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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30조 AI 데이터센터 승부수…전력·건설 역량 총동원

GS그룹이 강원 동해시에 2.4GW급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한다. 최근 전담 자회사인 GS AI인프라를 세우고 사업 추진 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발전·건설·냉각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GS그룹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북평 제2산업단지에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총 2단계로 추진된다. GS그룹은 2028년까지 1.2GW 규모 1단계 시설을 먼저 구축하고, 2029년까지 추가로 1.2GW를 조성해 전체 2.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직접 투자비는 약 30조원으로 제시됐으며, GPU와 메모리 등 장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2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GS그룹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GS 산하에 GS AI인프라를 설립했다. GS AI인프라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을 맡는 전담 법인으로, 이번 동해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사업의 핵심 추진 주체가 될 전망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GS파워, GS EPS, GS E&R 등은 민간 발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 역량을 제공한다. GS건설과 자이C&A, 디씨브릿지는 에포크 안양센터, 고양 마그나센터 등 데이터센터 건설·운영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냉각과 기술 생태계 측면에서도 그룹 차원의 협업이 이뤄진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 제품을 상용화한 바 있으며,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 기반을 넓히고 있다. GS그룹은 전력 생산, 데이터센터 시공, 인프라 운영, 냉각 기술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AI 확산에 따라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갖춘 GS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2026년을 AI 비즈니스 성과를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2026.06.29 16:50류은주 기자

단 8분이면 80% 충전…BMW, 국내 첫 400kW 초급속 충전기 설치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공용 400kW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BMW그룹코리아는 29일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400kW 초급속 충전기는 기존 100kW~20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2~4배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한 전기차의 최대 충전 성능을 실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용 충전 인프라다. 대표적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더 뉴 BMW iX3'와 같은 800V 아키텍처 전기차는 80kWh급 배터리 기준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약 8.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기존 400V 아키텍처 전기차 이용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으로 400V 차량은 충전기 전류 한계로 충전 속도가 제한되지만, BMW의 400kW 충전기는 최대 전류를 500A까지 높여 최대 약 200kW의 출력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400V 차량의 충전 시간도 기존보다 약 1.7배 단축된다. 충전기의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기존 강제 공랭식 구조에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함께 적용해 케이블과 커넥터의 과열을 방지하고 고출력 충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작동 소음을 65dB 이하로 낮췄으며, 과전압·과전류 보호 시스템과 누설·과열·냉각 이상 감지 장치, 비상 정지 버튼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충전 인프라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말부터 공공 개방형 충전소인 'BMW 차징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2023년에는 중장기 충전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차징 넥스트'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총 303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안에 40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 서울역 인근에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ESG 차징 스테이션'도 운영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6.06.29 14:34김재성 기자

bhc, 미국 버지니아주 첫 매장 열어…미국 9호점

bhc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첫 매장을 열었다. 미국 내 9번째 매장으로, 북미 시장에서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볼스턴 지역에 '알링턴점'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알링턴점은 bhc의 미국 9호점이다. 매장은 노스 랜돌프 스트리트에 위치했다. 알링턴은 워싱턴 D.C.와 인접한 지역으로, 미국 국방부 본부인 펜타곤을 비롯해 관공서와 오피스, 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다. 매장 규모는 약 169㎡다. 총 15개 테이블과 32석 규모 좌석을 갖췄으며,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뉴는 미국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구성했다. 윙과 텐더 중심의 콤보 메뉴를 비롯해 치즈볼,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를 판매한다. 크리스피번과 샌드위치 등 현지화 메뉴도 운영한다. 치킨을 소스에 찍어 먹는 미국 식문화를 고려해 디핑 소스도 강화했다. 맛초킹, 레드킹, 뿌링클마요, 핫뿌링마요 등 8종 소스를 제공한다.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한국식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가족과 지인이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현지 소비 문화를 고려해 치킨, 치즈볼, 떡볶이, 음료 등을 묶은 플래터 메뉴도 운영한다. 브라이언 신 bhc 미국 법인장은 “알링턴점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고객 수요가 있는 상권에 위치해 있다”며 “미국 소비자의 식문화와 생활 방식을 반영한 메뉴와 서비스로 북미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hc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홍콩,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해외 8개국에서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2023년 처음 진출했으며, 레스토랑형과 패스트푸드형, 푸드코트형 등 다양한 매장 형태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2026.06.29 13:54류승현 기자

