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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혁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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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포식자'…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절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국내 플랫폼 업계는 AI 대전환기 속에서 새 정부가 산업의 나침반을 어떻게 조율할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과 함께 각종 규제의 벽에 부딪혀왔다.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비롯해 알고리즘의 투명성, 노동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계는 차기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역할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잘못된 규제 방향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도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AI 시대의 플랫폼, 규제로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의 역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바뀔 때마다 기술 진흥보다는 규제 중심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나 정부에서 규제 법안이 언급될 때마다 기업들이 여기에 쏟는 에너지가 늘어나고, 이는 곧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 하락과 동시, 해외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끄는 박성호 회장은 새 정부가 기존의 규제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중복적인 규제가 쌓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부처에서 각각의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기업들은 일관된 기준 없이 다양한 규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까지 커진 실정이다. 박 회장은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우려 자체는 이해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만으로도 충분히 플랫폼 사업자의 남용행위를 규율할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위법령을 개정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또한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시장을 장악하는 포식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플랫폼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산업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2만여개의 기업과 166만명의 종사자, 300만명의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차기 정부가 AI·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흥 중심의 디지털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기업들은 이 시기에 집적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속해 있는 단체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강조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플랫폼 규제가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규제보다는 기술 진흥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경연은 “플랫폼 규제는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AI 기술의 현장 적용이 위축되고,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 수집의 제약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기업의 득세로 이어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디경연은 “플랫폼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중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AI 인재 양성·데이터 확보·기술 투자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새 정부에 요청했다. 배달·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규제 완화 없인 기술 발전도 없다” 배송 혁신을 꾀하고 있는 배달-모빌리티 업계 또한 기존 규제가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배달 서비스가 단순 음식 중개를 넘어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적으로는 단순 중개업자로 간주돼 권한은 없고 책임만 부과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도 여전히 쟁점이다. 라이더 다수는 자영업자의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일률적인 직고용 기준을 강제하는 규제가 업계의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는 차기 정부가 배달 플랫폼을 '생활물류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공식 인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노동·산재 제도 정비와 라이더 안전 보장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빌리티 업계 역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의 도입을 위해선 유연한 규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주도의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을 가로막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가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관광산업도 더 이상 전통적인 서비스업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법과 제도가 과거의 관광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기술 기반 여행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법적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기금이 실질적으로 미래 관광 스타트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관광을 개별 산업 단위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플랫폼·결제·콘텐츠 등 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 실적 중심의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는 한때 IT강국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갈라파고스'처럼 독자적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이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로 뛰어넘은 데 비해, 우리는 카드 중심 결제 체계가 너무 오래 지속돼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도 온라인 예약, AI 기반 추천, 실시간 고객 피드백 등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민간은 그 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는 "국내 플랫폼의 규제 현황이 너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몇년 전 세무사법이 개정되면서 계도기간도 없이 법이 시행돼 관련 플랫폼이 하루아침에 불법이 된 일이 있지 않느냐"며 "관련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가 선도 기회를 막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 플랫폼 산업 규제와 관련해 구태언 변호사는 "지금의 규제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타다 금지법'을 언급하며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르는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100년 된 버스-택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가맹택시 수준의 제한된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며 “정작 이동 자체의 본질을 바꾸는 서비스는 등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특히 자율주행 경쟁의 세계적 흐름을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를 허용할 법안을 준비 중이며, 연내 완전 무인택시 도입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유사택시 규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무인차가 먼저 상용화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는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도화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면, 결국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이 무인차량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막히는 길이 있으면 다른 차량이 우회하고, 네트워크처럼 밸런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이런 미래형 도시 교통 시스템을 설계할 플랫폼이 한국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장에 설 것”이라며 “우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변호사는 “규제는 결국 독점을 낳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경쟁 플랫폼의 진입을 막으면, 남는 건 독점뿐”이라며 “카카오가 택시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정부가 경쟁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렌터카, 버스 등 전통 교통 영역 역시 독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구 변호사는 “플랫폼은 국민 삶의 기반이며,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플랫폼 산업을 통제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새 정부는 규제를 '정한 틀 안에서의 혁신'으로 관리하려 들 것이 아니라, 민간이 실험하고 실패하면서 최적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태언 변호사는 구태언 변호사는 1998년 검사로 임관, 2005년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IT·지식재산권(IP)·디지털 포렌식 관련 법률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에는 혁신가들의 로펌 테크앤로를 창업해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융합법률 자문과 규제혁신 자문, 소송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6년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해 법률특허지원단장을 맡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코스포 부의장을 맡고 있다.

