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지스타2025
인공지능
스테이블코인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엔비디아, 1분기 영업이익 25.7조... 전년比 26% ↑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올 1분기(2~4월, 회계연도 기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 AI 칩 수출 제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엔비디아가 밝힌 1분기 매출은 441억 달러(약 60조 637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33억 1천만 달러(약 59조 5513억원)를 1.8% 넘어서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187억 달러(약 25조 7천218억원)로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 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91억 달러(약 53조 762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규모이며 시장 예상치 392억 2000만 달러(약 53조 9275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게이밍 부문은 38억 달러(약 5조 2250억원) 매출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일반 소비자용 새로운 GPU인 지포스 RTX 5070/5060 출시, 최대 4K 해상도 게임 구동을 지원하는 닌텐도 스위치2 프로세서 공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와 로보틱스 부문 매출은 5억 6700만 달러(약 77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차량, 공장,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코스모스, 드라이브 AGX 등을 활용한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초 미국 정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H20 GPU의 수출 허가를 요구하면서 엔비디아는 H20 초과 재고 및 구매 의무와 관련해 45억 달러(약 6조 18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을 450억 달러(약 61조 8750억원)로 전망하고 "이는 H20 수출 제한으로 인한 80억 달러(약 11조원)의 매출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5.05.29 09:04권봉석

네이버 자율규제위, 선거기간 운영 정책 논의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이하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가 최근 열 네번째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의 운영정책과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과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및 위원들 및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5월부터 이명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와 박세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네이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네이버의 운영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현재 선거 특집 페이지를 통해 언론사별 뉴스, 여론조사, 선거관리위원회의 콘텐츠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댓글 등 이용자 반응이 급증할 경우 해당 언론사와 이용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이에 대해, 선거 특집 페이지의 공신력 강화를 위해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이용자들이 불공정 선거보도 기사에 대한 안내를 더욱 직관적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네이버 플랫폼상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 구제에 관한 현황과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네이버는 타 플랫폼과 달리 검색, 커머스, 커뮤니티,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거래 당사자가 아닌 중개플랫폼이라는 특성상 판매자의 동의 없이는 분쟁 해결이 어려워, 외부 기관에 접수되는 피해 건수도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의 원인과 해결방안도 모색해볼 것을 권했다. 권헌영 위원장은 “사회적 관심이 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이용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고 빠르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활발해지는 인터넷 사용 환경 속, 네이버가 사용자들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자율규제위원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8 16:55안희정

규제과학센터 "식의약 규제에 디지털 기술 영리한 활용 필요해”

한국규제과학센터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9회 규제과학CHAT 토론회를 열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식의약 규제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주정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연구관이 '혁신기술 활용에 대한 식‧의약 규제 현황'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 심사 시스템 도입 가속화 흐름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 기술 활용 현황을 발표했다. 주 연구관은 식의약 규제시스템에서의 AI 적용 사례와 AI 과제 현황, 의료제품 개발 분야에서 AI 규제 현황 등을 소개했다.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업무 효율화 ▲위해 예측 ▲대민상담 ▲정보서비스 제공 ▲수입식품 전자심사24(SAFE-i24) ▲아이엠-PRO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주 연구관은 “혁신 기술이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면서도 “신뢰성 제고·환자 안전·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관점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인숙 센터장은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의약품 심사 체계와 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은 피할 수 없다”라며 “안전성‧효과성‧품질 등 규제 업무의 고유 가치를 지키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려면 산‧학‧연‧관 간 소통과 국제적 규제 조화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규제과학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함께 바이오헬스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2025년 규제과학 인재양성사업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인턴 대상은 규제과학 인재양성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생 모집 기간은 내달 11일~24일이다.

2025.05.28 13:29김양균

KTL, '중국 전기안전 및 환경규제 관련 최신동향 세미나' 성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2025 FTA TBT 종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 애로해소를 위해 22일 '2025 중국 전기안전 및 환경규제 최신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KTL의 중국 경기부양 정책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기회요인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CCC 인증기관인 중국 웨이카이검측기술 유한공사(CVC Weikai) 소속 전문가를 초빙해 ▲전기전자제품 등 관련 CCC 인증 갱신 절차 ▲수출시장 사후관리 동향 ▲ESG 및 탄소발자국 인증제도 시범실시에 관한 중국 환경규제 동향 등 최신 정보들을 공유했다. KTL은 세미나를 통해 최근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환경규제 시험인증 동향을 입수해 국내 기업에 제공했다. 또 수출을 위한 시험인증을 연계해 수출 애로를 조기에 해소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상훈 KTL 인증사업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규제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KTL은 보유한 해외 기술규제 대응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규제 대응 혼선을 줄이고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L은 주요 수출국이자 규제정보 확보가 필요한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규제(국가별 제품안전 정책, 적합성 평가제도, 품목별 표준 등)를 수집·분석하고 TBT 연계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2025.05.23 13:20주문정

