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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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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가계부채 초기에 진화…금리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023년 2월 이후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와 폭, 속도의 단서를 시장이 주목한 가운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보다는 금융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전망을 밝혔다. "가계부채 시급한 과제, 금융 안정에 무게"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열린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창용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금융 안정성'을 꼽았다. 이창용 총재는 "이번 (동결) 결정은 (물가나 소비 등) 다른 요인은 시차를 두고 (통화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지만, 가계부채는 올라가는 시점에 잡아두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내수 부진 위험 있는 반면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안정의 위험이 있다"며 "상충관계를 봤을 때 내수는 금리 인하 폭 등으로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지만 금융 안정은 그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위험성이 커진다고 금통위원들도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원회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5천억원 늘어나 6월 증가폭 5조9천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창용 총재는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건이 됐다고 발언한 금통위원들도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한다 등의 조건보다는 10월에 금리와 금융 안정성 등에 관한 상충관계를 논의하는 게 금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 중심의 경제 구조 끊어낼 때" 이창용 총재는 취임 이후부터 부동산 부양에 기댄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관점을 취해왔다. 이날 역시 이 총재는 "경기가 나빠지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등의 자원 배분이 한국경제에 좋은 것인가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런 고리를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돈을 빌려서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를 고려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과거와 다르게 현 정부가 시행하려고 하는 공급 정책이 현실성이 있어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정부가 수요대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에 대응하겠다고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부동산 가격이 아니고 금융 안정이 목표로 금융 안정성을 결정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라며 "한국은행이 이자율을 급히 낮추거나 과잉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면 안된다고 보고 있으며 정부와 거시건전성 정책에서도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경기 및 금융시장 영향 좀더 점검해야"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이창용 총재는 금융 안정과 글로벌 위험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 고려할 수 있는 여건 형성됐지만,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 등 변수 간 상충관계를 보고 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외환변동성과 정부의 금융 안정을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어느 정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폭에 관해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우리나라보다 더 클 것으로 보며 미국과 금리 동조화가 강한 방향으로 간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는 미국보다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강연(23일), 9월초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와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통해 미국이 금리 인하로 명확하게 간다고 하면 지난 1~2년과 달리 국내 요인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부진 우려에 관해 이창용 총재는 "현재 내수 상황은 생각한 것보다 더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쁘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자영업자나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이 굉장히 어렵고 그들의 소비가 낮고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2024.08.22 13:38손희연

"안전성 OK"…보안업계, 금융권 망분리 완화 호평

금융권의 망분리 규제가 순차적으로 완화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도입 등 디지털전환(DX)이 본격화되며 금융업계 혁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사이버위협 등이 급증하고 IT장애을 재난으로 지정하는 상황에서 망분리 도입 완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보안 업계에선 금융위원회의 이번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관련 보안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에서 마련한 '금융 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의 보안 수준에 대해 호평했다. 로드맵을 살펴본 보안업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망분리 완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 보안전문기업 이사는 금융 환경에 맞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망분리 개선 로드맵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 활용을 저해하고 연구·개발이 어려운 망분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 보안 법·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등 혁신과 보안의 새로운 균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행 금융보안체계가 오랜 기간동안 인터넷 등 외부통신과 분리된 환경을 전제로 구성되어 온 점을 고려해, 급격한 규제 완화보다는 상황에 따른 단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 업계는 계좌 정보나 개인 정보 등 민감한 금융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규제 샌드박스는 특정 기간 동안 규제를 유예하거나 완화하여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시험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특정 연구 및 개발 영역에서 망 분리를 완화하고, 그에 따른 보안 위험을 평가 및 관리하면서 기술 발전을 도모한다. 금융 당국은 IT 환경 변화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는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빠른 기간 내에 해소한다. 다만 자율보안체계 확립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보안상의 문제가 없도록 별도의 보안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보안대책을 조건으로 부과하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이 신청 기업별 보안 점검·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자체적으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보안 점검·컨설팅도 지원한다.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대학원 황석진 교수는 "그동안에는 민감 데이터 보호를 위해 망분리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클라우드를 비롯한 여러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보안 역시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에서 더 나은 보안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된 만큼 크게 우려할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 혁신지원팀의 서호진 팀장은 "금융업계의 DX를 통한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DX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금융 기업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0 15:59남혁우

