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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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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약위한 R&D 규제혁신 해법 찾는다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은 12일(목)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중회의실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의 과제'를 주제로 제21차 규제혁신법제포럼을 개최한다. 규제혁신법제포럼은 규제혁신에 관한 주요 법적 현안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는 장이다. 이번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 사업 추진 전략과 연구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법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포럼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제도혁신 과제 ▲연구데이터 활용가치 제고를 위한 법적 과제를 주제로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1세션에서는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곽진선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위원과 이민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해 '미래형 R&D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혁신 방안'과 '혁신·도전적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현준원 한국법제연구원 혁신법제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2세션에서는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연구데이터 법제도 현황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정원준 부연구위원은 발제에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연구데이터 법안의 개선점과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데이터의 개념적 세분화를 통해 연구 개발과제의 성과로 귀속되는 데이터, 공개·공유를 의무화해야 하는 데이터, 연구자 개인이나 연구개발기관이 자산화 할 수 있는 대상을 각각 구분하여 다른 법적 취급을 강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지민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황광선 가천대 교수, 최영진 한국연구재단 본부장, 임형준 KISTI 센터장, 신은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과학기술 도약을 위한 국가 R&D 규제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2 12:19박희범

"반도체 클린룸에 창문이 웬말"…경제계, 정부에 규제혁신 요청

경제계가 정부에 신속한 규제혁신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비롯한 경제6단체(이하 경제계) 부회장단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11일 '규제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이동근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정윤모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호준 부회장 등 경제6단체 부회장단(일부 대참)과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규제혁신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현장의 규제혁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계는 이미 제출한 반도체 규제 신속한 처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반도체 구조물 특성을 고려치 않고 '클린룸'에도 소방관이 들어갈 수 있는 창문(진입창)을 설치하라는 규제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조정실 남형기 국무2차장은 “최근 OECD는 한국의 규제정책을 좋게 평가했지만 현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규제혁신 체감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 같다”며 “그간 기업 건의 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어 피드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제계와 규제혁신을 위한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제계와 국무조정실은 상시 소통·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반기별로 정례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현장의 규제 애로를 지속 발굴하고, 규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2024.12.11 09:34류은주

테이텀시큐리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서 복잡한 보안 규제 대응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인 테이텀시큐리티(대표 양혁재)는 AWS&테이텀 컴플라이언스 데이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정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AWS와 테이텀시큐리티는 기업들이 점점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컴플라이언스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AWS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서비스와 테이텀시큐리티의 전문성을 결합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날 테이텀시큐리티는 '보안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및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테이텀시큐리티는 기업이 복잡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보안 정책을 관리하고 규제를 준수하게 하는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이다. 테이텀시큐리티는 변화하는 글로벌 보안 규제를 연구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이 안전하고 유연한 보안전략을 구현하게 돕는다. 테이텀시큐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주요 보안 규제 프레임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요구 사항을 분석했다. 또,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정책 관리 방법을 비교했다. 특히, 코드를 활용한 정책(Policy as Code)와 코드를 활용한 컴프라이언스(Compliance as Code)의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정책 및 컴플라이언스를 코드로 정의하고 자동화하는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테이텀 엔지니어는 “수동 감사 방식은 시간은 물론 비용이 많이 들고 인적 오류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이 로 인해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어 “인프라를 코드로 관리해 보안 컴플라이언스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 JIT(Just-In-Time) 보안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책을 적용하고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3 15:55김인순

기술규제 대응으로 90억 달러 규모 수출시장 지켜내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술규제 대응 유공자와 논문공모전 수상자 및 기업, 유관기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과열로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된 무역기술장벽 건수가 4천149건(11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분야별 유공자 노력과 함께 올해 62건의 해외 기술규제 애로 해소를 통해 90억 달러 규모 수출시장을 유지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유럽 화학물질 규제 관련 예외조항 신설 대응 활동을 펼친 SK온 권오준 부장과 국내 수소용품 인증 애로를 적극 발굴·개선 한 공로로 현대자동차 박주연 책임 등 19명에게 산업부 장관상 등 정부 포상을 했다. 통상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한 제9회 논문 공모전 대상팀의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WTO TBT 합치성 분석' 발표는 MZ세대 관점에서 시의성 있는 주제와 이슈를 간결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부 행사 '글로벌 TBT 포럼'에서는 유럽연합(EU)·우즈벡 등 규제 당국자를 초청해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개정된 기술규정 에코 디자인·전자폐기물 관련 국제 표준을 소개하고 이어 참석한 기업들과 애로에 대해서 Q&A 세션을 가졌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발의한 '무역기술장벽 대응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통과와 인프라 확충 및 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재정지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학·연과 정부·국회가 힘을 합쳐 양자·다자 협상채널을 활용하고 핵심기술의 국제 표준을 리딩해 무역기술장벽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3 13:36주문정

