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시중은행 5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어소시에이트 뱅코프 등 5개 미국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S&P는 이날 소시에이트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포크 등 5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들은 미국의 전체 시중은행사 중 총자산이 20~50위에 드는 중견은행이다. 그뿐만 아니라 S&P는 S&T뱅크와 리버시티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은 17.8%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기록한 12.2%보다 5.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S&P는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통화정책은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이유로 M&T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등 중소형 시중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6월 은행산업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매니저는 “미국의 많은 시중은행들이 예금자들에게 4.5~5.5%의 수신 이율을 제공해야 하는 반면 대출 포트폴리오의 여신 이율은 2.5~4.5%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5개월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0bp(1b=0.01%포인트) 인상했다. 6월에는 동결했으나 7월에는 5.25%~5.50%로 종전 대비 25bp 올렸다. 당초 시장에선 연준이 7월까지만 금리를 인상하고 이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불확실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