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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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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르던 알래스카 강이 '녹슨 물'로…왜?

지난 10년간 알래스카 브룩스 산맥을 따라 흐르는 맑고 푸른 강과 호수가 녹슨 물처럼 주황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알레스카 브룩스 산맥 일대 강물의 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70배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GU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진 등이 주도한 연구팀은 브룩스 산맥 6개 유역에서 물 샘플을 채취해 시간에 따라 강물의 화학적 성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생태학자 존 오도넬은 "비행기를 타고 주변을 더 많이 둘러볼수록 주황색으로 변한 강과 개울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어떤 곳은 마치 우유빛 오렌지주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 녹아 기반암 광물 누출 UC 데이비스 환경독성학자 브렛 폴린은 이 주황색 얼룩이 금속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산성 광산 배수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주저자 UC 데이비스 폴린 연구실 소속 환경화학자 테일러 에빙거는 이른바 '녹슨 강' 현상이 북극 영구동토층의 해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물이 과거 얼어붙어 있던 토양 깊숙이 스며들고, 그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기반암의 광물과 접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 광물이 산화되면 철, 알루미늄, 망간, 아연, 니켈, 카드뮴, 희토류 원소 등의 금속이 방출돼 수로로 흘러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물이 녹슨 것처럼 주황색으로 변하게 된다. 실제 일부 물 샘플에서는 산성 광산 배수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산성도가 높고 금속 함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샬먼강에서는 이러한 누출로 인해 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70배 높아졌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오염 발생 지점에서 약 97㎞ 하류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알래스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된 2019년과 이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겨울을 거치면서 대량의 금속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에빙거는 "눈이 많이 내리면 토양을 단열해 다시 얼어붙는 것을 막는다"며 "토양이 녹으면서 물이 토양 깊숙이 스며들어 이러한 광물과 상호작용했고, 이로 인해 여러 유역에서 거의 동시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 오염, 지역 생태계 영향 우려 문제는 이처럼 갑작스럽게 유입되는 산성 물질과 금속이 강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북미 영구동토 지역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에 대한 보고가 잇따랐으며, 산성 암석 배수가 200개 이상의 강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린은 "이 과정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거나 평가할 때 고려되지 않았던 현상"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북극 전역의 강에서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슨 강'은 캐나다 북부와 북극 지역을 비롯해 영구동토층이 존재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칼턴대학교 지구과학자 엘리엇 스키어즈칸은 논문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광범위한 변화는 수자원과 수생 생태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수역으로 유입되는 독성 금속과 낮아진 pH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산성화된 강 주변에서 광범위한 식물 고사와 함께 연어와 흰살생선 등 주요 어종을 비롯한 여러 수생 생물의 감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강과 물고기에 생계를 의존하는 알래스카 원주민을 비롯한 북극 지역의 농촌 공동체가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브룩스 산맥 지역에서는 이 같은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에빙거는 "대규모 물고기 폐사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의 식수 수질 문제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관찰된 수치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 개의 유역에 산성 암석 배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 강들은 아직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2026.10.02 13: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전자,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배터리턴' 캠페인 실시

LG전자가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 아래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공동으로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인 '배터리턴(Battery Turn)'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고객은 제조사와 상관없이 사용하던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반납하거나 온라인 브랜드샵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폐배터리를 반납한 고객에게는 LG 코드제로(A9, A9S, A7) 배터리 구매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수거된 폐배터리는 분해 과정을 거쳐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핵심 희유금속으로 회수된다. 450g가량의 폐배터리 1500개를 재활용하면 중형 전기차 한 대 분량의 리튬을 확보할 수 있다. 2022년 캠페인 시작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156톤(34만여 개)에 달하는 폐배터리를 수거했으며, 회수한 희유금속만 13톤을 넘어섰다. LG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전 캠페인 기금으로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에 무선청소기 A9 15대를 전달했으며, 앞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과 미혼모 복지시설 등에도 청소기 기증을 이어왔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이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0:00진운용 기자

