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AI·데이터·네트워크, SAP 솔루션 핵심 요소 될 것"
"앞으로 SAP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적자본관리(HCM)에 필요한 SAP 애플리케이션에 챗GPT 등 최신 솔루션을 접목해 비즈니스 민첩성에 대응하겠습니다." SAP 토마스 자우에레시그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은 30일 서울 인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SAP 솔루션에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적극 접목해 자동화 프로세스 정확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3일 나온 '그로우 위드 SAP'가 이런 특징을 가진 최신 ERP 솔루션이다. 자우에레시그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설명에 따르면, AI가 이 솔루션에서 기업 데이터 처리 중 이상 행위를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가장 적절한 해결법을 제시한다. 또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동화 프로세스 전략까지 신속히 짜준다. '그로우 위드 SAP'은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는 ERP 제품이다. 도입 비용도 일반 구축형보다 저렴하다. 자우에레시그 총괄은 "중소·중견기업이 그로우 위드 SAP으로 ERP 내에 있는 AI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용 문제로 EPR 구축에 골머리를 앓던 중소·중견 기업에겐 희소식이다. 자우에레시그 총괄은 오픈AI의 챗GPT도 SAP 솔루션에 탑재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챗GPT가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네트워크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요청에 따른 답변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어느 솔루션에 챗GPT를 탑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발표는 올해 5월 열리는 사파이어 행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정부, SAP과 추구하는 방향 같아" 폴 매리엇 SAP 아태지역 회장은 한국 대기업 90%가 SAP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리엇 아태지역 회장은 "삼성과 LG를 포함한 대기업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세계,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양한 기업·기관이 SAP과 손잡았다"며 "SAP은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LG CNS와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매리엇 회장은 한국 정부 디지털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부 디지털 투자 방식이 SAP 기업 기술 전략과 맞닿아 있어 인상 깊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전략이나 플랫폼 정책을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 같다"며 "특히 AI, 데이터, 네트워크 분야 등에 총 9조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가 이뤄진 것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매리엇 회장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SAP과 일맥상통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