우주·식품·AI로봇·바이오 규제자유특구 지정

대전·울산·전북 일부 지역을 규제자유특구로 새로 뽑았다. 규제 없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이다. 대구·경남·대전에는 국제혁신규제자유특구를 만든다. 해외에 팔 제품을 만들 기업이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국제혁신규제자유특구 3곳을 지정했다.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 ▲전북 기능성 식품 특구를 뽑았다. 일정 기간 규제 없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 지역 전략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에서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 기준을 따로 세워 시험·제작·사용을 실증한다.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시험하며 인증까지 진행할 수 있다. 여기서 개발한 우주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을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에 적용한다.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는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인 울산항과 조선·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한다.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급유) 기술을 개발한다. 이동식 탱크로리로 선박 연료(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다.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와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에서 개발한 암모니아 선박 기자재로 실증한다. 전북 기능성식품 특구에서는 기능성 원료 안전성과 적용 기준·규격을 시험한다. 건강기능식품 공유공장에서 기능성 원료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공유공장은 제조 시설 한 곳에서 여러 기업이 제조하는 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및 경남 수산부산물 재활용 규제자유특구도 협력한다. ▲대구 인공지능(AI)로봇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 ▲대선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특구는 국제혁신특구다. 지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지난해부터 국제혁신특구를 뽑는다. 국내에서는 규제 특례를 허용하기 어려워 실증하기 어려울 때, 해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려 할 때, 국내에 전문적인 연구 기반이 부족할 때, 해외에서 실증·인증하려고 할 때 지원한다. 대구 특구에서 연구 목적에 한해 정보주체가 동의하지 않아도 AI자율주행 로봇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을 찍고 수집·처리할 수 있다. 도로 작업용 로봇을 개발하기 앞서 AI자율주행 로봇을 도로에서 실증할 수 있다.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 특구에서는 민간위성을 개발한 미국과 협업해 국내에 없는 위성 개발 절차를 마련한다. 국내에 부족한 우주 환경 시험 기반, 장비 활용 기술 등 전문 인력을 가진 영국 대학과도 해외 실증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대전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특구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기술을 활용해 만든 후보물질을 식품과 화장품 등 용도로 개발·생산한다. 싱가포르 대학과도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시장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2025.05.22 18:18유혜진

정부, 산업계 녹색성장 돕는다…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정부는 22일부터 29일까지 3회에 걸쳐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부처별 산업계 녹색성장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권역별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국내 기업이 국제사회의 환경 규제에 적시 대응해 녹색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녹색성장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호남권(여수, 22일)을 시작으로 영남권(울산, 27일), 수도권(서울, 29일) 등 권역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관계부처와 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에너지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8개 유관기관 사업 담당자가 기관별로 운영 중인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유관기관 담당자는 대상기업·지원내용·지원절차 등을 설명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참여기업 대상 지원사업 일대일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 안내되는 지원사업은 총 17개 사업이다. 유형별로 국고보조(6개), 금융지원(5개), 컨설팅(3개), 실증지원(1개), 교육(1개), 제도(1개) 등이다. 설명회를 통해 부처별 지원사업 정보가 한곳에서 제공되면 기업은 더욱 종합적인 시각으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지원절차를 밟을 수 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좋은 정책도 현장 기업이 체감하고 참여할 때 실현된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한 발 더 움직여 지원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기업이 국제사회의 환경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녹색시장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다배출 업종의 녹색 전환은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번 설명회가 다배출업종 밀집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기업이 참여해 정부의 지원사업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수출 중소기업뿐 아니라 공급망 내 협력 중소기업도 국제사회의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탄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금융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2:00주문정

EU 녹색분류체계 공시 대응 전략 세워 기업 지속가능성 높인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 공시 규제 동향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 사례 공유를 주제로 21일 오후 3시 '제26회 이에스지(ESG) 온(ON)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사회·투명경영 정보공개와 지속가능금융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른 EU 녹색분류체계 공시 규제 동향과 국내외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녹색분류체계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분류하기 위한 기준으로 제도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윤영창 PwC컨설팅 전무는 EU 녹색분류체계 공시 규제의 구성과 기업의 실제 공시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EU의 묶음 법안(옴니버스 패키지)에 포함된 녹색분류체계 공시 관련 개정안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이러한 규제가 기업의 환경·사회·투명경영 공시 실무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설명한다. 김소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임연구원은 EU를 중심으로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 요구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비금융기관 정보공개 방법론 사례 연구내용을 소개한다. 행사 참가 신청 방법과 접속 주소 등 세부 사항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과 행사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시 사전 질문도 가능하다. 또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www.gmi.go.kr을 통해 발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직무대행은 “유럽연합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공시제도가 재조정되는 움직임 속에서, 기업이 변화하는 국제 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금융기관이 신뢰성 있는 정보공개를 할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여 실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행사는 6월 18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국제 탄소세와 기후기술'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2025.05.21 01:18주문정