중국, 1만mAh 안드로이드폰 만든다…애플 기술 적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최대 1만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을 인용해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금속 케이스 배터리와 적층형 배터리 기술을 결합해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9000~1만mAh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특히 애플이 2020년 '금속 캔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후 이 기술을 애플워치5에 적용했으며, 아이폰16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챗스테이션은 웨이보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맥스에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개선된 금속 케이스 배터리 적용을 꼽았다. ■ 금속 캔 배터리 vs 알루미늄 파우치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 중 하나는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 셀이 팽창한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파우치형 배터리는 이런 팽창을 고려해 스마트폰 내부에 일정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기 내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에도 한계가 있다. 반면 견고한 금속 케이스는 배터리 셀의 팽창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를 보다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어 같은 공간에서 더 높은 용량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 금속 케이스 배터리 탑재 안드로이드폰 나올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왔다. 중국 아너와 샤오미 등은 음극 소재에 실리콘을 적용하는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은 흑연보다 에너지 저장 능력이 높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팽창하고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실리콘의 팽창을 줄이고 수명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 및 구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금속 케이스 배터리 기술을 실리콘-카본 배터리나 적층형 배터리 기술과 결합할 경우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1만mAh에 육박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샤오미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8 프로 맥스는 얇은 본체에 85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향후 금속 케이스 배터리 설계가 안드로이드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1만mA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6.10.01 16: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H바텍, 로봇·데이터센터·반도체 핵심부품 등 신사업 확대 가속화

정밀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로봇과 AI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신성장 영역으로 적극 확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를 목표로 제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제시한 미래 성장 사업은 로봇, 디지털콕핏(무빙 메커니즘), 칙소몰딩, 고방열 부품 등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최근 자체 설계한 감속기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감속기는 로봇 관절의 힘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로봇용 금속 기구물 개발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수냉식 냉각(DLC)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 및 고방열 커넥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버의 발열량이 커지면서 기존 공랭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져, 액체로 열을 직접 빼내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회사는 복수의 품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고객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 관련 정밀금속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시한 고방열 부품과 기술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으로, 선행개발과 고객 확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H바텍은 초정밀 금속가공과 표면처리 역량 및 신뢰성 확보 기술이 신성장 영역의 요구사양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 성형으로 평탄도와 치수 정밀도를 확보하고, 자체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해외 생산기지와 국내 생산체계를 연계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관리를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H바텍 관계자는 “세 영역 모두 개발 단계로, 고객 평가와 양산 검증을 거쳐 조만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예정”이라며 “30여 년간 축적한 정밀 금속 가공 역량을 여러 전방 산업으로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6:24장경윤 기자

"4.5㎏ 은화 쏟아졌다"…바이킹 '초대형 보물' 화제

바이킹 시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은화와 장신구 보물이 핀란드에서 발견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지역에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약 4.5㎏에 달하는 은화와 장신구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물은 두 곳에 나뉘어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에 담긴 채 묻혀 있었다. 라흐티 역사박물관 고고학자 에스코 티칼라는 “동전과 장신구의 연대는 서기 1000~1050년 사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매장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티칼라는 아직 보물을 세척하고 분류하거나 개수를 세지 않았지만, 수천 개의 동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보물에는 동전이 상당히 많다”며 “아직 모든 동전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금속 탐지기로 해당 지역을 조사하던 칼레 라피넨은 두 곳에서 유물 더미를 발견한 뒤 즉시 박물관에 연락했다. 티칼라에 따르면 아직 목록화되지 않은 이 동전과 기타 귀중품은 지금까지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약 130년 전 누시아이넨에서 발견된 1천700개의 동전과 기타 귀중품으로 구성된 보물보다 규모가 약 2배 큰 것으로 보인다.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은의 무게만 고려해도 현재 시세로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티칼라는 동전들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당시 광범위한 교역과 해상 운송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동전은 신성로마제국 시대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지역과 현재의 독일 지역에서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동전들은 11세기 노르만 정복 직전의 영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세계에서 주조된 은화인 디르함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동전은 현재의 스페인에 해당하는 알안달루스부터 옛 비잔틴제국의 동쪽 끝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발견된 보물은 바이킹이 북해 일대를 활발하게 오가던 시기와 가까운 때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재까지 이 보물이 바이킹의 약탈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킹이 디르함을 화폐로 상당히 자주 사용했다는 증거는 남아 있다. 보물에는 은팔찌와 은제 걸쇠, 은구슬 1점도 포함돼 있어 당시의 교역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추가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유물이 발견된 지점과 주변 지역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바이킹 시대 동전 전문가들이 동전의 종류와 주조 지역 등을 식별하고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티칼라는 “이번에 발견된 동전 전체에 대한 과학 논문은 물론 개별 동전에 대한 더욱 상세한 연구 논문들도 분명히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1: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차원 반도체 소자 공정 '찌꺼기 난제' 해결…전류 성능 10배 개선