김병환 금융위원장 "횡령·부당대출 은행 신뢰 이슈, 전면 재점검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전면 재점검을 당부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횡령, 부당 대출 등 은행의 신뢰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된다"며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해 왔는지 등을 진지하게 고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관련해 김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상환 능력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며 "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가계대출 시 변동금리 대출에 대해 일정 수준의 금리를 가산하는 것으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스트레스 금리는 기존 0.75%p에서 1.2%p로 상향 적용된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내수와 예대마진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지적"이라며 "은행이 먼저 소비자를 위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은행에도 우호적인 제도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 간담회 이후 ▲여신금융업(22일) ▲보험업(28일) ▲증권업(29일) ▲저축은행업(9월 2일) ▲자산운용업(9월 5일) ▲상호금융권(9월 9일) ▲금융지주사(9월 11일)를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2024.08.20 11:22손희연

조병규 우리은행장, 코로나 확진 이유로 금융위원장 간담회 불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병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 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불참했다. 조 은행장 대신 국내영업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전에 코로나 확진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김종복 SC제일은행장도 불참했다.

2024.08.20 09:47손희연

日 SBINFT "웹3 산업 발전 위해 한국 기업도 정부에 적극 피력해야"

"대체불가토큰(NFT)과 같은 웹3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한국 기업들도 정부에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장덕 에스비아이엔에프티(SBINFT)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발전 방안을 설명하며 이렇게 권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등 디지털 콘텐츠의 위조를 막으면서 고유한 가치가 부여된 자산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도 비슷한 가상자산이지만, 암호화폐는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서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비교해보면, 내가 가진 1비트코인과 다른 사람이 가진 1비트코인은 가치가 똑같다. 반면 NFT의 경우 내가 가진 NFT와 다른 사람이 가진 NFT는 보기에 똑같더라도 다른 가치를 지닌다. "디지털 아티스트도 NFT로 소유권 얻어…NFT는 엄연한 법적 자산" 2015년에 설립된 SBINFT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월렛(가상자산 지갑)·앱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2021년부터 NFT마켓플레이스를 시작했다. SBINFT는 NFT 마켓플레이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NFT 컨설팅 ▲웹 API 제공 사업 '토큰 커넥트' 등 다양한 웹3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FT마켓플레이스 및 마케팅 플랫폼 운영사 SBINFT는 일본 최대 금융지주그룹인 SBI홀딩스의 자회사로서 웹3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NFT 발행부터 커뮤니티 형성, 운영까지 지원하는 마케팅플랫폼 'SBINFT 밋츠'를 운영 중이다. 단순 소장용 NFT를 거래하는 것이 아닌, SBINFT가 자체적으로 승인한 프로젝트의 NFT만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지니어 출신 고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NFT의 미래성에 주목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데이터를 새롭게 인식하고, 그걸 소유할 수 있게 만드는 NFT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NFT 등장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직업은 디지털 작품을 창작하는 아티스트들이다. 고 대표는 "NFT 덕분에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작품을 유일한 작품이라 증명할 길이 열렸다"며 "디지털 작품의 작가와 소유자를 블록체인으로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작품은 가치를 갖고,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현실의 아티스트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NFT는 블록체인이라는 아직 생소한 기술에 기반한 자산이다. NFT를 자산이 아닌 디지털 데이터로만 인식하는 이들도 있기에, NFT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중의 참여는 오랜 과제로 남아있다. 실생활에서 NFT의 유용성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니 NFT를 흔한 인터넷 이미지나 게임 아이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고 대표는 "NFT는 단순한 전자 데이터에 지나지 않는 게임 아이템과 달리, 하나의 자산으로 판매할 수 있다"며 "NFT를 가진 사람은 자산을 가질 뿐 아니라, 이를 게임 안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돈으로 바꿀 수도 있다. 