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6초만에 시속 100km"…학생들이 만든 전기차, 세계 기록 경신
스위스 대학생들이 만든 경주용 전기차가 1초 안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전기차 제로백 관련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Z)와 루체른 대학 학생들과 취리히 모터스포츠 클럽(AMZ) 회원으로 구성된 공동 개발팀이 만든 경주용 전기차 '뮤텐'(Mythen·독일어로 '신화'를 뜻함)이 정지 상태에서 출발 후 0.956초에 시속 100km 가속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뮤텐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할 때까지 거리는 12.3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야에서 기존 세계 기록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 연구팀이 세운 기록 1.461초다. 뮤텐의제로백 속도는 테슬라 모델S 플래드와 비교해도 약 2.5초 빠르며, 전기차 리막 네베라보다 1.81초 더 빠른 수치다. 뮤텐은 경량 카본, 벌집 구조의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무게가 140㎏에 불과하며, 최고출력은 240㎾(326마력)에 달한다. 특히 개발팀은 최적의 마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력을 지면으로 전달하는 진공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팀의 공기역학 책임자는 "단순히 큰 출력만으로는 가속력을 극대화시키기 어렵다. 모든 요소들이 최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