美, 반도체 장비 中 수출 또 규제…HBM도 포함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만든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산은 규제를 피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 140개 기업에 이 같은 내용의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 20개사와 반도체 장비 업체 100여개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 나우라테크놀로지그룹, 파이오테크, 사이캐리어테크놀로지 등에 수출이 제한된다.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윙테크테크놀로지도 제재 대상이다. 미국 업체가 이 기업들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 받아야 한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에도 규제가 가해진다. SMIC는 2020년 제재 대상에 올랐으나 정책상 이유로 예외가 인정돼 지금껏 수십억 달러 규모 수출이 허가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일본·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장비도 중국에 보낼 수 없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이스라엘·대만·한국에서 만든 장비도 마찬가지다. 일본산과 네덜란드산은 예외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일본·네덜란드와 오래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램리서치·KLA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개사가 만드는 HBM2 이상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며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12.02 17:20유혜진

美 반도체 규제 추가 조짐에 中 "필요한 조치할 것"

미국이 중국에 대해 반도체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겨냥한 통제를 남용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의 이런 행위는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해친다”며 “세계 산업 안보를 흔들고, 중국과 미국의 협력 노력과 세계 반도체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고집스럽게 더 통제하면 중국은 중국 기업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르면 다음 주 중국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이 이같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와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기술로 군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기업을 규제해왔다.

2024.11.29 12:39유혜진

"넷플릭스는 되는데...경직된 방송규제에 콘텐츠 강국 유지도 어려워"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재원 상황을 고려하면 더 이상 한국이 미디어콘텐츠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사업자에 플랫폼 경쟁력을 내준 가운데 콘텐츠 제작 재원의 축소로 그나마 강점으로 꼽히던 콘텐츠 제작 능력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고 미디어 3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의 재원 구조가 악화되면서 콘텐츠 제작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미디어 강국 지위를 버텨줬는데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10년새 1조원 사라진 국내 방송광고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방송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상황에 몰렸다. OTT를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의 등장으로 경쟁 압력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산업의 매출 규모가 감소한 데 가장 큰 이유로는 광고시장의 위축이 꼽힌다.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지난 13년간 매년 10% 이상 줄어드는 특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코드커팅이 현실화되면서 수신료 매출도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최근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개별 가구 가입회선이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송시장의 주요 재원이 되는 홈쇼핑방송 송출수수료 역시 홈쇼핑 매출의 감소로 시장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런 상황을 불러온 측면도 크지만, 국내기업의 광고선전비는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방송광고 매출은 2015년 약 1조9천억 원에서 지난해 9천억 원 가량으로 1조 원 가까이 사라졌다. 결국 국내 방송을 둘러싼 규제가 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며 미디어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경직된 방송규제가 불러온 위기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국내 방송콘텐츠와 OTT 콘텐츠 간의 규제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 방송콘텐츠 제작에 애로사항이 존재하며, 결국 방송콘텐츠 이용이 줄어드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한국 방송사들이 만들고 싶어도 방송애 못 내보낸다. 제작비 규모를 넘어서 PPL이나 심의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연진의 타투를 방송에 내보내는 차이부터 특정 식품기업의 광고가 노출되는 일이 국내 방송에서는 불가능하다. 즉 OTT가 콘텐츠를 재미있게 잘 만든다기보다 방송콘텐츠는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규제에 가로막혔다는 게 설득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송규제의 현실화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행 방송광고 규제는 유형규제, 수량규제, 거래규제 등 사실상 모든 규제 방식이 모두 쓰이고 있다”며 “열거형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범주형 네거티므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프로그램 단위 총량 방식의 광고규제를 일총량 방식으로 단순화하고, 분유와 같은 수유용품 등 금지품목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용규제와 관련해 “방송콘텐츠에 대한 높은 규제 수준은 제작 자율성과 매력도를 저하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방송 심의 규정 완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나 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27 17:11박수형

