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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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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짓눌린 금값, PCE가 다시 숨통을 틔웠다

"불안한 전쟁 협상속에, 달러와 금리가 금을 눌렀다." 6월 4주차 금시장은 강달러에 짓눌린 한 주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그 전쟁이 유가와 물가, 그리고 연준의 금리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계산했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자산이다. 달러가 강해지면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금은 더 비싸지고,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보유 매력은 낮아진다. 6월 4주차 금값이 4,000달러 까지 밀린 직접적인 배경은 바로 이 강달러와 금리 부담이었다. 하지만 주 후반 흐름은 달라졌다.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시장의 최악의 우려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시장은 이를 “물가는 높지만 예상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즉각적인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달러와 국채금리가 진정됐고, 금값은 반등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개인 투자자 매도 강세 이번 주 국내 금시장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다. 개인은 1,333억원 순매도했고, 금융기관도 87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2,228억원 순매수했다. 이 흐름은 최근 국내 자금시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국내 주식시장이 AI·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금보다 주식, 특히 변동성이 큰 성장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KRX 금시장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고, 보유 금을 현금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즉, 국내 금시장 약세는 금 자체의 가치 하락이라기보다 국내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수급 공백에 가깝다. 전문 플레이어는 오히려 그 공백을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2. 호르무즈 충돌: 종전 협상은 진행됐지만, 전쟁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 6월 4주차 초반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협상 진행 중에도 충돌이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과 군사적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은 “전쟁이 정말 끝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 지역에서 충돌이 반복되면 유가가 다시 오르고, 유가 상승은 곧바로 미국 물가와 연준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쟁 리스크가 금값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쟁은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유가 상승이 CPI·PPI·PCE를 다시 자극하면 금값에는 오히려 부담이 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단기적으로 가격이 눌릴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초 금값이 4,000달러로 밀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은 호르무즈 충돌 자체보다 그 충돌이 다시 물가와 금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즉, 이번 주 금값 하락은 지정학 리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지정학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리스크로 전이되면서 금값을 눌렀다고 보는 것이 맞다 3. 强달러와 금리가 금값을 누른 진짜 이유 6월 4주차 금값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달러 강세였다. 호르무즈 해협 충돌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커졌지만, 시장은 이를 금의 안전자산 매수 요인으로만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동 불안 → 유가 재상승 가능성 → 물가 부담 →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경로를 먼저 반영했다. 그 결과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가 강해졌고, 금값은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로이터는 6월 23일 금값이 1.4% 하락해 온스당 4,13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금값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확대와 달러의 1년래 최고치 상승을 지목했다.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더 비싸지기 때문에 글로벌 금 수요가 둔화된다. 6월 24일에는 압력이 더 커졌다. 로이터는 현물 금이 3.3% 급락해 온스당 3,973.79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2025년 11월 이후 7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8월물 금 선물도 3.4% 하락한 4,008.80달러에 마감했다. 원인은 다시 달러였다. 로이터는 “강한 달러가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금값이 중반까지 약했던 이유는 바로 이 조합 때문이다. 호르무즈 충돌은 원래 금값에 긍정적일 수 있는 뉴스였지만, 시장은 이를 “안전자산 수요”보다 “물가 재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결국 금값은 전쟁 뉴스보다 달러와 금리의 압박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Bank of America가 기존의 “올해 금리 동결” 전망을 바꿔 2026년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해졌고, 강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전망 변화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글로벌 자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달러 자산으로 이동한다. 이때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달러로 표시되는 금은 가격 부담을 받는다. 4. 미국 5월 PCE: 높았지만, 시장이 우려한 최악은 아니었다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는 이번 주 금값 흐름의 전환점이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다. CPI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라면, PCE는 실제 소비 지출 구조를 반영해 연준이 정책 판단에 더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지표다. 5월 PCE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4월 3.8%보다 높고,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 PCE도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로, 일시적 유가 충격을 빼고도 물가가 얼마나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 수치는 금값에 부정적이다. PCE가 4%를 넘었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은 여전히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금값은 PCE 발표 이후 반등했다. 이유는 수치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높은 PCE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발표 전에는 “예상보다 더 강한 물가가 나오면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컸다. 그런데 실제 발표가 예상 범위 안에 머물자 달러가 약해지고 미국 국채금리도 내려갔다. 금 시장은 절대 수치만 보지 않는다. 시장이 이미 무엇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실제 발표가 그 예상보다 강한지 약한지를 함께 본다. 5월 PCE는 여전히 높은 물가를 보여줬지만, 시장의 최악의 우려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그래서 금값은 낙폭을 줄이고 상승으로 반등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주 금시장은 호르무즈 충돌과 PCE 발표라는 두 변수 사이에서 강달러와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힘을 쓰지 못한 한주 였다. 호르무즈 충돌은 유가와 물가 우려를 다시 키우며 금값을 압박했다. 그러나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PCE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강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하였고,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번 주 금값은 전쟁에만 반응하지 않았다. 시장은 전쟁이 유가와 물가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 결과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반응을 한다. 그리고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이런 매크로 흐름을 읽어 가면서 신중한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2026.06.29 08:14김종인 컬럼니스트

