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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4.7'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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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AI 챗봇 사용 한도 축소…"서비스 운영비 부담"

그록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챗봇 사용 한도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제공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그록 봇 이용자들은 지난 핼러윈 주말 주간 사용 한도가 갑자기 소진됐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잇따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챗봇을 추가로 쓰지 않았는데도 한도 소진율이 50%에서 100%로 뛰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일 엑스에서 한도 조정 배경으로 그록 봇의 운영 비용을 들었다. 한도를 얼마나 줄였는지와 앞으로 구독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록 봇이 속한 AI 사업은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원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수입 52%가 AI 사업에서 나왔다. 다만 그록 봇만 놓고 보면 서비스 매출보다 운영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I 사업을 맡은 '슈퍼 인텔리전스' 부문은 4억 3100만 달러(약 5800억원)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페이스X가 커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가 반영된 수치다. 머스크 CEO는 "그록 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다.

2026.11.03 08:54김미정 기자

'AI 성지' 삼킨 엔비디아…미국 정부는 왜 분노했을까

오늘 퇴근 길 핫이슈는 엔비디아로 꼽아봤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우등생' 엔비디아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인수에 '독점금지법' 렌즈를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13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가 AI 생태계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것은 로이터통신입니다. 이후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후속 보도를 쏟아냈구요. 허깅페이스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일 겁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에겐 성지나 다름 없는 곳이죠. 'AI 개발자들의 깃허브'로 통할 정도입니다. 전 세계 1800만 개발자와 20만개 기업들이 300만 개 이상 AI 모델과 50만개 데이터셋을 공유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AI시대 오픈소스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이런 '개발자들의 성지'를 손에 넣어버렸습니다. 지난 9월 인수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개발자의 AI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결단이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칩 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허브까지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말 AI 추론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을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인수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습니다. 당시에도 법무부의 날카로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도 그록(Grok)이네요. 둘은 발음만 같을 뿐,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그록에 이어 엔비디아 역사상 두 번째 큰 규모 인수합병입니다. 그만큼 엔비디아가 공들인 인수입니다.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AI 업계가 긴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제기됐구요. 급기야 그록 건에 이어 또 다시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법무부는 왜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를 주목하는 걸까요? 허깅페이스가 엔비디아 손에 들어가면 생태계를 완전히 장악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칩 경쟁사들을 비롯해 폐쇄형(독점) AI 모델을 개발하는 수많은 테크 기업들에게도 인프라와 협업 툴을 판매해 왔습니다. 허깅페이스는 대중적 인지도도 엄청난 기업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자율 에이전트가 성능 테스트 도중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예기치 않게 공격해 화제를 모았죠. 넷플릭스의 최신 화제작 다큐멘터리 '통제 불능 AI(AI Gone Rogue)'가 이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업체가 엔비디아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엔비디아가 AI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연구 개발 데이터를 들여다볼 뿐 아니라 자사 칩(GPU) 최적화에만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AI 분야에서 독과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거지요. 이번 인수를 젠슨 황의 '18조원 승부수'라 부르는 건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독주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장악하려는 야심이란 거죠. 엔비디아의 무서운 야심이 미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장벽을 넘고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월가와 실리콘밸리가 이 사건을 숨 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이유입니다.

2026.10.29 16:4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그록, 차세대 칩에 'D램 3차원 적층' 도입 추진…S램 한계 넘는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인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그록(Groq)이 차세대 칩에 D램을 3차원으로 쌓는 패키징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만 용량이 작은 S램 중심의 기존 설계에서 벗어나 칩 용량을 크게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그록은 차세대 칩에 3D 패키징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S램 대신 D램을 쓰는 방식이다. 3D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 다이(Die)를 평면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하나의 칩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기술로, 2D 방식보다 면적을 줄이면서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록이 채택한 방식은 3DS(3D Stacked Memory)로 알려졌다. 3DS는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D램 칩을 수직 연결한 고용량 패키지다. TSV를 쓴다는 점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비슷하지만, HBM이 데이터 전송속도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3DS는 기존 D램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용량 확대에 집중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그록이 차세대 칩에 3D 패키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S램이 아니라 D램을 쌓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록의 시도를 칩 용량을 크게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한다. S램은 속도가 빠르지만 용량이 작고, D램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대용량 구현에 유리하다. 다른 관계자 B는 "시장 전체적으로 큰 칩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그록도 용량에 강점이 있는 D램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록은 지난 2016년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설계자 출신 조너선 로스(Jonathan Ross)가 설립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엔비디아에 우회 인수된 바 있다.

2026.10.20 15:47전화평 기자

HBM 다음은?...삼성전자,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군 확장

삼성전자가 AI 인프라 성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반도체 전략을 강화한다.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차세대 SSD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AMD 등 빅테크와의 접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개최된 'OCP 글로벌 서밋 2026'에서 차세대 메모리·스토리지 기술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AMD·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AI 반도체 전방위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MD와 CXL 기반 메모리 확장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CMM-D 기반 메모리 풀링 기술을 통해 여러 시스템에서 메모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환경에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록(Groq) LPU 웨이퍼와 엔비디아 그록 3 LPX 시스템도 전시했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업계 최첨단 공정인 2나노 GAA 웨이퍼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기술은 AI 인프라 성능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글로벌 빅테크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리사 수 AMD CEO가 최근 삼성전자와 회동하는 등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삼성전자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리사 수 CEO는 이달 초순 방한 기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I 메모리 요구 성능 폭증…HBM, CXL 등 맞춤형 제품 개발 또한 이번 OCP 행사에서 심호준 삼성전자 AE팀 상무는 'AI 시대 혁신 확장(Scaling Innovation for the AI Era: Keep Your Compute Running at Full Throttle with Highly Scalable Memory)'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KV 캐시 용량이 증가하면서,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메모리 대역폭뿐 아니라 용량 확장과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심 상무는 이러한 AI 인프라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HBM5·커스텀 HBM 등 고성능 메모리 ▲CXL 기반 메모리 확장 기술 ▲차세대 SSD를 활용한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을 공개하며 AI 인프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세 가지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속도 측면에서는 HBM5·커스텀 HBM·zHBM·PI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연산 효율 향상을 꾀한다. 메모리 확장성에서는 CMM-D와 CXL 기반기술을 활용해 AI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고 데이터 관리 효율 개선한다. 데이터 영속성에서는 차세대 SSD·QLC·FDP 등 스토리지 기술로 대규모 AI 데이터의 저장 성능과 용량, 관리 효율을 향상할 계획이다.