이통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제한' 보류...금융권 포함 이견

이통 자회사를 비롯한 대기업 알뜰폰 계열사의 알뜰폰 사업자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법률안 논의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소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보류됐다. 대기업의 점유율에 대해 규제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규제 대상에 대해 좀더 명확한 범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융권 알뜰폰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지 의견차가 발생했다. 27일 열린 국회 과방위 정보통신방송법안소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담긴 '대기업 계열사인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규제'와 관련해 논의됐지만 결국 보류했다. 김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기업 또는 그 계열사인 알뜰폰 사업자의 점유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제 대상에 금융권을 추가해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고, 대기업이 독립된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즉 현행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은 50%로 제한됐는데 여기에 KB리브엠, 토스 등 금융권까지 추가해 점유율을 60%로 상향하고 시장 독식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사물인터넷(IoT) 회선은 점유율 산정에서 제외된다. 현재 이통 자회사 알뜰폰 회사로는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 ▲KT 알뜰폰 자회사로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로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이 있다. 앞서 개정안은 지난 21일 법안소위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다시 수정을 거쳤지만 결국 보류 됐다. 주요 이통사들의 과도한 영향력을 제한함으로써 중소알뜰폰 사업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입법취지는 인정됐다.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자회사의 점유율이 50%를 초과하고 있어, 알뜰폰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영세 사업자 보호를 위하여 그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점유율을 법률로 규제하는 것은 위헌적인 성격이 존재하고, 이용자 편익 저해 등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이에 법 조항에 '대기업별 계열사 수'를 제한할 것인지, 아니면 재판매시장에서 '전체 대기업 계열사 수'를 제한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는 금융권을 제하고 이통 3사만을 대상으로 해 시장점유율 제한선을 마련하고자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SK텔링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이통 자회사의 IoT 제외 점유율은 49%다. 즉 대기업들의 알뜰폰 점유율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알뜰폰 점유율 제한 대상에 '금융권'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발생한 상황이다. 금융권 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과 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대기업 계열의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눠졌다. 국회 한 관계자는 "이통사 등 대기업들의 알뜰폰 점유율을 법률로 제한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여기에 금융권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 상태"라며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27 17:07최지연

얼마집, 재건축·재개발 전자동의서 기능 규제 샌드박스 심사 통과

아파트 실소유주 인증 기반 커뮤니티 '얼마집'을 운영하는 한국프롭테크(대표 송지연)는 얼마집이 과학기술통신부로부터 전자동의서 징구 실증 규제 특례 서비스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얼마집을 도시정비 전용 토지 등 소유자 본인 전자 서명을 통한 동의서 징구 서비스 실증 규제 특례 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는 추진위원회는 얼마집을 이용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를 포함한 필요 동의 절차 시, 기존의 지장 날인을 대체해 전자 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몰로코 글로벌사업총괄, AB180 공동창업자였던 송지연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한국프롭테크는 재건축과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효율과 불법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도시정비 전문 서비스 얼마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수작업, 오프라인 중심의 도시정비사업을 자동화, 온라인화해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업무 진행을 돕고 있다. 얼마집은 도시정비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필요한 전자동의서 및 투표 기능, 조합원 단체 메시지 발송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추진위 동의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전산화하고 각 소유주에게 전달되는 메세지를 개인화해 도시정비사업 동의에 필요한 시간을 기존 대비 80%, 비용은 90%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지난 9월 진행된 분당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접수에서 주민동의율 1위를 기록한 미금역세권 빌라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도 얼마집을 이용해 동의율을 빠르게 확보한 경우다. 사업 진행 투명성을 높여 각종 비리와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2023년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 박람회 국토교통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얼마집은 대치미도아파트, 목동3단지, 분당 양지마을,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한 전국 2천800여개 아파트단지 및 재개발 추진 구역에서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송지연 한국프롭테크 대표는 "실증 규제 특례 서비스로 지정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동의 과정에서 얼마집을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며 "도시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효율과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표 프롭테크 서비스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는 얼마집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4.11.21 11:40백봉삼

국토부, UAM 실증 위한 규제특례 마련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기체등록 규제완화·도심 실증비행 허용·안전보고 체계마련 등을 담은 규제특례를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마련된 이번 특례는 기존의 항공안전법·항공사업법·공항시설법·항공보안법 등 항공 4법 가운데 UAM 운영에 필요한 일부 규정을 유연하게 조정해 UAM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한 기업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규제특례는 UAM 팀코리아 참여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유로운 기술 검증이 가능하도록 마련했고 국가교통위원회가 이달 초 서면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현재는 외국에 등록된 항공기는 국내 중복 등록할 수 없지만, UAM 실증에 한해 외국에 등록된 기체라도 국내 중복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다양한 기체를 활용해 실증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는 도심 실증에 제한이 있었으나 UAM의 특성을 고려해 비도심지 안전 테스트 결과 등 추가 검증을 통해 안전이 확보되면 도심 내 실증비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UAM에 적합한 새로운 안전 규정을 마련해,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가교통위원회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제작중인 기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도심형항공기 기준'을 정했고,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구역'을 지정했다. 실증사업구역은 올 하반기 실증이 이뤄지는 1단계 전남 고흥 지역과 2단계 수도권 지역 중 아라뱃길 구간을 먼저 지정했고 추후 실증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추가로 지정해나갈 예정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규제특례가 마련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검증하고, 한국이 도심항공교통 선도국으로 자리 잡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21 11:00주문정

