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조리로봇 첫 도입…"인력 부족 대안"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는 급식 조리실에 오는 2학기부터 급식로봇 4대를 도입한다. 로봇은 국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한 조리 업무를 사람 대신 수행하게 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급식 조리 인력이 부족해 급식종사자 업무 부담이 높아지는 중이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내 학교 조리 종사원은 274명 부족한 상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 최종선정 과제를 발표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푸드테크 대량조리 분야)은 대량조리 근로자의 안전확보와 푸드테크 로봇 기반 단체급식 실증 효과성과 경제성 분석을 위한 대규모 로봇·서비스 융합모델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 일환으로 진행된다. 진흥원은 선정평가를 통해 최종 1개 과제를 선정했다. 주관기관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수요처인 '서울시교육청(숭곡중학교)'에서 협동로봇을 활용한 대량조리 환경개선 조리공정 표준화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진흥원은 통합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로봇을 실증해 대량조리 분야 조리공정별 사업 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해 추후 규제개선 사항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인 만큼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량조리 현장에도 로봇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 사회 이슈를 로봇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안전하고 건강한 서울학교 급식을 위하여 앞으로도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하향 조정, 업무경감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