2차원 반도체 소자 제작에서 가장 난제였던, 플라즈마 유발 감광제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실용적 해법이 제시됐다. UNIST는 김명수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와 김병조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원자 한 층 두께의 2차원 반도체를 금속막으로 보호해 트랜지스터 소자의 전류 성능을 10배이상 높이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명수 교수는 "이황화몰리브덴(MoS₂) 표면에 포토레지스트 잔여물이 눌어붙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공정"이라며 "고성능·고집적 2차원 반도체 논리·메모리 소자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에 반응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반도체 표면에서 회로 모양을 만드는 데 쓰인다. 포토레지스트를 이황화몰리브덴 반도체에 바른 뒤 남길 부분은 마스크로 가리고, 나머지를 플라즈마로 깎아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플라즈마에 노출된 포토레지스트가 딱딱하게 굳어 붙을 수 있다. 이 찌꺼기는 일반적인 용매 세척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고, 강한 초음파 세척을 하면 얇고 민감한 이황화몰리브덴이 기판에서 떨어질 수 있다. 또 열처리 역시 포토레지스트 찌꺼기가 분해되기도 전에 소자가 견딜 수 있는 온도를 넘을 위험이 있어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우선 분자동역학(MD)과 밀도범함수이론(DFT) 계산을 통해 플라즈마 공정에서 포토레지스트 찌꺼기가 단단하게 굳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플라즈마 처리 과정에서 포토레지스트 고분자에 산소 원자가 결합하면서 이황화몰리브덴 표면에 달라붙는 흡착에너지의 절댓값이 -1.15전자볼트(eV)에서 -2.36eV로 약 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레지스트 찌꺼기가 이황화몰리브덴 표면에 안정적으로 고정돼 일반적인 세정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이유다. 상태밀도(DOS) 계산에서는 표면에 붙은 포토레지스트 찌꺼기가 이황화몰리브덴의 밴드갭 내부에 전하를 붙잡는 결함 준위를 만들어 전하 이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포토레지스트 찌꺼기를 공정 이후 세척하는 대신 이황화몰리브덴 표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희생 금속 마스크 리소그래피'를 개발했다. 포토레지스트를 바르기 전에 이황화몰리브덴 채널 위에 5나노미터 두께의 금(Au)막을 먼저 입혀 포토레지스트와 플라즈마가 채널에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식이다. 회로 제작 공정이 끝나면, 요오드화칼륨·요오드(KI/I₂) 용액으로 금막을 녹여낸다. 그 위에 붙은 포토레지스트 찌꺼기도 함께 제거된다. 전도성 원자힘현미경(C-AFM)과 오제전자분광법(AES) 분석 결과, 금막으로 보호한 이황화몰리브덴 표면에서는 포토레지스트 찌꺼기와 탄소 오염이 크게 줄었다. 고해상도 투과전자현미경(HRTEM)과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 관찰에서도 금막을 입히고 제거한 뒤 이황화몰리브덴의 결정 구조에 뚜렷한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공정으로 제작한 이황화몰리브덴 트랜지스터의 접촉저항은 2.59×10⁶ Ω·μm(옴·마이크로미터)에서 2.58×10⁵ Ω·μm로 약 10분의 1 낮아졌고, 트랜지스터가 켜졌을 때 흐르는 온전류(on-current) 는 약 10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개발한 공정이 특정한 트랜지스터 구조나 제작 방식에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빛 대신 전자빔으로 미세한 모양을 만드는 전자빔 리소그래피(EBL)를 이용해 상부 게이트 구조의 트랜지스터 배열을 제작했다. 이 경우에도 금속막으로 보호한 트랜지스터의 성능이 기존 공정으로 만든 트랜지스터보다 개선됐다. 또 원자층증착(ALD) 방식으로 합성한 이황화몰리브덴 박막에도 개발된 공정을 적용했을 때, 이 박막으로 만든 트랜지스터에서도 전류 성능이 개선됐다. 트랜지스터의 구조와 회로 제작법, 이황화몰리브덴의 합성법이 달라져도 개발된 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김명수 교수는 “이황화몰리브덴으로 실제 고성능 소자로 만드는 데 걸림돌이었던 공정 오염 문제를 해결한 것"일며 "향후 고집적 로직·메모리 소자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에 8월 11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8.24 08:00박희범 기자