이 대통령, 삼성·SK '2000조' 메가프로젝트 발표할 듯

정부가 한국형 AI 산업혁명 완수를 목표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한다. 향후 10년간 총투자 규모가 20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적 대도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넘어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과 함께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호남, 충청, 영남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AI 인프라를 전방위로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이다. 우선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공정 팹(Fab)을 포함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최소 4기 이상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영남권에는 피지컬 AI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재계의 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조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역시 비슷한 규모의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양대 그룹의 총투자만 20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최근 이번 투자 규모와 관련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행사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력·용수 공급 방안과 거점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그룹의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에 나선다. 다만 프로젝트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 선정 배경과 전력·용수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이날 보고회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LG전자, 퓨리오사AI, 로보티즈, HD현대로보틱스, GS, KT,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주요 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2026.06.29 11:36전화평 기자

현대차그룹-채비, 충전·결제 자동 충전소 1500곳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민간 급속충전 사업자인 채비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전국 채비 충전소로 확대한다. 기존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민간 충전망까지 넓히며 전기차 충전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채비와 PnC 기술 적용을 완료하고 전국 채비 충전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이피트 83곳에서 제공되던 PnC 서비스를 채비의 전국 약 1500개 충전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PnC는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별도의 회원카드 태그나 애플리케이션 실행, 신용카드 결제 과정이 필요 없으며 차량과 충전기 간 암호화 통신을 통해 안전하게 인증과 결제가 진행된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 PnC 네트워크 확대 계획의 첫 번째 본격 성과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정부의 PnC 확대 정책에 맞춰 주요 충전사업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충전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채비 역시 현대차그룹 PnC 도입과 함께 자체 충전 서비스를 강화한다. 채비는 최초 1회 등록 이후 커넥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인증·충전·결제가 가능한 자체 PnC 서비스 '바로채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전과 채비스테이 이용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번개 리워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전 편의성과 경제성을 모두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채비와의 PnC 서비스 개시는 고객 중심 충전 혁신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충전사업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현대차그룹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충전은 더욱 간편하게, 이용 혜택은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비는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로 약 1만면 규모의 급속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고객 경험 중심의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PnC 생태계 확산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6.06.29 09:04김재성 기자

신한금융그룹, 내부통제에 생성형 AI 결합

신한금융그룹이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가 해야할 내용을 인공지능(AI)이 돕는 생성형 AI 결합 내부통제 플랫폼 가동에 들어간다. 신한금융은 29일부터 그룹 공동 내부통제 플랫폼인 '신한 책무이행관리시스템(SCoRE)'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SCoRE AI' 가동으로 내부통제를 한 단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SCoRE AI로 AI가 부서의 점검 활동을 요약·분석해줘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 임원이 이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임원별 책무 항목 점검 및 증빙자료 자동 검증 ▲소관부서 점검 내역 요약·분석으로 충실도 객관 평가 ▲금융사고·제재·법령 개정 등으로 내부통제 실효성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그룹사가 공동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룹 자체 서버에 직접 구축해 보안성 및 범용성 동시 확보했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금융권 첫 사례인만큼,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출원 신청도 마쳤다. 아울러 정식 가동에 맞춰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법무법인 태평양과 업무협약을 맺어 금융 규제 동향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등 시스템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는 금융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신한금융은 업계를 선도해 온 책무구조도 운영 경험에 AI 역량을 더해, 더욱 책임 있고 정교한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8 10:42손희연 기자

역직구가 답…지마켓, 라자다 연동 상품 4배↑

지마켓은 지난해 말 역직구 강화를 위해 제휴한 라자다와의 연동 판매 상품 수를 기존 700만개에서 3000만개로 4배 이상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지마켓 글로벌 판매 프로그램에는 총 1만7000여 국내 셀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약 1억6000만명의 소비자와 연결된다. 이번 상품 확대는 지마켓과 라자다가 공동으로 추진한 글로벌 판매 시스템 고도화의 결과다. 양사는 글로벌 판매 연동 체계를 개선하고, 기존 배송비 정책으로 인한 상품 등록 제한을 해소했다. 기존에는 무료배송 상품에 한해 글로벌 연동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선을 통해 유료배송 및 조건부 무료배송 상품까지 판매 대상에 포함됐다. 지마켓 셀러는 해외 주문이 발생하면 인천 소재 지마켓 물류센터까지만 상품을 발송하면 된다. 국제 배송과 통관 등 해외 물류 전 과정은 지마켓과 라자다에서 담당한다. 역직구 사업 성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올 상반기(1월 1일~6월 21일) 지마켓의 라자다 판매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최근 한 달(5월 22일~6월 21일) 거래액도 전월 대비 232% 늘었다. 라자다의 할인행사인 '더블데이(6월6일)'에서는 상품연동 이후 하루 최대 총상품거래액(GMV)을 달성하며, 한국 브랜드 제품 거래액이 전월 대비 246% 급증했다. 빅스마일데이의 글로벌 버전으로 기획해 매월 진행하는 '지마켓 데이'도 이달 행사에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거래액을 올렸다. 지마켓은 이번 상품 확대를 발판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남미 ▲서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소비자와 국내 판매자를 잇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K-상품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보다 많은 국내 셀러 상품이 현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판매 인프라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한국 상품의 해외 진출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8 06:00박서린 기자

