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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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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 CNS "디지털 자산 사업 채비…서클 등 글로벌 5곳과 협력"

LG CNS가 디지털 자산 법제화 지연에도 금융 인프라 사업 준비를 이어간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 기술을 결합해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에 맞춰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 자산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재단 5곳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의 법제화가 지연되고는 있으나 기술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확보를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 6일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을 출시했다.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등이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구축할 때 필요한 전자지갑과 거래 처리, 수수료 대납, 거래 내역 수집 기능을 제공한다. 기틀은 여러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기관이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추가할 때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협력 대상은 ▲서클 ▲시큐리타이즈 ▲캔톤 파운데이션 ▲체이널리시스 ▲체인링크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과는 국내 환경에 맞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개발한다. 시큐리타이즈와는 금융기관 펀드·채권 등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드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캔톤 파운데이션과는 국내 금융기관이 캔톤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반을 구축한다. 체이널리시스와는 범죄 관련 자금 유입을 탐지·차단하는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구현한다. 체인링크와는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제공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기틀과 결합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30 11:06김동원 기자

K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역대 최대'…올해 '6조클럽' 눈앞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순익이 6조원을 넘어서는 '6조 클럽'에도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진행된 KB금융그룹 온라인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792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3.89%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1조12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7% 감소했지만 수수료 비즈니스가 4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안개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양대 축이 균형을 이루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해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 흐름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원 발굴은 물론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체질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원 늘어난 주당 1167원(총액 4049억원)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80%, BIS 자기자본비율은 16.02%로 산출됐다. 조달 비용이 불어나면서 마진 방어에는 다소 부담이 작용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2%, 은행 NIM은 1.72%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나란히 2bp씩 뒷걸음질 쳤다. 반면 선제적인 손실흡수력 확충 덕분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누적 기준 0.40%로 작년 동기보다 6bp 개선되며 하향 안정 곡선을 그렸다.

2026.10.29 16:02손희연 기자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무대 확장…日 산코증권 인수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일본 현지 증권사 인수를 매듭짓는 수순에 돌입했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법인을 통해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의 '산코증권(Sanko Securities)' 지분 100%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미국 자회사인 US홀딩스 측에 약 1006억원(120억엔) 규모의 자본 확충을 단행한다. 투입된 자금 중 476억 원 가량이 산코증권 주식 확보 대금으로 배정되며, 잔여 재원은 거래 종결 절차가 끝난 뒤 US홀딩스를 거쳐 산코증권 본사로 들어간다. 나머지 금액은 일본 시장 내 영업망 다각화와 체질 개선에 쓰이게 된다. 산코증권은 오카산증권 그룹서 자기매매(Dealing) 부문을 주로 다뤄왔다. 인수 주체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존의 딜링 역량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당국 인허가 및 관련 법령 정비를 거쳐 현지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리테일 금융업까지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가 안착하는 등 자산 관리 및 형성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추어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제도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오카산그룹과의 상품 교류나 서비스 제휴 등 다각도의 전략적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의의에 대해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사업 지도를 넓히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현지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체제 정비를 거쳐 차근차근 리테일 영역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현주 GSO(글로벌전략가)가 주도하는 '미래에셋 3.0' 체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금융 네트워크 구축과 디지털 혁신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미국·홍콩·베트남·인도 등 전 세계 11개 주요 거점에 25개의 현지 법인과 3개의 사무소를 거느리고 있으며, 글로벌 임직원 규모는 5300여 명에 달한다.

2026.10.29 15:51손희연 기자

미 연준 '매파적' 금리 동결…2027년부터 회의 체계 전면 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28일(현지시간) 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현행과 같은 수준인 3.75%~4.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지난 9월 금리를 0.25%p 상향 조정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됐다는 점에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2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FOMC 위원 12명 중 2명인 리사 쿡 연준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리사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임명으로 2022년 연준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FOMC 회의 직후 낸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인상 전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는 것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위원회의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되돌리기에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고용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42주 이동 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은 수 십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기존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약 19만7000건대로 20만건을 밑돌았다. 그는 물가 압력이 여전하지만 지난 9월 FOMC에서 0.25%p 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기업과 가계 일부에서 대출 및 신용 조건이 타이트해졌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자본 배분에 있어 더욱 까다로워지고(discerning) 있다"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긴축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높은 금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전반적인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보다 엄격하게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11월 3일 진행되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인 셈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보다 금리가 훨씬 낮아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케빈 워시 의장은 "회의 기간 중 정치적 상황이나 선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정치적 고려는 결코 작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2월 FOMC를 두고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물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2027년에도 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기존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예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같은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처럼 경제가 강력한 시기에는 이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7년 FOMC 회의 방식을 변경해 연간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7년 여덟 번의 회의 중 한 번은 연방기금금리 결정을 하지 않고, 2028년에는 두 차례 금리 결정보다는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케빈 워시 의장은 "연간 8회 회의가 FOMC에 적절한 숫자라고 믿지만, 2027년에는 한 차례 회의가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만 독점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투표나 정책 성명서를 단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는 정규 FOMC 정책 결정 회의가 될 것이며, 2028년에는 전략 논의에 전념하는 회의 2회와 정책 결정을 위한 회의 6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데이비스 브린 마르 트러스트 투자 전략 총괄이자 전 노동통계국(BLS) 분석가는 CNBC에 "연준이 관망하고 있다"며 "현재 사이클 상 위치를 고려할 때 이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 분석가는 "경제는 둔화하고 있지만, 둔화와 붕괴는 서로 다른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정책입안자들은 9월의 금리 인상과 최근의 장기 차입 비용 상승에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S&P 500 지수는 0.33%,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상승했다.