2025.05.14 10:17안희정

스타트업 단체 "새 정부, 100일 내 100개 규제 푼다 각오로 개혁해야"

"차기 정부는 '100일 안에 규제 100개를 푼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춘 정밀하고 유연한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한상우, 이하 코스포)은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를 위한 스타트업 정책제안서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 스케일업 코리아'를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안서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스타트업을 국가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자 구성된 코스포 정책 TF의 작업 결과물이다. 정책 TF는 코스포 대외정책분과 공동위원장인 정지은 코딧 대표와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를 주축으로 주요 회원사 창업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정책 수요자이자 설계자인 스타트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요구를 넘어선 실질적 정책 제안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코스포는 이번 제안서를 통해 스타트업을 단순한 창업의 주체가 아닌 사회 문제 해결과 기술 기반 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규정하고, 차기 정부가 민간의 혁신 역량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도전 속에서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고용 창출, 세수 확대, 사회적 가치 실현 등 국가 경제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지원책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 중심의 전략이다. 특히 코스포는 "차기 정부는 '100일 안에 규제 100개를 푼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춘 정밀하고 유연한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제도에 가로막힌 현장의 혁신을 해소하고, 스타트업이 '실제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제기한 것이다. 첫 번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대한민국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신산업이 이끈다 ▲AI 기술과 글로벌 인재로 다시 설계하는 미래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과 엑싯(Exit) 인프라 구축 등 1~3번 핵심 과제가 포함됐다. 두 번째 '혁신 인프라로 국가 리디자인'에는 ▲GovTech로 여는 공공혁신, 중앙-지방의 동반 디지털 전환 ▲공공데이터, AI 신산업의 원천이 되다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에 답이 있다: 공공-스타트업 협력 방안 등 4~6번 핵심 과제가 담겼다. 세 번째 '스타트업 중심의 제도 리빌딩'에는 ▲규제샌드박스 2.0. 실증을 넘어 제도로 ▲제도의 사용자, 스타트업이 설계에 참여한다 ▲규제 정보도 전략이다. 더 쉽게! 더 빠르게! 등 7~9번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정지은 코스포 대외정책분과 공동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은 국가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의 핵심 주체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이번 제안서는 빠른 실행이 가능한 규제 개선 과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 정책까지, 실행 중심 개혁 방향을 담고 있다. 특히 새 정부에서는 스타트업이 정책 및 규제 설계 과정에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소통 창구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코스포는 스타트업이 직면한 제도적 불합리와 규제의 모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면서 "이번 제안서가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산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함은 물론, 민간 기술과 공공혁신이 연결되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그 시작점에 코스포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4 09:51백봉삼

산업부, 외국인투자 규제 발굴·개선 박차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무조정실 및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ECCK(주한유럽상공회의소)·SJC(서울재팬클럽) 등 주한외국상의, 대한상의, 민간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외국인투자 규제혁신 추진계획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킥오프 회의는 최근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에 따라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제고가 긴요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에 차별적인 규제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한국의 글로벌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외국인투자 분야 규제혁신을 위해 외국인투자 기업 간담회와 ECCK·SJC 규제백서 안건·심층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선이 필요한 규제를 폭넓게 발굴하고,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적극 소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규제개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개혁위원회-산업부-옴부즈만(외투·금융 등) 간 규제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외국인투자 확대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외국인투자 분야 규제혁신이 중요하다”며 “외국인투자에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해서 합리화해 외국인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외투 분야 규제(40건 목표, 2025년 4분기)를 발굴해 국무조정실·외국인투자 옴부즈만실과 협조해 이행점검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규제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5.02.21 01:27주문정

산업부, 성장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정책금융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장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혁신 프리미어 1000'의 산업부 선정계획을 공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금융위 등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혁신 프리미어 1000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 신청기업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해 120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성장금융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대출·보증 한도 확대, 금리 추가 감면 등 기업별 필요한 금융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유치,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산업부는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등 산업정책 측면에서 지원 필요성이 인정된 기업에는 평가할 때 가점을 부여해 산업정책과 금융지원 간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혁신 프리미어 1000 지원과 선정절차 등 공고와 관련한 상세 사항은 산업부 누리집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5.02.10 16:42주문정

미래 도약위한 R&D 규제혁신 해법 찾는다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은 12일(목)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중회의실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의 과제'를 주제로 제21차 규제혁신법제포럼을 개최한다. 규제혁신법제포럼은 규제혁신에 관한 주요 법적 현안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는 장이다. 이번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 사업 추진 전략과 연구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법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포럼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제도혁신 과제 ▲연구데이터 활용가치 제고를 위한 법적 과제를 주제로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1세션에서는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곽진선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위원과 이민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해 '미래형 R&D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혁신 방안'과 '혁신·도전적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현준원 한국법제연구원 혁신법제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2세션에서는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연구데이터 법제도 현황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정원준 부연구위원은 발제에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연구데이터 법안의 개선점과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데이터의 개념적 세분화를 통해 연구 개발과제의 성과로 귀속되는 데이터, 공개·공유를 의무화해야 하는 데이터, 연구자 개인이나 연구개발기관이 자산화 할 수 있는 대상을 각각 구분하여 다른 법적 취급을 강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지민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황광선 가천대 교수, 최영진 한국연구재단 본부장, 임형준 KISTI 센터장, 신은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과학기술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2 12:19박희범