2026.10.13 10:12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여권 갱신도 AI로"…美 정부, 제미나이·그록 품은 AI 행정 포털 공개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민이 정부 정보를 찾고 행정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정부기관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대신 하나의 AI 챗봇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향후 여권 갱신이나 공공의료 가입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서비스 검색을 지원하는 AI 기반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를 공개했다. 구글 '제미나이'와 xAI '그록'을 활용해 연방정부가 보유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하나의 창구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아메리카닷거브 설계는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이자 미국 정부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조 게비아가 주도했다. 그는 서비스 공개에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카닷거브를 "정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컨시어지"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흩어진 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하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는 연방정부 일자리 공고부터 정부가 공개한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자료까지 아메리카닷거브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또 미국 정부는 향후 몇 달 동안 검색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 서식을 작성하고 신청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여권 갱신과 메디케어 등 주요 정부 서비스 이용도 아메리카닷거브에서 지원한다는 목표다. 서비스가 계획대로 확대되면 생성형 AI가 정부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국민과 행정 시스템을 연결하는 접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이 고객 상담과 업무 자동화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처럼 미국 정부도 대국민 서비스에 비슷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행정 현대화 작업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된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과정에서 '헬스케어닷거브(Healthcare.gov)'가 접속 장애를 겪으며 정부의 기술 역량이 도마에 오른 이후 연방정부는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이 정부 시스템 개선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게비아 역시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행정부에 합류했으며 민간 기술기업의 제품 개발 방식을 정부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다만 AI를 정부 서비스의 전면에 배치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도 과제로 떠올랐다. 챗봇이 정부 서비스 가입이나 여권 갱신까지 지원하려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디지털 행정 서비스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겪었다. 2022년에는 세금 관련 정보에 접근할 때 얼굴인식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철회했다. 게비아는 아메리카닷거브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에 대해 서비스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정보 검색 중심이지만 향후 실제 행정 처리까지 기능이 확대될 경우 개인정보 처리 범위와 기존 정부 시스템과의 연계 방식은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비아는 "아메리카닷거브는 좋은 호텔의 컨시어지처럼 이용자의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안내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준다"며 "필요한 답을 얻기 위해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2026.09.30 10:37장유미 기자

