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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찰버스에 실내 온도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적용

현대자동차그룹이 폭염 속 치안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 기동대원을 위해 경찰버스에 실내 온도를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13·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로,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투과율 90% 필름을 시공한 뒤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했다. 경찰버스는 집회·시위 대응 등 현장에서 이동식 사무실과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활용된다. 다만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을 적용하기 어려워 여름철 고온 환경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 일부를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2개 층과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 등 총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틴팅 필름과 같은 방식으로 부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유니버스 FCEV와 초저상수소전기버스에 이 필름을 적용하고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필름 적용 차량은 미적용 차량보다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고,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7도 가까운 온도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버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약 1.6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만큼, 필름 적용이 냉방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1년간 냉각 효과와 품질을 추적 관찰한 뒤 본격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실제 차량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0:06김재성 기자

호주 핵심광물에 韓 기술 결합…장인화 "공급망 협력 키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의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을 제안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이던 호주 사업을 리튬과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1일부터 이틀간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양국 정부와 경제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을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연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존 자원·에너지 협력을 방산과 우주, 연구개발 분야로 확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혁신·연구개발,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하고 양국 간 자원 협력을 공동 연구와 기술개발 단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함께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회의 전날인 1일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을 각각 만나 포스코그룹의 현지 사업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하는 철강과 리튬,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리튬 생산업체 필바라미네랄즈 경영진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인 철강과 전략자원인 리튬, 에너지자원을 3대 사업축으로 삼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조달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1971년 호주산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한 이후 15억톤 이상 현지 원료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2년 인수한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6.09.02 09:42류은주 기자

DB Inc, 기업 리워드 시장 공략…"포인트·상품권·정산 한 번에"

DB Inc.가 기업들의 고객 접점 확대와 서비스 이용 활성화 수요를 겨냥해 기업간거래(B2B) 리워드 사업을 강화한다. 리워드 시스템 구축과 운영 부담을 낮추면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늘려 고객사의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DB Inc.는 간편 연동형 B2B 리워드 플랫폼 '리워드허브(Reward Hub)'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리워드허브는 사용자 참여형 미션부터 포인트 적립과 원장 관리, 모바일 상품권 교환이 가능한 포인트몰, 통합 정산과 운영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리워드 교환과 상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문의(CS)도 함께 지원한다. 이처럼 DB Inc.가 리워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한데 묶은 것은 기업들의 구축·운영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금융과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선 고객의 앱 방문과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출석체크나 미션형 리워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를 직접 구축하려면 포인트 관리부터 상품 교환, 정산, 고객 응대까지 별도 인프라가 필요해 부담이 크다. 이에 DB Inc.는 리워드허브를 기존 서비스와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워드허브를 통해 고객사는 자체 포인트 시스템이나 상품 교환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리워드 기능을 도입할 수 있어 초기 개발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리워드를 활용한 고객 활성화도 지원한다. 이용자가 출석체크나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도록 해 서비스 방문과 이용 빈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트래픽을 새로운 수익 기회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DB Inc. 관계자는 "리워드허브는 기업의 리워드 서비스 구축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기업이 리워드 서비스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7:09장유미 기자