"구글, 독점행위 관련 증거 조직적 은폐 시도"

구글이 미국 당국의 독점금지법 위반 관련 조사를 피하기 위해 증거 파기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5년 동안 반독점 문제에 대한 법적 조사를 피하기 위해 직원 묹 메시지 삭제를 비롯한 여러 전략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또 메신저로 내부 소통을 할 경우 법적 증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특정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내부 소통에 사내 변호사가 참여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구글은 2008년부터 이러한 전략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무렵은 경쟁사였던 야후와의 광고 계약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던 시기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무심코 쓴 단어가 당국에 의해 수집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에는 직원들에게 전쟁, 스포츠, 승패 관련 비유와 시장, 시장 점유율, 지배력 등에 대한 언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신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당국이 해당 문구에 대해, 구글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해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구글은 직원들에게 "이슈에 대해 글을 쓰기 전 두 번 생각해 보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글은 메신저를 통한 내부 소통에 법적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도 항상 사내 변호사를 수신자 목록에 추가하도록 권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적 조치 대상인 직원이 채팅 기록 기능 사용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메신저 관련 정책이 삭제를 기본으로 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법적 조사 진행 중인 기업이 관련 문서를 보존하도록 명령하고 있다. 앞서 에픽게임즈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판사는 "구글이 관련 증거를 억압하는 뿌리 깊은 체계적 문화를 갖고 있다"며 "공정한 사법 행정에 대한 정면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구글의 광고 기술 관련 소송에서 버지니아 지방법원 판사는 "구글의 문서 보존 정책은 대량의 증거 파기 가능성이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구글은 메신저를 포함한 다양한 문서를 저장하기 시작했으며, 법적 조치 대상인 직원이 자율적으로 채팅 기록을 끌 수 없도록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21 10:21조수민

KTR, 친환경기업 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

KTR이 필리핀 산업기술개발연구소와 친환경 분야 국내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산업기술개발연구소(ITDI)과 그린 패키징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교류, 친환경 인증 협력 등의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ITDI는 필리핀 과학기술부 소속으로 1901년 설립돼 포장기술·환경·재료·화학 및 에너지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시험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필리핀 대표 친환경 연구개발 기관이다. 이날 협약은 아세안 국가가 적극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이 필리핀·아세안 국가 수출에 요구되는 생분해성 포장재 활용 등 그린 패키징 시험인증 사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필리핀은 특히, 2022년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를 위한 생산자 책임 확대법(EPR)을 제정해 기업들이 생산한 플라스틱의 회수, 재활용, 생분해 등을 의무화했다. 두 기관은 또 수출기업 대상 공동 세미나, 친환경 기술 동향 정보 교류 등을 통해 필리핀 진출 국내 기업의 규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활동을 공동 모색한다. 김현철 KTR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앞다퉈 도입 중인 친환경·탄소중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며 “현지 기관과 협력 채널을 더욱 확대해 아세안 수출기업들의 환경, 안전 등 규제 극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0 12:52주문정