디지털 상에서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NFT라고 하는 개념이 막 태어난 참이라 상속 사례는 없지만, 자산으로 취급되는 이상 NFT도 상속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실의 동산, 부동산과 같이 NFT도 법률상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자산 인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 일본에는 NFT를 위한 법적 체계가 갖춰져 NFT 보유자의 권리가 확립돼 있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발행할 경우, 똑같은 모습을 지닌 NFT는 100만장까지 발행해도 'NFT'의 법적 지위를 잃지 않는다. 최소 거래 단가를 1천엔(약 9천127원) 이하로 설정하는 경우도 동일하다. 똑같은 모습의 NFT를 100만장 초과해 발행하면 이는 '대체가능자산(Fungible Token)'으로 취급돼 법적으로 NFT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가상자산 법제화에 맞춰 NFT의 자산성을 인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는 "NFT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 측면에서 규제 혁신이 필요한 신개념 디지털 자산의 성격도 보유하고 있다"며 NFT를 실질적 성격에 따라 ▲증권 ▲가상자산 ▲그 외 전자적 증표로 구분했다. 금융위는 NFT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이에 대해 "NFT는 제한된 수량으로 발행돼 주로 영상·이미지 등 콘텐츠의 수집 목적으로 거래된다. 이런 특성상 보유자 수가 제한적이고 2차 거래에도 한계가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과 협력 의사 충분…"규제 리스크 줄면 한국 진출도 검토" NFT가 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자산이 아니라는 사실은 NFT 사업자에게 중요한 문제다. 금융자산으로 취급된다면 적용되는 규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일본의 법률 체계에서도 NFT는 암호화폐와 같은 '금융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아직 NFT를 거래하는 데는 '금융 라이선스'가 필요없지만, NFT가 금융자산으로 인식된다면 SBINFT의 NFT 마켓플레이스 역시 라이선스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라이선스와 그에 따른 보안체계 구축은 곧 비용이다. 금융서비스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므로, 국가를 막론하고 높은 수준의 보안등급을 갖춰야 한다. 고 대표는 "사용자의 금융자산을 다룰 경우, 그 자산과 동등한 자산을 '콜드 월렛'으로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비용이 많이 드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SBINFT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 네오핀과 파트너십을 맺고 상호 NFT 생태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상부상조 중이다. 양사는 유틸리티가 명확한 한국·중동·동남아 NFT 프로젝트들의 일본 진출과 더불어, 일본 내 유망한 웹3 프로젝트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투자·기술 지원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네오핀은 웹3 프로젝트들을 네오핀 생태계에 적용해 사용처 확대와 이용자 유입에 나서고, SBINFT는 NFT 마켓 플레이스 내 유틸리티 NFT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 역시 SBINFT와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양사는 단순 협력을 넘어 각각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웹3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기업들의 다양한 웹3 니즈를 해결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모은다 고 대표는 "일본 시장에 대한 확고한 전략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도 파트너십과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일본 시장에 해외 콘텐츠를 소개하겠다"며 "한국에는 유명한 게임사와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타이틀이 많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며, 해외시장 중 동아시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SBINFT는 한국의 블록체인·웹3 규제 변화를 전제하면서도 한국 진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고 대표는 "기업들이 서로 해외로 진출하려면 법적, 정책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며 산업 육성을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권했다. 고 대표는 "지금 SBINFT로서 한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건 어렵지만 규제 개선으로 리스크가 줄어들면 이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우선 파트너십 및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한국 웹3 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블록체인 기업이 많은 협회를 구성해 자율규제안을 만들고 정부에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법률적인 기반이다. 금융 지식을 갖춘 법조인들과 함께 정부에 여러 사안에 대한 업계의 해석과 더불어, 업계 진흥과 투자자 안전을 위한 법률안을 제안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8.17 08:30정석규

