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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상식 사이] 미·중, '연결의 규칙'은 누가 지배하는가

최근 국가 수반간 회담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정치적 의제보다 경제적 의제를 가진 기업 대표들이 함께 하는 장면이 자연스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기업인들의 면면은 오늘날 미중 경쟁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엔비디아, 퀄컴, 애플과 테슬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까지. 세계 공급망과 디지털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산업들이 에어포스원에 함께 오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는 순간에도 미국 핵심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애플과 테슬라는 중국 생산망에 깊이 연결되어 있고, 엔비디아와 퀄컴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렵다. 월가 금융회사들 역시 중국 자본시장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이 장면은 지금의 미중 경쟁이 단순한 '단절'의 경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 냉전처럼 서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데이터·공급망으로 이어진 세계의 연결 방식을 누가 주도하느냐를 둘러싼 경쟁에 가깝다. 세계는 파편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완전히 끊어질 수도 없다. 이 모순적인 모습이 오늘날 글로벌 질서를 가장 잘 보여준다. 연결을 끊는 경쟁이 아닌 연결을 지배하는 경쟁 21세기 미중 경쟁은 과거의 이념 대립이나 단순한 관세 전쟁과는 결이 다르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AI 관련 기술의 중국 유입을 제한하고, 중국은 데이터 통제와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기업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과 생산 네트워크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중국 역시 글로벌 금융과 첨단 기술 체계 없이 현재의 성장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 결국 지금의 경쟁은 상대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기술과 공급망,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 같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의 중심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있다. 즉, 연결을 끊는 경쟁이 아니라 연결의 규칙을 지배하려는 경쟁에 가깝다. 세계 경제 역시 완전한 단절로 향하고 있지 않다. 반도체와 AI 같은 전략 분야에서는 의존도를 줄이려 하지만, 생산과 금융, 공급망에서는 여전히 서로 깊게 연결돼 있다. 안보와 기술은 분리를 추진하면서도 시장과 공급망에서는 연결을 유지하려는 이중적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은 왜 지정학의 전장이 됐나 이 변화의 최전선에는 한국 기업들이 서 있다. 삼성전자 시안 NAND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DRAM 공장 같은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은 이제 단순한 해외 공장이 아니다. 미국의 수출통제와 중국의 기술 자립 전략이 직접 충돌하는 지정학적 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기술이 들어간 해외 생산품까지 규제 대상으로 확장하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같은 기술 통제는 중국 기업만 겨냥하지 않는다.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는 한국 기업들 역시 미국의 기술 통제 체계 영향권 안에 놓이게 된다. 과거 글로벌 기업들은 어디에서 가장 싸게 생산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국가의 기술·데이터·안보 체계 안에서 운영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어떤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지, 어떤 데이터 규제를 따라야 하는지, 어느 나라의 AI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가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공급망은 단순한 물류 문제가 아니다. 기술과 규범, 안보와 데이터가 함께 얽힌 정치적 인프라가 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더 이상 생산시설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어느 질서에 연결될 것인지, 어느 규칙의 적용을 받을 것인지가 결정되는 전략적 거점이 되고 있다. 디지털 파편화의 심화 이러한 변화는 결국 디지털 파편화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는 하나의 네트워크와 공통 규칙 아래 움직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와 지역마다 서로 다른 데이터 규제와 AI 기준, 보안 체계, 플랫폼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데이터 규범과 AI 기준은 단순한 정책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접근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유럽은 GDPR과 AI법을 통해 개인정보와 기술 윤리의 표준을 세우고 있고, 미국은 첨단기술 통제를 안보 전략과 연결하고 있다. 중국 역시 데이터안전법과 사이버보안 체계를 통해 자국 중심의 디지털 통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이러한 규제가 더 이상 국경 안에서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국의 데이터 규제와 수출통제는 글로벌 공급망과 해외 기업의 운영 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역외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정 국가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순간 해외 기업들 역시 해당 국가의 규제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파편화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파편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그 상태로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 데이터는 국경을 넘어 이동해야 하고, AI 서비스는 여러 시장에서 작동해야 하며, 반도체와 배터리, 클라우드와 금융망은 하나의 국가 안에서만 완결될 수 없다. 세계가 완전히 분리된 기술권역으로 나뉜다면 비용은 급격히 증가하고, 혁신은 느려지며, 기업 활동은 예측 가능성을 잃게 된다. 결국 글로벌 체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조정될 수밖에 없다. 다만 과거처럼 하나의 자유무역 원칙이나 개방형 인터넷 이념만으로 통일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통일성은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보안, AI 안전, 공급망 신뢰, 수출통제, 데이터 이전 규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질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세계는 파편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다시 연결되기 위한 공통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연결의 규칙이 바뀌는 시대, 한국의 선택 한국은 지금 복잡하고 민감한 입장에 놓여 있다. 미국과는 안보 동맹으로, 중국과는 생산과 시장으로 깊게 연결돼 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제 문제는 단순히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하는 데 있지 않다. 기술과 통상, 데이터와 안보가 하나의 전략 질서 안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특정 진영을 선택하지 못해 생기는 곤란함만이 아니다. 더 큰 위험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이 연결의 핵심축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기술은 있지만 규칙 설계에 참여하지 못하고, 생산능력은 있지만 표준 설정에서는 주변부에 머무르며, 시장은 열려 있지만 다른 나라가 만든 기준을 사후적으로 따라가는 위치에 놓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떤 데이터 규범을 충족하는지, 어떤 AI 안전 기준을 따르는지, 공급망의 신뢰성을 어떻게 입증하는지,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얼마나 국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법과 규제는 더 이상 국내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접근과 기술 협력, 공급망 참여를 결정하는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디지털 파편화를 피할 수 없는 외부 환경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파편화된 세계가 다시 연결될 때 어떤 기준이 공통 규칙이 될 것인지, 그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과 법제, 산업 구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반도체, 배터리, AI,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사이버보안 영역에서 한국이 국제 기준 형성에 참여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계속 다른 나라가 만든 규칙을 맞추는 입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결국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글로벌 연결 구조 안에서 누구도 쉽게 우회할 수 없는 위치를 지키는 데 있다. 파편화는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다. 그러나 세계는 결국 다시 연결의 질서를 필요로 한다. 그때 한국은 단순한 생산기지나 추종자가 아니라 기술과 규범을 함께 제공하는 핵심 국가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미중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밀려나지 않는 길이다. 연결은 여전히 세계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다. 새로운 연결의 규칙은 결국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이 해야 할 일은 그 규칙이 정해진 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다.