UDC 2024에 모인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가...주요 국가 가상자산 규제 현황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UDC 2024)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국제적 표준과 각국의 규제 현황 및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UDC 2024 현장에는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역임했던 두나무 이해붕 투자자보호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유럽의회, 싱가포르 통화청(MAS),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경력을 쌓은 각국의 규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이해붕 센터장은 우선 각국의 규제 동향을 소개하며,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국가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이미 마련하거나 준비 중임을 강조했다. 이해붕 센터장은 각국 규제는 주로 투자자 보호, 금융 안정성, 불법 활동 방지, 공정한 시장 보장 등 네 가지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각국의 규제 시스템은 AML(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과 함께 가상자산 보관 및 시장 조작 방지를 요구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가상자산 관련 사안을 2차 입법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EU는 DLT 파일럿 프로그램 및 자금세탁방지법을 포함해 디지털 복원력 규제도 준비 중이며, 유럽의 규제는 회원국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을 세계적으로 선도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현재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는 부족하지만, 뉴욕,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가 자체 규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는 MAS 주도로 결제 서비스법을 마련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홍콩은 증권선물위원회(SFC) 주도로 점진적인 규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에는 각 패널이 각 국가의 가상자산 규제 현황과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미국 CFTC 전 정책 고문을 역임한 체이널리시스 제이슨 소멘사토 북미 공공 정책 책임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증권, 파생상품 등 기존 금융산업을 위한 규제를 가상자산에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상자산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시장 구조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며, 현재 선거 결과에 따라 이러한 규제 접근 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FIT 21 법안을 언급하며, CFTC와 SEC 간 암호화폐 규제 권한 분할이 의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와튼 비즈니스 스쿨 디미트리스 사라키스 선임 연구원은 EU에서 MICA(암호화 자산 시장법)를 제정할 때의 상황을 설명하며, 당시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현이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스 사라키스 연구원은 "MICA는 자금세탁방지, 운영 복원력, 사이버 보안 규제와 함께 적용돼야 하는 규제 체계다"라며 "EU의 규제는 현재 약 1,460페이지의 기술 표준에 따라 실질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화처 부국장을 역임한 안젤라 앙 티알엠랩스 수석 정책 자문관은 싱가포르의 규제는 초기에는 AML(자금세탁방지)과 기술 리스크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보호에 무게를 두고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싱가포르는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분리 보관하는 규정과 함께 가상자산 보관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허가제를 도입했고, 이러한 변화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출신 클라라 추 QReg 대표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초기에는 전문가 투자자만 가상자산 거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지난 2022년부터 일반 대중에게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영역으로 간주됐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홍콩도 점진적인 개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24.11.14 18:27김한준

中 "지하주차상서 전기차 급속 충전 금지"

중국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들의 지하주차장 주차 제한을 골자로 하는 규제 정책을 도입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친환경차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는 지난 1일부터 '친환경차 지하 주차장 소방 안전 관리 규범'을 실시했다. 이번 규범은 중국에서 처음 도입된 친환경차 지하 주차장 화재 대비 정책이다. 그 동안 일부 박물관, 호텔 등이 친환경차의 주차를 제한하긴 했지만 소방에 관한 구체적인 제한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규범 제정에는 선전시시장감독관리국, 선전시소방구조대 등이 참여했다. 규범에서 선전시는 친환경차 주차 장소, 충전 시설에 대한 조건을 제시했다. 주차 장소는 주차 구역, 충전 구역으로 나뉘어야 하며, 주차 구역은 동일한 방화 구역 내 집중적으로 배치돼야 한다. 충전 구역은 지하 1층, 2층에 설치해야 하며, 지하 4층 이하에는 설치하면 안된다. 충전 시설은 규정에 맞춰 그룹 단위로 배치해야 하는데, 각 그룹 사이에는 칸막이 벽이 설치돼야 한다. 인접한 두 그룹 사이의 거리는 최소 6m 이상 떨어져있어야 한다. 또 지하 주차장 충전 구역에는 고속 충전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충전 장비의 최대 출력은 30kW를 넘어서는 안되며, 저전력 외장형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친환경차 지하 주차장소 전 영역에 영상 감시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야하며, 영상 감시 제어 시스템은 소방 관제실 혹은 24시간 전문 요원이 있는 장소 내에 설치돼야 한다. 규범에선 차주, 부동산 소유자와 충전기 설치 회사의 책임도 명확히 했다. 화재 예방 순찰시, 충전건 부위에 연소 혹은 탄화 흔적 여부, 충전 케이블 마모 여부, 배전 박스와 박스 내 케이블의 정렬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화재 조기 경보 기능 강화를 위해 영상형 화재 탐지기 또는 적외선 복합 화염 탐지기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뿐 아니라 각 방화 구역에 2개 이상의 트롤리형 수성 소화기 또는 물 분사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여러 중국 언론은 규범의 발표를 언로노하하면서 국내 인천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중국 광둥성 등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선전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전시에서 판매된 차량 중 72.6%가 친환경차 였다.