대동금속, 유압부품 기업 하이드로텍 인수…2030년 매출 2400억원 목표

대동금속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 하이드로텍을 인수하고,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압부품·시스템 분야로 확장한다. 대동금속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 대동을 대상으로 신주 300만주를 발행하고, 조달 자금으로 하이드로텍 지분 94.7%를 약 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대동이 유상증자 대금을 대동금속에 납입하고, 대동금속이 이 자금으로 대동이 보유한 하이드로텍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대동이 취득할 신주는 오는 9월 17일 상장될 예정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신주 300만주는 최근 자사주 소각 후 대동금속 발행주식 607만 3532주의 약 49%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으로 전체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대동금속은 특수관계인 간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된 회계법인으로부터 하이드로텍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하이드로텍은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등에 들어가는 유압부품과 유압시스템을 생산한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은 200억원대다. 농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정유압식 변속기(HST)도 개발·생산한다. 수동식 제품부터 기계식·전자식 서보 제품까지 갖추고 있으며, 부품 판매에서 고객 맞춤형 유압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동금속은 하이드로텍의 기존 농기계 고객과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산업장비 고객에게 유압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자제어장치와 센서, 차량용 통신 기술을 결합한 전자유압시스템을 개발해 산업기계와 로봇, 모빌리티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주조 중심 사업구조에 유압부품·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하는 계기"라며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 2030년 매출 2400억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고부가 주물 수주 확대와 스마트팜·로봇·모빌리티용 신소재 개발, 제조 인공지능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2030년 매출 목표도 2400억원이다.

2026.08.12 15:25류은주 기자

산화물 반도체 소자 성능 결정하는 '산소결함 원리' 규명

산화물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산소 빈자리 결함' 작동 원리가 처음 밝혀졌다. 디스플레이·차세대 메모리용 소자 열처리와 박막 구조를 정하는 공정 설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NIST는 정창욱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산화물 반도체의 산소 빈자리 결함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이 반도체 물질 전체에 원자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들어차 있는지가 아니라, 결함 주변 금속 원자 사이 거리라는 사실을 이론 계산을 통해 증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증명은 인듐, 갈륨, 아연과 산소로 이뤄진 산화물 반도체 'IGZO'로 이루어졌다. 이 소재는 낮은 온도에서 박막으로 만들기 쉬워 스마트폰과 TV 화면을 작동시키는 박막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 재료로 널리 쓰인다. 그런데, IGZO는 박막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 자리가 듬성듬성 비는 결함이 생긴다. 이 결함이 전류 흐름과 작동 전압을 바꿔 소자 성능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산소가 빠진 자리에 남은 두 개의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느냐 박막 전체로 퍼지느냐에 따라 소자 작동 전압과 성능이 달라짐을 확인했다.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거나 박막 전체로 퍼지는 상태는 산소 빈자리 주변의 원자 배열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금속 원자 사이가 가까워지면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고, 멀어지면 박막 전체로 퍼진다는 것. 정창욱 교수는 “산소 빈자리 결함은 산화물 반도체에서 피하기 어려운 결함이지만, 그 결함의 전기적 역할을 공정 조건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열처리 조건이나 박막에 걸리는 응력을 설계하면 문턱전압, 전류가 켜지고 꺼지는 특성, 신뢰성을 함께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에 오프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7.19 09:00박희범 기자

미생물 활용 폐배터리 속 리튬 90% 이상 회수 기술 개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담수 미생물을 활용해 이차전지 폐기물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보유중인 담수 미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폐배터리 블랙파우더에서 리튬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미생물을 탐색했다. 그 결과 기존 황산 처리 방법보다 높은 금속 회수 성능을 보이는 미생물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해당 균주 배양액을 활용한 실험에서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내 리튬을 최대 90.3%까지 회수했다. 황산 처리 조건 보다 약 9~23% 높은 수준이다. 실험은 80도 조건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를 활용한 폐이차전지 내 유가금속 회수 기술 특허를 이달 중 등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또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생물이 생산하는 유기산을 활용한 유가금속 회수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 배양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도 더욱 쉽게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진 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특허 기술은 황산과 같은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면서 리튬 자원의 재활용 가치를 높이고,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3 16:30주문정 기자

대동금속, 밸류업 약속 이행…10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대동그룹의 주물부품 전문기업 대동금속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한다. 대동금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장내 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 30만 48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번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637만 8332주의 약 4.78%에 해당한다.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주식 수는 607만 3532주로 줄어 주당 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대동금속은 앞서 지난 6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2일 취득 한도인 10억원 규모 매입을 마쳤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계획 발표를 넘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진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1947년 설립된 대동금속은 농기계와 자동차용 주물·주철 부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대동금속은 창립 이후 30년 연속 배당을 이어왔으며, 지난 3월에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2400억원, PBR 2배, ROE 10%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고부가 주물 수주 확대, 스마트팜 첨단소재 사업화, 로봇·모빌리티 신합금 소재 사업화, 제조AX 확대, ESG 경영 강화 등 5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계획을 신속히 실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당,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과 5대 핵심 전략 실행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7.08 09:45류은주 기자

호주 해변서 발견된 정체불명 금속 공…정체는?