"반도체 클린룸에 창문이 웬말"…경제계, 정부에 규제혁신 요청

경제계가 정부에 신속한 규제혁신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비롯한 경제6단체(이하 경제계) 부회장단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11일 '규제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이동근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정윤모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호준 부회장 등 경제6단체 부회장단(일부 대참)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규제혁신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현장의 규제혁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계는 이미 제출한 반도체 규제 신속한 처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반도체 구조물 특성을 고려치 않고 '클린룸'에도 소방관이 들어갈 수 있는 창문(진입창)을 설치하라는 규제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최근 OECD는 한국의 규제정책을 좋게 평가했지만 현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규제혁신 체감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며 “그간 기업 건의 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어 피드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제계와 규제혁신을 위한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제계와 국무조정실은 상시 소통·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반기별로 정례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현장의 규제 애로를 지속 발굴하고, 규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2024.12.11 09:34류은주

[기고] 생성형 AI 규제는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을 지속함과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각국 정부와 기업에게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EU AI Act)으로 대표되는 AI 규율에 관한 논의는 지금까지 비경제적·비경쟁적인 요소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전세계 주요 경쟁당국들이 AI 시장에 대해 분석을 시작하거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경쟁법적 규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경쟁시장청(CMA), 프랑스 경쟁청(Autorite de la concurrence) 등은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함으로써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독점화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우리 공정위거래위원회도 지난 8월부터 AI 분야의 국내 및 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AI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들은 생성형 AI의 핵심적인 경쟁 요소인 데이터, 전문 연구 인력, 컴퓨터 리소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에 대해 걱정한다. 경쟁 사업자들이 이 자원에 대해 접근·이용하지 못하도록 거절 또는 제한함으로써 시장진입과 경쟁을 막고 인접시장으로의 지배력을 전이하거나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다. 또 서비스 간 경쟁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플랫폼 시장에서의 독점 사업자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행한 일련의 경쟁 제한행위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걱정한다. 처음에는 오픈소스를 배포해 거래를 개시하고 꾸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일정한 규모를 달성한 후에는 폐쇄형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폐해를 가져올 수도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로, 기존의 가정에 의존하거나 기술의 미래를 예측해 사전에 규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도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생성형 AI 관련 당사자와 서비스의 광범위성·복잡성, 그 기술과 서비스 구조의 변동성·불확실성·예측 불가능성 등의 특성을 고려하면 새로운 AI 기술에 대한 선제적 개입은 혁신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자본과 인재의 유입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경쟁당국과 경쟁법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AI에 관한 기본법으로 대표되는 EU AI법은 AI의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규제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부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EU AI법은 생성형 AI 시스템 공급자에게 다양한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중소업체는 EU AI법에 따라 모델 훈련에 사용된 방대한 데이터셋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또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데이터 관리 시스템, 법률 자문 등이 필요한데 이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규제 준수를 위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거대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규제 준수 비용으로 인해 시장 진입 및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EU AI법은 오픈소스 모델에 대해 일부 의무를 면제하지만 그 기준과 범위가 모호하다. 일례로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하고 어떤 모델이 면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만약 오픈소스 기반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규제 적용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모델 개발 및 출시를 지연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로 EU AI법은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통해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고자 하나 동시에 혁신을 저해하고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모호한 AI 시스템의 위험 등급 분류 기준과 복잡한 규제 준수 절차가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입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례로 의료 진단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있다면 이 기관은 EU AI법에 따라 해당 모델을 고위험 AI 시스템으로 분류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법률 해석의 모호성 및 집행의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규제 적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EU AI법은 의도와 달리 AI 생태계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을 제한해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규제 준수 부담을 완화하고 법적용 여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거대 기업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같이 시장에서의 경쟁 여부 및 그 정도가 온전히 경쟁법의 영역에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규제나 경쟁법 집행을 논의함에 있어서는 시장의 실제 경쟁 구조와 성장 단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의 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며 이는 공정한 경쟁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4.11.11 11:02법무법인 태평양 강정희

"규제 부처와 기업은 대립 아닌 동반자"