AI 확산에 보안 위협도 커졌다…아이티센그룹, '에이전트고 가드' 출격

아이티센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기업용 AI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티센그룹은 AI 가드레일 통합 보안 솔루션 '에이전트고 가드'를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아이티센그룹은 지난 1월 계열사 아이티센클로잇을 통해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관리·연결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에이전트고 2026'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에이전트고 가드는 에이전트고 2026과 별도로 도입할 수 있는 독립형 보안 플랫폼이다. 기업이 기존에 구축한 AI 에이전트와 검색증강생성(RAG) 환경에도 연동할 수 있어 AI 인프라 구성과 관계없이 보안 계층을 추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되면서 프롬프트 인젝션과 민감정보 유출, 지능적 탈옥 등 새로운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에이전트고 가드는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통제하기 위해 AI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다층 방어 체계를 적용했다. 사내 애플리케이션과 RAG, 에이전트 워크플로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연동해 보안 기능을 적용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금칙어·정규식 필터링부터 자연어 기반 문맥 분석,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가드레일까지 다단계 탐지 체계를 갖췄다. 여러 차례 대화를 반복하며 방어 체계를 점진적으로 무력화하는 '에코 챔버' 공격과 지능적인 우회·탈옥 시도를 세션 단위로 실시간 식별·차단한다. 민감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유출방지(DLP) 기능도 탑재했다. 금융결제원 CMS 계좌번호 체계 17종과 국토교통부 차량번호 정규식을 지원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대분류 15종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기준을 준수하는 자연어 처리 모델을 활용해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를 비식별화한다.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기 전 보안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사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샌드박스 환경에서 보안 정책과 공격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오탐과 미탐을 고려해 정책 수치를 조정할 수 있다. 감사 추적과 실시간 알림 기능도 지원한다. 모든 호출 로그를 AES-256 및 크로스사이트스크립팅(xss) 방지 처리해 저장하고 관리자가 로그를 열람할 경우 사유를 입력하도록 했다. 설정된 탐지 임계치를 기준으로 이상이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이메일 알림도 발송한다. 에이전트고 가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폐쇄망 내 도커와 쿠버네티스 환경에도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사 에이전트 플랫폼뿐 아니라 타사 플랫폼과도 연동할 수 있어 기존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기업도 별도 시스템 개편 없이 보안 계층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티센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내부 AI 서비스와 RAG 기반 업무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기업·기관을 비롯해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중요한 금융·공공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정승모 아이티센글로벌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에이전트고 가드는 AI의 비윤리적·혐오적 표현, 프롬프트 인젝션, 기밀 유출, 환각 현상으로 인한 거짓 정보를 사전에 통제하는 엔터프라이즈 AI의 핵심 방어선"이라며 "기업들이 리스크 없이 안전하게 AI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4:42한정호 기자

코코이찌방야 팔리나…하우스식품, 지분 51% 매각 검토

일본 최대 카레 체인 '코코이찌방야'가 매각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하우스식품그룹이 지분 매각과 비상장화 등을 검토하면서 사모펀드를 비롯한 대형 인수 후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우스식품그룹은 코코이찌방야 운영사인 이치방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식품은 현재 이치방야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하우스식품과 이치방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앞선 보도를 확인하면서 매각과 비상장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도쿄 증시에서 이치방야 주가는 16% 급등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742억엔(약 1조 4918억원)이다. 야마다 쓰토무 미쓰비시UFJ e스마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은 이치방야가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형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매각이 실제로 진행되면 주가가 현재보다 30%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코이찌방야는 일본 최대 카레라이스 전문점이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걸쭉한 일본식 카레에 돈가스와 치즈, 채소, 닭튀김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고 매운맛 단계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코이찌방야는 무네쓰구 도쿠지·나오미 부부가 1978년 운영하던 일본식 다방에서 카레를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가맹사업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일본식 카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코이찌방야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제프 유 뉴욕멜론은행 수석 전략가는 코코이찌방야의 돈가스 카레 가격을 엔화 약세에 따른 구매력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했다.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돈가스 카레만의 독특한 매력이 해외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층에 다가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6.09.01 09:09김민아 기자

메가존, 제약·헬스케어 특화 AX 가속…한미사이언스와 맞손

메가존이 제약·헬스케어 산업 특화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AI·클라우드 기술 역량에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메가존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한미사이언스와 AX 기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과 장지황 메가존 대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가존이 보유한 AI·클라우드 기술 역량과 한미사이언스가 축적한 제약·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X 기반 업무 혁신 과제 발굴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기타 AI·디지털 혁신 관련 과제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범용 AI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제약·헬스케어 산업의 업무 특성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활용도와 사업성을 갖춘 실용적인 AI 서비스를 공동 기획할 방침이다. 양사는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한다. 이후 과제별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고도화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도 그룹 차원 AX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낸다. 최근 한미약품을 비롯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미 AI 부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의 AI 활용 문화 확산과 업무 혁신 사례 발굴을 추진 중이다. 장지황 메가존 대표는 "AI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기 위해선 기술뿐 아니라 해당 산업과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함께 결합돼야 한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제약·헬스케어 전문성에 클라우드·AI 기반 업무혁신 경험과 역량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AI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를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미그룹의 AX 기반 업무 혁신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3:37한정호 기자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 수장에 홍은희 부사장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에너지·수소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옛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출신 홍은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인프라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다듬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을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홍 부사장은 P&G코리아와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bp에서 18년간 근무한 에너지 사업 개발 전문가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이행을 담당했다. 사업 수익성과 투자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획과 운영 경험도 갖췄다. 자원 탐사·개발·생산을 뜻하는 업스트림부터 정제·판매 중심의 다운스트림, 에너지 상품 매매와 가격·수급·운송 위험을 관리하는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홍 부사장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에서 자원 개발부터 장기 공급과 운송에 이르는 사업 구조화 및 계약 설계를 주도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계약 협상, 정책 대응 등 사업 개발 전 과정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bp 기술 총괄 조직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신설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조직을 맡았으며, 2023년부터 bp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관련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 모델 발굴과 사업 개발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이 보유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수소 사업의 해외 확장과 사업화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여대에서 영어교육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국제선박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했다. 홍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부터 청정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기업"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에너지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파트너십 구축을 아우르는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하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전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31 10:20김재성 기자

