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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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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주담대 7.45%까지 치솟았다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시장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01%까지 오르며, 2004년 6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뿐만 아니라 10년 만기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223%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10년물은 5.19%를 상회한 상태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본금리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45%까지 오른 상태다. 다른 나라 채권 금리도 높이 올라온 상태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6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유럽 각국 채권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다른 주요국 금리도 같이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채권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트 채권 부문 책임자는 "재정, 경제, 지정학적 요인 및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채권 시장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더 이상 단순히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CME그룹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르 인상할 확률을 75%로 내다봤다. 일주일 전 49%와 비교하면 큰 폭 오른 것이다. 한편,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지난 23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1:00손희연 기자

일본은행 금리 0.25%p 인상한 연 1.25%…31년 만에 최고치

일본은행(BOJ) 기준금리가 31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18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은 금리를 종전보다 0.25%p 인상, 연 1.25%로 운용한다고 결정했다. 금리는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2명의 위원이 소수의견을 냈다. 7명의 위원은 금리 인상을 찬성했으나 아사다 토이치로와 사토 아야노 위원은 인상에 반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3개월 만에 재인상 결정을 했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결정 이후 성명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다. 인상 결정 발표 후 엔·달러 환율은 0.45%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56.64엔을 기록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4.9bp 하락한 2.947%로 나타났다.

2026.09.18 13:12손희연 기자

비트코인, 美 금리인상에도 강세…7만 6000달러선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부분 사전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오른 7만 6223 달러(약 1억 49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를 전후해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소폭 상승하며 7만 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배경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연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하면서 실제 인상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디지털자산 거래 기술 기업 탈로스에 따르면 FOMC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순매수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과거 FOMC 회의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을 평균 8% 가량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트코인 매수 강도는 기존 10%에서 3%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역시 23%에서 9%로 낮아졌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7만 3500~7만 5600 달러(약 1억 122만원~1억 411만원) 구간을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을 하회할 경우 7만 1000 달러(약 9778만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기술적 분석에서는 6만 6900 달러(약 9216만원)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63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공포 심리가,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2026.09.17 10:07홍하나 기자

미 연준 3년 2개월 만에 0.25%p 금리 인상…백악관 대변인 "유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백악관은 유감을 표명하고 뉴욕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5~16일(현지시간) 열린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종전보다 0.25%p 올린 3.75~4.00%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 결정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FOMC에 참여한 위원 12명 모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우리의 주된 초점은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에 맞춰져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러한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이 같은 연준 결정에 백악관은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다소 유감스러운 결정이며 정부 관점서 볼 때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대통령과 다른 인사들이 지적했듯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존재하는 것은 전적으로 에너지 공급 충격, 즉 중동 지역의 유가 상황 때문"이라며, "이는 금리와는 무관한 사안이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질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금리를 인상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국이 이룩한 상당한 경제적 진전을 저해하는 것뿐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사이 대변인은연준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와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지수는 1.21% 떨어진 51461.9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45% 하락해 7551.8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01% 내린 25978.42로 마감했다. 주식 시장은 당초 널리 예상되었던 금리 인상을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듯했으나, 인플레이션 위험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거듭 강조한 워시 이사의 기자회견 도중 하락세로 돌아섰다.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다시 5%를 넘어섰다.

2026.09.17 05:55손희연 기자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올려…연내 추가 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FOMC 위원 12명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지난 7월 FOMC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뜻을 모았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정학적 상황 등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조치는 물가상승률이 위원회 목표치인 2%로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FOMC는 현재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커졌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은 45%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8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3.4%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평균 임금 상승률인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에서 FOMC 위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상이 추가적인 긴축으로 이어질지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년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외신 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이 금리를 낮출 의향이 없었다면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렐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 공동대표는 “워시 의장과 위원회는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더 크게 웃도는 것을 연준이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9.17 05:27홍하나 기자

