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분기 GDP 성장률, 전분기比 0.6%↑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며 이와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7월25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수출(-0.9%)과 수입(-3.7%)이 속보치 대비 각각 0.9%포인트,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구체적인 2분기 경제활동을 보면 제조업 수출 규모는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5% 증가했으며, 건설업 규모는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의 감소 폭 확대로 3.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인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1% 감소했으며,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요가 줄어 2.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한국은행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은 “국내 경제활동의 성과지표 움직임을 크게 좌우하는 건 반도체와 원유”라며 “반도체 가격은 원유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금 6월달을 100을 넘어선 이후로 계속 지금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민간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2% 줄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9조3천억원에서 13조7천억원으로 크게 줄어 명목 GDP 성장률(0.9%)을 밑돌았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국내에서의 모든 경제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한 결과 발생한 국내 총생산과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한 결과인 국민총소득의 차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