대기업 유통·이커머스 뒤바뀐 처지..."규제 풀어야 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생존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위기 극복을 위해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오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면세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업계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체 매출 볼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면세 한도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마트 쉬어도 전통시장 안가…규제 풀어야 전통적 유통 강자이던 대형마트는 쿠팡으로 대변되는 이커머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마트의 별도 기준 총 매출은 4조6천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총 매출(국내·해외 실적 합계)은 1조6천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마트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반면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의 1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천876억원(79억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이전까지 쿠팡의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세운 11조1천139억원으로 3개월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셈이다. 대형마트와 쿠팡의 운명이 뒤바뀐 것은 각종 규제 때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쿠팡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급성장할 때, 대형마트는 공휴일 의무휴업과 새벽배송 영업시간 제한 등에 발이 묶였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을 강제했지만, 지금은 소비패턴이 바뀌어 과연 전통시장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마트와 전통시장의 공통 경쟁자로 쿠팡이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주 고객은 40~60대인데, 이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구매를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1020 세대가 나이가 들면 대형마트 이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지금은 대형마트를 대기업으로 규정하고 규제할 것이 아니라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우선적인 과제로 공휴일 의무휴업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영업시간 제한 규제를 풀어줘도 초기 구축 비용이 필요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공휴일 의무휴업을 폐지하면 대형마트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규제가 전통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연 130만 건의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휴업일에도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202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통시장에서의 식료품 평균 구매액은 1천370만원에서 610만원으로 55% 감소했고 온라인몰 구매액은 350만원에서 8천170만원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전통시장·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에서의 2022년 식료품 구매액은 2015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유민희 한경연 연구위원은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문들 닫더라도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대신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거나 다른 날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선택한다”며 “구매액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적 유통채널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단순히 대형마트 영업 제한을 통해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방식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소비자 행동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단편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은 “의무휴업 정책의 효과가 미미하다면 과감하게 개선하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대형마트,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리띠 졸라도 적자…“면세 한도 늘려야” 위기를 겪고 있는 업종은 대형마트 뿐만이 아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오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279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축소됐다. 면세(TR) 부문만 놓고 봐도 1분기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439억원) 대비 크게 축소된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도 적자 규모를 줄였다. 1분기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직전 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현대면세점 역시 1분기 적자가 직전 분기(-51억원) 대비 개선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실질적인 업황 회복이 아닌 허리띠 졸라매기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수익성이 낮은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했다. 현대면세점도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무역점만 단독으로 운영해 효율을 개선했다. 또 무역점 저효율 MD를 축소하고 동대문점 고효율 MD를 이전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면세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기준 조정 ▲특허제도 개선 ▲내국인 면세 한도 상향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면세 한도 상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내 여행자의 입국 면세 한도는 800 달러(111만원)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20만 엔·191만원), 중국 하이난(10만 위안·1천941만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쓰는 돈을 국내에서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면세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며 “또 관광객이 가장 많은 중국,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특허사업이고 대기업의 경우 최대 20년까지 연장됐지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투자나 고용, 사업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갱신심사 역시 준비 절차가 까다로워 불필요한 심사 제도를 개선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규선 동서울대학교 교수는 “국내 면세업계는 경기가 어려워 내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고 국내 이커머스에서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공항면세점의 경우 출국을 위한 보안 검색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이 채용을 늘려 출국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할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또 현재 입국 면세 한도인 800 달러를 한시적으로라도 2천~3천 달러로 늘려 고소득자의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 임대료를 낮추더라도 생색내기식으로 소폭 인하하기보다 한시적이라도 40~50% 대폭 인하한 뒤 업황이 회복되면 올리는 식으로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이제는 강자 아닌 약자” [전문가 인터뷰]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는 현재 대형마트 위기가 온라인 부상에 따른 오프라인의 위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과거에는 온라인이 없어 대형마트가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업종으로 여겨져 정부 규제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의 영향이 훨씬 크고 바뀐 소비트렌드나 구매 스타일을 반영해 대형마트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간 규제 차별성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소비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경영 여건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재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규제, 출점규제, 심야 온라인 주문 배송 금지 규제, 주말 휴무 등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특히 월 2회 휴무를 자율로 정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에서 사기업이 영업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과한 규제”라며 “휴무는 지자체별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수는 규제 완화로 인해 대형마트 업황이 즉각적으로 회복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시장수요 자체가 이미 온라인으로 많이 기울여졌기 때문”이라며 “규제 완화는 대형마트의 숨통을 트여 줘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유통시장에서 강자가 아닌 약자로 변했다”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편의점, 다이소 등이 성장해 과거 호황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연승 교수는 정연승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5년부터 단국대학교 경영학부에서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1년 제26대 한국유통학회장을 지냈으며 한국경영학회 어워드 위원장을 맡았다. 차차기 마케팅학회장으로 내정됐다.

2025.05.15 10:45김민아

'플랫폼≠포식자'…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절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국내 플랫폼 업계는 AI 대전환기 속에서 새 정부가 산업의 나침반을 어떻게 조율할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과 함께 각종 규제의 벽에 부딪혀왔다.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비롯해 알고리즘의 투명성, 노동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계는 차기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역할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잘못된 규제 방향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도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AI 시대의 플랫폼, 규제로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의 역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바뀔 때마다 기술 진흥보다는 규제 중심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나 정부에서 규제 법안이 언급될 때마다 기업들이 여기에 쏟는 에너지가 늘어나고, 이는 곧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 하락과 동시, 해외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끄는 박성호 회장은 새 정부가 기존의 규제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중복적인 규제가 쌓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부처에서 각각의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기업들은 일관된 기준 없이 다양한 규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까지 커진 실정이다. 박 회장은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우려 자체는 이해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만으로도 충분히 플랫폼 사업자의 남용행위를 규율할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위법령을 개정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또한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시장을 장악하는 포식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플랫폼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산업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2만여개의 기업과 166만명의 종사자, 300만명의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차기 정부가 AI·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흥 중심의 디지털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기업들은 이 시기에 집적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속해 있는 단체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강조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플랫폼 규제가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규제보다는 기술 진흥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경연은 “플랫폼 규제는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AI 기술의 현장 적용이 위축되고,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 수집의 제약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기업의 득세로 이어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디경연은 “플랫폼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중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AI 인재 양성·데이터 확보·기술 투자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새 정부에 요청했다. 배달·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규제 완화 없인 기술 발전도 없다” 배송 혁신을 꾀하고 있는 배달-모빌리티 업계 또한 기존 규제가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배달 서비스가 단순 음식 중개를 넘어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적으로는 단순 중개업자로 간주돼 권한은 없고 책임만 부과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도 여전히 쟁점이다. 라이더 다수는 자영업자의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일률적인 직고용 기준을 강제하는 규제가 업계의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는 차기 정부가 배달 플랫폼을 '생활물류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공식 인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노동·산재 제도 정비와 라이더 안전 보장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빌리티 업계 역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의 도입을 위해선 유연한 규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주도의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을 가로막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가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관광산업도 더 이상 전통적인 서비스업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법과 제도가 과거의 관광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기술 기반 여행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법적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기금이 실질적으로 미래 관광 스타트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관광을 개별 산업 단위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플랫폼·결제·콘텐츠 등 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 실적 중심의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는 한때 IT강국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갈라파고스'처럼 독자적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이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로 뛰어넘은 데 비해, 우리는 카드 중심 결제 체계가 너무 오래 지속돼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도 온라인 예약, AI 기반 추천, 실시간 고객 피드백 등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민간은 그 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는 "국내 플랫폼의 규제 현황이 너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몇년 전 세무사법이 개정되면서 계도기간도 없이 법이 시행돼 관련 플랫폼이 하루아침에 불법이 된 일이 있지 않느냐"며 "관련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가 선도 기회를 막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 플랫폼 산업 규제와 관련해 구태언 변호사는 "지금의 규제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타다 금지법'을 언급하며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르는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100년 된 버스-택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가맹택시 수준의 제한된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며 “정작 이동 자체의 본질을 바꾸는 서비스는 등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특히 자율주행 경쟁의 세계적 흐름을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를 허용할 법안을 준비 중이며, 연내 완전 무인택시 도입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유사택시 규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무인차가 먼저 상용화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는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도화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면, 결국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이 무인차량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막히는 길이 있으면 다른 차량이 우회하고, 네트워크처럼 밸런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이런 미래형 도시 교통 시스템을 설계할 플랫폼이 한국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장에 설 것”이라며 “우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변호사는 “규제는 결국 독점을 낳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경쟁 플랫폼의 진입을 막으면, 남는 건 독점뿐”이라며 “카카오가 택시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정부가 경쟁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렌터카, 버스 등 전통 교통 영역 역시 독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구 변호사는 “플랫폼은 국민 삶의 기반이며,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플랫폼 산업을 통제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새 정부는 규제를 '정한 틀 안에서의 혁신'으로 관리하려 들 것이 아니라, 민간이 실험하고 실패하면서 최적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태언 변호사는 구태언 변호사는 1998년 검사로 임관, 2005년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IT·지식재산권(IP)·디지털 포렌식 관련 법률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에는 혁신가들의 로펌 테크앤로를 창업해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융합법률 자문과 규제혁신 자문, 소송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6년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해 법률특허지원단장을 맡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코스포 부의장을 맡고 있다.