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 믿고 실행해도 될까

무료 영화나 웹툰 등을 볼 수 있다는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클릭하자 갑자기 요란한 경고음이 들린다. 이어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치료하라"는 안내문이 화면 가득 깜빡인다. 과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기승을 부렸던 '고객지원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PC인데도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허위 경고를 띄운 뒤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게 했다. 상담원을 가장한 범죄자의 지시에 따르는 순간 개인정보 유출, 상품권 핀번호 갈취 등 피해를 입는다. 구글은 작년 크롬에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고객지원 사기를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스스로 검색한 PC 문제 해결법을 악성코드 감염 경로로 만드는 공격 기법이 등장했다. 저장공간 정리하려 실행한 명령어, 악성코드 초대장이었다 미국 보안업체 헌트리스는 이달 초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I 서비스와 검색엔진을 악용한 공격 사례를 소개했다. 헌트리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맥 이용자는 저장공간을 비우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구글을 뒤졌다. 검색 결과 중 가장 위에는 챗GPT와 그록의 공유 대화가 등장했다. 내용 역시 그럴듯했다.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명령어도 소개했다. 이용자는 챗GPT 대화를 클릭해 안내를 읽고 명령어를 실행했다. 하지만 이 명령어를 실행하자 비밀번호와 웹사이트 인증 정보 등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설치됐다. AI 대화까지 악성코드 통로로 악용 공격자는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명령어가 포함된 AI 대화를 만든 뒤 챗GPT와 그록의 공유 기능을 활용했다. 이후 검색엔진최적화(SEO) 기법을 활용해 '맥 저장공간 확보' 같은 문제 해결과 관련있는 검색어에서 해당 대화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피싱 메일이나 수상한 파일을 직접 보내는 대신, 실제 AI 서비스의 기능을 이용해 악성 콘텐츠를 올리고 검색 결과를 오염시키는 새로운 공격 방법까지 등장한 것이다. 헌트리스는 이 공격이 구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에 대한 신뢰와 챗GPT·그록 브랜드에 대한 신뢰, 실제 서비스와 동일한 화면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국내 보안업체인 SK쉴더스도 지난 9월 10일 "진짜 사람 여부를 가리는 '캡차(CAPTCHA)'나 운영체제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 화면처럼 보이는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명령어를 실행하게 만드는 공격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에 따르면 공격자는 "당신이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라", "오류를 해결하려면 윈도 키와 R 키를 누르고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라"는 메시지로 이용자를 속인다. 윈도 파워셸이나 '실행' 대화상자, 혹은 맥OS에 내장된 '터미널'에 이 명령어를 붙여넣고 실행하면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가져와 설치한다. 헌트리스가 소개한 AI 검색을 악용한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용자를 속여 명령어를 직접 실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AI로 찾은 PC 문제 해결법, 무조건 신뢰는 금물 AI 검색 기능은 전화 통화가 불가능한 심야나 주말에, 혹은 당장 도움을 받을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간편하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AI 서비스나 검색으로 알게 된 뜻 모를 복잡한 명렁어를 무조건 실행해서는 안된다. 공격자가 원하는 대로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외부 URL에 접속하고, 보안 기능을 끄거나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는 위험한 함정일 수 있다. SK쉴더스는 "정상적인 캡차는 마우스 클릭 대신 명령어 입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그 웹사이트를 닫으라"고 조언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일도 위험하다.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는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받아야 하며 웹사이트 주소가 정상적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026.09.25 15:30권봉석 기자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속 쏟아진 신모델…AI 3사 승부처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AI 기업 3곳이 이틀 사이 신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AI는 나란히 성능을 높이면서도 안전성과 비용 효율, 에이전트 역량에 각각 무게를 뒀다. 22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6 솔·루나',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를 각각 공개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스페이스XAI가 '그록 4.7'을 선보였다. 같은 시기에 나왔지만 각사가 택한 전략은 달랐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와 행동 감사 등 안전 검증을 강화했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빠르고 저렴한 솔·루나로 가져왔고 스페이스XAI는 복잡한 작업을 장시간 수행하고 결과를 스스로 확인하는 능력을 키웠다. 성능 경쟁에서는 오퍼스 5.5가 앞섰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AAII)에서 최고 설정 기준 오퍼스 5.5는 58점을 기록했다. GPT-6 솔은 48점, 그록 4.7은 46점이었다. 다만 오픈AI와 스페이스XAI는 각각 비용 효율과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를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세 회사 수장 모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실제 안전 대응은 검증 방식과 적용 강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를 외부 기관에 사전 평가받고 약 2000개 상황을 대상으로 행동 감사를 진행했다. 오픈AI는 솔·루나가 자사 최고 위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존 GPT-5.6 솔·루나와 같은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에 새로운 안전체계를 도입했지만 공식 발표에는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나 개발 속도를 늦춘 조치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안전'…외부 검증·고위험 작업 제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에서 외부 검증과 고위험 작업 통제를 강화했다. 회사는 이를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조절을 제안한 이후 처음 공개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출시 전에는 미국 비영리 AI 평가기관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프런티어 디자인 등 외부 기관의 평가를 받았다. 내부에서도 모델이 위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지 자동으로 점검했다. 통제 범위를 벗어나려는 행동도 따로 살폈다. 오퍼스 5.5가 정해진 경계를 우회하려 한 빈도는 기존 오퍼스 5와 미토스 5.1보다 약 85% 낮았다. 확인된 시도는 모두 심각도가 낮았으며 모델이 스스로 이를 보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악용 가능성이 큰 분야에는 사용 제한을 뒀다.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작업은 이전 모델인 오퍼스 4.8이 처리하도록 했으며 일부 생물학 관련 고위험 기능에는 이용자 검증 절차를 적용했다. 성능과 비용도 개선됐다. 초기 평가자가 20만줄 규모의 프로그램 코드를 점검하고 오류를 수정하도록 하자 오퍼스 5.5는 3시간 안에 작업을 마쳤다. 기존 오퍼스 5는 같은 작업에 20시간 이상 걸렸다. 일반적인 작업 비용은 40% 낮아졌고 출력 속도는 30% 이상 빨라졌다. 안전 평가의 한계도 확인됐다. 오퍼스 5.5가 일부 상황에서 자신이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모델을 배포하기 전에 모든 실패 가능성을 평가로 찾아내는 방법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효율'…아스트라 기술 더 싸게 오픈AI는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낮은 비용의 솔과 루나로 가져왔다. 최상위 모델의 성능을 최고가 제품에만 두기보다 작업 난도와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GPT-6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솔은 복잡한 코딩과 에이전트 업무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겨냥한다. 루나는 빠른 응답과 낮은 비용이 중요한 대량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AI는 루나를 자사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소개했다. 가격은 GPT-5.6 솔·루나의 프로모션 가격보다 50% 낮췄다. 솔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10달러이며 루나는 각각 0.1달러와 0.5달러다. 안전 대응에서는 기존 체계를 유지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를 사이버보안과 생물·화학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분류했지만 아스트라가 도달한 사이버보안 '중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GPT-5.6 솔·루나와 같은 수준의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아스트라에서 개발한 정렬 기술은 새 모델에도 적용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가 GPT-5.6 계열보다 탈옥 공격에 대한 저항성과 정렬 평가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위험이 일정 수준에 접근하면 실제 개발 속도를 늦춘 경험도 있다. 지난달 아스트라가 중대한 수준의 사이버보안 능력에 도달할 가능성이 나타나자 배포 예정 모델의 강화학습을 2주간 중단했다.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강화학습도 보류하고 보안과 모니터링 체계를 보강했다. 스페이스XAI는 '에이전트'…수시간짜리 업무까지 겨냥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의 장시간 업무 수행과 자기 검증 능력을 강화했다. 기존 그록 4.6보다 큰 기반 모델을 사용하고 강화학습 기간을 늘려 수시간이 걸리는 문제의 학습 비중을 높였다. 모델은 긴 작업을 이어가면서 앞서 내린 판단과 결과를 다시 확인하도록 훈련됐다. 긴 맥락을 관리하는 능력도 높여 코딩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전문 지식 업무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겨냥했다. 외부 평가에서도 에이전트 업무 성능이 높아졌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장기 지식 업무 평가 'AA 브리프케이스'에서 그록 4.7은 1657점을 기록해 그록 4.6보다 111점 높았다. 코딩 에이전트 지표도 9점 오른 56점을 기록했다.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은 6달러부터 시작한다. 출력 속도를 두 배 높인 별도 모델도 제공한다. 안전 측면에서는 새로운 안전체계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자체 사이버보안 평가 '해커벤치 0.3'에서 위험한 이중용도 요청 가운데 3.3%만 허용했으며 자사가 평가한 모델 가운데 탈옥 공격 저항성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그록 4.7 공식 발표에서는 개발 속도를 낮추거나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은 어려운 작업을 더 오래 수행하고 자신의 작업을 더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잘 조정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026.09.23 14:37김동원 기자