한컴라이프케어, 'K-방산' 아시아·중동 시장 공략

한컴라이프케어가 아시아와 중동 시장 중심으로 안전장비 사업을 확대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몽골에 최신형 공기호흡기를 공급한 데 이어 아시아·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개인용 소방안전장비와 군용 방독면 추가 수출을 추진했다고 26일 밝혔다. 몽골에 공급된 공기호흡기는 화재와 재난 등 유독가스 환경에서 작업자 호흡을 보호하는 개인안전장비다.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최신 제품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확보한 방독면 수출 실적 바탕으로 아시아와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후속 계약을 확대해 해외 수주 규모를 3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중동 주요 국가 정부 기관과 소방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보급된 신형 방독면 'K5' 기술을 적용한 수출형 방독면 'K10'을 앞세워 중동 방산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중동과 유럽 안전장비 전시회 참가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공기호흡기와 방독면뿐 아니라 방화헬멧과 방화신발까지 아우르는 개인 소방·안전장비 풀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재난 대응 수요 확대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기호흡기 국산화에 성공한 개인안전장비 기업이다. 공기호흡기와 방독면을 비롯해 방화복, 화학보호복, 방화헬멧,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소방·국방·산업안전 분야 사업을 확대해 왔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재난과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검증된 안전·방산 장비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며 "현재 중동 등 각국 정부 기관·바이어와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가시적인 수주 성과로 연결해 글로벌 안전·방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6 16:17김미정 기자

뭉쳐야 통한다…롯데·신세계 '원팀' 전략 속도↑

롯데와 신세계가 계열사 간 협업을 앞세운 '원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할인 행사부터 상품 개발, 공동 구매, 마케팅까지 사업 전반에서 협업을 확대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숨결통식빵'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7월 4~5일) ▲기흥점(7월 11~12일) ▲롯데백화점 동탄점(7월 17~19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7월 25~26일) ▲롯데몰 동부산점(8월 1~2일) 순으로 진행된다. 숨결통식빵부터 엘패스까지…롯데 '원팀' 전략은 숨결통식빵은 롯데그룹 식품·유통 계열사 역량이 집약된 대표적인 협업 상품이다. 롯데중앙연구소의 특허 유산균 발효 공법을 적용해 롯데웰푸드가 생산하고,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약 9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유통·호텔·레저 계열사를 연계한 통합 캠페인 '엘패스'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몰을 중심으로 롯데면세점·롯데호텔·롯데월드·롯데시네마·롯데마트·롯데GRS 등 7개 핵심 계열사가 참여했다. 롯데가 강조한 것은 계열사를 연결하는 '순환형 동선'이다. 롯데백화점몰 내 엘패스 메인 화면에서 7개 계열사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계열사로 이동하는 동선을 설계해 플랫폼 간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엘패스 기간(5월 28일~6월 7일) 전 계열사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유입률 역시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은 캠페인 중심에 있던 롯데백화점몰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롯데는 앞서 2023년 11월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20개 계열사와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통합 할인 행사 '레드페스티벌'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해당 행사는 유통HQ 조직이 주도했던 프로젝트로, HQ 체제 폐지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할인·매입·상품개발까지…신세계, 시너지 전략 고도화 이 같은 계열사 협업 전략은 신세계그룹이 꾸준히 추진해 온 마케팅 방식이다. 신세계그룹은 할인 행사뿐 아니라 상품 기획과 매입, 마케팅까지 계열사가 함께 움직이는 원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상·하반기 각각 진행하는 '랜더스쇼핑페스타(랜쇼페)'와 '쓱데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 할인 행사다. 실제 지난해 랜쇼페 매출은 1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그룹 시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할인 행사에 재투자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계열사 협업을 확대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24와 제빵·버거·디저트 상품을 공동 개발했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는 두바이 초코 크루아상과 버터떡 등을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갔다. 적자를 내고 있는 이마트24도 그룹 협업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첫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 개점 당시 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과 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팝업존에 참여했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했으며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프리미엄 버거, 조선호텔앤리조트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원팀 전략은 그룹 전체 고객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 둔화가 이어질수록 계열사 협업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26 16:07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직원·협력사·입점점주, 정부에 호소..."파산만은 막아달라"