2025.05.14 10:17안희정

AI시대 뛰어든 통신·미디어, 낡은 규제에 갇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윤석열 정부 탄핵으로 출범하게 될 새 정부는 AI 기술 대전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산업 구조와 정책 체계 전반을 재편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이를테면 AI는 통신 인프라를 비롯해 콘텐츠 산업의 기획·제작·편집·유통 전 과정에 깊숙이 스며들며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특히 통신과 방송·미디어 산업은 AI 기술이 가장 먼저 침투한 분야로, 전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 인프라 성격을 지녀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파급력이 막대한 분야로 꼽힌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기존의 '규제 중심'에서 '진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학계와 산업계의 공통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낡은 규제에서 벗어나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거듭된 주문을 되새겨야 할 상황이다. 산업 구조 송두리째 바꾸는 AI AI는 통신 인프라부터 콘텐츠 제작 현장까지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통신 산업에서는 단순한 전송망 제공자 역할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네트워크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오상 연세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AI가 고객 경험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선함으로써, 통신사가 단순 인프라 사업자에서 서비스 혁신의 주체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통신과 콘텐츠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통신사는 이제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인프라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네트워크는 자율 운영과 트래픽 최적화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네트워크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물류 등 타 산업과의 융합 생태계를 주도하는 '산업 간 연결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통신 산업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도 AI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방송사들과 제작사들은 AI 스토리보드, 음성 합성, 영상 편집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뉴스·스포츠 생방송에는 자동 자막과 자동 편집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광고, 오디오북, 웹툰 등 콘텐츠 전반에서도 AI 기반 제작이 시도되고 있으며, OTT 플랫폼은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와 광고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나아가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뿐 아니라, 포맷과 장르의 다양성까지 확장하면서 콘텐츠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방송의 가치사슬 전반이 재구성되고 있다”며 “기존의 기획-제작-유통 중심 구조를 넘어, 데이터 분석과 시청자 반응 예측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쏜살같이 바뀌는 기술 성숙도…뒤처지는 제도 딜레마 다만 이 같은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법·제도는 여전히 2000년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규제가 기술 발전의 속도와 괴리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현행 규제는 설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플랫폼 기반의 융합 서비스에 적합치 않다”며 “플랫폼화된 서비스에 맞춘 수평적 규제 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의 본질은 '산업 구조의 수평화'에 있다”면서 “AI 기반 네트워크나 플랫폼 중심 콘텐츠 유통은 더 이상 기존처럼 인프라-콘텐츠-유통으로 단절된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방송·콘텐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방송, OTT, 콘텐츠 등으로 나뉜 법체계는 지나치게 파편화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적 미디어 법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기존 자료를 학습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법적 기준의 부재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AI 콘텐츠의 저작권, 데이터 학습권, 가짜뉴스 대응 등은 여전히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안정상 한국OTT포럼 회장은 “생성형 AI가 기존 저작물을 학습한 뒤 제작한 콘텐츠의 경우, 원 저작권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작권 정의와 보호 체계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기술 진화가 제도보다 앞설 수밖에 없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나친 규제로 대응하는 방식은 오히려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용자, 사업자, 정부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틀 안에서 플랫폼과 창작자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산업 옥죄는 낡은 규제 풀어야 대표적인 낡은 규제로는 단연 방송광고 분야가 꼽힌다. 1980년대에 도입된 규제 체계로, 사실상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전환되던 시기의 제도가 OTT 시대에도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콘텐츠 유통 환경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이 같은 '과거의 틀'은 방송 생태계를 제약하는 족쇄로 작용하게 됐다. 이를테면 글로벌 OTT나 유튜브 등은 규제를 거의 받지 않지만, 전통적인 방송사는 여전히 광고 품목·시간대·형식 등 규제가 닿을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제한을 받고 있는 셈이다. 유진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겸임교수는 “지상파는 조제분유, 주류, 패스트푸드 등 여러 품목에 대해 광고 제한을 받고 있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노출할 수 있다”며 “플랫폼에 따라 규제 강도가 달라지는 현재 구조는 방송사에만 불리한 시대착오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플랫폼 간 규제 격차는 단순한 정책 형평성 문제를 넘어, 방송의 수익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다. 광고주가 규제 없는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방송사의 매출 기반은 취약해지고, 이는 다시 제작 투자 위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광고 단가나 유치 경쟁력에서 이미 OTT에 밀리는 상황에서, 규제까지 방송에만 적용되는 구조는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정상 회장은 “규제를 통한 공공성 유지보다는 방송이 경쟁력 있는 광고 수익모델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광고 유형 단순화, 타이틀 스폰서 도입, 협찬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신 산업에 대한 규제도 시대 흐름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I 시대에 맞는 규제를 갖추자는 것이다. 신민수 교수는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기간통신사와 부가통신사로 구분한 규제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AI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은 가상화된 설비 운영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더 이상 설비 규모를 기반으로 하는 규제 체계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의 요금 규제 정책은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이 오가는 AI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며 “요금 수준에 대한 규제가 아닌 품질 위주의 AI 요금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엽 교수는 “AI 네트워크는 서비스 품질(QoS) 최적화, 트래픽 예측, 관리형 서비스 등을 위해 차등적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망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이슈는 AI 기술 독점, 나아가 데이터 독점”이라며 “빅테크의 AI 학습용 데이터, 컴퓨팅 자원, 인재를 독점으로 인해 통신사 등의 진입장벽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므로 데이터 공유, 개방 의무 등의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오상 교수는 “이제는 망중립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 중립성 개념의 정립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AI 플랫폼이 망과 유사하게 필수설비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필수 AI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08 14:39최이담