호주 북동부의 한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금속성 구체가 여러 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BBC와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호주 우주국(ASA)이 퀸즐랜드주 정부, 국가재난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해당 물체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금속성 구체는 모두 6개로, 호주 북동부 산호해 연안이자 파푸아뉴기니와 가까운 퀸즐랜드주 포레스트 비치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우주국은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회수된 물체는 우주 발사체의 압력용기로 추정된다"며 "물체의 출처를 파악했으며, 발견 위치와 형태는 최근 궤도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외국 로켓의 잔해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주국은 발사체와 발사 국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제 관계 기관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잔해가 위험할 수 있다며 발견하더라도 직접 만지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금속성 구체가 우주선의 추진제 탱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인화성이나 반응성이 높은 추진제 잔류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지리적 위치와 재진입 궤도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견된 잔해가 최근 중국이 발사한 우주 로켓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연관성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궤도 데이터와 대기권 재진입 시점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4일 위성을 탑재한 창정 6호 로켓을, 5일에는 또 다른 위성들을 실은 창정 8A호 로켓을 발사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6일 태평양에서 실시한 잠수함미사일 시험 발사는 잔해가 발견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발견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2026.07.08 08: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DS단석, 배터리 재활용 넘어 유가금속 회수 사업 첫발

DS단석이 도시광산 사업에서 생산한 유가금속회수 제품을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공급했다. DS단석은 지난 26일 군산1공장에서 귀금속합금연 약 50톤을 출하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군산항을 거쳐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에 공급된다. 귀금속합금연은 납을 기반으로 은과 금 등을 포함한 금속 제품이다. DS단석은 금속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제련해 귀금속합금연을 생산하고, 매입처는 추가 정련을 통해 고순도 귀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공급은 DS단석이 배터리 재활용 중심 비철금속 사업을 유가금속 회수 분야로 넓힌 첫 상업 사례다. 회사는 올해 1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뒤 공정 안정화 작업을 거쳐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DS단석은 전자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은·금 등 금속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원료를 인쇄회로기판(PCB) 등으로 넓혀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6.29 09:17류은주 기자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파업권 확보 절차 돌입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미래차 국내 생산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지면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GM지부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6.5%로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6517명 가운데 59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1.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5635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299명, 무효는 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찬성률은 부평 88.9%, 창원 85.5%, 사무직 79.7%, 정비 부문 93.4%로 나타났다. 한국GM지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임단협 요구안 관철을 위한 조합원들의 의지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현재까지 7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현안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GM지부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및 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배정,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공급망 지속가능위원회 신설, 비정규직 노동권 강화, 군산공장 전환배치자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교섭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향후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투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GM지부는 오는 25일 쟁의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조는 쟁의조정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7:31김재성 기자

대동금속, 조선·발전기·반도체로 수주 다변화…올해 700억 목표

대동그룹의 주물 소재·부품 전문기업 대동금속이 조선과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 정밀주조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대동금속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700억원으로 정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동금속은 1947년 대동 주조부에서 출발한 주물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자동차와 농기계, 산업장비용 핵심 부품을 주력으로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선박 엔진과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분야는 고온·고압·진동·진공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사용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치수 정밀도와 내구성, 기밀성, 표면 품질이 요구된다. 고객사 인증과 양산 신뢰성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고부가 시장이다. 대동금속은 지난해 한화엔진의 선박 엔진부품과 글로벌 업체의 차량 엔진부품 등 356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반도체 진공펌프 부품 분야에서도 128억원을 수주해 연간 신규 수주액은 총 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48%에 해당한다. 반도체 장비 부품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대동금속은 2012년 에드워드에 부품 공급을 시작한 이후 반도체 진공펌프용 부품 수주를 늘리며 관련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수주처 다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동금속은 지난해 매출 1018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그룹사 외부 매출 비중도 87.8%로 2023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79억원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발전기용 엔진부품이 약 56%를 차지했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증가가 발전기 부품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금속은 연간 수주 목표인 7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410억원 이상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특히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기계와 반도체 장비 부품 고객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대동금속은 지난해 일본 건설장비·유압기기 업체 코무테스코와 가야바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산업기계와 반도체 장비 부품 분야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과 모빌리티용 초경량 부품 소재 등 미래 산업 소재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 주조 기술과 소재·부품 제조 역량을 대동그룹의 미래사업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79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 산업군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소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2030년 매출 2400억원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1:41류은주 기자