홈플러스 직원과 협력사, 입점 점주들이 파산을 막아달라며 정부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26일 국민신문고에 “전 직원들이 회생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왔지만, 운영자금 고갈로 더 이상 지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6월 30일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며 “파산을 막기 위해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즉시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6월 30일까지 2000억원의 운영자금 확보 계획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직원과 협력사, 입점점주 1만 148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는 당장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지금, 책임 소재를 가리기 보다는 실질적 도움을 통해 우선 생존을 도모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호소하기 위함이다. 정용훈 한마음협의회 대표는 “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입점업체도 모두 힘을 모아 회생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운영자금 대출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며 메리츠에 운영자금 대출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026.06.26 15:57김민아 기자

플레오스 커넥트에 들어간 네이버…현대차와 협력 본격화

네이버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네이버앱 ▲네이버지도 ▲웨일 브라우저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빌리티 부문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현대차그룹의 신차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가 공개됐다. 양사는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연내 출시 예정인 디 올 뉴 아반떼 등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되는 현대차그룹 SDV 차량에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로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플레오스 커넥트에서는 모빌리티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네이버앱(네이버 오토앱) ▲네이버지도 ▲웨일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의 ▲정보 탐색 ▲콘텐츠 소비 ▲장소 추천 및 길안내 경험이 차량 안에서도 이어진다. 네이버 오토앱은 운전자의 일정과 관심사, 현재 위치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오늘의 날씨와 ▲주요 뉴스 ▲다가오는 약속을 한눈에 요약하는 '투데이 브리핑'으로, 이동 전후 필요한 정보를 운전 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예약한 장소의 방문 시간이 가까워지면 네이버지도 길안내로 이어져 가는 길, 주변 명소와 맛집까지 함께 탐색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는 운전자가 카플레이 연결 등 별도 조작 없이도 주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메인 화면에서 예상 목적지와 함께 주변 주유소, 운전점수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나아가 주변에서 가볼 만한 맛집,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정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예상 목적지는 운전자의 이동 맥락, 차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천한다. 예를 들어 연료나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를 추천하고, 출퇴근이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집이나 회사로의 경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운전 환경에 최적화된 로컬 정보를 안내 받는 동시에 모바일에서 누리던 네이버지도의 개인화된 탐색 경험을 차량 플랫폼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정보 검색에 이어 일상적으로 즐기던 웹 콘텐츠를 차량 안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다. 또한,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이 변하는 라이트·다크 모드를 지원해 주행 및 탑승 환경에 맞는 편안한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용자의 일상과 디지털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26 10:14박서린 기자

정용진 회장, 역사 교육 이수…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수습 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역사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 당시 약속했던 교육을 마치면서 그룹 차원 후속 조치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집무실이 있는 역삼동 센터필드타워에서 사장단 회의 진행 전 역사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지난달 대국민 사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정 회장은 역사 인식 교육 이수를 약속한 바 있다. 임직원 역사 인식 교육은 지난 17일 신세계 남산에서 진행된 강연을 녹화한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이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역시 인권과 평화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상처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책임 있는 마케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정 회장의 교육 이수로 신세계그룹 차원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후속 조치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전국 매장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각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 뒤 여름 신상품 행사를 재개하며 마케팅 정상화에 나섰다. 매장에 부착했던 사과문도 게시를 종료했다. 다만 정 회장의 광주 사과 방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그룹 총괄부사장이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5·18 단체들이 정확한 경위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해 경찰 조사 마무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를 중단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당시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정 회장 이름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정 회장은 논란 8일 만인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6.06.24 18:02김민아 기자

기아 노조, 임원 자사주 지급 반발…"직원 보상도 동일하게"

