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실시간 데이터 개방 범위 12개 분야 120으로 확대
기상청은 국민 누구나 기상기후 데이터를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허브'를 6일부터 '기상자료개방포털'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상생활에서부터 기후·환경 복합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기상기후 데이터를 확산하고자 수십 년 전부터 축적한 관측데이터부터 슈퍼컴퓨터 등 첨단장비로 생성한 미래 날씨 예측·기후변화 데이터를 망라해 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API 방식으로 개방했다. 기상청은 그동안 수요자와 활용목적에 따라 기상자료개방포털(대국민), 방재기상정보포털(방재기관), 국가기상위성포털(학계), 공공데이터포털(국민·공공기관) 등 여러 홈페이지에서 분산 제공해 온 API 서비스를 '기상청 API 허브'로 접속 창구를 일원화해 사용자 접근성을 보장했다. 과거에는 천리안위성이나 수치예측모델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국가기상위성센터·기상자료개방포털에 각각 회원가입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기상청 API 허브'에서는 각종 기상관측부터 수치 예측·위성과 레이더 데이터는 물론 세계기상자료까지 12개 분야 기상기후 데이터를 한 곳에서 모두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다. 기상청은 기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존 개별 API를 당분간 유지하고 '기상청 API 허브'로 이용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또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API 서비스를 기존 12개 분야 48종에서 120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상청은 매년 증가하는 API 활용 빈도를 감안해 현재 방재기관 위주로 서비스하던 대다수 API를 국민에게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기후·환경위기,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각종 복합위기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기상기후 데이터가 사회 각 분야 현안 파악이나 상황 예측 과정 등에 더욱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인공지능(AI) 분야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에서 수요가 많으나 일괄적으로 내려받기 어려웠던 수치예측모델, 위성 등 대용량 데이터를 영역·요소별로 분할‧선택해 API로 실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신재생에너지·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기상기후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눈에 띄게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 안전은 물론 민관이 상생하는 새로운 기상서비스 발굴과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원천 데이터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