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정하면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할 수 있다. 도구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결과가 엇갈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규격은 지표와 분석 기준, 데이터 간 관계를 YAML 형식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업무 기준을 여러 시스템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공용 문법'으로 만든다. OSI가 확산하면 기업은 분석 도구나 AI 서비스를 바꾸더라도 기존 지표와 업무 기준을 다시 정의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같은 데이터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젝트 참여 조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7개 창립 파트너로 시작했으며 현재 오라클을 비롯한 디비티랩스, 인포매티카, 콜리브라, 클릭, 블랙록 등 50개 넘는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산하에서 운영되면서 특정 기업이 기술 방향을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구조도 마련됐다. 개발 방향과 주요 기능은 참여 기업과 개발자 커뮤니티의 논의를 통해 정해진다. 아파치 아이스버그와 아파치 폴라리스 인큐베이션에 참여한 재단 전문가들도 멘토로 합류한다. 이들은 프로젝트 운영과 기술 개발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스노우플레이크는 재단 창립 멤버이자 핵심 기여자로 참여하고 있다. 소속 엔지니어들은 초기 개발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활동을 맡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우리는 기업이 향후 더 많은 데이터 플랫폼에서 OS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모든 데이터 엔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쿼리 규격과 아파치 폴라리스 연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4:14김미정 기자

KTL, 글로벌 인허가 대응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교육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7일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KTL은 바이오의료헬스본부 아산분소 개소를 계기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글로벌 인허가 대응을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20여 개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해소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의료기기 인허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평가-요구사항 및 일반원칙(ISO 10993-1:2025)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평가-재료의 화학적 특성화(ISO 10993-18:2020(Amd.1:2022)) 등 국제표준 최신 개정사항을 공유하고 내외부 전문가 실무 중심 강의가 이어졌다. 세부 교육 내용으로는 ▲해외 인허가 기술문서 작성법 및 최신 규제 동향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의료기기 비임상 유효성 평가 ▲의료기기 화학적 특성 분석 실무 가이드라인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개정된 국제표준과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한 설명과 실무 적용 방안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석자들은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교육이었다” “최신 규제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전문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종찬 KTL 의료용품평가센터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규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국제표준과 인허가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교육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8 17:11주문정 기자

추운 달 분화구, 미래 달 GPS 핵심 될까 [우주로 간다]

