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A500M GPU, 노트북 아닌 임베디드·IoT 기기에 공급
인텔 아크 그래픽칩셋(GPU) 정식 출시 이후 1년 4개월간 소식을 감췄던 모바일(노트북)용 제품인 A550M이 올 3분기부터 본격 시장에 공급된다. 모바일용 아크 그래픽칩셋은 지난 3월 정식 출시 이후 현재 A300M 시리즈, A700M 시리즈 등이 노트북과 미니PC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크 그래픽칩셋 라인업에서 중간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A550M은 지금까지 서류상으로만 존재했다.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는 올 3분기부터 아크 A550M을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이 아닌 미니PC나 임베디드 장비, 또는 IoT(사물인터넷) 기기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AI 기반 사물 인식이나 영상 처리 등을 가속하기 위한 용도다. ■ 아크 3·7 시리즈 출시 후 5 시리즈는 '잠잠' 인텔은 지난 해 3월 말 아크 3/5/7 등 그래픽칩셋 라인업을 공개하고 모바일용 A350M/A370M/A770M 등을 정식 출시했다. 아크 3 시리즈는 보급형, 7 시리즈가 최고 성능을 내며 5 시리즈는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북2 프로 15.6형에 아크 A350M이 탑재되었고 최근 출시된 델 XPS 15는 아크 A370M을 탑재했다. 중국·대만 노트북 제조사도 일부 제품에 아크 A730M/A770M 그래픽칩셋을 탑재했다. 그러나 아크 5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은 1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ARK' 등 인텔 제품 정보 사이트에는 A550M 칩이 지난 해 2분기 출시된 것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 A550M, 미니PC·임베디드 장비·IoT 기기용 공급 복수 PC 제조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텔은 A550M 칩셋을 올 3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단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이 아닌 미니PC나 임베디드 장비, 또는 IoT(사물인터넷) 기기용으로 공급된다. 실제로 에이수스코리아는 지난 6월 말 진행된 주요 유통사와 고객사 관계자 대상 세미나에서 "아크 A500M 시리즈를 탑재한 IoT PC용 GPU를 올 3분기부터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A550M 탑재 그래픽카드는 노트북이나 미니PC의 그래픽 기능 확장을 위한 MXM 카드 형태로 공급되며 영상 감시 등 동영상 처리, AI 연산 가속 등이 목적이다. 성능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과 동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 "출시 목표 시장·특성 고려한 결과" 인텔 관계자는 "지난 해 3월 아크 출시 당시 공개했던 3·5·7 시리즈 이외에 인텔이 보유한 반도체 IP(지적재산권)이나 확장성을 바탕으로 어떤 GPU를 어떤 시장에 출시할 것인지 조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이 아닌 임베디드 PC나 IoT 기기용 MXM 플랫폼 관련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있었으며 이번에 에이수스를 비롯해 주요 제조사의 제품에 A550M 칩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각종 설계나 시뮬레이션, 연산을 목표로 한 워크스테이션용 '아크 프로'도 인텔이 지닌 GPU IP를 재사용·재배치하는 등 기존 데스크톱PC용 아크 GPU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