기아차 노조가 기아의 임원 대상 자사주 지급과 성과 보상 체계를 문제 삼으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성과 배분이 임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대의원 등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가 개정 상법상 자기주식 소각 예외 조항을 활용해 임원에게만 자사주를 지급했다며, 일반 직원에게도 동일한 보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월 20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4월 1일 임원 163명에게 1인당 약 327주, 약 56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했다. 노조는 해당 자사주 처분이 '임직원 보상' 목적을 근거로 승인됐지만, 실제 지급 대상은 임원으로 한정됐다고 지적했다. 개정 상법은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 원칙적으로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목적이 있는 경우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에 따라 예외적으로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기아차지부 대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주주총회 승인 내용과 실제 집행 대상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공시 의무 위반 가능성과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 측이 첨부한 법률 검토 자료에서도 형사상 업무상 배임죄 성립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주주총회 결의를 거쳤고, 상법상 예외 요건을 형식적으로 충족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법률 검토 자료는 주주총회 승인 내용과 실제 집행 내용의 차이, 공시 내용의 적정성,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민사·행정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조 측은 자사주 지급 문제와 함께 임원 보상과 조합원 성과급 간 격차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의 영업이익은 2022년 5조 657억원에서 2025년 12조 667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25%에서 11.8%로 상승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경영진 보상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조합원 성과 보상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5년 연봉이 174억 6100만원(현대차 90억 100만원·기아 54억·현대모비스 30억 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6% 증가했고, 기아 송호성 사장과 최준영 사장의 연봉도 각각 30억 4200만원, 22억 7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7%, 54.0%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의선 회장이 올해 배당금으로 약 2027억원을 받았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반면 노조 측은 조합원 성과급은 회사 실적 개선 폭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업이익 30%를 조합원에게 배분할 경우 1인당 요구액은 2022년 4239만원에서 2025년 1억 630만원으로 늘어나지만, 실제 합의금액은 같은 기간 2488만원에서 3857만원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요구안 대비 합의율도 2022년 58%에서 2025년 36%로 매년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기아차지부 대의원들은 임원 중심 성과 배분 구조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정 상법상 자사주 소각 원칙 관련 시정 ▲임원과 동일한 종업원 자사주 지급 ▲임원 중심 성과 보상 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향후 공시 의무 위반 여부와 이사의 책임 문제 등을 따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측은 노조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6.23 15:48류은주 기자

쿠팡 10만명 넘고, 4대 그룹은 줄고…엇갈린 대기업 고용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 고용 시장에서 쿠팡이 약진했지만, 삼성·현대차·LG·SK 등 고용 상위 그룹 대부분은 감원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02개 그룹 대상 2024~2025년 고용 변동 분석'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102곳의 국내 계열사는 총 3538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임직원 수는 2024년 191만 2302명에서 지난해 192만 47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직전 조사 당시 92개 대기업집단의 고용 증가율 1.8%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직원 수 1만명이 넘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된 영향을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고용은 사실상 감소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한화의 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화그룹 임직원 수는 5만 7387명에서 7만 1711명으로 1년 새 1만 4324명 늘었다. 아워홈 편입 효과 등이 반영되며 그룹 고용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올랐다. 쿠팡도 고용을 크게 늘렸다. 쿠팡그룹 임직원 수는 8250명 증가한 10만 8131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쿠팡은 SK를 제치고 그룹 고용 규모 4위에 올랐다. 한화와 쿠팡 외에도 소노인터내셔널, 태광, LIG, KT 등이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반면 LG그룹은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537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에서 고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롯데, SK, 신세계, CJ, 현대차, DL, 애경 등도 1000명 이상 직원 수가 줄었다. 삼성은 28만 3830명으로 그룹 전체 고용 규모 1위를 유지했다. 다만 2017년 이후 이어온 고용 증가세는 지난해 8년 만에 꺾였다. 삼성의 임직원 수는 전년보다 931명 감소했다. 현대차, LG, 쿠팡, SK까지 포함한 고용 10만 명 이상 그룹 5곳 중 쿠팡을 제외한 4곳은 모두 직원 수가 줄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2만 2748명으로 고용 1위를 지켰다. 이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가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 증가 폭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5517명으로 가장 컸고, HD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는 대기업의 실적 성장과 고용 확대 간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AI 확산으로 기업의 수익 증가와 고용 확대 간 연결고리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대규모 채용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은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22 11:00류은주 기자

HNIX-맨텍솔루션, 컨테이너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전환 가속 '맞손'