CPI·PPI 쇼크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만든 롤러코스터 장세

"금리는 금을 무너뜨렸고, 협상은 금을 살려냈다." 6월 2주차 글로벌 금시장은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했다. 주초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시장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제 금값은 급락했고, 나스닥과 주요 위험자산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주말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됐고, 유가 상승 압력이 진정되면서 금값 역시 급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은 전쟁보다 유가와 물가를 봤고, 물가보다 금리를 봤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역김치프리미엄 지속 6월 2주차 KRX 금시장은 여전히 역김치프리미엄 상태가 지속됐다.국제 원화환산 금가격 대비 KRX 가격은 평균 99%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금가격이 국제 기준가격보다 할인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수급 구조도 최근 몇 주간 이어진 흐름과 동일했다. 특히 자기매매회원은 국제가격 대비 할인폭이 확대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국내 귀금속 업체들이 현재 KRX 금가격을 국제 기준 대비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과 기관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과 자산의 리밸리싱 차원에서 주식시장에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금 매도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2. 미국 5월 CPI발표 : 다시 4%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5월 CPI의 핵심은 “예상보다 얼마나 높았느냐”보다 물가가 다시 상승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5월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4월 3.8%보다 높아진 수치이며,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9%로 4월 2.8%보다 올랐다. 헤드라인 CPI는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전체 물가다. 여기에 휘발유, 전기, 식료품처럼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이 모두 들어간다. 그래서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 헤드라인 CPI가 빠르게 반응한다. 실제로 5월 CPI 상승의 핵심은 에너지였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3.5% 상승했고, 시장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월간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근원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다. 쉽게 말하면 “기름값 충격을 빼고도 물가가 얼마나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를 보는 지표다. 근원 CPI가 2.9%라는 것은 에너지 충격을 제외해도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보다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유가만 안정되면 곧바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금값에는 이중적이다. 전쟁과 유가 상승은 원래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키운다. 그러나 CPI가 다시 4%대로 올라서면 시장은 금리 인하보다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을 먼저 반영한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단기적으로 가격이 눌린다. 따라서 5월 CPI는 금값에 단기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3. 미국 5월 PPI 발표 : 생산자물가의 경고 이번주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5월 PPI는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CPI가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이라면, PPI는 기업이 생산 단계에서 부담하는 가격이다. 그래서 PPI는 보통 CPI보다 먼저 움직인다. 기업이 원자재, 에너지, 운송비를 더 비싸게 부담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5월 PPI는 이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고 신호였다. BLS에 따르면 5월 최종수요 PPI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6.5%로 뛰었고,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와 AP도 5월 PPI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에너지 가격은 5월 한 달에만 10.7% 급등했고, 휘발유 도매가격도 크게 뛰었다. 근원 PPI도 중요하다. 근원 P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다. 5월 근원 PPI는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헤드라인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즉, 에너지 충격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생산단가 상승 압력이 일부 서비스와 중간재 가격에도 남아 있다는 뜻이다. PPI가 금값에 미치는 영향은 CPI보다 한 단계 앞서 작동한다. PPI가 급등하면 시장은 “다음 CPI와 PCE도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지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해지면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따라서 이번 PPI는 단순한 생산자물가 지표가 아니다. 금 시장 입장에서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깨운 선행 경고등"이었다. 4.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 vs이란 드론 미사일, 그리고 종전협상력 이번 주 금값을 가장 크게 흔든 것은 전쟁 자체가 아니라 협상 과정이었다. 주중에는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과 이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면전 우려가 확대됐다. 특히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LNG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를 돌파했고 WTI도 9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이 진정으로 우려한 것은 전쟁 자체가 아니었다. 전쟁이 가져올 인플레이션이었다. 시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먼저 계산했다. 전쟁 심화 → 유가 상승 → CPI·PPI 상승 →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 국채금리 상승 → 금값 하락 실제로 이번 주 금값 급락은 안전자산 수요 감소 때문이 아니라 금리 인상 우려 확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말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종전 협상 진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가는 급락했고 국채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됐다. 금값 역시 이에 반응하며 급반등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 5월 CPI와 PPI를 함께 보면 메시지는 분명하다. 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특히 헤드라인 지표는 전쟁발 에너지 충격으로 빠르게 상승했고, 근원 지표도 연준 목표치 2%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쉽다. • CPI 상승은 “이미 소비자 물가가 올랐다”는 신호다. • PPI 상승은 “앞으로 소비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다. • 하지만, 호르무즈가 개방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 되면 물가는 잡힌다. 결국 금값은 전쟁 뉴스 자체보다, 그 전쟁이 물가와 금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주 금값이 급락한 이유도 금의 장기 가치가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불러왔기 때문이다.