2026.10.29 05:18손희연 기자

우체국금융개발원 노사, 영등포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봉사

우체국금융개발원 노사가 영등포구청과 함께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영등포구 내 주거 취약계층 시설에서 진행된 봉사에는 신대섭 우체국금융개발원장과 박길용 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직원 15명가량이 참여했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도배 작업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노후 벽지를 교체하고 실내를 정리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우체국금융개발원 노사는 공공상생연대기금 지원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지난해 3000만원, 올해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활용해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아동센터, 독거노인 및 취약가구 등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차례 봉사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11차례를 마쳤다. 연말까지 7차례를 추가해 2년간 총 29차례 활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대섭 원장은 "지난해부터 공공상생연대기금을 디딤돌 삼아 노사가 한마음으로 이어온 주거개선 봉사활동이 영등포구청과의 협업으로 이어지며 더 큰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생활밀착형 공익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길용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자체와 함께 이웃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데 직접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와 힘을 모으는 상생 협력의 모범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2026.10.28 11:39박수형 기자

iM금융그룹, 3Q 누적 당기순익 4163억원…전년비 5.6% 증가

iM금융그룹은 2026년도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4163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룹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에 발맞춰 iM뱅크와 iM캐피탈 중심으로 그룹 대출자산 규모가 전년 말 대비 7.6%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대외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상승 속에서도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8%, 0.77%를 기록하며 개선 추세를 보였다. 대손비용률도 그룹과 은행 각각 0.48%, 0.40%까지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iM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615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까지 기업대출이 10.8%(3조 8000억원) 성장하며 총대출과 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고, 건전성 관리 노력 결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11.8% 감소했다. iM캐피탈 역시 영업자산의 빠른 성장(+14.9%)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565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만 전년 연간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자동차금융 위주 질적 성장을 추진하며 건전성을 개선하고 충당금전입액을 감소(-19.1%)시킨 것이 주효했다. iM증권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순영업수익이 개선되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722억원을 기록했고, iM라이프는 11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26.10.27 17:52홍하나 기자

JB금융그룹, 3Q 당기순익 2100억원…역대 최대 실적

JB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JB금융지주는 올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0.8% 증가한 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누적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5957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배 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연결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13.3%와 1.0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과 잠정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35.8%와 12.39%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JB금융그룹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3분기 누적 그룹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원화대출금 성장률인 10.0%보다 낮은 5.1%에서 관리했다. J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은 725억원, 광주은행은 824억원, JB우리캐피탈은 6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66억원과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14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317원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2026.10.27 17:46홍하나 기자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5조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신한금융그룹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로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조 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추진한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장(CFO)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 이사회는 올 3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총 4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이 중 2000억원은 연내, 2500억원은 2027년 1월 매입해 주주환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6.10.27 14:50홍하나 기자

4분기 은행 신용대출·마통 여전히 빗장 걸어잠근다

4분기에도 국내 은행권은 가계대출 집행 수준을 크게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9월 2~16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 국내은행은 올해 4분기 주택 관련 대출 기조는 전 분기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일반 대출에 대해서는 총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 지수는 4분기 0, 가계 일반 대출 태도 지수는 -8이었다. 마이너스의 값은 대출을 늘리지 않고 조이겠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상호금융·생명보험사와 같은 비은행기관 역시도 대출 태도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저축은행(-10)·상호금융(-31)·생명보험사(-3)으로 산출됐다. 비은행기관 중 신용카드사만 0으로 나와 대출 태도가 전 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은행기관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가계 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6.26%, 상호금융 5.63%, 신용카드사 1.83%, 생명보험사 0.65%로 지난 3월 대비 소폭 올랐다. 국내 금융사가 가계 대출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가계 대출 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대출을 계획한 차주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 주택 대출 수요는 4분기 14, 가계 일반 대출 수요는 3으로 집계돼 여신금융 담당자는 대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2026.10.26 12:00손희연 기자