HNIX가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과 손잡고 범현대그룹 디지털 전환(DX)에 앞장선다. HNIX는 맨텍솔루션과 클라우드 통합관리 솔루션 '아코디언'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300여 명의 전문 인력과 범현대그룹을 아우르는 고객 네트워크를 갖춘 HNIX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맨텍솔루션의 컨테이너·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공략하고자 추진됐다. 앞서 맨텍솔루션은 지난해 HNIX 고객사인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기반 구축과 가상 서버의 컨테이너 전환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올해는 전사 공통 레거시 내·외부망 업무시스템의 컨테이너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당 프로젝트의 고도화는 물론 신규 사업까지 공동 추진하며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HNIX는 HD현대그룹·HL그룹·IPARK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그룹과 대외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기회 발굴과 영업을 총괄하고 아코디언 제품의 유지보수 및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에 인력을 투입한다. 맨텍솔루션은 아코디언 기술지원과 제안·상담 등 실무 지원을 맡으며 정기 설명회 개최와 HNIX 기술 인력 교육을 담당한다. 양사는 분기마다 한 차례 이상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조선·제조 대형 고객에서 확보한 검증된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컨테이너 전환 사업을 중견·중소기업과 공공부문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맨텍솔루션은 1989년 설립 이후 35년 이상 고가용성(HA)과 IT 자동화, 하이브리드 복제, PaaS 등 핵심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공급해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컨테이너 통합관리 솔루션 아코디언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올인원 PaaS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최적화하고 있다. 'K-PaaS' 적합성 시험 어드밴스드 인증과 'KCSP'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기업 자격을 모두 확보했으며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 금융⸱통신사 등 정부 부처와 군 기관을 포함한 공공 영역까지 폭넓은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 HNIX는 범현대그룹 등 국내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통합유지보수(ITO), 시스템 개발·운영, IT·DX·AI전환(AX) 컨설팅, 정보보안, 시스템통합(SI), AI 솔루션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제조·조선·자동차·건설·철강 등 각 산업에서 축적한 현장 중심 IT 운영 및 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AI·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VR, 3D 기반 에듀테크 등 첨단기술 기반 신성장 융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차동원 HNIX 대표는 "대기업 프로젝트 경험과 고객 네트워크에 맨텍솔루션의 아코디언 플랫폼 기술력이 더해져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범현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 디지털 전환을 책임지는 DX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일 맨텍솔루션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솔루션 공급 관계를 넘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여정을 함께 설계하고 완성하는 파트너십"이라며 "아코디언의 검증된 기술력과 HNIX의 현장 중심 역량을 결합해 조선·제조 분야 컨테이너 전환 사업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2 10:16한정호 기자