달에서 가장 춥고 어두운 분화구 내부에 레이저를 설치하면 달 전용 GPS와 유사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연구진이 달 남극 인근의 영구 음영 분화구를 초정밀 레이저 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자연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이번 달 초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안정성 레이저(ultrastable laser)는 미래의 우주비행사와 탐사 로봇, 우주선이 지구 기반 추적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고 달 표면을 스스로 탐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달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달에서도 위치 확인과 항법,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독자적인 내비게이션 시스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과 우주기관들은 달 궤도 항법 위성과 전파 발신기, 원자시계 등을 활용한 달 GPS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초안정성 레이저라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초안정성 레이저는 거의 완벽하게 일정한 주파수의 빛을 생성하며, 여러 레이저 간 거리 측정을 극도로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장기적으로 달 표면 전역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구축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 남극의 영구 음영 분화구는 태양빛이 직접 닿지 않는 특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달의 자전축 기울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일부 분화구 내부는 영원히 어둠에 가려져 있으며, 내부 온도는 섭씨 영하 223도까지 떨어져 명왕성보다 더 차갑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을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주목해 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극저온 환경이 오히려 정밀 레이저 시스템 운영에 최적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매우 정밀한 간격으로 배치된 거울 사이에서 레이저 빛을 반사시켜 안정화하는 '실리콘 광학 공동(optical cavity)' 장치를 제안했다. 지구에서는 아주 미세한 온도 변화나 진동만으로도 레이저 주파수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지구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복잡한 극저온 냉각 장치와 진동 차단 설비가 필요하다. 반면 달의 영구 음영 분화구는 자연적으로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진동도 적어, 추가 장비 없이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런 안정성이 우주선 위치 계산과 이동 추적에 필요한 초정밀 레이저 주파수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준 예는 성명을 통해 “영구 음영 지역의 환경을 이해한 순간 이곳이 초안정성 레이저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구의 GPS 위성은 원자시계 기반 시간 신호를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수신기는 여러 위성 신호의 도달 시간을 계산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하지만 달 탐사선은 여전히 지구 기반 추적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향후 달 활동이 증가할 경우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달 남극은 험준한 지형과 열악한 조명 환경 때문에 우주비행사와 탐사 로봇의 이동이 더욱 어렵다. 연구진은 영구 음영 분화구 내부에 설치된 초안정성 레이저가 향후 달 위성과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시간 기준 역할을 수행하며 사실상 달 GPS 인프라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화구 내부 또는 인근에 설치된 광학 공동 장치는 인접 레이저의 빛을 단일 고정 주파수에 맞춰 안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달 탐사선용 GPS 비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이 위성 기반 원자시계와 연결될 경우 “지구 밖에서 설치되는 최초의 광학 원자시계 기반”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5.22 08: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ETI, 자율행동체 충전 통신 '국제표준' 개발 주도…글로벌 규격 선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자율주행 로봇 등 자율행동체 충전 제어 통신에 관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해 글로벌 표준 선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표준화는 제조사별로 다른 자율행동체-충전기 간 통신 규격을 통합하는 첫 사례다.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자율행동체 분야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KETI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ISO/IEC JTC 1 SC 6(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플레너리 회의에서 자율행동체 충전 관련 국제표준안(NP) 3건을 최종 승인받았다. 표준안은 미국·중국·일본·네덜란드·스페인·오스트리아 등 7개 주요 참여국의 전원 찬성으로 승인됨에 따라 기술적 실효성과 산업계의 필요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자율행동체 기술은 개별 응용 분야별로 개발돼 다수의 장비를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의 국제적 기준이 없었다. 특정 제조사 장비는 특정 충전기와만 연동되는 등 폐쇄적인 구조가 산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KETI가 세계 최초로 주도하는 이번 표준은 서로 다른 자율행동체와 충전 인프라 간 통신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의 단일 계층 접근을 넘어 물리 계층(PHY/MAC)부터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계층(ASN)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통신 구조를 설계해 제조 현장이나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장비 연동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국제표준 개발에서는 KETI 연구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네트워크연구센터의 박용주 팀장, 김윤태 연구원, 유제욱 연구원 및 임승옥 광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 국제표준 에디터로 선정돼 과제를 총괄한다. 이들은 기술문서 작성과 각국 의견 조율 등 표준안 완성 전 과정을 맡는다. 이번 성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우수표준으로 인정받은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연결한 성공 사례다. KETI는 국내 표준화로 신뢰성을 확보한 뒤 국제표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한국 기술이 세계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선도했다. 박용주 KETI 모빌리티융합팀장은 “이번 표준은 여러 대의 자율행동체가 충전 순서를 스스로 최적화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산업 현장의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공용 규격을 선점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자율행동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공동기획: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2026.05.20 09:37주문정 기자

해외직구 위해제품 안전성조사 대폭 확대…AI 활용 사후관리 강화

정부가 해외직구 위해제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성 조사를 지난해 1000건에서 올해 2000건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배터리 내장 제품 등 사고다발 품목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위해 우려가 높은 품목을 선정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제7차 제품안전정책협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관계부처 합동 '제6차 제품안전관리 종합계획(2026~2028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선제적 제품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4대 전략과 16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구와 온라인 유통 확산으로 위해제품 유입 우려가 커지고,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와 AI를 제품안전 전주기 관리에 적용하고,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 촘촘한 제품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표원은 우선 해외직구 위해제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성 조사를 지난해 1000건에서 2028년 2000건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관계부처 간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AI·융복합 제품의 위해요인을 사전에 분석하고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연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비관리 품목을 발굴하고, 제품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제품 위험 수준과 특성을 반영해 안전관리 품목과 규제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중복 시험 방지 등 불필요한 기업 부담을 완화한다. 배터리 내장 제품 등 사고다발 품목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스마트가전 등 신유형 제품의 안전기준도 적기에 정비한다. 영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인증 비용 지원과 위해도 평가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을 높인다. 화재·사고, 유통량을 고려해 위해우려가 높은 품목을 선정해 집중조사하고 지자체·경찰청 등과 합동 단속도 강화한다. 제품사고 정보 수집·분석 과정에 AI를 도입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 온라인 유통시장을 AI 기반으로 상시 모니터링해 위해제품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정부 중심의 관리체계를 넘어 기업·유통플랫폼·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온라인 유통플랫폼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위해정보 공유와 리콜 협력을 확대한다. 제품안전정보포털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안전관리원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종합계획과 함께 해외직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령 개정현황, 안전성조사 계획, 국제협력 방안 등 주요 안건도 논의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제품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기본 가치로, 기술혁신과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선제 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과 시장의 신뢰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용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제품안전정책협의회 위원장)은 “제품안전은 특정 부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부처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며 “사전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협업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지속 개선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5.12 16:56주문정 기자