무보-신보, 선진감사 시스템 구축 맞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3일 신용보증기금과 감사전문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감사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무보와 신보는 중동전쟁과 보호무역주 확산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효율적이고 투명한 정책금융 지원에 필요한 감사업무 전문성 강화와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우수 감사사례 벤치마킹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IT 감사 기법 역량 강화 ▲감사활동 전문분야 인력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성현 무보 상임감사는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감사역량을 높이고, 전문성을 공유함으로써 정책금융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감사전문성 강화와 내부통제 수준 향상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보는 지난해 12월 '2025년 한국공공기관 감사협회 감사인 대회'와 '2025년 한국감사협회 감사인 대회'에서 그간의 감사성과를 인정받아 공직기강·청렴윤리 최우수상과 청렴윤리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투명하고 효율적인 감사체계 구축에 힘써오고 있다.

2026.10.26 01:42주문정 기자

프랑스 부채 위기, 유로존 전역으로 퍼질까

프랑스와 독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2010년 그리스에서 촉발됐던 유로존 재정위기처럼 전역으로 퍼질지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섰다.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것이다. 유로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도 2010년초 이후 최고치인 170bp로 볼어졌다. 2010년에는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 위기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 정부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높은 부채와 재정 적자, 부진한 성장률,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투자자는 나머지 유로존 지역으로 전염될 위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랑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로 낮은 수준이다. 조지 라가리아스(George Lagarias) 포르비스 마자르(Forvis Mazars) 수석 경제학자는 2026년 2분기 말 기준 프랑스의 경제성장률(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9%로, 2009년 말 그리스의 128%에 육박한고 관측했다. 2010년 초반 그리스에서 시작된 국가 부채 위기는 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 등으로 확산됐다. 당시 정부들은 막대한 국채를 보유하고 있던 부실 은행들을 구제해야 했고, 이는 악순환을 낳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10월 8일자 블로그 글을 통해 국채 매입 둔화는 "단순히 부채의 이자와 원금을 갚을 현금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며 "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자본 도피를 더욱 부추기고, 이는 다시 디폴트 공포와 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는 은행 건전성 강화, 유로존 차원의 방어 장치가 마련돼 2010년과 같은 위기가 재발하진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 블랙록에 따르면 현재 환경이 2011~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를 선행했던 환경과 "질적으로 다르며", 해당 지역이 이제 금융 스트레스를 견뎌낼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추가적인 변동성과 파급 효과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프랑스 국채 매도세는 글로벌 금리 재조정 속에서 자본 경쟁이 어떻게 채권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정부 차입 증가와 AI 관련 투자가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펀더멘털이 악화된 차입자들을 더 큰 감시 속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썼다.

2026.10.25 09:38손희연 기자

신현송 "인플레 2%로 안정적 수렴 확신들 때까지 금리 인상 대응"

한국은행이 7·8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는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8월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0.50%p)의 파급력을 점검하고, 미국 중간선거(2026년 11월 3일)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여부 등을 파악이 동결의 주된 원인이다. 신현송 총재는 "중동사태와 주요국 통화정책 운영,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에 움직이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전개 요인을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내적으로는 8월 한은 경제전망 시에 비해 성장률과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3,4분기 경제성장률(GDP)와 10월 물가 동향 등 추가되는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신현송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 총재는 동결 배경에 대해 "선제적인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에 대한 파급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동결은 8월에 말한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는 격'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환율도 하향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 신 총재는 "수입 물가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수입 물가가 내려가면서 특히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가구 구매력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고 봐 양극화에 대해서도 환율 향방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로 풀이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기 때문이다. 신현송 총재는 "앞으로 전개 상황을 봤을 때 지난 8월 금통위 회의 때보다 경제성장이나 물가면에서 (상방 압력이) 강한 면이 있다"며 "8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상당폭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8월 경제전망 때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 내년은 2.9%다. 또 현재 성장률 확대를 이끌고 있는 수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총재는 "9월 수출의 경우 IT 품목 증가율은 세 자릿 수(262.8%), 비IT도 확대되면서 1200억달러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통관 수출은 1조달러, 경상수지 흑자도 8월 전망치 4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8월 전망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2.9%, 내년 상승률은 2.8%로 예측했다.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한 물가 상승 요인이 더 강력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대된 상태다. 이에 신현송 총재는 "8월보다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통화정책 기조인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물가 목표는 2%다.

2026.10.22 13:16손희연 기자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동결

한국은행이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다.