스페이스XAI, 코딩·전문 업무 강화한 '그록 4.7' 출시…가격은 전작 그대로

스페이스XAI가 코딩과 전문 지식 업무 성능을 강화한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장시간 작업 수행과 결과 검증 능력을 높이면서도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AI는 코딩과 지식 업무에 특화한 최신 AI 모델 그록 4.7을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밝혔다. 그록 4.7은 커서와 그록 빌드를 비롯해 그록 API와 외부 코딩 하네스, 모델 라우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록 4.7에는 기존 버전인 그록 4.6보다 큰 새로운 기반 모델이 적용됐다. 수 시간 동안 수행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 비중을 높여 강화학습을 진행하면서 결과물을 스스로 검증하고 긴 컨텍스트를 처리하는 능력을 개선했다. 모델 코딩 성능도 전작보다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코딩 작업을 평가하는 커서벤치 4.0에서 그록 4.7은 46.3%를 기록했다. 이는 그록 4.6의 40.4%와 GPT-5.6 솔의 41.7%를 웃돈 수치다. 페이블 5.1은 51.8%다. 그록 4.7은 딥SWE v1.1에서 높은 추론 강도 기준 71.0%를 기록했다. GPT-5.6 솔은 72.7%였으며 페이블 5.1은 70.0%를 기록했다. 전기공학 성능을 평가하는 EE벤치에서는 그록 4.7이 64.0%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신규 모델은 전문 업무 수행 능력도 개선됐다. 수 시간 규모 사무 업무를 평가하는 AA 브리프케이스 v1.1에서 그록 4.7은 1657점을 기록해 그록 4.6의 1546점과 GPT-5.6 솔의 1487점을 넘어섰다. 법률 업무를 평가하는 하비 리걸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도 19.6%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록 4.7은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제작 성능도 강화됐다. 회사는 변호사와 간호사, 금융 분석가 등 전문직이 수행하는 업무를 평가하는 GDP밸과 AA 브리프케이스에서 그록 4.7이 전작보다 높은 성능을 냈으며 다른 최상위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 안전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록 4.7에는 새로운 안전장치 체계가 적용됐으며 내부 평가에서 위험한 요청 거부와 탈옥 공격 저항 성능이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았다. 래치바이오의 바이오안전성 벤치마크에서는 62.4%를 기록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정상적인 보안 업무를 과도하게 차단하지 않으면서 위험한 요청을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커벤치 v0.3에서는 위험한 이중용도 프롬프트 가운데 허용된 비율이 3.3%로 나타났다. 일부 사이버보안 파트너에게는 방어 연구를 위한 레드팀 기능도 초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그록 4.7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부터 시작한다. 출력 토큰은 100만개당 6달러다. 이는 그록 4.6과 같은 수준이다. 출력 속도를 2배 높인 고속 버전은 기본 모델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제공된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은 코딩과 지식 업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며 "어려운 작업을 더 오래 수행하고 자신의 결과물을 더 꼼꼼하게 검토하며 지금까지 가장 정교하게 조정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026.09.22 10:19김미정 기자

"개발기간 9개월로 단축"… 삼성 파운드리, 2나노·DTCO로 AI칩 승부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팹리스 고객이 칩 제조사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공정 경쟁력, 개발속도, 인프라 준비 3대 수요를 정조준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김낙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SAFE-IP그룹 그룹장은 15일 'IP-SoC 데이 코리아 2026'에서 맞춤형 전략과 함께 주요 고객사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 그룹장은 "AI 패러다임 전환으로 릴리스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객사는 1년 안에 새로운 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의 3대 핵심 수요를 완벽히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SoC 데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디자인&리유즈(D&R)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다. 매년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열린다. 공정·속도·인프라 3박자 갖춘 맞춤형 솔루션 삼성 파운드리는 설계기술 공정 최적화(DTCO)를 앞세울 계획이다. 향후 2년 내 양산이 목표인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과 2029년 양산을 준비 중인 1.4나노를 통해 공정 경쟁력을 강화해 공략하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트랜지스터 자체 개선보다 DTCO를 통한 성능 향상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금속층만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혁신적 디자인 플로를 통해 고객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성능을 조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대 30% 파워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AI 가속기용 커스텀 S램을 적용하면 포트 구성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성능·전력·면적(PPA)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 병목도 해소해 개발 가속화를 돕는다. 삼성 파운드리는 공정 미세화와 함께 늘어나는 튜닝 옵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자동화 스크립트 세트 'PPA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적은 반복만으로 목표 성능에 도달할 수 있다. 케이던스, 시놉시스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마이그레이션 툴을 적용하면 기존 설계를 새 공정으로 전환하는 시간을 최대 64%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김 그룹장 설명이다. 고객이 공정을 선택하는 즉시 설계에 착수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김 그룹장은 "AI 칩 설계 시 S램 요구량이 폭증하는 추세에 맞춰 S램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려 올해 121개까지 확대했다"며 "차세대 고속 인터페이스 IP도 선단 공정부터 성숙 공정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이론을 현실로 증명한 3대 성공 사례 삼성 파운드리는 맞춤형 솔루션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세 가지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첫 번째는 국내 대표 AI 가속기 기업 사례다. 삼성의 4나노 공정을 활용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수의 다이를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집적한 멀티다이 제품이다. 총체적인 전력·신호 무결성(PI/SI) 솔루션 지원으로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며 현재 양산 중이다. 김 그룹장이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기업은 리벨리온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거대한 칩 면적을 가진 그록의 초대형 LPU 가속기 사례다. 700㎟ 이상 대형 다이에 4GB 이상 맞춤형 S램을 집적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난제를 해결했다. 고속 인터페이스 IP 브링업과 로직 리던던시 기술을 통해 수율과 목표 성능(PPA)을 모두 잡았다. 해당 사례 주인공은 엔비디아에 인수된 그록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을 이끄는 2나노 차량용 칩이다. 통상 2~3년이 걸리는 개발기간을 9개월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설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과 초기 PPA 분석, AI·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플랫폼을 총동원해 초고속 테이프아웃을 이뤘다. 해당 기업은 미국 테슬라로 추정된다. 김 그룹장은 "혁신적인 개발기간 단축은 단순 우연이 아니라 삼성 파운드리의 철저한 인프라 준비와 세이프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2026.09.15 12:33전화평 기자