2026.05.15 15:15안정민 컬럼니스트

아이티센그룹, AI·웹3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계열사 흑자전환 동반

아이티센그룹이 올해 1분기 전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웹3 기반 미래 금융 사업부터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스템 통합(SI), 보안, AI 전환(AX) 사업까지 그룹 전반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2882억원, 영업이익 992억원, 당기순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0%, 영업이익은 193%, 당기순이익은 17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금거래소 중심 금 거래 플랫폼 사업 성장과 IT서비스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실물 금 유통 사업을 모바일 기반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웹3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플랫폼 '금방금방'과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골드 스탠더드 월렛' 사업을 중심으로 금·은 토큰 발행과 글로벌 거래소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일본 스테이블코인 사업자 JPYC와 함께 한·일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엔화·금·원화를 연결하는 국경 간 결제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대표는 "올해 1분기에도 한국금거래소 중심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이 폭발적 성장을 이끌며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며 "골드 스탠더드 월렛 출시와 연내 금·은 토큰 발행,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상장 등을 통해 글로벌 RWA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엔텍, AI 힘입어 흑자전환 아이티센씨티에스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88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AI 솔루션과 AI 인프라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실적 개선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기반으로 금융·공공·대기업 고객 대상 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고성능 네트워크와 AI 플랫폼, 데이터 관리 서비스, 향후 피지컬 AI 영역까지 포괄하는 AI 풀스택 서비스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상욱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는 "독보적인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서비스·데이터·운영을 아우르는 AI 전문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센엔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619% 급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도 8%까지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개발 생산성 혁신 소형언어모델(sLLM) 솔루션 '인텔리센 코드(IntelliCEN CODE)'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강보험 차세대 사업, 한국산업인력공단(HRDK) 프로젝트 등에 적용돼 프로젝트 품질과 개발 생산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또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플랫폼 사업 등을 기반으로 유통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며 금융·공공 중심 사업 구조를 민간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티센클로잇과 협력해 멀티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기반 AX 사업도 강화 중이다.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는 "이번 1분기 실적은 AI·AX 기반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증명한다"며 "유통·교육 등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센피엔에스, 적자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약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매출 역시 32.5% 증가했다. 회사는 AI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차세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IP 전문기업 코아솔 투자와 글로벌 보안·반도체 기업 협력을 기반으로 PQC 기반 보안칩과 보안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기존 암호체계와 PQC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보안 구조를 앞세워 금융·디지털 자산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금융망 구축 사업을 통해 PQC 기반 상호 인증 기술 상용화 가능성도 검증한 바 있다. 박원규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PQC는 AI와 함께 미래 보안 시장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AI·PQC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및 디지털 자산 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5 13:42한정호 기자

파일러, '에이드' 글로벌 업데이트..."글로벌·로컬 이중 기준 체계화"

파일러(대표 오재호)가 자사 브랜드 세이프티 솔루션 '에이드(AiD)'의 글로벌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해외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이드는 광고주가 부적절한 콘텐츠에 광고를 노출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AI 브랜드 세이프티 솔루션이다. 삼성전자·하나금융지주·KT 등 각 산업군의 주요 대기업이 에이드를 통해 광고 집행비 비효율을 평균 80%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에서도 유해 지면 노출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브랜드 안전 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에이드 글로벌 업데이트에 맞춰 민감 유형을 글로벌 공통 기준과 로컬 기준으로 체계화했다. 가령 대한민국을 타깃으로 하는 캠페인에서는 전 세계에 공통 적용되는 '글로벌 5대 민감 유형'(선정성·정치편향·혐오·폭력·논란)과 국내 특수성을 반영한 '로컬 3대 카테고리'(종교·썰·해외 콘텐츠)를 각각 차단하는 방식이다. 타깃 국가 및 지역에 최적화된 특성에 맞는 안전 기준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캠페인 유형에 맞는 정밀한 브랜드 세이프티 가이드라인을 실행할 수 있다. 공통 민감 항목 차단 외에도 각 브랜드가 직접 민감 유형을 정의해 탐지 및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원하는 카테고리를 지정하면 플랫폼 내 영상을 분석해 해당 목록을 생성하고, 이후 매일 신규 영상을 AI가 자동 탐지해 대시보드에 반영한다. 브랜드별 맞춤 민감 콘텐츠 풀을 구성하고 해당 지면 노출을 사전 차단해 브랜드 평판을 보호하는 구조다. 파일러는 영상을 장면과 컷 단위로 분석·이해해 단순히 드러나는 정보뿐 아니라 맥락과 의미까지 사람처럼 이해하는 독자 개발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약 180년 분량의 영상을 학습하며, 잘못된 정보가 유입되더라도 학습된 판단 기준을 스스로 유지하는 검증 구조를 갖춰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일관된 신뢰도를 보장한다. 파일러는 에이드의 글로벌 확장을 기점으로 북미·유럽 시장의 글로벌 광고주 및 대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 리드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실질적인 광고 시청 및 전달률이 낮은 지면의 광고 노출을 사전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으로, 브랜드 세이프티를 넘어 영상 광고 효율 전반을 관리하는 기술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플랫폼의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AI 기술을 통한 정밀한 필터링은 광고주와 플랫폼이 공존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에이드가 유해 콘텐츠를 정교하게 가려낼수록, 창작자들은 과도한 규제의 피해 없이 자신의 콘텐츠로 정당한 수익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작동하는 상시 가동 브랜드 세이프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영상 생태계 전체의 안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8:34백봉삼 기자