"기업과 규제 부처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동반자입니다."(양재석 법무법인 디엘지 파트너변호사) 법무법인 디엘지(구 법무법인 디라이트∙대표변호사 조원희)가 드림플러스(센터장 길세운)와 함께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 드림플러스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혁신과 규제를 주제로 11일 무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직면하는 '규제'라는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할 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환 무신사 본부장(변호사), 강성지 웰트 대표, 허은 이온어스 대표, 송승훈 백패커 CFO 등 패션, 헬스케어, 에너지, 이커머스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낸 스타트업 임원들이 연사로 나서 기업 경험담을 들려줬다. 특히 양재석 법무법인 디엘지 파트너 변호사는 현재 정부부처 6곳(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산업부, 중기부, 환경부, 금융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8개 규제샌드박스의 효과적 활용 방법을 소개, 시선을 모았다. 양 변호사는 현재 과기정통부와 NIPA의 ICT 규제샌드박스 과제화 지원사업 PM이기도 하다. 중기부 창업벤처규제혁신담당-K스타트업 법률지원사업 자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규제정보포털에 가면 규제샌드박스에 관한 모든 것이 나와 있다면서 "규제 소관 부처는 우리 사업을 가로 막는 곳이 아니다. 도와주려 하는 곳"이라면서 "정부 당국을 동반자, 협업을 하는 곳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규제샌드박스를 잘 활용하는 비법 5가지로 ▲소관 부처와 규제 부처가 다르니 어느 부처를 소관 부처로 할 지 잘 선택할 것 ▲규제샌드박스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은 분명 ▲동일 유사 화제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미 승인이 난 사업모델은 후발 사업모델도 쉽게 승인을 내줌) ▲정부 규제 개선 경향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 것 ▲이해관계자가 적고, 국민 다수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 것 등을 제시했다. 첫 발표를 한 조원희 디엘지 대표변호사는 "규제는 안좋고 혁신은 좋은 거라는 일종의 흑백 논리가 있는데 혁신도 필요하고 규제도 필요하다"면서 "혁신과 규제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혁신과 규제의 해외 성공 사례로 ▲2014년 에스토니아가 도입한 전자주민증 ▲핀테크 기업의 신속한 규제 승인을 위해 스위스가 시행한 핀테크 라이선스 제도 ▲싱가포르가 2014년 도입한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 정책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Energiewende) ▲일본 자율주행차 규제와 실험 등을 꼽았다. 한국의 성공 사례로는 2019년 시행한 규제샌드박스를 들었다. 조 대표변호사는 규제와 혁신이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정부와 기업이 해야 할 일도 제시했다. 정부는 규제가 곧 힘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소통 강화와 함께 현장 중시의 적극 행정, 유연한 정책을 펼쳐야 하고, 기업은 규제 참여와 협력과 함께 자율 규제와 윤리기준 설정, 투명한 운영과 데이터 공유,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와 적시 대응,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혁신, 기술적 해결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패커 송승훈 CFO는 "창작과 정성의 가치가 인정받는 세상을 만든다"면서 "적절한 규제와 스타트업의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패커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장을 제공하고, 시시시각각 빠르게 판매자와 소비자가 필요한 사항을 기능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충실히 제공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플랫폼"이라고 짚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송 CFO는 "소중한 꿈의 시작, 다시 찾은 내 이름, 위로이고 감동, 또 다른 도전, 간절함, 이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환 무신사 본부장(변호사)은 "규제가 없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적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무신사는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변호사 이기도 한 이 본부장은 "(규제에 대해) 놓치고 있는 건 없는 지 항상 신경쓰고 있다"면서 "기존 규제로 충분한 건 아닌가? 사전 규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한가? 플랫폼 시장 현황을 충분히 분석 했는가? 게이트키퍼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가?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등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규제에 잘 대응하려면 신사업 분야의 규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진출을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찾아보면 글로벌 규제가 훨씬 더 많고 심각하다면서 "해외로 가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는 자사의 이동형 전기차 충전을 예로들며 산업부의 규제샌드 박스 운영 실태를 소개했다. 2020년 2월 설립한 이 회사는 넷제로 실현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허 대표는 실증 특례 기한이 최대 4년이라면서 "관련규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사업이 불가능하다. 규제샌드박스에 신청할 지를 잘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규제샌드박스 신청 기간 동안 사업이 제한되고 또 규제샌드박스가 성사됐더라도 이의 종료후 경쟁력이 있을 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 분야 리딩 기업인 웰트의 강성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들며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 지 막막했다"며 "취지와 목적이 불순하지 않으면 충분히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를 다니다 사내 벤처(C랩)로 시작해 삼성이 투자하면서 8년전 창업했다. 미국이 디지털치료 규제를 잘 만들어 부럽다면서 "미국은 리얼 데이터가 나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허가 절차를 밟는다. 뒤로 돌아가는 규제를 제일 먼저 만들었다. 참 똑똑하다. 미래를 선점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독일도 SW특징을 고려한 디지털치료제 제도를 만들었고, 프랑스도 'PECAN'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이 문제를 다뤄 총 세차례 관련 지침을 만들었다. 웰트는 국내서 두번째로 디지털치료 허가를 받았다. 강 대표는 자율차를 누가 먼저 완성하냐가 중요하듯이 디지털치료기기도 누가 먼저 완성작을 만들 지가 포인트라면서 "(디지털 치료기기가)허가단계부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1 22:12방은주