9월 美 FOMC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 2년 11개월만에 5% 터치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5%를 터치했다. 14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014%까지 올랐다가 4.987%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택담보는 물론이고 자동차, 신용카드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02%를 넘어서 마감할 경우,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년물 금리는 4.658%로 2024년 7월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30년물은 5.353%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면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CME그룹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이번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은 92.3% 수준이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 제이슨 웨어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최근 수익률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막대한 국채 발행과 기업 부채가 투자 자본을 놓고 경쟁하는 공급·수요 불균형을 꼽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고 해서 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6.09.15 08:18손희연 기자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8만 달러 탈환할까…운명 가를 한 주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비트코인 8만 달러 재돌파 여부를 가를 주요 이슈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비트코인 8만 달러 회복 여부가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6.2%입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70%선이었지만 며칠 만에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지난 1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7.4% 오르면서 유가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내년 초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습니다. 클래리티법, 연내 통과 가를 절차표결 주목 15일(현지시간)에는 클래리티법 연내 통과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절차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클래리티법을 본회의에서 심의하기 위한 동의안에 대한 토론종결 표결로, 법안 심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첫 관문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원 일정 변경 등에 따라 표결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윤리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법안 통과의 변수입니다. 표결을 통과하려면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60표가 필요합니다. 현재 공화당 의석은 53석으로,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민주당, 무소속 의원 최소 7명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번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클래리티법이 곧바로 상원을 통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 본격적인 법안 심의와 수정안 처리, 최종 표결 등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 표결에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법안이 즉시 폐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는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 기존 의회가 남은 현안을 처리하는 '레임덕 회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 기간에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새 의회에서 입법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코인 과세 유예, 국민 청원 5만명 넘어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가상자산 소득 과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과세 폐지 또는 추가 유예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추가 유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도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등록된 가상자산 과세폐지에 관한 청원도 동의수 5만명을 넘으며 상임위로 회부된 바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정부와 야당, 그리고 투자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내년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09.14 09:16홍하나 기자

트럼프 美대통령, 연준에 금리 인상 저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 소속 관료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소셜 미디어에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있으므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미국서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와 무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성 발언까지 했다. 이날 피터 나바로 선임 경제 고문 역시 "금리 인상은 경솔한 처사이며 미국이 번영하는데 가장 필요한 부문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FOMC위원을 '광대'라고 말했다. 다만 나바로 고문은 케빈 워시 연준의장을 두고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주 초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준의 협조가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통상 공급 충격 상황에서는 2차 또는 3차 인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국 행정부가 이 같은 금리 인상 저지 총공세에 나선 것은 이번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다. 정부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하 배경으로 행정부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율 상승률이 1.6%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연준 측 인사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5년간 연준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상회했고, 관세 정책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 외에 인플레이션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FOMC 세 명의 위원은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워시 의장도 최근 열린 잭슨홀 연설에서 지난 12개월간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199개 품목 중 54%의 가격이 3% 넘게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확고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에도 이 같은 사례가 있었다. 2019년 5월 정부 측 관료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가운데, 연준은 두 달 뒤에 금리를 내렸다. 이 때문에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워시 연준 의장은 연준 결정은 대통령의 의사와는 무관하면서도, 대통령과 정치인이 연준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가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해당 지표를 두고 금리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 측 관계자는 이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2026.09.06 09:42손희연 기자

케빈 워시 "인플레 집중해야"…비트코인, 3% 급락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 하락한 7만 7842 달러(약 1억 7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워시 의장 발언으로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워시 의장은 이날 물가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현재 연준이 “가장 중점적으로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잭슨홀 회의는 그동안 연준 의장이 주요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는 무대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워시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 것은 지난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시장 장기 국채 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시장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워시 의장은 시장이 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26.08.29 12:06홍하나 기자

미국, 오는 9월 금리 인상할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에 대한 근본적인 추세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는 9월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면서 "올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로 확실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워시 연설 이후 국채 수익률은 크게 올랐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p 오른 4.31%를 기록하며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의 거래자들은 이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을 48%로 봤다. 워시 의장의 연설 전에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거의 70%였다. CME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자들은 9월에 0.25%p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거의 56%로 보고 있다. 이는 하루 전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49%로 예상했다. 다음 번 FOMC는 9월 16일에 열린다.