AI로 날개 단 한컴, 분기 최대 실적…'에이전틱 OS'로 글로벌 도전장

한글과컴퓨터가 1분기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AI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 중심 체질 개선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전략으로 내세운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한컴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63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실적을 넘어섰다. 한컴은 AI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I 사업 부문이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한컴은 최근 3년간 AI·클라우드 중심 사업 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023년 1281억원에서 지난해 1753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연매출 2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회사는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문서 파싱과 비정형 데이터 추출 기술이 공공(B2G)과 기업(B2B) 시장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잡은 점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한컴은 자체 AI 제품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라인업 확대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AI 전환(AX) 수요 확대 흐름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차세대 핵심 전략인 '트윈형 에이전틱 OS'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상반기 내 해당 플랫폼을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 업무 방식을 학습한 디지털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퇴근한 이후에도 AI 에이전트가 문서 작업과 업무 흐름을 이어가는 형태로 설계됐다.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과 AI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모델과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생성형 AI 기능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실행형 AI 플랫폼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가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컴도 문서 기반 업무 환경 강점을 앞세워 기업용 AI OS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기술 생태계 확장도 가속한다. 한컴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깃허브에서 2만 스타를 돌파했다. AI 기반 PDF 접근성 태그 자동 생성 기능 등을 공개하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컴은 이를 단순 오픈소스 확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에이전트가 한국어 기반 지식 자산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문서 파싱·전처리 기술을 표준화하고 이를 상용 API와 모듈 형태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AI 업계 표준 연동 규격으로 주목받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도입해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한컴 AI 모듈을 즉시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실적은 전통적인 SW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명확한 숫자로 보여준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깃허브 등에서 확인된 기술 생태계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비전인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3 15:10한정호 기자

美 비브라늄랩스, SRE 장애 대응 플랫폼 '바이브 AI' 국내 진출

AI 에이전트 기반 SRE 장애 대응 플랫폼 '바이브 AI'를 운영하는 비브라늄랩스(대표 이상만)가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는 2003년 구글이 정립한 IT 인프라 운영 방식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하고 있으나 장애 발생 시 엔지니어가 직접 로그를 확인하고 원인을 추적해야 하는 기존 대응 방식에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브라늄랩스는 페이저듀티 등 기존 온콜(on-call) 도구를 대체하는 '바이브 AI'를 개발했다.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담당 엔지니어 호출부터 원인 분석, 대응 방안 도출까지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한다. 단순히 장애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유사 장애 이력과 당시 해결 방법, 현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까지 맥락을 종합 검토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이브 AI는 모든 에이전트를 총괄하는 중앙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중심으로 13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력, 5만 건 이상의 실제 인시던트(보안 사고) 학습을 통해 95% 이상의 트리아지(Triage, 장애 우선순위 분류) 정확도를 달성했다. 그 결과 비브라늄랩스는 세일즈포스, 스플렁크와 함께 AWS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파트너로 선정, 글로벌 콘텐츠 테크 기업 셔터스톡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장애 복구 시간을 최대 8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한국 시장 진출 이전부터 국내 대형 게임사를 포함한 다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국내 진출로 비브라늄랩스는 게임, 영상·스트리밍, 이커머스 등 높은 가동률과 24시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중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브 AI의 장애 알림·호출 시스템 '페이저' 무료 이용 행사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비브라늄랩스는 메릴랜드대 항공우주공학, 코넬대 석사를 거쳐 아마존과 구글에서 대규모 인프라 운영 및 장애 대응을 경험한 이상만 대표가 2024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했다. 공동 창업자로는 프린스턴대·하버드를 졸업한 연쇄 창업자이자 피스컬노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끌었던 팀 황을 비롯해 프린스턴대와 유펜 로스쿨 출신 변호사 COO 태니 강, 유펜 와튼스쿨을 졸업 후 워크데이, 인스타카트 개발자 출신 CTO 찰스 김이 합류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사업 역량을 갖춘 창업팀을 완성했다. 어드바이저로는 월마트 라틴 아메리카 지역 담당 CTO 브라이언 팀메니, 모닝스타 전 CTO 미치 슈 등 미국 주요 기업의 기술 리더들이 합류했다. 지난해 비브라늄랩스는 실리콘밸리 대표 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한국의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창업 4개월 만에 약 6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상만 비브라늄랩스 대표는 “기술은 빠르게 진화했지만 IT 장애 대응은 여전히 사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온콜 및 인시던트 관리 전반을 고도화해 엔지니어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3:12백봉삼 기자

