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 "중기 기술력 높이기 위해 과감히 투자"
3년 만에 내부 출신 기업은행장이 된 김성태 신임 은행장은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김성태 신임 은행장은 "중소기업의 살 길은 기술"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획기적인 지원 제도 및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기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육성 강화를 위해 벤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신임 은행장은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정책 금융 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현재 직면한 복합위기로 고통받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취약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래 유망 산업 발굴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서 모험자본을 적극 공급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을 체계화해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전통 주력 산업은 디지털전환, 녹색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성태 신임 은행장은 중소기업에 치우쳐져 있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 성장에 힘쓰겠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과 예금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등 개인 금융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자체적으로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전 사업 부문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성태 신임 행장은 "앞으로 디지털 고객 수익성 강화와 응용기술의 내재화 등 질적 발전을 추구하겠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지렛대로 글로벌 현지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신임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1962년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 상업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전략기획부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실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소비자보호그룹장과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 기업은행 전무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