효성家 형제갈등 15년…조현준 회장이 동생을 고소한 이유

효성그룹 오너가 형제 갈등에서 비롯된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공갈미수 혐의 재판이 8월 증인신문을 앞두고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9일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기일은 재판부 변경에 따른 공판 갱신 절차로, 검찰과 피고인 측은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존 공소사실과 증거관계, 법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이 사건은 2011년 전후 효성그룹 내부 갈등에서 출발한다. 당시 조석래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와 경영권 승계 문제가 맞물리던 시기, 차남인 조 전 부사장은 장남인 조 회장이 관여한 계열사들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회사를 떠나고, 2014년 조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른바 '형제의 난'이 본격화됐다. 효성 오너가 갈등은 이후 상속과 지분 정리 문제까지 맞물리며 장기간 이어졌다. 효성 측은 이를 부당한 감사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후 조 전 부사장이 그룹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퇴사와 주식 매각, 비상장 지분 정리 문제를 둘러싸고 압박 전략을 세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그룹 내 불법적 의혹과 거리를 두기 위해 지분을 정리하려 했을 뿐, 이를 압박 수단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검찰 "비상장 지분 고가 매각 위해 압박…성공 보수만 수십억" 검찰 주장의 핵심은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가 조 회장 측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 정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이 사실상 그룹 측이 매입하지 않으면 처분이 어려운 구조였다고 봤다. 이 때문에 조 전 부사장 측이 지분을 유리한 가격에 정리하기 위해 조 회장과 고 조석래 명예회장 측을 압박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박 전 대표와 함께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효성그룹에 대한 민형사 소송 제기, 조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 가능성 언급 등을 통해 압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인 등을 통해 비상장 주식 매입 요구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다. 조 회장 측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마련한 협상안과 박 전 대표의 성공 보수 구조도 압박 전략의 정황으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1안인 부동산 3사 교차 지분 정리가 성사될 경우 박 전 대표에게 수임료 10억원을 지급하고, 2안인 노틸러스효성 지분 정리는 30억원, 3안인 기업 분리는 100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은 최종 4안에 등장하는 'ROE'라는 표현도 혐의 정황으로 삼았다. 수사기관은 이를 'Return of Emperor(황제의 귀환)'의 약어로 보고,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내 복귀 또는 영향력 회복 구상을 뜻하는 표현으로 해석했다. 검찰은 2013년 조 전 부사장 측이 효성 측에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하며 '서초동에 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조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비상장 지분 정리 협상 과정에서 조 회장 측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준 회장이 고소한 배경 조 회장이 동생을 고소한 직접적 배경도 이 지점에 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가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자신과 가족을 상대로 형사 고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비상장 주식 매입을 압박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효성 주식 매각 이후에도 비상장 지분 정리 문제를 둘러싸고 조 회장 측을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 측이 조 전 부사장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추가 고발과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 가능성을 부각하며 협상력을 높이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의 행위가 조 회장 개인뿐 아니라 고 조석래 명예회장 등 가족을 상대로도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부모에게 조 회장을 형사처벌 받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가족을 상대로 한 압박의 일환으로 판단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고소 경위와 증거능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피고인 측은 이 사건이 효성 관련 수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표의 대우조선해양 연임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검찰이 박 전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효성 관련 이메일과 문건을 먼저 확보했고, 이후 조 회장 측 고소와 별도 수사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이 때문에 조 회장 측 고소가 독자적으로 사건을 인지해 제기된 것인지, 아니면 별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조 회장 측 피해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조 전 부사장 측의 압박 행위가 확인된다는 입장이다. 조현문 측 "수사 출발부터 문제…위법 증거 활용" 조 전 부사장 측은 해당 자료들이 애초 압수수색 영장의 범죄사실과 무관한 별건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고소와 수사가 이뤄진 것은 위법수집증거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조 전 부사장 측은 일부 문건이나 계획안이 실제 실행된 대화나 만남처럼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약속이 취소되거나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문건에 적힌 내용이 실제 발언처럼 공소사실에 반영됐다는 취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공승배 변호사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재판장에서 송출했다. 피고인 측은 공소시효와 공소권 남용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조 회장이 고소한 시점과 범죄를 인식한 시점을 둘러싼 친족 간 고소기간 문제가 있고, 검찰이 이를 우회하기 위해 피해자 구조를 확장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향후 재판의 핵심은 조 전 부사장 측의 행위가 주주권 행사나 가족 간 분쟁의 연장선인지, 아니면 비상장 지분 매각을 위한 형사상 협박과 공갈미수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동시에 검찰이 제시한 이메일과 문건, 관련자 진술의 증거능력이 어디까지 인정될지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재판 시작 전부터 신경전...조현준 회장 출석 일정도 쟁점 이날 재판은 본격적인 공소사실 설명에 앞서 증거 현출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공판 갱신 절차였지만, 양측은 기존 증거와 추가 자료가 어디까지 법정에서 언급될 수 있는지를 놓고 예민하게 맞섰다. 먼저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검찰 PPT에 아직 증거조사나 증거 채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자료가 포함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별건 재판의 증인신문 조서에 이 사건에서 위법수집증거로 다투는 이메일과 문건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공판 갱신 절차에서 우회적으로 현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위법수집증거 논란이 있는 자료를 직접 제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도 추가 증거 관련 내용은 공판 갱신 절차 이후 별도로 다루겠다고 정리했고, 검찰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PPT에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반대로 조 전 부사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두고는 검찰이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녹음 주체와 작성 경위가 불분명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정 현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해당 자료가 검찰 증거를 탄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맞섰다. 다음달 8월 21일과 28일 예정된 증인신문 일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현준 회장 측은 21일에만 출석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에 대한 충분한 반대신문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이미 신문이 이뤄진 부분은 과감히 생략해 21일 증인신문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필요할 경우 28일 기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도 있다. 15년 넘게 이어진 효성가 형제 갈등이 법정 대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6.19 19:36류은주 기자