성심당, 임차료보다 카드 수수료 더 냈다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율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소상공인에게만 부담을 지울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일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협회 및 주요 카드사와 만나 새로운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적격비용은 카드사가 카드 결제 시 부담하는 비용으로 물건값으로 따지면 '원가'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원가가 얼마냐에 따라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도 책정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해왔다. 현재 금융당국과 업계가 3년 마다 적격비용을 따져서 수수료율을 결정하는데 이 주기도 유동적으로 바꾸자는게 업계의 목소리다. 카드업계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지만 카드 가맹점의 대다수인 소상공인의 경제 상황이 녹록치만도 않다. 카드 수수료율은 가맹점의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구별된다. ▲영세(연 매출액 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 1(연 매출 3억~5억원) ▲중소가맹점 2(연 매출 5억~10억원) ▲중소가맹점 3(연 10억~30억원)으로 분류되며, 영세와 중소가맹점을 제외한 가맹점은 일반가맹점으로 나눌 수 있다.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0.25~1.50%로 정해져있다. 카드사가 수수료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영세·중소가맹점보다는 일반가맹점이 많아져야 하는데, 일반 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중 개업으로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영세·중소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 된 곳은 18만3천곳으로, 2023년 하반기 17만8천곳 대비 1만 곳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318만1천개 중 영세·중소가맹점 비중은 95.8%(304만6천개),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체 313만6천개 가맹점 중 95.8%인 300만4천개가 영세·중소가맹점으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가 적은 편은 아니다. 대전 지역의 명물이 된 요식업체 '성심당'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임차료보다 카드 수수료로 나간 돈이 더 많았다. 성심당이 지난해 카드 수수료로 낸 비용은 20억1천798만여원이며 2022년에는 12억8만여원을 냈다. 성심당의 작년 매출액은 1천243억원, 2022년 매출액은 817억3천655만원이다. 작년 성심당이 임차료로 지급한 돈이 4억1천958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드 수수료가 5배나 많은 셈이다. 영세와 중소가맹점이 아닌 일반가맹점에 해당하며, 매출액을 기준으로 카드 수수료를 역추산해보면 2023년 카드사는 평균 1.6% 수준, 20222년에는 1.46%수준을 부과한 것이다. 영세·중소가맹점과 비슷한 수수료율이지만 매출 규모가 커야 카드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08.16 10:44손희연

금융권 망분리 규제 특례 시행…생성형AI 활용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 차단(망 분리) 규제를 단계별로 개선해 금융업권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13일 오후 김포 KB국민은행 통합IT센터에서 열린 '금융분야 망 분리 개선 로드맵' 행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클라우드·AI 등 급변하는 IT 환경 하에서 일률적인 망 분리 의무화 정책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대표적인 규제로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며 "망 분리 규제를 일시에 완화하기보다는 충분한 안전 장치를 전제로 단계적인 규제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게 망 분리 규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하나는 즉시 망 분리 규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특례)로,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금융보안법'을 제정해 전반적인 금융업권의 보안에 관해 다루겠다는 것이다. 금융사는 규제 특례를 통해 생성형AI를 쓸 수 있게 된다. 금융사 내부와 AI모델(외부) 간 연결을 위한 망 분리 규제 특례나, 해외 소재 AI를 통한 가명정보 처리를 위한 데이터 특례를 부여해 생성형AI 개발과 적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금융위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해외 소재 AI에 가명처리된 개인 정보를 처리하는 데이터 특례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걸려 있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위 측은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보안대책을 조건으로 부과하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이 신청 기업별 보안 점검·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업무에만 활용됐던 클라우드 기반 SaaS도 이용 보안 관리, 고객 관리(CRM) 등에 쓸 수 있도록 규제 특례가 부여된다. 향후 규제 특례로 도출된 사례를 통해 금융위는 올해 4분기부터 디지털 금융보안법 마련을 준비한다. 법의 기본은 금융사가 세부 보안 통제를 자율적으로 구성하되, 사고 발생 시 배상 책임을 확대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향이다. 이밖에 제3자 리스크(3rd-party risk)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그동안 망 분리에 기대어 보안 분야 투자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도 개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보완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8.13 14:00손희연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티몬·위메프 사태, 신속히 수습"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지원하고 신속하게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31일 취임하자마자 첫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 분들의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이커머스 영업 및 관리·감독상 문제점을 원점에서 철저히 재점검해 제도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가 제시한 5천600억원 이상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과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소비자에 대한 결제 취소·환불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은 "어떤 시장이든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되는 순간 유지될 수 없다"며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금융업권별, 금융시장별로 위법, 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1 07:23손희연

'가뭄의 단비', 온투업에 저축은행 기관투자 허용

올해 하반기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에 대한 저축은행의 연계 투자가 본격화된다. 28일 온투업협회는 업계와 함께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가 조속히 실시될 수 있도록 온투업자의 개인신용평가모형의 신뢰성 입증, 관련 전산 개발·전산망 구축 등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이 온투업자가 모집·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이번 규제 특례로 저축은행은 신규 영업채널 확보 등 영업기반을 강화할수 있고, 온투업자는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은 연계투자 잔액을 신용공여 총액의 10% 또는 600억(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1천억원) 중 적은 금액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연계투자 금액, 연체율, 자산건전성 현황 등 연계투자 취급과 관련된 사항을 저축은행중앙회에 매월 제출해야 한다. 저축은행과 온투업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연체율이 15% 이상 초과할 경우 연계투자는 제한된다. 홍재문 협회장은 "저축은행들의 참여를 침체된 온투업계가 활성화되고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8 10:00손희연

