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술 개발 2兆 투입·전문인력 4500명 육성"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원전 생태계 복원 현장을 점검한다. 산업부는 올해 3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 발주를 추진하고 기술 개발에 2조원 투자와 원전 분야 전문 인력 양성도 조속히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5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개최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2조9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이날 본격 착수한다. 이달부터는 2조원 규모 보조기기 발주도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해 2조4천억원 규모 일감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3조5천억원 규모 일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체결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2조9천억원 규모의 일감이 공급된다. 5월부터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계약(총 192건)도 순차적으로 발주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원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전산업 R&D 추진전략'과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원전산업 R&D 추진전략'을 살펴 보면 미래(소형모듈원전, SMR)·시장(수출)·융합(연계)이라는 세 가지 핵심방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SMR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한국형 원전(APR) 해외 수주를 위한 수출대상국 규제요건 충족기술 개발, 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수요국 노형 맞춤형 원전 기기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안전성 강화와 방폐물·해체 기술 투자도 지속한다.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방안'은 원전산업을 이끌어 나갈 우수인력 양성을 골자로 2030년까지 원전산업 전문인력 4천500명 육성이 목표다. 석·박사급 고급인력 1천명과 학사급 전문인력 1천명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원전 융합대학원' 등 인력 유치를 위한 대학원 중심 지원사업을 신설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2천500명 공급을 지원하고 원전기업에 대한 인턴쉽·정규직·재취업 등 취업 지원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창양 장관 주재로 개최된 원전 생태계 간담회에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10개 협력업체 대표가 참석해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창양 장관은 “해외원전 수주 성사와 기자재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원전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 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