美·英·EU, 'AI 국제조약' 최초 체결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윤리를 동시에 발전시키고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조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조약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6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유럽평의회가 주도한 이 조약은 지난 5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미국, 영국, EU 등 여러 국가가 서명했다. 이 조약은 AI 기술 발전을 장려하면서도 그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는 법적 규제를 제시한다. 이번 조약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세 가지 중요한 영역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조약은 AI 시스템의 전체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 개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감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고위험 분야에서 AI가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영국, EU 외에도 안도라, 아이슬란드, 몰도바, 이스라엘 등도 이번 조약에 서명했다.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서명할 수 있는 개방형 조약으로 설계됐다. 서명한 국가는 자국 내에서 비준해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야 한다. 조약에 참여한 국가들은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AI가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조약은 AI 규제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조약의 법적 집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비영리법 유럽센터(ECNL)의 프란체스카 파누치 변호사는 "이 협약에서 규정한 원칙과 의무는 너무 광범위하고 단서 조항이 많다"며 "이에 법적 확실성과 효과적인 집행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4.09.06 09:57조이환

오픈AI, 캘리포니아 AI 법안 반대…주 상원의원 "말도 안 되는 소리"

지난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표결 중인 인공지능(AI) 규제 법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2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이사가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위한 안전과 보안 혁신법안(S.B. 1047)'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주 상원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해당 법안은 캘리포니아 내 AI 개발 사업자들에게 모델 안전성 테스트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임원은 지난 21일 법안을 발의한 스콧 위너 상원의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법안이 AI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안이 시행될 경우 "캘리포니아의 엔지니어들과 테크기업들이 다른 주로 떠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쟁력을 위해 최첨단 모델의 규제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법안을 발의한 스콧 위너 상원의원은 오픈AI의 주장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안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에도 적용되므로 기업들이 주를 떠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가 법안의 구체적인 조항을 비판하지 않고 단순히 연방 규제를 요구하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해당 법안 표결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통과될 경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받게 된다. 뉴섬 주지사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산업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오픈AI 측은 캘리포니아 주의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확장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의 AI 규제가 통과하는지 여부에 따라 산업계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실리콘 밸리가 위치해 테크 기업들이 몰린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표결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밝혔다.

2024.08.22 15:24조이환

[현장] '두 갈래'로 나뉜 AI 거버넌스 모델…韓 선택은?

세계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모델을 두 가지 방향으로 통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에선 유럽연합(EU) AI법이 기준이 돼 규제를 강화하는 반면, 북미와 아시아는 완화적 접근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의 전문가들은 12일 서울 페럼홀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4'에 각국 AI 거버넌스 현황을 소개했다. 토론 목표는 AI 기술 발전 속에서 각국이 AI 규제와 혁신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 모색이다. 펜실베니아대 크리스토퍼 유 교수는 "현재 AI는 규제보다 발전이 더 필요한 단계"라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EU의 AI법을 그 시작점으로 꼽았다. EU는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고위험 산업에 위험도 기반으로 AI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 최근 생성형 AI로 인해 다목적 AI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EU 국가는 법적 구속력 있는 AI 법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전담 기관인 AI 오피스를 운영하고 각 회원국들의 책임 기관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튀빙겐대 미셸 핑크 교수는 "EU의 AI법 제정은 회원국들이 자국 AI법을 따로 제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 유럽 내 AI 거버넌스는 EU가 총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산업별로 맥락에 맞는 규제를 적용하는 유연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실제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정한 행정명령은 산업별로 특정 규칙을 적용하는 '연성 규제(Soft law)' 성격을 지녔다. 이런 접근법은 AI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필요한 규제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본도 미국 기조를 따라 수평적 연성법을 통해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법이 혁신을 방해하지 않게 하고자 '인간 중심적 AI 솔루션'을 목표로 하는 '소사이어티 5.0'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게이오대 요시나가 쿄코 교수는 "AI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일본 사회 문제 해결의 중요한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법적 구속력 없는 포괄적 법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혁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최초로 AI 법안을 발의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국내 정부는 혁신과 안전의 조화를 위해 EU 규제를 일정 부분 참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EU AI법을 참고해 고위험AI와 금지된AI, 생성형 AI 정의 등을 한국 체계에 맞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남철기 AI기반정책과장은 "AI 혁신을 중시하면서도 국내 상황에 맞는 규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유연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12 17:22조이환