2026.06.15 08:39김종인 컬럼니스트

美 고용 쇼크가 금리를 깨웠다…나스닥 폭락과 금값 하락의 진짜 이유

"고용지표가 금리를 밀어 올리며 금값을 눌렀다." 6월 1주차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미국 고용지표 하나로 방향이 급격히 바뀌었다. 시장은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5월 고용은 예상보다 강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금리가 뛰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는 9월까지 금리 동결, 10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2% 급락했고, 금값도 큰 폭으로 밀렸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자기매매회원의 금 매수 지속 주간 평균으로 KRX 가격은 국제 원화 환산 가격 대비 약 99.02%에 머물렀다. 즉, 국내 KRX 금가격이 국제 기준 가격보다 평균 약 1% 낮게 거래된 것이다. 역김치프리미엄이 4주차 지속되면서 개인과 금융기관은 팔았고, 자기매매회원은 대규모로 샀다. 개인과 금융기관이 매도한 이유는 금리 인상 공포와 현금 선호다.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나스닥 급락까지 발생하자 개인과 기관은 금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국제 원화 환산 가격 대비 KRX 가격이 1% 가까이 할인된 상황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매매회원은 단순히 금값 방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국제 가격, 환율, KRX 괴리율을 동시에 본다. 이들이 2,354억 원 순매수했다는 것은 KRX 가격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2. 미국 5월 고용지표: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린 숫자 6월 1주차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것은 미국 5월 고용지표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2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약 8만 명 수준을 크게 웃돈 결과다. 실업률도 2025년 7월 이후 4.3~4.5%의 좁은 범위에 머물며 노동시장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이 강하다는 것은 경제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금 시장에는 단기 악재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때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본다. 고용이 계속 버티면 “경기 둔화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명분이 약해진다. 여기에 전쟁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으면,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다시 올릴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 이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월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Axios는 강한 고용지표로 채권금리가 뛰면서 AI 관련 지출 부담 우려가 커졌고, 나스닥이 4.2%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0%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6.2% 떨어졌다. 즉, 고용지표는 단순히 노동시장 뉴스가 아니었다. 이번 주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리고, 주식과 금을 동시에 흔든 매크로 충격이었다. 3. CME FedWatch: 9월까지는 동결, 10월부터 인상 가능성 반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시장 참가자들의 현재 베팅을 확률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향후 금리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범위가 3.50~3.75%라고 할 때, 2026년 10월 FOMC에서 동결 가능성은 47.3%,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8%로 제시하였다. 과거 사례를 보면 1~2개월 내 FedWatch 예측은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6개월 이상 장기 전망은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현재 FedWatch가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는 '10월 금리 인상 확정'이 아니라 '시장이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빠르게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9월까지는 동결이고, 10월부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7월, 9월 FOMC까지는 연준이 새 물가·고용 데이터를 확인하며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0월 회의 시점에는 5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 고용, 유가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된다. 만약 그때까지 고용은 강하고, 유가는 높고, PCE가 2%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 특히 5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경기는 둔화되지 않았고,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교착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선택지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동결 또는 인상으로 기울 수 있다. 따라서, 금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이 결국 금값을 강하게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FesWatch 메시지가 주는 의미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4. 미국·이란 협상 교착과 유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월 1주차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했다. 로이터는 6월 2일 이란이 미국의 전쟁 중단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며칠간 워싱턴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아직 최종안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대부분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보도됐다. 유가는 이 불확실성에 즉각 반응했다. 6월 2일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1.1% 상승한 배럴당 96.00달러, WTI는 1.7% 상승한 93.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였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유가 안정의 핵심은 이란과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낮추는 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더 많은 원유가 흐르게 하는 것이며, 결국 이란과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전쟁은 금값에 이중적으로 작용한다. 지정학 리스크는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키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PPI, CPI, PCE를 다시 자극하고, 이는 금리 인하 지연 또는 인상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이번 주에는 후자의 힘이 더 강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캐빈 워시 발언의 행간을 읽어야 할 때" 6월 1주차 금값 하락은 단순한 투매가 아니다.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렸고, CME FedWatch는 10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동 협상 교착으로 유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물가 재상승 우려도 남아 있다. 따라서 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을 추격 매수 구간으로 보기보다, 6월 16~17일 FOMC 첫 Meeting에서 캐빈워시가 어떤 맥락의 메시지를 낼것인가에 주목하고 향후 금리 향방의 구조적 흐름을 잘 읽으면서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접근해야 할 때이다.