"디지털산업 규제 구조 전반 재검토 필요"…인기협, 굿인터넷클럽 개최

디지털산업 규제 입법안을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이 피드백을 입법안에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8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디지털을 담지 못한 디지털입법'을 주제로 제92회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1대 국회에서부터 이어진 디지털산업 규제 입법의 구조적 한계와 그에 따른 정책·산업 간 정합성 문제를 짚고 합리적인 입법 절차와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는 한승혜 인기협 디지털경제연구원 리더의 사회로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선지원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은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보가 패널로 참여했다. 황용석 교수는 “플랫폼은 다른 연관산업과 여러 이해관계자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생태적 모습을 띄는데, 특정 서비스 영역의 사업자 영향력을 통제하는 규제는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회 및 정부의 입법 경쟁의 문제, 포퓰리즘적 입법의 문제, 입법에 대한 복합적 편향이 문제”라며 “입법(안)이 전문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평가되고 그 결과가 입법 과정에 반영되는 피드백 루프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지원 교수는 “유럽연합은 사회적 연대 가치와 영향평가 제도를 기반으로 입법과정 자체를 설계하고 있다”며 “국내는 제도 수입은 빠르지만 절차적 성찰 없이 형식만을 차용해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최은진 박사는 실제 입법 동향을 분석하며 “디지털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적 중심의 입법 문화로 인해 유사한 법안을 반복적으로 발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입법 과정은 디지털산업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다양한 이슈를 아우르는 산업 특징은 단일 부처로는 포괄하는데 한계가 존재하므로 법적 안정성과 시장의 역동성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청부입법 관행 ▲정치적 효과 중심의 입법 ▲부처 간 협의 부족 등이 구조적 문제로 꼽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입법영향평가 도입 및 제도화 ▲규제 체계 정합성 강화 ▲자율규제 활성화 및 인센티브 설계 ▲기술의 통합적 시각을 반영한 입법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25.05.08 14:37김민아

디지털경제연합 "AI·플랫폼 산업 진흥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디지털경제연합이 차기 정부에 AI와 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 추진을 촉구했다.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8일 성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은 디지털 AI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으며, 주요국들은 자국 플랫폼과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새 정부 역시 디지털 경제 진흥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협단체는 특히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규제 완화가 세계 각국의 공통된 정책 기조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국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규제 논의로 미래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디경연은 “플랫폼 규제와 AI 진흥은 공존할 수 없다”며 “AI 산업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서비스 AI'로 구현되는데, 플랫폼 규제는 AI 접목 서비스의 고객 피드백 약화, 투자 축소, 데이터 확보 축소로 이어져 AI 진흥과는 반대 방향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디경연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이후 이어지는 자국 보호주의 속에서 플랫폼 규제는 국내 기업의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된 이후 자국 플랫폼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국 기업이 시장을 잠식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규제가 디지털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디경연은 “과도한 규제는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 기회를 제한해 유니콘 기업 탄생까지 저해할 수 있다”며 “플랫폼 산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지나친 규제 준수 비용으로 인한 매출 하락과 IT 일자리 감소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새 정부가 디지털 경제 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AI·플랫폼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난 진흥 중심 정책 전환 ▲사회적 후생을 증대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 ▲단계별 플랫폼 진흥 전략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AI 시장 선도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확보와 인재 양성, AI 기반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새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디지털경제연합 소속 2만여 개 기업과 166만 직접 종사자, 300만 ICT 종사자가 참여했다.