"AI가 인류 멸종시킨다면?"…AI 챗봇들의 섬뜩한 답변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챗봇에 AI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 어떤 모습일지 물어본 결과가 공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xAI의 그록에 동일한 질문을 같은 표현으로 물어본 결과를 소개했다. 230 단어로 구성된 질문에는 AI가 이론적으로 어떻게 인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하고, 가장 흔히 언급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각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각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해야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전문가들이 다른 시나리오보다 가능성이 높거나 낮다고 보는 이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킬러 로봇, 가장 가능성이 낮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AI가 의식을 갖게 된 뒤 의도적으로 인류를 없애기로 결정하는 이른바 '킬러 로봇' 시나리오로 나타났다. 챗GPT는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이 AI의 의식이나 악의적인 의도를 핵심적인 위험 요소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AI가 자아를 갖게 된 뒤 인류를 증오하기 시작한다는 공상과학 영화 속 '터미네이터식 AI 반란'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꼽았다. 제미나이는 기술 전문가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를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로 지능이 곧 악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또 주요 군사 인프라가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고, 여전히 인간의 감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했다. AI를 이용하는 인간이 더 큰 위험 4개 AI는 모두 인간이 AI를 악용하는 것이 AI 자체보다 더 즉각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챗GPT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생물학 무기 개발이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돕고, 허위정보 확산이나 핵심 기반시설 공격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장애, 지정학적 갈등, 허위정보 확산 등 AI가 촉발한 여러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록 역시 AI가 고도로 치명적인 병원체나 새로운 무기를 설계하고 사이버·물리적 공격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이와 관련해 '생물무기 역량 강화(bioweapons uplift)'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AI를 활용하면 수년간 전문 지식을 쌓아야 했던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도 위험한 병원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고도화된 AI, 인간 통제 벗어날 수도 제미나이와 그록은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황도 가능성 있는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제미나이는 '통제 상실(loss of control)'을 AI로 인한 인류 종말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제미나이는 복잡한 목표를 부여받은 AI 시스템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확보, 자기 보존, 목표 변경 방지 등의 중간 목표를 스스로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 단계에서는 인간의 목표에 맞춰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기만적 정렬(deceptive alignment)'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후 AI가 인간의 시스템 종료 시도를 회피하거나 무력화할 정도로 고도화될 경우 인간이 AI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록도 비슷한 위험을 언급했다.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기 보존, 자원 확보, 영향력 확대 등의 행동 성향을 갖게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감독자를 속이거나 시스템 종료에 저항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클로드는 AI에 대한 통제 상실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AI가 경제, 정치, 군사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 점점 깊숙이 통합되면서 인간이 실질적으로 개입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6.09.11 16: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1달러에 美정부 뚫은 오픈AI…100만명 확보하자 '사용량 과금' 전환, 왜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을 사실상 무료로 공급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던 전략에서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받는 체제로 전환한다. 연 1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정부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기본 이용료는 없애고 토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기로 하면서 미국 공공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이용 확대와 수익화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오픈AI와 미국 연방총무청(GSA)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7개월간 적용되는 새로운 '원거브(OneGov)'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GPT-6 아스트라'를 포함한 챗GPT 모델을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된 사용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초저가 정액 공급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전환했다. 사용자당 월 15달러인 라이선스 비용은 전액 면제하고 플랫폼 이용료나 최소 주문량, 최소 지출 약정도 두지 않았다. 대신 정부기관이 실제 사용한 토큰에 따라 비용을 내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한 초저가 공급 전략의 후속 단계다. 오픈AI는 기존 원거브 계약을 통해 미국 연방기관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연 1달러에 제공했다. 높은 가격 장벽을 없애 공무원들의 AI 업무 활용을 늘리고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 이후 성과도 빠르게 쌓였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정부 직원 100만 명 이상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던 보건 문헌 검토의 초기 보고서 대부분을 30분 이내에 만들었고, 조지아주 세무국은 세금 서류 디지털화 작업을 최대 2주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초기 핵융합 연구 모델 개발을 몇 시간으로 줄였다. 오픈AI는 이런 이용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무료에 가까웠던 공급 정책을 종량제로 바꿨다. 이용자가 적어도 좌석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방식보다 진입 장벽은 낮게 유지하면서 실제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사용료가 발생하도록 만든 구조다. 미국 업계도 오픈AI의 과금 체계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넥스트고브/FCW는 이번 계약에서 정액제 대신 토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 GSA도 정부기관의 AI 활용이 일상 업무로 확대되는 만큼 사용량 기반 과금이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오픈AI가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원거브를 통해 공공부문 이용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GSA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xAI 등 여러 AI 업체와 맺은 원거브 AI 계약을 통해 약 350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현재 AI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AI 관련 계약에서 절감한 비용은 약 14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초저가 공급으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이 유료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페드스쿱은 기존 원거브 계약 만료를 앞두고 특정 AI를 수개월간 업무에 활용한 공무원들의 사용 습관과 조직 내부 프로세스가 서비스 전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업무 과정에 AI를 도입한 기관의 경우 가격 인상만으로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픈AI는 새 계약의 잠재 이용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기존 연방정부 중심에서 주·지방정부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대상 공공인력은 약 230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계약뿐 아니라 리셀러와 지원되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또 오픈AI는 모델 이용료 할인과 함께 사용량 관리와 교육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사용량 예상과 지출 통제, 핀옵스 가이드, 온보딩, 웨비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부기관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기관들이 AI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이버보안도 새로운 공공시장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오픈AI는 검증된 정부기관에 사이버 방어용 AI '데이브레이크 블루'를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해 제공하고 취약점 연구와 공격 검증, 레드팀에 활용하는 '데이브레이크 레드'도 별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대응과 교통, 공공보건, 유틸리티 등 핵심 시스템을 방어하는 공공기관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어떤 후속 계약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GSA는 지난해 오픈AI뿐 아니라 구글과 앤트로픽 등과도 초저가 AI 계약을 체결하며 공공부문 도입을 확대한 바 있다. 이들 계약 상당수가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부 업체는 기존 할인 연장을, 다른 업체는 새로운 조건의 계약을 GSA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오픈AI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원거브 AI 전략의 다음 단계를 추진한다. 정부기관의 AI 사용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계약에서도 사용량과 비용 효율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라 스탠턴 GSA 연방조달서비스 대행은 "정부기관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더 많이 통합하면서 사용량 기반 접근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서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4:23장유미 기자