클루커스, 위즈 최고 파트너 등급 획득…글로벌 AI·클라우드 보안 공략

클루커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의 최고 등급 파트너 자격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멀티클라우드·인공지능(AI) 보안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수준 보안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클루커스는 위즈 파트너 프로그램 '위즈 파트너 얼라이언스'에서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파트너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위즈는 코드·클라우드·런타임 환경을 통합 분석해 보안 리스크를 탐지·관리하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절반 이상이 위즈 플랫폼을 도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즈 파트너 얼라이언스는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다. 이 가운데 프리미어 파트너는 보안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기술력과 고객 레퍼런스, 전문 인력 확보, 사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클루커스는 이번 자격 획득을 통해 멀티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보안 전략 수립과 구축, 운영까지 수행 가능한 엔드투엔드 보안 실행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즈 기반 보안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즈 기반 클라우드 보안 가시성 강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현재 주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유사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 중이며 위즈 기반 보안 서비스를 위한 전담 기술 조직과 표준화 체계도 운영 중이다. 앤디 리치 위즈 글로벌 채널·얼라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AI가 기업의 혁신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고객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클루커스는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위즈 파트너 얼라이언스 내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위즈 프리미어 파트너는 단순한 기술 인증이 아니라 실제 고객 환경에서 보안을 설계·구현·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파트너 등급"이라며 "이번 프리미어 파트너 획득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수준 보안 실행 역량을 입증했으며 AI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 보안 운영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06 09:58한정호 기자

카카오그룹, 1분기 호실적 예상…AI·IP·핀테크로 성장축 재정렬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의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에서 건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업 재편과 조직 효율화를 본격화하며, 각 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 영향이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매출 2조 91억원, 영업이익 17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도 1분기 당기순이익 226억원으로 약 5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실적과 함께 그룹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된 '글로벌 전략'도 실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올해 초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트 AI'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엔터테인먼트 IP' ▲예약·결제·보상이 투명하게 이뤄지는 'Web3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팬덤 OS(Global Fandom Operating system)'를 핵심 사업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AI 기반 플랫폼 경험 고도화, 엔터테인먼트는 IP 중심 팬덤 확장, 금융 계열사는 글로벌 결제 및 투자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각 사업 영역의 실행력이 강화되면서, 향후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기반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 AI 전환 가속…엔터는 팬덤 중심으로 성장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기반 플랫폼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는 올해 2월 기준 이용자 800만 명을 돌파했으며, AI 비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와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 '카나나 검색'을 시범 도입하는 등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통해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무신사 등 외부 파트너 연계를 확대 중이다. 향후 이용자의 대화 흐름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사업 재편 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그룹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엔터 업종이 단기적으로는 부진할 수 있지만 글로벌 팬덤 확대와 아티스트 활동 증가, IP 기반 사업 확장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양축으로 조직을 재편하며 실행력을 강화했다. 특히 '글로벌 그로스 센터'를 신설, 글로벌 시장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팬덤 플랫폼 '베리즈'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베리즈는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해 드라마, 예능 등 K컬처 IP의 전세계 팬을 위한 팬덤 플랫폼으로,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이용자를 확장하고, 해외 이용자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엔터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며 확고한 글로벌 IP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스타쉽 몬스타엑스(MONSTA X)는 최근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해당 앨범을 포함해 지금까지 발매한 세 장의 정규 음반이 모두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오르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두번째 월드투어에 나선 아이브(IVE)는 지난 4월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 공연으로 이틀 간 7만 9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6월에는 데뷔 두번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펼치고 북미, 호주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엔시티(NCT),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 IP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동방신기와 에스파는 닛산 스타디움과 도쿄돔에서 열린 공연을 통해 주말 이틀간 총 2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폭싹 속았수다' '은중과 상연' 등 글로벌OTT 시리즈를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자체 스토리IP를 직접 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이는 등 K-드라마, K-무비의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글로벌 금융 확장 가속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금융 계열사는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달성하며 카카오그룹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50여 국가 및 지역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연동한 데 이어, 국내 간편결제 중 최초로 해외 NFC를 도입하며 전 세계 1억 5000만 여 마스터카드 가맹점으로 결제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해외 결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차세대 결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표준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리눅스 재단 산하 x402 재단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디지털 은행 투자와 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금융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 플랫폼 수출 방식이 아닌, 현지 금융사·핀테크와 합작 또는 협력을 통해 사용자 디지털 금융 기술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기반 금융 모델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에서 그랩과 협력해 슈퍼뱅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슈퍼뱅크는 2026년 2월 기준 고객 640만 명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태국, 몽골 등 모바일 금융 성장 여지가 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6.05.04 14:01안희정 기자

한컴인스페이스, 위성 영상 판매 개시…글로벌 AI 데이터 시장 공략

한컴인스페이스가 위성 영상 데이터 상용 판매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 데이터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결합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시리즈 위성 영상의 상용 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글로벌 위성 데이터 플랫폼 '스카이파이(SkyFi)'를 통해 지구 관측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까지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300억 달러(약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데이터 판매 기반 수익 구조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다중분광과 초분광 데이터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다중분광 영상은 지형과 객체를 식별하는 데 활용된다. 초분광 데이터는 물질의 고유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어 농업·환경·자원·재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아카이브 서비스'와 고객 요구에 맞춰 신규 촬영을 수행하는 '태스킹 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단순 영상 판매를 넘어 정밀 분석 기반 데이터 서비스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향후 위성 영상에 드론, 지상 센서, 공공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별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리포트 서비스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분석과 전략 컨설팅을 통합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위성 영상의 국내외 상용화는 단순한 데이터 판매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품질 위성 영상을 공급하는 동시에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04 10:27한정호 기자