티몬·위메프 대란…금융감독당국은 뭐했나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연기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과거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피해금액이나 규모가 더 커 연관 기업들의 연쇄 부도나 폐업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몬과 위메프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전자금융사업자로 전자금융업법 감독규정에 따라 일정 기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선불전자지급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결제대금예치업자, 위메프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로 등록돼 있다.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되면 법에 맞춰 사업을 영위해야 하며 감독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감독 규정에는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기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감한 자기자본이 항상 0을 초과해야 하며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00분의 2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기준에도 불구하고 등록 사업자인 티몬과 위메프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의 2023년 12월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총자산은 919억9천여만원이며 총부채는 3천318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자기자본이 0을 초과해야 한다는 첫 번째 감독규정 위반에 해당된다. 티몬은 2023년 감사보고서를 내지도 않았다. 2022년 12월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은 1천472억여원이고 총부채는 7천858억여원이다. 두 회사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많다. 선불전자지급업체인 티몬은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 20% 이상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현재 자기자본이 638억원 마이너스 상태다. 티몬의 올해 6월 기준 선불충전금은 5억6천만원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금감원에 등록된 전자금융사업자이기 때문에 감독규정 준수여부를 봤다면 지금처럼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자금융업을 영위하는 한 관계자는 "감독받은 적은 없고, 매달 일정 숫자를 보고하기만 하면 되는 구조"라며 "몇 달 전부터 정산 연기 문제가 나왔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업자가 전자금융업자인데도 금감원은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금감원은 정산 연기가 첫 보도된 시점부터 모니터링에 들어갔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추산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금감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감독을 해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등록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등록 전자금융사업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192개사다. 업계 관계자는 "머지포인트 때는 중간에 판매자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는 다르다"면서 "티몬은 판매자는 물론이고 소비자, 상품권을 판매한 상품권업자 등 많은 업체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티몬이 다른 업체와 다르게 선입해서 판매한 상품권과 포인트, 쿠폰 등으로 인해 전방위적으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4 17:34손희연

'BNPL·후불결제', 대출성 상품으로 규제받는다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uy now pay later)나 소액 후불 결제 등의 이름으로 붙은 서비스는 모두 대출성 상품로 분류돼 관련 감독규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해 예고한다고 밝혔다. 소액 후불 결제가 대출성 상품으로 분류됨에 따라 기존 대출 상품과 같이 적합성·적정성 원칙, 설명 의무, 불공정 영업 행위·부당 권유 행위 금지, 광고 규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 금융위 측은 "소액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와 유사하게 신용공여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소액 후불 결제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 후불 결제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에게 이 소액 후불 결제 이용자들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은 자체 기준에 따를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소비자의 재산 상황이나 신용 및 변재 계획 등에 비춰 부적합한 금융상품을 권하면 안된다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상 적합성 원칙이 있지만, 소액 후불 결제 자체가 신용카드 발급 등이 어려운 신용이력부족자(씬파일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번 입법 및 규정 변경 예고는 8월 12일까지 이며 이후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4.07.10 13:07손희연

금융당국,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맞춰 불공정거래 조사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과 함께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를 조사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지난 7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업무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가상자산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불공정거래 행위가 포착될 경우 신속한 조사를 거쳐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시장질서를 확립할 예정이다. 주요 불공정거래 유형으로는 미공개정보 이용 매매, 시세조종 매매, 거짓·부정한 수단을 활용한 거래,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기발행코인 매매 등이 있다. 금융당국은 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결과 통보, 금감원 신고센터 접수, 자체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사건을 포착한 후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력하여 사건을 조사한다. 조사수단으로는 장부·서류 및 물건의 조사와 제출요구, 혐의자에 대한 진술서 제출요구 및 문답, 현장조사 및 영치 등이 있으며, 거래소 심리자료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금융거래정보 분석도 병행된다. 특히, 초국경성, 해킹 등 디지털 기법 활용, 거래의 익명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감독당국 및 해외 거래소와 공조할 예정이다. 조사가 완료되면 가상자산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융위원회가 위반행위의 경중에 따라 고발,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조치안을 의결한다. 금융당국은 법 시행 초기부터 일관성 있는 엄정한 조치를 통해 가상자산시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2024.07.08 19:01김한준