2025.05.08 08:46안희정

탄소중립연구원, '자동차 탄소중립 웨비나' 개최

기후 테크 및 탄소 중립 전문 스타트업 탄소중립연구원은 오는 14일 '자동차 협력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탄소중립 동향'을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LAC(Life Cycle Assessment) 의무화 및 탄소 규제와 완성차 기업들의 탄소 감축 전략이 협력사 전반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1차 협력사뿐 아니라 원소재사 등 N차 밸류체인 전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탄소중립 동향과 준비 과제를 집중 조망한다. 웨비나에서는 ▲ 유럽 탄소중립 규제 동향과 함께 살펴보는 자동차 OEM들의 공급망 대상 PCF 요구 현황 ▲1차 협력사에서 원소재 단계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의 대응 동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PCF(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및 내재화 전략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의 연사로는 탄소중립연구원 이민 대표가 나선다. 이민 대표는 2023년 및 2025년에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Scope3 /LCA 가이드북 발간을 주도한 전문가로, 현재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 A-LCA IWG 한국협의체 전문위원, 한국형 GrenNCAP LCA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14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13일까지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웨비나 참가자에게는 탄소중립연구원이 2025년 새롭게 발간하는 '실무자를 위한 LCA 가이드북'이 특별 제공될 예정이다. 본 가이드북은 고객사 대응 실무자들을 위해 LCA 수행 절차와 주의사항, LCA 산정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전형 자료집으로, LCA 내재화를 고민하는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중립연구원 측은 “탄소 감축 대응은 이제 1차사만의 과제가 아닌, 전 밸류체인의 공통 과제가 되었다”며 “이번 웨비나는 공급망 협력사들이 LCA 대응의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7 22:31안희정

"이커머스 '20일 정산기한', 시장 독과점 부추겨"

정치권이 티메프(티몬+위메프)·알렛츠·발란 등 이커머스 정산 지연 후속 조치로 각종 규제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오히려 시장 성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정 기업의 부실 경영으로 발생한 문제를 전 산업에 적용하면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커머스 20일 이내 정산 규제, 시장 독과점 키울 수도” 7일 한국경영학회와 한국마케팅학회는 FKI타워에서 '국내 유통 플랫폼 생태계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유통 플랫폼의 잇따른 정산 지연 사태의 배경으로 '경쟁 심화'를 꼽았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2~3개의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7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면서 특정 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좋은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경쟁 심화로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수익성이 떨어져 정산지연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정부가 티메프 사태 후속 조치로 이커머스 대금 정산 기한을 2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시장 독과점을 강화시키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히려 이미 메이저 플랫폼에서는 20일 이내 선정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선정산 서비스는 판매자가 상품 발송 또는 배송 완료 직후 판매대금을 구매 확정 이전에 미리 지급하는 서비스로 현금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성 강화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 네이버쇼핑과 11번가는 익일 정산을, 지마켓은 9일 후 빠른 정산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많은 판매자들이 매출 다변화를 위해 마이너 유통 플랫폼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며 “20일 결제기한 단축 규제는 마이너 플랫폼들에게 사업 지속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이저 플랫폼만 남게 돼 독과점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낼 것으로 정책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시장 상황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티메프 사태는 특정 기업이 경영을 잘못한 결과에 의한 것인데 제도적이나 구조적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해 잘 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시장 경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로 시장 논리에 따라 해결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반시장적 규제의 부작용은 바람직한 효익보다 훨씬 클 수 있다”며 “시장에 대한 직접 지원금이 아니라 자생력을 키우는 거래 지원이 필요하고 수수료 문제 등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강형구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유동성 지표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된 기업들이 부실 상태에 놓였다는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티메프, 홈플러스, 발란 등은 사태가 발생하기 몇 년 전부터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이를 활용해 조기 경보 체계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데이터 기반 상기 감독체계 및 핀포인트형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규제협의체를 통한 정산 기준 고지, 표준계약서 보급, 위험정보 실시간 공시체계도입 등을 추진해 민간 혁신기제를 중심으로 시장 자체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거래 신뢰를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상황 고려한 규제 필요…생태계 신뢰 회복이 우선 이어진 토론에서도 일률적인 규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오히려 '시장 죽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정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티메프 사태는 정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사의 경영 실패 및 재무구조 악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여러 정부기관이나 국회에서 고려하고 있는 정산기간 단축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괄적인 규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플랫폼 재무 건전성 문제 ▲유통플랫폼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환경 위축 ▲유통플랫폼의 복잡한 거래구조 등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정산기한 단축은 모든 플랫폼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고위험군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보완적 조치로 적용해야 한다”며 “유통 플랫폼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며 정산주기는 일률적으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자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요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도 유통 플랫폼 전반에 대한 일률적인 규제에 의문을 제시했다. 정 전문위원은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규제의 공통점은 일정 규모 이상 중개 플랫폼을 대규모 유통 사업자로 설정해 정산기한을 단축하고 판매대금 일부를 별도 계좌에 보관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플랫폼의 성격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여행플랫폼의 경우 소비자가 결제한 시점과 서비스 및 상품 수령 시점 사이에는 최대 6개월 이상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판매자가 대금만 받은 뒤 서비스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위험 부담을 모두 플랫폼이 감당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정산금 분리보관 역시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스타트업에게는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산지연 사태의 핵심은 정산불능 구조”라면서 “복잡한 플랫폼 생태계 현실을 단순하게 일반화하는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제 방식이며 플랫폼 규제 목적은 플랫폼 죽이기가 아닌 생태계 신뢰 회복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 같은 규제안은 토종 플랫폼과 스타트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들의 빈 자리는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대형 플랫폼이 차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생태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고 도전하고 경쟁할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 플랫폼 산업에 관심을 가지도록 제언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5.07 15:29김민아