야놀자, 글로벌 AI 기술 교류 행사 '클로드 코드 밋업' 성료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로컬 클로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공동 주최한 글로벌 AI 기술 교류 행사 '클로드 코드 밋업(Claude Code Meetup)'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클로드 코드 밋업'은 전 세계 50개 이상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클로드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앤트로픽의 후원 아래 각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기술 공유의 장이다.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30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소재 놀유니버스 사옥 '텐엑스타워(10X타워)'에서 개최됐으며, 최신 AI 기술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나누는 개발자 간 네트워킹의 장으로 운영됐다. 이번 판교 밋업에서는 실제 업무에서 검증된 AI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무형 세션이 이어졌다. 클로드 코드 최신 업데이트를 비롯해 온보딩 효율화 사례, 엔지니어링 적용 사례, 현업 FDE(Forward Deployed Engineer)의 워크플로우 구축 사례 등 개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이 공유됐다. 특히 야놀자 개발 조직 및 참가자들은 클로드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 소개가 아닌, AI 기반 개발 방식의 변화와 실전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밋업은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AI 기술 흐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01 16:15안희정 기자

시스원, 'ISO 42001' 인증 취득…AI 거버넌스 경쟁력 입증

시스원이 인공지능(AI) 경영 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을 확보하며 AI 거버넌스 경쟁력을 입증했다. AI 기술 확산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기준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시스원은 AI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42001' 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증 수여식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상훈 시스원 부회장과 김영주 대표, 이소영 DNV 비즈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ISO 42001은 AI 기술 확산에 따라 제기되는 예측 불가능성과 안전성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이다.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AI 거버넌스 체계 확립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시스원은 자체 AI 솔루션 'AiWACS AIOps'를 기반으로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솔루션은 IT 인프라 데이터를 학습·분석해 서비스 성능과 장애를 예측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운영자 경험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인증 준비 과정에서 약 1년간 AI 솔루션 개발 단계부터 국제 기준을 반영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자사 AI 제품 신뢰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상훈 시스원 부회장은 "AI가 산업 전반 혁신을 주도하는 동시에 윤리적 책임과 투명성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ISO 42001 인증은 지난해 ESG 인증 취득과 더불어 우리 AI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2번째라는 선도적인 취득과 글로벌 기준에서도 시작 단계의 인증으로 AI 거버넌스에 대한 충실한 준비와 대응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성장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AI 거버넌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8 10:23한정호 기자

소프트스퀘어드, 문병용 전 AWS 코리아 교육사업총괄 영입

소프트스퀘어드(대표 이하늘)는 문병용 밸류언스 대표를 AI 전략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과의 파트너십 설계와 대기업 고객 확대가 이번 영입의 주요 목적이다. 문 자문위원은 액센츄어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마케팅, 네이버 프로덕트 매니저, SK 텔레콤 프로덕트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직전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에서 Training & Certification 본부를 총괄한 전략·사업 전문가다. 또 SK 텔레콤 재직 당시 통신 3사 연동 메시징 플랫폼(RCS) 사업을 총괄해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20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고, AWS 코리아에서는 담당 사업 부문을 전년 대비 151% 성장시키는 한편 비기술 인력 대상 생성형 AI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다. 이번 영입은 소프트스퀘어드의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과거 클라우드 도입기에 국내 주요 MSP 들이 AWS·Azure 의 기술을 고객사에 맞게 운영·관리하며 시장을 만들었듯, AI 시대에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의 기술을 기업 현장에 맞게 설계·운영해줄 중간 파트너가 필요하다는데 주목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지난 7 년간 7000 여 명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500 여 개 기업의 개발 조직에 외부 인력을 연결·운영해왔다. 해당 운영 체계는 관리 대상이 사람에서 AI 에이전트로 바뀌어도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판단한 소프트스퀘어드는 자사 서비스 '그릿지'를 통해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개발팀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이번 위촉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트리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주요 AI 플랫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사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문 자문위원은 이 영역의 파트너십 설계와 대기업 고객 채널 전략, 일본 등 해외 확장 자문을 전담한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클라우드 MSP가 지난 10년간 엔터프라이즈 IT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10년은 개발 AI MSP 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기업을 오가며 파트너 채널과 고객 관계를 설계해온 문 자문위원의 경험은 개발 AI 시대에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과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을 잇는 그릿지의 역할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09:09백봉삼 기자

딥엑스, 레고형 AI 풀스택 공개…"韓 피지컬 AI 수출국 만들 것"