한국앤컴퍼니, 임직원 브랜드 전략 공유…조현범식 소통 확대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임직원과 브랜드 전략 및 고객 경험 창출 사례를 공유하며 사내 소통 확대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한 '지식나눔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식나눔회는 임직원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타이어를 넘어 일상을 달리다!'를 주제로 브랜드 전략의 방향성과 고객 접점을 넓힌 온·오프라인 행사 사례를 다룬다. 이날 발표는 박기남 한국앤컴퍼니그룹 브랜드전략팀 담당자가 맡는다. 박 담당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소개하고, 이를 실제 고객 경험으로 연결한 기획·실행 과정을 임직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관점과 노하우도 전달한다. 지식나눔회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2023년 8월 시작됐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발표자로 참여해 트렌드와 기술, 인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법과 한국 배터리 사업 경쟁력, 폐기물 감축·자원순환을 통한 탄소 절감 사례 등을 다뤘다. 해외 법인 구성원이 현지 문화를 소개하거나 한온시스템 구성원이 그룹 합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브랜드 협업 사례 등 구성원의 실무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식나눔회를 구성원 간 학습과 소통의 접점을 넓히고, 임직원이 능동적으로 일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확산하는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식나눔회에서는 브랜드 전략과 고객 경험을 주제로 실제 사례와 현장의 노하우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나누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09:42김재성 기자

그룹아이비,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

글로벌 디지털 범죄 조사·예방·대응 전문 사이버 보안 기업 그룹아이비(Group-IB)가 '공격자 중심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사전에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공격이 발생하기도 전에 경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탈취된 자격 증명과 다크웹상의 대화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사이버 범죄 그룹과 위협, 지능형 지속 위협(APT) 활동, 새로운 형태의 사기, 잠재적인 대규모 공격, 위협 행위자 활동의 초기 징후에 이르기까지 전체 위협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아울러 AWS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검색하고, 테스트하고, 구매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고객은 기존 AWS 조달 및 결제 관계를 통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다. 그룹아이비의 위협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1600건 이상의 법 집행기관 수사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그 유효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또한 AI 기반 통합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프레빈 AI(Prevyn AI)'의 지원을 받아 처리되기 때문에 전문 연구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조율하여 다단계 조사(multi-step investigations)를 수행하며, 분석가가 수작업으로 결과를 취합하지 않아도 구조화되고 출처가 뒷받침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팀은 공격이 확대되기 전에 조기 경고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위협 신호를 탐지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룹아이비는 이번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통해 별도의 조달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AWS 마켓플레이스 계정에서 구매 및 관리를 간소화하고 하나의 AWS 청구서로 통합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은 해당 구매 비용을 약정된 AWS 지출(committed AWS spend)에 적용할 수 있어, 기존 클라우드 약정 외에 추가적인 예산 승인을 받지 않고도 위협 인텔리전스를 도입할 수 있다. 그룹아이비 드미트리 볼코프(Dmitry Volkov) CEO는 "공격자들은 이제 AI를 활용해 정찰 활동을 가속화하고, 설득력 있는 공격 유인책을 만들며, 실시간으로 공격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방어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며 "보안팀에는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행동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전달되는 인텔리전스가 필요하다. 당사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함으로써, 사후 대응형 방어에서 선제적 방어로 전환해야 하는 팀들이 이러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는 데 존재했던 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6.08.27 11:29김기찬 기자

[AI 리더스] 엘리스그룹 "GPU 확보 넘어 '잘 쓰는 기술'로…국가 AI 생태계 뒷받침할 것"

