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조기상환 발판, 수익성 확장"
2022년 공적자금을 6년 가량 조기 상환한 후,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 된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발판으로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측면서 같이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송파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강신숙 신임 은행장은 "포스트(Post) 공적자금 시대, 수협은행이 수익 센터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함께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가 선결 과제"라며 "수협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지만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은행 외에 비은행 금융사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수협은행은 올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M&A)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수협은행은 자회사 인수를 위해 '미래혁신추진실'을 발족했다. 재원은 1월 중 수협중앙회로부터 2천억원 증자를 받을 예정이다. 강 은행장은 "올해 2분기까지 금융지주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해 M&A를 추진하고 3분기에는 금융지주 신설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M&A 대상으로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향후 수협은행은 2024년 수협중앙회와 지주 설립에 중점을 둔다는 예정이다. 이어 강신숙 은행장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목적은 단순 사업영역 확장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있다"며 "수익·상품 구조 측면에서는 비이자 수익이 확대되고, 고위험 고수익의 상품구조 추가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지주사 설립 후 강 행장은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마케팅 협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수협은행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금융지주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신숙 은행장은 올해 영업이익 3천650억원, 당기순이익 3천200억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거래 기업 등을 확대해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 증대해 나갈 계획"이며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비이자 사업 부문 외에도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이뤄내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