"한국을 피지컬 인공지능(AI) 수출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김녹원 대표는 14일 판교 딥엑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자 AI 반도체 기술로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레고형 AI 풀스택' 전략을 내세웠다.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 등에 고객사가 AI 기능을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쓰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 1:1 대체”…현대차·바이두 등 글로벌 수주 가시화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생태계를 정조준했다. 엔비디아 개발 플랫폼에 익숙한 고객들이 별도 노력 없이 딥엑스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로 에포트'(Zero Effort) 환경을 구축했다.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 ROS'를 1대 1로 대체할 수 있는 전용 API 'DX-뉴턴'을 공개해 생태계 전환의 문턱을 낮췄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는 딥엑스 칩을 로봇에 탑재해 사람 인식과 실시간 회피 알고리즘 구동에 성공하며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 중국 바이두의 경우 문자인식(OCR) 프로젝트를 통해 초도물량 3만 개를 수주했다. 삼성 5나노·2나노 협력…'버터 녹지 않는' 초저전력 칩 로드맵 딥엑스 AI 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양산한다. 현재 시장에 나온 1세대 칩 'DX-M1'은 삼성전자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해 90% 이상의 양산 수율을 확보했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발열제어 능력이 뛰어나 구동 중인 칩 위에 버터를 올려도 녹지 않을 정도의 초저전력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딥엑스 칩은 경쟁사 대비 다이(Die) 사이즈가 4분의 1 수준으로 작아 제조 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칩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내년 2027년 출시 예정인 2세대 칩 'DX-M2'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해 5W 미만 전력으로 80TOPS 성능을 구현했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에는 20W 이하 전력으로 1페타플롭스(PFLOPS) 연산력을 지원하는 슈퍼컴퓨터급 3세대 칩 'DX-M3'를 선보일 계획이다. 누적 주문 610만 달러…2026년 이후 본격 IPO 추진 회사는 지난해 8월 양산 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7개월 만에 글로벌 8개국에서 총 30개의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총 610만 달러(약 90억원)다. 딥엑스는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총 4000만 달러(약 593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중 순수 제품 매출만 2500만 달러 이상 거두는 것이 목표다. 실적 성장에 발맞춰 기업공개(IPO) 행보도 본격화한다. 현재 차세대 칩 개발을 위한 신규 펀딩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자금 확보와 국내 국제회계기준(IFRS)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녹원 대표는 "딥엑스는 기존 시장을 따라가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퍼스트 무버"라며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04.14 16:05전화평 기자

어센트코리아, '어센트 AI'로 사명 변경...AI 지식 인프라로 사업 확장

소비자 인텐트(의도) 데이터 기반 마케팅 시장을 개척해온 어센트코리아가 '어센트 AI(ASCENT AI)'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의 전면적인 재탄생을 선언했다. 어센트 AI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의결한 데 이어, 최근 등기와 사업자등록 변경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한국 중심의 마케팅 컨설팅 기업'에서 전 세계 소비자 인텐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AI 지식 인프라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어센트 AI는 인텐트 데이터 인프라와 AI 운영체계를 구축·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리스닝마인드(ListeningMind) 브랜드의 다양한 서비스 레이어를 전개한다. 리스닝마인드 서비스들은 이 인프라 위에서 유기적으로 구동되며, 단순한 인사이트 제공을 넘어 실행과 협업까지 연결되는 통합적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사업 모델 전반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어센트 AI는 기존의 검색 데이터 SaaS 사업에서 나아가 AI 기반 마케팅 지식 인프라와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데이터·플랫폼·에이전트 기업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센트 AI는 지난 2019년부터 축적해온 3PB(3,000TB) 규모의 한·미·일 소비자 인텐트 전수 데이터와 400대 규모의 서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의도(Why)와 구매 여정(Path)을 시각화하는 특허 기술을 활용해, 최근 급부상 중인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서비스 확장을 위해 4월 CEP파인더(Finder) 5월 GEO 최적화 시스템 6월 리스닝마인드 에이전트 플랫폼 등 신규 수익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기술 중심의 매출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구체화됐다. 이미 안착한 일본 시장에 이어 오는 2분기 미국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4분기에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어센트 AI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AI 에이전트 사업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글로벌 지식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사업 모델 자체가 데이터·플랫폼·에이전트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선언”이라며 “독보적인 특허 엔진과 방대한 인텐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검색 시대에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필수적인 지식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4 09:00안희정 기자

베스핀글로벌, '헬프나우 AI 파운드리' 출시…"AX 장벽 낮춘다"

베스핀글로벌이 기업 인공지능(AI) 도입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출시하며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복잡성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해결해 AI 도입 장벽을 낮춘다는 목표다. 베스핀글로벌은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헬프나우 AI 파운드리'를 출시하고 이달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델·데이터 관리 복잡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AI 에이전트 설계부터 운영, 성과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빌더 ▲전사 검색증강생성(RAG) 관리 ▲그래프RAG 및 온톨로지 스튜디오 ▲전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운영 관리 ▲AI 거버넌스 및 보안 관제 등이 포함됐다. 기업이 분산된 AI 환경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스핀글로벌은 AI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며 플랫폼 신뢰성도 확보했다.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AX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도입 성과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도입 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착순 10개사에 한해 플랫폼 구축 비용을 최대 33% 할인하고 전략 컨설팅을 포함한 AX 패키지는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내 LOI 확정 시 7월 말까지 동일한 혜택을 유지해 기업의 예산 수립과 의사결정을 도울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 대비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한선호 베스핀글로벌 최고AI책임자(CAIO)는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기업이 해결해야 할 운영 과제와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는 '생산성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헬프나우 AI 파운드리 프로모션은 단순한 가격 혜택을 넘어 수십억원 규모의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가 축적해 온 AX 경험을 최대한 많은 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전례없는 수준의 혜택으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2026.04.09 10:54한정호 기자

큐팁,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 특화형 최종 선정

AI 기반 영상 프로젝트 관리·제작 플랫폼 '타쿠'를 운영하는 큐팁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 특화형(AI·빅데이터·로봇)'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큐팁은 AI 네이티브 영상 제작 인터페이스와 생성형 AI 모델을 결합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에 이어 이번 딥테크 특화형까지 연달아 선정되며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90억 원 규모 펀드를 통한 투자 실행력, KT 등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PoC) 연계, 판교 지역 핵심 인프라를 풀스택으로 지원하는 창업 특화 기관이다. 최동혁 큐팁 대표는 "이번 선정은 저희가 개발해온 AI 영상 제작 기술의 가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타쿠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큐팁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AI 풀스택 인프라와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프로덕트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04.08 15:00백봉삼 기자