엘리스그룹이 교육·클라우드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AI 서비스까지 직접 연결하는 'AI 풀스택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정부의 대규모 GPU 확충 사업을 발판으로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쌓는 동시에,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SW)와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결합해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 박정국 엘리스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앞으로는 GPU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 자체가 경쟁력이 되기는 어렵다"며 "GPU와 AI 모델 사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자원을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느냐가 인프라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데이터센터부터 AI 서비스까지 단일 기술 체계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서버 조달·운영, 네트워크·스토리지, 클라우드 운영 SW를 자체적으로 연결하고 실제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 경험까지 인프라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인프라와 서비스 사업을 별개로 키우기보다 각 수요와 경험을 다시 기술 개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박 CTO는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면 어떤 인프라가 필요한지 알 수 있고 반대로 인프라가 고도화되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우리 AI 서비스와 교육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요가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인프라의 발전이 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GPU 운영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까지…정부 사업서 경험 축적 이러한 전략의 핵심 무대로는 정부 AI 인프라 사업이 꼽힌다. 엘리스그룹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총 2조 805억원 규모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엔비디아 B300 GPU 2560장을 구축한다. 정부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GPU 확보뿐 아니라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운영, 전력·냉각, 네트워크 설계 등 AI 인프라 전반의 역량을 평가했다. 엘리스그룹은 B300 2560장을 4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에 각각 640장씩 구축할 계획이다. 직접수랭식(DLC)에 40도 이상의 냉각수를 활용하는 온수 냉각과 외기 냉각을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을 목표로 한다. 고집적·고전력 GPU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전력까지 함께 최적화할 계획이다. 박 CTO는 정부 사업에서 엘리스그룹이 보유한 경쟁력을 '엔드투엔드 AI 인프라'로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시작해 GPU 서버 조달·설치·운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SW, 실제 모델 학습과 추론 서비스를 위한 기술 지원까지 전 영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엘리스그룹이 AI 인프라 사업을 한 단계 확대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박 CTO는 "기존에는 GPU를 운영·공급하는 레퍼런스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처럼 초기 비용이 큰 산업에선 새로운 시도를 한 기업이 실제로 구축하고 운영해본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기업의 첫 고객이 돼주기에 이를 기반으로 민간과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MDC·ECI 결합…"GPU 제대로 쓰는 기술이 경쟁력" 엘리스그룹의 AI 인프라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술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와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SW 'ECI'다. PMDC는 전력·냉각·IT 장비·관제 시스템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시설을 먼저 짓고 서버를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어떤 AI 워크로드와 GPU를 사용할지를 먼저 정하고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종합적으로 설계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또 최신 GPU 세대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검증·도입하는 능력 자체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박 CTO는 "B200 GPU를 수용하는 수랭식 환경을 구축한 바 있으며 B300용 데이터센터도 설계·검증해왔다"며 "엔비디아 GPU뿐만 아니라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AMD GPU 등 다양한 이기종 AI 가속기 환경 대응 역량도 갖춰왔고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축된 GPU의 실제 활용 효율을 높이는 ECI도 회사 핵심 자산이다. 이는 GPU 스케줄링으로 유휴 시간을 줄이는 한편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GPU 특성에 맞춰 최적화해 고가의 GPU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범용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보다 대규모 AI 학습과 GPU 클러스터 운영에 특화됐다는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PMDC와 ECI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운영을 단일 체계로 연결했다. ECI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서비스형 인프라(IaaS) 인증을 확보했으며 엘리스클라우드를 통해 공급되는 GPU 자원에도 적용되고 있다. 향후 공공뿐 아니라 민간 AI 서비스까지 AI 인프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CTO는 "최신 GPU를 확보해도 기존 스토리지나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하면 데이터가 늦게 전달되면서 GPU 가동이 저조해지는 일이 생긴다"며 "GPU만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효율적인 GPU 운영에 맞춰 설계해야 실제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는 '토큰 공장'…소버린 AI까지 연결한다" 박 CTO는 향후 AI 인프라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HW) 확보에서 '토큰 생산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학습 중심이던 컴퓨팅 수요가 추론과 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하고 GPU와 각종 AI 가속기 공급도 늘면서 단순한 HW 보유량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GPU와 데이터센터, 운영 SW 모두 궁극적으로 AI 서비스를 위한 토큰을 생산하는 기반 시설이라고 짚었다. GPU 숫자보다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절한 모델을 배치하며 컴퓨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가 AI 인프라 경쟁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엘리스그룹이 추진하는 소버린 AI 구상과도 연결된다. 박 CTO는 특정 GPU나 AI 반도체를 국산화하는 것만으로 소버린 AI를 구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SW 운영·개발, AI 모델 개발과 서빙,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전체 생태계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CTO는 "우리는 AI가 사회에서 더 널리 쓰이고 유용하게 활용되면서도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다각도로 지원한다"며 "AI 모델과 데이터센터의 효율화부터 최신 AI 인프라 기술, 소버린 AI까지 AI가 국가와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6 11:00한정호 기자