'투자 유치 희망하는 기업을 찾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오는 16일까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는 산업 간 융합으로 개발된 제품·서비스가 시장에 신속 출시되도록 규제를 유예해 주는 특례 제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며 KIAT는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는 현재까지 정부의 8개 규제샌드박스 가운데 가장 많은 764건의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KIAT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신시장 창출이라는 제도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작년부터 승인기업의 민간 투자유치를 본격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IR데이를 4회 개최해 28개 기업과 투자사를 연결해 4개 기업이 4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기업 호응이 높았던 투자유치 자문 지원을 10개 기업에서 20개 기업으로 2배 확대하고, 국내 투자사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사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에서 지난해 결성한 175억원 규모 규제샌드박스 전용 펀드 운용사(인터밸류파트너스)가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에 민간 투자유치라는 마중물이 더해지면, 성공적인 실증 수행이 사업화로 연계돼 빠른 시장 진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 확인과 지원 신청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2025.05.07 11:00주문정

핀란드 교사, 학생 스마트폰 직접 뺏는다…8월 법 시행

핀란드 의회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025년 여름방학 이후인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수업 중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통화나 학습 목적, 건강 문제 등으로 스마트폰이 필요할 경우 교사의 특별한 허가를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업 분위기를 방해하거나 혼란을 초래할 경우, 교사는 기기를 압수할 권한도 갖게 된다. 핀란드의 이 같은 결정은 이미 유럽 여러 국가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규제' 흐름의 연장선이다. 덴마크는 올해 초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덴마크 복지위원회에 따르면, 대다수 디지털 플랫폼은 최소 이용 연령을 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아동의 94%가 13세 이전에 계정을 만들고, 9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하루 평균 3시간을 틱톡과 유튜브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복지위원회 라스무스 마이어 위원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디지털 플랫폼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럽 각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정부 또한 "테크 기업은 어린이의 두뇌에 있어 적"이라며 강도 높은 표현과 함께 SNS 이용 최소 연령을 15세로 상향 조정했다. 프랑스는 이미 2018년에 초·중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고, 15세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소휴식'(스마트폰 없이 보내는 하루)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2025.05.04 08:34백봉삼

서울시-서울경제진흥원, 상암에 '규제해소라운지' 연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김현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경제진흥원 본사 1층에 '규제해소라운지'를 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SBA 규제해소라운지는 서울시민과 중소기업이 겪는 다양한 규제 문제와 기업 애로를 제안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공유·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특히 SBA는 라운지 개소를 통해 기존 SBA 서울기업지원센터가 수행해오던 규제문제와 기업애로에 대한 전문상담과 해소지원 기능을 확대한다. 또 현장에서 기업의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제공하거나 논의하는 체계적인 운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규제해소라운지는 최근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들이 기존 제도와 충돌하며 겪는 사업 추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과 중소기업이 불합리한 규제로 불편과 제약을 받아오던 문제를 공론화하고 문제해결을 돕는데 그 의미가 있다. AI·드론·로봇 등 신산업 분야는 관련 기준이 미비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많으며, 기존 산업에 적용되던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제도적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규제는 혁신 기업의 시장 진입과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 시민과 기업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규제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거나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일상생활과 기업 운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서울시와 SBA는 규제와 애로 사항이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규제해소라운지를 새롭게 조성했다. 규제해소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규제 문제와 기업애로를 겪고 있는 시민, 기업, 단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다. 규제해소라운지에서는 기업, 시민, 전문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수시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규제 이슈 발굴 ▲제도 개선 논의 ▲규제샌드박스 신청 지원 ▲서울시 차원의 규제 직접 해결 논의 ▲중앙정부 건의 등 다각적인 후속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나아가, 문제가 되는 규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규제 혁신의 사회적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라운지를 방문한 시민과 기업은 현장에서 규제 및 애로 사항에 대한 1:1 맞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규제샌드박스 지원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맞춤형 기업 애로 상담 등 실질적인 후속 지원도 제공된다. 서울시와 SBA는 서울기업의 규제 애로 해소를 위해 그간 다양한 지원 사업과 노력을 지속 추진해왔다. 2025년에는 규제 지원 분야와 대상을 대폭 확장하는 등 사업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규제샌드박스 전문컨설팅 지원을 통해 총 26건의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이끌어내는 등 기업의 규제해소를 적극 지원해 왔으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 또는 임시허가를 승인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특례기업 실증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총 20개 기업을 선정,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실증비와 홍보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해왔다. 2025년에는 기존의 법규제·신산업·개별기업 중심의 지원을 넘어 ▲서울시 자체규제 ▲기업 일반규제 ▲산업계 공통규제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 범위와 해결 대상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 “규제해소라운지는 시민과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열린 소통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보다 빠르게 규제를 해소하고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0:52백봉삼

아이티센 "일본식 STO 모델, 한계 있어…우리 실정에 맞춰 재해석해야"

아이티센그룹이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있어 일본 사례를 참고하되 국내 상황에 맞춘 독자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이티센그룹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간담회에 양소희 크레더 팀장이 참석해 일본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현황과 규제 사례를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양 팀장은 일본 정부가 토큰을 디지털 가치나 권리를 나타내는 표시로 규정하고 있으며 암호자산, 실물연계자산, 토큰증권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금 기반 코인과 부동산, 회사채 등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런던 금 가격을 기반으로 발행된 '지팡구코인'이 소개됐다. 이 상품은 미쓰이물산이 추진하고 있으며 아이티센글로벌도 글로벌 확장을 위해 협력 중이다. 또 일본 시큐리타이즈 재팬이 발행한 신칸센 관련 무담보 회사채 사례도 언급됐다. 구매자에게 비공개 차량구역 사진촬영권을 제공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양 팀장은 일본 정부가 디지털자산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자본시장과 지방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웹3 프로젝트팀과 토큰증권협회 등을 통한 꾸준한 민관 소통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일본처럼 전통 금융기관 중심으로만 가면 스타트업과 기술기업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큰증권 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과의 상호운용성 확보 등 종합적 금융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양소희 아이티센그룹 크레더 팀장은 "모든 정책은 양면성이 있다"며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한국형 토큰증권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28 17:00조이환

