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도 '수출중심산업'으로 육성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수출 중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메가펀드 조성 및 금융지원 확대, 신시장 판로개척 및 정부 간 규제장벽 완화 등을 추진한다.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조4천200억 달러('21년)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2.7배 규모이며, 고령화 및 의료 발달 등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보건안보를 중요시하며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 및 자국 산업보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 우선 '22년부터 조성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 원까지 확대하고, 기존 펀드의 성과분석을 토대로 대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또 유관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입지·인허가 등 밀착지원,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 투자 확대 및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상담·코칭 서비스 및 투자설명회 개최, M&A 전용 벤처펀드에 한해 상장사 투자 제한(기존의 상장기업 펀드당 20% 이내 제한)을 완화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창업 인프라도 확대한다.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23~'31년, 중기부)하고,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확대를 추진해 창업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오송·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제약바이오 창업기업 대상 기술사업화 실증지원을 위한 사무·실험·생산 인프라도 확충한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의 핵심 수출산업화를 추진하는데 미국 바이오 행정명령('22.9월) 등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에 대응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고, 미국 등에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행정명령 발령 직후부터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해 정책 동향파악과 상호 협력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규제기관 대 규제기관(R2R) 협력도 추진하는데 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의 품질을 신뢰해 수입국에서 간소한 절차로 허가하도록 하는 등 외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회원국과 수출 의약품에 대한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상호면제 협력을 확대(싱가포르 등)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우수규제기관(WLA) 등재를 통해 동남아·남미 등에서 수출 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략 국가·품목별 시장진출 로드맵을 수립하고, 현지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네트워킹, 인허가 등)하기 위해 미 보스턴에 구축한 'Korea Bio Innovation Center'의 입주기업을 확대(2024년 30개소)하고, 유럽 등에도 거점 센터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며, 우수 의약품 생산기업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구축(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BIO KOREA' 개최, 주요 제약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 발굴과 기술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한편, 전주기 수출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