인구 감소 부동산·주식↓…"결혼·출산 지원, 청년자산상품 마련"

인구 감소가 우리나라 부동산과 주식 시장 등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전망이 제시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결혼과 출산율 반등을 위해 청년 대상 자산형성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의 거대 트렌드가 가져올 금융의 변화'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구 감소로 인한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사에 주는 충격을 거론하며 "출생률을 반등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청년층의 주택마련과 결혼·출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도약계좌와 같은 자산 형성 상품을 발전시켜 결혼과 출산을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023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였으며 30년 뒤에는 인구성장률이 1% 감소, 50년 뒤에는 생산 가능 인구가 50%로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다"며 "부양비 상승으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 초고령층의 노후 보장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저축과 투자가 위축돼 잠재경제성장률이 역성장할 수 있다"며 "고령층들의 유동성 보유로 인한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순유출이 이어져 주가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인구 구조 변화로 기업 생산성이 변화해 연쇄적으로 주식 시장 자금 유출입도 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가구 수가 감소하고 주택 매입 여력 약화로 부동산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은 주택 유동화 수요 증대, 인구 이동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경우 인구 감소, 고령화와 맞물려 도시 인구 집중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지방을 시작으로 주택 공실화가 급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인구 감소가 금융서비스 수요 둔화를 불러오지만 다른 분야서 수익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노후가 길어짐에 따라 은퇴 준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로 금융사의 미래 설계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우리보다 극심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경제성장률(GDP) 대비 신탁규모가 173%로 노후자산 신탁 산업 성장했다"고 거론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안전망과 금융자산 형성기회를 확충해 인구 변화 충격에 효과적으로 적응해나가겠다"며 "노후 현금 흐름 창출위해 주택연금, 퇴직연금 제도 개선해야 하며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의 장기적 수익성 제고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4.07.08 11:58손희연

정부, 올해 말까지 AI 분야 기업에 3조원 저리 대출 운영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위해 총 3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공급에 나선다. 4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금융위원회 및 정부 관계부처는 AI분야에 대한 정책 금융 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 자금 공급규모는 3조5천억원이며 이중 3조원은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으로, 5천억원은 'AI코리아펀드' 조성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저금리 대출은 산업은행이 올해 말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AI 모델 ▲클라우드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업에게는 최대 1.2%p 금리를 할인해 돈을 빌려준다. 상품은 7월 출시 예정이다. 펀드는 산업은행 자금 1천500억원에 민간 자금 3천5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AI모델 ▲AI응용 분야 등에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4 11:24손희연

尹,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지명...환경부 김완섭·금융위 김병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 전 기재부 1차관을 발탁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를 이같이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MBC에서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이라크전 당시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 능력을 인정받았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소통 능력을 갖췄다”며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회복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예산과 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환경분야 예산 업무를 두루 거쳤고 윤 정부의 두차례 예산을 편성하는 등 국정철학 이해가 높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문제와 경제 영향이 커폭 넓은 시야로 균형감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병환 후보자는 재경부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정책을 거친 정통관료”라며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과 정책 조율 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2024.07.04 10:31박수형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 정규화-가상자산과 신설 기념 현판식 진행

금융위원회는 디지털금융정책관 정규화 및 가상자산과 신설을 기념하는 현판식과 가상자산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디지털금융정책관 정규화 및 가상자산과 신설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디지털금융정책관이 혁신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의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현판식 후에는 가상자산사업자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법)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통해가상자산법 및 시행령의 규율 내용이 논의됐다. 이 법령은 이용자 예치금과 가상자산의 구체적인 보관·관리 방법, 과징금 및 벌금액의 기준이 되는 부당 이득 산정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이 법령의 내용과 가상자산거래소가 준수해야 하는 의무 이행 사항에 대한 협조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법 안착을 위한 감독 방안이 검토됐다. 금융당국은 법률 시행 전까지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 대상 종목 선정, 중요 사건 신속 조사 및 유관 기관 협업 체계 등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구체적 감독 방안도 논의됐다. 이어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준비한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DAXA는 거래지원 심사의 요건 및 절차, 거래소의 정보공개 방안, 적격 가상자산의 대체 심사 방안 등을 발표하였고,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은 가상자산법 시행에 앞선 각사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방향 등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기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열어두되, 적절한 규제를 통해 위험을 완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4.06.25 17:00김한준