국표원, 표준 R&D 신규과제 예산 30% 이상 '사실상표준'에 지원

정부가 올해 표준 연구개발(R&D) 신규과제 예산의 30% 이상을 '사실상표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2026년 사실상 표준화 포럼 착수 보고 및 전략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실상 표준 활동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표원은 산업 분야 민간 표준전문가들과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에 필요한 사실상 표준 활동 현황과 전략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11월 마련한 '사실상 표준 대응 강화 방안'과 지난 3월 발표한 '제6차 국가표준 기본계획'에서 반도체·로봇 등 기술변화 속도가 빠른 첨단산업 분야에서 제품과 부품 등의 사양을 결정하는 사실상표준에 대한 국내 기업 대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표원은 분야별 국내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기업의 AI·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미래선박 등 첨단산업 분야 사실상표준화 기구 참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표준 R&D 사업인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신규과제 예산의 30% 이상을 사실상 표준 분야에 집중 투자해 본격적인 사실상 표준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표준 전문가들은 분야별 표준화 추진 전략과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첨단산업 분야 사실상 표준을 선점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사실상표준은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시장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표준”이라며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실상표준 개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5:31주문정 기자

과기정통부, AI·디지털 표준 경쟁력 더 키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AI 디지털 핵심 표준 연구개발과 표준화 포럼 활동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피지컬AI와 AI에이전트 연동 등 10개 분야 표준개발을 지원하고 7개의 신규 포럼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AI 디지털 분야에서 피지컬AI를 포함한 AI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 안전 신뢰성, 시스템, 보안 등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표준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 간 상호 호환성과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반드시 육성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국제표준 선도를 통한 우리 기업의 표준화 역량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표준을 국내 산학연이 적시에 개발하고 표준화 포럼 등을 통해 개발된 표준의 확산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계 706개, 학계 75개, 연구계 117개 등 총 898개의 기업과 기관을 지원해 193건의 국제표준과 32건의 국내표준이 제정됐다. 표준이 단순 표준으로만 그치지 않고 사업화로 이어져 72건의 제품과 서비스, 799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ITU, ISO/IEC JTC 1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누적 388명의 국내 전문가가 의장단으로 진출하해 국제표준 의제 주도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전환(AX)이 공공·산업 등 다양한 영역의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아젠다로서 AI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만큼 AI 표준 집중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I 표준을 확보해 외산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AI를 포함한 디지털 전 분야의 표준화를 적극 지원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9 12:00박수형 기자