베스핀글로벌, 매출 5429억 달성… AI 솔루션·미국 법인 성장 견인

인공지능(AI) 솔루션 성장과 해외 확장으로 베스핀글로벌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베스핀글로벌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542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설립 이후 지속적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국내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베스핀글로벌 한국 법인은 2025년 매출 43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12% 늘었다.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이뤄낸 모습이다. 성장 배경에는 AI 사업 확대가 자리했다. 전년 대비 약 660억원 증가한 매출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체 AI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가 견인했다. 특히 고마진 구조의 AI 제품 비중이 늘면서 사업 체질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중심에서 AI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된 셈이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됐다. 미국 법인 매출은 1천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 공급과 함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코그넷나인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AI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반면 영업익은 3억85581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미국 법인에서 진행한 솔루션 연구개발(R&D)로 인해 일시적인 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핀글로벌은 향후 AI 중심 사업 구조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략적 인수와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코리아 대표는 "2025년은 AI 솔루션과 해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해"라며 "R&D 투자와 코그넷나인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1 16:31남혁우 기자

[현장] AI 도입 늘어도 성과는 미비…해답은 '구조 재설계'

글로벌 컨설팅사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요소로 '규제 대응'과 '실행 구조 재설계'를 동시에 제시했다. 기업들이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프로세스·거버넌스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진유 PwC 전무는 3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베스핀 AI 파트너스 데이 2026'에서 "AI 기본법 시행 이후 기업은 기술 도입 이전 단계부터 규제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위험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올해부터 시행된 AI 기본법과 관련해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변화로 사전 검증 체계를 꼽았다.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 모두 기획 단계에서부터 법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고영향 AI에 해당할 경우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본법은 인간의 기본권 침해 가능성을 기준으로 고영향 AI를 규정하고 있어 의료·고용·금융 등 특정 영역뿐 아니라 기업 내부 서비스까지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기업별로 고영향 AI 판단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또 기존 IT 시스템과 달리 AI는 데이터와 모델,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관리 단위 설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 전무는 서비스 단위 중심의 위험 관리 체계를 제안하며 각 서비스에 포함된 모델과 에이전트, 배포 시스템까지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두고 리스크·준법 조직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 AI 서비스 도입과 운영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무는 "AI는 단순한 IT 시스템이 아니라 법과 윤리, 비즈니스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기존 조직 구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본법은 자율 규제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기업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법이 세부적인 기술 기준을 명시하기보다는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고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내부 규정과 절차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선 체크리스트 기반 관리와 함께 시스템화된 통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도입 과정에서 외부 솔루션 공급자에 대한 검증, 데이터 관리, 위험 평가 등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규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AI 거버넌스는 단순 문서가 아니라 실제 시스템과 조직, 프로세스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수연 EY 전무는 AI 에이전트 기반 생산성 혁신과 재무적 효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AI 도입이 가속화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조직과 프로세스의 미변화에서 찾았다. 김 전무는 "지난해 MIT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업 중 실제 성과를 실현한 비율은 5%에 불과하다"며 "생성형 AI가 생산성 혁신 가능성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선 기대 대비 성과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기존 업무 프로세스 유지 ▲부분적 자동화 ▲조직 변화 부족 등을 지목했다. AI가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더라도 전체 프로세스가 그대로 유지되면 생산성 향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단일 작업 단위가 아닌 전체 업무 흐름을 연결하는 방식의 AI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시스템과 업무 단계를 통합하는 엔드투엔드 관점에서 AI를 설계해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제언이다. 김 전무는 "AI는 일부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프로세스와 역할, 데이터까지 함께 재설계해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된다"며 "조직 전반의 변화와 실행 구조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31 17:12한정호 기자

데이터·운영 막히면 AI도 멈춘다…AWS가 제시한 해법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성공을 위한 '에이전트옵스'와 'AI 레디 데이터'를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보안·운영·확장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최영준 AWS 데이터·AI SA 리더는 3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베스핀 AI 파트너스 데이 2026'에서 "AX의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 리더는 먼저 기업 IT 부서가 마주한 'AI의 역설'로 데이터 신뢰, 보안 위협, 운영 비용, 확장성 문제를 꼽았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동시에 데이터 품질 저하와 비용 증가, 보안 리스크 등 새로운 과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AI 레디 데이터를 제시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정제와 온톨로지 설계,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단일 출처에서 제어하는 'SSOT' 기반 구조, 거버넌스 체계까지 포함한 데이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검색증강생성(RAG) 구조의 한계도 짚었다. 벡터 검색 기반 방식은 데이터 단편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며 복잡한 관계나 맥락을 이해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AWS는 지식 그래프 기반 관계 구조와 추론 검증 체계를 결합한 '시맨틱 레이어' 개념을 제안했다. 시맨틱 레이어는 AI가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연산을 최적화하는 구조로, 데이터 출처 추적과 정책 적용, 신뢰성 확보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환각 문제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보안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접근으로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소개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예측 불가능한 동작을 하지 않도록 제약 조건과 피드백 루프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최 리더는 "AI 에이전트는 통제 없이 활용할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영 측면에선 에이전트옵스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이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고 행동 이력과 비용,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운영 체계다. 이를 통해 기업은 AI 도입 이후 운영 효율성과 비용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같은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아마존 베드록'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하며 '에이전트코어'를 통해 에이전트 실행과 보안, 정책 관리, 확장성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또 S3·RDS·다이나모DB 등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오픈서치·글루 등을 활용해 데이터 카탈로그와 시맨틱 검색 환경 구축도 돕는다. 기업이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연동을 강화하고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적용 사례로는 배달의민족 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내부 AI 플랫폼 '물어보새'가 소개됐다. 회사는 AWS와 함께 데이터 검색과 업무 자동화를 위한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해 수천 개의 데이터 테이블 중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환경을 조성해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AWS는 데이터 수집·검색,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에이전트옵스, 피드백 기반 품질 개선 등 전반적인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멀티 에이전트 협업과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조직 내 지식 공유와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최 리더는 AI 도입 전략에서 작게 시작해 빠르게 확장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초기 완성도를 높이기보다 반복 실험과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완벽한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데이터·보안·운영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AX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31 16:33한정호 기자