"수수료 규제, 플랫폼 성장·발전 저해할 수도"

최근 플랫폼 수수료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규제가 플랫폼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해 오히려 플랫폼 참가자의 사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유통학회(학회장 이동일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 유통경쟁환경 속의 플랫폼 기능 혁신과 수수료 규제 타당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수수료 규제가 플랫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플랫폼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플랫폼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국내외 실증 연구 결과를 검토해 업계 현실에 맞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디지털 플랫폼의 자율성과 혁신을 지키면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세미나에 참석한 명지대학교 이유석 교수는 플랫폼 수수료 규제에 대한 실증 연구결과를 검토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수수료 규제는 가격 전이효과를 발행시켜 전체 후생은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중국에서 플랫폼 반독점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의 결과를 보면, 오히려 벤처 캐피털과 스타트업 투자가 감소해 경쟁이 약화되고 기존 사업자의 독점이 강화되는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며 “포괄적 일괄 규제를 섣불리 시도하는 것보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숭실대학교 안승호 교수는 “수수료와 같은 가격 규제는 유통과 관리의 효율이 극대화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효율이 떨어지는 추격자는 낮은 가격을 감당 못해 모두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의 이유와 예상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야 하지만 혁신 산업에 '시장지배사업자는 악'이라는 낡은 시각으로 접근한다"며 "소상공인과 같은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규제는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공정하지 못한 규제이다. 정치논리를 산업에 적용하는 것부터가 '불공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유통학회 회장이자 세종대 경영학부 이동일 교수는 “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현실감'을 부여하고, 차별화된 '소비자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막대한 운영관리 비용이 발생한다.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지속적 투자비용은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차별화된 수수료로 반영되는 것” 이라고 말하며, 플랫폼을 선택하는 사용자들 선택에 맡기는 자율시장논리가 가장 합리적이고 수수료 규제는 시장 시스템을 왜곡시킨다고 힘을 더하기도 했다.

2024.07.29 22:56안희정

로봇산업진흥원,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11개 과제 2차 선정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2차 공모 결과 농업, 물류, 배송, 순찰 분야 등 총 11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차 공모에서는 의료·재활, 돌봄 분야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중심으로 총 24개 과제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공고는 사업 전 단계 공모로 진행됐으며, 서비스로봇의 활용모델 개발과제 5개, 개조개량 및 검증 과제 1개, 수요처 맞춤 로봇 제작 및 실증·보급 과제 5개가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채소 수확 농업용 로봇, 중소기업 물류 상하차 자동화를 위한 무인 지게차 로봇, CCTV 사각지대 안전을 위한 순찰로봇, 스마트 캠핑장 내 편의점 물품 배송로봇 등이 있다. 로봇기업 메타파머스는 스마트팜 운영 업체 아이오크롭스와 함께 온실용 오이 수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로봇은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채소를 수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BM 설계와 검증·실증을 통해 정부지원 대상 모델 등록 등 농업용 로봇 판로 확보 가속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물류로봇 기업 엘라인은 경림테크와 함께 물류·창고 관리와 제품 이동 수단인 물류 이송 무인 지게차 로봇 BM을 구축한다. 기존 제품에서 슬라이딩 지게 도입, 적재 하중 및 리프팅 높이를 보완해 안전성·실용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순찰 분야에서는 로봇기업 에이알247이 용인시 하천변과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실외 순찰 로봇의 안전성·효과성을 검증한다. CCTV 미설치 구역의 자율주행 로봇 순찰을 통해 주민 안전 보장과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판다카라반은 송도국제캠핑장 내 실외배송로봇 3대를 도입해 편의시설 물품을 배송한다. 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고 로봇 공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올해 말까지 협약 기간으로 진행하고, 연내 단계별 결과물 도출과 최종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서비스로봇 기업들의 신규 수요처 발굴과 신시장 창출에 따른 보급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6:14신영빈

가스안전公, '제1회 수소산업 진흥·안전기술 향상 교류회' 개최

한국가스안전공사(대표 박경국)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김재홍)와 함께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에서 '제1회 수소산업 진흥·안전기술 향상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수소법에 따라 지정된 5개 수소전담기관과 민간 수소기업 70개사 등 약 17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수소 전주기(생산-저장·운송-활용) 산업 전반에 걸친 수소안전 정책·제도, 현장 안전기술 등 총 16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교류회 첫날에는 '수소산업 규제혁신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수소산업 5대 전담기관 교류·협력회의'를 병행해 개최된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국내 유일의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 정부·전담기관·수소 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규제혁신으로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 1등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4 17:28주문정

