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베트남 빈그룹과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협업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지 스타트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베트남 굴지 대기업들을 방문해 장기적 기술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기간 동안 베트남 최대 규모 기업인 빈그룹을 방문해 자동차 제조 자회사인 빈패스트와 전기차,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최대 ICT 기업인 FPT를 방문하는 등 현지 기업과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와 이창민 부사장, 빈그룹 응우옌 비엣 꽝 대표, 빈패스트 부이 낌 투이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협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빈그룹이 2017년 설립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자국 브랜드 전기차, 전기스쿠터 제조사로 전기차 생산, 충전소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친환경 전기차 보급, 자율주행 기술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빈패스트 전기택시 호출 플랫폼인 그린앤스마트모빌리티(GSM)와 카카오T 연동을 통한 양국 간 관광객 이동 편의성 증대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베트남은 한국인이 찾는 최대 관광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 역시 약 30만명으로 엔데믹 이후 양국 방문객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다. 카카오T 와 GSM 간 서비스 협력을 통해 양국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 이동 수요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베트남 방문객 유치를 통한 한국 방문의 해 목표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FPT를 방문해 자회사인 FPT 소프트웨어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88년 설립된 FPT 그룹은 IT 아웃소싱, 통신,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FPT 소프트웨어는 약 3만명의 IT 인재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국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약 1천200명의 베트남 엔지니어가 한국 고객사와의 프로젝트를 위해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PT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IT 기술, 인력 교류, 현지 스타트업 투자 협력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진출에 따른 현지 개발 인력 지원, 베트남 내 1위 사립대학인 FPT 대학교 등 현지 대학과의 산학 연계를 통해 IT 기술 인력 육성 및 역량 전수 등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긍선 대표는 “첫 경제사절단 동행에서 국내 IT 기업을 대표해 빈그룹과 FPT 등 현지 기업의 초대를 받아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유의미하게 생각한다”며 “현지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방문객 이동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응우옌 비엣 쾅 빈그룹 대표 겸 부의장은 “한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교역과 투자라는 두 가지 부문에서 빈그룹과 카카오모빌리티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파트너십을 통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