국가전략기술 55개에 5년간 60조 원 쏟아붓기로

정부가 55개 전략기술에 대해 향후 5년간 60조 원을 투입한다. 또 나노분야 세계 최초 연구를 적극 밀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7일 이경수 부의장 주재로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은 대통령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5건이 상정됐다. 심의 및 의결된 안건은 ▲제6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2026~2035)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향 등 2건이다. 보고 안건은 ▲제6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26~2030) ▲탄소중립 10대 유망기술 지원‧확산 전략(안) ▲지방 주도 과학기술 혁신 추진 현황 등 3건이다.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나노기술종합발전 5개년(2026~2030) 계획은 과기정통부를 위시해 산업부, 교육부, 기후부, 국토부, 중기부, 우주청, 방사청 등 총 14개 부,처,청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나노 계획에서는 우리나라가를나노기술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개발, 산업화, AI·양자 융합, 생태계 부문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나노 분야 세계 최초연구에 힘을 싣기로 했다. 사업 분야는 △서브 나노 제어(크기/공간) △인공 나노물질(물성/구조) △나노 지능화(지능/연산) △나노 전환(에너지/환경) △나노-바이오 하이브리드(생명 융합) 등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오는 5월 28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한다. 에너지,환경 등 인류 공통 문제 나노로 해결 또 에너지, 환경, 질병 극복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나노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수요기업 초기 참여형 나노소재 및 부품 상용화 기술개발 외에도 AI·양자 대전환 나노 융합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분야는 △나노소재 기술개발과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핵심 나노기술 확보 △소재 다중 물성 예측 AI 개발 및 자율실험실 확산 △연구데이터 공유 및 활용 체계 확충 등이다. 이외에 전문 분야 및 지역별 나노 인프라를 특화 및 체계화하고, 나노물질 및 융합제품 안전성 연구와 신흥 첨단소재 안전성 표준 개발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향(안)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방향은 ▲AI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미래혁신 기반조성 등 3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55개 기술에 대한 '넥스트 국가전략기술(안)'을 도출하고, 최신 동향을 대폭 보강했다. AI전환 및 에너지 기반 확충을 위해 ▲AI인프라 고도화 ▲블록체인 ▲핵융합 ▲지능형 전력망 ▲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등을 보강했다. 특히 기술패권 경쟁의 화두가 되는 '국방·안보 중요기술' 확보 관점에서 ▲국방반도체 ▲바이오인공장기·혈액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재사용발사체 ▲드론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등이 추가됐다. 산업경쟁력 토대 강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차세대 OLED ▲그린바이오 ▲혁신·지속가능 소재 ▲ 미래소재 및 설계·분석플랫폼 등도 신설했다. 국가자문위는 중점기술에 대한 최종 개편안을 심의회의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산학연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가적 임무 달성을 위한 육성방향으로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5년간 60조원)을 수립하고 ▲범부처 기술관리체계 협업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 기술사업화 ▲산업생태계 구축 ▲기술유출방지 등을 전주기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가표준· 탄소중립· 지방주도 과학기술 혁신 등 3건 보고 보고 안건은 국가 표준 분야에서 18개 부,처,청이 합동으로 마련한 제6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26~2030)」을 국가표준심의회(의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심의·의결을 거쳐 지난 3월 31일 확정 발표한 내용을 이번에 보고 했다. 이 표준기본계획에는 ▲미래 핵심산업 및 AI 기반·융합 표준 선도 ▲국민체감 표준 인프라 확대 ▲기술규제 대응 및 인증·인정 혁신 ▲혁신적 표준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을 담았다. 특히, AI 기반·융합 표준에서는 18대 미래 핵심산업 분야 국제표준 및 사실상 표준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R&D-표준 연계를 통해 연구성과의 신속한 국제표준화를 지원한다. 또 올해 내 '국가 AI 표준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관련 보고에서는 탄소중립 10대 유망기술 지원·확산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 주도 과학기술 혁신 보고에서는 지방이 스스로 특화된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하고 중앙이 이를 지원하는 '지방 주도 혁신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및 거버넌스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 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한다. 또 지방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인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위원장을 과학기술부총리와 지방시대위원장으로 격상함에 따라 새 지방정부 출범이 완성되는 하반기,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지역 R&D 추진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4극3특 광역단위 블록펀딩형 지역자율 R&D 신규 도입 이외에 4극 3특 광역 단위 '블록펀딩형 지역 자율 R&D'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중심 시범사업을 통해 모델을 검증하고, 2027년까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패키지 체계를 완성한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과학기술 정책 논의 과정의 투명성 제고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이번 심의회의를 포함해 앞으로 개최하는 자문회의, 심의회의, 토론회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온라인 생중계 방식은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방향인 국민과의 투명한 소통 일환”이라며 “심의회의가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논의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4.27 16:34박희범 기자