2026.10.22 09:50손희연 기자

키움·토스證 AI 투자정보 확대 경쟁…정확도 지수 신뢰할만할까

인공지능(AI)이 투자자 말에 따라 주식을 주문하고, 시장 움직임까지 해석하는 시대다.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AI의 판단과 실행에 따른 책임을 어디까지 구분하고 검증할 것인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안정위원회(FSB)이 내놓은 모범관행에 비춰 금융회사의 책임과 국내 감독체계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으로 시장 흐름과 주가 변동의 배경을 설명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렇자면 AI가 제시하는 투자 정보가 가장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투자 정보의 신뢰성을 무엇으로 검증할 것인지가 업권 공통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AI가 주가 등락까지 해석…증권사 경쟁 확대 토스증권은 최근 '시장' 탭 신설과 기존 '실시간 이슈' 서비스의 AI 기능 확대를 발표했다. AI 시장 요약은 증시 움직임과 배경을 매시간 정리하고, AI 위키·이슈 타임라인은 금융 용어와 주요 사건의 흐름을 설명한다. AI 채팅은 관련 기사 등을 근거로 고객의 질문에 답한다. 기존 AI 시그널도 종목별 주가 변동 배경을 분석하며, 어닝콜 서비스는 기업 실적발표를 번역·요약한다. 단순한 시세 조회를 넘어 여러 자료를 선별해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구조다. 키움증권 고객용 AI투자챗봇도 시장·종목·금융상품에 관한 자연어 질문에 답변한다. 8월 12일 국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씽크풀 발표에 따르면 시황·기업분석·수급 등 분야별 AI 에이전트와 약 1000만건의 금융 지식자산, 지식그래프를 활용한다. 답변 생성 전 종목·기준일·수치·출처를 확인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정확도 0.756, 특정 근거 판별 성능일뿐 이제 증권사는 경쟁의 초점을 정보 제공의 편의성에서 정보의 선택과 검증, 해석의 적절성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8월 13일 기술자료 'AI에게 투자정보를 말하게 하기까지'를 통해 원천 자료 검색부터 관련성·방향성 판단, 중복 제거, 근거 정렬, 설명 생성까지 단계별 검증구조를 공개했다. 관련도와 이벤트 유형, 실패 사유 등을 분류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견한 오류를 평가 셋과 프롬프트 예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과거의 성공·실패 사례를 함께 활용해 적절하지 않은 자료가 설명의 근거로 채택되는 잘못된 탐색을 줄이려 했다고 부연했다. 토스증권은 정확도 개선을 위해 근거 연관성의 평가 방식을 바꿨다. 고정된 예시(Fixed Few-shot)를 사용하기보다 유사한 과거 사례 검색해 적용(Few-shot Retrieving)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확도는 0.430에서 0.756으로, 정밀도는 0.329에서 0.548로 개선됐다. 정밀도와 재현율을 종합한 F1 점수도 0.484에서 0.687로 높아졌으며 재현율은 0.920을 유지했다. 중요한 것은 높아진 정확도가 뭘 의미하는지 투자자가 오인없이 받아들이는가이다. 정확도 0.756은 특정 근거 판별 작업의 성능이지, AI가 고객에게 제공한 투자정보 전체의 정확도가 75.6%라는 의미는 아니다. 관련 자료를 찾는 일과 해당 자료를 주가 변동의 근거로 판단하는 일, 최종 설명이 사실과 추정을 적절히 구분하는 일은 각각 다른 검증 대상이다. 토스증권은 방향성과 근거의 적절성까지 평가하는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다만 공개된 특정 작업의 개선 수치만으로 고객이 실제로 받는 최종 분석의 정확성과 오류 발생 수준을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8월 기술자료의 평가 결과를 이후 확대된 AI 시장 요약과 AI 채팅 전체의 성능으로 동일시할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서비스별 평가 범위와 실제 출력 품질을 연결하는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키움증권, TTA 비교시험 제시…실제 서비스 성능과는 차이 키움증권 AI투자챗봇의 기술 공급업체인 씽크풀도 금융데이터 검증과 성능평가를 강조한다. 