신세계그룹, '프리즈 서울'서 전용 라운지 공개

신세계그룹이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전용 라운지를 공개한다. 해당 공간은 '일상 속 예술 경험'이라는 정용진 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전하는 신세계 라운지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신세계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작가 폴 콕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특별 전시 '일상의 무한함: 기념비적 일상'을 연다. 파리와 부르고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폴 콕스는 주변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해 왔다. 발레·오페라 무대 및 의상 디자인, 연극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수년간 매일 저녁 이어온 명상을 불투명 수채물감으로 기록한 'Diary' 연작 336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신세계 라운지 외관에는 대표작 중 하나인 'Diary 16 05 26'가 대형 이미지로 구현된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리테일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작가, 컬렉터, 문화예술 기관이 한국에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내 미술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리즈 서울을 찾는 관람객들이 신세계 라운지에서 익숙한 하루를 잠시 낯설게 바라보고,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26 10:14김민아 기자

기본급 10만원·성과격려금 400%+1270만원…기아 노사 잠정합의

기아 노사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270만원 등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종 타결되면 기아 노사는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기아는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로 한때 결렬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파업 없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중동 전쟁과 국가별 관세 장벽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대 생산·판매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의 노고를 보상하고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이 담겼다.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원도 지급한다. 이를 합친 성과·격려금 규모는 400%+1270만원이다. 이와 함께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를 지급하고,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강화해 직원 고용안정을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원도 출연한다. 기금은 지역사회 공동 발전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제품군을 구축해 판매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도 최근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H포인트 50만원 등을 담은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026.08.25 21:58김재성 기자

BNK금융, 추석맞아 1조6000억원 공급…중기·소상공인 대상

BNK금융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석 특별 대출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부터 10월 26일까지 약 2개월 간 신청 받는다. 주요 지원 대상은 ▲해양수산업 영위기업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장기거래 중소기업 등이다. 업체별로 최대 30억원이며,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최고 1.0%p 금리를 감면해준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80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신규자금 4000억 원과 기한연기 4000억원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이번 특별대출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필요한 곳에 적기에 금융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대표 금융그룹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4 16:15손희연 기자

현대차·기아, 24시간 사내 해커톤 성료…대상작 차량 적용 검토

현대자동차·기아가 임직원 아이디어를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하는 사내 해커톤을 열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원에서 사내 차량용 앱 개발 경연 프로그램 '24H 코드 레이스'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24H 코드 레이스는 현대차·기아가 처음 개최한 차량용 앱 개발 행사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앱 생태계 '앱 마켓'을 활성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무박 2일 동안 팀별로 차량 특화 앱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실제 시연할 수 있는 수준의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했다. 앱 시연 모습과 개발 과정, 핵심 가치 등을 담은 1분 분량의 서비스 소개 영상도 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접수한 220여 건의 차량용 앱 아이디어 가운데 25개 팀을 본선 진출팀으로 선발했다. 행사에는 연구직과 일반직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해 안전과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게이미피케이션 등 차량과 일상을 연결하는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앱을 개발했다. 바이브 코딩은 생성형 AI에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전달해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개발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이를 활용해 제한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 완성도를 높였다. 출품작은 독창성과 고객가치, 시장성, 완성도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사내 임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차 온라인 평가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대상 1팀과 우수상 3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싱크랩 팀이 개발한 '테일싱크'가 차지했다. 테일싱크는 차량의 실시간 주행 데이터와 아동의 반응 정보를 연동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이야기가 끝나는 차량용 인터랙티브 오디오 스토리 서비스다. 고객가치와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재우GO, 아빠GO' 팀의 '아기 꿀잠 드라이브', 웨이유 팀의 '마중', 메모라 팀의 '액시트'가 각각 수상했다. 현대차·기아는 수상작의 향후 차량 적용을 비롯한 서비스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앱 마켓에 제공하는 차량용 서비스를 늘리고 개발자 참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해커톤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앱 서비스와 플레오스 생태계 확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4 10:39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경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이 경남 거제·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해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기탁과 함께 세탁구호차량 3대를 현장에 투입한다. 침수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해 피해 차량 고객을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차량을 입고하면 수리비를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차는 승용차 최대 300만원, 상용차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아는 승용·상용차 모두 최대 300만원 한도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금과 구호차량 투입 등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경상권·울산 산불과 집중호우, 강릉 산불, 울진·삼척 산불 등 재난 발생 때마다 복구 성금을 기탁해 왔다.

2026.08.23 09:45김재성 기자

[인터뷰]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클로잇, 당구에 꽂힌 이유는?