2026.08.29 12:06손희연 기자

신현송 "연속 금리인상 선제대응"…경제성장률 전망치 3.3%로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월에 이어 8월에도 2개월 연속 인상했다. 이에 대해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 인상이 더 확산되기 전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히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난 5월 전망(2.6%) 때보다 0.7%p 상향 조정한 3.3%라고 관측했다.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올린 연 3.00%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황건일 금통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오름세에 대한 판단"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뒤늦게 대응하면 그만큼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라며 "호미로 이번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6개월간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연 3.25%로 나타났다. 현 기준금리 수준이 연 3.00%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현송 총재는 "앞으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네 번 있는데, 중간값이 3.25%라는 것은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정도"라며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금통위 전까지 8·9월 물가 데이터가 나온다. 신현송 총재는 "물가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9월 초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GDP) 잠정치, 명목GDP도 살펴볼 것이며 심리지수 등 실시간 지표도 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 2.6%에서 3.3%로 0.7%p 상향 조정했다. 신 총재는 "소득 여건 개선과 강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5.6% 증가했다"며 "유례없는 수치"라고 답변했다. 한은 조사국에 따르면 중동상황 불확실성 지속에도 반도체 경기 호황과 파급 효과 확산으로 국내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상향 조정된 0.7%p 항목을 살펴보면 ▲중동영향 예상 하회(0.10%p) ▲3대 메가프로젝트(0.10%p) ▲반도체 경기 예상상회(0.35%p) ▲2분기 경제성장률 실적치 상향 수정(0.20%p) 이 플러스 요인이었으며 ▲증시조정 및 시장금리 상승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0.05%p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5월 전망과 동일한 2.7%로 관측했다. 이동렬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인 4500억달러로 종전 최대치 2025년 12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향 조정된 0.7%p 중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인상) 차이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2026.08.27 15:51손희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2개월 연속 인상…연 3.00%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했다.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p 상승한 연 3.00%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16일 금통위에서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데 이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 개선세와 물가 수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서 리스크를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총재는 특히 여러 경제 지표와 데이터 중 2분기 경제성장률(GDP)과 국내총소득(GDI),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눈여겨보겠다고 언급했다. 2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GDI는 전기 대비 3.6%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상승했다. GDI 상승폭은 1988년 4분기 16.5% 기록 이후 38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상태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2.8%, 2.5% 올랐다.

2026.08.27 09:51손희연 기자

7월 주담대 금리 4.48%로 상승…2년 8개월만에 최고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64%로 전월 대비 0.14%p 올랐으며, 이는 2023년 11월 4.48%를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한은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상향 조정한 2.75%로 결정했다. 주담대 금리 중 고정금리형 상품 금리가 제일 높았다. 고정형은 0.23%p 오른 4.76%, 변동형 상품은 0.08%p오른 4.35%이다. 보증대출금리는 전월(4.11%)보다 0.15%p 오른 4.26%다. 전세자금대출은 0.12%p 상승한 4.19%다. 신용대출 금리는 5.72%에서 5.97%로 0.25%p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3.21%,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0.14%p 높아진 3.16%로 나타났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48%로 0.12%포p 올랐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6%p로 전월 대비 0.17%p 하락했다.