대동금속, 10억 규모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

대동금속이 1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추진한다. 대동그룹 주물부품 전문 제조기업 대동금속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1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다. 회사는 신탁 기관을 통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대동금속은 이번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탁계약 규모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총 발행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한다. 대동금속은 그동안 배당과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회사는 창립 이후 30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에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2400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1947년 설립된 대동금속은 농기계와 자동차용 주물·주철 부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선박 엔진,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정밀주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룹의 미래 사업과 연계해 미래농업, 로보틱스, 모빌리티 분야 소재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이번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과 취득 주식 소각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기존 주물사업 경쟁력 강화, 정밀주조 및 첨단소재 분야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31류은주 기자

두산로보틱스-세아메카닉스, 금속 정밀가공 로봇 공동개발

두산로보틱스가 세아메카닉스와 손잡고 정밀제조 공정 로봇을 개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성남시 분당구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세아메카닉스와 '제조 공정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디버링 솔루션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을 제조해 온 세아메카닉스의 정밀가공 노하우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제조 현장 자동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AI 디버링 시스템을 비롯한 제조공정 로봇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 검증(PoC) ▲차세대 로봇 솔루션 연구개발 ▲신기술·시장 동향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한다. 디버링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가공 후 제품 표면에 남는 돌기나 잔여물인 버(burr)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공동 개발하는 솔루션은 3D 비전과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버의 위치와 형상을 인식하고 자동 제거하는 기술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솔루션이 도입되면 품질 균일성이 높아지고 생산 사이클이 단축돼 공장 운영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협동로봇 8대를 활용해 PoC를 진행하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 규모를 5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자동화 적용 범위도 디버링 공정 외에도 금속 원자재를 고열로 녹이는 용해 공정, 완성품을 팔레트에 정렬하는 팔레타이징 공정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과 세아메카닉스의 정밀 가공 노하우를 결합해 제조 현장 생산성 향상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 공정으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0:02진운용 기자

기업만 챙기고 우리는?…K-스틸법 앞두고 청와대 찾은 노조

K-스틸법 시행을 앞두고 철강업계와 노동계 모두 지원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철강 노동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과 고용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철강업종분과위원회는 1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철강산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고용보장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대제철 정규직·자회사·비정규직 지회와 포스코 정규직·사내하청 비정규직 지회, 현대종합특수강지회, 현대비앤지스틸지회 등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철강산업과 관련해 포항 수소·철강·신소재 특화지구 조성,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에 대한 정부 지원,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미래기술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후 정부도 포항을 수소·철강·신소재 특화지구로 육성하고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이른바 K-스틸법을 앞두고 나왔다. K-스틸법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오는 17일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5월 11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다. 노조는 정부와 정치권이 철강산업을 국가 제조업의 근간으로 규정하면서도 정작 현장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에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이어 인천공장까지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정규직뿐 아니라 자회사, 하청, 납품업체 노동자까지 고용불안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공약(公約)은 빈 공약(空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철강산업 위기 속에서 노동자의 고용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단순한 기업 지원과 설비 조정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고용보장, 정의로운 전환, 지역경제 보호를 함께 추진하는 국가 철강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체적으로 철강산업 기본계획과 연간 실행계획 수립·평가 과정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 직속 또는 정부 산하 철강산업 관련 위원회에 노동조합과 지역 대표 참여를 의무화하고, 사업재편과 공동행위 특례 등 정부 지원 기준과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재편 과정에서의 고용보장 장치도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됐다. 노조는 공급과잉 품목의 설비 조정이나 사업재편을 지원할 경우 고용 유지, 총고용 보장, 정리해고 금지 원칙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나 감산, 공정 전환 계획을 승인하기 전 고용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세제·재정 지원을 받는 기업에는 노조와의 사전 협의 및 고용안정 계획 제출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도 노동자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저탄소 철강 기술 지원과 인증, 사후관리 체계에 노동 안전, 숙련 유지, 전환 배치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항, 광양, 당진, 인천 등 철강산업 집적지에 대해서는 지역 사업전환 계획과 전력망·용수·수소 공급망 확충 등 인프라 투자 계획을 국가 공공계획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노동계의 반발은 K-스틸법이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기술 지원에 무게를 두는 반면, 당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에는 구체적인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 미국 관세 강화,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저가 수입재 유입,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환 비용이 노동자와 지역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기업들 역시 K-스틸법만으로는 당장 닥친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가 수입재 유입, 미국 관세 강화,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등 대외 압박에 직면해 있다. 국내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둔화된 데다 원자재·전력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탄소 설비 전환과 수소환원제철 개발 지원은 필요하지만, 전기요금 인하나 산업용 전력비 부담 완화책이 빠진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철강업은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인 데다, 향후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비중이 커질수록 전력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기업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는 공급과잉과 고용불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설비 조정과 품목 전환을 위한 재정·세제·전력비 지원이 필요하고, 노동계는 그 과정에서 고용안정 장치가 법과 시행령에 명확히 담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결국 K-스틸법의 실효성은 시행 이후 마련될 기본계획과 실행계획, 하위법령 및 후속 지원책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등 철강업계 어려움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K-스틸법이 이달 중순부터 실제 시행이 되다보니 업계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도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6.01 17:52류은주 기자