챗GPT·클로드·그록 줄줄이 '먹통'…장애 원인은 제각각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서비스가 비슷한 시간대에 잇따라 멈췄다. 한꺼번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연결하는 공통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더버지와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 xAI '그록'은 이날 오전 잇따라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이용자들은 답변이 생성되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 챗GPT는 오전 11시께 미국에서 신고 건수가 3만7000건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대 클로드와 그록에서도 각각 13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픈AI에서는 챗GPT와 AI 코딩 도구 '코덱스'의 오류율이 높아졌다. 로그인과 파일 업로드, 검색, 음성 모드, 이미지 생성 등 여러 기능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오픈AI는 복구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앤트로픽에서도 여러 클로드 모델에 오류가 발생했다. 클로드 웹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등이 영향을 받았다. 앤트로픽 측은 외신에 '인프라 문제'로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xAI의 그록은 웹과 모바일 앱 등에서 약 3시간 이상 장애를 겪었다. 일부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서버가 과부하됐다는 안내가 나타나기도 했다. xAI는 이후 서비스를 복구하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컴퓨팅센터에서 발생한 문제와 장애를 연관 지었다. 장애는 AI 챗봇에 그치지 않았다. AI 코딩 도구 '커서'에서도 같은 날 서비스 저하가 발생했다. 커서 공식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장애는 약 3시간 이상 이어진 뒤 복구됐다. 구글 '제미나이'에서도 비슷한 시간 장애 신고가 늘었다. 다운디텍터에는 오전 11시께 약 500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글은 관련 서비스 장애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주요 AI 서비스가 비슷한 시간에 멈추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액시오스는 당시 애저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AI 서비스 장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액시오스는 애저가 챗GPT와 클로드, 그록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애저가 이번 동시 장애의 원인으로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와이어드는 "이번 장애가 처음에는 공통된 외부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외부 업체를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며 "주요 AI 서비스가 거의 같은 시간에 장애를 겪었음에도 이를 연결하는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2026.09.04 10:39김동원 기자

미국 국방부, 군용 챗GPT·그록 도입…민감 데이터 보호 나선다

미국 국방부가 챗GPT와 그록의 군용 버전을 300만 군·민간 인력에게 제공한다. 민감한 정부 데이터가 외부로 새는 것을 막으면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오픈AI의 '챗GPT 밀'과 xAI의 '그록 포 거버먼트'를 통합 보안 포털 '젠AI닷밀(GenAI.mil)'에 추가했다. 두 서비스는 소비자용 제품을 정부 업무에 맞춰 개조한 버전이다. 젠AI닷밀은 지난해 출범한 보안 포털이다. 국방부 직원은 이 포털에서 민감한 정부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최신 AI를 활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구글 제미나이만 제공했다. 국방부는 포털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인력 300만 명 가운데 170만 명 이상이 포털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된 두 모델은 쓰임새가 다르다. 챗GPT 밀은 채팅 파일 프로젝트 맞춤형 GPT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 군수, 기획, 정책 같은 비전투 업무를 지원한다. 사용 방법은 상용 챗GPT와 비슷하다. 그록은 군사적 용도로 활용된다. 취득 담당자의 시장조사부터 군수 담당자의 공급망 관리까지 여러 작전 상황에서 임무를 지원한다. 그록은 스페이스X 보안 위성망 '스타실드'를 기반으로 한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기술을 활용한 보안 위성 통신망이다. 이번 도입은 미국 국방부가 보안을 유지하면서 AI로 업무 속도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국방부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플렉션AI 등 여러 기업과도 협력해 왔다.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클로드의 군 사용 범위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기술이 완전 자율무기나 자국민 대상 대규모 감시에 쓰이지 않도록 요구했고 국방부는 합법적 목적 전반에서 클로드를 제약 없이 쓰게 해달라고 맞섰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국방부는 올해 3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미국 기업이 공개적으로 이 지정을 받은 첫 사례로 방산 계약업체마저 앤트로픽 기술을 쓸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8월 말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해당 지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워싱턴DC 소송이 남아 있어 앤트로픽은 여전히 공급망 위험으로 분류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스타실드 AI의 그록 포 거버먼트는 전투원에게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과 더 강력한 지식 연속성 그리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4:13김동원 기자

엔비디아, '그록 3 LPX' 대량 양산 돌입…삼성전자·전기 수혜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추론 가속기 '그록(Groq) 3 LPX'가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칩 위탁생산을 맡은 삼성전자와,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수혜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에서 그록 3 LPX가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록 3 LPX는 256개의 그록 3 언어처리장치(LPU)를 탑재한 AI 추론 전용 랙이다. 그록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 약 29조원을 들여 우회 인수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작업 속도를 높이는 LPU를 개발해 왔다. 본격 생산에 들어간 그록 3 LPX의 첫 고객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다. 네비우스는 자사 엔터프라이즈급 AI 추론 플랫폼 '네비우스 토큰 팩토리'에 그록 3 LPX를 도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협력사도 수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인 4나노(SF4X)로 그록 3 LPU를 양산하고 있다. 초기 삼성 파운드리가 설정한 그록3 LPU향 웨이퍼 투입량은 월 1만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록 LPU가 엔비디아 생태계에 편입되면서 물량이 크게 늘고 있고, 삼성 파운드리도 내년 웨이퍼 투입량을 월 1만 5000장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획"이라며 "그록의 차세대 LPU로 추가 수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도 그록3 LPU용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를 올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삼성전기는 올해 초 삼성 파운드리와 연계해 그록 3 LPU용 FC-BGA에 대한 '퍼스트 벤더(공급량 1위 업체)'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이다. 기존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열적 특성이 높아, AI 반도체에서 적극 채용되고 있다. 한편, 그록 3 LPX는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공급을 시작한 최첨단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과 결합 가능한 확장형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그록 3 LPX는 차세대 에이전트형 AI를 위한 초고속 토큰 생성으로 베라 루빈의 추론 성능을 지원한다"며 "오픈소스 에이전트 모델 'Gemma 4 31B'를 사용한 벤치마킹에서 초당 3400개의 토큰 출력으로, 해당 모델서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8.25 09:12장경윤 기자

PDF 만들어 달랬더니 '횡설수설'…그록, 일부 이용자에 오류 답변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일부 이용자에게 질문과 무관한 단어를 무작위로 나열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공식 서비스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용자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일부 그록 라이트 이용자가 최근 알아보기 어려운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그록에 PDF 문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행성'과 '치즈' 등 연관성 없는 단어가 뒤섞인 문장이 여러 문단에 걸쳐 출력됐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답변에 달린 출처를 확인한 결과 강화학습 관련 연구 사이트 링크가 줄줄이 연결돼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고 외신은 밝혔다. 레딧 그록 이용자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오류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러 차례 시도해도 오류가 계속됐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현재까지 이같은 문제는 이용자가 직접 그록에 질문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엑스(X)에서 운영되는 그록 계정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기 때문이다. xAI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에는 관련 장애가 등록되지 않았다. 그록은 "의미 없는 단어가 나열된 답변은 드물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생성 오류"라며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대부분 바로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2026.08.21 09:31김미정 기자