로봇산업진흥원,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24개 과제 선정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공모 결과 총 24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은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의 일환으로 기획된 3단계 연차사업이다. 이번 공고는 사업 전 단계 공모로 진행됐다. 1단계 서비스로봇의 활용모델 개발과제 9개, 2단계 개조개량 및 검증 과제 2개, 3단계 수요처 맞춤 로봇 제작 및 실증·보급 과제 13개가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신경외과 내시경 수술 로봇, 경증 보행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승강기 연동이 가능한 호텔 룸서비스 배달 로봇, 발달장애인 아동의 사회성 강화를 위한 돌봄로봇 등이 있다. 뉴로메카는 을지대병원과 함께 수술 중 내시경 조작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신경 혈관 구조 안전 경로 예측 등 기능을 지원하는 신경외과 내시경 수술 보조 로봇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한다. BM 설계, 검증·실증을 통해 수술 보조 로봇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시장 진출 가속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엔젤로보틱스는 기존 제품을 개조·개량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보행 질환 환자의 신체적, 질환적 특성에 따른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보행 재활 로봇 슈트를 검증한다. 공급자 중심이었던 웨어러블 로봇 기반 재활을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장애인 복지관 순천밀알주간보호센터는 순천시의 지원 아래 돌봄로봇 기업 로보케어의 '보미' 14대를 도입해 챗GPT 기반 말벗 서비스, 여가 활동 콘텐츠 등 발달장애인 일상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순천시 내 발달장애 아동 가정에 돌봄 로봇 기업 와이닷츠의 '모모'를 30대 도입해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성 증진과 감정 이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순천시 내 돌봄 공백 극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부티엔디는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내 승강기 연동 자율주행 배달 로봇 3대를 도입한다. 호텔 기본 물품 및 룸서비스 등 배송을 통한 호텔 근로자 업무 경감과 비대면 선호 고객의 편의성 향상, 외국인 고객 안내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은 오는 21일 오후 4시까지 2차 공고를 진행 중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비스로봇이 직면한 규제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안정성·효과성 검증 절차 등을 지원하여 기업들의 신시장 창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16:08신영빈

윤곽 드러난 식약처 규제혁신3.0…"국민·소상공인 초점"

정부가 추진하려는 식품·의약 분야의 규제혁신3.0이 국민·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구성, 추진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에 따르면, 식의약 규제혁신3.0은 '현장과 과학에 기반한 규제혁신'을 주제로 ▲국민(21건) ▲소상공인(27건) ▲미래(21건) ▲디지털(11건) 등 4개 분야의 총 80개 과제로 구성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상공인 어려움 ▲국민 불편 ▲미래 준비 ▲디지털로 행정 선진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어려움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말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신국가 도약'을 위한 추진전략 중 하나로 '식의약 규제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이 규제혁신1.0이었고, 작년 6월의 2.0을 거쳐, 다음달 2일 베일을 벗을 3.0까지 매년 새로운 규제혁신 과제가 발굴되어 오고 있다. 이번 3.0의 추진 방향이 '소상공인'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규제기관으로써 식약처의 역할의 확대라기보다는 국민 경험을 늘리는 역할의 다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규제혁신3.0에 이르기까지 규제과학에 입각한 규제혁신 노력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규제 전문인력 양성은 식약처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또 다른 숙제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규제과학혁신법에는 관련 인력양성 노력 부분도 포함됐다”라며 “규제 인력이 우리사회 곳곳으로 뻗어나가면 규제기관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규제과학센터와 협력해 규제과학 인력양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4.30 15:08김양균

오유경 식약처장 "취임 2년 아프라스 성공 개최가 가장 보람”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재임 기간 동안 작년 5월 10일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이하 아프라스) 성공 개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는 오 처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보람있던 순간은 작년 식품안전의 날에 맞춰 제1회 아프라스를 만든 것”이라며 “누군가가 만든 국제협의체에 식약처가 참여한 적은 많았지만 우리가 주도해 각국 규제기관장을 모이라고 했을 때 과연 얼마나 참여할지 반신반의했지만 총 7개국이 참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나라는 초대 의장국으로써 우리가 만든 만큼 주도권도 필요해 아프라스 규정에서 사무국을 우리나라에 둔다는 규정을 통과시켰다”며 “의장이 바뀌면 사무국도 해당국 규제기관으로 가는 경우 존재해 우리 주도권 유지를 위한 포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라스 관련 총괄적 집행 역할을 수행하는 사무국은 식약처 글로벌수출협력단이 맡고 있다. 오 처장은 “아프라스가 끝난 후 힘들었던 준비 과정과 보람으로 직원들과 울고 웃었다”며 “올해는 총 10개국 규제기관이 참여하고, 세계보건기구(WHO)등 3대 국제기구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13일~14일 서울에서 열린다. 아프라스를 필두로 오 처장은 이른바 '규제외교'를 강화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EU 보건식품안전총국, 유럽의약품청과 의약품 비공개 정보 교류 비밀 유지 약정을 체결하고 고위급 회담을 통해 앞으로의 협력을 견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아태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 회의인 아프라스를 발족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FDA 청장과 만나 AI 의료제품 분야 협력을 이끌고 지속적인 기관장 회의를 통해 화장품, 식품 분야에 있어 수출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체결한 의약품 분야 MRA도 내일부터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규제혁신 추진과 관련해 “2022년 규제혁신 1.0을 시작으로 현재 180개 과제를 발굴해 85%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 불편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혁신 3.0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30 15:00김양균