[현장] 베스핀글로벌 "AI 성패, 운영에 달렸다…전 주기 지원 앞장선다"

베스핀글로벌이 인공지능(AI) 도입을 넘어 실제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I 파트너' 전략을 앞세워 기업의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구축을 넘어 데이터·인프라·운영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AI 도입 이후 발생하는 운영 복잡성과 비용, 성과 부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는 3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베스핀 AI 파트너스 데이 2026'에서 "단순히 AI를 구축하고 철수하는 파트너가 아니라 과제 선정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의 역설, 생산성 이면의 IT가 해결해야 할 4가지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최근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은 높였지만 동시에 데이터 신뢰 문제와 보안 위협, 인프라 비용 증가, 운영 복잡성 확대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행사에는 5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EY·PwC·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파트너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이 발표 세션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베스핀글로벌과 파트너사 기술,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마련돼 실제 구현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이날 메인 세션에는 베스핀글로벌에서 최고AI책임자(CAIO)를 맡고 있는 한선호 부사장이 AI 여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기업들이 AI 파일럿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라스트 마일' 문제로 정의하며 실행 중심의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부사장에 따르면 실제 기업 현장에선 생성형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상황이다. 기업들의 주요 실패 패턴으로 기술 중심 접근을 지목했다.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데 집중하면서 정작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 정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연어로 데이터베이스(DB)를 조회하는 'NL2SQL' 기술 사례를 언급하며 단계별 정확도가 누적될 경우 실제 활용 정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한계도 강조했다. 현재 기업들이 AI 도입 시 활용하는 벡터DB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구조는 복잡한 관계 추론이나 정형·비정형 데이터 결합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온톨로지 기반 그래프 구조 결합 등 보다 정교한 데이터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 베스핀글로벌이 수행한 AI 프로젝트 사례도 공유했다. 한 기업 고객은 AI 컨택센터 도입이 목표였지만 실제 문제는 상담사가 활용할 데이터 부족에 있었던 사례로, 베스핀글로벌은 데이터셋 구축과 정보 구조화 작업을 선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기술 도입보다 문제 정의와 데이터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게 한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베스핀글로벌은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헬프나우 AI 파운드리'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AI 에이전트 개발뿐 아니라 운영, 데이터 연계, 모델 관리, 거버넌스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운영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져니 투 AI'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단계적인 AX 지원도 나서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비즈니스 현안 분석, 유즈케이스 도출, 프로토타입 개발, 실행 로드맵 수립 등 전 과정을 포함해 실제 사업 적용까지 연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AI 도입 초기 기획부터 운영, 확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부사장은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투자수익률(ROI) 관점에서 AI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작은 단위로 검증하면서 확장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며 "기업 고객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31 16:16한정호 기자

규모 커지는 미국 국방 '피지컬 AI' 시장…한국 제조 역량이 진출 열쇠

드론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의 하드웨어 제조와 양산 역량이 국방 분야 글로벌 진출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방 AI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는 30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26-2차 국방 AI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학·연·관 AI 전문가들이 모여 국방 AI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방위사업청 지원 정책과 글로벌 기술 동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피지컬 AI 시대, 한국 제조 역량 글로벌 진출 핵심 요소 배정융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 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 AI 산업 구조 변화와 글로벌 국방 시장 기회를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막대한 자본과 우수 인재, 고수익을 겨냥한 리스크 감수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AI 중심 산업 구조 전환 속에서 적은 인력으로도 큰 성과를 내는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가 국방 분야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배 센터장은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데이터 확보와 활용 능력이 기술 격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센서, 배터리, 모터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제조 경쟁력과 고품질 양산 노하우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반면 하드웨어 양산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이라며 "한국 기업이 이 공백을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서는 단순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 시장은 민·관·군과 산업, 지역 정치가 결합된 구조로 생태계 이해와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배 센터장은 "국방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흐름을 활용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입 장벽은 높지만 일단 진입하면 보안, 공공, 민간 시장으로 확장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미 이스라엘과 일본 기업들이 미국 국방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방산 중소벤처 지원 1369억원…"실증부터 수출까지 확대" 최건환 방위사업청 방산중소기업지원과 소령은 중소·벤처기업의 방산 진입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53.8% 증가한 1369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술, 경영, 행정, 법률 분야 컨설팅을 1:1로 지원하며 국비 75%를 지원한다. 신규 사업도 확대됐다.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K방산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 신설됐다. 혁신기술 지원 사업은 최대 3년 2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초기 진입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실증시험 지원 사업'도 주목된다. 기업이 개발한 로봇과 AI 기술을 육·해·공군 및 해병대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시험 결과는 군 인증서 형태로 제공돼 해외 수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됐다. 해외 방산 기업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는 'GVC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2년 50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한다. 기존 '국가대표 100대 기업' 사업은 '방산혁신기업 사업'으로 개편돼 R&D와 군 수요 연계 지원이 지속된다. 최 소령은 "지원 정책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산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3.30 13:07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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