2026.08.26 16:13손희연 기자

미국 빚 5경 5000조원 돌파…국채 금리가 발작했다

"한국 1년 예산 73배의 빚, 재무부의 바이백은 치료제가 아니라 진통제다." 8월 3주차 금시장을 이해하려면 금값부터 볼 것이 아니라 미국의 빚부터 봐야 한다. 미국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경5천조 원이다. 한국의 2026년 총지출이 약 754조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빚은 한국 1년 예산의 약 73배에 해당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이자다. 미국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굴리기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의 연간 이자비용은 한국 1년 예산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이 이번 주 미국 장기국채를 불안하게 본 이유는 단순히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다. 미국이 너무 많은 빚을 냈고, 그 빚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하는 구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주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5.3%대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권에 진입했다.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벤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10년~30년 구간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Reuters는 이 조치가 10~30년물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이며,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는 하루 하락했지만, 곧 다시 올라왔다. 장기국채 바이백은 일시적 진정 효과는 있었지만, 미국 부채 40조 달러, 국채 공급 부담, 유가 불안, AI 회사채 경쟁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WSJ도 재무부 바이백이 장기적인 안정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향후 금값의 방향은 드라마틱하게 큰 변동성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이 된다. 독자는 시장의 매크로한 구조적 흐름과 차주에 있을 젝슨홀 미팅에서 캐빈워시의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주요 이벤트에 예의주시해야 할 때이다. 1. 미국 부채 40조 달러, 장기금리 발작의 출발점 아래 그래프는 8월 17일부터 8월 21일까지 미국 30년물 장기 국채금리, 2년물 단기 국채금리, 국제 금값의 일별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이 그래프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30년물 금리다. 30년물 금리는 8월 17일 5.310%에서 8월 18일 5.28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가 나오자 8월 19일 5.19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고 8월 21일 5.250%로 다시 올라왔다. 즉, 시장은 이렇게 반응한 것이다. "재무부가 장기채를 사주겠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미국 부채와 국채 공급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4.17~4.19%대의 좁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2년물 금리는 시장이 보는 연준 기준금리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따라서 2년물 금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이 “연준의 단기 정책금리 경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그럼에도 금값은 8월 18일 온스당 4,420달러에서 8월 21일 4,59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금값이 단순히 장기금리 하락에만 반응한 것이 아니라, 달러 신뢰 약화와 국채시장 불안, 그리고 단기금리 안정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보통 단기금리, 특히 연준 금리 기대에 민감하다. 2년물 금리가 안정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는 신호가 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장기 금리가 발작을 하였을까? 시장은 다음과 같이 정부에 요구를 한것이다. "40조 달러 빚을 계속 늘릴 것인가? 그렇다면 더 높은 이자를 달라." 이 질문이 바로 장기금리 상승의 본질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순히 물가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재정적자, 국채 발행 물량,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달러 신뢰, 해외 투자자의 매수 여력까지 함께 반영한다. 지금 시장은 이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 숫자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빚은 약 5경5천조 원이다. 한국 1년 예산 754조 원의 73배다. 미국의 1년 이자비용만 1,400조 원을 넘어서 한국 1년 예산의 거의 두 배다. 미국의 1년 전체 예산은 7.4조 달러, 원화로 약 1경 원 수준이다. 이것은 세계 최강국 미국조차 더 이상 낮은 금리로 마음껏 돈을 빌리기 어려워졌다는 신호다. 따라서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한마디로 부채의 역습이다. 장기국채 발작 → 재무부 바이백 발표 → 장기금리 하루 하락 → 시장의 냉담한 재평가 → 달러 신뢰 약화 → 2년물 금리 안정 → 금값 상승 장기금리 바이백은 금리를 하루 눌렀지만, 금값은 단기금리 안정과 국채 신뢰 불안에 더 강하게 반응한 것이다. 2. 재무부 바이백(Buy Back): 치료제가 아니라 진통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벤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발표한 바이백(Buy Back) 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자 한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재무부는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라는 카드를 꺼냈다. 