KS인증 60년 만에 제도개편…설계·개발자도 취득 가능

정부가 '공장을 보유한 제조자'만 취득할 수 있었던 KS인증을 '설계·개발자'도 취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KS인증도용' 등의 불법사항에는 단호히 대응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KS인증 취득 주체를 '제조자'에 더해 '설계·개발자' 추가 ▲불법불량 KS인증제품 및 KS인증도용 방지 강화 ▲풍력산업 진흥을 위한 맞춤형 인증 도입 등을 골자로 한 'KS인증제도 개편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공장' 중심 심사체계를 개편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설계자 등'도 KS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지난 60여 년 동안 KS인증은 한국산업표준(KS)에서 정한 품질수준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제조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동일한 품질로 생산하는지를 심사해 '공장'에 인증을 부여해 왔다. 국표원 관계자는 “산업 패러다임이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하고, OEM 위탁 생산 중심 경영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인증 대상을 설계·개발자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제도개선으로 반려로봇 등 OEM 제조 첨단기업 제품의 상용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도 취해진다. 인증기업은 인증 취득 후 3년마다 의무교육을 이수하고, 공장심사를 통해 인증을 유지해야 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 갱신심사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정부는 KS인증 유효기간을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우회수출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불법불량 KS인증제품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협업을 강화한다. 철강과 스테인레스 플렌지 등 사회적 이슈품목을 집중검사하고 단계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S인증도용' '불법불량 인증제품 제조' 등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도 강화한다. 최근 KS 비인증기업이 인증을 임의로 표기해 납품한 사례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인증도용 의심신고 접수시 정부는 해당 기업에 조사관을 파견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고의로 인증기준에 미달된 인증제품을 제조하면 인증취소 규정도 마련한다. 앞으로는 현장심사나 갱신심사에서 고의 조작 사례가 확인되면 즉시 인증이 취소된다. 또 늘어나는 불법·불량 KS제품의 유통을 방지할 수 있도록 KS인증관리 전문성을 강화한다. 정부는 인증을 발급해주는 기관과 독립성을 가진 비영리기관을 전담조직으로 지정해 KS인증 사후관리와 기업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현행 중대형 풍력터빈 KS인증은 블레이드·허브·너셀·타워부를 포함한 패키지형으로 구성돼 있어 작은 변경만 생겨도 재검증이 이뤄져 인증취득까지 상당한 지연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표원은 국제적으로 활용 중인 IECRE RNA를 도입해 풍력터빈의 타워나 하단부 변경에도 재검증 없이 신속한 인증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KS인증제도 개편'은 제도가 신설된 1961년 이후 60여 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KS인증을 통해 첨단제품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기업 부담은 완화하되, 소비자가 신뢰하는 KS인증이 될 수 있도록 불법사항에는 더욱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04 10:52주문정 기자

국표원, AI 반도체·전고체전지 등 첨단산업 표준물질 개발 확대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첨단산업 분야 핵심 소재·부품의 측정·분석에 기준으로 활용되는 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새해 '국가전략기준물질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30일 공고한다.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국가전략기준물질개발사업은 첨단산업에서 표준물질을 활용한 정밀 측정·분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신규 과제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개 과제에서 50% 확대해 추진한다. 국표원은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분야 15개 신규과제에 총 48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개발된 표준물질이 산업현장에서 차질 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기술지원 등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 정밀 측정을 위한 표준물질, 차세대 전고체전지 소재 분석을 위한 표준물질 등 이번 공고를 통해 개발될 표준물질은 우리나라가 주력하는 첨단산업 분야 측정·분석 기반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지원은 국표원 홈페이지나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3월 3일까지 하면 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첨단산업 분야 측정·분석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표준물질 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된 표준물질의 산업계 활용·확산을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30 06:00주문정 기자

