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1천달러 돌파…채굴도 흑자 전환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 시세가 2만1천 달러를 넘기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약세장 동안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걷던 비트코인 채굴도 흑자 사업으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새해 들어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1.4% 상승한 2만1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추이로 보면 23% 이상 시세가 올랐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블록체인 분석 전문 기업 글래스노드의 보고서를 인용, 비트코인 시세 변화에 따라 채굴 사업이 흑자 전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 비용은 1만8천800 달러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컴퓨팅 연산 능력을 제공해야 한다. 글래스노드는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을 추정하는 모델을 고안해 이같이 추정했다. 새해 전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1만6천 달러대를 오가던 데 비해 현재 2만 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르면서 채굴 사업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보유자들도 평균적으로 수익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입 당시 평균 시세가 현재 시세보다 낮은 1만9천700달러라고 분석했다.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시장 폭락을 야기했던 FTX 파산 사태의 주요 인물인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