2026.06.08 08:20김종인 컬럼니스트

美 경제대통령 워시 시대 개막…세계는 금리 공포에

"흔들리는 금리는 금값을 강하게 누르고 있고." 5월 3주차 금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첫째, 케빈 워시가 신임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다시 시장의 중심 변수가 됐다. 둘째,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원유·가스·원자재 공급 불안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셋째,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쉽게 꺾이지 않고 오히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 가격의 가장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 금값은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오르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전쟁은 금을 올리는 요인이지만, 전쟁이 만든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금을 누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역김치프리미엄 2주 지속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특이한 흐름이 이어졌다. 5월 3주차 KRX 금가격은 한 주 내내 국제 원화 환산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며 역김치프리미엄이 2주 연속 지속됐다. 첨부 자료 기준으로 KRX/국제 가격 비율은 5월 18일 99.77%, 5월 19일 99.20%, 5월 20일 99.65%, 5월 21일 99.25%, 5월 22일 99.25% 수준이었다. 주간 평균으로 KRX 가격은 국제 기준 가격보다 약 0.58% 낮게 형성됐다. 수급 구조도 명확했다. 금융기관과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고, 자기매매회원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이는 개인과 기관이 금리 상승과 현금 선호를 반영해 금을 줄인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KRX 가격이 국제 기준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매수한 구조로 해석된다. 2. 케빈 워시 취임, 연준의 무게중심은 다시 '물가'로 이동 5월 22일 케빈 워시는 미국 연준 의장 및 이사회 멤버로 공식 취임했고, 같은 날 FOMC 의장으로도 만장일치 선출됐다. 로이터는 워시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관으로 선서한 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의장직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다. 시장은 워시 체제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 시절부터 인플레이션에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인물로 평가된다. AP도 워시 취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장악 논란과 맞물려 중앙은행 독립성 논쟁을 다시 키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워시가 곧바로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았고,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장과 경기 부양을 위해 낮은 금리를 원하더라도, 연준은 물가를 무시하기 어렵다. 3. 연준이사 '월러' 발언이 보여준 금리 인상 가능성 이번 주 금 시장을 흔든 또 하나의 발언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충분히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연준이 기존의 '완화 편향'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향후 금리 인하 논의를 지금 하는 것은 '크레이지(crazy)'에 가깝다고 언급했고, 물가가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월러 발언 이후 CME 기준으로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루 전 15%에서 2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도 같은 맥락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베팅이 강해지며 뉴욕 금 가격이 0.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금 시장 입장에서 이 변화는 중요하다. 최근까지 시장은 “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는 정도로만 해석했지만, 이제는 “금리 인상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는 공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무수익 자산인 금에는 단기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신호다. 4.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원자재 공급 불안이 다시 물가를 자극 미국과 이란 전쟁은 여전히 명확한 종전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 5월 24일 종전 관련 뉴스가 일부 보도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안정적 합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오히려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는 원자재 시장을 통해 물가에 직접 영향을 준다.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 원유·LNG·석유화학 원료 공급이 불안해지고, 이는 제조업 원가와 운송비를 밀어 올린다. 웰스파고는 이란 전쟁 같은 에너지 충격 상황에서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조차 동시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우려를 동시에 키우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전쟁은 금에 단순한 호재가 아니다. 전쟁은 안전자산 수요를 만들지만, 동시에 유가와 물가를 끌어올려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거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인다. 이 모순이 현재 금값을 흔들고 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전쟁의 종착역과 금리의 흐름을 읽어야 할 때” 5월 3주차 금 시장의 본질은 단순한 하락이 아니다. 시장은 지금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고 있다. 첫째, 워시 체제의 연준은 금리 인하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인가. 둘째, 미국과 이란 전쟁은 실제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원자재 공급 불안을 더 키울 것인가. 셋째, 장기 국채금리는 언제 꺾일 것인가. 현재까지의 답은 조심스럽다.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고, 전쟁은 아직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장기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금은 단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금의 중장기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달러 신뢰 약화, 이란전쟁 종결은 여전히 금의 하방을 지지한다. 따라서 지금은 추격 매수의 시간이 아니라, 역김치프리미엄과 금리 변동을 함께 보면서 분할 접근해야 할 구간이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금은 전쟁에 오르려 하지만, 금리는 금을 누르고 있다. 지금 금시장은 방향이 꺾인 것이 아니라, 금리라는 벽 앞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2026.05.26 08:46김종인 컬럼니스트

"휴전 협상 가능성 커졌다"…금값 다시 오름세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8일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0.6% 상승 마감한 데 이어 19일에는 장중 한때 0.4% 추가 상승하며 온스당 약 4585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실행은 보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을 위한 추가 시간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국가들이 미국을 만족시킬 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해 회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앞서 미국 백악관은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를 통해 전달한 제안에 의미 있는 진전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수년 내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값은 전쟁 초기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급락했지만, 이후 경기 둔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통화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여전히 13% 이상 하락한 상태다. 오버시 차이니즈 뱅킹 코퍼레이션(OCBC)의 바수 메논 전략가는 “중동 정세 변화와 유가, 채권 수익률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금값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전 세계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은 여전히 중요한 안전자산이자 헤지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시간 기준 19일 오전 7시 18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84.50달러로 0.4%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78.68달러로 1.2% 올랐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 거래일 0.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2026.05.19 10: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 값 '금리 인하 기대'와 '물가 공포' 사이에 갇혔다