AI 앞세워 주가 견인 나선 대동…"재평가의 시간"

"지금까지 대동은 매출 성장은 좋은데 이익 성장이 따라오지 않는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6년간 농기계 회사에서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2030년 목표를 당장 믿어달라기보다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금이 검증 가능한 재평가 구간에 들어선 시점이라고 봅니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19일 서울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동그룹 상장 3개사 합동 인베스터데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동을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나 부사장은 "장비를 잘 파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을 거라 본다"며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판단하고, 기계와 로봇이 이를 실행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승부처"라고 말했다. 대동은 AI 농업 운영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 데이터 수집→AI 분석 및 의사결정→장비·로봇 작업 수행→운영 결과 검증→데이터 재축적'으로 이어지는 운영 선순환 구조, 이른바 '클로즈드 루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기계 판매에 그치지 않고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해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서비스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동은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원,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10.55%, 투자자본수익률(ROIC) 17.59%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매출의 질적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신규 사업 매출 9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커넥티드 기반 부품 서비스 3060억원 ▲AI 스마트 장비·모빌리티 2900억원 ▲3대 농업 운영비(OPEX) 서비스 3342억원을 신규 매출원으로 제시했다. 대동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AI 농업 운영 플랫폼을 검증하고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가 연간 2조~3조원 수준인 반면, 노동·투입재·시설 운영·농작업 관리 등을 포함한 농업 운영비 시장은 8조~1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자율작업 기능이 탑재된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솔루션을 중심으로 논과 밭 등 노지 농작업의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검증 중이다. 대동은 국내 사업에서만 2030년 매출 4453억원,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에서 AI 농업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북미와 유럽 딜러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나 부사장은 “아무리 그림이 좋아도 실행 조직이 없으면 계획에 머물 뿐”이라며 “일반 농기계 제조업과는 다른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과 연구소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비즈니스모델 조직, 상품을 기획하는 조직, 이를 개발과 연계하는 조직을 통해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투자도 단계별 검증을 거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나 부사장은 “자본 투입은 신사업 기술을 입증하고, 매출 발생 여부와 반복 가능성을 확인하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라며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투자를 보류하고 사업 모델을 재설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베스터데이에서는 대동금속과 대동기어도 각각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대동 본사가 AI 농업 운영 플랫폼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자회사들은 로봇·모빌리티·방산·조선 등 성장 산업으로 부품 사업을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대동금속은 기존 주철 주조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 방산, 조선, 반도체 장비 등 성장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기존 주철 주조 외 새로운 첨단 소재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오는 2030년 신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액 28%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설비 보전 시스템 고도화로 가동률을 높이고, 제조 원가율을 10% 개선하는 등 경영 내실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2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동기어 역시 같은 수준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대동기어는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연평균 35% 수준의 성장률을 전제로 한 목표다. 기존 자동차·농기계 부품 사업에 더해 전동화 부품과 로봇 감속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기존 자동차와 농기계 사업에 추가로 로봇 감속기 사업을 통해 로봇 생태계에 진입하고자 한다"며 "계열사 대동로보틱스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며, 최근 현대차·기아 로봇 부품에도 진입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최근 신규 라인 구축과 양산 초기 단계의 제조 경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상반기 누적 수주가 1조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양산 확대와 가동률 개선에 따라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기어는 외부 고객 매출 비중도 확대한다. 현재 약 49% 수준인 논캡티브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고, 로봇 감속기 사업 진입을 통해 자동차·농기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동화와 로봇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6.05.20 08:00류은주 기자