씽크풀 발표를 전한 국내 보도에 따르면 기반 기술인 'AI PB 프로 챗봇'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수행한 비교시험에서 질문 적합성 4.284점, 기준 데이터 일치 4.033점, 환각 없음 4.026점을 기록했다. 회사는 5점 만점 기준 세 항목 모두 비교 대상 7개 시스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험은 금융투자 질문 15개에 대한 답변을 평가자 45명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는 씽크풀이 발표한 기반기술의 시험 결과로, 키움증권 고객용 AI투자챗봇 전체의 운영 정확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토스증권의 근거 판별 정확도 0.756과도 평가 대상·방식이 다르다. 두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성능의 우열보다 평가 범위의 차이다. 기업들이 서로 다른 기술과 지표로 AI 투자정보의 품질을 설명하는 만큼, 해당 평가가 실제 고객에게 제공되는 분석 결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가 원인에 정답 없어도 설명 근거는 검증 가능 AI가 시장 움직임을 해석하는 과정은 사실 조회보다 복잡하다.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공시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실적발표가 당일 주가 상승의 원인인지는 별개다. 시장 예상치와 차이, 수급, 업종·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동일한 주가 움직임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주가 등락의 단일 원인을 확정하기 어렵더라도 자료의 작성 시점, 사실과 추정의 구분, 근거와 최종 설명의 일치 여부는 검증할 수 있다. 토스증권도 기술자료에서 방향성과 근거의 적절성, 오류 유형별 평가를 설명한다. 그러나 어떤 자료를 사용했는지 추적하는 능력과 그 자료를 특정 주가 움직임의 근거로 선택한 판단을 설명하는 능력은 구별된다. 원문 출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 해석의 타당성까지 입증되지는 않는다. FSB, 설명가능성·지속 평가 강조…감독도 출력 품질로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 15일 확정한 최종 모범관행 보고서(Sound practices for responsible adop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AI 설명가능성과 투명성을 8번, 성능평가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9번 원칙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입력과 결과를 기록·재현하는 능력과 그 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설명하는 능력을 구별한다. 금융회사는 AI의 위험 수준에 맞춰 성능을 평가하고, 설명의 한계는 추가 시험과 인간 감독 등의 통제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접근이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AI의 데이터 품질과 불투명한 판단, 과도한 의존을 투자자 보호 위험으로 지목했다. 미국 증권업 자율규제기구 FINRA도 생성형 AI를 활용하더라도 기존 감독·고객 커뮤니케이션 규정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 6월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모델 활용과 금융소비자 이익 보호를 강조했다. 이제 감독의 초점은 검증체계의 구축 여부를 넘어 무엇을 평가하고, 그 결과가 실제 투자정보의 품질과 오류 정정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맞춰질 필요가 있다.