4월 5주차 금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FOMC였다. 시장은 금리 인하 신호를 기대했지만,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파월의장의 성명서에서도 연준은 2% 물가 목표와 최대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재확인하면서, 중동 정세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기보다, 물가와 전쟁 리스크가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금값은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 협상 진행 상황과 신임 FOMC 의장인 캐빈워시의 추가 발언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FOMC의 핵심지표는 PCE 물가지수다. 금은 전쟁 리스크에는 강하지만, 금리에는 약하다. 이번 FOMC 이후 금값이 흔들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이터는 FOMC 이후 금이 한 달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현물 금이 온스당 4,528.17달러, 미국 금 선물이 4,561.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의 약세 전환이라기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나타난 단기 압박으로 보는 것이 맞다. 현재 시장은 다음 구조로 움직이고 있다. 전쟁 장기화는 유가 상승 → PCE 상승 → 금리 인하 지연→ 금 단기 조정 즉, 전쟁은 금을 올리고 싶어 하지만, PCE와 금리가 금을 누르고 있는 구조다.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2월 2.8%에서 한 달 만에 크게 뛰었다. BEA 기준으로도 1월 2.9%, 2월 2.8%, 3월 3.5% 흐름이 확인된다. 근원 PCE도 여전히 높다. 로이터는 3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고 전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에너지 충격으로 급등했고, 근원 물가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다. 즉, 시장이 기대했던 “물가 안정 → 금리 인하” 경로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물가는 연준의 목표인 2%에서 아직 멀리 떨어져 있고, 3월에는 오히려 다시 위로 튀었다. 이번 FOMC의 결론은 “당장 인하 없음”이다. 다만 완전히 매파적인 회의도 아니었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기대 인플레이션, 국제 상황을 계속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금리방향이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첫째, PCE가 다시 내려오는가. 둘째, 중동 전쟁이 유가를 계속 자극하는가. 셋째,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하는가. PCE가 높게 유지되고 유가가 불안하면 금리 인하는 늦어진다. 반대로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고 PCE가 다시 3% 아래로 내려가면 금리 인하 기대는 살아날 수 있다. 그렇다면 값은 서서히 위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독자를 위한 정리 “금은 전쟁에 반응하지만, 지금은 PCE와 금리가 방향을 결정한다” 이번 주 금 시장은 단순히 FOMC가 금리를 동결했다는 사실보다, 왜 동결했는가를 봐야 한다. 답은 PCE에 있다. 물가가 다시 뛰었고, 특히 에너지 충격이 헤드라인 물가를 밀어 올렸다. 연준은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지금 금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4월 PCE가 다시 안정되는지. 둘째,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지. 셋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꺾이는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확인되면 금은 다시 상승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반대로 PCE가 높고 유가가 다시 오르면 금은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에 눌릴 수 있다.

2026.05.04 08:16김종인 컬럼니스트

호르무즈 봉쇄·역봉쇄, 개방, 그리고 재봉쇄…금값 방향은

“유가 급락…시장 구조가 바뀌기 시작했다.” 4월3주차 금 시장은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있다.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초반에서 80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경로 자체를 바꾸는 변수다. 에너지 가격은 물류비와 생산비를 통해 전반적인 물가에 파급된다. 유가가 꺾였다는 것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미국 3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까지 안정적으로 나오며 시장의 시선은 다시 '금리'로 이동했다. 그 결과 금 가격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호루무즈의 개방 여부에 따라서 유가의 불확실성이 존재 하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1. 국내 금 시장: "국세시세와 동조, 그러나 프리미엄은 제한" 이번 주 KRX 금시장은 국제 금가격 상승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과열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제 금가격 대비 KRX 가격은 100.0~100.2% 수준을 유지하며 김치프리미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급 구조를 보면 개인,금융기관과 자기매매회원의 방향이 명확히 갈렸다. 개인과 금융기관 투자자는 약 1,280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금리 하락 가능성과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서 금을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흐름이다.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약 1,300억 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금을 수입해 KRX에 공급하고 가격 상승 구간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전형적인 구조다. 결국 개인의 매수와 공급자의 매도가 균형을 이루면서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되고 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금융기관은 중립적인 흐름을 보이며 방향성보다는 유동성 공급 역할에 머물렀고, 기타법인은 일부 순매수를 통해 보조적인 수요를 형성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개인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매수에 나섰고, 공급자는 상승 구간에서 물량을 출회하며 시장 과열을 억제했다. 그 결과 가격은 상승했지만 프리미엄은 발생하지 않는 구조가 형성됐다. 향후 흐름은 금리 방향에 달려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전쟁이 재격화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기매매회원의 공급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왜곡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KRX 금시장은 글로벌 금리 기대를 반영한 구조적 상승 국면이며, 개인의 매수와 공급자의 매도가 균형을 이루는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보여주었다. 2. 유가 급락과 PPI 안정…물가 둔화가 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변화가 아니라 구조 변화다. 유가 하락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물가 경로가 바뀌었고,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통해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은 매우 명확하게 확인된다. 먼저 유가다.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92달러에서 8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약 13%에 달하는 급락이다.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형성된 하락이다. 유가는 물가의 가장 직접적인 선행 변수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운송비와 생산비가 동시에 낮아지고,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PPI다.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3%를 하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PPI는 통상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는 선행 지표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단순히 과거 물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유가 하락과 PPI 안정이 결합되면서 시장은 곧바로 금리 경로를 재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준의 정책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금리는 4.35% 수준에서 4.15% 수준까지 하락했다. 약 20bp 하락이다. 금리는 금 가격과 역관계를 갖는다. 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그 결과 금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 구조는 금 가격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온스당 4,700달러 수준에서 4,87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약 3% 이상 상승이다. 중요한 점은 이번 상승이 전쟁 리스크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전쟁 완화로 유가가 하락했고, 그 결과 물가와 금리 기대가 변화하면서 금이 상승했다. 정리하면 이번 주 시장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움직였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으며, 결국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세 단계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금 시장의 방향이 결정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 상승은 단순한 안전자산 수요가 아니라 정책 기대를 반영한 구조적 상승이다. 지금 시장에서 금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전쟁이 아니라 금리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유가가 떨어지자 물가가 꺾였고 금리는 내려올 준비를 하며 금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독자를 위한 정리] “전쟁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도 진행중…” 정리하면, 전쟁 완화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락했고,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빠르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 결과 시장은 다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금 가격은 상승했다. 핵심은 명확하다. 지금 금 시장은 유가를 거쳐 물가로, 다시 금리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즉, 유가 하락 → 인플레이션 둔화 → 금리 인하 기대 상승 → 금 가격 상승,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심화 → 금리 인하 기대하락 → 금 가격 하락.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단기적인 금값은 향후 전쟁 협상 결과에 따라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것으로 예상됨으로 분할 매매, 보수적 접근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것이다.