바이백은 말 그대로 미국 재무부가 시장에 이미 풀려 있는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단순히 국채를 사준다는 데 있지 않다. 시장에서 부담이 커진 10년~30년 장기국채를 되사주고, 상대적으로 시장 부담이 작은 단기물 중심으로 다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데 있다. 국채시장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팔면 장기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른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대까지 오른 것은 시장이 장기국채를 더 이상 낮은 금리에 사주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었고, 재정적자와 이자 부담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장기국채에 대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을 하면 시장에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첫째, 장기국채의 매수자를 재무부가 직접 자처하는 효과가 생긴다. 시장에 장기국채 매물이 많아지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른다. 그런데 재무부가 “우리가 일정 물량을 사주겠다”고 나서면 장기국채 가격 하락 압력이 줄어든다. 가격 하락 압력이 줄어들면 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된다. 둘째, 장기국채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장기국채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사고 싶은 사람도, 팔고 싶은 사람도 가격을 확신하지 못하는 유동성 경색이다. 이때 재무부가 정기적으로 바이백을 해주면 시장 참여자들은 “필요하면 팔 수 있는 창구가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면 장기국채 시장의 거래가 조금 더 원활해지고, 과도한 금리 급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재무부가 장기국채를 사들이려면 결국 다른 방식으로 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채 부담을 줄이는 대신 2년물 등 단기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2년물은 장기국채가 아니라 단기 또는 중기 성격의 국채다. 장기채를 되사고 단기채를 다시 발행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만기가 긴 빚을 줄이고, 만기가 짧은 빚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다. 장기국채 공급 부담이 줄어들면 30년물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 정부의 빚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기채를 단기채로 바꾸는 것은 빚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지, 빚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조치를 치료제가 아니라 진통제라고 부르는 것이다. 진통제는 통증을 줄인다. 하지만 병을 없애지는 못한다. 재무부 바이백도 마찬가지다. 장기금리 급등이라는 통증은 잠시 눌러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부채 40조 달러, 연간 1조 달러 수준의 이자비용, 계속 늘어나는 국채 발행, AI 투자로 인한 회사채 공급 경쟁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시장도 바로 이 점을 봤다. 벤슨트 재무장관이 장기국채 바이백을 발표하고, 필요하면 더 강한 조치도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장기금리는 하루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시장이 냉담하게 반응한 이유는 분명하다. 투자자들은 “재무부가 장기금리를 누를 의지는 확인했다”고 봤지만, 동시에 “그만큼 미국 국채시장이 불안하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본 것이다. 금값은 이 지점에서 반응했다. 일반적으로 금은 단기금리, 특히 연준 정책금리 기대에 민감하다. 2년물 국채금리는 시장이 보는 연준 금리 경로를 가장 잘 반영한다. 그런데 지난주 2년물 금리는 4.17~4.19%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바이백 발표 이후 하루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이는 시장이 “연준 금리는 당장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미국 장기국채와 재정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했다는 뜻이다. 이 조합은 금값에 우호적이었다. 단기금리가 안정되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은 크게 늘지 않는다. 동시에 장기국채 신뢰가 흔들리면 투자자들은 달러와 국채 대신 금 같은 실물 안전자산을 찾게 된다. 그래서 이번 주 금값 상승은 단순히 금리가 내려서 오른 것이 아니다. 단기금리는 안정됐고, 장기국채 신뢰는 흔들렸으며, 그 틈에서 금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3. 장기 국채에 대한 또하나의 역습 : AI 회사채 또 하나의 변수는 AI 회사채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 패권을 통해 달러 기축 통화 패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등) 데이터센터, 전력망,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로이터는 AI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이 2026년 들어 투자자들의 수용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NP파리바 자료를 인용해 8월 10일 현재 AI 하이퍼스케일러 관련 채권 발행액이 2,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 알파벳 같은 기업의 신용도를 여전히 높게 보지만, 발행 물량이 너무 많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왜 미국 국채에 부담이 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의 장기 자금은 무한하지 않다.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기국채를 발행한다.