2026.10.21 11:04손희연 기자

AI 주식주문 '정상처리'돼도 고객 뜻과 다르면…누가 책임질까

인공지능(AI)이 투자자 말에 따라 주식을 주문하고, 시장 움직임까지 해석하는 시대다.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AI의 판단과 실행에 따른 책임을 어디까지 구분하고 검증할 것인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안정위원회(FSB)이 내놓은 모범관행에 비춰 금융회사의 책임과 국내 감독체계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에 주식 10주를 사라고 지시했는데 AI가 100주를 주문했다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증권사 시스템은 전달받은 100주 주문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한 거래와 실제 주문이 달라졌어도 시스템상으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토스증권이 AI 주식매매의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이러한 책임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고객의 지시를 잘못 해석하더라도 증권사의 정상 거래기록만으로는 오류가 발생한 지점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FSB도 최근 보고서 (Sound practices for responsible adop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를 통해 AI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인간의 감독과 행동 기록, 거래권한 통제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AI가 대신 주식 주문…토스증권, 거래 문턱 낮췄지만 기존 주식거래는 투자자가 직접 증권사 앱에 접속해 종목과 수량,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AI를 통한 거래는 투자자의 말을 외부 AI와 연결 프로그램이 해석해 실제 주문으로 전환한다. 사전에 정한 조건에 따라 사람이 매번 주문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8월 26일 오픈AP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이용 대상을 전체 고객으로 확대했다. 오픈API는 외부 프로그램이 증권사의 주문·계좌 기능을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통로다.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 투자자도 챗GPT·클로드 등 외부 AI를 연결해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춘 것이다. 하지만 거래가 쉬워진 만큼 새로운 위험도 생겼다. AI가 고객의 말을 잘못 해석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주문을 생성할 수 있어서다.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반복 주문이나 거래 권한을 가진 인증정보 유출로 인한 무단 거래도 경계해야 한다. 토스증권도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사전에 등록한 인터넷주소(IP)에서만 접속하도록 제한하고, 최대 주문금액에도 제한을 뒀다. 1억원 이상 고액 주문에는 고객이 해당 금액을 인지했다는 별도의 확인값을 요구한다. 같은 주문 식별번호로 들어온 중복 요청을 관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이들 장치가 고객의 최종 거래 의사까지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고액주문 확인값이 전달됐다고 해서 투자자가 실제로 종목과 수량, 가격을 눈으로 검토하고 승인했는지는 알 수 없다. 중복 주문 관리 역시 주문 식별번호를 입력했을 때 같은 번호의 반복 요청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AI가 잘못 생성한 모든 주문을 걸러내는 장치는 아니라는 얘기다. 외부 개발자는 별도 승인까지…키움도 주문 기본 차단 실제로 토스증권 오픈API를 활용하는 외부 개발자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설계했다. 비공식 오픈소스 프로그램 'tossinvest-mcp'는 AI 주문 기능을 기본적으로 꺼두고, 실제 거래 전 주문 내용을 미리 보여준 뒤 별도 화면에서 사람의 승인을 받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직전 가격과 잔고 등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이는 토스증권의 공식 기능이 아닌 외부 개발자의 자체 설계 사례다. 이 사례가 중요한 것은 FSB의 모범관행 지적 사항인데다가, 증권사 시스템이 주문을 정상 처리하는 것과 투자자가 개별 거래를 확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도 공식 AI 연결 도구(MCP)의 주문 기능을 기본적으로 꺼두고 모의투자 환경에서 시작하도록 설계했다. 이후 실제 거래를 활성화하더라도 주문 미리보기와 최종 전송 기능을 분리했다. 사람이 거래를 확인하도록 안내하지만, 실제 승인 여부는 AI 연결 프로그램의 설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두 회사의 연결 방식은 다르다. 다만 키움증권은 공식 도구에서 주문 기능의 초기 설정과 확인 절차를 구분해 제시하고 있다. 토스증권 역시 외부 AI와의 연결을 일반 투자자에게 확대한 만큼 고객이 주문권한을 어디까지 부여하고, 실제 거래를 어떤 방식으로 승인하는지에 대한 안내와 통제 범위가 중요해졌다. 거래 기록 10년 보존…고객의 최초 지시는 누가 입증하나 거래가 체결된 이후 더욱 복잡해진다. 토스증권은 오픈API 이용약관 제13조에서 거래 추적과 오류 확인·정정 등에 필요한 정보를 10년간 보존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주문·체결기록과 외부 AI가 고객의 말을 해석한 기록은 관리 주체가 다를 수 있다. 고객이 10주 매수를 지시했지만 AI가 100주 주문을 만들었다면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의 최종 지시와 승인 내용, AI가 생성한 주문, 증권사가 접수한 거래를 서로 대조해야 책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록을 얼마나 오래 보관하느냐뿐 아니라 무엇을 기록하고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FSB는 보고서에서 AI가 어떤 지시를 받아 움직였고, 어떤 정보와 도구에 접근했으며, 허용된 권한 안에서 행동했는지 추적할 수 있는 기록관리를 강조했다. 고액 금융거래에 사람의 사전 확인을 적용하거나 AI의 실행·접근권한을 중단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 역시 승인되지 않은 외부 AI의 계좌 로그인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15일 실적설명회에서 릭 워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외부 AI의 연결을 허용하면서도 인증 절차를 직접 통제하고, 위험성이 높은 자금 이동 기능에는 접근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6월 AI 에이전트의 권한·책임 규율체계와 전용 감독방안 검토 계획을 밝혔다. 향후 AI 주식거래에서 주문 승인과 접근권한 관리, 거래기록의 확인·대조 방식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2026.10.21 11:04손희연 기자