2026.04.20 08:38김종인 컬럼니스트

미·이란 2주 휴전에 금값 3% 상승…"아직 불안정한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50달러를 넘어 최대 3.1%까지 상승하며 전날의 1.2%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달러 가치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날 글로벌 주식시장도 2% 이상 급등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금 가격은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금을 매도하며 현금을 확보한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흐마드 아시리 페퍼스톤 그룹 리서치 전략가는 “금값이 48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위험 요인에 대한 재평가를 반영한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혼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여전히 이란 사태 이전 수준 대비 상당한 할인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6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 긴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 거래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연말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 가격은 2월 말 분쟁 발생 이후 약 10% 하락한 상태였으나, 최근의 완만한 반등은 휴전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 동결이나 인상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리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여전히 정치적 상황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현재의 휴전은 숨통을 트여주는 계기가 됐지만, 이는 조건부이며 불안정한 상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휴전이 깨질 조짐이 보이면 다시 변동성이 커지고 하락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시간 8일 오전 8시 2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49달러로 3% 상승했다. 은 가격은 76.92달러로 5.4% 올랐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8% 하락했다.

2026.04.08 14: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값 급락에도 낙관론…JP모건 "경기둔화→금 투자 매력 높아져"

금 가격이 중동 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10년 만에 최악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 선물 가격이 약 3%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금값은 온스당 4670달러를 넘어섰고, 전반적인 금융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런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 선물 가격은 201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 역시 2008년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금값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아주리아 캐피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오타비오 코스타는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은 항상 과정이며, 현재 그 과정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금값이 하락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발언은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 “인플레이션 기대는 견고하게 고정돼 있다”며 “공급 충격은 대체로 일시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채권 수익률은 최대 10bp 하락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높은 자산과 달러 표시 자산을 매도하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최근 금값 급락이 중기적인 상승 전망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금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연준이 고용을 우선시하며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귀금속 가격은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04.01 10: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쟁 끝나나…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금값 들썩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값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가격이 24일 1.6% 오른 데 이어 25일에는 장중 최대 2.8%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헬렌 아모스 BMO 캐피털 마켓츠 상품 분석가는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화를 시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는 향후 몇 주 내 상황이 일정 부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이 귀금속 가격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기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금값은 주가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인 원유 가격과는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 금값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 포지션 축소와 중동 지역 매수세 둔화, 금리 인상 기대 등이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요인 중 일부는 향후 몇 달 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가격 조정은 추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4시 3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온스당 4522.59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0.4% 오른 71.54달러로, 전날 3% 상승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백금 가격도 상승했으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2026.03.26 09: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동 긴장에 금 대신 달러 산다…금값 3%대 급락

중동 전쟁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급락해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 가격이 온스당 4320.30달러로 3.8% 하락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에 해당한다. 최근 금값 하락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웨인 고든 UBS 자산관리 부문 투자 자문가는 “금 가격 급락 자체는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하락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틀 내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해당 위협이 실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맞서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데이비드 윌슨 BNP파리바 상품 전략 담당 이사는 “2008년, 2020년, 2022년과 같은 과거 경제 충격 사례를 보면 금 가격은 초기에는 하락한 뒤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달러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싱가포르 시간 오전 11시 3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45.45달러로 3.3% 하락했다. 은 가격은 4% 떨어진 온스당 65.26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상승했다.