아이티센클로잇이 35년 이상 쌓아온 스포츠 I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B2C 스포츠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첫 번째 종목으로 당구를 낙점하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경기 분석·교육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공간과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규삼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테크사업부장 상무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아이티센타워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스포츠 종목별 B2C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종목별로 사업을 확대해 스포츠테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티센클로잇은 국제 스포츠대회 IT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 중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내외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경기운영관리(GMS), 경기장 결과처리(OVR), 경기결과배포(RDS) 등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관련 사업을 이어온 기간만 35년 이상이다. 기존 사업이 대규모 국제대회와 B2B·B2G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당구 사업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시장 규모와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보고 여러 스포츠 가운데 당구를 첫 사업으로 선택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2만 개의 당구장이 운영되고 하루 이용 인구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반면 다른 인기 스포츠와 비교해 AI와 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아이티센클로잇은 국내 당구 스코어보드·디지털 플랫폼 기업 큐스코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큐스코는 세계당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의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 사업자로, 당구 플랫폼 '큐니'와 당구장 프랜차이즈 '큐스코파크' 등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큐스코의 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2~3배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당구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탁구 등 다른 생활체육 종목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당구 시장은 국내 이용자도 많고 글로벌에서도 저변이 넓은 반면 IT 기업 간 경쟁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며 "큐스코가 국내외 연맹의 스코어보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어 IT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가 함께한다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AR로 당구 초보자 끌어들인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는 AI·AR 기반 서비스다.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과 타격 경로를 AI로 분석하고 AR을 이용해 예상 경로나 가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레슨뿐 아니라 게임 요소와 결합해 기존 당구 동호인은 물론 경험이 적은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딥러닝 기반 실시간 스트로크·궤적 분석과 당구대에 직접 투사하는 AR 콘텐츠 등이 핵심 개발 기술로 꼽힌다. 박정규 큐스코 대표는 "AI와 AR은 당구 숙련자에게는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 자료가 되고 초보자에게는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가 될 것"이라며 "단계별로 수행하는 게임 요소까지 넣어 당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일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단순한 당구 레슨 보조를 넘어 경기 자체를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경기 중 선수의 예상 타격 경로와 AI 분석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어까지 자동 인식하는 구조를 설계해 국제대회에 적용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기술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자동 득점 예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키면 당구 고숙련자가 판단하는 수준까지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타워 1층 기술 테스트베드 '센큐라운지' 론칭 이같은 기술을 실제 공간에 구현하는 테스트베드는 아이티센타워 1층 '센큐라운지'에 마련됐다. 아이티센클로잇은 큐스코와 협력해 프리미엄 당구 브랜드 '센큐'를 별도 론칭하고 과천 사옥 로비에 쇼룸 형태의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현재 임직원 복지와 기술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센큐라운지에는 당구대와 스코어보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현재 AI·AR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양사는 이 공간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티센클로잇뿐만 아니라 아이티센그룹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방침이다. 센큐라운지는 기존 큐스코가 운영 중인 큐스코파크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된다. 3쿠션 중심의 헤비 유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대와 포켓볼, 카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젊은층과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는 복합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센큐라운지의 주 목적은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헤비 유저에게 더 좋은 프리미엄 당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 성공 모델, 글로벌·타 종목 확산 양사는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스포츠 대회 운영 플랫폼 '센스포'와 큐스코의 '큐니'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하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 레슨과 개인화 리포트,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용품 유통과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아이티센클로잇이 국제 스포츠대회 사업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등 3쿠션 중심의 캐롬 당구 시장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누커 시장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큐스코의 스코어링 시스템과 아이티센클로잇의 경기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 당구대회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당구를 스포츠테크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첫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당구에서 프리미엄 공간과 프랜차이즈, AI·AR, 플랫폼을 결합한 모델을 완성한 뒤 탁구를 비롯한 다른 종목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청사진이다. 최 상무는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IT 역량을 보유한 만큼 AI를 비롯한 각 회사의 AI 등 다양한 기술을 스포츠 사업에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구에서 이러한 기술과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단일 플랫폼으로 정형화해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3 09:16한정호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 "동생 고소는 父의 뜻...처벌 원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한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친인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이 생전 동생을 깨우치게 할 방법은 이 방법(고소·고발)밖에 없다는 뜻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효성그룹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압박하는 한편, 언론인 등을 통해 해당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회사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조 회장이 증언으로 출석하면서, 형제 간인 조 전 부사장과 지난 2014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뒤 양측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게 됐다. "조현문, 직원 협박해 주식 강탈…유류분 소송 제기 참담"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 비상장 계열사 주식 규모가 경영권에 지장을 줄 수준이 아니라 매입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이 앞서 효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들면서, 절연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에스의 경우 주주총회마다 동생은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도, 배당금은 받아가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여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며 "재산 문제라면 재산 관련 정리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하고, 동생이 원하는 대로 절연하고 끊고 싶다"고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 주식 24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골드만삭스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 직원을 협박해 주식을 강탈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동생이 가져간 주식은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 주식으로, 명의가 어떻게 되든 아버님과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게 가족 불문율이었다"며 "전혀 그런 절차가 없었고, 아버님은 (동생이) 고동윤(주식을 관리하던 재무본부 임원)을 겁박해 우리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 주식을 강탈해 갔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어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면 아버지께 와서 주식을 사달라고 하든가 주식을 가져가라고 하시든가 하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은행에 내용증명까지 보내면서 주식을 강탈해 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24년 상속 재산을 출연해 공익 법인 단빛재단을 설립할 당시 밝힌 입장과 달리, 조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설립에 협조했음에도 유류분 소송 등 압박을 이어갔다고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또 싸우자는 건데 재산 문제면 재산만 논의하면 된다"며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아버님 유류분까지 소송하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故 조석래 회장, 폭언 듣고 충격받아…피 토하는 심정으로 소송 선택"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2015년 3월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폭언과 함께 협박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을 못 들어오게 한 뒤 '독사 같은 어머니 몸속에서 나온 것을 후회한다', '지옥에 떨어뜨려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 아버님에겐 '범죄집단'이라고 운운하는 패륜적인 이야기를 해 (부모님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현문이가 돌아오겠지 생각하고, 스키 타는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는데 이후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시고 다 뗐다"며 "이는 명백히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법적 처벌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은 아버지가 허락을 안 하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깨우치게 하려고 이 방법밖에 없다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버님은 '이 방법 외에는 현문이를 뉘우치게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명심해서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소고발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오는 28일에도 조 회장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8.21 19:17김윤희 기자