MBK "메리츠, 홈플러스 청산 시 5000억원 수익…긴급운영자금 지원해야"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DIP)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MBK파트너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최근 주장이 왜곡됐다며 반박에 나섰다. 19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의 핵심은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 규모나 펀드 평가 가치가 아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홈플러스를 계속기업으로 바라보고, 회생에 필수적인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실행할 것인지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리츠가 MBK파트너스의 재무 여력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가 제시한 수익 추정치는 홈플러스 투자 자체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니라 여러 펀드의 미실현 평가가치를 근거로 가설적인 성과보수 추정치를 합산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투자와 관련해 수취한 운용보수는 2015년 인수 이후 현재까지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지원 규모 역시 메리츠가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400억원 현금 증여를 비롯해 600억원 DIP 대출 연대보증, 구상권 포기, 1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제공 등으로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의 1500억원 대출금에 이자 지급 자금보충약정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홈플러스가 지급하지 못한 연체이자를 대신 납부하고 있다”면서 “메리츠에 요청한 2000억원 DIP 대출 중 1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 의사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실질 현금 투입은 400억원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연대보증, 자금보충약정과 대출채권포기가 갖는 법적·재정적 책임을 의도적으로 왜곡, 축소하는 것”이라며 “정작 메리츠 자신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규 운영자금을 단 한 푼도 실제 집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가 홈플러스 부동산에 대한 1순위 신탁담보권자로서 담보설정액 1조 5600억원의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이미 회수한 2561억원의 원리금에 더해 약 5161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금 회수는 물론 막대한 추가 수익 가능성까지 보유한 최대 채권자로서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회생을 위한 금융지원”이라며 “메리츠가 홈플러스의 회생을 원한다면 2000억원 규모 DIP 금융의 신속한 집행으로 그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의 본질은 재무적 여력이 충분한 최대주주가 스스로 돈이 없다고 주장하며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책임을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26.06.19 17:17김민아 기자

폭스바겐그룹, 조직·비용 구조 대수술…연간 10.5조원 절감 추진

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동화 전환과 경쟁 심화, 무역 장벽 확대에 대응해 제품·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18일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복잡성 축소 ▲기술 집중 ▲과잉 생산능력 조정 ▲지역별 책임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효율화 ▲운영 효율성 제고 ▲성과 중심 문화 강화 ▲그룹 경영구조 단순화 등 8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비용·조직·기술 측면에서 미래 대응력을 높이고 재무적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본질을 강화하고 목적 있는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배터리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 인도량은 32%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66% 늘며 시장점유율 27%를 기록했다. 그룹 산하 브랜드들은 2025년에 30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했고, 올해에는 20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은 폭스바겐 ID. 폴로, ID. 크로스,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등 엔트리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비용 절감도 병행한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60억 유로(약 10조 5000억원) 이상 순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 등에서는 총 5만명 규모의 인력 조정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미 2030년까지 2만8000명 이상이 퇴직하기로 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10%, 영업이익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상황은 여전히 도전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강력한 브랜드와 제품, 명확한 전략, 그리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이 있기에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으며, 우리 앞에는 거대한 기회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9:46류은주 기자

LS일렉트릭, 사조그룹 전력 다이어트 맡는다

LS일렉트릭이 사조그룹, 한전 자회사 켑코이에스와 손잡고 사조그룹 주요 사업장에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를 공급하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사조그룹, 켑코이에스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우범 LS일렉트릭 EA사업본부장, 이인우 사조그룹 부회장, 이현빈 켑코이에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사조그룹 주요 사업장에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 패키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우선 사조시스템즈 평택물류센터의 냉각수 펌프 모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향후 그룹 내 주요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사업장 전력 사용량을 약 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사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 분석과 컨설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해 추가 절감 방안도 발굴한다. 켑코이에스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사조그룹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향후 절감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S일렉트릭은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를 비롯해 고효율 변압기, 스마트 조명,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강화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6.06.19 09:06류은주 기자

SK家 창업주 장손 최영근, 5년만에 지주사 복귀

SK그룹 창업주 일가 3세인 최영근 씨가 약 5년 만에 그룹에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부터 SK그룹 지주사인 SK에서 헤리티지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SK가 보유한 고택과 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인 선혜원 등 문화 자산을 활용해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기획·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최씨의 전공과 이력을 고려한 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씨는 2014년부터 SK디스커버리와 부동산 개발 계열사 SK디앤디 등에서 근무했다. 2019년에는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구매해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같은 해 회사를 떠났다. 법원은 최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이 유지됐다. 최씨는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창업주의 장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관계다. 최씨는 SK디스커버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6.30%까지 높였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SK 지분도 14만 2300주, 0.2%를 보유하고 있다. SK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가운데서는 최태원 회장 17.9%,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6.66%, 최종현학술원 0.26%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최씨가 그룹 지주사로 복귀한 데다 SK디스커버리 지분도 확대하면서 향후 그룹 내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 맡은 업무가 문화 자산 관리와 관련 사업 기획에 한정돼 있는 만큼 이번 인사를 곧바로 경영 승계 구도와 연결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2026.06.18 16:16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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