2026.03.23 13: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EA 비축유 방출 제안했더니…금값 5200달러 돌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하며 전날 기록한 1%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의 이번 비축유 방출 규모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던 2022년 IEA 회원국들이 두 차례에 걸쳐 시장에 공급한 1억82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백금 가격도 동반 상승세 11일 싱가포르 시간 오전 9시 39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217.50달러로 0.5% 상승했다. 은 가격은 0.4% 오른 88.67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상품 전략 담당 이사 데이비드 윌슨은 “지난주 금 가격은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며 “주식 마진콜을 충당하기 위해 금이 매도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 지역의 실물 금 수요가 온스당 약 5000달러 수준에서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쟁 발발 이후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은 약 30톤 감소하며 2년여 만에 최대 주간 매도세를 기록했다. 올해 말 6000달러, 2029년 말 1만 달러 전망도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은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DNCA 투자전략자원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상드르 카리에르는 “전반적으로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 매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 에드워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온스당 1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금은 비트코인의 강력한 경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온스당 5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 가격은 올해 말에는 6000달러, 2029년 말에는 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S&P500 지수와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1 16: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쟁 리스크에도 금값 하락…"달러 강세·금리 우려"

2주째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자 금 가격이 급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 58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75.07달러로 1.9% 하락했다. 은 가격은 3.1% 떨어진 온스당 81.90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은 4.6%, 팔라듐은 1.5% 각각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주 1.3%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5% 추가 상승했다. 원유 가격 급등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 역시 귀금속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거래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7% 상승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세계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월에도 금을 추가 매입하며 16개월 연속 금 보유량 확대를 이어갔다. 금융 서비스 플랫폼 마렉스의 금속 분석가 에드 메이어는 7일 “분쟁이 비교적 빠르게 종식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미국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이 함께 오르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어는 “매수할 때, 매도할 때, 그리고 기다릴 때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2026.03.09 14: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동 전쟁 격화 속 금값 소폭 반등…향후 전망은

중동 전쟁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전날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가격은 이날 최근 약세 흐름 속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최대 2.3%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는 현재 12개국이 휘말린 상태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영토 내 목표물을 폭격하고 있다. 미국은 공해상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시켰고 튀르키예 역시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UBP “금 가격 회복될 것…장기 상승 동력 유효” 피터 킨셀라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UBP)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강세 베팅이 급격히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금 가격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이들 투자자의 금 순매수 포지션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속된 지정학적 긴장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속에 약 20% 상승했으며, 1월 말에는 온스당 559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킨셀라는 “금 가격은 분명 회복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의 불확실한 결과는 오히려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값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인상하도록 만들 수 있어 금값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80%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은 종종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은 2022년처럼 금 가격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체벌리는 금에 대해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도 금은 유리하고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금에 가장 불리한 환경은 안정적인 경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뉴욕시간 오후 4시 4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137.16달러로 전일 대비 0.95% 상승했다. 은 가격은 전날 8% 이상 급락한 뒤 1.8% 반등해 온스당 83.46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상승했다.

2026.03.05 09: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값, 미-이란 전쟁 이후 왜 떨어지나…3가지 이유

수십 년 동안 금은 혼란기 때 가장 안전한 금융 자산으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3일(현지시간) 이란 사태에도 금값이 오르지 않는 세 가지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첫 번째 이유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손실 보전을 위한 금 매도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미국 달러가 더 강력한 안전자산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금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달러 강세다. 금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진다. 이는 국제적인 수요를 감소시키고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 금과 달러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수록 금의 투자 매력은 약해질 수 있다. 배런스는 현재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더 유동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마지막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6월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63%로 보고 있다. 금리가 높거나 유지될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6.03.04 15: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금값 출렁…오를까 내릴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중동 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이날 장중 한때 2% 이상 급등했으나, 중동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같은 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달러화는 급등했고, 미국 국채는 유가 상승과 정부 지출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로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에너지·상품 거래 및 투자업체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스의 분석가 프랭크 몽캄은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금값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동안 지속된 지정학적 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 및 무역 정책 급변으로 금값이 장기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및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D증권 분석가들은 1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안정, 위험 회피 심리 확산,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최근 몇 주간 금 매수 포지션을 줄였던 투기 세력이 중동 정세 변화를 새로운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1월 말 온스당 559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락했으나,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23% 상승한 상태다. UAE, 세계 금 거래의 핵심 허브…금 공급에 차질 생길 수도 이란의 보복 공격 대상에 포함된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 금 거래의 핵심 허브다. UAE는 중국과 인도 구매자들에게 금괴를 공급하는 주요 경로이자, 세계 최대 현물 금 거래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서 출발하는 금괴 운송 통로 역할을 한다. 현재 UAE는 테러 위협에 대응해 영공을 부분 폐쇄하고 두바이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금속 유입이 일시적으로 차단된 상태다. 운항 차질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UAE발 항공편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인도와 기타 아시아 시장의 금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마니시 카브라는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이미 유가에 반영돼 있다”면서도 “금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헤지 수단이며, 유가 충격 국면에서도 성과를 이어가는 체계적 분산 투자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2026.03.03 10: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값, 5000달러 다시 돌파…"추세는 유효, 변동성 커졌다"

