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없는 빵도 1초 만에 인식…기산전자, AI 결제 솔루션 출시
기산전자가 바코드 없이도 여러 종류의 빵을 한 번에 인식하고 결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출시했다. 상품을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AI가 종류와 가격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베이커리 매장의 결제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산전자는 AI 상품 인식 및 결제 솔루션 'iSCAN(아이스캔)'을 출시하고 베이커리 매장을 중심으로 도입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스캔은 고객이 구매할 상품을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AI가 외형적 특징을 분석해 상품 종류를 구분하고 결제 화면에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화면에 표시된 상품명과 가격을 확인한 뒤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기존 계산대처럼 상품별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가 없으며, 서로 다른 종류의 빵을 한꺼번에 올려놓아도 각각 식별할 수 있다. 베이커리는 같은 종류의 빵이라도 굽는 과정에서 크기와 모양, 색상이 달라질 수 있어 자동 인식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꼽힌다. 기산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과 여러 방향에서 수집한 3차원 형상 정보를 활용해 상품별 특징을 구분하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품 인식에는 약 1초가 걸리며, 인식 정확도는 99.5%다. 신규 상품을 등록하는 데 필요한 학습 시간도 약 1분으로 줄였다. 신메뉴 출시가 잦은 베이커리 매장에서도 별도의 장시간 학습 과정 없이 상품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방식은 매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셀프체크아웃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직원이 결제를 돕는 캐셔 보조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야간 무인 매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매장 운영에서도 결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산전자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 베이커리 '천상가옥'에서 아이스캔 도입 전후 1년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결제 건수는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장 운영 인력은 변동이 없었다. 다만 결제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이나 결제 시간 단축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산전자는 이번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베이커리 매장에 아이스캔 도입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인식 기술을 개선할 계획이다. 기산전자 관계자는 "베이커리는 제품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바코드가 없는 경우가 많아 AI 인식의 기술적 난도가 높은 분야"라며 "상품 인식부터 결제까지 과정을 간소화해 매장 운영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