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장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국채와 빅테크 회사채가 같은 자금을 두고 경쟁한다. 문제는 빅테크 회사채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보다 금리를 조금 더 주면서도 기업 신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AI 산업이 성장산업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 부채”보다 “AI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더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다. 이것은 국채시장에 매우 불편한 신호다. 과거 미국 국채는 돈이 몰리는 최종 안전자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국채가 빅테크 회사채와도 경쟁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빚은 늘고, AI 기업의 자금 수요도 늘어난다. 둘 다 장기 자금을 빨아들이면 장기금리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따라서 AI 붐은 주식시장에는 호재일 수 있지만, 장기금리에는 부담이다. 그리고 장기금리 불안은 다시 금값의 변동성을 키운다. AI는 주식만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금리도 끌어올리고 있다. 빅테크 회사채가 미국 국채와 같은 돈을 두고 경쟁하는 순간, 국채금리 불안은 구조적 문제가 된다. 4. 앞으로 금값을 결정할 '6개의 날짜' 이번 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특히 다음 일정은 향후 금값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변곡점으로 독자는 발표 결과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 8월 28일 — 잭슨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기조연설 연준 공식 일정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워시 의장이 물가를 더 강조하면 달러와 실질금리가 올라 금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을 강조한다면 추가 인상 우려가 낮아지면서 금에는 우호적이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9월 FOMC의 방향을 미리 읽을 수 있느냐'이다. 둘째, 9월 9일 — 확대된 장기국채 바이백 첫 시행 발표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집행 결과다.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확대된 10~30년 장기국채 바이백이 시장의 매물을 얼마나 흡수하고 장기금리를 실제로 안정시키는지가 확인된다. 바이백에도 장기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시장의 구조적 수급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안정되고 달러까지 약해진다면 금에는 가장 우호적인 조합이 된다. 셋째, 9월 15일 — 클레러티 법 상원 토론종결 표결 현재 예정된 것은 법안의 최종 통과 표결이라기보다 상원이 CLARITY Act 심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토론종결(cloture) 표결이다.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과 시장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에 직접 영향을 주는 법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과 경쟁하는 대체 가치저장 수단의 수급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금·비트코인 간 자금배분을 판단하는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넷째, 9월 16일 — FOMC 금리 결정과 경제전망 발표 금시장에는 가장 직접적인 이벤트다. 9월 FOMC는 15~16일 개최되며 경제전망(SEP)이 함께 발표된다. 기준금리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와 물가 전망이 더 중요하다.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 실질금리와 달러가 상승해 금에는 부담이다. 반대로 금리 동결과 함께 향후 긴축 전망이 낮아진다면 금의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상승 요인이 된다. 금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숫자는 기준금리보다 실질금리와 달러의 반응이다. 다섯째, 11월 3일 — 미국 중간선거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가 공시한 2026년 중간선거일은 11월 3일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하원과 상원의 권력구도가 달라지고, 감세·재정지출·전쟁비용·국채발행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 결과가 미국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향인지, 더 확대하는 방향인지다. 재정적자 확대 전망은 장기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달러와 국채의 신뢰 문제를 키워 중장기적으로 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여섯째, 11월 4일 — 미 재무부 Quarterly Refunding과 향후 바이백 규모 발 오히려 금시장에는 이 날짜가 중간선거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다. 재무부는 재 확대된 바이백 조치를 11월 4일까지 운영하고, 이날 다음 분기의 국채 발행과 향후 바이백 규모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즉 11월 3일에는 정치의 방향이 결정되고, 11월 4일에는 국채정책의 방향이 공개되는 셈이다. 이틀 사이 미국 재정·국채·달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독자를 위한 정리] 미국 빚 5경5천조 원이 국채를 흔들었고, 국채가 발작하자 재무부는 바이백이라는 진통제를 꺼냈다. 그러나 치료되지 않은 병은 남아 있다. 그 병의 이름은 미국 국채 신뢰의 균열이다. 즉, 국채 발작은 금값의 적이 아니라, 이제 금값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금리가 오른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왜 오르는가이다. 미국의 빚이 만든 금리 상승이라면, 그 끝에서 시장은 다시 금을 찾게 된다.