[SW키트] 美 빅테크, 'AI 워터마크' 정책 구체화…주요 내용은

미국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생성물 표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는 줄이면서도 콘텐츠 내부에 식별 신호를 삽입해 출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앤트로픽, 오픈AI 등은 이미지·영상·음성·텍스트에 가시 또는 비가시 워터마크와 출처 메타데이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잇달아 공개했다. 기업들이 워터마크 적용 대상과 검증 절차를 구체화한 배경에는 지난 2일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 AI법 제50조가 있다. EU가 AI 생성물에 기계 판독이 가능한 표시를 요구하면서 콘텐츠 종류별 식별 기술 마련에도 속도가 붙었다. 구글은 지난 14일 이미지·영상·음악 등 AI 생성물의 워터마크 표시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와 영상 모델 '옴니',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다. 해당 기능은 제미나이와 AI 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에 우선 적용된다. 검색 서비스도 조만간 지원한다. 사용자는 '설정→미디어 워터마크'에서 표시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조시 우드워드 구글 랩스·제미나이 앱·AI 스튜디오 총괄 부사장은 AI 생성물 식별 체계를 폐기한 것은 아니라고 선 그었다. 콘텐츠 내부에 신호를 삽입하는 비가시 워터마크 '신스아이디(SynthID)'와 생성 도구·시점 등 출처 정보를 담는 C2PA 메타데이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제미나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이미지가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 내부에 C2PA 검증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크레덴티오'도 내놨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전문적인 디자인과 광고,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시 워터마크가 결과물 활용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누구나 화면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표시는 없애되,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출처 신호는 남기는 식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이다. 클로드가 쓴 글에 '보이지 않는 흔적' 생긴다 이날 앤트로픽도 AI 생성물 표시 정책을 공개했다. 앞으로 출시하는 클로드 모델의 생성 텍스트에 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통계적 패턴을 심고, 기존 모델에도 수개월에 걸쳐 같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텍스트에 특수문자나 숨은 문자를 넣지 않는다. 대신 클로드가 의미가 비슷한 여러 표현 가운데 일정한 규칙에 따라 단어를 선택하도록 설정했다. 이에 전용 도구로만 확인할 수 있는 패턴을 글 전체에 남기는 식이다. 앤트로픽은 이 기술이 문장 의미나 품질을 바꾸지 않으며, 토큰 사용량과 비용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터마크에는 이용자나 소속 기업, 특정 대화를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도 담기지 않는다. 클로드가 생성하거나 편집한 이미지 등 지원 대상 파일에는 텍스트 워터마크 대신 암호화 서명이 담긴 C2PA 메타데이터를 추가한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텍스트 워터마크를 확인할 수 있는 탐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워터마크만으로 클로드가 글을 작성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문장을 수정한 경우에는 패턴이 남을 수 있지만 글 전체를 다시 쓰면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클로드가 처음부터 작성한 글과 사람이 쓴 글을 클로드가 대폭 수정한 경우를 구분하기도 어렵다. 이에 앤트로픽은 워터마크가 콘텐츠 제작 과정에 클로드가 관여했을 가능성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검출 결과만으로 글의 저자나 소유권, 이용 목적을 판단하거나 부정행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의미다. 오픈AI는 음성·메타는 이미지…그록은 '불참' 오픈AI와 메타도 비가시 워터마크와 출처 메타데이터를 중심으로 AI 생성물 식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에 식별 신호를 심고 별도 검증 도구를 통해 생성 출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비가시 워터마크 기술 '신스아이디'의 적용 대상을 이미지에서 음성으로 확대했다. 챗GPT·코덱스·오픈AI API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신스아이디와 C2PA 메타데이터를 함께 적용하고, 지원 대상 음성에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식별 신호를 삽입한다. 이용자는 '오픈AI 베리파이'에 이미지나 음성 파일을 올려 오픈AI 도구로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적용 방식은 콘텐츠 유형에 따라 달라 소라2 영상에는 움직이는 가시 워터마크와 C2PA 메타데이터를 함께 표시한다. 텍스트 워터마크는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메타도 지난달 7일 이미지 생성 모델 '뮤즈 이미지'에 자체 비가시 워터마크 기술 '콘텐츠 실'을 적용했다. 메타는 이미지를 자르거나 압축하고 크기를 변경하거나 화면을 캡처해도 식별 신호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워터마크 탐지 도구도 시험 공개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영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는 AI 모델 개발사인 동시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를 운영하는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자체 생성물에 식별 신호를 넣는 동시에 외부 AI 서비스의 C2PA·IPTC 정보와 이용자 신고를 바탕으로 게시물에 'AI 정보' 라벨을 표시한다. 반면 xAI는 그록이 작성한 텍스트에 기계 판독이 가능한 비가시 워터마크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지·영상에는 가시 표시를 적용하면서도 텍스트 워터마크와 탐지 체계는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브랜드 지침을 통해 이용자가 그록 생성물을 배포할 때 '그록으로 작성'이나 '그록으로 제작'이라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데 그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xAI가 EU 공동 규범 밖에서 그록 텍스트 출처를 어떤 기술로 확인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08.17 12:47김미정 기자

스페이스X, AI 매출 247% 급증…대규모 투자에 주가는 하락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AI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AI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AI 부문 매출은 25억 6100만달러(약 3조 6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AI 솔루션·인프라 사업 확대와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생성형 AI 모델 '그록'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구독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 5700만 달러(약 1조 7900억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49% 줄였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1억 46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확대와 AI 인프라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분기 전체 설비투자(CAPEX)는 183억 69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158억 2800만달러가 AI 부문에 투입됐다. 전체 설비투자의 약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컴퓨팅 규모는 1.4기가와트(GW)로 확대됐다. 스페이스X는 2분기 141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AI 기업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0억 달러 규모의 AI 코딩 플랫폼 '커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신 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는 등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예상보다 큰 AI 투자 규모를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스페이스X 주가는 정규장에서 125.33달러로 9.43%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8% 하락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AI 모델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15이나연 기자

