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웰오토메이션, 히타치에너지와 전력·생산설비 통합 관리 추진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히타치에너지가 광산과 금속 생산시설에서 전력 공급과 생산설비를 함께 관리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생산설비의 안정적인 가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히타치에너지와 '그리드 투 프로세스'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망에서 생산 공정까지 하나로 연결해 전력 공급과 설비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산업시설에서는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별도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력 담당 부서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생산 담당 부서는 설비 가동률과 생산량을 우선 고려한다. 하지만 생산설비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작업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면 장비가 멈추거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생산설비의 전력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필요 이상으로 전력설비에 투자하거나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양사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력 공급과 생산 공정을 함께 고려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전력망 연결과 전력 품질 관리, 전력 보호·제어 분야의 기술을 제공한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산업 자동화와 생산설비 제어, 디지털 운영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전력 상태와 생산설비의 운영 정보를 연계하고 기업이 전력 사용과 생산 계획을 함께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첫 협력 대상은 광업과 금속 산업이다. 광산에서는 채굴한 광석을 잘게 부수는 파쇄 작업부터 분쇄, 이송, 가공까지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일부 설비의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생산 공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관리가 중요하다. 일례로 광석을 분쇄하는 장비가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대에는 전력 공급 상태와 다른 설비의 가동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력과 생산 데이터를 연결하면 설비 운영 계획을 조정하거나 전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협력은 신규 산업시설을 건설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전력설비와 생산설비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면 각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한 뒤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향후 생산량이 늘거나 새로운 에너지원을 도입할 때도 대응하기 쉽도록 확장 가능한 구조를 검토한다. 양사는 앞으로 공동 솔루션 개발과 고객사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광업과 금속 산업에서 적용 기회를 찾고 다른 에너지 집약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이나 도입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홀트 로크웰오토메이션 글로벌 산업 성장 부문 부사장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기업이 에너지와 생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히타치에너지의 전력화 분야 리더십과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이 보다 지능적이고 회복탄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산업 시설을 설계하고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