식약처,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 동행 소통마당 개최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앞서 '협력'·'현장' 등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 이어 이번 키워드는 '과학'. 식약처는 '안전에 신뢰를 더하는 규제과학 혁신의 길'이란 비전으로 과학 기반 규제혁신 추진전략을 밝히고, 성공 추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규제과학 혁신 추진전략의 주요 내용은 ▲식의약 연구개발(R&D) 고도화 ▲혁신제품 신속 제품화 ▲규제과학 전문 인력양성 등이다. 우선 식약처는 식의약 R&D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방향 발표와 연구개발 성과가 규제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 공동연구 및 글로벌 협력 연구 지원 등을 실시했다. 또 혁신제품에 대한 신속한 제품화를 위해 식약처는 가이드라인의 선제적인 발간과 함께 혁신제품의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현행 규제 기준과 부합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 마련 등 국가 연구개발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화 등이 있다. 아울러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해 식약처는 혁신제품의 제품화 과정에서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사업 내실화 및 규제과학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식의약 규제과학혁신위원회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의약 안심을 위해 과학·현장·협력 등 핵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규제과학을 위한 제도 마련으로 식의약 혁신제품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하고 생산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3 16:00김양균

환경부, 기업 활력 위해 녹색산업계와 머리 맞대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16일 “정부와 녹색산업계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만 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으로서 녹색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임 차관을 비롯해 박정호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만, 녹색산업계 기업 대표 및 협회·단체장이 참석해 환경규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옴부즈만은 정부 정책·제도를 담당 공무원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필요한 사항을 조사해 이해관계자에게 결과를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부는 2020년부터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만을 위촉하여 녹색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와 녹색산업계는 ▲생활계 폐기물 선별 후 압축·파분쇄 등에 대한 관리 개선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한 규제 실효성 확보 ▲무기물 단일재질 재활용 용이성 판단기준 등 환경규제와 관련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2024.04.16 16:12주문정

기업들이 꼽은 가장 부담스러운 규제는 '중대재해처벌법'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 등 안전 규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30인 이상 515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기업규제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43.3%가 2024년 기업 부담이 가장 큰 규제로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규제'를 지적했다. 최근 국회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준비가 부족한 중소‧영세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응답은 '주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 35.5%, '최저임금제도' 21.0%, '법인세' 18.1%, '탄소 중립 등 환경 규제' 15.0%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들은 제21대 국회의 규제혁신 활동을 54.6점으로 평가했다. 응답 기업 48.0%는 제 22대 국회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노동규제'를 지목했다. 그 외 응답은 '세제(상속세 및 법인세 등 조세 부담 완화)' 29.7%, '안전 및 환경 규제(중대재해처벌법, 탄소 배출 규제 등 개선)' 26.0%, '경제형벌(사익편취 등 기업인 경제형벌 합리화)' 17.9%, '진입규제(원격의료, 승차공유 등 산업 진입규제 개선)' 4.7%, '입지·건축 규제(수도권 규제 등 개선)' 3.9% 순이다. 기업들은 올해 규제혁신과 관련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으로 '정책 일관성 유지와 규제 불확실성 축소'(40.2%), '속도감 있는 기업 규제 완화 추진'(39.0%)을 높게 선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한시적 규제 유예'를 꼽았다. 다음으로 ▲규제혁신 플랫폼 온라인 사이트 신설(21.4%) ▲기회발전특구 조성(16.5%)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14.4%) ▲킬러규제 개선(11.5%) 순이다.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기업 규제환경이 혁신과 변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혁신 의지뿐만 아니라 한시적 규제 유예 확대, 적극적인 이해관계 조율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고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올해 5월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꼭 개선돼야 할 과제로 '노동 규제'를 꼽은 만큼, 불합리한 노동 관행을 개선하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에 차기 국회가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2 12:0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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