정부, 불필요한 인증 23개 폐지…기업 부담 줄이고 혁신 촉진

정부가 기업 부담을 줄이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삼차원프린팅소프트웨어 인증' 등 실효성 없는 불필요한 인증 23개를 폐지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정부 인증(적합성평가)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2025년 검토대상 79개 가운데 85%인 67개 제도에 대한 정비방안을 마련, 15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제9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인증제도 246개 가운데 2025년 79개를 검토해 정비방안을 마련했고 올해 84개, 내년 83개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증의 합리적 운영과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2019년부터 '적합성평가 실효성 검토' 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적합성평가는 제품·서비스 등이 규정된 요건에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활동으로 국내에서는 '인증'으로 통용된다. 인증은 국민 안전·보건·환경보호·제품 시장 출시 지원 등을 위해 존재하지만, 일부 유사·중복·불합리한 기준 등은 기업 부담을 초래하거나 시장진입 규제로 작용하기도 하며 1·2주기 통폐합 노력에도 인증제도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3주기(2025~2027년) 계획에 따라 2025년에는 79개 제도를 검토하여 67개 제도(85%)에 대한 정비방안을 마련했다. 실효성이 미흡한 23개 제도는 폐지하고 유사제도 간 통합은 1개, 존속이 필요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43개 등이다. '삼차원프린팅소프트웨어 인증' 등 기준이 없고 운영되지 않는 제도는 폐지해 기업의 불필요한 인증 준비와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도록 하고, 제도 목적과 기준이 유사한 목제 제품 관련 '규격·품질 표시제'와 '안전성 평가제'는 통합·운영해 한 번 신청으로 필요한 인증을 획득하도록 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평가'는 유사 민간인증인 규범준수경영체계인증(ISO 37301) 결과, 인정·소요기간 단축·유효기간 확대를 통해 인증 관련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도록 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제도는 신규·파생 모델의 동시 등록을 허용해 기업의 신속한 시장 대응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인증' 및 '어린이제품 안전인증' 등 민생·안전 등을 위해 필수적인 12개 제도는 존속 의견을 제시했다. 각 부처는 정비방안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조치하고 3주기 잔여 인증제도 167개는 2027년까지 검토해 정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국민의 민생·안전은 보호하면서도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기술혁신은 촉진하는 방향으로 인증제도 합리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5 10:21주문정 기자

국표원,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 발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23일 '2025년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포럼 총회'를 개최하고 4대 분야 9개 추진과제로 구성한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을 발표했다. 4대 분야는 ▲탄소배출규제 대응 ▲산업·수송·건물의 저탄소 이행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기업·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다. 국표원은 EU 등 선진국의 탄소배출규제에 맞춰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 국가별로 탄소배출량 산정기준이 달라서 발생하고 있는 행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형 디지털제품여권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시스템·데이터 표준화도 병행한다. 주력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돕기 위해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공정기술 표준화에도 나선다. 수소환원제철 등 차세대 공정기술은 물론, 전기차·수소차 및 친환경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저탄소 기술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건물·공장·도시 단위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도시 단위의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은 RE100 산업단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표준도 개발한다. 기존 태양광보다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탠덤 전지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초대형 풍력 발전에 필요한 지지구조물·블레이드 표준을 마련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또 태양광 등 분산전원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배전망 직류화(MVDC) 등의 표준을 제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성능검증 및 안전성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소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 재제조·재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재는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순도 분석방법,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평가 표준 등을 개발하고, 전기차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영구자석 회수 전처리 공정 표준도 개발한다. 부품은 사용후 배터리의 운송, 보관 지침 표준을 개발하고 재제조·재사용 요구사항 표준도 개발한다. 완제품의 경우 스마트폰·무선청소기·노트북 등의 자원 효율성 평가방법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탄소 없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전제품 AI 절약모드에 의한 탄소감축효과 산정방법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고거래를 통해 제품수명을 연장시킬 경우, 탄소배출이 감소할 수 있어 중고품 중개 서비스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제 탄소중립이 글로벌 경제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우리 정부도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했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탄소중립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표준화 전략 3.0은 국정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표준화 로드맵이자 우리 기업이 변화된 글로벌 시장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실행지침”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5:37주문정 기자

국표원, 기업 수요 기반 AI 표준 추진…M.AX 얼라이언스 연계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기업의 AI 산업융합을 지원하고 AI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에서 '2025년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을 개최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외 AI 동향과 표준화 방안을 논의했다. AI 국제표준화는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 품질, AI 시스템의 신뢰성·안전성 중심으로 추진됐다. 최근 AI가 전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율제조·휴머노이드 등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제조데이터 수집·공유, AI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등과 같은 표준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산업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지난 9월 발족한 '제조 AX(M.AX) 얼라이언스' 내 표준협력 체계와 추진 목표를 제시하고 대표적인 AI 산업융합 분야인 자율주행차와 자율제조의 기능안전, 제조데이터 관리지침 등에 대한 국제표준화 동향 및 추진 방향 등을 공유했다. 산업계는 AI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 위험관리 지침 표준(ISO/IEC 23894) 등을 활용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기업이 바라는 국제표준의 역할과 표준화 방향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일 'AI 표준 서밋'에서 발표된 '서울선언'의 신뢰·안전·포용의 AI 표준화 방향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며 이를 산업 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계의 성공적인 AX 지원을 위해서는 실제로 기업이 필요한 표준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수요 맞춤형 AI 산업융합 표준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18 14:09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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