무신사, IPPG와 협력…베트남 본격 진출

무신사는 베트남 유통 기업 '아이멕스 팬 퍼시픽 그룹(IPPG)' 산하 ACF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무신사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한다. 각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뛰어난 유통 역량을 갖춘 현지 탑티어 파트너와 협업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동남아 주요국으로 사업 기반을 빠르게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무신사와 ACFC는 지난 7월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현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온라인을 통해 축적해 온 베트남 고객의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브랜드 접점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IPPG는 현재 베트남 내 1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전개하며 베트남 전역에서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형 유통기업이다. 무신사와 손잡은 ACFC는 IPPG의 계열사다. 현재 28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전역에서 28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ACFC가 축적한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과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현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무신사는 향후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고객 반응과 시장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과 마케팅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운식 무신사 최고 브랜드 책임자는 "베트남은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소비 확산으로 패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무신사 스탠다드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온 ACFC의 전문성과 무신사의 K-패션 경쟁력을 결합해 베트남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4:24박서린 기자

[현장] 명지대-SIA, 국방 AI 센터 출범…"빠른 실전 배치 목표"

명지대와 국방 인공지능(AI) 기업 에스아이에이(SIA)가 '국방AI센터'를 개소했다. 국방 AI 기술을 학교에서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군 임무에 맞춰 검증하는 산학연 실증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명지대와 SIA는 21일 경기도 용인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국방 AI 센터 개소식과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센터는 국방 AI와 지리공간정보(GEOINT), 정보·감시·정찰(ISR), 무인체계 기술을 실제 군 수요와 연결하고, 여기서 검증된 제품이 사업화와 수출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기술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군 임무에 넣어 검증하는 실증에 무게를 둔다. 국방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현장에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할 통로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전태균 SIA 대표 겸 공동센터장은 "제안서나 앞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실증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기업의 기술을 하나의 임무와 시나리오 안에서 빠르게 조합하고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SIA의 지리공간정보·위성영상 AI 분석 플랫폼 '오비전 인텔리전스'를 축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참여 기업의 제품과 솔루션을 임무 단위로 붙여 검증하고, 군·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쓸 만한 수준인지 가려낸다. 명지대가 교육·연구와 산학협력 기반을, SIA가 플랫폼 운영과 협력기업·수요기관 연계를 맡는다. 씨드로닉스, 파블로항공, 앨리스그룹, 페블러스, 엔에스엔(NSN) 등 국방 AI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운영 로드맵은 2030년까지 실증·검증·확산 단계로 잡았다. 드론과 해양 무기체계 연동을 1차 목표로 삼고 이후 로봇 분야로 넓힌다. 올해 9~12월에는 국방·지리공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AI 분석 실습과 협력기업 세미나 데모, 군 수요문제 발표 워크숍을 진행한다. 검증된 기술을 국내 도입에 이어 해외 수출로 연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런 시도는 최근 전장에서 AI의 무게가 급격히 커진 흐름과 맞닿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올해 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는 팔란티어 같은 미국 기업의 AI 플랫폼이 위성·드론 영상을 통합 분석해 표적 식별에 걸리던 시간을 크게 줄였다. 한국은 아직 개별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이른바 '한국판 팔란티어' 육성을 내걸고 신안보 혁신기업 투자와 무기체계 전환 지원을 예고했다.