호르무즈 교착에도 구리값 급등…장중 최고가 근접

구리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장중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였지만, 구리 가격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요 금속 선물 계약은 모두 상승했다. LME 주요 금속 가격을 종합한 지수는 지난 8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바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도 구리와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근 평화 제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며 양측이 종전 틀을 두고 큰 이견을 보였음에도 금속 가격은 강세를 유지했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인 가운데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당장 심각한 확전 가능성보다는 수급 여건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쑤저우 창위안 하모니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아 정 트레이딩 매니저는 "시장은 미·이란 분쟁의 영향에서 벗어났고, 구리는 이제 독자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 부족과 중국 내 재고 감소가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구리는 2.7% 오른 톤당 1만 3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1만 3618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약 12% 올랐다. 대부분 비철금속 가격도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 초기 몇 주간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회복세가 이어졌다. 금속 가격 강세에는 중국 수출 회복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설비 등 구리 사용량이 많은 청정기술 제품 수출이 늘면서 산업용 금속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에너지 전환과 방위산업 분야의 금속 수요가 공급 차질 우려와 맞물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구리 가격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내 금속 담보 금융 단속도 변수로 꼽힌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일부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크랩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아 정 매니저는 이 영향으로 스크랩 가격과 정련 구리 가격 간 할인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철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2% 넘게 올랐고 니켈은 1.9%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걸프 지역 알루미늄 제련소와 중동산 황 공급에 의존하는 니켈 생산업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알루미늄은 중동 분쟁 긴장 완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제련소 재가동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는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돼 중동 지역에서 추가 감산이 발생할 경우 알루미늄은 LME 가격이나 지역 프리미엄 측면에서 추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12 09:14류은주 기자

농기계 넘어 '농업 AI'로…대동그룹, 밸류업 청사진 공개

대동그룹 상장 3사가 농업 피지컬 AI와 로봇, 첨단소재를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다. 기존 농기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농업 운영 플랫폼과 로봇 부품, 고부가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대동그룹 상장 3사인 대동·대동기어·대동금속은 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계획에는 2030년까지 사업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 주주환원 정책이 담겼다. 대동은 1947년 설립 이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완성 농기계를 보급하며 국내 농업 기계화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대동기어, 대동금속과 함께 미션·기어·엔진 주물 등 농기계 및 장비의 핵심 동력전달 부품 분야에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대동그룹은 앞으로 농기계 제조 기업을 넘어 '농업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AI 기반 자율 작업 농기계와 농업 로봇을 통해 농업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활용해 장비 기능과 성능을 고도화하는 구독형 AI 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노지 정밀농업과 온실 스마트파밍을 아우르는 'AI 농업 에이전트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일회성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AI 농업 운영 솔루션 중심의 반복 매출 모델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대동은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2030년까지 각각 1000개, 700개 이상의 딜러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은 2025년 11.9%에서 2030년 25.9%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원, PER 10배, PBR 2배, ROE 20%도 목표로 제시했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로봇 사업과 연계한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기존 단품 중심에서 모듈·시스템 중심으로 고도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외부 고객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부품 사업에서는 그룹 로봇 제품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안착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한다. 대동기어는 2030년 매출 1조원, PER 10배, PBR 1배, ROE 8%를 목표로 제시했다. 대동금속은 기존 농기계·자동차·건설장비 중심의 주조 사업에서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핵심 부품, 방산·선박 엔진용 고정밀 주조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방열·난연·친환경 복합소재 기반 첨단소재 사업도 육성해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기전자 소재 등 성장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제조 AI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동금속은 2030년 매출 2400억원, PER 10배, PBR 2배, ROE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3개 상장사는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동은 32년, 대동기어는 24년, 대동금속은 30년간 연속 배당을 이어온 만큼 중장기 배당 정책을 명확히 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고경영진급(C-레벨) 중심의 IR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자 설명회 확대, 영문 공시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도 늘릴 방침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이번 밸류업 계획은 농업 피지컬 AI 전략을 기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AI·로봇 중심의 반복 매출 사업 구조와 수익성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으로 연결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5:3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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