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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가뭄에 英 식품물가 다시 들썩…내년 6%대 전망

엘니뇨와 여름 가뭄,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내년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식음료연맹(FDF)은 현재 1.2% 수준인 식품 물가 상승률이 올해 크리스마스 무렵 약 4%까지 오른 뒤 내년 7월 6.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이는 지난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FDF는 에너지와 물류, 포장 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식품 가격 상승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전체 식품 공급량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기상이변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쌀과 커피, 코코아, 팜유 등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란은행(BOE)도 식품 가격 상승 위험을 경고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겨울밀과 봄보리, 귀리 등 곡물 생산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DF는 2020년 주당 100파운드(약 18만 1524원)가량 들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자체 전망대로 물가가 오를 경우 내년 여름에는 약 150파운드(약 27만 2286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9 09:05류승현 기자

미국 전역 강추위·폭설 겹쳐…연말 여행길 비상

미국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에서 3천만명 이상이 겨울철 악천후 경보 영향권에 들면서, 연말 휴가 이후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대규모 교통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또 다른 폭풍이 접근하면서 여행객들의 일정에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최소 200만명이 폭설 동반 강풍 경보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시속 40~60마일(약 64~97㎞)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됐으며, 강풍이 많은 눈을 날려 가시거리가 400m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에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일요일 기준 미국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5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500편 이상이 취소됐다. 토요일 밤 폭설 이후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10㎝가 넘는 눈이 쌓였으며, 이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미시간 주에서는 3만곳 이상의 가정과 사업장이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기온 급변도 나타나고 있다. 주말 동안 평년보다 20~30도 높은 기온을 보이던 지역이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평년보다 10~15도 낮은 기온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함께 폭풍 가능성이 커졌고, 토네이도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가장 위험한 기상 조건은 일요일 오후부터 밤사이 중서부 전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스 국립기상청은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향후 24시간 동안 매우 위험한 이동 환경이 예상되며, 북부 아이오와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상실되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일부 지역에 대해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리노이 주 디케이터 동쪽에서는 실제 토네이도가 관측돼, 시속 45마일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리노이 주 메이컨 카운티의 마운트 자이언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도 보고됐다. 이번 기상 이변은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중부·남부를 덮었던 봄철 같은 따뜻한 공기가 급격히 밀려나면서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충돌해 강한 폭풍이 형성됐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한랭전선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일요일 오후 불과 두 시간 만에 기온이 20도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악천후는 이미 힘든 여행 주말을 보낸 미 동북부 지역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동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어는 비가 섞여 내리며 최대 0.25㎝가량의 결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미 눈이 쌓인 지역에서는 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12.29 09:56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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