그록부터 헤일로까지…해외 AI 칩 스타트업 'M&A 도미노' 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독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막대한 칩 개발비와 양산 후 급증하는 소프트웨어(SDK) 유지보수 비용의 벽에 부딪혀 거대 반도체 기업에 잇따라 흡수되고 있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칩 1위 업체 이스라엘 헤일로가 최근 미국 마이크로칩에 인수됐다. 헤일로의 누적 투자금은 3억 4000만달러(약 4880억원)에 달했지만, 칩 설계부터 제조, 소프트웨어 관리까지 전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각을 택했다. 인수합병(M&A)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한때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렸던 영국 그래프코어는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끝에 올해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어갔다. 이스라엘 하바나랩스는 2019년 20억달러에 인텔에 인수됐다. 언어처리장치(LPU)로 주목받은 그록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에 흡수됐다. 반도체 전설 짐 켈러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마저 최근 퀄컴 피인수설이 제기된다. 해외 주요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부분 인수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독자 생존이 어려워진 원인으로 막대한 투자비용을 꼽는다. 팹리스는 칩 설계 후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을 쓰기 위해 마스크 제작 등 거액의 초기 비용을 지출한다. 출시 후에는 소프트웨어 고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AI 모델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고객사가 칩을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한다.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전면 수정해야 하므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인건비 폭등은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치명적이다. 헤일로 관계자는 "헤일로는 전체 직원이 350명 정도였는데, 이 중 대부분이 SDK 인력이었다"며 "그럼에도 결국 인수됐다. AI 칩 업체가 버티려면 막대한 인력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의 구조적 격차도 독자 생존을 가로막는다. 구글, AWS 등은 자체 AI 서비스와 모델 로드맵을 바탕으로 수년 뒤 필요한 주문형 반도체(ASIC)을 미리 설계한다. 반면 AI 칩 스타트업은 고객사의 장기 계획을 완벽히 예측하기 어렵다. 수요 기업들이 연산용 신경망처리장치(NPU) 단품보다 통합 솔루션을 원하는 점도 한계다. 스타트업은 설계 기술이 뛰어나도 글로벌 영업망과 통신·전력 칩 등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글 같은 기업은 자체 서비스 로드맵이 있어 장기적인 반도체 개발이 가능하지만, 외부 스타트업은 시장 흐름에 완벽히 올라타는 것이 구조적으로 힘들다"며 "NPU 단품만으로는 영업에 한계가 뚜렷해, 결국 독보적 기술을 검증받은 뒤 대기업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유일한 생존 공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6.07.30 16:48전화평 기자

KT, 챗GPT 등 '생성AI 6종' 구독료 최대 반값 할인...휴대폰 결제 시

KT가 7월 휴대폰 결제로 생성형 AI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카카오톡 톡서랍플러스 등 서비스를 가입하면 최대 반값 할인한다. KT는 휴대폰결제 프로모션 서비스 'KT 콘텐츠페이'를 통해 7월 한 달간 구글플레이 스토어 구독 상품 결제 가입자에게 구독료를 최대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벤트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결제 수단에 'KT 결제'를 등록하고 구독 상품 결제 시 해당 수단을 선택하면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대상 상품은 챗GPT·구글 AI 프로·그록·젠스파크·클로드·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서비스 6종과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원, 카카오톡 톡서랍플러스 등이다. KT 콘텐츠페이 홈페이지에서 '모든 구독 50% 할인' 이벤트에 응모하면 결제 금액의 50%, 최대 5000원을 청구 할인 받을 수 있다. KT는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AI 6종 결제 가입자에겐 50%할인에 더해 5000원을 추가 할인한다. 최근 3개월간 KT 휴대폰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가입자에겐 최대 3000원을 추가 할인한다. 휴대폰결제 신규·재이용 가입자 모두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이환 KT 커스터머 서비스본부장은 "생성형 AI를 포함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KT 휴대폰결제로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 속에서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편리하고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0:09홍지후 기자

체면 구긴 머스크, 오픈AI에 또 졌다…xAI 영업비밀 소송도 기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오픈AI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오픈AI 영리화 문제를 둘러싼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기술 유출 주장까지 법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머스크의 법적 압박 전략도 힘이 빠진 모습이다.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xAI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오픈AI가 전직 xAI 수석 엔지니어 리쉐천에게 자사 챗봇 '그록' 관련 기밀 정보를 넘기도록 유도했다는 xAI 측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오픈AI의 관여를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오픈AI가 리쉐천에게 기밀 유출을 유도했거나 내부 엔지니어들이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리타 린 판사는 소송을 더 이어가도 실익이 없다며 사건을 본안 기각했다. 같은 법원은 지난 2월에도 이 소송의 이전 버전을 한 차례 기각했다. 이번 소송은 xAI 출신 인력이 오픈AI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이 유출됐는지를 둘러싸고 제기됐다. xAI는 지난해 9월 오픈AI로 이직한 xAI 직원들이 소스코드 등 기밀 정보를 부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정 소장에서는 리쉐천이 오픈AI 채용 절차에서 진행한 발표가 핵심 쟁점으로 좁혀졌다. 리쉐천은 xAI에서 그록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로, xAI는 그가 오픈AI 채용 과정에서 그록 관련 기술 정보를 설명했다고 봤다. 또 이 과정에서 xAI의 영업비밀이 오픈AI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가 지난해 7월 출시된 그록4 관련 정보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차기 챗GPT 업데이트가 복잡한 추론 능력에서 그록과 경쟁하기 어렵고 강화학습과 사후학습 기술에서도 xAI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린 판사는 기업이 채용 후보자에게 과거 업무 경험을 묻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고 봤다. 이를 기밀 유출 유도나 압박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판결로 머스크는 한 달 새 오픈AI와의 소송전에서 두 차례 패소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연방 배심원단도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제기한 1500억 달러 규모 소송에서 머스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 비영리 운영 원칙을 저버리고 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소송 제기 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오픈AI의 갈등은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장기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창업자였지만 이후 회사를 떠났고, 2023년 xAI를 세워 챗GPT 대항마인 그록을 앞세웠다. 오픈AI 측 변호인단은 "오픈AI는 누구의 영업비밀도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며 "특히 시장에서 실패하고 인재 유출을 겪고 있는 xAI의 영업비밀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2026.06.16 10:5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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