2026.08.24 08:52김종인 컬럼니스트

[김종인]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원인과 전망은

질문 1.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 30년물 5.3% 돌파 원인은 무엇인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번 상승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연준의 물가 대응 신뢰 문제, 그리고 글로벌 장기금리 동반 상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합니다. 첫째,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전쟁과 유가 리스크입니다. 최근 시장은 미국·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이것이 미국 물가를 재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높은 유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충격을 다시 우려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5.321%까지 올라 거의 20년 만의 고점에 도달했습니다. 둘째, 미국채 공급 부담입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이 늘어납니다.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미국이 30년물 국채를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차입비용으로 발행했다고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늘어나는 부채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8월 13일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수익률은 5.22%까지 올라갔습니다. 셋째, 연준에 대한 신뢰 문제도 작용했습니다. 시장은 최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지만, 동시에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 2%보다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 부진과 완화된 물가지표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넷째, 장기금리 상승의 핵심은 실질금리 상승입니다. 로이터는 8월 14일 분석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보다 실질금리 상승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글로벌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약 6%, 금액으로는 약 1.9조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한바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네 가지 힘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입니다. 전쟁은 유가와 물가를 자극했고, 재정적자는 국채 공급 부담을 키웠으며,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신뢰의 시험대에 섰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실질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동시에 치솟은 것입니다. 질문 2. 금리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줍니다.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회사채, 기업 투자, 주식 밸류에이션의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30년물 금리는 미국 정부의 장기 재정 부담과 연금·보험·장기 투자자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10년물 4.7%, 30년물 5.3% 돌파는 단순한 채권시장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첫째, 주택과 소비에 부담이 커집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올라갑니다.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는 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둔화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 투자와 주식시장에 부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차입비용이 올라갑니다. 특히 성장주와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AI 투자 붐과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결국 차입과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 정부 재정에도 부담입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커집니다. 이자비용이 늘면 다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장기금리를 더 밀어 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이 30년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0년물은 단기 통화정책보다 장기 재정 신뢰를 더 많이 반영합니다. 넷째, 금값에는 양면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에는 부담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높아질수록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그래서 최근 칼럼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쟁은 금을 올리려 하지만, 금리는 금을 누릅니다.” 전쟁 리스크가 유가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 금값은 오히려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반대 효과도 있습니다.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성장 기대가 아니라 미국 재정 불안, 달러 신뢰 약화, 인플레이션 통제 불신에서 나온 것이라면 금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즉 금리 상승 초기에는 금값에 부담이지만, 금리 상승이 금융불안과 달러 신뢰 문제로 번지면 금값에는 중장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0년물 4.7%, 30년물 5.3% 부근에서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둔화되면 금리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9월 FOMC에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오면 금리는 다시 고점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30년물 금리가 더 중요합니다. 30년물은 연준의 단기금리보다 미국 재정, 국채 수급, 장기 인플레이션 신뢰를 반영합니다. 30년물이 5.3%를 넘어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은 미국의 장기 재정 신뢰를 계속 의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무한정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금리는 결국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 부담을 줍니다. 어느 순간 경제 둔화가 뚜렷해지면 시장은 다시 금리 하락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높은 장기금리와 높은 변동성의 시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는 부담이고, 금값에도 단기적으로는 악재입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의 뿌리가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신뢰 약화라면, 금은 다시 중장기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시장은 금리 수준보다 금리 상승의 이유를 봐야 합니다. “성장이 만든 금리 상승은 금에 부담이지만, 신뢰 훼손이 만든 금리 상승은 결국 금의 역할을 키울 있습니다." 질문 3.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 특히 주식·부동산·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사실상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금리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의 주식·채권·부동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경기 호황이 아니라 재정적자, 물가, 국채 공급 부담에서 비롯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는 대체로 긴축적인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8월 18일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KOSPI는 1.55%, KOSDAQ은 3.52% 하락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에는 할인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동이라는 두 가지 부담이 생깁니다. 주식의 가치는 결국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평가합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용하는 할인율 자체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이론적인 적정 주가는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입니다.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는 AI·인터넷·바이오·2차전지 등의 업종은 장기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합니다. 첨부 원고에서도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4~5%대로 올라가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국 주식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미국 국채라는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충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거나 신규 유입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처럼 실적 증가가 금리 부담을 압도할 정도로 강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한국 주식 전체 하락”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채권시장에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실제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18일 약 4.40%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 자본시장연구원도 미국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과 국내 채권 공급 여건이 국내 장기금리의 상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채권에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 = 기존 채권 가격 하락 입니다. 따라서 장기채를 많이 보유한 보험사·연기금·금융기관이나 장기채 펀드는 평가손실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면 회사채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집니다. 특히 재무구조가 약한 기업이나 부동산 PF와 연결된 건설·금융회사에는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동산에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오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한국 부동산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 → 한국 장기금리 상승 → 은행채·금융채 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라는 경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이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시장금리와 은행의 조달비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한국은행의 향후 정책 선택에도 제약을 주면서 시중 대출금리 하락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크게 세 가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① 주택 구입자의 이자 부담 증가 ②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하락 ③ 부동산 PF 등 개발사업의 금융비용 증가 특히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차입을 이용한 투자가 많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거래량이 먼저 둔화되고, 이후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경제에 일종의 '수입된 긴축(imported tightening)'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 글로벌 자금의 미국 국채 선호 증가 → 한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 → 주식 할인율 상승·외국인 자금 부담 → 기업 회사채·대출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부동산 PF 부담 증가 → 소비·투자 둔화 따라서 주식에는 밸류에이션 부담,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금융비용 상승이라는 서로 다른 경로로 같은 충격이 전달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국 금리가 왜 오르는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강해서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정적자·국채 공급·인플레이션·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훨씬 부담스러운 금리 상승입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역시 정부부채와 대규모 국채·회사채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에 '보이지 않는 금리 인상'과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내 채권금리와 기업 조달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에는 할인율 상승,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이자비용 증가로 나타납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의 재정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된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단순한 금리 문제가 아니라 자산가격 전반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신호라고 봐야 합니다."

2026.08.19 10:16김종인 컬럼니스트

대출 이자 고공상승…코픽스 또 올랐다

대출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올해 7월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모두 3%를 넘어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전월 대비 0.13p 상승했으며, 잔액 기준은 전월 대비 0.06%p 오른 3.00%,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1%p 오른 2.65%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측은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로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고 말했다.