2024.11.12 08:28유효정

[기고] 생성형 AI 규제는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을 지속함과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각국 정부와 기업에게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EU AI Act)으로 대표되는 AI 규율에 관한 논의는 지금까지 비경제적·비경쟁적인 요소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전세계 주요 경쟁당국들이 AI 시장에 대해 분석을 시작하거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경쟁법적 규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경쟁시장청(CMA), 프랑스 경쟁청(Autorite de la concurrence) 등은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함으로써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독점화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우리 공정위거래위원회도 지난 8월부터 AI 분야의 국내 및 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AI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들은 생성형 AI의 핵심적인 경쟁 요소인 데이터, 전문 연구 인력, 컴퓨터 리소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에 대해 걱정한다. 경쟁 사업자들이 이 자원에 대해 접근·이용하지 못하도록 거절 또는 제한함으로써 시장진입과 경쟁을 막고 인접시장으로의 지배력을 전이하거나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다. 또 서비스 간 경쟁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플랫폼 시장에서의 독점 사업자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행한 일련의 경쟁 제한행위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걱정한다. 처음에는 오픈소스를 배포해 거래를 개시하고 꾸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일정한 규모를 달성한 후에는 폐쇄형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폐해를 가져올 수도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로, 기존의 가정에 의존하거나 기술의 미래를 예측해 사전에 규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도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생성형 AI 관련 당사자와 서비스의 광범위성·복잡성, 그 기술과 서비스 구조의 변동성·불확실성·예측 불가능성 등의 특성을 고려하면 새로운 AI 기술에 대한 선제적 개입은 혁신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자본과 인재의 유입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경쟁당국과 경쟁법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AI에 관한 기본법으로 대표되는 EU AI법은 AI의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규제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부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EU AI법은 생성형 AI 시스템 공급자에게 다양한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중소업체는 EU AI법에 따라 모델 훈련에 사용된 방대한 데이터셋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또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데이터 관리 시스템, 법률 자문 등이 필요한데 이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규제 준수를 위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거대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규제 준수 비용으로 인해 시장 진입 및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EU AI법은 오픈소스 모델에 대해 일부 의무를 면제하지만 그 기준과 범위가 모호하다. 일례로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하고 어떤 모델이 면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만약 오픈소스 기반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규제 적용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모델 개발 및 출시를 지연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로 EU AI법은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통해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고자 하나 동시에 혁신을 저해하고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모호한 AI 시스템의 위험 등급 분류 기준과 복잡한 규제 준수 절차가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입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례로 의료 진단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있다면 이 기관은 EU AI법에 따라 해당 모델을 고위험 AI 시스템으로 분류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법률 해석의 모호성 및 집행의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규제 적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EU AI법은 의도와 달리 AI 생태계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을 제한해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규제 준수 부담을 완화하고 법적용 여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거대 기업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같이 시장에서의 경쟁 여부 및 그 정도가 온전히 경쟁법의 영역에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규제나 경쟁법 집행을 논의함에 있어서는 시장의 실제 경쟁 구조와 성장 단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의 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며 이는 공정한 경쟁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4.11.11 11:02법무법인 태평양 강정희

이재명 대표 만난 손경식 회장 "노동 규제, 기업 경쟁력 저하"

경영계가 야당 대표를 만나 노동 규제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11일 경총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8명이 참석했고, 경총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경총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은 “우리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인 규제들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경영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경총은'경영계 건의사항'을 통해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관계 선진화, 투자 활성화와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해 기업지원에 필요한 내용과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가운데 경영계 차원의 우려 사항도 전달했다. 우선 경총은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해 연장근로 정산단위 변경, 유연근무제 개선 및 연구개발, 고소득‧전문직 이그젬션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또한 연공형 임금체계가 근로자 동기부여를 제약하고 있어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 필요성도 제안했다. 또한, 경총은 노사관계가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평가하고 노조에 부여된 권리에 비교해 기업 대응 수단 부족한 문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사업장 점거 금지, 노조 쟁의행위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활성화와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한 기업지원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세제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 밖에도 경총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에 부담을 더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2024.11.11 11:00류은주