연봉 5천만원 직장인, 변동금리 대출 한도 1500만원 줄어든다

변동금리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7월서 9월로 두 달 연기됐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9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기간 동안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DSR 산정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DSR 2단계는 1단계서 스트레스 금리가 부과됐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잔액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도 포함된다. 또 부과되는 스트레스 금리도 오른다. 1단계에서는 기존 스트레스 금리의 25%만 적용됐지만, 2단계에서는 스트레스 금리의 50%가 적용된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부과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0.38%이지만 9월 1일부터 올해12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0.75%다. 즉, 소득 5천만원인 차주가 변동금리 상품으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 분할상환)을 받을 경우 9월 이전까지 나오는 한도는 3억1천500만원이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때는 3억원으로 한도가 1천500만원 줄어든다. ▲변동금리 혼합형 상품의 한도는 3억2천만원서 3억1천만원으로 1천만원 ▲변동금리 주기형을 선택할 경우 한도는 3억2천500만원에서 9월 1일에는 3억2천만원으로 500만원 감소한다. 소득 1억원 차주의 한도도 줄어든다.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경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 6억3천만원이었던 한도가 6억원으로 3천만원 감소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자영업자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지원대책이 시행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과정 등을 고려하여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시행하는 것이 연착륙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DSR이 적용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3단계의 시행 시기는 동 제도의 안착 추이 등을 보아가며 2025년 7월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5 16:11손희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 의결...부당이득 50억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규율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 제정안(시행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령에는 가상자산사업자가 파산하더라도 은행이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돌려주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용자 피해 발생 우려가 낮은 예금토큰과 대체불가토큰(NFT)을 가상자산 범위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NFT란 수집을 주된 목적으로 하거나 거래 당사자 간의 거래 확인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자적 증표 등, 단일하게 존재하며 다른 전자적 증표로 대체할 수 없는 전자 증표를 뜻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가상자산시장 및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사항의 자문을 위해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한다.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며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시행령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이용자 예치금을 예치·신탁할 수 있는 관리기관을 은행으로 정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와 은행은 예치금을 은행의 재산과 구분해 관리하고 은행이 예치금을 국채, 지방채 등 안전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관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자 신고가 말소된 경우 등에는 관리기관인 은행이 예치금의 지급 시기, 장소 등을 일간 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했다. 또 가상자산 사업자는 이용자의 가상자산 중 70% 이상의 범위에서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비율(80%) 이상의 이용자 가상자산을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다만 해킹, 배임, 영업의 폐지 및 이에 준하는 사유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금융위가 해당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별도 비율을 정해 통보할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감시해야 하는 이상거래 대상 범위도 시행렴에 포함됐다. 가격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동하는 경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문·보도 등이 있는 경우 등이 감시 대상이다. 이상거래의 구체적 기준은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자율규제 형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상거래 감시 결과 불공정거래 행위로 의심되는 경우 거래소는 금융당국에 통보해야 한다.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와 관련해 정보의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포함됐다. 둘 이상의 일반 일간 신문 또는 경제 분야 특수 일간 신문에 게재된 경우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지상파 방송·연합뉴스사를 통해 제공된 정보는 제공 후 6시간이 경과한 때부터 공개된 정보로 인정된다. 자본시장법과 동일 기준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개된 정보는 공개 후 6시간, 발행인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은 공개 후 1일이 지난 때부터 공개된 정보로 인정한다. 발행인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은 불특정 다수인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최근 6개월 간 중요 정보를 계속적으로 게재한 경우에만 인정된다. 시행령을 통해 불공정거래 행위 처벌과 관련한 부당이득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부당이득의 산정방식을 실현이익, 미실현이익 및 회피손실액으로 구분했으며 이용자보호법 법률상 징역, 벌금 및 과징금 수준은 부당이득에 연동된다. 부당이득이 50억 원 이상으로 산정될 경우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까지 나올 수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시행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이용자의 예치금 및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정보통신망 등에 전산장애가 발생하거나 이를 보수·점검하는 경우,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 입출금 차단이 불가피한 경우도 시행령에 담겼다. 이외에도 국세징수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기관이 요청·명령하는 경우 ▲예치금 및 가상자산이 범죄수익은닉죄상 중대범죄행위로 발생한 범죄 수익 등 불법재산과 관련이 있는 경우 등에도 입출금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시행령 제정안은 오는 7월 초 공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가상자산업감독규정 및 가상자산시장조사업무규정 제정안도 7월 10일 금융위 의결 후 고시된다. 시행령과 규정 모두 7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과 함께 시행된다.