금값이 다시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전날 4900달러선을 회복한 금값이 이날 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음력 설 연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하락했던 금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BMO 캐피털 마켓츠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연휴 기간 동안 귀금속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지난 1월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월 말 들어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10년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독일 ING은행 상품 전략가 에와 만테이는 최근의 급락으로 시장 변동성이 재설정됐으며, 지난 몇 주 동안 금 가격이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테이 전략가는 “포지션이 청산됐고, 유동성은 더 얇아졌으며, 금은 이제 거시경제 신호를 훨씬 더 공격적으로 재반영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가격 변동 폭은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장기적으로 금값이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금값의 꾸준한 상승을 뒷받침했던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이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될 경우 귀금속 가격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필요성이 부각되자 금값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오후 거래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8% 상승한 5017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2% 이상 올랐으며,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2026.02.20 15: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천정부지 오른 금값…올림픽 금메달 가치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의 실제 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뉴스는 10일(현지시간) 금과 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의 가치가 과거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금메달, 은에 6g 순금 도금 처리 현재 올림픽 금메달은 순금으로 제작되지 않는다. RR옥션의 올림픽 기념품 전문가 바비 이튼은 순금 메달은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하계올림픽 이후 100년 넘게 수여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르면 금메달은 최소 92.5%의 은으로 구성돼야 한다. 현재 올림픽 금메달은 약 500g의 은에 6g의 순금을 도금해 제작된다. 은메달은 500g의 은, 동메달은 순수 청동으로 만들어진다. 이날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5054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CBS뉴스는 현재 귀금속 시세를 적용할 경우 금메달을 녹여 얻을 수 있는 금속 가치는 2500달러(약 364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잇따른 '메달 파손' 해프닝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 제작과 관련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메달에서 리본이 떨어지거나 금이 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과 미국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는 수상 직후 메달에서 리본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독일 바이애슬론 동메달리스트 유스누스 슈트렐로우 역시 팀 숙소에서 메달이 리본과 분리되며 금이 갔다고 전했다. 이에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루카 카사사 조직위 대변인은 “메달 자체의 중량이나 디자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메달을 매는 리본과 고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메달은 선수들이 적절한 절차를 통해 반납하면 즉시 수리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11 13: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급락했던 금값, 다시 반등…온스당 5000달러 돌파

지난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금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온스당 50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금값이 기록적인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은 이날 한때 2.3% 상승하며 지난달 말 급락 이후 반등 폭을 확대했다. 1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던 금값은 현재 약 절반가량을 회복한 상태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3% 급등해 온스당 5070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7% 반등하며 온스당 83달러를 돌파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하락했다. 금융 플랫폼 페퍼스톤 그룹의 분석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금 가격이 5,000달러선을 넘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지,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환될지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 금 매입 15개월 연속 지속 지난 주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15개월 연속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이는 장기간 이어진 금 상승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정부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이러한 매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비교적 소규모 매입은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인민은행(PBOC)의 자산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금과 은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 가치 하락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가 과열되자 지난달 말 금과 은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당시 급격한 금값 변동의 원인으로 중국의 '무질서한 거래'를 지목한 바 있다. 급락 이후에도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값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 등 은행 및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 정책 불확실성, 중앙은행들의 매입 확대 등 장기적인 수요 요인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규제 당국이 금융기관들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당국이 집중 투자 위험과 시장 변동성 우려를 이유로 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입을 제한하고, 특히 국채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는 보유량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은 가격, 변동성 확대 속 7% 반등 은 시장의 변동성은 금보다 한층 더 컸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 이후 3분의 1 이상 하락했으나, 9일 7% 급등하며 온스당 83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귀금속 분석기업 헤레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마르크 뢰퍼트는 보고서에서 “은 가격이 눈에 띄게 높은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와 가격 상승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 데이터는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될 1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 안정화 조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13일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6.02.10 09: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 값, 널뛰는 이유는 바로 중국 때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급격한 금값 변동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 가격 움직임을 보면 중국에서 상황이 다소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최소 예치 증거금(마진) 요건을 강화해야 할 정도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금값 움직임은 전형적인 투기적 정점(blowoff)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금과 은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 가치 하락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주 들어 금 가격은 돌연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같은 혼란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 달러화는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베센트 장관은 다우지수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근거로 “미국 경제가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에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최근 금•은 투자 열풍의 배경으로 중국 중년 여성 투자자들을 지목했다. WSJ은 중국에서 금 투자 열기가 확산되면서 Z세대까지 금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큰 중국 주식시장, 낮은 금리 환경 등이 맞물리며 중국 투자자들이 금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02.09 12: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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