돌아온 트럼프, 美 빅테크만 웃는다…글로벌 AI 시장 찬바람 예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공지능(AI)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전성, 윤리성을 고려한 규제 범위 내에서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기조로 일관해 왔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반대로 일찌감치 규제 철폐를 예고한 만큼 빅테크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AI 행정명령'을 취임 후 없앨 가능성이 높다. 'AI 행정명령'은 지난 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것으로, 최초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 연방 차원의 AI 규제다. AI 모델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안전성을 확보해 국가존망의 위협이나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소비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AI 안전성 검토와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을 의무화하는 규제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불법 검열'로 간주한 바 있다. 트럼프는 "표현의 자유에 뿌리를 둔 AI 개발로 대체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AI 행정명령'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7월에는 상원 청문회에서 "선제적 과잉 규제 시도가 기존 빅테크 기업들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우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관계자들은 AI 행정명령의 보고 요건이 번거롭고 기업들이 영업 비밀을 공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요건으로 빅테크뿐 아니라 잠재적인 혁신가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챗GPT' 같은 혁신을 내놓는데 더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규제 철폐' 약속한 트럼프, 美 빅테크에 '날개' AI를 전략 자원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AI 기업의 투자 및 혁신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자간 AI 협력보다는 미국 중심의 AI 정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큰 상태로, 규제 완화를 통해 AI 스타트업 투자 촉진과 혁신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딘 볼 조지 메이슨 대학 연구원은 "트럼프는 새로운 법률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법률을 적용하는 것에 의존하는 가벼운 규제 체제를 예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체로 자율 규제가 원칙이 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 완화로 자본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져 AI 관련 투자를 활성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일로 미국에 기반을 둔 빅테크들은 규제 부담이 없어져 AI 혁신을 주도할 환경을 갖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CEO들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애를 쓴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동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AI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견제해왔던 유럽연합(EU)과 영국은 AI 시장에서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지역에선 현재 혁신보다 규제를 우선시 하고 있어 AI 분야에서의 입지는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CNN은 "빅테크 기업들은 EU와 영국이 AI 개발에서 미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며 "잠재적 규제 완화에 따른 미국의 AI 미래는 영국과 EU보다 앞선 혁신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만다 블록 오픈UK CEO는 "영국이 미국의 AI 입장에 동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AI 선도 기업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 내세운 트럼프…美와 AI 기술 격차 더 벌어질 듯 다른 나라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이 자국 AI 기술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까 염려하는 눈치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AI 산업 육성과 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 및 AI 칩 유출 방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AI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AI 연구 개발(R&D) 자금이 필요한 각 기업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이주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은 자국 중심으로 AI를 성장시키고 국방 안보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AI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센티브나 보조금을 통해 미국의 AI 기술 개발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다른 나라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전임 대통령 시절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던 중국은 비상이다. AI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엔비디아 AI칩 수급이 더 어려워지면서 기술 고도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잠재적인 추가 규제에 대비해 화웨이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에 대항할 만한 AI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능 격차가 커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민이다. 에크비아 시큐러스 대학교 교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AI 규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 통제를 포함해 중국에 더 엄격한 기술 통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정치적, 지정학적 파장은 엄청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AI를 더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셈법 복잡해진 韓, 트럼프 규제 '예의주시'…AI 안전성 우려도 제기 국내 기업들은 이번 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경우 트럼프 정부의 지원 확대, 규제 완화 정책 덕에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국내서 미국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할 경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를 명분으로 AI 기술과 서비스 등의 해외 반출을 막을 수 있어서다. 삼정KPMG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한국 기업은 미국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미국 기업과의 제휴 확대 등의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할 경우 한국 등 다른 나라의 AI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국내 기업들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뿐 아니라 보안·AI 솔루션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R&D 지원을 늘리고 기업과 함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AI팀 유재규 변호사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AI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나설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미국 기업 위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국내 기업에게 과제가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AI 안전성 논란도 문제다. 업계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이 AI 안전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AI 발전의 균형추를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중심으로 맞출 경우 기업들의 기술 오용 등으로 국민 기본권과 국가 안보,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질 수도 있어서다. 샌드라 와흐터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 교수는 "트럼프의 복귀로 인해 기술 분야의 규제는 더 완화되겠지만, 전 세계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안전하지 않고 부정확하며 편향적으로 AI가 활용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2024.11.07 17:23장유미

학계 "플랫폼 자사우대 행위 규제 신중해야"

자사우대 금지를 비롯해 플랫폼 규제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사우대 행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입법이 진행될 시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자사우대 금지 조치가 플랫폼 간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조직학회·정보통신정책학회·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서울대 경쟁법센터는 6일 서울 중구 교원 챌린지홀에서 '디지털 경제의 미래: 플랫폼 규제와 혁신의 균형'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날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의 해외 동향에 대한 비판적 검토-자사우대 문제를 중심으로' 발표에서 유럽연합(EU) 법원은 구글쇼핑 사건에서 자사우대 행위 자체가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배적 사업자의 자사우대 행위가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각 사건의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정위는 자사우대를 별도의 금지행위로 규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자사 우대 규제는 플랫폼 간 경쟁을 열심히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간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자사우대 규제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우대로 지목된 행위는 플랫폼간 경쟁의 핵심적 전략일 수 있고, 자사우대 규제 정책이 오히려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승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는 '디지털 플랫폼 규제 논의의 현황과 과제' 발표에서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김남근 의원 대표 발의) 등 플랫폼의 자사 우대를 금지하는 법안에서 자사 우대 행위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부교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일부개정안(강민국 의원 대표 발의) 등 법안에는 자사 우대의 범위 제한 없이 그냥 자사를 유리한 취급하지 말라고만 돼 있다"며 "기업은 자선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데, 자사를 우대하지 않을 수 있냐. 자사 우대와 관련해 금지되는 행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서 자사 우대라는 목적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반문했다. 윤경수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에서의 혁신과 경쟁정책' 발표에서 경쟁정책을 통한 디지털 시장 규제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EU, 미국과 마찬가지로 규제 집행이 느린데, 집행 시간이 오래 걸리면 사실은 규제를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규제 당국이 다 검토할 시간도, 인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법 적용 대상인지, 경쟁법이 허용하는 시정조치로 해결 가능한지 등 단기적 효율성에 대한 문제도 존재한다"며 "플랫폼에 대해 특정한 행태적 시정 조치를 할 때 경쟁 당국의 설계, 감시, 집행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자사 우대 행위 중 규제할 유형을 구분하는 기준이 법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 최은진 입법조사관보는 "현재 발의된 플랫폼 독과점 규제 법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사 우대 행위 자체를 남용행위 유형으로 포함하고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사 우대 행위가 언제나 경쟁 제한적인 유형만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 제한적 자사 우대를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플랫폼법 등 법안에서 입증책임을 플랫폼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행정 처분의 적법성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행정청이 입증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을 사업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24.11.06 20:41조수민