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미국 사례에서 팔란티어·안두릴 등 미국 기업의 AI 시스템이 실제 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 기업들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국방 AI 센터를 명지대와 설립한 이유로 군 수요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방 AI는 인재와 기술, 현장이 서로 단절돼 있는데, 명지대 국방인텔리전스·국방보안 학과에는 실제 군의 문제를 아는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며 "그동안 방산 보안 등을 이유로 군과 민간 기업이 접촉을 꺼려왔지만, 이제는 학교와 기업의 기술, 군의 수요를 한자리에 모으는 열린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지대 국방·방산 특화 대학으로 꼽힌다. 2015년 방산안보연구소를 세운 뒤 대학원에 방산안보학과와 보안경영공학과, 융합보안안보학과를 두고 방위산업·국방보안·사이버보안 분야 인재를 배출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국방정보와 AI를 다루는 국방인텔리전스학과 석·박사 과정을 신설했다. 임연수 명지대 총장은 축사에서 "명지대는 학부 인공지능대학과 대학원 국방인텔리전스학과를 통해 국방 AI 특화 인재를, 방산안보학과와 보안경영공학과를 통해 정책·제도·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인재를 길러왔다"며 "국방 AI 센터는 이런 역량을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 등 인근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성장한 것처럼, 군 수요를 아는 인력이 모인 명지대와 유망 기업들이 공간을 함께 쓰며 협력하는 것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소식 이후 열린 기념 세미나에서는 국방 AI의 교육과 보안 방향도 논의됐다. 손창근 명지대 융합보안안보학과 교수는 정찰위성 운영 요원의 전문화 교육을, 김현준 명지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국방 AI의 신뢰성과 보안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명지대 방산안보연구소 소장을 맡아온 류연승 국방 AI 센터 공동센터장은 "개소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앞으로 국방 AI 센터의 가족이자 식구"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국방 AI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2026.08.21 14:14김동원 기자

메가존소프트, 농심그룹 AI 전환 지원…구글 워크스페이스 활용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사 메가존소프트가 구글 워크스페이스(GWS)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메가존소프트는 농심그룹의 GWS 기반 AI 전환(AX)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일 농심 본사에서 GWS 운영 시작을 기념해 농심 조용철 대표,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섀넌 통 구글 워크스페이스 북아시아 세일즈 총괄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GWS 선포식'을 개최했다. 농심그룹은 이날 선포식에서 메가존소프트와 함께 도입한 스마트 협업 플랫폼 GWS를 기반으로 지리적·조직적 경계를 넘어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소통·협업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한층 더 혁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가존소프트는 농심그룹의 국내 14개 계열사와 7개 해외법인의 GWS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데이터의 구글드라이브 마이그레이션, 레거시 시스템 및 서드파티 솔루션의 GWS 연동과 함께 그룹 전반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변화관리까지 포함한 대규모 AX 사업이다. 먼저 메가존소프트는 기존 농심그룹 문서 중앙화 서버의 구글 드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약 2600만 문서를 이관했다. 아울러 구글 제미나이를 업무전반에 연동해 마케팅·영업·공급망·운영·HR·R&D 등 전사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단일 테넌트,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를 구현해 글로벌 기업에 최적화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농심그룹은 단일 GWS 테넌트 내에서 그룹사들이 동일한 업무환경을 바탕으로 소통·협업하게 됐다. 동시에 법인별로 각자 도메인을 통해 데이터 접근, 보안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규 법인 설립과 M&A 시에도 별도 인프라 없이 24시간 내에 그룹과 동일한 업무 환경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가존소프트는 변화관리 컨설팅과 교육도 함께 지원했다. 직급·직무·언어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대규모 조직의 변화를 정교하게 확산시키고 실제 업무 시나리오에 AI 시스템을 결합해 제공했다. 전 임직원 대상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AI 사용률·업무시간·만족도를 수치로 관리하며 도입 이후에도 설문과 헬프데스크,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지속적인 AI 네이티브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구글의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GWS 전담 운영 조직을 갖추고 다양한 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통합 기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진건 메가존소프트 대표는 "농심그룹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도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AI 기술을 경험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1 13:28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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