금융 혜택 '눈길', 적립은 '글쎄'…카카오 멤버십, 20일간 써보니

출근과 퇴근 사이, 우리의 일상은 플랫폼 위에서 흘러갑니다.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쇼핑을 하며 하루를 보내죠. 하지만 많은 플랫폼의 기능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쓰는'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테크'는 직장 생활 외에 즐거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플랫폼 활용기입니다. 플랫폼을 직접 써보며 돈이 되거나, 삶이 가벼워지거나, 일상이 재미있어지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금융 혜택은 색다르지만, 실생활 밀착 혜택은 잘 모르겠다.” 카카오 그룹 첫 통합 멤버십 '카카오 멤버십'을 20일간 써본 뒤 느낀 점이다. 증권·보험 등 다른 플랫폼의 멤버십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혜택으로 이용자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카카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효용성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선물하기,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톡클라우드, 손해보험, 증권 등 계열사 내 여러 서비스를 연계한 카카오 멤버십을 베타 서비스 형태로 선보였다. 회사는 신규 가입자를 위한 '첫 만남 혜택'부터 적립, 콘텐츠, 금융 영역까지 자사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카카오 멤버십의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멤버십 월 구독료 4900원을 결제하고, 멤버십 홈에 들어서자 '첫 만남 혜택'이 가장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 멤버십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에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 46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첫 만남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랜덤 주식 받기를 누르자 소수점 거래 가능한 종목 중 하나인 'SK스퀘어' 주식 0.0053주를 받았다. 타 멤버십과 차별화된 혜택에 흥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급락장이 이어진 탓에 이날 종가 기준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매입가 대비 18.94% 하락한 3874원을 기록했다. 주식 이외에도 카카오 멤버십을 이용하면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등의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 혜택으로는 85만 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 카카오톡 대화와 미디어 파일 등을 자동으로 보관할 수 있는 톡클라우드 130GB 이용권 중 이모티콘을 선택했다. 그러자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할 때마다 말풍선에 알맞은 이모티콘을 추천해줘서 보다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으며, 이모티콘 사용 빈도 역시 늘어났다. 실속 혜택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를 누르면 바로 카카오페이지 앱으로 연동되기도 했다. 멤버십 혜택으로 받은 캐시를 활용해 웹툰을 보는 등 몇 달 만에 문화생활을 즐겼다. 증권, 콘텐츠 영역에서 멤버십 혜택을 묶어 락인 효과와 색다른 재미를 꾀했으나 커머스와 연계한 적립 혜택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쇼핑포인트와 카카오페이포인트의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만·5만 포인트로 폭넓게 설정했으나 적립률이 각각 0.5~5%, 0.5~1% 수준인데다 결제처도 선물하기와 톡딜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카카오페이포인트의 경우 0.5~2% 적립률을 제공하지만, 카드 사용과 온라인 결제 빈도가 높은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적립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카카오페이를 사용했음에도 20일간 2만2200원을 사용해 적립된 포인트는 452원에 불과했다. 카카오 계열사 외에도 외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제공한다면 전 콘텐츠를 아우르는 혜택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립 영역에서도 적립률이 높지 않은 만큼 사용처를 다변화하고, 온라인 결제 시에도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면 보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10.21 08:30박서린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전산 '먹통', 일부 저축은행 송금 안돼

저축은행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저축은행 업무가 마비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전후부터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이 원활하지 않다. 저축은행 고객들도 이체·송금이 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축은행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 수는 79개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복구가 완료됐으며, 시스템 간 충돌로 인해 잠시간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0 14:57손희연 기자

ERP서 금융 업무까지 한 번에…영림원소프트랩-KB국민은행 맞손

영림원소프트랩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서 금융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영림원소프트랩은 KB국민은행과 ERP 및 금융 서비스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와 김현욱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영림원소프트랩의 ERP 솔루션과 KB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금융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ERP 시스템과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양사는 금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자금관리 서비스(CMS)를 연계해 기업 고객이 ERP 화면에서 실시간 자금관리와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ERP에서 회계와 자금 관련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실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은행 앱이나 시스템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양사는 이러한 업무 환경을 개선해 ERP와 금융 서비스 간 연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ERP에 금융 기능을 결합하는 임베디드금융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베디드금융은 별도의 금융 플랫폼에 접속하지 않고 기존 업무 시스템이나 서비스 안에서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자금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전환과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ERP 활용도를 높이고 KB국민은행은 기업 고객과의 금융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ERP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한 추가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영업과 마케팅 협력도 추진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의 기업용 ERP 고객 기반과 KB국민은행의 기업금융 역량을 결합해 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영림원소프트랩 ERP 경쟁력과 우리의 임베디드금융 역량을 결집해 기업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임베디드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업의 핵심 업무 시스템인 ERP와 금융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B국민은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ERP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3:40한정호 기자

"이대로 다 죽는다"…가상자산 과세 3개월 앞두고 업계 '곡소리'