브레인커머스-개인정보위, 잡플래닛 개인정보 보호 강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는 구인·구직 업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공동으로 추진한 개인정보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에 참여해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민관협력 자율규제는 개인정보위가 온라인플랫폼 분야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참여한 기업과 개인정보위가 함께 법적 의무 사항 외에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만들고 규약을 체결해 기업이 이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구인·구직 분야 자율규약은 브레인커머스(잡플래닛)를 비롯해 마이다스인(H.채용), 미디어윌네트웍스(알바천국), 사람인(사람인), 인크루트(인크루트), 잡코리아(잡코리아/알바몬) 등 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브레인커머스는 자율규약을 통해 법적 의무 사항 외에도 ▲채용관리시스템 접속 시 2차 인증(이메일) 도입 ▲개인정보 열람 후 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정 기간 이후에는 노출 방지를 위한 가림조치 ▲이력서 파일 다운로드 시 암호화 기능 마련 등 다양한 안전조치를 추가로 개발했다. 특히 브레인커머스는 채용관리시스템에 개인정보 취급자의 계정별로 접근이 가능한 메뉴를 세분화하고 권한을 차등 부여함으로써 불필요한 개인정보 접근을 방지하는 방식의 선도적인 보호조치를 시행해 개인정보 보호 우수사례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신근 브레인커머스 공동대표·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대표적인 커리어 플랫폼으로서 유저의 개인정보 보호는 당사에서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인 만큼 이번 민관협력 자율규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05 09:43백봉삼

태평양 유재규 변호사 "소비자 인식 과거와 달라...경품 규제 재고해야"

"현행 게임법의 게임물 정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다양한 콘텐츠가 불필요한 규제에 포함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 유재규 변호사는 31일 서울 디캠프에서 진행된 제2회 규제살롱 디스커버리 커머스 발전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유재규 변호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게임 경품 관련 제도의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펼쳤다. 유재규 변호사는 "현행 게임산업법이 게임물을 정의하는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가 불필요한 규제에 포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걸음 수 측정 앱이나 쇼핑몰 내 미니 게임처럼 일상에서 보상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가 모두 게임물로 간주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이어서 유 변호사는 "경품 제공이 게임 내용의 일부가 되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경우에는 금지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완화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강화된 규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현재 소비자 인식이 과거와 다르기에 기존 방식 규제가 적합한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환전 가능성을 포함한 재산적 가치를 지닌 보상에 대해서는 강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며 "경품 제공 자체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사행성 여부를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유재규 변호사는 "앞으로는 사행성 조장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 게임 사업자의 영업 자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품 제공이 주된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사행성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게임 내 보상이 환전 가능한지 여부와 이용자에게 금전적 손실이나 이익을 유발하는지 여부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제2회 규제살롱 디스커버리 커머스 발전 토론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디캠프,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한국스타트업포럼,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토론회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자리해 게임물 경품제공 허용범위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경품 제공 허용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는 잠재적 시장 기회와 고용 창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 등이 있다. 현재 정부는 경품 제공이 무분별한 사행성을 조장할 여지가 있으며 취약계층이 지나친 소비에 노출되게 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면 업계는 디스커버리 커머스 규제가 디지털 경제와 신사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디스커버리 커머스와 게임산업이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균형잡인 규제 방안을 함께 고민하면 좋을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10.31 16:06김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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