2024.06.25 11:50김한준

금융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도 보완..."3개월 내 대주주 현황 보고해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오는 27일부터 개정된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을 시행하여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도를 보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3월 26일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의 위임사항 등을 구체화한 것으로, 가상자산사업자의 법적 준수체계와 대주주 현황을 명확히 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한 체계와 대주주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법령준수체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신고심사 단계에서의 법적 근거가 불명확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대주주 현황 역시 신고사항에 추가돼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또한 변경신고서 제출기한을 신고사항별로 구체적으로 정하여 대주주 현황, 사업장 소재지 등은 변경 후 14일 이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변경 등은 30일 이내, 대표자 및 임원 변경 등은 변경 30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 등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실명확인입출금계정을 발급할 때 위험평가 절차를 업무지침에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위험평가를 위해 필요한 조치다. 실명확인입출금계정을 발급하는 금융회사는 전산시스템 등 물적 시설 요건을 갖춰야 하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행위 등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또는 변경신고 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의 조사·검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신고심사를 중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심사가 중단된 건의 재개 여부를 6개월마다 검토하여 법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개정 감독규정은 2024년 6월 27일부터 시행되며, 신규·변경·갱신신고 심사에 적용된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는 3개월 이내에 대주주 현황과 법령준수체계를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개정된 신고절차와 심사 관련 사항을 담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매뉴얼을 7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24 16:57김한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키' 쥔 기존 은행?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물 밑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설립 컨소시엄에서 기존 금융사의 참여가 중요한 요소가 된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를 떨어뜨리고 시중은행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당국도 향후 정책 방향서 은행들의 참여 여부와 목적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출전 의사를 밝힌 네 개의 컨소시엄 중 세 곳(한국신용데이터·유뱅크·더존뱅크)이 은행이나 보험사가 지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 컨소시엄의 경우 우리은행, 유뱅크는 현대해상, 더존뱅크에는 신한은행이 합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도 컨소시엄 합류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과거 1세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때는 어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느냐에 관심이 쏠렸던 것과 다르게, 어떤 금융사가 어느 컨소시엄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 자본을 빠르게 늘려야 함과 동시에 건전성이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가 ICT 의 빠르고 혁신을 은행업에 접목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양상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법 목적과 맞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최근 열린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중앙대 여은정 경영학부 재무전공 교수는 "기존 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투자할 때 생산성이 시중은행에 비해 한 3배 이상 높아 투자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 회피되는 규제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기 위해 금융 포용성보다는 수익성에 치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 정우현 은행감독과장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장 손쉽게 자산도 성장시키고 수익도 증대시키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주택담보대출을 대환 형태로 끌어오고 있다"며 "신용대출에 대한 연체율을 감당하기 위해서 안전판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경향도 있지만 자산 성장을 지지하기 위함인데 혁신과 포용하고 관계가 멀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향후 정책 방향에서 기존 금융사의 지분 투자가 문제 소지가 될 여지를 따져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이진수 은행과장은 "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들어오는게 적절하냐를 봤을 때 최대 경영자보다는 재무적 투자자 역할일 것이라 본다"면서 "은행의 투자를 맞다, 틀리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향후 정책 방향을 설계할 때 고려하겠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안정적으로 자본을 수혈할 수 있는 금융사의 참여를 배제하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금융감독원 정우현 은행감독국장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기존 인터넷은행들 또는 시중은행하고의 차별성과 어떤 혁신을 추가로 더 가져올 수 있는지 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압축적인 성장을 하는데 성장을 하려면 자본이 있어야 된다"며 "앞으로 만약에 새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진입을 한다면은 초창기 자본 조달도 중요하지만 영업을 해나가면서 계속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기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24.06.20 10:46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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