정부가 '소득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2027년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와 투자자는 형평성에 맞는 체계가 우선 만들어진 뒤 과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행 가상자산 과세는 어떤 한계점을 안고 있는지, 정부와 투자자 간 갈등 봉합을 위한 대안은 없는지를 세 편에 걸쳐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책당국과 현장 온도 차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국세청 수장이 선정되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국세청은 해당 과세에 대해 11월 고시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정부가 과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만큼이나 현실을 명확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미지수다. 2020년 12월부터 세 차례 과세가 유예된 만큼, 과세 체계가 준비됐느냐는 것이 안팎의 의구심이다. 여당 역시도 과세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 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협정(CARF)가 이뤄지는 일정에 맞춰 2029년 과세하자는 내용을 담은 소득법 개정안을 발의를 준비 중이다. CARF는 전 세계 국세청들이 코인 투자자들의 계좌와 거래 내역을 서로 탈탈 털어 공유하는 글로벌 공조 시스템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상자산 등 폭넓은 디지털 자산에 관한 법이 마련된 이후 과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웹3 기반 온체인 금융 확대…조세중립·형평성 맞나 온체인 금융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과세할 지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태다. 웹3 사업 모델 핵심은 유저들에게 토큰을 나누어주며 생태계를 키우는 '에어드랍'과 자산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이다. 그러나 현행 행정 가이드라인은 이 모든 행위를 소득으로 포착하려 한다. 이용자가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받은 무상 토큰 등을 일일이 취득가와 시가를 계산해 세금을 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행 소득세법은 스테이블코인을 일반 가상자산과 구분하지 않고 있어 조세중립성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물 달러를 직접 투자한 후 원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 차익은 현행 소득세법상 비과세이지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으로 분류돼 환율 상승 시 환 차익이 양도 차익으로 잡혀 소득세가 과세된다. 과세 체계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업계는 시장 자체가 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핵심 플레이어인 고액 투자자는 국내 시장을 떠날 확률이 농후하다. 거래 수수료를 기반인 거래소 입장에서는 수익성 저하를,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해 일반 투자자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떠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나리오다. 타이거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과세 시행 시 국내 3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2026년 860조원에서 2027년 602조원으로 30.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자 "손실은 내 탓, 이익은 국가 것?…불공정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과세 시점을 유예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이다. 그들은 손실 이월 공제되지 않는다는 점과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가상자산은 하루에도 20~30%씩 폭락과 폭등을 오가는 고위험 자산이다. 주식시장이나 해외자산 과세에 있는 5~10년 간 손실을 차감해주는 '손실 이월 공제'가, 가상자산 과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에 100만원에 매수한 비트코인을 4월에 80만원에 매도해 2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년 5월에 70만원에 재매수해 2026년 2월에 120만원에 매도해 5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투자 기간 동안 실제로 얻은 수익은 30만원이다. 하지만 2025년에 발생한 손실이 다음 해로 이월공제되지 않기 때문에 2026년에 얻은 50만원 수익이 그대로 과세 대상 소득으로 집계된다. 결과적으로 투자자가 실제 손에 쥔 이익은 30만원에 불과하지만, 세금은 이보다 더 큰 50만원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가상자산은 기본 공제 한도는 연 250만원으로, 한 달에 약 20만원의 시세차익만 얻어도 세금 신고 대상자가 된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영국은 이월 공제를 허용하고 독일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등 주요국 대부분이 자본 손실의 기간간 조정을 인정하고 있다"며 "일본 역시 공제하지 못한 손실은 3년간 이월 공제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소득 과세란?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함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 분리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거주자별(비거주자는 가상자산 주소별)로 소득금액(총수입금액-필요경비)을 산정하고, 총소득금액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후 20% 세율을 적용하여 결정세액을 산정한다. 거주자는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인 매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 비거주자는 거래소가 원천징수하여 납부하면 된다.

2026.10.20 11:24손희연 기자

에버스핀, '에버세이프 웹'으로 금융·공공 등 AI 해킹위협 IP 21만여 개 탐지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웹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 웹'을 사용하는 고객사 100여 곳 가운데 탐지분석이 완료된 7곳에서 지난 9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위협 IP 21만 784개를 탐지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이들 고객사에서 탐지된 공격 시도는 6204만 6671건에 이른다. 금융권 해킹과 관련해 공개된 위협 IP는 6일 기준 27개다. 에버스핀은 확인된 고객사 7곳에서만 집계된 탐지 위협 IP수가 약 7800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에버스핀은 IP를 바꿔 가며 들어오는 자동화 공격은 알려진 IP 목록을 후행적 처리하기보다, IP 차단과 함께 자동화된 요청 자체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버스핀 측은 “이번 수치는 집계에 협조한 7곳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에버세이프 웹을 사용하는 나머지 수치를 추가로 분석해 집계하면, 탐지된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계 대상 7곳은 금융권 3곳, 공공기관 2곳, 민간기업 2곳이다.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로 주목받은 자동화 공격이 금융권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웹 서비스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에버세이프 웹은 동적표적방어(MTD·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 보안 솔루션이다. 웹 페이지에 적용되는 보안 코드를 매일 바꾸고 요청 URL과 데이터를 요청마다 변형해, 해커가 서비스를 분석하고 공격 도구를 만들기 어렵게 한다. 또 요청을 보낸 주체가 사람인지 자동화 프로그램인지 가려내기 때문에 위협 IP 목록에 없는 IP에서 들어오는 공격도 탐지할 수 있다. 하영빈 대표는 “이번 금융권 AI 기반 공격은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위협이 아니라, 에버세이프 웹이 MTD 기술로 꾸준히 대응하며 지속적인 R&D를 거쳐 강화해 온 자동화 공격 유형”이라며 “금융권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대규모 공격이 탐지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또 “AI 기술 발전으로 사이버 공격은 더 지능·자동화하고 있다”며 “실제 누적된 약 250억 건의 방대한 공격 차단 데이터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 해당 데이타를 기반으로 더욱 연구개발해 탐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0 10:14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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