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배터리맨' 김동명 LG엔솔 신임 사장은 누구?
지난 2년간 권영수호(號)로 출항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새 수장으로 김동명 사장을 맞이하게 됐다. 김 사장은 정통 배터리통으로 침체에 빠진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뚫고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맞이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 LG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중책을 역임했다. 그는 2014년 상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부사장 승진과 함께 2020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오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했다. 김 사장이 부사장에서 CEO로 승진한 기간이 단 3년에 불과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도 충분히 능력있는 인물이었지만 정통 배터리 출신은 아니다"면서 "김 사장은 배터리 분야로 입사해 줄곧 배터리 업계에 몸담은 만큼 전문적인 경영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귀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만큼 세대교체도 진행됐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권 부회장(1957년생)보다 12년 차이가 난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확연히 젊다. 삼성SDI의 최윤호 사장과 SK온의 지동섭 사장은 1963년생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함께 보조를 맞출 최승돈 전무 역시 1972년생으로 그간 CEO에 비해 젊은피로 꼽힌다. 한편 최 부사장은 김 사장의 대학 후배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재료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인 그는 주력 부서인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에서 회사의 전지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