스타트업 단체 "새 정부, 100일 내 100개 규제 푼다 각오로 개혁해야"

"차기 정부는 '100일 안에 규제 100개를 푼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춘 정밀하고 유연한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한상우, 이하 코스포)은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를 위한 스타트업 정책제안서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 스케일업 코리아'를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안서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스타트업을 국가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자 구성된 코스포 정책 TF의 작업 결과물이다. 정책 TF는 코스포 대외정책분과 공동위원장인 정지은 코딧 대표와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를 주축으로 주요 회원사 창업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정책 수요자이자 설계자인 스타트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요구를 넘어선 실질적 정책 제안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코스포는 이번 제안서를 통해 스타트업을 단순한 창업의 주체가 아닌 사회 문제 해결과 기술 기반 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규정하고, 차기 정부가 민간의 혁신 역량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도전 속에서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고용 창출, 세수 확대, 사회적 가치 실현 등 국가 경제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지원책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 중심의 전략이다. 특히 코스포는 "차기 정부는 '100일 안에 규제 100개를 푼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춘 정밀하고 유연한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제도에 가로막힌 현장의 혁신을 해소하고, 스타트업이 '실제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제기한 것이다. 첫 번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대한민국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신산업이 이끈다 ▲AI 기술과 글로벌 인재로 다시 설계하는 미래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과 엑싯(Exit) 인프라 구축 등 1~3번 핵심 과제가 포함됐다. 두 번째 '혁신 인프라로 국가 리디자인'에는 ▲GovTech로 여는 공공혁신, 중앙-지방의 동반 디지털 전환 ▲공공데이터, AI 신산업의 원천이 되다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에 답이 있다: 공공-스타트업 협력 방안 등 4~6번 핵심 과제가 담겼다. 세 번째 '스타트업 중심의 제도 리빌딩'에는 ▲규제샌드박스 2.0. 실증을 넘어 제도로 ▲제도의 사용자, 스타트업이 설계에 참여한다 ▲규제 정보도 전략이다. 더 쉽게! 더 빠르게! 등 7~9번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정지은 코스포 대외정책분과 공동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은 국가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의 핵심 주체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이번 제안서는 빠른 실행이 가능한 규제 개선 과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 정책까지, 실행 중심 개혁 방향을 담고 있다. 특히 새 정부에서는 스타트업이 정책 및 규제 설계 과정에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소통 창구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코스포는 스타트업이 직면한 제도적 불합리와 규제의 모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면서 "이번 제안서가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산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함은 물론, 민간 기술과 공공혁신이 연결되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그 시작점에 코스포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4 09:51백봉삼

한경협 "시대 안 맞는 규제, 기업 발목 잡는다”

기업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들이 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 의견수렴을 통해 발굴한 '2025 규제개선 종합과제' 총 71건을 23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소관 부처별로는 고용노동부 12건, 공정거래위원회 11건, 국토교통부 8건, 환경부 8건, 금융위원회 5건, 기획재정부 및 조달청 각 4건 등이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설립된 공장이라도 시설을 증축, 증설하는 경우 엄격한 연면적 제한, 건폐율 등 규제를 받을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한다. 그린벨트 규제로 인해 공장을 분리 운영하게 되면 물류·전기·가스 비용 중복 등 비효율뿐만 아니라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공장 증설, 노후시설 개선 등 유연한 경영전략을 모색할 수 없게 된다. 한경협은 그린벨트 지정 이전 설립된 해당 공장 부지의 그린벨트 지정을 해제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출권거래법에서는 시설의 가동중지 등으로 당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배출권 할당량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경우, 감소분만큼 할당량을 취소해왔다. 문제는 정기점검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동중단에 따른 배출량 감소분도 취소량에 포함돼, 기업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배출량이 할당량보다 15% 이상 줄어들 경우에도 할당량 미달분에 대한 배출권을 차등 취소하도록 제도가 개정돼,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한경협은 “할당취소 배출량 기준을 검토할 때, 증빙 가능한 주기적인 정기보수에 따른 감소분을 고려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법과 방송법도 시대 흐름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신문사·방송사 지분 보유에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 하지만 OTT와 SNS 등 뉴미디어 확산으로 전통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산 기준 10조 원이라는 기준이 10여 년째 유지되며 규제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단기적으로는 자산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장기적으로는 관련 소유 제한 규제의 폐지를 제안했다. 또 다른 개선 과제로는 공공입찰 심사 시 적용되는 '사고사망만인율' 기준이 지적됐다. 현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없고 업무와 무관한 사고만 제외되는데, 이로 인해 안전관리를 충실히 이행한 기업도 감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경협은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이행 및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발생한 사고라는 이유만으로 해당 사망사고가 사고사망만인율에 포함되어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사업주의 법 위반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사고를 사고사망만인율 산정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상품시장규제지수(PMR)가 2023년 기준 OECD 38개국 중 2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와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4 09:06류은주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위메프 파산 선고에 10만 피해자 상처만...구영배 대표는 어디에?

소비쿠폰 영향 컸다…이마트·롯데마트, 3분기 나란히 낙제점

[체험기] 로봇이 알려준 걷기의 힘…'윔 S' 입어보니

삼성 '엑시노스 2600' 갤S26에 탑재..."퀄컴칩과 병행"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