2026.08.18 15:34손희연 기자

유상대 "환율 안정·주가 변동성 확대…한은 금리인상서 중요 요소 아냐"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취약 차주 등과 격차 완화를 위해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부총재는 "(부총재 취임) 태영건설 전담반 등 금융시장이 굉장히 변동성이 있었고 2024년 8월초에는 추가로 앤 캐리 트레이드,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엄이 있었다"며 "2025년에도 개미투자, 환율 상승 등 정신없는 임기를 보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특히 한은은 5월 통화정책 긴축 기조 전환을 시사하면서, 7월 0.25%p 금리를 인상했다. 이미 지난 5월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장길에서도 유상대 부총재는 중동 전쟁 여파 등을 거론하며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유 부총재는 "물가는 중동사태로 인해 비용 측면서도 상방 압력이 있고 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요 측면서도 상방 압력이 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GDP)와 7월 물가를 봤을 때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화되고 물가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부총재는 "이번 인상기는 교역 조건 개선으로 전례없는 명목 국내총생산(GDP)확대와 경상수지 증가가 동반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오래 상회하면 기대와 임금 상승을 통한 파급경로가 강화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1~6월 경상수지 1910억달러로 작년 연간 1231억달러 금액 1.6배 수준이다. 8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유상대 부총재는 신용카드 사용액, 한은 조사국이 보는 전망 자료 등이 현재 수치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보고 금리 정책 방향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도 답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금리 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인상 종료 시점은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된 범위에 왔고 하향 추세일 때"라고 관측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처럼 물가가 빨리 높이 올라가진 않곘지만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을 벗어나 상당 기간 (높은 물가가) 오래 갈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취약 차주 고통이 예견된 만큼 재정 및 금융 정책을 통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부동산 시장은 금리 정책 외에 거시건전성 정책, 부동산,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1500원대였던 환율이 14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금리 인상에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환율과 주가 변동성은 한은 입장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서) 여유를 주지만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향후 근원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가중치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에 대해서 유상대 부총재는 최근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점점 커지고 내외금리차도 줄어들고,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형성되어 있다"며 "환율당국 의지도 있기 때문에 빠르진 않더라도 밑으로(하락)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2026.08.11 15:49손희연 기자

예상된 美 금리 동결에 비트코인 횡보세…6만 3000달러 선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7% 오른 6만 3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0.41% 상승했으나 발표 이후에는 6만 3000달러 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앞서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회의 전부터 CME 페드워치를 비롯한 주요 예측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연준 발표 이후 이더리움은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9% 내린 1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렀다.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37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2026.07.30 09:57홍하나 기자

미국 연준 5연속 금리 동결…10년 만에 FOMC위원 3명 소수 의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28~29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FOMC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던 연준은 1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 FOMC 위원 3명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2016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다. FOMC 위원 9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 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안 링겐 BMO 캐피털 마켓 미국 금리 담당 책임자는 CNBC에 "이번 위원회는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는 위원들이 있지만, 대다수는 7월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발표되는 9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자는 워시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가족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가족 싸움이 펼쳐졌다"며 "통화정책 운용에 중요한 핵심 질문에 대한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5% 상승, 연준 목표치를 웃돌았다. 다만 월 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일시적 인하로 인해 0.4% 하락했다. 문제는 중동 지역 분쟁이 향후 몇 달 동안 국제유가에 따른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를 넘어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높은 물가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조바심이 느끼지만, 연준 집행부가 취임한지 겨우 8주 반 밖에 되지 않았다"며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듯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연준은 금리 전망을 내놓는 기관이 아니며 금리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처트 플린 찰스슈왑 영국법인 전무는 BBC에 "선물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예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연준 금리 결정에 에너지 가격이라고 진단했다. 애덤 시클링 뱅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장기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시장 냉각과 공급 주도형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올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시클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은 연준 메시지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과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결정에 대해 "워시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게는 FOMC라는 정치적인 이사회가 있다"며 "그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기를 원하며 우리는 금리를 통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5%,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6%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p 상승한 4.657%를 기록했지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p 하락한 4.23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9%p 이상 상승한 5.193%이다.

2026.07.30 05:53손희연 기자

신현송 "앞으로도 금리 인상 지속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성장이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개선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안정 측면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연 2.50%에서 0.25%p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 신 총재는 당시 금통위에서 향후 나오는 국내총소득(GDI)과 7월 물가가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후 나온 2분기 GDI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전기 대비로는 3.6% 올랐다. 한은은 2026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 2.6%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했다. 신 총재는 또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은 중동전쟁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졌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 6월 3.2%로 높아진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간접적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더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6.07.29 13:54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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